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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1 00:30:56
Name 어바웃타임
Subject [일반] [드라마 리뷰] 또 오해영, 우리들의 이야기 - (또 오해영 결말 , 스포 포함)

* 또 오해영 결말 및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 반말체 어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출처 -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또 오해영, 우리들의 이야기.


지난 6월 28일을 끝으로 또 오해영이 막을 내렸다. 또 오해영은 마지막 회 최종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대세 드라마였음을 입증해내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별생각 없이 접하게 되었다. 또 오해영이 방영된 날이면 실시간 검색어나 뉴스는 또 오해영으로 도배가 되었다. 재밌는 드라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흡입력이 굉장한 드라마였다. 약 3일여만에 드라마 전 편을 보고 나서 처음으로 든 느낌은 뭔지 모를 찡함이었다. 이 찡하다는 감정이 이럴 때 느껴지기도 하는 건가 싶었다. 이 감정을 쉽게 풀어내자면 내 가슴속 어딘가에 있는 감성을 툭 하고 건드린 그런 느낌이었다. 





출처 - 또 오해영 캡쳐


찌질로 이루어낸 공감.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의 두 여성과 미래를 보는 남자 박도경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이유는 드라마의 모든 부분을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박도경과 그냥 오해영의 면면을 뜯어보면 찌질하기 그지없는 캐릭터들이다. 박도경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낯간지러운 일은 잘 하지 못하고 항상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뒤로는 이것저것 챙겨주는 타입이다. 요즘 말로 하면 츤츤대는 츤데레 캐릭터이다. 박도경은 참 찌질하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지 못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이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 라인 중 하나가 무엇이었는가?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박도경이 죽는 순간 되돌아보는 후회스러운 기억에서 시작한다.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서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에서 끙끙대는 것인가? 이게 바로 찌질한게 아닌가?


그냥 오해영 역시 찌질하다. 극 중 등장한 표현을 써보자면 참 쉬운 여자이다. 박도경과는 반대로 모든 걸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재는 게 없다. 하지만 적당히가 없다.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박도경에게 매달린다. 박도경이 자신의 결혼을 깨버린 당사자임을 알게 되었음에도 그래도 정리하지 못한다. 그냥 오해영의 찌질함은 박도경과는 다른 류의 찌질함이다. 뭐랄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헤어진 연인에게 끊임없이 매달리는 그런 부류의 찌질함이 그나마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주인공인 박도경과 그냥 오해영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도 모두 찌질함 위에 세워진 캐릭터들이다. 박도경의 엄마도 그 남동생도 누나도 예쁜 오해영도 다들 나름의 찌질함을 보여준다. 나는 이게 너무 좋았다. 뭔가 정말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다. 혹은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싶기도 하다. 때론 내 마음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찌질하게 매달리기도 하고 그런 모습 면면이 공감하기에 좋은 부분들이지 않았나 싶다.  




출처 - 또 오해영 캡쳐


막장 스토리, 하지만 포장 실력은 훌륭했다. 


또 오해영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살펴보았을 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박도경은 그냥 오해영의 결혼을 예쁜 오해영의 결혼인 줄 알고 깨버린다. 그냥 오해영은 결혼 하루 전 날에 차인 여자가 된다. 그런 그냥 오해영과 그 결혼을 깨버린 박도경이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이런 와중에 박도경과 결혼을 약속했었던 예쁜 오해영이 돌아온다. 예쁜 오해영은 박도경에게 들이댄다. 이런 와중에 그냥 오해영과 결혼을 약속했었던 한태진이 구치소에서 나오고 그냥 오해영은 박도경이 자신의 결혼을 깬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도 마음 정리를 못하고 결국 그냥 오해영과 박도경은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동명이인으로 일어날 수 있는 오해.라는 소재는 참 좋았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써먹을 수 있다는 건 조금 놀라웠다. 또 오해영은 금지된 사랑을 다룬다. 정확히 말하면 금지된 사랑은 아니다. 근친상간도 아니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뭔가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아슬아슬한 선에 있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박도경은 엄연히 말하면 쓰레기다. 남의 결혼을 깨고 그 여자를 빼앗았다. 주변에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해보자.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박도경에게 돌팔매질을 할 것이다. 조연으로 등장한 진상과 수경의 이야기도 그렇다. 어릴 때부터 서로 같이 커온 친구 누나와의 원나잇으로 임신?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또 오해영은 이런 막장 이야기를 정말 잘 포장했다. 막장인데 그런 느낌이 덜하다고 해야 할까? 또 오해영은 어두운 이야기를 밝고 아름답게(?) 잘 포장해냈다.


막장스러운 스토리라고 하긴 했지만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게 로맨틱한 요소를 더 부각시켜주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루어지면 안 되는 사랑에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원하는 그런 그림이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극적이라는 건 드라마에서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는 아니다. 그래서 아무리 욕을 먹어도 막장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막장드라마를 좋아해서인지 더 몰입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출처 -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운명이란 (feat. 엔딩)


또 오해영을 이끌어 간 또 다른 주된 이야기는 박도경이 미래를 본다는 점이다. 왜 미래를 보는가? 그리고 그 미래는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등에 대한 해답을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이런 미래를 본다는 설정을 집어넣은 것도 정말 좋았다. 극 중반부부터는 박도경이 죽는다는 떡밥을 던져놓고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시켜 나갔다. 로맨틱이라는 요소가 들어간 드라마는 주인공 남녀가 계속 엇갈려 나가다가 극적으로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결국 알콩달콩 만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 알콩달콩한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는 뭔가 뻔해진다. 흔히들 말하는 썸 타는 중일 때는 보는 맛이 있지만 둘이 연인 사이가 되고 만나기 시작하면 그 썸 타는 중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아쉬운 맛이 남는다. 그래서 이런 아쉬움을 해소시켜주면서 긴장감을 유지시켜줄 만한 요소가 필요하게 된다. 이런 부가적인 요소를 잘 활용한 드라마가 일전에 돌풍을 일으킨 '오 나의 귀신님'이다. '오 나의 귀신님'은 빙의라는 요소로 로맨스를 조절한 것도 훌륭했지만 왜 김슬기가 죽었는가? 어떻게 죽었는가?에 대한 떡밥을 같이 가져가면서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나갔던 점이 주효했다.


또 오해영에서는 부가적인 요소로 박도경이 미래를 볼 수 있고 박도경은 죽는다. 라는 떡밥을 가져간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도경은 죽지 않았다. 또 오해영은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박도경의 운명 개척 드라마이기도 하다. 본인의 운명을 미리 보고 그걸 점차 바꿔나가면서 본인의 운명을 바꿔나간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운명?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던져왔던 메시지였지만 난 좋았다. 좋아하는 메세지다. 운명이 어딨겠는가. 순간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지. 이렇게 쓰고 있으니 참 이 드라마는 내 취향 저격 드라마이긴 하다.



출처 - 또 오해영 캡쳐


엔딩은 무난했다. 마지막 회를 처음 보았을 때 굳이 박도경이 차에 치였지만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넣었어야 했나? 그냥 17회에서 운명일 비켜나간 정도로 이 이야기는 매듭을 짓는 게 낫지 않았나?라고 생각했었다. 왜?라고 계속 생각해보니 그냥 오해영의 존재로 운명이 바뀌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냥 오해영을 그리워하고 그때를 후회하며 시작된 일이었으니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냥 오해영의 존재로 운명이 바뀐 것이다. 이런 의미로 매듭을 짓고 싶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덧붙이자면 모험수를 둘 필요도 없고 엔딩에서 그럴만한 요소도 없긴 했지만 박도경이 미래를 본다는 설정을 그리고 박도경이 죽는다는 그 떡밥을 조금 더 활용해보면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생각보다 너무 허무(?) 하게 이야기가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살짝 아쉽긴 했다. 예를 들면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박도경이 죽는다는 그림 이외에는 미래를 본다는 설정이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잘만 활용하면 조금 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 또 오해영 캡쳐


또 오해영, 또 만날 수 있어영?


드라마나 영화에서 공감이라는 요소는 빠질 수 없고 빠져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물론 장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런 현실을 바탕에 둔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는 특히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내 이야기 같을 때가 참 좋다. 드라마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 뭔가 나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인물일 때, 그리고 그 인물이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내면서 변화해나갈 때 그 모습을 보면 내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너도 어서 이렇게 해보라고. 바뀌어보라고. 또 오해영의 박도경을 보면서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박도경의 그 찌질함에 많이 공감이 되었다. 항상 꼭꼭 감추고 사는 것.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점. 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변해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렇지 못해왔던 지난날의 씁쓸함은 덤이었고.


또 오해영 같은 드라마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보면서 가슴 한 켠이 찡해질 수 있는 드라마. 그런 이야기를 많이 보고 싶다. 갑자기 뜬금없지만 이번 드라마 내내 서현진은 울고만 있었는데 감정 소모가 참 많았겠구나 싶다. 서현진보다 그냥 오해영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는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서현진 = 그냥 오해영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참 좋은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를 몰아 본 3일 동안 참 행복했다. 끝으로 좋은 드라마를 선사해준 또 오해영의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또 오해영 같은 드라마를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보며 또 오해영에게 안녕을 고해본다. 즐거웠다. 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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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1 00:34
수정 아이콘
최근 즐겨보던 드라마가 2개 있었는데 이번주에 모두 쫑났더랬죠. 왕좌의 게임과 또 오해영. 왕좌의 게임은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또 오해영은 서현진의 차기작을 기대합니다. 몇 주간 즐거웠어요~
어바웃타임
16/07/01 00:57
수정 아이콘
흐.... 이제 왕좌의 게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기대되네요 크크크크
16/07/01 00:49
수정 아이콘
저만 사진이 엑박인가요
어바웃타임
16/07/01 00:57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도 엑박이라고 하시면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apinKeish
16/07/01 00:56
수정 아이콘
서현진의 매력이 다시 한번 돋보인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2회 연장 안했으면 더 퀄리티가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고
중후반 들어서 퀄 떨어짐(뭐 이건 사전제작 아닌한 어쩔 수 없지만...)이 보였지만 서현진으로 시작해서 서현진으로 끝나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넘나 매력적인 크크크
어바웃타임
16/07/01 00:5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크크크 서현진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apinKeish
16/07/01 00:57
수정 아이콘
근데 본문 사진이 깨져서 안 나옵니다;;; ^^;;
어바웃타임
16/07/01 01:08
수정 아이콘
일단 수정해봤습니다.
뽀로뽀로미
16/07/01 00: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스포로 떠돌던 내용인, 도경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이고 미래가 보이는 건 이미 경험한 과거 회상이기 때문이다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스포대로 했으면 드라마의 사실성도 끌어올리고 "사라지는 것 인정하면 엄한데 힘주고 살지 않아"라는 아버지의 메세지도 더 잘 살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뒷 얘기가 스포때문에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미래가 보이는 것에 대한 설명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버려서 환타지 장르처럼 되어 버린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어바웃타임
16/07/01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더 마음에 들고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사실 이런 결말이 모험수라고 본 것 같아요. 결혼씬에 팽이가(?) 돌아가고 있었다면 좋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
쿼터파운더치즈
16/07/01 01:30
수정 아이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신민아 이후 푹 빠졌네요 여주의 매력에
서현진 진짜 졸귀..
어바웃타임
16/07/01 08:56
수정 아이콘
세젤귀 인정합니다.
16/07/01 01: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병준씨와 박도경의 관계가 속 시원히 풀리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것은 사전제작이 아니었기에.. 이해해주는 것으로 하고
유쾌한 마지막 장면과 메시지, 그리고 한 회 마다 심쿵하게 만드는 명대사들이 기억에 남는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 행복했어요~
유리한
16/07/01 02:02
수정 아이콘
아무 관계가 없지 않았나요?
죽는 시점이 이병준씨 사망 시점과 일치했다는거 제외하면..
라디오방송에서 오해영하고 엮인거 제외하면 말이죠.
저도 3일동안 정주행해서 어제 끝냈는데, 개꿀잼 인정합니다 크크
16/07/01 02:09
수정 아이콘
표면적으론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 맞는데,
처음 사랑해 트고 나서 뜬금없이 벽에 비치던 뮤비 배경,
최면 상태에서 박도경의 죽음 = 이병준의 죽음,
한태진이 차로 치려고 할 때, 죽지 않은 시점 = 이병준의 자살 시도 막힘,
마지막회에서 이병준의 자살 시도 = 박도경이 차에 치임,
이병준이 회복 되기 시작함 = 박도경도 죽지 않음 등등
간단히 떠올려본 것만 해도 연계점이 너무 많아서요.

왜 하필이면? 이병준과 박도경의 목숨이 왜 연계 되는건지,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가 전혀 설명이 없어서요. 크크

이거 외엔 거의 대부분의 떡밥들이 어찌어찌 잘 회수 되었거든요~
Fanatic[Jin]
16/07/01 02:24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크크 응? 무슨관계지?? 했는데 무관계!!

하나 더 붙이자면...이병준씨의 몇번의 노래장면...이 좀 거슬렸달까요 크크

목소리랑 배우랑 전혀 맞지 않아!!대사치는 것과 노래도 전혀 달라!!
어바웃타임
16/07/01 08:53
수정 아이콘
그냥 박도경의 운명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소재 정도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박도경 역시 이병준의 죽음을 보면서 자신의 운명을 예측하게 되죠. 박도경과 이병준의 관계도 거의 극 후반부에 가서야 우르르 나온 걸 보면 처음부터 떡밥용으로 사용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도 잘 활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해요. 라고 쓰고 있지만 연장 때문에 급 넣은 것 같기도 해서 이해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
16/07/01 07:57
수정 아이콘
전 마지막회가 완전 별로였어요.
오해영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찡얼대는거에 완전 질려서...
이제 아껴둔 시그널이나 봐야겠네요
어바웃타임
16/07/01 08:54
수정 아이콘
그 질리는 찌질함이 매력이죠 크크크
시그널은 정말 대박입니다. 꼭 보세요!
16/07/01 08:35
수정 아이콘
현충일즈음에 하루종일 오해영 연속방송에 오통사고가 나서
10화쯤까지 미친듯한 몰입감으로 봤네요.
그배경은 오해영의 신선하고 좋은 캐릭터였겠죠

하지만 한국드라마 특유의
신선함으로 몰아치기 ㅡ 빠른전개 공감가는 캐릭터 ㅡ 반환점 ㅡ 막장화와 인과관계상실한 주인공의 선택들 ㅡ 연장 ㅡ 실망스러운 마무리
의 틀을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듯해서 아쉬웠습니다.
최종화는 결국 안봤네요...
어바웃타임
16/07/01 08:55
수정 아이콘
연장이 아쉬운 것 같아요. 역시 드라마는 기획한 만큼만 만들어야 시나리오가 딱딱 맞아가는 느낌이네요. 2회분을 더 쥐어짜내려다보니 조금 루즈해지고 엉성해지기 마련이라서......
16/07/01 08:38
수정 아이콘
에릭이 참 좋은 배우로 성장한거 같아요
어바웃타임
16/07/01 08:4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로코물이었던 연애의 발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도 기대를 했는데 연기 잘 해낸 것 같아요.
꾹참고한방
16/07/01 09:53
수정 아이콘
서현진의 톤과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너무나 매력적임.
동네꼬마
16/07/01 11:01
수정 아이콘
짠단의 매력을 갖고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소금주다 설탕주다.. 짠단짠단
껀후이
16/07/01 12:42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동네꼬마님 의견에 한표요
아주 시청자들 조련 제대로였죠...크크
16/07/01 14: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20화짜리 드라마를 16화로 줄였다가 18화로 연장했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초반 장면에 스틸컷으로는 있는데 드라마에선 잘려나간 부분도 많아요. 전체적으로 18화에 맞춰어 균형있게 이야기를 전개할수 있었으면 떡밥도 더 잘 풀리고 완벽한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연장때문에 루즈해진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특히 마지막화의 수술실 씬은 드라마사에 남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와... 웃음으로 눈물닦기라는 한국식의 드라마정서를 이정도로 컨템포러리한 멜로에서 그 어떤 지상파 일일드라마보다 잘 표현했어요.

본문에 쓰인 대로 박도경은 한국 멜로드라마 역사상 가장 찌질한 남자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드라마 한참 진행될때는 싸이코패스 아니냐는 욕까지 엄청 먹었었죠 크 서현진씨의 사랑스러움이 하드캐리하긴 했지만 박도경이 에릭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이 성공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뭐랄까 희안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서 박도경이라는 배역에 감정선을 확 끌고들어가더라구요. 욕하게도 만들고 짠하게도 만들고.. 소같이 끔뻑끔뻑하는 눈때문에 그런가;

그런 의미에서 감독판 DVD 신청 가수요조사 참여하고 왔습니다. 이정도 잘 만든 드라마는 크게 흥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크크 이정도까지 열중해서 본 드라마는 그것도 지금껏 생각날때마다 다시 보는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드라마를 다 보신 분들께는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http://blog.naver.com/dushess77/220749512689
저는 이 블로그랑 전혀 관계가 1도 없는 사람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고요 크크 꼭 한번 읽어보세요. 이 블로그에 있는 리뷰 전편들도 좋아요.
어바웃타임
16/07/01 15:39
수정 아이콘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다 보니 이랬으면 조금 더 완벽하고 좋았을텐데 이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95점 받아온 아이에게 너 왜 한 문제 틀려왔냐고 혼내는 그런 느낌이랄까 크크크크크

후반부가 살짝 루즈해진다고 느낀 건 결국 박도경이 죽을 것인가 아닌가 라는 이 떡밥이 극의 후반부를 이끌어가기에 살짝 힘이 딸렸다고 해야할까요? 혹은 그려낸 그림이 부족해다고 해야할까요? 뭐라고 설명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17화의 엔딩에서 모두 해소된 것 처럼 그렸지만 18화에 다시 급 등장했다가 수술씬 이후 결혼씬으로 이어지고 바로 엔딩 이런 흐름이 뭔가 저는 아쉬웠어요 ㅠㅠ 하지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모험수를 둘 필요도 없는 상황이어서 흐흐

박도경은 최고였습니다. 뭐 이 드라마에 나온 모두가 잘했지만 주연 배우들이 확실히 잘 해준게 좋은 것 같아요. 에릭 재밌게 보셨다면 연애의 발견이라는 드라마도 추천드립니다. 재밌어요 크크
마음속의빛
17/12/27 23:04
수정 아이콘
적어주신 주소를 통해 글을 읽어보는데, 감동이네요.

이 드라마가 끝난지도 1년이 넘었는데 오랫만에 재방송보다가 다시금 빠져들게 되었네요.
당시에도 여러 리뷰 글을 찾아헤맸었는데, 다시금 리뷰 글들 찾아 읽고 있습니다.

리뷰 글 소개 감사합니다.
16/07/01 16:28
수정 아이콘
연장 결정되고 나서 너무 심하게 스토리가 늘어지는 바람에 많이 실망했던 드라마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서현진이라는 보석을 발견했으니깐!

서현진의 차기작 기대하겠습니다!!!!
어바웃타임
16/07/01 17:43
수정 아이콘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자룡이 간다라는 드라마부터 쭉 봤는데 드디어 빵 하고 터졌네요.
마음속의빛
17/12/23 18:19
수정 아이콘
1년 넘어서 이 글을 보게 되네요. 최근 재방송하는 "또 오하영"을 보고 오랫만에 다시 봤습니다.

보고나서 이 리뷰 글을 보니 뭔가 또 새로운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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