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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8 23:19:19
Name 토니토니쵸파
Subject [일반] 태블릿 PC와 고영태, 최순실 사건의 재구성
JTBC 보도를 보고 고영태를 중심으로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2012년말]
고영태와 최순실이 만남 (고영태 증언)

[2014년 12월경]
정유라의 개를 고영태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최순실과의 사이가 틀어집니다.
이를 복수하기위해 "샘플실"에 CCTV를 설치하여 녹화합니다.

[2015년 초]
고영태는 획득한 CCTV영상과 차은택 자료등을 TV조선에 제보합니다.
하지만 바로 보도되지 않고 이는 한동안 묵혀있다가 2016년 7월이 되서야 보도됩니다.
그리고 CCTV영상은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이후에 TV조선에서 보도됩니다.

[ 2016년 10월 05일 ]
JTBC 심수미기자가 고영태, 이성한을 만나 2시간정도 이야기합니다.
이 때 고영태와 이성한이 "최순실이 탭을 끼고 다니면서 수시로 대통령의 연선물을 읽고 수정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2016년 10월 13일]
국회에 "더블루 K" 이름이 처음 등장합니다.
최순실의 차명회사로 고영태가 등기이사로 이름이 올려져있고 독일에 지사를 두고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18일]
최순실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에 대기업돈이 들어간 정황이 보도됩니다.
그래서 JTBC기자들이 비덱과 더블루K 주소지를 찾아보니 동일함을 발견했고 더블루K 강남 사무실에 취재하러 갑니다.
이곳에서 관리인의 도움으로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합니다. 자료를 봤고 일단은 그 자리에 놔두고 옵니다.

- 관리인 증언 :
1) 이곳을 찾아온 다른 언론사 기자는 없었음.
2) 관리인의 허가를 받고 빈 사무실에 들어감.
3) 2016년 9월초까지 고영태와 최순실에 이곳을 출퇴근함.
4) 최순실이 사무실을 떠날때 문을 열어두고 갔고 부동산 중개인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

[ 2016년 10월 20일 ]
매우 중요한 증거물로 판단하여 JTBC사무실로 가져옵니다.

[ 2016년 10월 24일 ]
태블릿 PC내용을 정리하였고 JTBC에서 단독보도합니다.
그리고 검찰에 태블릿 PC제출합니다.

JTBC 보도링크 : http://news.jtbc.joins.com/html/134/NB11374134.html?cloc=jtbc|news|index_showcase



2.
[검찰수사]와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1) 고영태는 검찰에서 JTBC기자를 만났단 사실과 최순실의 연설문 수정부분을 인정했다고 함.

2) 검찰에서는 태블릿 PC가 최순실 것이 맞다고 결론내림.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04/0200000000AKR20161104066600004.HTML

3) 최순실과 태블릿PC가 함께 움직였다는 검찰조사 발표.
a. 지금 나온 태블릿 PC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모델.
b. 위치정보(위도,경도)가 태블릿 PC에 저장되어있음.
c. 최순실의 이동경로와 태블릿 PC의 위치가 일치함.
기사링크 : http://v.media.daum.net/v/20161208155404228



3.
떠돌고 있는 루머들에 대한 [팩트체크]입니다.

1) 고영태가 태블릿PC를 줬다.
: 아니다. 10월 5일 했던 말을 보도했더니 고영태가 강하게 항의하며 반박했다. 그렇기에 JTBC의 취재에 협조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2) 독일에서 주웠다는 소문은?
: 검찰이 심수미기자에게 독일에서 주웠느냐고 연락을 했고 이에 심수미기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검찰은 긍정으로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함.

3) 태블릿 PC 문서 수정관련.
: 태블릿PC이외에 다른 컴퓨터들을 사용하여 수정을 할 수 있다.
태블릿PC는 그저 보기 위한 도구일뿐이다.
국정조사에서도 고영태가 최순실의 컴퓨터에 연설문이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4) 탄핵안에 태블릿 PC 내용이 없는 이유.
: 태블릿 PC는 청와대 문서를 유출한 도구로 "기밀유출혐의"라는 범죄의 증거이다.
그리고 대통령 탄핵안에 "기밀유출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태블릿PC는 "기밀유출혐의"가 탄핵안에 들어갈 수 있게해 준 핵심증거이고,
"기밀유출혐의"가 탄핵안에 들어간 것 자체가 태블릿 PC내용이 들어간 것이다.


기사링크 : http://news.jtbc.joins.com/html/132/NB11374132.html?cloc=jtbc|news|enternews



4.
지금까지 떠돌던 루머들에 대한 JTBC의 깔끔한 정리였다고 봅니다.
대신 어제 청문회에 있었던 고영태의 발언이 모두가 진실이었는지도 의심해봐야겠지요.
고영태도 최대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발언을 했을테니 말이죠.
더 자세한 것들은 특검에서 꼭 밝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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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8 23:23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잘 정리해 줘도 딴 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엘도라도
16/12/09 08:26
수정 아이콘
어디 다른곳에서 허위글들 보고 세뇌되어버렸으니 객관적으로 해석을 못하고 딴소리를 하는 거겠죠. 종편들이며 정치인들이며 물타기 헛소리 엄청 하던데 이제 조용해 지겠네요.
Korea_Republic
16/12/09 08:39
수정 아이콘
자기가 믿고 싶은것만 믿으려 할테니 말이죠
꽃보다할배
16/12/08 23:25
수정 아이콘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고영태는 자신에게 불리한건 숨길지라도 말한게 거짓이 있다곤 생각 안합니다
히든카드 빼곤 떡밥을 던질수록 본인이 살 수 있고 대우받을걸 알거든요
자유의영혼
16/12/08 23:28
수정 아이콘
요즘 뉴스가 하도 많아서 일일이 다 찾아보기도 힘든데.. 아주 훌륭한 요약이네요.
16/12/08 23:29
수정 아이콘
초원복국사건하고 똑같습니다. 손석희 앵커의 말대로, 본질은 흐린 채 다른쪽으로 흘리는 거죠.
16/12/08 23:33
수정 아이콘
딱 저도 그 생각이 들더군요.
손나이쁜손나은
16/12/08 23:32
수정 아이콘
아래 글쓰신분 한번 다시 읽어보셔요
16/12/09 00:12
수정 아이콘
이건 너무 대놓고 저격 아닌가요???
손나이쁜손나은
16/12/09 00:15
수정 아이콘
흠 그런가요 수정했습니다!
16/12/08 23:33
수정 아이콘
태블릿PC는 추악한 몸통을 끄집어 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죠.
그걸 이야기의 핵심으로 끌고오는건 물타기, 그것도 아주 저열한 물타기라고 봅니다.
모여라 맛동산
16/12/08 23:34
수정 아이콘
정리하느라 고생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깽이
16/12/08 23:37
수정 아이콘
NLL 사초사건이니 성왕종회장이 노무현정권때 사면받았으니 하는 것과 오버랩되는 기분.... 다행이 지금은 저런거에 말릴 상황은 아니지만요.
음해갈근쉽기
16/12/08 23:44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근데 첫 줄에 고영태와 최순실이 2012년도에 처음 만났다는건. . . 크크

어제 청문회에서 거의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당차게 발언하던 고영태가

유일하게 어버버거리면서 얼버무린 질문이 '최순실과 언제 어떻게 만났느냐'는 거였죠

물론 그게 사건의 중요한 본질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어제 청문회에서 제법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사토미
16/12/08 23:56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서 맨붕왔었는데 힐링되네요
forangel
16/12/09 00:00
수정 아이콘
일베에서 태블릿피씨의 주작설의 근거로 삼는것이 두가지인데
하나는 최순실이 갤탭을 주핸드폰의 용도로 사용했다
두번째는 jtbc의 자료화면은 갤탭에서 보여지는걸 촬영한것이다.
더군요.

이건 뭐 자세히 설명해서 반박할것도 없는것인데 이 두가지 근거를 통해서
온갖 음모론을 재생산해내고는 jtbc가 주작했다고 주장하고 그걸 또 믿더군요..

그냥 생각하는걸 그만둔 집단이라고 밖에는....
전자오락수호대
16/12/09 00:24
수정 아이콘
더 가면 갤탭의 출신을 검색하겠군요
Korea_Republic
16/12/09 09:30
수정 아이콘
이미 포기했던데요. 최순실 셀카 사진을 누가 자기 태블릿에 넣겠냐면서...... 크크크크크
16/12/09 00:27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정윤회 문건으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한 경찰이 고문에 가까운 처우를 받고 자살 당하고 자기 임무 잘해보려 하는 공무원들이 아직 법정 판결이 안끝나도 배운게 없는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슬프네요.
귀연태연
16/12/09 00:28
수정 아이콘
- 고영태가 최순실은 테블릿 PC를 사용할줄 모른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돌아다닙니다. 어제 청문회를 풀로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확한 사실이 아닙니다.
새누리당 의원이 usb,컴퓨터,테블릿pc를 동시에 물어봤고(jtbc 보도와 관련하여) 고영태는 최순실은 그런건 할줄 모를거다. 컴맹이다 라는 늬앙스로 대답을 합니다. 그 후 몇 몇 의원이 관련 질의를 더 했는데요. 고영태의 대답은 "usb로 문서를 옮기는 등의 행위를 못할 것 같고, 카카오톡이라던지 기본적인 터치 조작은 나도 그렇고 최순실도 그렇고 할 수 있다." 였습니다.

청문회 내용을 왜곡하거나 풀로 보지 않고 일부만을 발췌한 내용을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제로로꾸
16/12/09 03:5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확인을 위해선 스스로가 좀더 검색 해보고 찾아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출처도 모르는 카톡이나 문자를 보고 곧이 곧대로 믿는 4%들과 같은 부류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세춘
16/12/09 07: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와. 깔끔한 정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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