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특이사항
1. 동부 최성모 픽의 나비효과가 가장 충격적입니다. 박지훈이 아니면 빅맨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동부인데(실제로 드래프트 직전 여러 기사와 팟캐스트에서 기자들이 김철욱과 박지훈을 아주 유력하게 링크 걸었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성모를 픽하면서 KGC가 덕분에 김철욱을 픽했습니다. 동부는 2라운드에서도 맹상훈을 뽑으면서 가드만 2명을 뽑았는데 김주성의 몸 상태가 아직도 좋지 않다는 기자들의 취재결과도 있는데 김영만 감독이 어떤 계산하에 가드 둘을 뽑은건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한편 오세근의 백업을 봐야 할 김민욱이 유리몸이기에 내심 빅맨이 아쉬웠을 KGC인데, 리스크는 크지만 어찌되었든 '건강하면 로터리' 기량의 김철욱을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KCC도 주태수 영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어찌되었든 빅맨 자원이 하승진-주태수 단 둘뿐이라 불안했는데 한준영이 9픽까지 남아있으면서 괜찮은 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2라운드는 대부분 픽 결과가 놀랍네요. 동부의 1라/2라 모두 가드??? 박재한이 13픽??? kt는 유일한 강점이 스윙맨 자원이 풍부한건데 정희원까지 추가했고, 17픽 성기빈은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상민 감독의 모교사랑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고.. 18픽의 이헌도 솔직히 생각 못했고, 김준성도 뽑히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 팀이 가드가 나름 풍부한 SK일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3. 한편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 재수를 한 김준성과 조의태는 지명받는 기쁨을 누렸고, 농구 하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농구를 한 오종균도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상명대와 조선대라는 비주류 출신의 안정훈과 이승규도 지명받는 것에 성공했구요. 마지막 40픽의 주긴완 선수가 울 때는 저도 같이 울었네요 꼭 그 간절함으로 성공하길 바랍니다.

4. 건국대의 김재중, 한양대의 김동현은 지명 받지 못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빅맨선호 드랩 예상'에 편승해 혼자서 깜짝 픽이라고 밀어보던 조선대 이호연도 결국엔 낙방. 적어도 3라운드에서는 지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안정훈도 3라운드라니 2라운드 지명들이 거의 다 혼란스럽습니다 크크

5. 전반적으로 가드들이 예상보다 오버드래프트 되었고 반대로 애매한 4번 자원들은 외면을 받거나 순위가 많이 내려간 느낌입니다. 하위 드래프티들의 소감대로 드래프트 순위야 오늘 드래프트 현장을 벗어나는 순간 아무 의미 없기에 제2의, 제3의 정병국과 김우람들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피지알의 KBL 팬분들은 본인 응원팀의 드래프트 결과를 받아보니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