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급 시험은 아니지만 공인노무사라는 시험에 합격했네요
수험기간동안 학교도 띄엄띄엄 다녔고 개인적인 부침도 많아서 부끄럽지만 무려 네번을 봤는데
드디어 합격해서 정말 기분이 날아갈거 같네요 ㅜ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드디어 백수를 탈출하게 된것도 너무 좋지만
처음 시작할때 꾸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다는게 기쁘네요.

처음에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인 10대후반~20대 초중반 청소년들이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자신의 가치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데도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그런 현실을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해보고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두번 낙방하고, 주위에서는 다들 번듯한 직장에 자리를 잡아가는데 나 혼자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이상속에 빠져사는 느낌이 들고,
내가 꿈꾸었던 것들이 잘못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20대 중후반을 오롯이 바친 결과물이 빈손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를 질책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구요.

그러다 좀 늦었지만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니 마음에 담아두었던 꿈을 다시 꾸어보려 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니 당장 대단한 일을 해낼수는 없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최저시급, 주휴수당 등 노동법이 당연하게 준수되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