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장 -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브뤼셀 태생, 불어 유창), EPP(유럽국민당) 소속

유럽중앙은행 - 크리스틴 라가드 (현 IMF 총재, 프랑스인), EPP(유럽국민당) 소속

유럽외교고위대표 - 조세프 보렐 (스페인 前 외무장관), S&D(사회민주당) 소속

유럽정상회의 의장 - 샤를 미셀 (현 벨기에 총리) , Renew Europe(중도) 소속

상기 명단은 EU28개국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이고

이제 유럽의회 (총 751명) 의 과반이 찬성해야 최종 확정됩니다. 

EU의 정치 프로세스가 매우 복잡한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럽국가들은 자국내 총선과 대선을 신경쓸뿐만 아니라

범 유럽차원의 유럽의회 선거를 치릅니다. 

그리고 유럽의회 선거가 마무리 되면 EU 정상들이 모여 EU 주요 보직 후보자를 두고 치열하게 협상합니다.

그리고 그 후보자들은 다시 유럽연합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죠. 

메르켈은 본래 Weber를 밀었고, 마크롱이 이를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마크롱이 다른 프랑스인을 밀었는데, 이는 당연 독일이 반대했죠. 

최종적으로 마크롱이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을 추천했다고 하는데...

그는 메르켈의 측근으로, 메르켈도 이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 주목할 점은 유럽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집행위원장과 중앙은행장이 모두 여성이라는 것과 한명은 독일인, 다른 한명은 프랑스인이어서 EU는 사실상 독일, 프랑스의 Condominium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나저나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은 예전에 인터뷰에서 EU는 장기적으로 미국이나 스위스처럼 완전히 통합된 합중국으로 가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고 유럽통합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 과연 유럽이 그렇게 될런지...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