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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8 19:50:11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File #1 tv_loud2a.jpg (264.2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서브컬쳐]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스폰지밥.


미국 케이블 방송의 3대 어린이 대상 채널에는 Cartoon Network(이하 카넷), Disney Channel(이하 디즈니), Nickelodeon(이하 닉)이 있습니다.

여기서 카넷은 셋 중에 다소 약세에 있는 편이고 보통 디즈니와 닉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요. 특정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자 수는 강력한 프렌차이즈와 흥행한 자사 영화들을 틀어주는 디즈니가 높습니다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30여년간 입지를 다져온 닉이 절대 강자입니다.

거기서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Spongebob the Squarepants(국내명 네모바지 스폰지밥, 이하 스폰지밥)인데요,

어느 정도냐면 연말에 발표하는 채널별 시청률 랭킹을 보면 상위권의 대부분은 스폰지밥이 차지하기 때문에 랭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하여 스폰지밥을 뺀 랭킹표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랭킹표는 3사 중에 닉이 유일하죠. 닉의 돈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3년의 닉 시청율 랭킹. 이런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들어온 닉 코리아의 1위는 늘 스폰지밥일 정도로 아주 효자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뒤를 Fairy Odd Parents(국내명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가 잇고 있는데 이 작품도 현재 시즌10이 진행중이고 TV영화도 두개나 나올 정도로 나름 인기물입니다만 애초에 스폰지밥과 크게 벌어진 2위였고 그나마도 시즌을 거듭할 수록 시들시들 해지고 있는 형편이지요.



이런 와중에 지난 5월 2일, Chris Savino가 창작 및 제작 감독한 "The Loud House"라는 신작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는데,

이 작품이 대박을 칩니다.

11남매(!) 중 외동아들(!!!)인 백발 쇼..아니 백발 소년 링컨 라우드를 주인공으로 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일상을 보여주는 가족물 애니메이션으로,

Peanuts같은 코믹스트립을 연상케 하는 단순담백한 작화와 90년대 미국식 가족 시트콤같은 명랑함을 내세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닉켈로디언다운 정신없고 명랑한 애니가 나왔네 하며 나름 재밌게 봤는데 요것이 각종 시청지수가 심상치 않았더군요.

신작 버프를 감안하더라도 방영 시작하고 한달여(5/2~5/20) 동안 6-11세의 주 시청층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8%의 시청자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체 시청자 수로는 188만 가구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41%가 증가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시청율은 같은 기간의 스폰지밥을 능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화젯거리였는지 몇몇 언론에 타기도 합니다.
http://nypost.com/2016/06/01/loud-nick-toon-beats-spongebob/
http://www.businesswire.com/news/home/20160525005309/en/Nickelodeon-Greenlights-Season-Loud-House-Hits-Number

물론, 신작 버프란 게 있고 스폰지밥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나온지 한참이라 시청율이 하락세였던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시청율은 어떤지 보면..


(출처: http://tvbythenumbers.zap2it.com/2016/09/27/sunday-cable-ratings-sept-25-2016/)

바로 지난주 일요일 시청율입니다. 안타깝게도 18-49세의 성인층 시청율이긴한데, 10년 이상 방영하며 성인팬층도 제법 쌓여온 스폰지밥과
시청율이 대등한것을 보면 주 시청자층도 추측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많은 채널과 수많은 프로가 방영되는 미국 케이블에서 성인 시청자
순위 100위에 신작 어린이 애니가 여러 개를 올렸다는 거 자체가 놀랍습니다(딴 얘긴데 패밀리 가이의 위력이 새삼 엄청나다는 걸 느낍니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기괴해져간다는 소리를 듣는 스폰지밥에 비하면 착한 연출(?)에 미국식 가족애와 결말이 늘 다소 뻔하다는 점이 롱런을
불안하게 만들기는 합니다만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퀄리티는 뛰어나서 일단 시즌1은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시즌2 제작도 결정되었다고 하고요.

어쨌거나 언젠가는 스폰지밥의 시청율을 앞지르는 애니가 나올 것이었고, 그것이 The Loud House가 되었네요.

연초에 디즈니가 닉을 넘어섰다는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다시 뒤집을 효자 작품이 될지,

아니면 Legend of Korra 처럼 용두사미가 될지, 연말에 나오는 순위 집계가 정말 기대됩니다.

과연 라우드 하우스는 스폰지밥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을까요?

The Loud House는 닉 코리아에서도 더빙되어 "링컨의 집에서 살아남기" 라는 제목으로 정식 방영되고 있습니다.



참고:
작품 정보
https://namu.wiki/w/%EB%9D%BC%EC%9A%B0%EB%93%9C%20%ED%95%98%EC%9A%B0%EC%8A%A4
https://en.wikipedia.org/wiki/The_Loud_House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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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8 20:27
수정 아이콘
90년대 가족시트콤류 애니가 지금에서 인기가 있다는건 좀 신기하네요.
시청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니켈로디언 특유의 똘끼(?!)가 많이 빠진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스폰지밥의 아성을 넘을지는 모르겠네요. 썩어도 준치 아니겠습니까. 흐흐
스폰지밥이 인기가 있는건 어른 아이 모두 즐길수 있는 병맛(?!)에 있다고 봅니다. 언제봐도 재미있죠.
율곡이이
16/09/28 20:52
수정 아이콘
스폰지밥 더빙 TV판도 계속 나오고 있나요? 계속 예전꺼만 보고 있네요...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에서 티미는 도라에몽 주인공 못지 않은 발암 덩어리라서 못 보겠던데..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8 21:22
수정 아이콘
계속 나오고 있긴한데 본토에서도 지지부진하게 나오는 형편이라.. 시즌9이 3-4년에 걸쳐 나왔으니까요. 일단 시즌 10은 현지에서 10월에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밥줄 애니인데 우리나라에도 더빙해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티미야 뭐 자기 똥은 자기가 치우려고 하는 녀석이라 진구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아이죠 크크
율곡이이
16/09/28 21:25
수정 아이콘
더빙판도 시즌9까지 나왔나요? 시즌5까지 본거 같은데.. 구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8 21:36
수정 아이콘
아마 시즌5까지 보셨다는게 ebs판인걸로 추정되는데 닉 코리아판은 시즌9까지 나왔습니다. 공식 홈피 편성표에는 에피소드 제목을 안적어놔서 원하는 거 골라서 보기 정말 힘들죠.. VOD도 개떡같이 해놓고.. 저는 스폰지밥은 안본지 몇년이라 확실치 않습니다만 최근 더빙 방영 중인게 시즌9이라는 거 같습니다.
포도씨
16/09/28 22:10
수정 아이콘
우리 아들이 열심히 보는 스폰지밥...
그러나 별로 권하고픈 만화는 아니에요.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니 만화의 유해성을 따지지 않을수가 없네요. 이렇게 또 한명의 꼰대가 탄생합니다 흐규
칸나바롱
16/09/28 23:19
수정 아이콘
패밀리 가이가 진짜 재미있는데
달달한고양이
16/09/29 00:01
수정 아이콘
스폰지밥 정말 좋아해요 미친 만화 크크크
하지만 아무리 봐도 어린이들이 볼 만화는 아니지 않나.....
돌고래씨
16/09/29 00:19
수정 아이콘
스폰지밥은 좀 어린이용 만화가 아니지 않나요?
어른을 위한 블랙코미디 만화에 가깝다고 상각하는데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정말 많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9 01:4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미국 등급 상으로는 원래 TV-Y(전연령)였는데 TV-Y7(7세이상)으로 등급이 올라간 전례가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말씀하신 것에 대한 비판(주로 기괴함, 폭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와서 이것도 부족하다며 최소 TV-PG (부모 지도 필요. 우리나라 12세 등급에 해당)로 해야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요.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7세보다 등급이 높은 편입니다(바로 윗동네인 캐나다는 PG때려 박았고요). 신기한건 한국에선 아직 전체 이용가라는 거..
16/09/29 02:03
수정 아이콘
스폰지밥은 절대 어린이용 만화가 아닙니다.
스폰지밥을 자주보는 입장에서 보면 정상인으로 보이는 캐릭터는 징징이밖에 없어요.
하나같이 끝과 끝을 달리는 캐릭터..
스폰지밥이랑 뚱이 사이에 산다면 징징이같이 될수밖에 없을거에요 크크
ridewitme
16/09/29 06:39
수정 아이콘
스티븐 유니버스 잼있던데 순위 잘 나오나요?? ㅠㅡ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9 09:25
수정 아이콘
틴 타이탄 고와 함께 카넷의 시청률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신 에피소드가 방영하는 날에는 20위권 안에 들어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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