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07 14:59:50
Name Rorschach
Subject [일반]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정됨)
화제성은 오스카보다 덜해도 그에 못지않은 시상식인 2019년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올 해 후보들이 예년에 비해서 크게 주목받거나,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가 적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로 저도 어느정도는 동의하긴 합니다. 일단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블랙팬서랑 보헤미안 랩소디가 들어갔으니까요.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무려 수상을...

TV 부문은 제가 아예 모르니 넘기고 영화 쪽만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작품상과 남/여우 주연상 세 부문은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분으로 분리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류 기준이 정확히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최다 후보에 오른 영화는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바이스>입니다. 6개 부분에 올랐는데 남우주연상 하나만 수상했네요.
5개 부문에 오른 영화는 세 개인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린 북>, <스타 이즈 본> 입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은 여우주연상 하나를, <스타 이즈 본>은 주제가상 하나를 받았고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3관왕에 올라 최다 수상을 했습니다.

실제 수상내역으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린 북>이 3개 부문을 수상했고,
<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와 <로마> (감독상, 외국어영화상)가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간략히 주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부문 작품상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수상일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 팬서>, , , <스타 이즈 본>
인데 국내 개봉한 세 작품만 봤었기에 '아 참 후보에 올릴 작품이 그렇게도 없었나...' 생각하고 못 본 나머지 두 영화 중에
하나가 당연히 받겠거니 싶었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크크
그런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작품상을 받았네요?!?! 뭐 나머지 두 후보작을 못봐서 쉽게 판단할 수는 없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저거 제외하더라도 차라리 <스타 이즈 본>이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그린 북>, <크리이지 리치 아시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메리 포핀스 리턴즈>, <바이스>
가 후보에 올랐고 <그린 북>이 수상했습니다. <그린 북> 밖에 못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탈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개봉해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 보러가세요 크크

- 드라마부문 남/여우 주연상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과 <더 와이프>의 글른 클로즈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시상식 전에 볼 수 있었던 영화가 별로 없어서 역시 뭐라 말은 못하겠네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작품상은 의아해도
라미 말렉은 충분히 수상할만했던 것 같습니다.

- 뮤지컬 코미디 부문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수상했습니다.
<그린 북>에서의 비고 모텐슨의 연기가 참 좋았었기에 수생했으면 했었는데 받지 못해서 아쉬운데,
또 크리스찬 베일 팬이기도 해서 좋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2년전에 <문라이트>로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던 마허샬라 알리는 <그린 북>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74회 골든글로브에서는 후보에만 올랐었는데 이번엔 수상을 했네요.

- 감독상을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받았습니다. 맡겨둔 상 가져가는 느낌...

- 애니메이션 상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받았습니다. 간만에 참 재밌게 봤던 애니메이션이라서 받았으면 했는데 수상을 했네요.

- 주제가상은 개인적으로 올 해 들었던 모든 영화음악중 가장 좋았고, 또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었던 <스타 이즈 본>의 Shallow가 차지했습니다. 




아래는 전체 후보 및 수상내역입니다.

드라마부문 작품상
[Bohemian Rhapsody]
Black Panther
BlacKkKlansman
If Beale Street Could Talk
A Star Is Born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
[Rami Malek]Bohemian Rhapsody as Freddie Mercury
Bradley Cooper – A Star Is Born as Jackson Maine
Willem Dafoe – At Eternity's Gate as Vincent van Gogh
Lucas Hedges – Boy Erased as Jared Eamons
John David Washington – BlacKkKlansman as Ron Stallworth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Glenn Close]The Wife as Joan Castleman
Lady Gaga – A Star Is Born as Ally Maine
Nicole Kidman – Destroyer as Erin Bell
Melissa McCarthy – Can You Ever Forgive Me? as Lee Israel
Rosamund Pike – A Private War as Marie Colvin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Green Book]
Crazy Rich Asians
The Favourite
Mary Poppins Returns
Vice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Christian Bale]Vice as Dick Cheney
Lin-Manuel Miranda – Mary Poppins Returns as Jack
Viggo Mortensen – Green Book as Frank "Tony Lip" Vallelonga
Robert Redford – The Old Man & the Gun as Forrest Tucker
John C. Reilly – Stan & Ollie as Oliver Hardy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Olivia Colman]The Favourite as Queen Anne
Emily Blunt – Mary Poppins Returns as Mary Poppins
Elsie Fisher – Eighth Grade as Kayla Day
Charlize Theron – Tully as Marlo Moreau
Constance Wu – Crazy Rich Asians as Rachel Chu

남우조연상
[Mahershala Ali]Green Book as Don Shirley
Timothée Chalamet – Beautiful Boy as Nic Sheff
Adam Driver – BlacKkKlansman as Flip Zimmerman
Richard E. Grant – Can You Ever Forgive Me? as Jack Hock
Sam Rockwell – Vice as George W. Bush

여우조연상
[Regina King]If Beale Street Could Talk as Sharon Rivers
Amy Adams – Vice as Lynne Cheney
Claire Foy – First Man as Janet Shearon Armstrong
Emma Stone – The Favourite as Abigail Hill
Rachel Weisz – The Favourite as Sarah Churchill

감독상
[Alfonso Cuarón]Roma
Bradley Cooper – A Star Is Born
Peter Farrelly – Green Book
Spike Lee – BlacKkKlansman
Adam McKay – Vice

각본상
[Brian Hayes Currie, Peter Farrelly, and Nick Vallelonga]Green Book
Alfonso Cuarón – Roma
Deborah Davis and Tony McNamara – The Favourite
Barry Jenkins – If Beale Street Could Talk
Adam McKay – Vice

음악상
[Justin Hurwitz]First Man
Marco Beltrami – A Quiet Place
Alexandre Desplat – Isle of Dogs
Ludwig Göransson – Black Panther
Marc Shaiman – Mary Poppins Returns

애니메이션상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Incredibles 2
Isle of Dogs
Mirai
Ralph Breaks the Internet

주제가상
["Shallow" (Lady Gaga, Mark Ronson, Anthony Rossomando, Andrew Wyatt)]A Star Is Born
"All the Stars" (Kendrick Lamar, SZA, Sounwave, Al Shux) – Black Panther
"Girl in the Movies" (Dolly Parton, Linda Perry) – Dumplin'
"Requiem for a Private War" (Annie Lennox) – A Private War
"Revelation" (Jónsi, Troye Sivan, Leland) – Boy Erased






* 추가:
TV 부문 쪽엔 드라마를 거의 안봐서 아예 관심을 안두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Killing Eve>의 산드라 오가 받았네요. <그레이 아나토미> 보신분들은 잘 아실 배우이기도 하네요.
저야 그레이 아나토미도 한 번도 안봤지만......

https://youtu.be/5kg0zbSdZGU

산드라 오의 수상 소감 장면인데 마지막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을 합니다.
골든 글로브 수상소감에서 한국어가 들리니까 재밌네요. 앞으로는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거나, 좋은 감독님들이 감독상을 받아서 한국말 한 마디 정도를 덧붙이는 모습도 보고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19/01/07 15:36
수정 아이콘
보랩 작품상이라니 야 진짜 흉년이었군요
19/01/07 15:45
수정 아이콘
아무리 흉년이라도 블랙팬서가 후보가 되고 보랩이 수상할 정돈 아닐텐데;; 현지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마데
19/01/07 15:56
수정 아이콘
블랙 팬서를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이트에서 저평가 받는 건 볼 때마다 재밌네요. 현지에서는 평론은 물론이고 관객도 (최소한 제 주변에는) 갓갓이라는 평가를 하는데 말이죠. 어느 한 쪽이 더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롭습니다.
이웃집개발자
19/01/07 16:02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은 좋아하는거 맞는 것 같은데.. 평가페이지 들어가서 관객점수같은거랑 비교하면 괴리가 좀 심한 영화같긴 합니다. 비단 한국에서만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아마데
19/01/07 16:06
수정 아이콘
로튼에서 관객평가 79%인데 여기서도 몇 번 봤던 "망작 내지는 평작" 이 받는 점수는 아니지 않나요?

물론 평론가 평이 굉장히 높긴 하네요.
修人事待天命
19/01/07 16:04
수정 아이콘
영화 평가에 옳고 그른게 어디있나요... 해외 흥행작이라고 들여왔더니 한국에서 폭망하는 영화도 있고, 해외에선 망작소리 듣는데 한국에서는 열광하는 영화도 부지기수고.... 블랙팬서 정도면 특별히 한국분위기만 유달리 저평가한데 이런 것도 아니에요
19/01/07 17:11
수정 아이콘
블랙팬서 서사를 이해하려면 아프리카 국가가 같은 흑인이라고 미국에서 사는 흑인들을 도와줬어야 한다는 논리를 이해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이게 될리가요
애초에 미국말고 저걸 이해할 수 있는 국가가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1perlson
19/01/08 06:08
수정 아이콘
전 보다가 잠든 유일한 영화입니다.
리콜한방
19/01/07 16:0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시상식 결과에 의아해 하시네요. 저 역시 특히나 보랩 작품상은 꽤나 의외입니다.
근데 이런 마이웨이(?) 시상이 바로 골글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오스카나 각종 비평가 협회는 톰 크루즈에게 상 절대 안주지만 골글은 주는 것처럼요.

기자들이 뽑는 상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무게 안잡고 즐길 시상식 하나쯤 있는게 재밌어요.
블록버스터 규모가 아님에도 흥행한 것이 요인이 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Lazymind
19/01/07 16: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보헤미안랩소디는 그냥 음악때문에 본거지 음악빼면 완전별로였는데..작품상을?
19/01/07 16:27
수정 아이콘
보헤미안 랩소디가 뮤지컬부분이 아니군요;
19/01/07 16: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드라마 작품상 중 세작품이 흑인 감독, 주연으로 주제도 명확하네요.
Black Panther 라이언 쿠글러
BlacKkKlansman 스파이크 리
If Beale Street Could Talk 베리 젠킨스
에라이 모르겠다 작픔상은 쟤네 주느니 그냥 보헤미안 랩소디 주자 느낌이네요.
19/01/07 1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블랙팬서는 한국 사람들이 이래저래 말할 영화는 아니죠. 흑인들한테야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인데 그 의미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흑인 배우들이 보고 울었다 뭐 이런게 단순히 립서비스는 아닐테고 상징성만으로도 후보는 충분..물론 수상까지야 좀 민망하긴 하지만요.

하지만 보헤미인 랩소디 작품상은 아무리봐도..좀 의아하긴 하네요. 영화 완성도가 도대체가..상받을 영화는 아닌데
빨간당근
19/01/07 18:59
수정 아이콘
역시 그린 북이 최다 수상을 했군요! PGR에 트레일러 영상 올리면서 언급한바 있는데 정말 잘 뽑힌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못한게 아쉽긴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갖고 보겠네요.
19/01/07 22:16
수정 아이콘
와 골든글러브에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니 ㅠㅠ

서지후니 엄마 사랑해요급 감동의 쓰나미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677 [일반] 지만원에 질질 끌려다니는 이해할 수 없는 자유한국당 [22] Jun91110074 19/01/09 10074 11
79676 [일반] 뜬금없이 느껴지는 경쟁력 강하고 잘사는 나라 한국 [20] 사진첩9516 19/01/09 9516 7
79675 [일반] 성매매여성 비하 논란 민주당 대구 구의원 근황 [175] 마재13459 19/01/09 13459 35
79674 [일반] [번역] 국제정치학 석좌 스티븐 월트 미의회 신년사 [21] aurelius8745 19/01/08 8745 28
79673 [일반] 최근(?) PGR 자게에서 핫했던 글 Top 10 [69] bbazik12075 19/01/08 12075 2
79672 [일반] LG전자 스마트폰이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14] Leeka15158 19/01/08 15158 0
79671 [일반] 음원 가격 인상 관련해서 팁 - 멜론 [1] 루나미소5914 19/01/08 5914 1
79670 [일반] 일본에서 강간죄 거짓증언으로 복역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32] 짐승먹이11621 19/01/08 11621 15
79669 [일반] '마루마루' 운영자 2명 입건. [354] 예나22932 19/01/08 22932 5
79668 [일반] 애플 주가 대폭락에 대한 잡담들.. [28] Leeka10018 19/01/08 10018 2
79667 [일반] 청년 미혼율 일본 앞질러…10명 중 3∼4명만 연애한다 [58] 홍승식13949 19/01/08 13949 6
79666 [일반] 맹유나 -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5] 리니시아6433 19/01/08 6433 4
79664 [일반] [단상] 러시아를 반드시 한반도에 끌어들여야 하는 이유 [92] aurelius14956 19/01/08 14956 34
79663 [일반] [주먹왕랄프2] (스포만빵) 디즈니는 후속작 제작 센스가 부족한것같다.... [53] Restar8572 19/01/08 8572 6
79662 [일반] 오늘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을 진행합니다. [70] 及時雨14840 19/01/08 14840 0
79661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비주류 라면 리뷰(사진 多) [84] 라이츄백만볼트15434 19/01/07 15434 46
79660 [일반] 33세. 음악감상. 40세 [6] MelanCholy7043 19/01/07 7043 1
79658 [일반] 리모델링후 재오픈한 용산도서관 근황 [81] 뜨와에므와19490 19/01/07 19490 36
79657 [일반] (나눔) 이나중 탁구부 좋아하십니까? [30] 크앙6798 19/01/07 6798 0
79656 [일반] 국정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 되었습니다. [29] 차오루14252 19/01/07 14252 4
79655 [일반] ETF 거래를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38] 고통은없나9974 19/01/07 9974 2
79654 [일반]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15] Rorschach8069 19/01/07 8069 0
79653 [일반] 기다림 part1. [2] 나선꽃3906 19/01/07 390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