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hotissue/main.nhn?sid1=148&gid=1050951&cid=1050950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 분유 주려고 전기포트 버튼을 눌렀는데 작동이 안 되네요 어라? 처음엔 포트가 고장 난 줄 알았는데 냉장고도 꺼져있고 TV도 안 켜지는 거 보니 정전이더군요. 새벽 내내 제주에 바람이 거세더니 난리가 났구나 일단 세수나 하자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물도 안 나와요. 급한 대로 냄비에 생수 끓여 분유 줘야겠다 가스렌지를 켰는데 아, 가스도 안 켜지네....멘붕에 빠져있는데 남편이 우리집 가스는 전자 벨브라 재난 상황 감지되면 자동으로 잠긴다고 수동으로 열어주고 출근. 다행히 물을 끓여 아기 분유 먹이고 지역카페에 들어갔는데 이거 제주도 전역에 피해가 장난이 아니네요.

하천에 물이 범람해 차들이 떠내려가면서 70여 대가 뒤엉켜 피해를 입었고, 일부 도로는 통제,  강풍에 야자수가 뽑혀 넘어지면서 전선에 걸려 정전, 모델하우스 반파, 신호등은 물론 타워크레인까지 부러져서 인근 빌라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가정집들은 정전•단수에 창문이 깨지고, 베란다 방충망이 뜯겼거나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는 등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새벽에 개가 컹컹 짖어 나가봤더니 개집은 바람에 날려가고 개만 처량히 남아 있었다고 하네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는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정전•단수 된 건 언제 다 복구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제주에 계신 분들 다들 안녕하신가요?

+) 오전 10시쯤 제주는 영향권이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젠 부산/경남쪽이 피해가 상당한 듯 하네요 ㅜ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