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1&oid=296&aid=0000039673

정부가 북한으로 보낼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국산 제네릭(=복제약) 대신 스위스 로슈사의 오리지널 약인 타미플루를 선택해서 국내 제약업계가 열받았다고 하네요. 품질은 스위스 제품과 국내 제네릭이 별 차이 없다고 하구요.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40만 명 분의 타미플루를 보낸 이후로 2번째로 보내게 되는데 이번엔 20만 명 분량이라고 합니다.

20만 명의 분량이니 국내 제약사의 복제품을 선택했으면 약 구매 비용의 외화유출은 없었겠죠. 또한 국내 제약사에게도 이득이구요. 그래서 국내 제약사들은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김진숙 보건복지부 남북협력TF팀장의 해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북한은 항상 오리지널 타미플루만 사용헤왔다.(wto와 이명박 정부의 지원 때도 모두 타미플루 제품)
2. 국산 제네릭 제공을 위해 북한과 협의하기 어렵다.
3. 제네릭을 보내려면 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의성이 있는 약이다.

이에 제약사 관계자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09년 당시에는 제네릭(=복제약)이 없었을 때고 지금은 좋은 품질의 국내 복제약이 많다.
2. 북한이 그렇게 요구하더라도 남북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살리는 면 장기적인 공급을 생각하면 국내 제네릭(복제약)을 제안할 수도 있었다.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도 북한의 요구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쉽다.
3.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단기 입찰을 하면 되고 결국 이건 행정 편의적인 사고이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국산 제네릭을 고민 안한 건 아니다. 절차상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콕 찍어 로슈의 타미플루를 원했다"라고 실토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이번 정부는 한결같다는 걸 느꼈네요. 한결같이 북한에 대해서는 저자세로 북한과 상의하가나 역제안하는 모습은 안보이고 북한이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 같아 좀 붕편했습니다.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쪽은 우리인데 갑과 을이 바뀌어서 북한이 "야 남한, 우린 타미플루 아니면 안받으니까 잔소리말고 빨리 타미플루 내놔."라고 갑질하는 느낌까지 받게 되네요.

이 뉴스는 엠엘비파크 불펜 우측담장에서 보게 되었고 거기 반응들도 보길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10900269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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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원본기사 출처가 코메디닷컴이길래 낚시 기사인줄 알고 코메디닷컴 사이트까지 가봤는데 kor medi란 뜻이었나 봅니다...


=====아래는 10시 49분에 수정 및 추가 한 내용입니다=====
저도 기사에 낚인 느낌이네요. 이 기사만을 가지고는 아래의 정보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복제약이 쌀 줄 알았는데 거의 차이 없고 복제약이 살짝 더 비싼 경우가 대다수였다라는 것과 타미플루 오리지널 약을 새로 구매해서 주는게 아니라 비축분으로 주는 것이었다는 것.. 이게 기사에는 안나와 있었네요.

제 글의 핵심은 북한에 저자세인게 마음에 안든다였는데 위의 2가지 정보를 더해보니 정부의 결정도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일부러 선동하려고 한게 아니라 저도 기사만 보고 더 많은 정보를 알지 못하고 쓴거지만 그래도 pgr21 회원들을 선동하는 격이 된 것 같아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