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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1 15:12:06
Name 말다했죠
Subject [일반] 나의 메갈리안 옹호 철회기
평소에 그때 거기 찬성하던 사람들 지금 뭐하나요? 라는 말에 별로 대답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대답할 수 있는 것 같네요. 메이드 인 코리아 헤테로 남성으로 살면서 제도권 페미니스트가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한계가 있지만 이런 것도 있는데 가령 제가 사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여성기관에서 유급 젠더 활동가 인턴 과정에 지원하고 싶어도 애초에 여성만 뽑는 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합격자 명단을 보면 기존 여성단체 소속 인원만 있는 식입니다. 왜 남성은 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잘 받아주지만 '유급' 젠더 활동가 인턴은 될 수는 없는지 이유를 써놓지는 않았으니까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활동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내면화하면 족하니 제도권 밖에서 겪어볼 수 있는 방법도 찾아봅니다. 책 말고도 다른 속성 코스를 하나 발견한게 트위터에서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쉬 태그가 달린 트윗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한축이었던 메르스 갤러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디씨 갤러리에 뭘 바라는 게 별 실익은 없다고 봅니다.

사실 트위터는 끼리끼리 코드, 조리돌림 문화가 가장 팽배한 SNS라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즐겁다고 그런 자아도취 뽕에 취한 트윗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건 그 해쉬태그 쓰는 사람들한테서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행태였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평소 생각과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았고 충분히 취사선택이 가능한 사안들이었습니다. 맨스플레인 논란에서 이어지는 오빤다알아 해쉬태그도 받아들일 '부분'도 있는 그런 종류였구요. 이어서 벌어진 몰카 사이트 폐쇄 같은 운동은 당연히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고, 모 연예인 보이콧도 뭐 저는 동의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이후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의 자기고백들도 분위기 환기에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로 제가 회의를 느끼게 된 사고가 터집니다. 트위터에서 급조된 자칭 페미니스트 조직이 처음부터 좌충우돌 삽질을 하더니 급기야 데이트 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사건이 터지고, 가해자의 실명부터 까면서 폭로된 데이트 폭력 사건들은 까면 깔수록 잘 봐줘야 쌍방폭행인 경우가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한 번 크게 터진 겁니다. 교내 여성 교지가 부당한 탄압을 받을 때 할 수 있는 만큼은 도운 적이 있었는데, 저 조직이 그 여성 교지와 연대를 추진한다고 할 땐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저 사람들이랑 뭔가를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둘째치고 같이 후세인 동상 끌어내린 동료가 복면을 벗더니 IS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을 봤다고 해야하나 그런 충격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조직은 빠른 서렌을 치고 해체를 선언했으나, 글쎄요 그 넘치는 에너지로 삽질 많이 하던 분들이 활동을 중단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이게 대략 작년 7월까지의 일인데, 아시다시피 그 이후에 메갈리안이라는 사이트가 생기고 저 운동은 더 과격하게 변해갑니다.

일베 말투를 따라하는 건 불필요하고 옳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풍자로서의 미러링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실제 피해자가 없었을 때까지의 일입니다. 분명히 인터넷엔 여혐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존재하고, 저는 반박을 하는 걸로 그 사람들에게 대응했지만 그 말을 역으로 돌려주는 것도 하나의 대응 방식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분명히 걱정이 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이미 엠코나 개폐위같은 고대 혐오 사이트나 르네상스 시대 일베의 전례를 봤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반작용으로 생겨났다고 하는데 일단 한 번 발생한 혐오는 계속 핑계를 만들어내며 커졌고, 저런데서 자정 노력이 성공한 건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러링은 주의 환기 차원에서 그치고 저 에너지가 제도권 여성 운동으로 가는 것을 바랬습니다. 메갈리안에 바랬던 것은 그런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봤을 때 저는 메갈리안 옹호자라고 봐도 무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결국 자정과 내부비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남성의 기사에 미러링으로 포장된 2차 가해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목도하며 두번째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해설 코멘트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망했어요.. 망했어요.." 미러링이 의미있는 것은, 가해자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돌려줄 때이지 또 한 명의 피해자에게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물며 게이 아웃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니까 사이트가 망했으면, 그냥 흔한 혐오 사이트지 무슨 저런 사람들과 연대를 해서 차별 반대 운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메갈리안-워마드-메갈리아4가 전혀 관계없다 그렇게 주장하는 건 뭐.. 그런 사람들과 굳이 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세번째이자 마지막 회의감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식 때였습니다. 저는 저 살인사건과 여성혐오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느끼는 위협이 더 큼을 인정합니다. 남성으로 살면서 접하기 힘든 미치광이들이 도처에 무궁무진하게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포스트잇들을 모아놓은 곳에 들릴 일도 있었는데, 일부 한심스러운 메시지가 있는 것도 맞지만 호들갑 떨 정도로 남성혐오가 팽배했다고도 생각치 않습니다.

그런데 평화적으로 자기 의견을 개진한 사람 개개인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것은 정말 큰 잘못이었어요. 물론 살인사건 추모하는데 치안 1위 운운하는 피켓 들고 간 사람이야 상식 외의 사람이죠. 그런데 거기에 집단폭력을 가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트위터발 급조 조직도 핑크색 탈 쓰고 강남역 갔던 사람처럼 방송국 앞에서 가면에 이상한 옷 입고 시위했지만, 반대자들이 단체로 달려와서 정체를 밝히라며 폭행하진 않았죠. 그게 당연한 거니까요. 찌찌파티 내로남불이야 인간의 본성이긴해도 문명인으로 살고 싶어서 하는 일에는 최대한 지양해야죠. 그렇게 폭행당한 사람들이야말로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거고, 폭행한 사람들은 '우연히 사람을 아직 죽이지' 않은 것이겠죠. 더구나 린치당한 피해자들을 두고 가면을 쓰고 있었으니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느니, 린치는 사적으로 자행되는 살인이니 사람이 죽지 않은 사건에 쓰면 안된다는 쓰잘데기없는 트윗들이 계속 리트윗 되는 걸 보고 스스로 이젠 저기 걸었던 기대를 손절해야겠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저렇게 하고 싶은 대로만 뭘 하려다보니 심지어 살인사건 가해자인 정신질환자가 여자들이 자기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는 것을 빌미로 온갖 주작 사건들이 판을 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올해 5월에서 6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여자들에게 넌 운이 좋아서 산거야 류의 포스트잇을 붙이고 달아난 강력사건 미수범들이 수두룩하다던데 혹시 한 명이라도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분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이후엔 뭐 'Kibun'이니 '빻'이니 하는 비하 용어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우리팀 노말픽하듯 아무렇게나 막 나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차별 반대 운동 대신 비하놀이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넥슨 불매시위 -이 자체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닏나만- 연인과 함께 참석한 남성이 피켓을 들고 있으니까 여자친구가 양산을 씌워주고 선크림을 발라줬다고 쫓아내는 지경까지 그 수준이 전락했습니다. 광장으로 나와서 하는 짓이 고작 저런건데, 호주제 폐지 운동과 자기들을 비교하는 데까지 이르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그때 갓쓰고 나와서 떼쓰던 분들과 하는 짓이 여러모로 비슷하긴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진보쪽이 메갈리안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알 수 있듯 팩트 대결에서 이긴 적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호주제 폐지는 얼마 안되는 팩트 승리 중 가장 빛나는 것 중 하나죠.

저는 과거 '바보 과대표'로 대표되는 품성론이 무척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메갈류 과격론자들은 이론도 실천방식도 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바보 과대표에 담긴 선민의식을 그래도 자기를 낮춰서 남에게 다가가려고는 했다고 재평가하게 될 날이 올 거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런 이들이 그 쪽의 다수를 점하는 이상, 앞으로도 그쪽은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나아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구요. 과거 메갈리안에 기대를 걸었던 제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과도기 체제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고, 모든 모습을 옹호한 건 아니었으나 아무튼 태세 변환 내지 옹호 철회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메갈=페미니즘이 아닌 이상 앞으로도 배울 것은 많을 것이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지요. 계속 메갈류의 잘못된 행동이 유탄이 튀어서 '너 메갈이지' 하면서 사람들 앞에 튀어 나오겠지만요. 정치권과 언론들은.. 사안에 따라 취사선택을 해야지 뭐 어쩌겠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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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16/08/21 15:21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트롤링인게
실제 차별받고 힘들어하는 여성문제가 상존하는데도
걍 그런 논의를 틀어막아버릴 정도로 여론을 악화시켜버렸죠
당분간은... 뭐 여성입장 이해해보자 이런건 씨알도 안먹힐 분위기같네요
Camomile
16/08/21 15:2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여성학 연재를 무기한 연기했.....
공채시즌을 앞둔 취준생 신분이라는 점도 있긴 합니다.
유리한
16/08/21 15:24
수정 아이콘
바보 과대표 하니 생각나는 정의당 게시판 글이 있네요. ( http://www.justice21.org/73620 )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예전 통진당 사태 났을 때 참다 참다 탈당계 보내니
용인쪽 책임자분이 분당에 밤 열시에 찾아와서 세시간 동안 설득을 하더군요. 물론 거절했어요. nl계열 분이었는데 대화가 안되는데도
계속 설득하는 그 열정에 놀랬습니다.
지금 탈당계 보내시는 분들에게 메일도 보내고 전화 한통씩 하고 가능하면 만나서 설득도 하고 노력하고 계신 것 맞죠?]
다혜헤헿
16/08/21 17:40
수정 아이콘
하심군
16/08/21 15:28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도 종종 보이는 분위기입니다만 중간이 없죠.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럼 저 메갈리안의 행위를 방종하는 거냐?' 같은 논조로 모든 걸 묻어버리려는 건 있거든요. 사실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건 그 묻어버린다는 행위 자체라서 묻어버리는 행위의 당위성에 대해선 어떻게 말을 할 처지가 아니라 그냥 방관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할 시간은 언젠간 있겠죠. 지금은 아니고요.

강남역 살인 사건이 우리나라가 여성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이슈를 던진 사건이라면 이번 메갈 사태는 진보 진영을 돌아보는 사태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 CBS의 변상욱의 이야기쇼(그알싫의 유피디가 게스트로 출연합니다)를 들어보니 이번 이화여대 사건은 진보진영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것 같더군요. 이번 2016년은 정말 다이나믹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분야에서요.

자꾸 깜빡하는 못된 버릇 탓에 또 정작 말할 것을 깜빡했는데 강남역 살인 사건의 성공이 메갈리아나 제시카건으로 인해서 점점 악용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면은 있네요. 저런 실패사례를 통해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포도씨
16/08/21 15:29
수정 아이콘
본문과 관계없는 뻘소리 하나만 하자면 E-sports 역사상 가장 유명한 멘트는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퉁퉁퉁'아닌가요?
지지철회정도도 미약하죠. 메갈 워마드는...
사람들의 인식이나 세계관이 단시일에 바뀔수 없는건데 그걸 '그동안 너희 남자들이 남성위주의 문화에서 이익봤던거 인정하지?' 물어서 '응, 인정하고 고쳐나가야한다고 생각해'라고 답하면 '그럼 죽어!' 라고 말하는 꼴이라 뭐 답이 없어요...
세종머앟괴꺼솟
16/08/21 15:39
수정 아이콘
옹호라기엔 그냥 온건한 포지션이셨네요. 애초에 그 미러링이란게 실체도 없는것이었으니 사실 옹호의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http://m.dcinside.com/view.php?id=baseball_new4&no=3860615
대머리
16/08/21 15:47
수정 아이콘
.
춘천닭갈비
16/08/21 15:58
수정 아이콘
메갈의 남혐 놀이는 거창한 명분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닙니다. 그저 유희였을 뿐입니다. 근데 외부 정치 세력이 개입해 페미니즘이란 완장을 억지로 채웠으니 건전한 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처음부터 없었죠.

그저 혐오를 발산하고 놀고 싶은 것뿐인데 페미니즘의 대의를 강요하고 있으니 메갈리안들도 짜증나 죽을 지경입니다.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 아닌 남혐 단체라고 선을 긋는 게 메갈을 위해서도 여성계와 진보를 위해서도 서로 좋은 겁니다.

근데 이미 그 시기를 놓쳐버리고 말았죠
16/08/21 16:15
수정 아이콘
박멸되야죠.
이후 건전한 페미니즘 관련 논의가 가능할테고요.
16/08/21 16:39
수정 아이콘
Kibun이 비하용어인가요? 어떤 뜻과 맥락에서 쓰는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저번에 제 친구랑 하연수 건에 대해서 메신저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친구는 메갈 옹호쪽이고 하연수가 여자라서 공격을 심하게 당한 것이라 주장) 굳이 기분을 kibun으로 바꿔쓰길래 뭐지 싶다가 그냥 넘어간 적이 있거든요. 비하용어라면 굳이 저랑 얘기할때 왜 그걸 썼는지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네요...
말다했죠
16/08/21 16:59
수정 아이콘
어원은 우리가 아는 한국어 기분이 맞고, 넷플릭스 드라마에 수출된 다음에 저쪽에서 역수입해와서 쓰고 있습니다. 대충 맞는 소리 하는 내가 니 Kibun까지 고려해가면서 알려줘야하냐 그런 투로 쓰는 걸 많이 봤는데 뭐 말씀해주신 지인이 그런 용도로 썼는지는 말한 본인만 알 것 같습니다.
16/08/21 16:59
수정 아이콘
친구분이 트위터 하시나 보네요. 비꼬는 의미입니다. 친구한테 사용할 만한 말은 아니에요.
사악군
16/08/21 17:03
수정 아이콘
찰리님이 친구에게 빼액댄다 라고하면 비슷한 표현이죠.
16/08/21 17:09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이게 [너의 kibun이] 운운했으면 대놓고 비꼰 건데 [하연수의 댓글로 인해 사람들의 kibun이] 뭐 이런 식으로 쓴 거라 지금와서 따지기도 애매하구만요...
Judas Pain
16/08/21 16:49
수정 아이콘
메갈/워마드 류는 힘을 가지면 안되는 부류의 친구들이죠. 극단론자/소아병자는 포지션과 목적이 겹친다면 신중하게 평가하고 엄격하게 대해야 하고요. 일군의 진보지식인들은 힘을 주지 못해서 몸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말입니다.

조롱과 모욕과 혐오를 동반한 린치는 즐거운 놀이입니다. 내 친구들과 못난 X새끼를 괴롭히고 짓밟는 건 신나고 중독적인 놀이죠. 눈먼 폭력을 행사해도 제재는 커녕 계속 정당화와 우쭈쭈를 해주니 스스로 멈추는 일은 없을 겁니다. 즐거운데다 옳은 일이니까요. 붕괴직전까지 얼마나 많이 그리고 깊이 연루될지 그게 포인트겠죠.
Anthony Martial
16/08/21 16:57
수정 아이콘
여성이 사물화되고 공공연한 비하의 대상이 되는 것
그것이 남성도 될 수 있다

메르스갤러리까지는 이해가능한 범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었던 미소지니를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메갈-워마드로 진화하면서 정도가 넘어섰고 트롤링의 경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메르스갤러리정도에서 지금까지 여성이 당했던 미소지니를 되돌려준 미러링이었다. 받아보니 어떠냐? 라고 했다면 인터넷 여론은 일베를 까면서 페미니즘 분위기로 대동단결할 수도 있었을텐데 안타깝네요

오히려 일베랑 동급 혹은 그 위로 치는 여론까지 생기니 일베를 극혐 하는 입장에서 참....
이카루스
16/08/21 18:26
수정 아이콘
남성도 예전부터 대상화 내지 비하의 대상으로 불려졌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 주로 남성으로 규정되어버리는 바람에 자조 내지는 자학으로 취급되었던 것 뿐이죠. 여성들이 인터넷 여론에서 남자의 탈을 쓰고 벌인 행위들이 점점 집단화 및 조직화가 되면서 대중들에게 드러난 것 뿐입니다. 예전에 글쓴이가 여자로 추정되는 이상한 글이 보이면 사실 남자가 여자를 까려고 쓴 주작이다 이런 반응이 대세였거든요. 지금까지 여성들은 남성의 가면을 쓰고 마음껏 남혐을 해왔던 거죠. 그러다 그 힘이 커지면서 가면을 벗은 것이구요.
코코몽
16/08/21 17:4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여성들이 당했던 것들을 미러링을 통해서 남성들에게 느껴봐라 라는 식으로 시작이 된건데 그 미러링에 대해서 남성들이 반발을 하면서 메갈/워마드가 더더욱 막장 짓거리를 하는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 두 사이트가 일베보다는 아니라도(개인적으로 3년간 쓰레기짓을 한 사이트랑 비교하긴 좀 아니라고 봐서) 최악으로 가고있는건 맞지만 그 이면에는 미러링에 대한 남성들이 반발이 이렇게 사태를 키우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16/08/21 17:55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그냥 디시에서 흔히 하는 신규갤/약소갤 점령질, 식민지화의 하나였고
그 짓을 했던 게 그냥 남혐을 일삼던 갤이었고 쓰레기짓에 불과했데 그걸 나중에 홍콩 메르스 여성 두 분에 대한 역풍이라고 과거세탁, 조작이 한차례 일더니만
무슨 페미니즘의 화신으로 열심히 포장되는 걸 보고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코우사카 호노카
16/08/21 18:00
수정 아이콘
메갈리아의 미러링은 애초부터 자기들이 하던 패악질을 정당화하기위해 덮어씌운 핑계거리였고, 그 핑계에 많은 인간들이 낚이면서 점점 본질이 가려지기 시작하다 결국 민낯이 드러난거죠. 진보쪽에선 그 패악질을 패미니즘이라 포장을 한번 잘못하더니 눈가리고 귀가리고 날조까지 하고 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본질이 아닌것을.
토다기
16/08/21 18:21
수정 아이콘
메갈은 깽판치는 일베류 놀이터였을 뿐입니다. 그걸 감싸니 이지경이 된거죠. 메갈이 사회적 의의가 있다면 그건 북핵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소리랑 같다고 봅니다.
이진아
16/08/21 18:43
수정 아이콘
롤헬퍼가 실력향상 연습에 도움된다고 말하는 수듄..

...음?
16/08/21 18:41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이제 끝났어요.
Samothrace
16/08/21 19:14
수정 아이콘
여혐도 그렇겠지만 남혐도 처음에는 미러링이나 패미니즘 같은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재미였거나 화풀이었죠
저항공성기
16/08/21 19:22
수정 아이콘
민주정의당 미러링 정당 하나 찾아냈다는 의의는 있죠
16/08/21 19:46
수정 아이콘
애당초 미러링이라는게 일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해야 그 효과가 있는건데 일베를 대상으로 해버리니 사람들이 이미 일베를 싫어하는데 어쩌라는건지
알수가없죠.

뭐 윗분말대로 저들은 그냥 일베처럼 놀고싶었던 여자들의 모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요.
16/08/21 20:18
수정 아이콘
메갈이 개짓을 하든 뻘짓을 하든 알빠가 아닌데

일베때도 그랫어요. 어차피 인터넷은 관종 많고

병x짓해서 네임밸류좀 올리려는 x다들과 거기에

동조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재밋어서 그렇다치고

개무시하면 되니깐 상관없는데

매갈은 지들 주제파악 못하고 페미니즘이니 여성

인권이니 이딴 개소리나 늘어 놓으니 꼴도 보기 싫은

거지요. 여성인권운동가들이 동네챙피해서 고개도

못들고 다니겠다 크크.

먼 짓을 해도 노관심인데 주제파악 하고 혐오짓이나

계속 하고 인권이니 페미니즘이라는 개잡소리만

안햇으면 좋겠네요.크크 메갈따위가 무슨
헤글러
16/08/21 20:41
수정 아이콘
충격요법이니 미러링이니 하는 거 다 핑계일 뿐이라는 거 알지만 그게 소 뒷걸음 치다가 쥐잡은 격의 효과라도 내려면 한두달 하고 끝냈어야죠. 충격은 일회적이지만 불쾌감은 1년째 누적되고 있는데 여기서 효용을 찾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몽키.D.루피
16/08/21 21:40
수정 아이콘
사실 일베의 극단에서 또다른 혐오커뮤니티가 존재하는 것 자체는 새삼스러울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혐오 커뮤니티를 대하는 주류 사회의 태도죠. 일베가 한참 문제일때는 변희재 같은 비주류 인사들이나 대놓고 옹호했지 보수 주류들도 함부로 일베를 옹호할 생각도 못했죠. 일베에 대한 사회전방위적인 집중 폭격이 일베를 지금정도로 위축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근데 메갈은 진보 주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원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니 자정은 커녕 점점 더 미쳐날뛰고 일는게 문제입니다.
16/08/22 07:19
수정 아이콘
사실 정의당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돌아가는 꼴을 보면 대선국면에 더민당도 메갈 워마드에 감염될거 같다는거죠.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는 참여연대,jtbc를 비롯한 자칭 진보언론 그리고 여성민우회를 중심으로 하는 여성단체들일거고요.
지금이야 김종인이 당대표로 있으니까 그나마 제어가 되는거지 김종인 물러가고 나서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페미나치에 더민당이 감염되는건 시간문제라고 보네요.
그럼 우리 국민들은 대선에서 페미나치에 감염된 문재인과 더민당vs반기문을 업은 친박vs안철수당 중에 선택해야겠죠.
정말 2012년 못지 않은 행복한 대선이 될거 같네요.
물론 저는 그렇게 되면 투표같은건 때려칠 생각이긴 합니다만...
16/08/22 09:19
수정 아이콘
역대 최악의 반사회적 단체 메갈, 워마드 그리고 여성우월주의 기반의 한국 페미니즘
-안군-
16/08/22 10: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사태가 진정되어 갈수록, 그리고 드물게나마 여성분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김에 따라...
메갈-워마드가 주장하는 바가... 일반 여성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언더도그마임을 알게 돼서 다행입니다.

남성이라고 전부 다 일베가 아니라는 것은, 제가 남성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메갈 진영에서는 남자=일베 취급 하잖아요?
그런데, 일베는 진짜.. 보수 주류 인사들 중에서도, 몇몇 정신나간 인물들이나 지지했지, 대부분이 배척하는 분위기였던 것에 반해,
메갈 같은 경우엔, 진보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적극적/소극적 동조를 하고 있다는 것에 1차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마치, 진보적인 성향의 여성들이라면 당연히 메갈-워마드를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느껴지면서, 2차적으로 충격을 받았는데...
이젠, 그게 제 오해였음을 알게 된게 천만다행입니다. 이제 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두려움은 좀 남아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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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54 [일반] [KBO] 2016 KBO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오늘 열립니다. [28] ll Apink ll4938 16/08/22 4938 0
67153 [일반] [KBL] 2016 프로-아마 최강전이 개막 알림과 개막전 감상. [10] ll Apink ll5281 16/08/22 5281 0
67152 [일반] 뉴스1- LG페이의 꿈 [31] blackroc7597 16/08/22 7597 1
67151 [일반] 일회용 컵을 씻어서 쓰는것에 대하여 [44] 차가운 온수13268 16/08/22 13268 2
67150 [일반] FNC 서바이벌 프로그램 DOB의 결과물인 댄스팀이 데뷔확정됐습니다. [11] 다크슈나이더4315 16/08/22 4315 0
67148 [일반] 하루 3만보 노동에… 쉴 곳은 다리도 못 펴는 화장실칸 [15] 브론즈테란8748 16/08/22 8748 9
67147 [일반] 장르소설에서 볼게 너무 없어요. [112] MirrorShield15371 16/08/22 15371 5
67146 [일반] 애플은 스마트폰에서의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 [148] Neanderthal17324 16/08/21 17324 9
67145 [일반] [야구] 2016프로야구 21주차 감상(부제 : 4연투의 한주) [15] 이홍기4471 16/08/21 4471 0
67144 [일반] 현실적인 3세대 걸그룹 계층 [113] 긍정_감사_겸손12086 16/08/21 12086 2
67142 [일반] 왜 온라인 만화나 소설은 소장을 볼모로 잡는건지 [130] 정신차려블쟈야9457 16/08/21 9457 0
67141 [일반] 오마이걸 콘서트 여름동화 막콘 후기 - 자랑할 수 없어도 좋다. 너흴 만났으니 [106] 좋아요7377 16/08/21 7377 19
67140 [일반] 어린이 탈모 유발 추정 한의원, 피해자 더 있어 [54] naloxone8354 16/08/21 8354 2
67139 [일반] 엠넷 서바이벌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낼게 확실한 프로그램.. [41] 다크슈나이더11073 16/08/21 11073 0
67138 [일반] [조립] (데이터주의) 월-E 레고 조립기.jpg [21] 여자친구7723 16/08/21 7723 6
67137 [일반] [UFC] 코너맥그리거vs 네이트 디아즈 2차전!(스포) [25] 수부왘5100 16/08/21 5100 2
67136 [일반] [WWE] 로만 레인즈는 정말로 흥행성이 없는 선수인가? [30] 피아니시모4657 16/08/21 4657 0
67134 [일반] 나의 메갈리안 옹호 철회기 [33] 말다했죠11596 16/08/21 11596 26
6713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섬머슬램 2016 최종확정 대진표 [19] SHIELD5503 16/08/21 55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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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31 [일반] 흔한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일까요? [2] CLAMP 가능빈가5653 16/08/21 5653 0
67130 [일반] 갤7 노트 꽤 괜찮네요 [64] 네오바람10345 16/08/21 10345 1
67129 [일반] 친하다고(성격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 험담(뒷담)을 할 때 [80] 삭제됨11070 16/08/21 1107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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