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6/09 20:24:41
Name 군디츠마라
Subject [일반] 인구절벽앞에 쪼그라든 대학진학률… “3년내 38곳 폐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9&aid=0002530203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볼 고3 학생의 수는 51만명대로 작년(2018년)의 56만명에 비해 5만명이 줄어든 수치를 보였습니다. 작년 기준 대학 정원이 4년제 31만명, 전문대가 16만명으로 총 5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만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죠.

물론 재수생을 포함한다면 수능 응시자의 수는 55만명대로 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정원보다 약간 못미치는 수가 될 듯 싶습니다. 일단 이걸로도 지방대 입장에서는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1&aid=0003566206
내년에 고3이 되는 학생 수는 올해 51만명에서 43만명으로 8만명 넘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재수생을 합쳐도 실질 응시자 수가 대학 정원에 현저하게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안그래도 미달이 속출하는 지방대 입장에서는 엄청난 타격이 찾아오는 셈이죠.

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당수의 교육전문가들은 충남,충북,대전,강원,경북 지역의 고3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해당 지역의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들도 장학금, 취업연계,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 하겠지만 학생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봅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신입생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서울 포함 수도권 대학들은 그나마 타격을 덜 받을 거라는 점인데요. 오히려 전문가들은 신입생 수가 줄면서 인서울 대학의 선호도가 높아져 입결이 예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방대의 대대적인 통폐합 및 폐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3년 안에 38개 이상의 대학이 폐교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903976
그렇다면 시장원리에 따라 신입생이 없는 대학은 그냥 폐교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한데 지역경제에서 지방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크다는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부실 대학으로 악명높았던 서남대가 정부의 조치로 폐교된 뒤 학생들로 먹고 살던 해당 대학가는 초토화라고 할 만큼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강원도의 싱크탱크인 강원연구원에서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학교 운영비의 65%, 교직원 인건비의 71%가 지역 내에서 지출되고 있으며 해당 대학생 1명이 최소 월 100만원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역 입장에서는 대학이 폐교되고 대학 교직원과 학생이 사라지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죠.

여기서도 몇차례 언급된 바 있지만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기업에서 해당 지역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35%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제도가 역차별 논란에도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시행되고 더 확대되고 있는 것도 위 현실을 감안해보면 이해가 되긴 됩니다. 그만큼 지방대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인구절벽은 이제 시간문제이고 내년부터 그 효과가 눈에 보일 정도로 체감이 될 것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 지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설립자에게 재산을 돌려주고 자진폐교를 유도하던지 아니면 과감한 정부지원을 통해 대학의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던 간에 이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09 20: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한국에 대학이 너무 많아요
아케이드
19/06/09 20:30
수정 아이콘
+1
'전화상담후 입학가능'이라는 대학까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정 퀄리티 이상만 남겨두고 폐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handmade
19/06/09 21:07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 학생에게 먼저 전화해서 입학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봤네요....;
19/06/09 21:11
수정 아이콘
제가 학창 시절때도 그랬으니 여전한 모양이군요..
그때도 그렇지만 표현이 좀 그렇지만..정말 이름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인데 원서만 쓰면 합격..
어떻게든 사람 좀 모을려고 하는 학교들도 있고 그랬으니....

이게 더 심화될거라는건데..흠...
군디츠마라
19/06/09 20:31
수정 아이콘
이건 사실 김영삼 정부의 실책이라고 봐도 맞아요. 대학설립을 너무 남발하는 바람에 막상 인구절벽이 임박하니까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죠.
By Your Side
19/06/09 21:51
수정 아이콘
더 많이 사라져야죠.
절름발이이리
19/06/09 20:30
수정 아이콘
경쟁력 재고해도 수요(인원)가 없으면 소용이 없죠. 외국 학생도 올만한 경쟁력을 만들겠다면 말이야 되지만 한국학생도 안 오는 곳에겐 쉽지 않겠죠.
본문에 언급된 부작용을 감안해도 어쩔 수 없는 일로 봅니다. 애초에 진학률이 너무 높았죠.
군디츠마라
19/06/09 20:32
수정 아이콘
일단 대규모의 폐교+통폐합은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대학 하나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해보니까 생각보다 커서 지역 내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서남대도 폐교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구요.
리니지M
19/06/10 10:41
수정 아이콘
본인들 자식도 안 보낼 거면서 반발해봤자죠.....
19/06/09 20:34
수정 아이콘
본문 말마따나 광역시급+시내 위치한 대학가는 상권이나 기반시설, 월세업자들이 많다보니 폐교하게되면 확실히 타격이 크겠더군요...근데 사람이 없는걸 공돈 퍼다줘서 메꿀 수도 없고. 일단 줄어야하는것도 맞긴 한데...
군디츠마라
19/06/09 20:45
수정 아이콘
일단 대학들 자체적으로 연합대학 설립이나 교류 확대, 외국인 유학생 확대로 해결하기도 하는데 정 안되면 수도권 대학에 인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CapitalismHO
19/06/09 20:34
수정 아이콘
통폐합이 필요한건 명백한데 그걸 어떻게 할수있느냐가 매우 어려운 문제네요. 시장원리로 냅두면 수도권 집중은 더 심해질태고...진짜 서울대랑 지방국립대들을 통합시켜 버려야하나..
군디츠마라
19/06/09 20:48
수정 아이콘
사실 인구절벽이 얼마 안남은 지금은 지방대도 거점 국립대와 명문 사립대만 남기고 통폐합하는게 가장 좋긴 해요. 근데 현재는 지방대의 경우 폐교하면 설립자는 한푼 못받고 돈 날리는 셈인데 이홍하처럼 돈 벌려고 대학 세운 사람들에게는 쌤통이지만 이때문에 설령 폐교를 하려고 해도 폐교를 하기 꺼려지죠.
CapitalismHO
19/06/09 21:05
수정 아이콘
폐교자체는 별 유감없습니다만 지방대만 폐교되고 수도권은 살아남는 것이 뻔해서요. 솔직히 서울하고 제대로 운영되는 경기도 4년제는 절대 안 망할 겁니다. 근데 지방은 반드시 망하는 학교가 다수 나올태고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이 대다수 수도권에서 교육을 받게된다면 수도권 집중화는 더 강해지겠죠... 지방국립대 학비 전면무료같은 방법이라도 써야할런지 모르겠습니다.
19/06/09 21:27
수정 아이콘
현 정부에서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기업 지방 할당제등의 정책을 펴고 있죠

다행히 아예 손을 놓고 있진 않은것 같습니다
미하라
19/06/09 20:38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거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진학생의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학생 숫자를 유지하려면 외국인들 받는거 말고는 답없는데 외국인들이 올만한 메리트도 없죠. 대학 문제 뿐만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오히려 수도권에 사람이 집중되는 경향성은 전반적으로 더 커질겁니다.
군디츠마라
19/06/09 2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무래도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동남아나 중국 등지에서 취업을 노리고 입학하는 사람이 많아 그나마 지방대가 버티는 거라는 말도 있는데 학령인구 자체가 줄면 외국인 유학생도 한계가 있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에는 이미 늦었죠.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심지어 지방분권이 우리보다 잘된 일본조차 도쿄로의 집중을 막지 못했어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406&docId=328441601&page=1#answer1
결국 일본에서도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이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JLPT N1만 있으면 단순노동에도 취업비자를 주는 쪽으로 풀어버렸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도 일본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서 졸업만 하면 일본 내에서 취업이 가능해진 거죠.
마법거북이
19/06/09 20:45
수정 아이콘
폐교 또는 정원감축 시 교수나 교직원들은 신규채용이나 고용유지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초등중등 교원은
복수담임제나 행정전담교사 같은 제도로 어떻게든 유지를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군디츠마라
19/06/09 20:45
수정 아이콘
국립대의 경우 공무원 신분이라 전근 등으로 해결이 가능한데 사립대의 경우에는 이 경우 고용승계가 잘 안되 그것도 문제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06/09 20:54
수정 아이콘
지거국이야 경쟁력이 있으니 살아남겠지만, 지방 사립대들은 대부분 문을 닫지 않을까 하네요.

이와 더불어 간판만 대학인 부실대학들도 몇년안에 줄줄이 문을 닫으리라 봅니다..
군디츠마라
19/06/09 20: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와중에 벌어질 지역경제 붕괴로 인한 타격이 커서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당히 클 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를 쓸거 같아요.
Rorschach
19/06/09 21:03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결국은 폐교시키는게 답일 것 같습니다. 폐교에 따른 문제가 있는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그냥 남겨둔다고 다른 문제가 안생기는게 아니라서요.
그러니 폐교는 시키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죠. 물론 저야 앉아서 키보드로 댓글이나 쓰는 상황이니 쉽게 적긴 했는데 실제로 엄청 힘든일일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군디츠마라
19/06/09 21: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폐교시키는게 맞는데, 지방대의 존재가 지역경제 및 사회,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뽀족한 대책이 안나온다는게 문제죠. 최근 몇몇 대학들은 수도권 대학에 인수를 요청하기도 한다는데 정부가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을 지원해주는 쪽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과마지막
19/06/09 2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학갈 인구도 점점 적어질텐데요

자연스럽게 정리 되겠죠

학생이 줄어드는데 답없죠
포도씨
19/06/09 21:14
수정 아이콘
몇년만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것도 아니고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 답이없죠. 경쟁력 떨어지는 대학은 폐교말고 선택지가 있을리가요.
이사장 사유재산인정하면 그거야말로 헬조선결말이겠네요. 애들돈으로 건물짓고 땅사고 이제 교육비 나올곳이 없으니 힘들지? 이거 다 니꺼해??
19/06/09 21:48
수정 아이콘
신입생이 계속 줄어드는 게 100% 확정된 상황이라
지금부터라도 정원 못 채우면 바로바로 쳐내야되요.
어설프게 지원해주고 멸망을 미뤄봤자 원기옥 모으듯 커져서 후에 더 큰 폭탄으로 터질 뿐입니다.
대입이라는 영역은 앞으로 최소 20년치의 미래는 이미 정해진 상황이니까. 답도 정해져있어요.
김티모
19/06/09 22:07
수정 아이콘
한국이라면 내 임기에만 안 터지면 된다 이러고 계속 힘내 미래의 누군가! 라면서 미룰거같은데 크크크
The Special One
19/06/09 22:07
수정 아이콘
대학 반은 사라질거라 봅니다.
wish buRn
19/06/09 22:15
수정 아이콘
포스코 카이스트급도 타격입을까요?
19/06/09 22:30
수정 아이콘
지방 과기원급 대학은 전혀 타격 없을겁니다.
바카스
19/06/09 23:28
수정 아이콘
그 급은 전혀 피해 없습니다. 본문 읽어봐도 아실텐데 기존 유력 수도권 대학들의 입학 컷은 더 높아질겁니다. 어중이떠중이 대학들만 피해를 입을거구 같은 지역을 겸하고 있는 소상공 및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그 여파가 고스란히 넘어오는거죠,
19/06/09 23:50
수정 아이콘
피해 대상 대학은
1. 지방에 일정 수준 이하의 대학
2. 인서울 인경기권에서 경쟁에 밀리는 대학인데
포카는 가장 해당이 안되는 대학 라인이겠네요
세오유즈키
19/06/09 22:23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봅니다.그동안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에서 서울 올라온 입장에서 지방대 살리겠다고 각종 혜택 주는 거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20년 산 사람보다 4년 잠깐 가 있는 사람이 더 우대받는 거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BERSERK_KHAN
19/06/09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지역 인재 대우해주려면 지역이 고향인 사람을 해줘야지 대학 거기서 나왔다고 지역 인재라니 말도 안되죠. 고향에서 안정된 직장 구할 수 있으면 솔직히 누가 집떠나서 객지 생활 하고 싶어할까요.
19/06/09 23:24
수정 아이콘
공기업 지방대 우대정책이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 지방대학 가라고 하는건데 지방->서울 대학생들을 지원해주면 의도와 완전히 빗나가죠. 고향에서 안정된 직장가고싶으면 지방대->지방공기업 루트를 타라고 유도하는겁니다만...
세오유즈키
19/06/10 00:1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치면 서울에 있는 금융공기업이나 인국공이 대상에 포함되면 안되죠.
경북이면 경북,부산이면 부산,광주면 광주에 O명 이렇게 뽑아야 취지에 맞는 겁니다.
공기업에서 가장 힘든게 필기부분인데 거기서 20~30%이렇게 뽑아버리면 수도권 간 사람들은 내색 못해도 힘듭니다.
BERSERK_KHAN
19/06/10 00: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공부 잘해서 입결 높은 인서울 진학한 학생들을 차별하는거라 보거든요. 학벌주의라 비춰질 소지가 다분하지만, 지방대가 인서울 학교보다 수준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지거국이래봐야 인서울 상위권보다도 못하고요. 공부 잘해서 좋은 학교 진학했다는 이유로 지역 인재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게 전 불합리하다고 판단됐습니다. 떠나간 학생들을 불러들일 생각을 해야지 단순히 지방 학교만 지원하는 건, 인서울 대학 출신 지역민을 차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6/10 01:02
수정 아이콘
수도권으로 진학한 대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케이스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 수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런 정책을 충분히 펼 수 있죠. 설사 대학 졸업 후에 귀향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생이 지역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각 지방 대학에 진학하도록 유도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전 사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그냥 지방 발전은 완전히 포기하자고 생각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수도권과 지방을 완전히 균형을 맞출 수는 없어도, 적정 수준의 차이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공기업의 지역인재전형이나 그 외 지방 우대정책도 그런걸 위해서 존재하는거구요.
BERSERK_KHAN
19/06/10 01:09
수정 아이콘
논쟁을 하자기보단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피력해봤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우수한
향토민을 더 우선해야지 않는가에 더 중점을 둔 것이고요. 저도 지방이 고향인데, 망가지길 바라는 마음이겠습니까.
19/06/10 01:27
수정 아이콘
어조가 공격적으로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해본다면 지방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로 진학한 분들의 노력은 존중합니다만, 냉정하게 얘기해서 그 분들이 '지방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요소는 전부 서울에서 가져가는데, 지방의 부모님께 학비, 생활비를 지원받는다면 오히려 지방에서는 -요소밖에 남는게 없어요. 그럼 지방에서 뭔가를 얻어가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교육받은 분들이 지방으로 롤백해야하는데, 또 지방에서는 대학수준저하->기업기피의 악순환이 돌고있어서 공공기관, 금융권을 제외하면 고학력자가 돌아올만한 직장이 없습니다. 결국 우수한 인재를 지방대로 보내야 이 악순환을 깰 수 있으니까 지방대 우대정책을 펼치는거구요.
제가 지금까지 뭔가 지역인재전형같은걸 옹호하는 것처럼 댓글을 달긴 했는데, 지방대에서 서울로 취직한 입장에서 저게 효과가 있냐? 라고 하면 수혜 대상도 좁고 크게 효과가 없는것같긴 합니다. 사실 미봉책에 가깝다고 보고, 더 좋은 정책이 있다면 바꿨으면 좋겠네요.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엄한 지방대생들 전부가 욕먹는 느낌이라 좀 별로에요...
갈길이멀다
19/06/10 16:17
수정 아이콘
참 아이러니하네요. 지역 인재 할당제는 원래 베르세르크 님같은 분들을 겨냥한 정책이거든요. (만약 지방대로 진학하셨다면) 지방대는 우수한 학생을 받아서 이익, 베르세르크님은 서울생활의 비용을 아끼고 취업경쟁력이 올라가서 이익, 지방경제는 대학상권이 살아서 이익, 모두가 상생하는 길인데 말이죠. 저는 출신대학을 기준으로 하는 현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출신지역을 우선시하는 분들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방대로 편입하는 방법은 불가능한건가요?
BibGourmand
19/06/10 03:05
수정 아이콘
백번 동의합니다. 지방에 부모님이 계시고 학교 친구들이 있는 사람과, 대학 4년 다닌 것 외에는 지역에 끈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그 지역에 더 남아있고 싶어할까요? 누가 더 쉽게 그 지역에 적응하며 살아갈까요?
현재의 정책은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지방대를 살리는 정책일 뿐이고, 능력에 대한 역차별일 뿐입니다.
19/06/10 09:5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런 식으로 돌아가니 우리 나라에 공평 정의 이런 거 없다고 다들 생각하면서 사는 거죠
공부하래서 공부했고 성적 잘 나와서 서울 갔더니 배신자 취급이죠
불려온주모
19/06/09 22:31
수정 아이콘
김영삼 때 까지만 해도 대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의 30-40% 정도였고 그것만 해도 졸업생당 대학정원 비율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 였습니다. 산업구조가 고도화 되면서 우리 뿐만 아니라 선진국 전체적으로 대학졸업자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우리는 너무 많이 비정상적이었죠. 인구구조가 변함에 따라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구조조정 하는 김에 좀더 강하게 해서 졸업자의 50% 까지는 줄여야 할겁니다.
19/06/09 22: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엔 폐교가 답이죠. 수요가 없는 시장인데 다른 답이 있을리가... 언젠가는 타노스 핑거스냅해야할 판이죠.
MyBubble
19/06/09 22:38
수정 아이콘
지방대는 이제 그냥 4년제 대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업과 연계해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바꾸어야죠. 진리탐구니 뭐니하면서 교수들이 자기 철밥통 지킬려고 하는 헛된 이야기는 그만하고, 진짜 학생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커리큘럼으로 바꾸어야죠. 일단 2년제로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요새 젊은 친구들이 쓸데없는거 배운다고 비싼 학비와 시간을 버리는거 보면 전혀 상관없는 저도 참 답답하더군요.
미카엘
19/06/09 23:01
수정 아이콘
이건 반대입니다. 애초에 대학이 기업 인력 양성소가 아닌데요.
MyBubble
19/06/09 23:42
수정 아이콘
음.. 그럼 이름을 바꾸어야 겠네요. 결국 지방대가 필요한 건 대학 자체라기 보다는 뭔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경제적 효과가 필요한 거니까, 대학 대신 좀 더 취업 전문기관스러운 이름을 바꾸는 것도 좋겠네요. 어쨌건 학비는 싸고 빨리 졸업해서 사회에 빨리 나갈 수 있는 어떤 곳으로 바뀌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19/06/09 23:54
수정 아이콘
딴지를 거는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고민하던 내용인데 새로 글을 쓸 정도는 아니라 댓글화를 해본다면
대학이 기업 인력 양성소가 되는 것에 왜이렇게 경계하는지도 생각해볼만 할 것 같아요.
기업 인력 양성소가 되면 생기는 문제점 때문에 무조건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하기엔 시대가 바뀌는 것 같고, 그만큼 단점을 보안하면 된다는 게 요새 생각이네요
아웅이
19/06/10 13:04
수정 아이콘
맥락을 보면 4년제 지방대를 전문대로 바꾸자는 얘긴데 전문대는 인력 양성소쪽이 더 낫지 않나요?
19/06/10 01:46
수정 아이콘
이미 그러고 있어서 별 의미 없을 겁니다. 특히 경쟁력 없는 지방대 일수록 더더욱 그래요.
바카스
19/06/09 23:29
수정 아이콘
부산 한정 유력 대학가들 중 부산대야 더더욱 거뜬할테고 그 외 부경대, 동아대, 경성대, (해양대, 부산외대) 정도 빼고는 다 폐교가야겠죠.
ItTakesTwo
19/06/10 17:21
수정 아이콘
사실 경성대도 딱히 메리트가 있진 않아서 살아남는다면 한의학쪽에 동의의료원 가지고 있는 동의대가 좀 더 가능성이 높지않나 싶습니다.
OvertheTop
19/06/09 23:53
수정 아이콘
음 지방대만 폐교를 유도한다면 서울집중화가 훨씬 가속화되어버릴께 뻔하니까요. 쉬운문제가 아니죠
BERSERK_KHAN
19/06/10 00:38
수정 아이콘
서연고 서성한 블라블라로 대표되는 인서울 서열은 출산율 저하가 지속되도 거뜬해보입니다. 지방대가 없어지니 전국에서 서울로 보내기 위한 전쟁을 치르겠죠.
도라귀염
19/06/10 00:23
수정 아이콘
지방에도 진짜 이런 대학도 있나 싶은 대학들도 많아요 노무현정권때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지방 국립대를 경쟁력 약한곳이랑 통합하는 정책을 펼쳤었는데 미리 인구절벽을 대비한 약간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게 분명하군요 지방 국립대생들의 반발은 굉장했었는데 말이죠
19/06/10 00:53
수정 아이콘
지역경제가 입게 될 피해가 막심하다는 사실이 부실대학을 유지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지역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 군 위수지역을 고수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졸업해도 장래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학교를 다니느라 등록금 수천만원씩 까먹는 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apernaum
19/06/10 01:29
수정 아이콘
지금도 지거국 점수 떨어지는거 보면 지방이 타격 크겠지만

서울은 무사하려나...

스카이 서성한 중경외시이 블라블라로 대변되는

학교들은 무사할 것 같긴 한데

서울도 위험해 보이는 학교 많아서...
탐나는도다
19/06/10 05: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폐교 안하고 두면 뭐하나요 들어올 학생이 거의 없는데
이러나 저러나 경쟁력 없는 대학 주변 상권은 초토화입니다
세금으로 보전될 수준도 아니구요
사실 지금도 너무 쓸데없이 많았고 그래서 경쟁력도 없는 깡촌에서 잘해먹고 살았죠 뭐
아직도 지방 대학가 주변은 좀 집같기만 해도 월세가 수도권 뺨치던데요 최근에 알아보고 깜짝 놀란일이 있습니다 보증금은 적지만 월세만큼은 못지않더군요
19/06/10 07:02
수정 아이콘
유학생들이 한국오는건 한국으로 이민해 살겠다는사람들이 대부분 오지 않나요??
19/06/10 13:49
수정 아이콘
아뇨 대부분 자국돌아갑니다
국내 지거국 석사만따서 돌아가도 교수하는 나라가 아직도 많습니다
뿌엉이
19/06/10 08:11
수정 아이콘
대학보다는 다른전문교육기관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고만 고만 한 대학 머릿수만 늘여버리니 결국 뭐
Asterflos
19/06/10 09:13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인구절벽에 따른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어찌될지도 궁금해지네요
대학도 폐교하는 마당에 지방의 집값이 고전하리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결혼후 독립하는 세대들이 앞으로 계속 줄어들텐데 향후 십년이 지났을때도 지금처럼 서울불패가 이어질까요?
아파테이아
19/06/10 09:46
수정 아이콘
서울불패는 최소 20, 30년이상 갈겁니다. 고소득자들은 많고 서울에 택지공급은 끝났고 이제 아파트공급은 재개발밖에 없으니 공급은 줄수밖에 없거든요. 인구감소의 여파는 지방이 직격탄이고 서울, 특히 언론에서 말하는 서울에서 잘사는동네들은 최소 한세대는 문제없다고 봐야..
iPhoneXX
19/06/10 10:12
수정 아이콘
인구절벽이 문제가 되는 곳은 경기 일부 지역을 비롯하여 지방 중소도시가 문제가 클꺼라고 봅니다.
일본이랑 비슷한 사례 많이 이야기 하는데 도쿄는 버블때 이후로 더 오르고 인근 위성도시들만 폭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웅이
19/06/10 10:39
수정 아이콘
폐교되는게 맞는 수순이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지방 활기가 조금이나마 적어질것을 생각하니 좀 그렇네요.

반면 냉정하게 말하면 별 의미없는 '4년제 대학 졸업장'이나 '내가 그래도 4년제 대학 나왔는데'가 줄어들면 사회 효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19/06/10 12:10
수정 아이콘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변화로부터 지방 대학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평생교육 시대입니다.
단지 대학을 20대에 오는 곳이 아니라 그저 배움이 필요한 모두가 올 수 있는 장소로 만들면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재취업, 기술 직업 교육 학원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사실 대학이 그런걸 대신 해줄 수 있죠.
실제로 일부 중소도시 대학들은 평생교육원을 강화하고 직업과 연관된 학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주아주 산골짜기에 껴있는 대학들..
Fanatic[Jin]
19/06/10 14:54
수정 아이콘
학생이 준다는건 인구가 준다는건데...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자체에 문제가 오는거죠...
19/06/10 16:1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대학은 인구절벽으로 올 문제중에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죠. 인구절벽이란 폭탄은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뒷정권에 넘겨주기만 하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459 [일반] 김원봉 찬양한 박근혜 국정교과서, 한국당 뿌리도 빨갱이? [485] 캐모마일20444 19/06/11 20444 25
81458 [일반] 피지알러 능력치 곱하기 2 심리조사 결과 [14] 삭제됨4839 19/06/11 4839 2
81457 [일반] 홍콩에서 벌어진 범죄자 인도 조약 반대 시위 실시간 상황 [49] 공원소년14092 19/06/11 14092 1
81456 [일반] (번역) '나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 라는 생각 [32] OrBef12817 19/06/11 12817 27
81455 [일반] 고 김대중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께서 별세하였습니다 [129] winest12465 19/06/11 12465 11
81454 [일반] 성평화연대의 대학가 대자보 [78] 나디아 연대기13168 19/06/10 13168 3
81453 [일반] 앞으로 40년 동안 우리나라 최악의 암적인 존재가 될 사람들 [182] 서양겨자21409 19/06/10 21409 44
81452 [일반] [연재] 마나리젠을 올리자, 의지력의 근원 - 노력하기 위한 노력 (4) [32] 229178 19/06/10 9178 47
81451 [일반] 아 그 말이 그 뜻이었구나. [25] 블랙초코8932 19/06/10 8932 18
81450 [일반] 당신의 능력치 곱하기 2 해준다면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105] 삭제됨8585 19/06/10 8585 0
81449 [일반] [팟캐스트 영업] 정영진, 최욱의 매불 쇼 [57] Secundo8986 19/06/10 8986 7
81448 [일반] 6번째 간사이 여행을 마치며 느낀 점들 [46] 아라가키유이7919 19/06/10 7919 0
81447 [일반] 너를 보내며 [8] 의지박약킹 5474 19/06/10 5474 5
81446 [일반] 내가 갔던 맛집들이 망했던 이유.TXT [45] Neo14126 19/06/10 14126 3
81444 [일반] 세상 만사 덧없음 속에서 찾는 평온 : 창령사터 오백나한전 [8] 감모여재4701 19/06/10 4701 6
81443 [일반] 대한민국의 토니스타크인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세종대왕 시대로 간다면? [93] 시간12072 19/06/10 12072 4
81442 [일반] [여행기] 샤를마뉴의 수도 아헨 [10] aurelius6156 19/06/09 6156 7
81441 [일반] 개인적으로 느끼는 한국 보수의 스펙트럼 (1) [96] Danial13535 19/06/09 13535 41
81440 [일반]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인터넷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5] 일각여삼추9405 19/06/09 9405 1
81439 [일반] 인구절벽앞에 쪼그라든 대학진학률… “3년내 38곳 폐교” [69] 군디츠마라14614 19/06/09 14614 5
81438 [일반] 아이폰(7,xs)에서 갤럭시(s10e)로 넘어온 후기 [27] 푸끆이13071 19/06/09 13071 4
81437 [일반]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 이야기. [11] 及時雨11860 19/06/09 11860 9
81436 [일반] 그래,차라리 하렘이면 이렇게 막나가길!-트러블 다크니스 [18] chldkrdmlwodkd7181 19/06/09 718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