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6/27 02:43:01
Name SaiNT
Subject [일반] About 인터넷.
우리에게 인터넷이란 무엇일까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
보다 윤택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기술?
좀 더 쉽게 욕심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언가?
아니면 뭐...?


이런 정의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몇몇 보수 지식인(사실 상당수의 진보적인 분들도)들이 인터넷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한번도,
인터넷에서 부대끼면서 "아바타"가 아닌 "인격"을 만나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이해할수 있겠습니까.


이건 어떤 수단이나 문화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상현실이 아닙니다.
이것은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당신은저그왕
08/06/27 02:48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앙아..제가 하고픈 말을 이리도 일목요연 '짧게' 해주시다니..흑흑..
'두서가 없어 길게 씁니다'라는 말이 있죠.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제가 쓰려다가 포기한 글을 이리도 섬세하게 포장해주시다니...
맞습니다!..이건 당위적 차원이 아니라 사실의 차원입니다. 따라서 '해라, 마라'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라'라고 해주세요. 제발...
독고다이
08/06/27 03:1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요즘의 일과는 무관하게, 저도 저번 기말고사에서 한 교수님이 인터넷에 대해 이해하시는 척 하다가 결국은 '가상'이라고 써놓으신 글로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참 그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십년 넘게 통신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을 해오면서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그 인연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또 그것이 온/오프 무관하게 이어지는 지인들이 되어오는 이 시점에서, 어이가 없더군요.
이미 세상의 패러다임은 진정으로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바뀌었네요. 앞으로 몇 십년 뒤엔 나 역시 저들처럼 될까 두렵습니다.
08/06/27 03:26
수정 아이콘
촌철살인이군요

인터넷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이것저것 구차하게 늘어놓는 수백마디보다 가슴에 와닿네요

이것은 현실입니다. 그리고 현재입니다.
marchrabbit
08/06/27 03:34
수정 아이콘
우리에겐 삶이지만 그분들에게는 가상에 불과하겠죠. 만물유전~.
데프톤스
08/06/27 03:44
수정 아이콘
저는 25살 먹은 중도성향의 대학생입니다만.. 대표적으로 회자되는 몇몇 사이트들은 인격보다 몰인격이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관이예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밑에 또 어이없다고 댓글이 달리진 않겠죠 적어도 이 글에선..
피싱도 알바도 아닙니다. 그냥 피지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생각이였습니다
juku1003
08/06/27 03:49
수정 아이콘
데프톤스님// 대표적으로 회자되는 몇몇의 몰인격이 지배하는 싸이트는 어딘가요?
데프톤스
08/06/27 03:50
수정 아이콘
네이버, 아고라, 디씨 촛불갤러리, MBC갤러리 입니다..
juku1003
08/06/27 03:56
수정 아이콘
뭐...댓글 때문이라면 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점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그리고 어떤 싸이트는 나름의 특성이 그 특성과 맞지 않는 다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구요
"몰인격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몰이해"일수도 있습니다.
당신은저그왕
08/06/27 04:41
수정 아이콘
몰인격이건 아니건 상관 없습니다. 현실에서도 몰인격한 집단과 단체는 있습니다.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것이 인간사구요.
그러한 근거가 인터넷을 통제할 수 있는 논리를 뒷바침 해주진 못합니다.
단, 그러한 사이트에 대한 정당한 의사표출과 반대여론의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도록 해주어야 하겠죠.
그건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왕성
08/06/27 05:26
수정 아이콘
SaiNT님이 말씀하시는 '인격'이랑 데프톤스님이 말씀하시는 '인격'은 의미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SaiNT님은 '인간의 자아'라는 뜻에서 '인격'이란 단어를 사용하셨고, 여기에는 '몰인격'도 포함될 듯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28] jjohny=쿠마 25/03/16 17733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30185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6100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58847 4
104160 [일반] 회피와 기회 [10] 번개맞은씨앗3605 25/05/07 3605 2
104159 [일반] 지나가다 에어팟 맥스 사용해본 후기 [16] 김삼관5992 25/05/07 5992 0
104158 [일반] 트럼프를 분석하는것 만큼 무의미한건 없다 [58] 고무닦이7808 25/05/06 7808 9
104157 [일반] 2025년 올해의 백상 대상작품 소개 (스포) [26] 바람돌돌이7303 25/05/06 7303 1
104156 [일반] 카페인을 끊기위한 노력 [46] reefer madness8555 25/05/06 8555 8
104155 [일반] 그 날, 1편 예의바른 아저씨가 된 그 날 [12] 똥진국5980 25/05/05 5980 8
104154 [일반] 겉으로 밝아보이는 사람이 가장 슬픈 이유 [11] 식별9935 25/05/05 9935 55
104153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5) - 미완의 꿈, 제무왕 유연 4 [3] 계층방정3587 25/05/05 3587 5
104152 [일반] 방송인 백종원은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19] 럭키비키잖앙18889 25/05/04 18889 16
104151 [일반] 이미 지피티 이미지는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네요 [28] 김아무개11297 25/05/04 11297 1
104150 [일반] 트럼프 내년 예산안에 과학계 '발칵'..."멸종 수준의 사건" [99] 전기쥐11425 25/05/04 11425 8
104149 [일반] 만독불침은 정말 있었다! [16] 如是我聞6741 25/05/04 6741 1
104148 [일반] 분식의 추억 [2] 밥과글5097 25/05/03 5097 5
104147 [일반] 사법고시 최연소+김앤장 -> 통역사 [33] 흰둥10970 25/05/03 10970 7
104146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4) - 미완의 꿈, 제무왕 유연 3 [5] 계층방정3378 25/05/03 3378 5
104145 [일반] 생각보다 심각한 미국의 마약 문화와 그것을 매우 경계해야 하는 이유 [51] 독서상품권10921 25/05/02 10921 22
104144 [일반] 환율 근황. [32] This-Plus11271 25/05/02 11271 0
104143 [일반] 아우라와 로봇 [19] 번개맞은씨앗4940 25/05/02 4940 1
104142 [일반] 도덕에 대하여 [12] 번개맞은씨앗7321 25/05/01 7321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