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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2 18:38:43
Name 아유
Subject [일반] 정시 확대와 함께 같이 이루어져야 할 것들 (수정됨)
오늘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를 공언했네요.
그동안 정부에서 알음알음 하라고 강조는 했지만 딱히 강조하는 편은 아니었고, 추세도 그런게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대학교 입시에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서울권 사립대학교들이 그냥 귓등으로 넘기다보니 안 통할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조국 건이 크다보니 목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사고와 외국어고 같은 고등학교도 없애자는 의미 같고
고교서열화 문제도 거론되다보니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비평준화도 대부분 없어질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딱 정시만 늘리자 이런 식이면 절대 안고쳐집니다.
수능이 지금처럼 망가지기 전에도 지역, 소득에 따른 수능점수차이는 이미 난지 오래였습니다.
지금같은 조치에 역시 신나할 지역은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 쏟아부으며 터득하는 지역들이 우선시 될 것입니다.
당연히 또 다른 의미의 스카이캐슬이 구성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래서 그 부작용을 없애는 식의 방식이 필요하지. 정시 늘리면 수시 문제점 없어지겠지?
아니요. 아마 수시, 정시 다 준비한다고 입시컨설턴트나 이런게 더 성행할겁니다. 없어질리가 없어요.

제 생각은 정시 확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게 몇 가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 정시와 수시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정시와 수시가 갈라져있다보니 고3교실은 이도저도 아닌 상황입니다.
지금상황이라면 더욱 정시, 수시 공부한다고 학교 교실 내에서도 난리가 날겁니다. 그걸 오로지 학교가 감당하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기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계속 무시당하고 있는 중요한게 바로 정시와 수시의 통합입니다.
그래야지만 학교도 어느 쪽에만 치중하지 않고 골고루 입시 준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수시가 먼저, 그리고 정시 이러면 일선학교는 아무래도 수시에 더 공을 들입니다. 수시비율이 줄어들면 그 비중은 더 엄청날 겁니다.
일찍부터 학업에 눈 뜰 수 있는 환경이 없는 학교에서는 더 엄청나게 수시에 공 들이며 그 잘난 수시의 문제점들 그대로 더 갈겁니다.
그렇다고 정시 100%로 가자고 하면 예전이랑 다를게 없죠. 강남 8학군이나 주요 특구들만 또 성행할 것이니까요.
그래서 두 가지 전형은 통합해야 한다고 봅니다.

두 번째. 수능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지금 수능 체계로는 절대로 수능의 문제점 고쳐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2022학년도 수능에서 더 개악이 된게 사탐과탐 통합해서 2과목 선택이랍니다.
이과계통을 갈 학생들도 점수 높게 나오는 생활과윤리나 사회문화 선택하라고 강조한 이런걸 통과시켜놓고 고교학점제를 논하다니..
이런 상황에서 정시 확대하면 아마 학교 내에서 인기 없는 과목들은 정말 사라져버릴게 뻔합니다. 지금도 이 문제는 꽤 심각하거든요.
여러 개편안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좋은건 필수로 하는 과목과 선택 과목을 지정하는 방법이라 봅니다.
그리고 탐구계통 과목도 4과목으로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의 필수 한국사는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해야 하구요.
또한 수능도 1회가 아닌 2회 정도 치루고, 1회 정도는 단답식이 아니라 논술식으로 치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해 나간 이후에야 정시 50% 늘린 것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세 번째.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껄끄러운게 결국 내신 등급제입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교육단계에서는 이 학생이 얼마나 이 과목을 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하게 되어야 하는데
얼마나 이 학생이 이 학교 내에서 잘하고 있느냐가 평가가 되는 것은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수우미양가제도의 경우 내신 부풀리기 문제가 있었지만 어차피 지금은 대부분 교수평 일체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시의 평가역량 즉 학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하냐는 사실 학업 성적으로 크게 좌우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학생부에 교과세특란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게 자리잡은지 오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금 내신과목들에 대해서는 지필평가의 경우 센터시험의 도입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이 센터세험의 의의는 결국 얼마나 잘 통과가 되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성취평가제가 필요하다 봅니다.
어차피 줄세우는건 수능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좀 제대로 된 개편안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대통령 말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개편안은 기대가 안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현장이 더이상 대입에만 목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PS. 일부에서 과목 관련 문제도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과목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고교교육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제 관점이 아무래도 학술 중심 교육과정쪽 옹호자다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좀 죄송하게 생각하네요.
하지만 저도 제 관점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크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보네요. 제 관점을 왜 포기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깔아 뭉겐다는게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고등학교 교육의 관점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정도 표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 과목들을 엄청 깔아뭉갠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때 역사 빼고 가장 잘했고 재미있어 했던게 사회문화 수업이구요.
지구과학도 역시 가장 즐겨 했고, 생물도 과학쪽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했던 과목들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에 난리가 나네요. 이래서 교육과정 개편은 멀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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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2 18:42
수정 아이콘
수능개편이 언제 이루어 질지 모르겠는데 적용되는 해당년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머리가 또 터지겠네요..
19/10/22 18: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2022학년도 즉 지금 고1 학생들은 사실상 죽은 세대라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나온 기사에서는 이쪽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솔직히 이건 아무리 따져봐도 무리수가 넘쳐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거 하려면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도입 개편 때랑 같이 했으면 하는데 이 정부가 딱히 그러지 않을 것 같아서..
곰그릇
19/10/22 18:44
수정 아이콘
정권 내내 정시 유지만 얘기하다가 갑자기 정시 확대 얘기가 나오니 그에 수반되는 정책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시를 확대하려면 우선 정시 축소와 함께 진행해오던 수능의 시험범위를 줄이고 수능을 쉽게 내던 방식도 같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10/22 18:46
수정 아이콘
정시 확대가 이루어지려면 그게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수반되지 않으면 결국 일부 지역에서만 신나할게 뻔해요.
펠릭스30세(무직)
19/10/22 18:47
수정 아이콘
조국이 교육개혁의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사실 현실 전망은 어둡죠.....

저들이 대통령 말을 귓등으로나 들을까 생각하면 더욱더.

여기서 저들은 민주당과 진보교육계를 가리킵니다.
19/10/22 18:5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그냥 시늉만 할 것 같아요. 교육부에서 솔직히 뭘 하겠다는 언급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면 또 죽어나가는건 현장이겠죠.
피해망상
19/10/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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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붙으면 정시 못쓰는것부터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수시에 대학이 입도선매에 목숨걸수밖에 없어요. 이런상황은.
19/10/22 18: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수시, 정시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아니면 아얘 정시로만 하되 비율을 50:50으로 하는 방식도 있겠죠.
뭐가 되든간에 현행으로 하면 역시 학교 현장은 또 혼란스럽기만 할겁니다.
Jeanette Voerman
19/10/22 18:54
수정 아이콘
사과탐 과목 수 줄이는 거 진짜 이해안가요 걍 4과목씩 막 치면 뭐 좀 망해도 극복가능하고 최소한 상식은 좀 생기고 시험 난이도도 오히려 낮출 수 있고 난이도 편차도 위험 분산이 자동으로 되니까 백분위 날뛰는 것도 어느 정도 보완되는데 뭔 학습부담 줄인답시고 줄이고 줄이니까 정작 시험문제는 복불복 불지옥이고 제2 국어영역 제2 수학영역
의대가는 애들은 백분위 복불복쇼로 똑같이 점수 받아와도 선택 과목으로 최상위권부터 삼룡의까지 라인 갈라지고 있는데 차라리 시험 두 과목 더 보고 말지
19/10/22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것 때문에 이른바 점수 잘 받는 과목으로 그야말로 쏠림이 되었죠.
19/10/22 2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생윤 사문같은 실용성없는과목 말씀하신건 수정하셨군요. 그럼에도 말씀은드려야겠습니다. 사회나가서 생윤 사문이 별효용이없다는건 전혀동의안되요(물론 과목쏠림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사회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생윤과 사문입니다. 경제 교과서보셨나요. 정말 변화없습니다. 도대체 효용성의 기준이 뭔가요?
르블랑장인
19/10/22 22:51
수정 아이콘
여기 피지알에서도 당장 맨날천날 여론조사 통계자료해석 사회현상으로 지지고 볶아서 쌈판 벌어지는걸 다루는게 사회문화인데 사회 나가서 별 효용이 없다뇨? 여기 피지알 글만 모아봐도 사회문화 관련 글이 압도적으로 1등일 겁니다. 너무 막말이 심하신거 아닙니까??
19/10/22 18:57
수정 아이콘
재수생 천국이 되겠군요
앞으로 현역들에게 애도
아이지스
19/10/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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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국영수도 제대로 못 가르치고 입시만 바꾸는 터라 별 기대 없습니다. 학생들만 불쌍하죠
19/10/22 19:0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또 학생들은 죽어나갈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 입맛에 이리 왔다갔다 해서는 참...
19/10/22 19:12
수정 아이콘
몇 년 전 부터 의문 : 탐구는 왜 2과목인지
지엄하신 대통령 발언이지만 다 무시할거 같네요
교육/입시 정책 입안 카르텔이 있다면 다른 n피아보다 더 해악이 크다고 봅니다.
19/10/22 19:13
수정 아이콘
이른바 학업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했던 정책이죠. 거의 최악의 정책이라 저는 보고 있습니다.
BERSERK_KHAN
19/10/22 19:21
수정 아이콘
과목을 줄었는데 교과서에도 없는 초지엽적인 문제가 나와서 공부량은 되려 늘어버렸죠. 세계사는 세 개 이상 틀리면 3, 4등급 행입니다. 미친 정책이죠.
19/10/22 19:42
수정 아이콘
그게 세계사 기피현상으로 이어져서 문제죠. 바로 제가 가르치는 과목의 문제로도 적용됩니다.
정말 싫을 지경이에요.
BERSERK_KHAN
19/10/22 20:05
수정 아이콘
역사 전공하려는 역덕들도 운빨망겜에 낚일까봐 기피하는 과목이 세계사죠. 역사를 좋아하고 잘하고, 전공을 하려는데도 성적은 받아야 하니 타 생윤, 사문을 고른다는게 참 웃픈 현실입니다. 저도 역덕이라 기본 베이스 믿고 세계사, 동아시아사 골랐는데 남들보다 유리한 기초 지식 깔고 공부했는데도 3~4등급 뜰 때는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동아시아사는 꾸준히 하니 1등급 안정권이 나오는데 세계사는 조금만 불이면 1등급과 3등급을 오락가락해서 현 입시용으로는 절대 기피해야 할 과목이 되었죠. 시험 난이도에 따라 등급 기복도 큰데 공부하는 애들마저 죄다 역덕+재수생이라 일반적인 학생이 수능에서 세계사 고르는 건 자살행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계사를 우직하게 했지만 다른 학생들에겐 절대 추천하지 않죠.
주인없는사냥개
19/10/22 19:14
수정 아이콘
교육부쪽에서 우린 동의 못하겠다 하면서 으름장 놓을 것 같습니다. 수능을 무력화해서 정시를 없애자는게 교육부의 숙원사업으로 보였거든요.
19/10/22 19:44
수정 아이콘
교육부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어찌 못합니다.
당장에 대통령이 한국사 국정교과서 하자 해서 바로 추진했던게 교육부입니다.
이미 대통령 말 한마디에 말 바로 바꾸는게 교육부에요.
19/10/22 19:19
수정 아이콘
지금와서 정시 늘리는 거야 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같은데 말이죠.
19/10/22 19:43
수정 아이콘
다만 비율의 조정은 필요하긴 합니다. 지금은 좀 과도할 정도로 수시위주로 재편되긴 했어요.
센터내꼬야
19/10/22 19:20
수정 아이콘
20년전에도 이미했던거라 뭐로 바꾸든 잘 바꾸긴 어렵단 생각만 드네요. 한국사회가 과도하게 에너지가 넘쳐나는 사회라 생겨나는 문제라 봐서 그 에너지를 어떻게 쓸지 고민해야하는 것과 교육문제는 궤를 같이 가야하니...

많은 댓글들이 그럴싸해도 보이지만 결과는 다 별로 좋을 거 같지난 않네요.
19/10/22 19:4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경쟁으로 소수대학교에 매달리는 사회를 고쳐나가야죠. 사실 이번 참에는 교육과정 개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19/10/22 19:35
수정 아이콘
늦었어도 올바른 길로 가야죠
정시확대는 국민의 절반이상이 동의하는 내용이구요
19/10/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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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지금처럼 수능죽이기 프로젝트보단 맞는 방향이겟죠 다만 본문 내용처럼 헬게이트좀 열리긴 할듯합니다
Lapierre
19/10/22 19:48
수정 아이콘
정시확대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정시로 하면 수시보다 사교육이 줄어든다거나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거나 해서 찬성하는게 아니죠.
그런건 애초에 교육제도로 어떻게 못 한다는거 이제 대부분 사람들은 다 아는데요.
다만 돌아가는 꼬라지가 정시가 더 나을것 같으니 찬성하는거죠.
Daniel Plainview
19/10/22 19:49
수정 아이콘
난이도 좀 빡세게 내고 EBS 연계도 이젠 멈춰야죠. 영어 공부를 안하고 EBS 지문 잘 외우는 게 공부의 증거이고, 강사의 능력이 강의능력이 아니라 지문 잘 찍어 맞추는 것에 좌지우지되는 게 현실이죠. 수학도 거지같은 28+2유형 바꾸고요.
사이퍼
19/10/22 19:53
수정 아이콘
수능수학 1타 강사 현우진씨가 수학을 다양하고 많은 범위를 배우는게 조잡하고 깊고 어렵게 배우는 것보단 낫겠다 라는 말은 한적이 있는데 공감 가더라구요. 수학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넓고 얕게 배우는게 맞다고 봅니다.
BERSERK_KHAN
19/10/22 20:11
수정 아이콘
작년 수능 본 만학도인데 절절히 공감합니다. 솔직히 수능 수학 21+30번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느껴졌어요. 저처럼 수학머리 개똥인 사람은 십년의 시간을 줘도 자신 없습니다. 반면 다른 문제들은 유형 암기에 가까워 기출만 죽어라 돌리면 얼추 등급대가 나오죠. 좀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Polar Ice
19/10/22 19:56
수정 아이콘
정시와 수시 둘다 장단점이 있고 이를 악용하는 집단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도를 탄탄하게 바꿔야지 수시와 정시 둘다 공존하여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게 치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 관련 부정 부패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회적으로 준법 의식을 가질려는 자성의 노력도 있어야 합니다. 조국 사태 때 진영 논리에 휩싸여 '고작 1저자' 등의 무리수들이 많았는데 적어도 교육과 병역 관련해서는 여야를 떠나 사회적으로 용서하지 말아야죠.
ioi(아이오아이)
19/10/22 1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정시 확대에 관해서 가장 싫어하는 건 우리가 명문대, 인서울 등으로 부르는 대학들입니다.

대학들에 비하면 민주당?, 진보교육계?, 고등학교? 한줌이나 되면 다행입니다.

2.현재의 대학입시 체제에서 차후에? 미래에?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쓸모가 있다는 건 그냥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대학입시를 하는 데 필요한 말은 지금 당장, 내가 대학에 갈 시점에서, 이거 하면 좋은 대학 간다더라 죠.

학부모, 선생님, 사회까지 니가 좋은 대학을 가는 게 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게 제일 중요한 배치고사라고 하는데
노벨상이니, 나라의 경쟁력이니 같은 미사여구가 무슨 소용입니까?

3. 성취 평가제, 센터 시험 등은 결국 고교등급제로 사람들에게 인식 될 확률이 높아서 아무리 제도를 잘 짜도 소용 없을 겁니다.
-안군-
19/10/22 20:29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학생과 대학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 한 정시건 수시건 실패한 정책이 될수밖에요...
막말로 대학이 학생의 똥색깔을 보고 뽑겠다고 해도 그게 공정하게 이뤄질것을 인정해줘야 하고, 대학은 학생이 들고온 똥이 혹시 남의 똥이 아닐지 의심하지 않을 수 있어야 입시전형이 정상적인 것인데, 지금은 서로 의심하니 자꾸 이상한 조건들이 덕지덕지 붙을수밖에...
표저가
19/10/22 20:31
수정 아이콘
진짜 정시 늘리는게 오히려 포퓰리즘이죠.. 참 안타깝습니다. 굳이 단점이 너무 확연해서 절대 고칠 수 없는 제도를 확대한다니 참..
19/10/22 20:31
수정 아이콘
수시정시통합되면 좋겠어요 리얼
전형작업 두번하기너무빡세요..
사랑스러운 담비
19/10/22 20:31
수정 아이콘
정시확대가 강남8학군 학생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주장은 와닿지 않네요
10년전에 변별력 있는 수능으로 정시 8-90퍼 뽑던 시절에 상대적으로 강남8학군 수능성적이 더 높으니까
수능과 정시는 강남에만 유리한 제도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럼 학종기타 현재의 수시제도는 비강남 학생들한테 유리한가요?

그 시절에도 강남에서 컨설턴트 붙여서 스펙만들어서 가던게 수시였고 지방의 수재들은 수능공부 열심히 해서 정시로 대학갔는데요.
지방에서 인강 열심히 듣고 다양한 난이도 문제집 열심히 풀면 하는만큼 정직하게 나왔던 과목이 수능 아닌가요?
강남에서 족집게 강사들 그룹과외 아무리 붙여도 학생이 혼자 복습하고 문제풀이 열심히 안하면 수능성적 안올라요.

정시 안에서 비교해봤을 때 강남학생들이 수능성적이 더 높을 수 있어요. 당연히 머리좋거나 돈 많은 최고계급 학부모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관리하는데 전국평균보다야 높을 수 밖에 없죠. 포텐도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하기 까지 하니까

근데 정시 대 수시로 비교하면 정시가 무조건 공정성에서는 우월합니다. 돈발라서 스펙 만들 수는 있지만 돈 발라서 서울대 갈 수능 성적은 못내요
지방거점국립대 갈 학생을 인서울 시킬 정도는 될 수도 있겠다만요.
이재용도 그렇게 홍씨집안 머리 받아서 온갖 족집게 과외 했겠지만도 겨우 눈치싸움하다가 들어간게 서울대 인문대 어디였는데
정시 위주 입시였으면 조민같은 사태는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을겁니다.
-안군-
19/10/22 21:16
수정 아이콘
두가지 면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수시비중이 높아지면 교육환경이 극히 좋지않은 지방 고등학교들은 득을 보긴 합니다. 피해를 보는건 어중간한 수도권 및 지방도시 학교들이고요. 양극단에서 이득을 보고 중간은 피해를 보는 형태인데, 진보계열 교육관계자들의 시선은 언제나 최하단쪽에 가 있으니 뭐..

그리고, 제가 정시 100% 시절에 입시를 치룬 틀딱(...)이긴 한데, 그당시 8학군 문제는 진짜로 심각했습니다. 이게 강남학생들이 득을 보는건 그 안에서도 머리가 되는 학생들만 그런다는건 문제가 아닌데, 그 외의 지역 학교들의 질적 수준이 왕창 떨어지는게 더 큰 문제였죠. 자기 자식이 좀 가능성 있다 싶으면 무리해서라도 강남에 이사가거나 위장전입을 하거나 하고, 안그러면 그냥 자기 지역 학교에 보내다보니, 못사는 지역 학교들은 면학분위기가 개판이 됐죠. 그러면 사정상 8학군에 못들어간 실력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봅니다.
사랑스러운 담비
19/10/22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정시 100퍼를 주장하는 입장은 아니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방균형 10퍼,
수학 물리 예체능처럼 특수한 과는 올림피아드나 수상경력 참고하는 특기자 전형 10퍼센트 정도,
장애인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10퍼센트 정도해서
수시 3-40퍼센트 변별력있는 정시 60퍼센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군님의 정시 100퍼센트 시절이 언젠지 제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요즘은 통신기기랑 인터넷강의 보급률이 엄청나게 높아졌는데
강남 8학군에만 몰려있던 전국 1타 강사들 강의를 제주도에서도 울릉도에서도 볼 수 있다면
그때부턴 학생의 재능과 노력에 따라 정직하게 성적 올라가는 수능 체제가 더 낫지 않을까요?
아직 애는 없지만 제 자식이 학종 난무하는 입시 거쳐야된다면 너무 끔찍할거같아요.
-안군-
19/10/22 23:20
수정 아이콘
인강 없었던 시절에도 솔직히 제일 질높은 강의는 EBS였어요. 문제는 강의 자체가 아니죠.

제가 영등포쪽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저랑 1살 터울인 사촌동생이 서초동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는 쉬는시간에 예습하고 있으면 "XX놈아! 너만 공부하냐?" 라면서 운동화가 뒤통수로 날아왔고,
사촌동생이 다니던 학교는 쉬는시간에 친구들과 잡담하고 있으면, "야, 시끄러우니까 복도 나가서 떠들어라!" 가 날아왔죠.
학내 폭력으로 누군가가 쳐맞아도 저희 학교는 가해학생한데 적당히 징계내리고, 양쪽 부모 불러서 화해시키고 덮었는데,
강남 학교에선 그랬다가는 학부모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그 학생이 그 학교를 더이상 못 다니게 만들어버렸죠.
그런 차이가 확실히 있고, 그게 "면학 분위기"죠. 열심히 하면 잘하는건 맞는데, 그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있냐 없냐의 차이라...
사랑스러운 담비
19/10/22 23:43
수정 아이콘
면학분위기나 공부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말씀하신 면도 동의할 수는 있어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15살되면 모든 학생들을 가정에서 징발(?)해서 기숙사에서 공동생활 시키면서
공산주의식으로 평등하게 교육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면학분위기 차이가 있다지만 놀 애들은 다 놀고 공부할 애들은 공부하죠.
환경론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노오오력론만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말씀대로 동네수준차이가 입시에 영향을 끼친다면
수시와 학종에 끼치는 영향이 정시와 수능에 끼치는 영향보다 훨씬 강력하고 치명적일 것 같네요.
돈많은 집에서 수능문제 빼돌리고 감독관 매수하고 성적표 위조한다는 말은 못들어봤으니까요
-안군-
19/10/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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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 역시도 그렇다고 해서 현행 입시제도나 학종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정시를 전면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최근에 불거진 입시제도의 문제점 때문에 수시는 악이고 정시만이 절대선인 것처럼 비치는 건 위험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입시제도는 정시든 수시든 세상 어떤 입시제도를 가져와봐야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의미없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도 아이비리그 출신들을 최고로 치고, 하버드나 스탠포드 나온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미국을 학벌사회라고 하지는 않고, 미국 부모들이 대학입학에 그렇게 목숨건다는 얘기는 없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가 대학입시에 목숨을 걸고, 입시문제가 정치/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 건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은 사회가 공정하지 못해서, 또는 제도와는 무관하게 사람들의 인식이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인생 최초로 겪게 되는 경쟁이라 할 수 있는 대학입시의 공정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거라 봐요.

간단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대학입시를 프랑스의 그랑제꼴처럼 깊이있는 논술 평가로 바꿨다 쳐보죠. 지금이야 프랑스가 교육 선진국이고, 그랑제꼴이 이상적인 입시인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우리나라에 도입했다간 대번에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불같이 일어날걸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겠냐면서 말이죠.
사랑스러운 담비
19/10/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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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나 정시 자체로 선악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극단적인 수시, 극단적인 정시는
아둔하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극단적인 수시비율은 굉장히 불합리하게 느껴지고
고위층의 손길이 닿아있다면 비효율을 넘어 악한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안군님 말씀처럼 한국사회가 사회적인 신뢰가 부족하여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이토록 높다는걸 감안하면
옳다는건 아니지만 차라리 극단적인 정시 입시가 국민 대다수가 만족하는 방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달과별
19/10/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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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야말로 전국 등수로 쭉 내리는 나라인데 공정성이 없을리가요. 수학 물리 본고사로 결판나서 객관적이라는 소리까지 들을걸요. 철학같이 버리는 과목은 따로 공부 안해도 됩니다. 철학 예제를 가져오면 한국도 도덕 배우니까 똑같은거예요. 바칼로레아라는게 수능처럼 중앙적 시험이 아니고 고등학교 총체를 말해요.
19/10/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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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돈 발라서 서울대 갈 성적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게 안 된다고 보는게 더 재미있네요.
애초에 정량평가는 무슨 창의력이니 뭐니를 평가하는게 아닙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척도를 가지고 평가하는 겁니다.
과거에는 애초에 돈을 쳐바를 사람들이 적었으니까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애초에 초중학교때부터 철저한 사교육, 미리부터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애초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적지상주의식으로 가면 결국 상위계층이 유리하다고 하는게 그냥 답으로 나와요.
이건 교육학개론에서 너무 뺀질나게 나오는 것입니다.
솔직히 따지고 보면 그렇게 공부 잘해서 인서울 4년제 나오는 학생들이 당장 어디에 가장 많이 가고자 할까요?
저는 애초에 교육의 목적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상황 자체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1등과 꼴등이 가려질 수 밖에 없는데 지금의 교육 아니 님께서 말하신 교육은 결국 상위 10%를 만들기 위해
하위 90%의 희생을 감수하라는 것 밖에 들리질 않아요.
애초에 공정이라는 허울을 쓰고 오히려 부익부빈익빈만 더 부채질 할 겁니다.
그 잘난 서울권 대학교에 나와도 결국 또 다른 사교육을 퍼부어서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들어가는 상황이니까
솔직히 뭘 위해서 고등학교 공부를 하는지도 이제는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BibGourmand
19/10/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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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발라서 공부라도 시키는 제도와 돈과 빽으로 사기를 치는 제도. 뭘 고르시겠습니까? 전자가 차라리 낫지 않습니까?
19/10/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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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발라서 공부 시켜서 상위권 대학가는데 그 상위권 대학 가는 학생들이 전국에 얼마나 될까요?
저는 교직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같이 봐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결국 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는 없거든요.
BibGourmand
19/10/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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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는 없죠.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모두가 대학만 바라보는 문제는 직업교육 확대나 공부로 먹고살지 않는 직업들의 연봉이 올라가는 등의 변화를 통해 해결해야지, 입시를 로또로 만들고 사기꾼에게 문을 열어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입시위주 교육이 비교육적이라 말씀하신다면, 돈으로 자소서 대필하고 빽으로 스토리 만드는 짓은 반교육적이라 말하고 싶군요.

어차피 수시라 불리는 것의 대부분은 내신이죠. 전국단위 평가원 모의고사와 도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만 봐도 수준차이 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수능과 내신의 문제 퀄리티는 비교조차 무의미합니다. 어차피 문제풀이 할 거라면 더 나은 문제를 푸는 게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겠습니까?
사랑스러운 담비
19/10/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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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보다 더한 학벌사회가 과거 학력고사 등등시절이었는데 그 시절엔 사람들이 교육에 쓸 돈이 없었다니요
땅팔고 소팔아 아이 교육시키던 시절이었는데...
수능이 정량평가는 맞지만 기초적인 암기사항을 기본으로 사고력 측정에 나쁘지 않은 평가방식이라고 보는데요?
창의력이요? 전두엽도 아직 말랑말랑한 미성년자들이 인류 2000년 역사에 축적된 지식도 제대로 소화 못하면서 무슨 창의력이요?
뉴턴조차도 자기는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선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겸손해했는데 대학입시레벨에서 창의력같은 소리 들으면 정말 답답해요

창의력 창발성 이런게 다 기초적인 재료는 있어야 이거랑 저거랑 연결해가면서 피어나는거지
새하얀 맨 도화지만 주면 어디 외계인이 텔레파시로 인류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우주적 진리를 부어주나요?
지난 10년간 최고의 혁신가중 한 사람인 스티브잡스의 명언이 connecting dots인데,
초중고 10년은 점 찍기만 해도 모자란 시간이에요. 창의력은 학부 대학원 가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철저한 사교육 해야하는 이유가 고등학교가면 학종이랑 스펙쌓는다고 고등학교 교과과정 소화하고
수능공부할 시간이 없기때문이라는 말을 여기서 봤었는데 그럼 결국 수시의 폐해 아닙니까?
수능위주 시절엔 공부제대로 안해본 치맛바람 드센 아주머니들이나 선행빡시게 시킨다고 뒤에서 흉이나 봤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조용히 한학기 정도만 예습하면서 깊이있는 문제 많이 다루면서 좋은대학 잘 갔어요.

자본주의 끝판왕 미국이 성적보다 교과활동이나 집안 추천서 많이 보게 된 계기가 인도 중국 일본 아시아 애들이 독하게 공부해서
높은 성적으로 아이비리그 입시 쓸어버리니까 바뀐건 알고 계시려나 모르겠어요. 위에도 썼지만 인터넷 혁명 이후로 두메산골에서도
양질의 학습자료 충분히 접할 수 있고 상위계층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리그가 아니었어요.
맨날 치고박고 싸우는 정치인들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층 진보층 합심해서 수능 변별력 없애고 수시 스펙싸움으로 바꿔놓은거 보면
수시가 훨씬 상위계층에 유리합니다.
논리적으로 정시가 상위계층에만 유리하다면 사회의 권력자 정치인들이 입시를 정시판으로 만들지
수시 90퍼센트 찍는 요즘같은 미친 입시로 만들었겠나요
19/10/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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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외의 내용이지만 글쓴분은 과목에 대해 너무 투박하게 언급하신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정치 경제 안배워도 잘 사는데 그럼 정치 경제도 쓸모없는 거 아닌지요 과목에 대해 너무 편협하게 말씀하신것같습니다. 사회과 지식은 자기가 잔밌게 여기면 다들 유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글쓴분께선 정치경제를 재밌어 하시듯이 다른 학생들은 다른 과목을 재밌어하고 유용하게 써먹습니다. 두 과목을 조합한 사회탐구문제가 학교수업서 좋은 호응을 괜히 얻는게 아닙니다.
포프의대모험
19/10/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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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빼면 애들도 별로 없는데 강남 8학군은 개뿔같은소리
-안군-
19/10/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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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선 정시 100% 해도 강남 8학군 문제는 안생길겁니다. 이젠 그 자리를 자사고들이 대체했거든요...
포프의대모험
19/10/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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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렇고 공부 많이하는애들이 대학 잘가겠다는데 수시유지 하겠다는검 자기들 쓸 편법은 남겨달라는소리로밖에 안들려서
19/10/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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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공부 많이 하기 위해서 초중학교부터 돈을 쏟아야 하는 것이 정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애초에 그게 교육의 목적인지부터 궁금하구요.
과연 그런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는 더더욱 미지수네요.
당장 저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지만 솔직히 제 수업방식은 철저한 강의식이라 현행의 수행평가 열심히 하라는 것 별로 안 좋아하고
(제 과목 특성상 암기과목 특성이 있기도 하지만...) 당장 누구에게 물러줄 자식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능으로만 가자는 방식은 절대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당장 그 잘난 서울 4년제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는 딱 제가 잘하는 분야만 잘해왔고, 물론 교직에 들어오기 위해 사교육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건 제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쏟은 비용일 뿐입니다. 그것도 성인이 된 이후의 제 선택일 뿐이죠.
애초에 고등학교 3년 동안에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그게 결국 모든걸 좌우한다고 보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10%의 학생을 위해 90%를 내던지는 교육은 애초에 교육현장에 가 있는 현실에서 보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러기 때문에 수시의 존재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시 100%로 가면 굳이 고등학교는 왜 두는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인강으로도 된다면서요? 그러면 고등학교 교육은 왜 필요하죠? 결국 뭐가 되든 내신의 중요성은 남겨둬야 합니다.
그게 교육을 하는 목적이죠. 돈으로 혹은 공부만 하는 머리를 가지고 나중에 뭘 할 수 있는 인재가 가장 잘난 인재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9/10/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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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냥 좋은 대학갈려고 하는사람들이 돈써서 주입식 교육 받겠다는데 왜 문제삼죠; 학종한다고 부모가 달라붙여서 교내상장 뿔리고 교과서 외워서 내신성적 올리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군 되나요?

한국이 스푸트니크 쇼크는 안맞았지만 이해찬세대라는 총알을 대가리에 쎄게 맞아본걸로 아는데 학업성취도를 왜 무가치하게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19/10/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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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러니까 내신도 바꾸고, 학종도 사실상 다 폐지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학교를 없애는게 가장 빨라요. 어차피 인강으로 대체도 가능하다면서요?
공정을 위한다면 굳이 학교를 왜 두는지 궁금하네요.
학업성취도는 무가치하다고 따지는게 아니라 학업성취도에 모든게 매몰되어서 진정한 교육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요즘 교실현장은 성취도도 충분히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놀면서 뭐 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은 꼭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러기에 저 역시 바뀌고자 노력 중에 있구요. 물론 오래 걸리겠죠. 저 또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니까요.
포프의대모험
19/10/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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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자꾸 고치시는데..

진정한 교육이 대체 뭐길래 애들 재능도 무시하고 공정한 경쟁도 조지고 되도 않는 수시만 남겨서 학생과 학부모를 고통받게 하죠?

x같은 소리지만 재능이란건 절대적이고 멍청한 학생이 자기 관심있는 분야 학생부 꽉채워도 똑똑한애들 대충 만지작 한거만큼 성과 안나와요. 그게 학업성취도건 사회적 공헌도건.

근데 학교라는건 단순히 학업성취도 외에도 청소년들 사회성 양성과 교사들 밥그릇때문에라도 당연히 유지될거고 그럼 건강한 사회분위기를 위해서라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굴러가야죠.

뭐 다원주의 사회나 창의력교육같은거 좋게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대한민국 대학교 다 삭제하지 않는 이상 결론은 대학 어케잘보내누? 이거고 인정안하면 그냥 꿈꾸는 소리죠

고교평준화 왜 했고 학력고사 왜 폐지했고 고교등급제 왜 금지했고 그리고 교육부와 대학들이 수시 확대했는지 제발 눈가리고 아웅좀 하지 마세요.
-안군-
19/10/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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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유지를 원하는건 기득권층보다는 최상위권 대학들입니다. 어차피 최상위권 학생들은 1~2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데, 당일의 컨디션이나 운적 요소에 의해서 자신들이 뽑아갈 수 있었던 인재가 하위지원을 하거나 재수를 하는게 싫은거죠.
솔직히 최상위 기득권들은 굳이 수시로 좋은 대학 안가도 별 상관 없어요. 정 안돼면 유학갔다와도 돼고, 딱히 좋은 대학 못나왔다고 해서 취업을 못할것도 아니고, 전문직이 되는거야 서연고 안가도 로스쿨도 있고 의전도 있는데 뭐가 아쉽나요.
포프의대모험
19/10/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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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층이 아니더라도 자기/자기자식 수준에서 현 구조로 대학 갈 구멍이 보이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반대한다는 얘인데요.
그거 말고는 당연히 학교에서 권위를 유지하고싶은 교사랑 쇼퍼가 되고싶은 대학교가 이런 정책의 젤큰 원동력이죠
19/10/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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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과목은 중요한 과목이고 다른 과목은 중요하지 않다고 쉽게 치부하는 내용은 꽤나 불쾌하네요. 말씀하신 덜 중요한 과목을 가르치는 입장에서요. 학교에 계셔서 하실 말씀도 많으시겠지만 본인이 속한 곳과 아닌 곳에 관한 이야기를 하실 때는 좀 자중하실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탐구 과목에서 니가 중요하니 내가 중요하니 백날 해봤자 국영수에 밀리는게 현실인데 그 안에서 왜 우열을 나누고 계세요.
19/10/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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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해당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19/10/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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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님 글/댓글에 몇번이나 댓글을 달면서 저도 현직 두자리수 경력의 교사에 현재 교육과정 담당을 하고 있는 과학교사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뭣도 모르고 이런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나요? 본인이 보고 있는게 다가 아니라고요. 사회는 솔직히 관심 없습니다. 다니는 학교마다 사회과/과학과 그리고 사회과 내부에서도 일사/지리/역사과 정원 때문에 신경전에 싸움나는건 다반사였으니까요. 아는데 까지만 말씀하세요. 과학과 물화생지 체계는 님이 말한 대로라면 굉장히 오래 유지된 체계이고 나름의 특성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님 기준으로 분류하면 그냥 과학은 물리랑 화학만 있으면 되는거에요. 그런식으로 말해놓고 교육과정의 문제점이요? 제가 보기엔 세계사 쓸모 없어요. 근데 그렇게 남들 앞에서 말 안해요. 내가 함부로 말할 수도 판단할 수도 없는 부분이니까요. 2015로 국영수 50%이내로 제한되면 수능 배점이나 가중치가 바뀌나요? 대학이 탐구과목 더 많이 보고 애들 뽑는대요? 결국 국영수 위주로 보고 뽑는건 큰 변화 없을거에요. 그런데 왜 그 와중에 다른 과목 마음대로 싸잡아 내리면서 본인 과목을 은근슬쩍 위에다 올려두시냐고요. 그나마 탐구 과목이니까 이러고나 있지, 제가 생활교양 과목 이었으면 저런말 하는 선생님하고 상종도 안했을거에요.
사회 선택과목 늘어난 것도, 사실 사회과 욕심으로 늘어난거잖아요. 과목수 늘리고 티오 늘려보겠다고. 일사과 경제/정법/사문, 역사과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지리과 한지/세지(그나마 여기는 경제 지리나 없앴죠.) 윤리과 생윤/윤사. 다른 과목에서 자기 과목 쪼개서 늘려대니까 경쟁적으로 늘려놓고 이 과목은 중요하네 마네 그러지 마세요. 어디가서 저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싸움만 나요. 내가 뭐 하고 살거냐에 따라 필요한 과목도 달라지는데 왜 님이 생각하는 기준으로만 판단하세요?
한참 써놓고나니 못봤던 내용들도 보이네요. 교양과목 필수 이수단위가 16단위고 사회는 10단위 과학은 12단위에요. 여기 교양도 털자고 하실거에요? 저 기준대로면 탐구 말고도 교양에 신경 쓰란 얘기잖아요. 고등학교가 무슨 학문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아닌데 교양은 왜 중학교로 미루고 학문만 해요. 말 그대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거지 수능만 잘보자고 하는데 아닌데 왜 교양은 털고 과목은 (님이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통폐합을 해야 하나요? 과목은 점점 세분화 하는 추세인데.
19/10/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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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급하고자 했던 문제점은 수능의 기본을 다시 찾자는 점에 있었습니다.
다른 과학과목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었고, 결국 패션이과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대학교에서는 꽤나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말했을 뿐입니다.
19/10/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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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능제도의 개편에 대한 의견이 다 다르니까 항상 문제가 되는겁니다. 예전에 4과목 선택할 때는 학생들이 다 엄청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에요. 4과목 중에 2과목 반영이 일반적이라 2과목 하고 2과목은 버리니까 버리는 과목 바닥 깔아줘서 등급 인플레만 있었고, 4과목 시험봐도 어차피 2과목만 반영하는게 기본이니까 추세가 그렇다면 그냥 실제로 볼 두과목만 하라고 줄어든건데요. 애들이 4과목 엄청 열심히 하다가 2과목 돼서 안하는게 아니에요.
사회/과학 통합으로 2과목 선택이래봤자 대학에서 이과 계열 진학시 과학 2과목 선택이라고 걸면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과학 2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결과적으로 대학들이 제시하는 쪽으로 수능은 항상 휘청여왔는데 중요하지 않은 교과를 널어 놓아 문제가 됐다는 식은 문제의 본질을 오히려 잘못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도 과학과고 물리, 화학 과목의 중요성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패션 이과니 어쩌니 하면서 교과간의 우열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게 매우 불편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막말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생명과학, 지구과학 수능 치고도 애들 다 대학가서 따라갔어요. 수능에서 선택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이 된게 문제죠. 수능에서 뭘 선택해도 고등학교 때 배웠으면 문제가 될게 없는데 배우지도 않고 왔다는게 문제인거고 님이 말씀하시는 패션이과 타령 하는 사람도 수능에서 생/지 선택한게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때 물1,2 화1,2를 선택하지 않고도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다는걸 비꼬는거고요.
19/10/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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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학교의 도덕에서는 사상에 대한 고찰 없이 교과가 진행됩니마 때문에 윤사랑 병행하면서 사상적 측면을 부각시킨게 생윤이에요. 이미배웠다고 다 끝난게 아니라고요. 그럴거면 대학때 사회현상과 철학 왜가르칩니까 고등학교때 다 배운건데. 역사쪽은 모르겠는데 윤리쪽은 달라요 나무위키나 거론하시지말고요 그리고 까놓고 교양은 중학교에 어울리면 대학의 교양수업은뭔가요 님 생윤문제나 풀어보시고 중학교에가니마니하세요 애들이 마냥쉬워서만 선택많이하는거아니에요
이른취침
19/10/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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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정시 통합은 말은 그럴 듯한데 현장에서 거의 불가능 할 거라고 하더군요.
특히 예체능계열은 정시에서 실기시험 보는 경우가 많아서 정시에서의 가나다군 처럼 일정 조정이 필요한데
수시는 그게 힘들어서요.
smile994
19/10/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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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회원 인신 공격(벌점 4점)
19/10/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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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런 선생이라서.. 도대체 제 어느 측면에서 이런 교사가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smile994
19/10/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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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보지도 않은 다른 학문에 대해 필요성 서열을 매기는게 굉장히 보기 안좋습니다. 그 근거도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학문이 중학교 수준이고 무슨학문이 고등학교 수준이고 이렇게 단정지어버리시는데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19/10/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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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서열을 매기는건 솔직히 제가 좀 심했다고 봅니다만...
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결국 자기 학문에 대한 전문성,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라고 봅니다만...
그리고 그 점 역시 사과드리며 해당 내용은 다 지웠습니다만 이 역시 제 생각의 일환입니다.
교사라고 모든 과목을 다 잘 할 수는 없으며, 교사라고 모든 과목에 대해 평등한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습니다.
다만 교사는 자기 과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전문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과목을 배우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폭 넓게 생각할 줄 압니다.
저는 교사의 책무성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이것과 관련된 다툼이 꽤나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도 교육과정 개편에서 결국 저희과는 밀려버렸거든요. 거기서 뼈저리게 느꼈죠.
단순히 착하게만 바라봐서는 안되겠구나. 저는 또한 학교 현장에서 좌절도 꽤나 많이 느꼈습니다.
여기는 학교도 아니고, 결국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기 때문에 솔직히 이런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나 이런게 가해진다면
솔직히 앞으로 여기에 글 올리기는 꽤나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보네요.
19/10/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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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위에선 날을 세웠지만 어쨌든 같은 교사로 이야기 드립니다.
지난번에 교육과정에 관여해봐서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으시다고 하셨던 걸로 보아 담당은 아니신 것 같고 교과대표이신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위원회 하다보면 결국 어느 교과나 자신의 이해를 들고 오고 상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밀렸다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는 어차피 개방형으로 학생 선택을 열어줄 수 밖에 없고 결국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될겁니다. 단지 교육과정위원회에서 만들어지는 배당표에 의해서 결정되는게 아니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배당표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전체 교과의 이해를 파악하면서도 내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다른 학교들 교육과정 편제표 다들 공개해놓으니까 한번 살펴보시고 어떻게하면 기본 편성 방향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이 공존가능한 편성표가 나올지 고민해서 가져가셔야합니다. 목소리 크기와 이상적인 학문에 대한 필요성이 아니라요. 그걸 하셔야 교육과정을 이해하시는거에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움직일 수 있는 틀 자체가 그렇게.많지는 않고 그걸 다 고려해서 짜놓은게 그거라 바꾸기 쉽지 않지만 학교마다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는건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거니까요.
도움이 되셨으면해서 긴 잔소리 하고 갑니다.
19/10/22 23:59
수정 아이콘
자꾸 태클거는 모양새가 돼서 댓글을 늘리기가 부담스럽지만 뭐 이왕 이렇게 된거 씁니다.
선생님은 엄청 참신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데 남들이 그거 생각 못해서 그 방향으로 안가는거 아니구요 다들 자기 생각이 다르고 이미 내가 한 생각은 남도 생각해봤을건데 문제가 있거나 그게 어려우니까 진행이 어려운거에요.
댓글에 이런거로 난리가 난다는 표현은 교과간 이기주의 때문인 것 처럼 읽히게 써놓으셨는데 님이 거기서 가장 자유롭지 않아요. 님 말대로 우리는 선택을 받는 교과가 되어 있는데 스스로는 중요한 과목이고 필수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의견 자유롭게 이야기 하실 수 있는데 그게 부딪치는 지점에서는 당연히 반대 의견도 나올 수 있고 잘못하면 비판도 받고 그러는건데 의견 좀 얘기한거 가지고 이러면 어쩌냐고 말씀하시는건 오히려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의 입을 막는 꼴이 되지요.(사실 저는 이런걸 힘들어해서 글을 먼저 잘 적지 않는 편이지만 글을 썼으면 일정부분 감수하셔야죠.)
아무튼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려우니까 어떻게 돼도 욕은 먹을거에요. 다만 큰 담론을 이야기 하는 문제라 교과에 대한 이야기는 좀 미뤄놔도 될 것 같네요.
19/10/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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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회과서 필수과목지정받으신 분이 과목이기주의를 말하시고 효용성이 없다 기본상식이면 풀지않냐는 말씀을 하시니 전 좀 견딜수가없더군요
19/10/23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올해 교과서 업무도 같이 하는데 한국사는 교과서 선정도 다른 교과서랑 같이 못해요. 교과서가 안나와서. 한국사랑 역사부도만 따로 하는데 교과서도 못만들어 놓고 도대체 뭔 교육과정을 바꾸고 굴린다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한국사라는 과목의 특수성은 뭔지도 잘 모르겠고 하여튼 머리가 좀 복잡 합니다. 뭐 제 과목도 점수나 따기 위한 과목 취급 당해서 어이도 좀 없었고요. 아무튼 이럴 일이 아니긴한데 참 어렵습니다.
19/10/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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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아직 한국사는 시안만 교사들에게 주고 교과서 자체는 안나왔다고 얘기들은적 있습니다.. 윤리는 19년도 교과서부터 좀 개편이 되었는데 역사과는 조금다른가 싶었죠.(저도 대학원과 학교를 시기별로 여러번 오가다보니 잘 파악을 못했습니다. 이번년도도 1학기는 대학원에 있었거든요)
저도 제 과목에 대해 불만도 많고 자조적이긴 합니다. 또 학생들이야 점수따는 과목으로 제 과목을 인식하고 선택하는건 어쩔수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모로 좀 흥분하게 되네요. 말씀데로 어렵기도하고요.
그나저나 교과서업무'도'라는 말이 참 서글프네요..
19/10/2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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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이랑 교과서가 붙어있는 학교 처음 봤... ㅠ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지 ㅠ
(이게 다가 아니라는게 더 문제...;;)
19/10/23 01:28
수정 아이콘
그걸 같이하나요??물론crema 님께선 제가 학교서는 사수처럼 모실 경력이시긴하지만...그래도좀..
갓 온 기간제에게 시간표짜게하고 교무부 기획2맡기는 학교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학교는 참 학교마다 다른거같아요. .. 저도 학교를 옮길때마다 이걸 이 사람한테 맡긴다고? 이걸 이렇게 처리한다고??를 참 여러번보게 되서...
19/10/23 01:36
수정 아이콘
일은 자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사람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죠... 물론 저 이전부터 붙어는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사실 못할 일은 없죠. 힘들어서 그렇지.ㅠ 하나 끝나면 하나 새로 생기고 하나 하고 있으면 공문 또 오고... ㅠ
학교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달라서 저는 학교는 이렇다고 말을 잘 안해요. 그냥 내가 다녀본 학교는 이렇더라...정도가 최선이지 싶어요. 오늘도 힘내십시오!
19/10/23 07:34
수정 아이콘
휴.. 생각만으로도.. 늘 고생하십니다 힘내십시오!!
19/10/23 00:18
수정 아이콘
수시 확대된 이후에 강남8학군 서울대 합격 비율이 늘어났는데요....
펠릭스30세(무직)
19/10/23 00:19
수정 아이콘
과탐 사탐 합쳐서 12과목을 배웠던 세대로서 지금의 집중이수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저 학원강사입니다. 영어강사.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진짜 학교에서 배운 거 다 써 먹습니다.

수능특강 지문 제대로 이해하려면 진짜 최소한 고등학교 정규과정에서 배운 전과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날라리로 배운 이과과목(문과입니다)이 필요한 지문이 나오고 심지어 그것도 이해못해서 강사가 학생한테 물어봅니다. 이게 뭔 내용이냐고.

그리고 그 반에 반도 이해못하는 문과생들을 갈구지요. 그러고도 니네가 고등학생이냐고.

윤리과목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솔직히 전 마음에 듭니다. 윤리라는 이름이 문제지 사실 철학이거든요.

근데 윤리만 배워서는 안되지요. 역사도 배워야 합니다. 법과 경제도 배워야 합니다. 니가 문과라면.

아니 니가 문과라도 기본 이과과목은 배워야 합니다.

체소한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걸 막은게 바로 집중이수제지요. 미친 정책이었어요. 그게 지금도 유지되고 강화된다는게 기가 막힐 뿐.

학생이 공부하는게 학생인데 수업부담이 많다고 그걸 줄이네?

아니 그러면 학생의 공부하는 양이 주나요? 오히려 쓸데없는 지엽적인거만 배우게 되지요. 전체 줄기 보다는. 내 장담하는데 지금 수능 못치는 현 고딩들이 저때 고딩들보다 훨씬 '작업량'은 많을 겁니다. 오히려 우리때보다 못자요.

그리고 '학습량'은 더 적습니다. 배움이 더 부족해요. 우리때보다. 우리때는 공부를 했고 지금은... 몰라요 뭘 하는지. 암튼 뭔가 많이 하더군요.
19/10/23 00:42
수정 아이콘
집중이수는 그거 아니에요. 한 과목을 일년동안 배우는게 아니라 한학기동안 끝내는게 집중이수고 말씀하신건 선택형 교육과정입니다.
펠릭스30세(무직)
19/10/23 00:5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선택형 교육과정이 대표적으로 학생의 교양을 말아먹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유토리 정책과 똑같지요.

그런데 학생은 더 고생을 하는. 더 무지해지는데 더 잠도 못자고 노가다를 뛴다? 세상에 이런 정책이 어디있을까요.
BERSERK_KHAN
19/10/23 01:53
수정 아이콘
얕은 사견입니다만 작년에 늦은 나이에 수능을 치루면서 수능 영어는 영어라기보단, 영어로 구성된 논문 토막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어 지문의 영어화? 그러나 그것보단 훨씬 간결한.

빈칸추론이니 순서배열이니 제목찾기, 주제 파악 같은 소위 말하는 킬러 문제들. 기실 영어 능력보다 국어적 사고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되더군요. 학생들이 해석해도 이해하지 못하는게 영어 실력 부족보단 한국어 독해 능력이 부족해서라고도 여겨졌고요. 저 다양한 주제를 망라한 현 수능 국어 지문 얼마나 토나오게 어렵습니까. 영어 절평화되고 변별력을 국어로 내기 시작하면서 현 수능 국어는 내용도 정말 어렵고 소위 15년도 시점까지 이어지던 수능 국어의 패턴도 완전히 탈피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말이 좀 샜지만 그런 소재를 영어로 다루려니 평범한 학생들에겐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테고, 그들이 하는게 영어이되 영어가 아니게 된 셈이겠죠. 공무원 시험 영어도 어휘만 좀 더 지엽적일 뿐 독해는 피차일반이겠죠.
포프의대모험
19/10/23 00:26
수정 아이콘
암기해서 시험잘치는게 사회적으로 낭비라고 하는데
그거 안하면 뭐 사회적으로 가치있는데 힘을 쏟는답니까
그냥 잘하는놈이 잘할뿐
동년배
19/10/23 00:39
수정 아이콘
줄세우는건 수능 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지금 난이도로는 상위권 변별력이 별로고 상위권 변별력 만들려면 수능 수석도 10%는 틀리는 시험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면 중하위권 변별력이 망가지죠. 애초 당일 치루는 시험 하나로 몇십만명 줄세우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결국 입시늨 수능은 자격화하고 뽑는 대학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자율화가 최선 일 수 밖에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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