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8 16:26:05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레디_플레이어원.jpg (129.6 KB), Download : 73
Subject [일반] (초강력스포)레디 플레이어 원- 오 스필버그!! (수정됨)


찾아보아라 세상 전부를 그곳에 두고왔다.

주인공이 대비보 원피스를 찾아 세계를 지배하는 영화입니다. 아니 정말로...

식량파동이나 인터넷파동 등으로 썩 좋은 세상은 아닌 2045년은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지배하고있습니다. 빈민가를 나서는 주인공 주변에 대다수가 이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중이고 빈민이건 대기업CEO건 모든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깁니다. 오아시스는 말 그대로 모든 걸 할수있는 가상현실로 배트맨과 에베레스트를 등반할수도 있고 행성만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수도 있고 아바타 외형이나 게임내 탈것,아이템 등등을 어떤 서브컬쳐에 존재하는 캐릭터로도 마음대로  바꾸고 쓸수있습니다. 아예 게임내에서 영화를 불러와 해당 영화의 내용을 생생히 체험하는것조차 가능합니다!  
보통 이런 세계를 지배하는 가상현실을 표현할때는 인셉션처럼 현실성을 강조하던가 오리지날리티를 보이려하는데 레디 플레이어원은 그딴거 없이 여기나오는 가상현실게임은 수백년 동안 쌓인 다른 서브컬쳐를 그대로 체험할수있는 게임이다! 를 보여줌으로서 관객에게도 엄청난 매력을 보여줍니다.  

영향력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게임아이템 사는데 집값을 날려먹는다던가 자살시도까지 하는등 부작용도 현저합니다. IOI라는 작중 회사는 이 오아시스의 주변기기나 게임내 아이템 제작, 판매만으로 세계 2위의 회사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이 회사는 직원들로 작업장도 만들어 돌리고있고 그것도 모자라 게임아이템을 사느라 빚을 진 채무자들도 데려와 강제로 작업장을 돌리죠

아무튼 이 엄청난 게임의 억만장자 개발자가 몇년전 죽었는데 죽으면서 '나는 이 게임에 이스터에그를 숨겨놓았고 그것은 3개의 열쇠를 얻어야만 찾을수있다.  이걸 찾아내는 자에게 5천억달러의 회사 지분과 오아시스의 소유권을 넘기겠다'라는 유언을 공개했고 전세계 사람들이 광분하며 오아시스에 더더욱 몰두하게 만들죠.  유언장 공개와 동시에 오아시스에 개발자의 과거 영상들이 담긴 데이터센터가 나타났고 개발자의 과거를 분석해서 그의 비보를 찾아야합니다.  

스토리는 정석적인 모험물 그 자체이고 거기에 별 생각없이 편하게 쓴 티가 납니다. 첫번째 열쇠의 조건은 이미 예전에 누군가가 알아내 영화 시작부터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헤딩을 하고있고 세번째 열쇠는 악당이 먼저 알아내  이미 해당 장소를 점령하고는 직원들 무한 뺑뺑이로 근성의 노가다중이었죠. 가족이 죽었는데 바로 연애질이나 하는 전개도 그렇고 무척 소모적이고 개연성에 대한 고민없이 장면들이 휙휙 넘어갑니다. 거기에 멍청하고 조급해서 번번히 일을 망치는 꼰대 악당까지 있죠. 동료 롤플레잉에 한번을 안 맞춰줄 때부터 저럴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 단점을 끝없이 쏟아붓는 서브컬쳐 까메오들의 홍수, 끝내주는 액션.  코믹하면서 가족적인 스필버그 감성으로 완전히 묻어버립니다. 수많은 폭발이 난무하고 티라노와 킹콩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첫번째 열쇠의 레이싱 신, 영화 샤이닝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공포스러우면서 동시에 코믹한 두번째 열쇠,  극장에서는 다 세어볼수도 없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총출동해서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건담 & 아이언 자이언트 VS 메카고질라라는 꿈의 하이라이트까지 안겨준 마지막 열쇠까지 눈이 정말로 즐겁습니다.

이스터에그 그 자체에 대한 경의도 중요하게 다뤄줬고 영화 내내 오아시스의 개발자의 과거를 보여줌으로서 그의 신념과 후회를 통해 표현하는 주제도 명확합니다.

정말로 저같은 30대 덕후에겐 꿈만같은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가 가능할 줄이야.....스필버그 옹 정말 고맙습니다!

PS1. 레이너가 20렙찍고 명사수까지 완성해 죽창딜로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모조리 작살냈지만 최종목표는 왠 사무라이와 닌자가 채감. 이래서 뚜벅이는......... 절레절레..

PS2. 죽으면 레벨, 아이템, 게임머니등이 모조리 초기화라니 이 겜 망겜아닌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틀림과 다름
18/03/28 16:30
수정 아이콘
호오 스포일러 감사합니다
공격적 수요
18/03/28 16:39
수정 아이콘
그동안 스필버그 까고 다녔던 십년전의 저를 반성하게 되더군요 ㅠㅜ
특이점주의 자
18/03/28 16:48
수정 아이콘
이건 다른 말인데, 중간에 "5천억원달러"라는건 5000억원인가요 5000억 달러인가요?
꿈꾸는드래곤
18/03/28 17:00
수정 아이콘
앗 오타네요 5천억달러입니다
처음과마지막
18/03/28 18:43
수정 아이콘
아주 대충 500조원 맞죠?
김첼시
18/03/28 16:50
수정 아이콘
글만읽어도 무지 재밌을거 같네요 덜덜덜...
구름과자
18/03/28 16:52
수정 아이콘
레이너는 영화에서조차... ㅠㅠ
그말싫
18/03/28 17:29
수정 아이콘
Ps2. 관련하여... 요즘 로그라이크가 대세죠
밤톨이^^
18/03/28 18: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갓직히 열쇠 하나당 해서 3부작으로 원작소설 다 구겨넣었어야.. 짤린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나 울트라맨이라든가..
처음과마지막
18/03/28 18:46
수정 아이콘
5000 억달러면은? 아주대충 1억달러가 천억인데요
한화 500조원이면 원피스급이군요
일반인이 갑자기 500조원이 생기면 후덜덜
이건희 비공식 숨겨둔 자산 다 합치면
백조원즘 될가요?
꿈꾸는드래곤
18/03/28 18:54
수정 아이콘
사실 500조원은 그냥 옵션이고 세계를 지배하는 가상현실의 지배권을 손에 넣는게 제일 크죠. 2위 회사도 그거 노리고 수백명 동원해서 작업할 정도인데요.
계백의난
18/03/28 18:56
수정 아이콘
스포글이라 안보신분들이 제글을 볼련지 모르겠으니
다른캐릭터들이나 문화컨텐츠들은 모르고 봐도 영화보는데 별지장이 없습니다만
큐브릭감독의 영화 샤이닝은 한번 보고가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여기에 굳이 한가지 더 보라고 하면 아이언 자이언트 정도요
오늘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고 나오면서 바로 2회차 결심했습니다.
최고의 상업영화입니다.
18/03/28 22:34
수정 아이콘
소설로 보면 그닥일거 같은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라면? 덜덜덜
18/03/28 22:36
수정 아이콘
기대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8/03/28 22:36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나왔는데 최근 영화 중 남자비율 가장 많은듯.. 크크
ComeAgain
18/03/28 23:05
수정 아이콘
흐음, 저도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네요.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하나봅니다...
관지림
18/03/28 23:29
수정 아이콘
20대를 게임 (스타 ,리니지)하면서 보낸 저에겐
마지막 열쇠 찾으러 유저들 선동(?)하고 성 (?)에 처들어 갈때
예전 리니지할때 통제 던젼 뚫으러갈때 생각나서 뭔가 뭉클 했네요 크크
이쥴레이
18/03/29 00:59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이거 리니지할때 공성전 하는 느낌인데?
이쥴레이
18/03/28 23:31
수정 아이콘
스필버그 감독님 감사합니다.

겜덕인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영화 입니다.
그 닉네임
18/03/28 23:33
수정 아이콘
저는 다좋은데 번역이 너무 맘에 안들더라구요. 번역한 사람은 이 영화 재미없게 봤을게 분명합니다.
sweetsalt
18/03/29 1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포영화 싫어해서 샤이닝을 본적없습니다. 화면이 워낙 화려하다보니 몰라도 재미는 있는데 알고봤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외엔 대부분 인터넷에서 대강이나마 접해본 컨텐츠라서 문제없이 재밌더군요.
볼거리가 워낙 많고 영화 자체가 80년대 대중문화와 서브컬쳐에 대한 오마주가 큰 작품이라 스토리는 단순한 흐름인게 몰입하기엔 더 좋았습니다.
마술사
18/03/30 09:19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유치하더군요. 캐릭터들이나 영상미는 나쁘지않았지만 딱 그정도.
openmind
18/03/31 15:59
수정 아이콘
최곱니다 스필버그는 역시 대단하네요
회색사과
18/03/31 23:28
수정 아이콘
70-80 덕후들을 위한 오마쥬!
우리는 하나의 빛
18/04/01 17:01
수정 아이콘
끝나고나서는 일어나서 박수라도 치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정말로 최고였어요.
감상문을 작성해볼까 했는데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크크크크크크
진짜 엄청나게 죽여주는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리고 하기에는.. 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와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378 [일반] 샌드위치&핫도그 프랜차이즈 창업준비중...본사에서 1차 도면 시안을 보내왔는데... [15] 똘빼9309 18/03/29 9309 0
76377 [일반] 곤지암 방금 보고 온 후기(스포일러 있음) [11] 그대의품에Dive11591 18/03/29 11591 1
76375 [일반] 기분 더러웠던 면접경험 [30] 마제스티11710 18/03/28 11710 6
76372 [일반] (삼국지) 한중왕 표로 알아보는 유비 부하들의 지위 [82] 글곰30176 18/03/28 30176 20
76371 [일반] 성범죄 의혹 당사자는 어떤 대응을 해야할 것인가 [261] LunaseA17585 18/03/28 17585 10
76370 [일반] (초강력스포)레디 플레이어 원- 오 스필버그!! [25] 꿈꾸는드래곤9496 18/03/28 9496 2
76368 [일반] 세월호 당일 503의 일부행적이 밝혀졌습니다. [280] 삭제됨23502 18/03/28 23502 17
76367 [일반]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의 세례를 받은 자, 천국으로 가리라 [17] 공격적 수요8298 18/03/28 8298 1
76366 [일반] 레디 플레이어원<스포없음> [27] Dowhatyoucan't9315 18/03/28 9315 0
76365 [일반] 정봉주 정계 은퇴 선언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227] 삭제됨21076 18/03/28 21076 4
76364 [일반] 블랙하우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5] slo starer14359 18/03/28 14359 12
76363 [일반] 한국당 "장병 복지 개선방안, 지방선거용 젊은이 표몰이" [123] 나이키스트11544 18/03/28 11544 18
76362 [일반] 세종시 군부대 사격장 사고 "본인 총기서 발사된 실탄에 숨져" [35] 키토10994 18/03/28 10994 0
76361 [일반] 내가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기 위해 메모장을 키는 이유와 '인터넷예절' [29] 캠릿브지대핳생9237 18/03/28 9237 6
76360 [일반] 김정은 " 한반도 비핵화는 유훈, 시진핑에 비핵화 약속" [312] 순수한사랑14619 18/03/28 14619 3
76359 비밀글입니다 삭제됨10359 18/03/28 10359 3
76358 [일반]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한답니다. (수정) 오보랍니다. [150] Suomi KP/-3113941 18/03/28 13941 0
76357 [일반] 정봉주 보도 자료 전문이 떴습니다. [166] 삭제됨17840 18/03/28 17840 4
76356 [일반] 김정은 방중.... 오피셜 떴습니다 [59] 강가딘10531 18/03/28 10531 1
76355 [일반] 고소를 취하한 정봉주 전 의원 [299] 주인없는사냥개24062 18/03/28 24062 13
76354 [일반] 결국 사과문 올린 장제원 [94] TWICE쯔위15561 18/03/28 15561 5
76352 [일반] 삼인성호(三人成虎) [10] 능숙한문제해결사6732 18/03/27 6732 2
76351 [일반] 평범한 유부남의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타건영상_큐센 아레스 Q100 [49] 천둥8699 18/03/27 869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