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간단히 해서 그냥 후기랄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1.
일단 제 과거 사양부터 말씀드리면,

5GB 램,
AMD phenom II X4 955
AMD HD6950 1GB
1600x900 해상도 20인치 모니터

네,  한 5,6년 정도 된 오래된 컴퓨터 입니다. 전 그래픽 옵션 타협 적당히 해서 30프레임~60프레임 사이로만 나와주면 만족하고 게임하는 스타일이라 꽤 오랫동안 잘 불만없이 잘 썼네요.
애기 낳기 전에 조립한 컴퓨터인데, 그동안 애 키우느라 컴퓨터 간단히만 쓰다가 이제 애가 유치원도 가고 시간도 좀 되고 해서 계획만 갖고 있던 업그레이드를 최근에 간단히 완료했습니다.


2.
시작은 문명6이었습니다. 뭔가 미묘하게 렉이 생기더군요. 일단 가장 저렴한 램을 업글해 봤습니다.
4GB 하나 더 사서 9GB로 완성. 미묘한 렉이 사라졌습니다. 별 기대 없이 일단 해보자 하고 했는데 많이 쾌적해져서 꽤 놀랐습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알트탭으로 공략보기 위해 윈도우로 빠져나갈때 렉이 없으니까 편하더군요.


3.
그 다음 라이즈오브툼레이더 입니다. 스팀에서 50% 할인하길래 구입했습니다. 워낙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고민없이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옵션을 최하로 낮추면 돌아는 가는데, 볼만한 그래픽이 아니더군요. 옵션을 조금만 올리면 프레임이 10~20 정도로 떨어져서 도저히 진행이 안됩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메인보드부터 몽땅 다 갈아버릴까? 싶었는데 예산이 적어서 CPU랑 VGA 중 하나만 업글하기로 결심합니다.
근데 고민은 CPU만 바꾸고 VGA가 그대로면 성능 향상이 있을지, VGA만 바꾸면 CPU가 발목 잡지는 않을지, 둘 중에 뭘 사야할지 도저히 판단이 안되더군요. 그 와중에 해외 사이트에서 좋은 리뷰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https://www.hardwareunboxed.com/gtx-1060-vs-rx-480-in-6-year-old-amd-and-intel-computers/

GTX1060과 RX480 을 6년된 CPU 시스템에 장착했을 때와 최신 CPU에 장착했을 때의 벤치 마크입니다. 결론은 CPU보다는 VGA를 사라! 였죠. 그래서 큰맘 먹고 GTX1060 3GB를 구입합니다. 이것도 RX480과 꽤 고민을 했습니다. 오래 쓸거면 미래를 생각해서 RX480을 사라는 글들이 많았는데, 그냥 현재를 즐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1060 을 구입했습니다.

결론은? 예상외로 정말 잘 돌아갑니다. 물론 CPU를 최신으로 바꾸면 더 좋겠지만 옵션 중간 이상으로 놓고 40~50 프레임이 나옵니다. 즐겁게 툼레이더 클리어.

4.
근데 VGA를 바꾸니까 갑자기 모니터 욕심이 생기더군요. FHD도 아닌 조그만 모니터라 평소에 바꾸고 싶었는데 큰맘먹고 바꾸기로 합니다.
27이상으로 알아보던중 이것저것 고려해서 삼성U28E590 으로 구입합니다. 28인치 TN 패널 UHD 모니터입니다. 처음에는 28인치에 TN이면 시야각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였는데, 일단 써보니 꽤나 좋습니다. 색감이나 모든 면에서 보급형 IPS 모니터와 거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야각 문제는 확실히 있긴 한데, 책상 앞에 앉아서 볼 때는 거의 안 느껴집니다. 제가 이런거에 좀 둔감하긴 합니다만.. 책상에 앉아서만 컴퓨터를 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매우 만족합니다.


5.
그래서 이 컴퓨터로 뭐하냐고요? 걸그룹 4k 직캠 봅니다...
정말 신세계더군요. 4k 직캠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