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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19 14:42:42
Name 하아위
Subject [일반] 학종에 대한 소심한 응원글


저희 고등학교는 정시에 몰빵한 학교였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고3 수업의 풍경들이 있습니다.

음미체나, (문과 교실에서) 지구과학시간에는 모두가 엎드려 자거나, pmp로 수능 과목 인강을 들었지요.

심지어는 한국지리 수업시간에 한국지리 사탐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듣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의 부류를 나누어 볼 때,

꾸벅꾸벅 조는 것은 애교이고, 엎드려 자는 것은 대놓고 나 이 수업 안 듣겠다는 표현이겠지요.

심지어 만만했던 중국어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교실 뒤에 신문지를 깔아두고

누워자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는 당시 어렸던 제게도 아 저건 좀 심한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시에 몰빵한 우리 학교에서 음미체, 제2외국어, 과학, 한문 선생님들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지요. 수능에 1도 도움되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알기 때문이지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화두를 접할 때마다 제가 떠올렸던 기억입니다.

도저히 정상적인 교실의 모습으로는 기억되지 않았기 때문에요.

최소한 나라에서 지정한 교육과정은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는가.

이것이 제가 학종을 응원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십년전 대학 무슨무슨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이라 가물가물합니다만은

어떤 것은 측정하는 문제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 기준이 있다고 하지요.

첫째는 신뢰도이고, 둘째가 타당도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설명을 조금 빌려올게요.

측정할 때 시간의 경과에 관계없이 반복가능하며, 일관성 있는 측정결과를 도출하는 기준이 '신뢰도'이고,

연구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측정도구가 실제로 정확하게 또는 적합하게 측정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타당도'라고 합니다.

요러한 두 가지 기준을 대입 문제에 가져와보면,

입시의 공정성 문제에 가려져서 '타당도'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어떤 실험의 측정이든, 대학의 입학 시험이든 '얼마나 신뢰할만한가?'만큼 중요한 문제가

'얼마나 타당한 기준인가'의 문제일 텐데요.

저도 수능 한 방으로 과분한 대학교육을 받은 정시의 수혜자라 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리 수능이 단순 암기가 아니라 학습자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검증할 수 있다한들

학생의 학습의지, 진로에 대한 관심, 독서와 실험을 통해 드러나는 탐구력을 평가하고 키워줄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저는 입시전형의 이해당사자는 아니지만, 최근 고등학생들이 수시 준비하는 것을 옆에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나, 책 읽고 독서록 작성하는 모습,

친구들과 조별로 모여서 주변의 사회문제를 찾고 탐구보고서 작성하는 모습,

진로와 관련된 ppt만들고 발표 준비하는 모습들이.. 저의 학창시절과 대조되어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저는 뭐 미래사회 예측에도 교육에도 뭐 모르는 무지렁이입니다.

그렇지만 향후 몇년 안에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사회 변동이 불보듯 뻔한 시기에

문제풀이 교육을 넘어서, 뭐가 됐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글 써보게끔 하는 교육이

더 '타당한' 평가이고, 이 타당성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정상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지요.

이것이 제가 학종을 응원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첨언하자면 평가의 타당도만 중요하고, '신뢰성'과 '공정성'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래 입시 관련 글의 몇몇 현직 종사자분들께서 답글을 달아주셨듯

수상기록 삭제, 외부활동 기재 금지 등을 통해 개선되고 있고, 개선해야할 문제이지요.

다만 너무 일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 피지알 자게 첫글인데 어그로끌만한 글을 소심하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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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노코시
19/09/19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해요.
지금 학종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봅니다만, 과연 예전에 정시 몰빵으로 돌아가는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도 의문이예요.
정말 수능과 아무런 관련이 없거나, 혹은 수능에서의 점수 비중이 떨어지는 과목에서는 아예 대놓고 수업의지가 없었죠. 상위권 학생은 수능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시간이 아깝고, 중하위권 학생은 아예 수업을 들을 의지가 없었고..
과연 그러한 수업이 공교육에 있어서 타당한가 하는 문제를 볼 때 저는 그 방향은 절대 동의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종과 지금의 수시 부작용으로 일컫는 것 중 하나인 '돈으로 대학간다'에 대해서도
1) 돈이 많은 집 = 사교육에 쏟아부을 수 있는 돈이 많음
2) 돈이 많은 집 = 정보가 많아 이런 저런 정보를 다 훑고 적용함
이 부분에서 1번은 정시나 지금의 대입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그때 수능 공부 한다고 해서 수능 학원만 다녔냐 하면 그게 아니었지요. 수능 공부하고, 부족한 과목은 과목별로 따로 사람 붙여서 하고, 수능 끝나고 학교별 면접 준비한다고 논술과 면접 준비까지..
몽키매직
19/09/19 14:50
수정 아이콘
저는 학종을 비롯한 '주관'이 상당히 개입되는 평가의 '타당성' 에 대한 과대평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상은 평가의 타당성도 수학능력평가 (수능) 로 대표되는 표준화된 평가가 나을 수도 있어요. 학종의 현재 위치가 좋지 않은 것은 장점이라고 하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고 (증명하기도 힘들고...) 단점은 확실히 드러나는 단계에 있어서 그런 것이고... 저도 어떤 분 댓글처럼 현재의 시스템이 학종을 감당할 수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몇 십년 이내에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눈에 드러나는 부작용을 감수할 충분한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여러 도태된 교육과정이 그렇듯 학종도 도태될 겁니다. 제 생각에는 현 시점에서 쓰레기 제도입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9/09/19 14:53
수정 아이콘
수시 자체는 반대 안하는데 평가 기준을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1. 외부 활동은 제끼고 외부 '수상기록'만(시 경시, 도 경시, KMO, 포공 성대경시 등)

2. 내부 상 기록도 제끼고 교내에선 내신'만'

2라면 최소한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납득가능한 수능 최소 기준 확보(이공계열이라면 언수+과탐 과목 등급 합 몇 이하 이런 것)

이러면 지금보단 나아질거라고 봅니다.
봄날엔
19/09/19 16:21
수정 아이콘
아 제 맘이랑 100프로 일치하네요
건이강이별이
19/09/19 14:54
수정 아이콘
이상은 학종이 맞는거 같습니다만 현실은 시궁창일테고 그걸 개선할 의지나 잇는줄 모르겟습니다. 이상주의자들이 답답한건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데 이상만 외치며 기회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한가는거죠 뭐. 전면에서 총탄 다 맞아주고 뒤에서 누구는 웃고잇음
펠릭스30세(무직)
19/09/19 14: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떻게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나, 책 읽고 독서록 작성하는 모습,

친구들과 조별로 모여서 주변의 사회문제를 찾고 탐구보고서 작성하는 모습,

진로와 관련된 ppt만들고 발표 준비하는 모습들이.. 저의 학창시절과 대조되어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안멋집니다. 쉽게말해서 진짜 보여주기식 요식행위입니다. 영어 발표하는데 파파고 번역해온 쓰레기같은 문장을 일일이 잡아주고 그걸 외워서 발표시켜보면 욕이 절로 나오지요.

거기에 소위말하는 몰아주기를 현장 라이브로 목격하면 욕이 더 나오구요.

최상위 몰아주기도 욕나오는데 숙명여고 케이스를 현장에서 목격하면 욕이 더블로 나오구요.

선생님들이야 아름답게 꾸며놓은 결과물을 보시고 흡족하시어서 '아 참교육!' 하면 되지만 과정을 목격하는 저로서는 저런 '창의적'활동의 효용에 대해서 진짜 회의감을 가지게 됩니다.
19/09/19 14: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 수시 몰빵이였던 고등학교라 그런지 제가 경험했던거랑은 달라서 신기합니다
고등학교 내내 가장 무시를 받던 선생님은 수학이였고, 고3 9월말까지도 체육이니 미술수업도 했던 곳이라 뉴스기사로 보면 본문 같은 곳들 얘기나오면 신기하더군요
인서울컷이 30%쯤일테니 본문 같은 학교보단 저희같은 하위권 학교가 좀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존코너
19/09/19 14:59
수정 아이콘
옛날에 정상적이지 않았던건 알겠는데
학종한다고 교실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증거는 어디 있나요
19/09/19 15:0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어떤 방식의 교육이든 대학입시를 위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재의 상황인데
그런 걸로 공교육정상화가 될 수 있다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밖에는 안된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누군가는 일종의 패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 경쟁이 공정하지 못하다면 어떤 타당성도 생기기가 어렵게 됩니다..

경쟁에서 질땐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것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19/09/19 15:03
수정 아이콘
옛날 처럼 정시위주에 내신으로 그 점수 가감하면 될거 같은데요?
Placentapede
19/09/19 15:05
수정 아이콘
국영수사과 아닌 과목은 여전히 비슷할걸요? 그 시험 잘 봐야 하는 학생들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서울대 지망생 외엔 없을텐데요. 대학 입사제로 합격했는데 일본어 선생님한테 반장으로서 노는 애들 통제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19/09/19 15:07
수정 아이콘
멋있어 보이더라구요.....멋있어 보일뿐입니다...
19/09/19 15:07
수정 아이콘
전 애당초 왜 학교에 12년을 있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9년으로 줄여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Rorschach
19/09/19 15: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금 시점에 와서 정시확대를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아니 학종 및 다른 입시전형들 이따위로 진행할거면 차라리" 정시를 확대하자
일겁니다.
잠만보
19/09/19 18:35
수정 아이콘
이 말이 정답이죠

최소한 수능은 돈으로, 권력으로 비빌 구석은 없었거든요
주워니긔
19/09/19 15:11
수정 아이콘
음미체나 수능외 과목이 학생들에게서 외면받는 것을 정책탓만 해서는 안됩니다.
정시 몰빵인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잔다고 수시 몰빵인 학교에서 잠을 안잘까요?
어차피 잘 애들은 잡니다. 학교 수업이 의미가 없어서 자는게 아니라 애들이 그냥 수업을 안듣는겁니다.
이를 정시위주이기 때문에 기타과목이 잔다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수능을 보는 과목에서는 안잔다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학생이 원래 잘 것을 수능이라도 보기에 안잔거일 수도 있습니다.

비약이 심하지만 제가 하고픈 말은 공교육이 무너진것을 수능탓을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공교육 강화는 공교육 자체의 질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와 동시에 교권 향상이 받쳐줘야 되는 일입니다.
19/09/19 15:12
수정 아이콘
사실 졸지 않는다고, 그것이 좋은 수업이었다는 생각은 오로지 교사의 입장이죠. 그런걸 만드는데만 집중하다보니 자꾸 핀트가 엇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조는것도 그 학생이 인생에서 스퍼트를 달리는 어느 부분이죠. 나중에 꼭 필요한 역량이고요.
하아위
19/09/19 15:27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本田 仁美
19/09/19 15:12
수정 아이콘
현실은 생각 안하고 꿈같은 생각만 하는거라고 봅니다.
꿈처럼 잘되면 학종만한 제도가 없죠.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보다 더 깊습니다.
나가사끼 짬뽕
19/09/19 15:18
수정 아이콘
수능이 공교육 망친다는게 이해가 안되지만 학종 수시가 공교육 정상화한다는 것 역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죠

정시 줄세우기가 왜 나쁜건지 왜 추진하면 안되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정해진 시험에서 고득점 올리는 능력 자체를 폄하하면 안된다 보는데 이상하게 낮추어 보는 시각이 많더군요

전인교육같은 이상론은 이상론에 불과한거죠 국가적 단위에서 전인교육 성공한 나라가 있나 궁금하네요 북유럽도 명문대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대학가서 공부한 사람들 폄하하지 않는데
홍승식
19/09/19 15:19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씀하신 분야는 학종이 아니리 내신이죠.
동아리 활동, 논문, 경시대회 이런거 다 없애고 오로지 중간고사 + 기말고사 로만 하자고 하면 더 나을 겁니다.
그러면 학교별 차이에 따른 내신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단계기 필요하긴 하겠죠.
전 그걸 전 교육과정의 문제은행화를 통해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평가원 등에서 수십만 문항의 문제은행을 만들고 각 학교는 그 문제은행에서 범위에 맞게 랜덤 추출해서 시험 보면 되니까요.
그러면 정시(수능) 0%, 수시(내신) 100% 여도 천성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학교 수업이 아닌 다른 활동으로 입시가 진행되는 것이 너무 과하다는 거니까요.
학종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신뢰 자체가 없습니다.
미카엘
19/09/19 15: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나 예를 들어 보자면.. 국가 주관(?) 영어듣기평가가 있겠네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전교생의 96퍼센트가 만점, 3퍼센트가 오답 하나, 두 개 틀리면 그냥 꼴찌..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문제은행 수십만 건을 돌린다고 해도 학력 평균이 높은 학교에서는 그저 수많은 만점자와 그에 준하는 고득점자만 양산해낼 뿐, 정확한 내신 등급을 가려내는 데엔 오히려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기말마저도 없애고 그냥 전국단위 평가만 주구장창 돌리는 게 차라리 더 객관적일 것 같네요. 물론 실효성 있는 제안이 절대 아니라는 건 압니다.
하아위
19/09/19 15:30
수정 아이콘
음 워낙 방대한 논의가 필요한 주제라서, 제가 글을 깔끔하게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첫번째 이유로 말씀드린 것은 내신에 대한 이야기가 맞구요~
두번째 이유로 말씀드린 것은 중간/기말+수행평가+비교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09/19 15: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글 써보게끔 하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그냥 수능이 수백배 낫습니다.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생각은 그냥 잡생각일 뿐이고, 주어진 문제의 해결책을 모르면서 말만 하는 학생은 그저 사기꾼이 될 뿐입니다. 그렇게 내버려두면 정답을 찾을거 같죠? 대부분 계속 입만 열뿐 정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오히려 정답을 찾는 것을 등한시하거나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현대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을 스스로 생각해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 아니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할겁니다. 별거 아닌것 처럼 여겨지는 그 지식들도 사실 과거의 천재들이 만들어낸 지식들이고요. 중,고등학교 수준에선 그들이 어떻게 답에 도달했는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이 경시하는 수능은 사실 꽤 많은 사고력과 이해력을 요구합니다. 반대로 강조하시는 독서와 탐구는 몇배나 더 힘든 일이어서 오히려 학생들의 관심이 더 떨어지게 할수도 있고요. 이 또한 실제로 실행할수 있을 수준의 사고력을 가진 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국 글쓴님 또한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하는 겁니다. "나는 그랬으면 좋겠으니 너희들도 그런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학생들의 수준은 너무나도 다르고요. 보통 이런 의견을 내는 사람은 우수한 학생들이었던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다른 학생들의 수준을 이해하지 못하죠. 결국 극소수의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그저 시간만 낭비할 뿐이겠죠.
수분크림
19/09/19 15:38
수정 아이콘
학교는 교사의 것이 아니죠.
ComeAgain
19/09/19 15:40
수정 아이콘
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만 한다고 주구장창 까던 게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그 때 대안으로 제시하던 게 뭐였을까요.
도들도들
19/09/19 15:46
수정 아이콘
조국 딸의 자소서도 멋있어보였을 겁니다.
19/09/19 15:48
수정 아이콘
결국 결과로 보면,
돈을 써도 공부해야 감
-> 돈 쓰면 공부안해도 감 으로 바뀐거라..
학종과 교육정상화(?)는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네요.
19/09/19 15:51
수정 아이콘
전 이 부분뿐만 아니라 수시가 월등한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현재 사회처럼 다양한 직업의 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때에는요.
펠릭스30세(무직)
19/09/19 15:59
수정 아이콘
근데 학종이 창의적이라는 망상은 왜 계속 나오는 걸까요?

수시는 성실한 인재를 기르는 겁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아니라.

그 중 학종은 돈많은 인재를 기르는 거고 그래서 대학이 환영하는 겁니다.
19/09/19 16:05
수정 아이콘
대학이 수시계열 좋아하는 이유는 반수를 못해서 아닌가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서울대 정도를 제외하면 정시출신들은 반수하는사람 천지던데요. ky 들어가고도 반수하는사람 꽤 봤고, 지거국정도되면 반수하는사람이 발에 채이는 수준인데...
존코너
19/09/19 17:00
수정 아이콘
옛날 농담으로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내는 교육기관이

1. 연세대
2. 고려대
3. 대성학원...
하아위
19/09/19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망상이라는 단어로 쉽게 말씀하시면 조금 슬픕니다ㅠ
저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능력이 '창의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글쓰기 과정'안에 향후 필요한 것들이 거~의 들어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흐름에 맞게 풀어내는 역량을 길러주는 게 과목과 주제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라고 생각해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개별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과제들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글쓰기의 형태로 나타날 거구요.
retrieval
19/09/19 16:07
수정 아이콘
학종비중 높아졌어도 중국어나 음미체같은 과목들 다 퍼질러 자거나 노트북꺼내서 자소서고칩니다. 결과는 동일하군요
19/09/19 16:09
수정 아이콘
정시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본문에서 얘기한 학종의 긍정적인 부분도 딱히 찬성하지는 않지만
공정성이 모든것에 우선하는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는건 동의합니다. 다 다른것들이랑 저울질해봐야하는 가치죠.

천룡인들의 프리패스로 인한 공정성훼손이 워낙에 이슈가 되다보니 공정성만 높으면 다른 모든걸 감수할만하다는 식의 전개도 요즘 종종 보이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공정성역시 다른 가치에 따라 저울질해서 일정부분 포기할수도 있는 여러요소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홉
19/09/19 16:42
수정 아이콘
학종이고 수시고 이상적으로만 운영되면 좋은 제도죠. 근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데쿠짱
19/09/19 17:01
수정 아이콘
한문 중국어 선생님들이 불쌍해서 학종을 찬성하시나요? 그 선생님들 티오와 정년이 보장된 그래도 넉넉하신 분인데요...그것도 국민세금으로요.

그리고 평가 신뢰도는 정시 한 방이 최고죠.
DownTeamDown
19/09/19 17:13
수정 아이콘
학종 그리고 내신의 가장 큰문제 이자 딜레마는 학종과 내신에서 교사의 힘이 강해져서 학교정상화가 될 수 있다는게 장점인데
반대로 학교행정이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문제때문에 결국 공정성이 떨어지고 교사의 자의적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다는게 문제점이죠

결국 학교내에서의 공정성과 교사의 평가가 적합하다는걸 어떤식으로 보장하느냐
또한 대학에서의 평가가 너무나도 세세하거나 지나치게 특정한 사람들한테 유리할것인가
이 두가지를 해결해야겠죠

그런데 안되니까 정시 확대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이고 말이죠
그리고 창의적인 인재는 수능쪽에서 더 나옵니다. 단 수능문제를 어렵게 낸다는 전재하에 말이죠
카롱카롱
19/09/19 17:30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가는게 정시도 수능+내신이었는데 그냥 공부를 안하는 거면 모를까 학교 내신을 제끼나요?
DownTeamDown
19/09/19 17:33
수정 아이콘
일부 전형에는 수능100% 전형도 있었고 수능+내신 6:4인데 실제 까보면 수능 90%가 넘어가는 전형도 있어가지고 (내신 기본점수가 30점 정도) 실제로 제낄수도 있습니다.
19/09/19 17: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거 없습니다
포장지만 바뀌고 그럴듯한 이름으로 바꾸었을뿐입니다. 내실 없는건 똑같아요
그리고 저는 수능한방이라는말을 들을때마다 심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재능만 있다고해서 준비 안하고 잘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공시처럼 암기중심, 변별력을 위한 변별력가르기의 성격을 지닌거도 아닙니다.
실력이 모자란데 운이좋아서 점수가 잘나올 수 있는 시험도 아닙니다.

한번 시험으로 많은것이 갈리는것은 맞으나 결과는 결국 실력대로 나온다는거에 열심히 준비한사람들은 대부분 동의할겁니다.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고력, 이해력도 받쳐주어야하고
기출까지 포함하면 방대한 시험범위를 준비할만큼 공부량도 많아야하며
실수하지않고 시간내에 모두 풀 수 있게 반복훈련이 필요하고
모든과목을 균형있게 잘봐야하므로 고른 능력을 갖추어야만 최상위권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 한방, 어쩌다 운좋아서 분수에 안맞는 점수를 받을 수있는 시험이 아니라는거죠. 그런사람은 있다해도 극소수입니다. 또 그만큼 실력이 있으니 운도 따라준거라봐야지요.
네버로드
19/09/19 18:43
수정 아이콘
나름 시험 잘 보는걸로 혜택을 많이 보긴 했는데 살아갈수록 시험 잘 치는 것이 그렇게까지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오히려 미국처럼 학교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많이 주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가점을 많이 주는 방식이 맞지 않나 생각할때도 있네요. 결국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면 한 문제 더 맞춰서 점수 높은 학교에 가는게 학창시절 목표가 되버리고 불필요한 점수 경쟁이 너무 심해진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cluefake
19/09/19 21:03
수정 아이콘
학종 준비하다보면 내가 대체 무슨 바보짓을 하고 있는가 회의감 장난 아닙니다.
19/09/20 02:27
수정 아이콘
그건 정시 준비해도 똑같이 드는 생각입니다. 전 수능세대인데 대체 무슨 시험 하나에 모든 인생이 걸린 것처럼 가족이며, 학교 전체가 이 시험하나만 바라보고 있나.. 이런 느낌이죠. 그런 회의감은 정시냐 학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 입시 제도 자체로 발생하는 현상이라 봅니다.
cluefake
19/09/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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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은 소설을 써야 하니까 바보짓같죠.
19/09/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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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 바보짓 평생을 합니다.취업할 때도 면접볼때도.. 자신을 어필해야할 무엇을 할 때도요
. 바보짓의 방향성의 문제지 소설을 써서 바보같다면 전국민이 시험 하나에 매달리는 것은 바보짓이 아닌가요?
cluefake
19/09/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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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준비나, 차라리 학교 내신 시험이
소설 쓰는 것보단 백배 낫지요..
아무 의미도 안 느껴지는 활동을 이게 도움이 되기는 하는가 생각이나 하면서 하고 결국 아 모르겠다 그냥 깡내신빨 고고
이게 일반적인 학종 준비 학생 마인드입니다. 본인들도 이걸 왜 하는지 모르고 아니 알긴 알죠 한줄 축가하기 위해 하죠 일단 내신 잘 받아놓고 물 떠다놓고 비는 전형입니다.
19/09/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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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수능만 준비해도 내가 이런 걸 왜하나 하는 생각은 똑같습니다. 대학이란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정시냐 학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전에 그냥 그것에 집중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회의감을 느끼는 학생은 학종이든 수능이든 뭘 해도 회의감을 느끼고요.
19/09/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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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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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현직 강사고요. 시험 문제의 질만을 논한다면 수능 문제가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 수능세대가 현재 세대보다 훨씬 더 무능력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수능 문제푸는 기계가 되어서 파워포인트 하나 다를줄 모르고 발표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세대였다고 봅니다. 요즘 아이들보면 정말 똑똑하고 다채롭다고 느끼는데 뭐 세대가 변해서도 있지만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수능문제의 훌륭함에 취할 수 있겠지만 그 문제 하나하나의 훌륭함이 대체 학생의 인생에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완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정시의 장점은 공평함 뿐이라고 느끼는 게 요즘드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 장점이 너무 커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요
cluefake
19/09/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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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시 들어온 학생들 틈바구니에 직접 본 사람으로 말하면 그거 다 요식행위고 다채로워지고 똑똑해진거 하나 없습니다 똑같아요..
파워포인트 발표 예로 드신거마저 못하는 사람 진짜 많은데... 그냥 똑같아요 보여주기지 달라진거 하나 없어요..
19/09/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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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여주기식 조차 못했던 게 수능세대였습니다. 뭐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수능세대였고 현 세대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느끼는 바가 그렇네요.
cluefake
19/09/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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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하나도 안하다가 학종 땜에 잠깐 맛본 학생으로선 그런 보여주기식은 그냥 5초만에 할 수 있어요.
프리젠테이션 대충 기본틀에 집어넣고 준비한 내용 읽은 뒤 발표했다 기록하면 기록 되던데요 뭘..
이런게 무슨 대단한 경험입니까 날림입죠
19/09/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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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를 5초만에 할 수있다니 정말 대단하고 능력이 있네요. 저랑 동갑인 고대출신 동기가 간단한 파워포인트 조차 못만들고 독수리 타법으로 기안 작성 하다가 욕먹기도 했거든요. 요즘엔 당연한 것들이 과거 세대에겐 공부와 노력을 요하는 것들이 많죠.
cluefake
19/09/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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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그냥 세대차이죠. 학종했다고 애들이 타자를 더 잘친다 이거는 아닌거 같고..막말로 타자는 겜 좀 하다보면 160타에서 300타 이상으로 늘어나는데요.
19/09/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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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efake 님// 네 맞아요. 그런데 완벽히 수능 중심이되면 게임이나 컴퓨터에 관심없는 친구들, 즉 대학만 목표로 두는 친구들은 대학갈 때까지 그 당연한 걸 접할 기회자체가 없는 경우가 생겨버리죠. 어차피 학교 활동에 있다고 해도 수능만 잘보면 되니 관심도 안 가질테고요. 그 고대가는 친구가 그랬고요. 당연한 게 의외로 당연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19/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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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ips 님// 그 타자 잘치는 게 그리도 중요한 일인가요? 파워포인트 한번도 배운적 없습니다만, 지난 수십년간 발표를 수십번도 넘게 했지만, 파워포인트 만드는 데 문제있었던 적 한번도 없습니다.
19/09/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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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나 사고력없이 프리젠테이션이나 말만 잘하는 사람은 그냥 사기꾼입니다. 저는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만, 사고력과 이해력이 없이 그냥 말만 할줄 아는 학생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 시간까지 낭비하게 만들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심지어 현혹당하기까지 하죠. 핵심은 보통 생각보다 간결할때가 많습니다. 말을 못해도 단 한마디로 핵심을 찌르는 사람과 100마디를 말해도 핵심이 없는 빈 깡통들이 있습니다. 전자는 깊은 이해력과 사고력이 필요하지만, 후자는 님이 말하는 그런 교육만을 받은 학생들이 주로 하죠. 님이 말하는 건 언제 어디서든 배울수 있습니다. 일하면서도 배울수 있고, 나이 먹고도 배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때 배울수 있는 기본 교양들, 사고력, 이해력 같은 건 때를 놓치면 평생 못배우죠.
19/09/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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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수능세대는 그런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이 충만했나요? 본인 세대에 대한 과대평가도 적당히 해야죠. 제가 수능세대인데 전 아무리 봐도 저희 세대가 그런 제대로 된 사고력과 핵심을 찌르는 그런 게 뭐 그렇게 대단하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질문도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도 우리 고등학생보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훨씬 다 낫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19/09/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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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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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말씀하시는 그 훌륭한 사고력을 키워주는 완성도 높은 문제를 풀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저도 학력고사 세대 어른들한테 그런 얘기 많이 들었네요. 요즘 애들 너무 제대로 공부 안 해고 모른채로 대학온다고.
19/09/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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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제 말의 요지를 파악못하고 있습니다. 님이 말하는 그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은 멀기에 학창시절에도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지, 그게 전부인것도 아니고요. 프리젠테이션이요? 직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리젠테이션이 필요한 곳에선 지겨울 정도로 하는 게 프리젠테이션인데 뭐하러 학창시절까지 그걸 하고 있나요? 에휴...
19/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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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면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안에 번지르하게 프리젠테이션이나 말 잘하는 사람들 있습니다만 단지 그 뿐인 껍데기 뿐인 사람들도 많고요. 그러면 마치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대신, 사고력이 좋아서 한단계 더 깊게 생각할수 있는 사람 혹은 논문들을 빨리 정확하게 이해할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런 트레이닝이 된 사람은 잘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수능 점수나 비슷한 공인 시험 성적이 높은 친구들이 보통 높은 확률로 사고력도 깊고 이해력도 좋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연구를 할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19/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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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님// 사고력을 키우는 문제에 매달린다고 사고력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사고력이라는 건 문제 하나하나의 완성도로 생기는 게 아니라 복합적인 상황과 주변 자극, 여러 경험들에 의해 생기는 결과물이죠. 무슨 수능문제를 푸는 걸 사고력을 키우는 훌륭한 훈련이 되는 것처럼 말하나요. 그럼 수능세대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사고력과 통찰력을 가진 세대라는 건가요? 오버도 정도것 하셔야죠.
19/09/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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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ips 님//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 해본 사람이고 지금 이 순간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님은 안해본 사람이면서 어찌 그리 잘 아시나요? 사고력은 화장실에서도 할수 있는 겁니다. 문제를 만나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면서 또 공부하면서 길러지는 거고요. 대부분의 범인은 매우 힘든 트레이닝을 수년간 거쳐야 겨우 어느 정도 할수 있습니다. 수능 같은 문제풀이는 그냥 그 전초 단계인거고요.
19/09/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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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님// 그정도 사고력을 가지신 분이 개인의 감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시는군요? 통계적 증거는 없으나 내 경험상 느낌이 이렇다... 원래 과학적 기반을 둔 의학보다 민간요법이 더 과격한 주장을 할 수 있고 확고한 믿음을 이끄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사고력 통찰력을 강조하시는 분이 그런 주장을 하시면 안 되죠
19/09/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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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ips 님// 에휴.. 그럽시다. 저 또한 연구를 하면서 또 교육을 하는 사람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젊은 친구들을 연구원으로 만들기위해 트레이닝을 시키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단순한 감이 아니라 경험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님이 그리도 확고하시다면야 제가 어쩌나요.
19/09/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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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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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ips 님// 과거 미화따윈 하지도 않고요. 과거 학생이 나은지 지금 학생이 나은지엔 관심 없습니다. 님은 제가 말하는 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면서 고집만 부리네요. 수능 시험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험이고, 반대로 님이 필요하다는 것들은 학교에서 굳이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들입니다. 누구한테 차근차근 배우지 않아도 경험을 쌓다보면 저절로 할수 있게 되는 것들이고요. 그 경험은 평생동안 싫든 좋든 저절로 쌓게 되는 거고요. 반대로 제가 강조했던 것들은 시기를 놓치면 익히기 매우 힘듭니다.

나이를 먹고 연구가 하고 싶어서 혹은 배우고 싶어서 도전했지만, 그런 기초가 부족해서 포기해야하는 친구들을 보면 심지어 안타깝기까지 하죠. 프리젠테이션 못하거나 토론을 못해서 포기하는 사람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사고력이나 이해력이 부족해서 포기하거나 수년간의 고생 이후에도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봤고요. 결국 이런 걸 익히려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야 하지만 본인도 나이가 있으면 알다시피 그게 보통 쉬운일이 아니라 결국 배움이 거기서 막히게 되는 거죠.

님은 제가 하는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하니 여기서 끝내야 겠네요. 어차피 듣기 싫은데 뭐하러 시작하셨나요? 현직에 있는 사람이 그렇다는데 아니라는 건 또 뭔가요? 경험이 있는 사람이니 경험에 기대서 말하는 거죠.
19/09/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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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ips 님// 덧붙여 님의 교수님들 경험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학창시절엔 교수님들이 참 생각이 깊다고 느꼈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엔 제가 생각이 짧아서 교수님들이 말이 안통하고 꽉 막혀있다고 생각했지만, 긴 시간이 지난 후 제 실수 혹은 그 말의 참뜻을 깨닫았을때의 부끄러움은 늘 제 몫이었죠.
19/09/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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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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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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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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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종당
19/09/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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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풀줄 알고 기본이 되어야 창의력이 나오는거죠
수능 문제 질을 올릴일이지 학종 늘리자는건 좀 아니죠.
말코비치
19/09/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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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이건 수능이건 내신이건 돈있고 힘있은 집 자식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수능 보던 10여년 전에도 스카이에는 강남애들, 전문직 부모의 자녀들, 중소기업 사장님 자녀들이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학종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정도는 다 알고 들어갑니다.

문제는 학종의 경우 신뢰성을 전혀 검증할 수가 없죠. 내 옆자리에 있는 놈이 나보다 실력이 좋은지 나쁜지 증명할 길이 없죠. 다만 객관적 평가가 늘어날 경우 증명이 가능합니다.

개인적 경험을 말하자면, 대학 1년 선배 중에 수학을 너무 못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잘 쳐줘봐야 고등학교 수학 성적이 중간은 가려나 의심이 들었죠. 그래도 다른 면은 좋은 형이었기에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형은 불수능이었던 해에 언어 외국어영역 만점을 받아서 입학한 형이었죠. 그 이후엔 그 형의 실력에 대해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고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말코비치
19/09/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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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서열화 자체를 없애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내신이건 학종이건 수능이건 서열화 요소를 전부 없애고 학교도 마찬가지죠. 자사고건 특목고건 다 해도 됩니다. 다만 서열화될 모든 요소(선발요건 등)를 없애면 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스펙을 증명해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선발하는 쪽에서 알아서 옥석을 구별할 줄 알아야죠.

하지만 서열화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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