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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26 11:49:39
Name 전직백수
Subject [일반]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

2년넘게 개인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먹방 위주로 올리다가 귀차니즘이 도져서

두어달에 한번씩 아주 간간히 구매한 것들에 대해 짧게 평을 달아 대에충 포스팅해놓고 뿌듯해하는 정도..!?


아무래도 전자제품을 좋아하다보니 그러한 것들이 주된 포스팅거리가 되고

전문성이란 1도없이 멍청이 입장에서 쓰고 보고 느낀것들을 일기쓰듯이 휘갈기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와줘서 토탈이 10만명이 넘은 날 혼자 기뻐하기도 했다.

(의류나 잡화도 시간날 때 포스팅하는데 대부분 멋진착샷을 기대하고 왔다가 눈이썩어서 나가는 모양새)


아무튼 블로그지수? 라고해야하나..아무튼 점수가 어느정도 쌓였는지

포스팅이 상단에 몇 번 걸리더니

어느순간부터 개인쪽지함에 마케팅 업체의 쪽지들이 와있었다.

"관심 있으면 ~~제품 무료로 사용하시고 포스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소소한 품목들이 있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핸드폰 액정필름(강화유리) 였다.

기변병이 자주 도져 스맛폰을 자주바꿔서 그런가....



물론 내 반응은 당연했다.

'와씨 내 블로그가 벌써 이정도수준???지져스미쳤다크라이스트! 감사합니다.'


그렇게 몇 번 업체에서 보내준 택배를 받았다.

샘송디지럴프라자에서 하루에 100번씩 필름을 붙이며 다져온 실력으로

깔끔히 내 폰 저 폰 붙여가며 며칠을 써보고

포스팅을 남기는 내 표정은 썩어있었다.


터치민감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유격이 발생한다거나, 뜨거나

눈에거슬리는 도트가 있거나 등등등


피땀눈물 쥐어짜내며 포스팅을 완성했다.

홍길동도 아니고 차마 구린걸 구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점을 언급하고...구매처(라고쓰고 제공업체라고읽음) URL 을 첨부하고

X같은 느그프렌즈 이모티콘도 써가며 최대한 꾸미다가

말미에 솔직한 심정을 적어두었다.

솔직히 터치가...유격이...도트가좀...

순화해서 썼지만 누가봐도 믿고걸러주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가득담아



이후로 쪽지가 와도 삭제해 버렸다.

생각했다.

' 야! 나는 도저히 이런거 못하겠다!!! '



이제는 그런쪽지들 조차 오지않는다.

내 포스팅을 보고 얘는 독이든 성배같은 녀석일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을것이다..


오늘 잔기스가 너무 거슬려 액정필름을 떼어버린후

새 구매를 위해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그' 업체들의 기깔난 제품리뷰 포스팅이 상단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쓰기 버튼을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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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김밥
19/06/26 11:56
수정 아이콘
'단점이 느껴지면 그대로 쓰겠다'고 엄포를 놓고 '그래도 굳이 리뷰를 원하시면 보내달라', 한 다음에 적당히 포장해서 써 볼 수는 없었을까요? 몇 번 그러고 나면 적당히 간 봐가면서들 연락하겠다 싶기도 하고요. 물론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겠습니다만.. 블로그를 모르는 입장이라 생각나는 대로 질문드려 봤습니다.
전직백수
19/06/26 11:5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쪽지로 이야기하긴 합니다.

그런데 액정필름이 터치가 그렇게 안되면 어쩌자는건지 ....흙흙...
19/06/26 11:56
수정 아이콘
요즘 홍보하는 분들 이야기로는 탑 모델 고용해서 광고찍는거보다 인터넷 인플루언서랑 그런 딜 하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다더라고요. 유명 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가 '이번에 김삿갓에서 출시한 계피맛 김치 굉장해요!' 한번 포스팅해주면 수천개씩 팔리잖아요. 뭐 그쪽도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https://ppt21.com/?b=8&n=81583
전직백수
19/06/26 11:58
수정 아이콘
전 실제로도 영업이껴있는 직종에서 일하고있기에...눈물의추천박았습니다..
박진호
19/06/26 11:57
수정 아이콘
그림이 짤렸네요. 안보여요.
전직백수
19/06/26 11:58
수정 아이콘
착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세츠나
19/06/26 11:59
수정 아이콘
필름 대충 사서 붙였더니 며칠 안가서 금가고 난리더군요. 어디가 좋은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전직백수
19/06/26 12:01
수정 아이콘
괜찮다는 필름취급브랜드도 모델마다 상이하고

갤10 같은경우는 초음파지문인식때문에

전 다시 섭스센터가서 정품필름붙일까생각중입니다...
크림샴푸
19/06/26 12:07
수정 아이콘
요즘 이쪽 계열은 필름보다는 액정코팅티슈 가 진짜 좋더라구요

이거 괜히 이어폰 구멍 같은데 흘러들어가면 안 좋은 아니냐니깐
오히려 접촉 더 좋아질거라고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데 크크

하튼 필름 뜯어내고 글라스코팅제 발려있는 티슈로 몇번 문대고 말리니깐 빤딱빤딱하니 좋드라구용
전직백수
19/06/26 12:08
수정 아이콘
배워갑니다...
크림샴푸
19/06/26 12:10
수정 아이콘
액정코팅제, 나노코팅제 뭐 이런 검색하믄 겁나 마니 나오는데 물어보니깐 제품간 퀄리티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하드라구요
저는 박람회장에서 꽁짜로 받은거 발랐는디 만족하는데 좋은 상품 잘 컨택하셔서 한 번 써보시길 크크
큐브님
19/06/26 12:16
수정 아이콘
쪼그만한 맛집블로그 몇 년 했었는데, 홍보 쪽지는 그냥 첨부터 무시하면 마음 편하더라구요. 요새는 블로그 접었더니 판매 임대 쪽지가 계속 오네요 코딱지만한데 무슨 백 넘게 준다니 가끔은 혹하기도 합니다 흐흐
19/06/26 12:29
수정 아이콘
지져스미쳐따크라이스트... 메모...
19/06/26 13:29
수정 아이콘
저도 메모...
Bemanner
19/06/26 12:39
수정 아이콘
진짜 쥐꼬리만한 뭐라도 갖고 있으면 그거 나쁘게 써먹자는 제안이 바로 들어오는데 참..
겨울삼각형
19/06/26 12:53
수정 아이콘
숙제는 하기 싫죠
전직백수
19/06/26 12:55
수정 아이콘
이거맞씀다..
김소혜
19/06/26 13:09
수정 아이콘
텀블러로 팔로워수 꽤 모았었는데 300 제의 받아봤습니다. 진짜 혹하더라구요 흐흐
19/06/26 13:40
수정 아이콘
느그프렌즈 ㅠㅜ
에바 그린
19/06/26 16:04
수정 아이콘
블로그 주소 물어보면 안 가르쳐주실거 아니죠? 전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홍보용 아니라고 안가르쳐주시는 분들 보면 현기증이 나요....
전직백수
19/06/26 16:06
수정 아이콘
이게..뭐냐..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홍보용도 아니지만

그냥 뭔가 제 개인적인 일기장같은거라 모르는사람은봐도 아는사람이보면 부끄러운 거시기한...그..아시죠??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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