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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9 01:43
일단 저 강력범죄의 대상 80%가 여성이었다는 통계가 어떻게 '여성이기에 먼저 죽는다'는 선동적인 메시지까지 이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 정도는 좀 가르쳤으면...
16/05/19 01:54
인과관계와 상관관계가 쉽게 혼동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현실적인 공포의 차원에서는 학술적인 논리의 공식을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이 점을 알아줬음 하는 바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01:57
저건 굳이 말하자면 통계의 비약에 가깝지 딱히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에 대한 건 아닙니다. 저 메시지도 그다지 '인과관계'라고 우기는 면은 없는데요
16/05/19 01:45
흠.. 아래도 썼지만.. 사건의 방점이 여성에 너무 찍혀있는 것 같네요.. 실질적으로 혐오에 찍혀있어야 할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80%가 여성피해자라는 점이지만 이게 여성이라는 것보다 상대적 약자라는 점에서 바라봐야할 부분이 아닌게 하네요.. 혐오와 약자...두가지 구조를 통해서 봐야할 것같은데 지금은 너무 여성에 집착한 분위기같아서 조금 염려됩니다.
16/05/19 10:34
해당사항에대한 살인에 여성이 약자라는것은 어느정도 동의합니다만 이게 물리력에대한 저항이 약자인거라 특히나 한국에서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습니다
16/05/19 01:56
피쟐에 관련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다 쓰게 되었습니다. 다 쓰고 보니 글이 올라와 잠깐 당황했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보니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좀 충격적이네요..ㅠㅠ
16/05/19 01:48
그 포스트잇에 있는 문구를 보면 대다수는 그냥 추모의 글들입니다.
단지 그기에 남혐을 조장할려고 하거나 남혐에 사로잡힌 일부 여자들이 소수의 문구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것이구요. 물론 그 반대의 여혐을 조장할려고 하거나 여혐에 사로잡힌 일부 남자들이 똑같이 대응하고 있는거구요. 근본적으로 따지면 혐오로 인해 생긴 사건인데.. 혐오를 통해 분노를 발산하고 있는거죠. 사실 미친 살인자의 정신적 지주가 그네들일건데...
16/05/19 01:52
저 사건을 왜곡하여 해석하고 악용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죠.
미친사람이 묻지마 살인을 한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조승희가 버지니아공대에서 수십명을 죽였다고 한국인들이 까여야 하는건 아니듯이 이 사건 때문에 한국남자가 까이거나 한국여자들의 인권이 문제라는 식의 주장은 엇나간겁니다.
16/05/19 01:54
- 사람은 부정적인 것을 더 크게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9999명의 선량한 남성보다 1명의 미친 여혐 남성이 주는 피해가 극단적으로 크게 와닿는 것도 그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남자는 9999명 중 하나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맘 편히 먹는 사이에 그 한명을 만난다면? 그리고 그 가정이 현실로 나타난게 이번 사건이고, 그래서 공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여성의 남성에 대한 혐오의 근본이 어디 있는지는 저도 남자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 메갈리안과 같은 극렬분자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에게 가지고 있는 (혐오라고 하기에는 그보다는 아래인...) 여러 싫은 감정들은 아마도 공포와 불안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성별의 차이 때문에)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여성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공포와 불안을 어느 정도는 동감하기에) 인정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남성이 여성에게 묻지마 살해 당할 확률보다, 여성이 남성에게 묻지마 살해 당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걸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흐름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여성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건 힘겹고 어렵습니다. 남성이 이해하려고 애쓰는 범주보다 훨씬 더. 만약 제가 같은 입장(불특정 다수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안고 있는 피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사람)에 놓여서 늘 하루하루 긴장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래서 육체적인 침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인 (다른 성별 혹은 집단)에게 기대어 의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보다 더 비참한 기분이 들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저 역시도 남성으로서 불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남성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만, 불편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그걸 밖으로 표출할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잠재적 가해자 군으로 분류되는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성들이 짊어지고 사는 삶의 리스크는 훨씬 더 크기에 그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 자신이 정상이며,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언제나 도우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성이 살아가며 여성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짊어지고 살 수 밖에 없듯이, 저 역시도 남성이기에 그러한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러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키며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6/05/19 02:01
남자로 평생을 살아왔는데 온전하게 여성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건 거짓이겠죠. 저도 항상 밤길 혼자 가는 여성들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여성들의 그것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공감이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세상의 모든 남성이 펜과 종이의 기사님 같은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16/05/19 02:05
마지막 문단이 정말 멋있는 말씀이고,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결국 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 지적 수준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문제는 그런거 하나도 없는, 남자지만 삶의 질이 최하위인 빈자 약자 계층인 사람들까지 과연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가가 문제가 아닐까요.
[잠재적 가해자 군으로 분류되는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성들이 짊어지고 사는 삶의 리스크는 훨씬 더 크기에 그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리스크를 감수 할 수 없는 사회 층위의 사람들이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를 고민해야 할거 같아요.
16/05/19 02:06
맞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회는 사회적 약자가 입을 피해 혹은 그들이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02:10
그 안전망 구축 얘기가 국감마다 나오는데 매번 고꾸라지는게 예산문제인데 결국 PGR 모든 사회 문제의 공통 도달점은 나라에 돈이 없어서로 귀결한다는것은 진리인걸로...
가뜩이나 석유도 안 나오는 나라에서 쓰잘데기 없는데 돈을 쳐바르고 누가 슥삭하고 크크
16/05/19 01:57
사건 자체는 단일적인 문제고 일종의 교통사고와 같은 문제지만, 지금상황에서 이러한 증오범죄가 계속 늘어날때 피해자가 여성이 될 확률이 훨씬 큰게 자명한 상황입니다. 강력범죄가 남->여로 일어나느게 많은건 사회적으로도 여성을 쉽게 취급하는 정서가 밑에 깔린다는 얘기니까요. 술마시고 집에돌아가는 길의 마인드가 남성과 여성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이걸 젠더문제로 안볼수가 있을까요. 저도 한남충이라는 방식으로 남성 전체가 매도 당하는 상황은 매우 불편하고, "혐오"라는 용어의 표현이 맘에 안들긴 한데, 일반적인 여성이 느끼는 공포에 비교할만한 문제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 결국 이러한 비난이 있어야 상황이 개선될 여지라도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5/19 01:58
마지막 줄, '이러한 비난이 있어야 상황이 개선될 여지라도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 동감합니다.
16/05/19 02:03
공감합니다. 다만 그 개선될 여지에 대해서 당장 제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 젠더 갈등으로 묻힐 공산 같아 애석합니다.
16/05/19 01:58
한가지 분명한건, 한국에서의 강력 범죄 건수는 비교적 적고, 그 중에서 아무런 원한 관계 없이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 건수는 더더욱 적다는겁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발생한 묻지마 범죄는 모두 163건으로, 그 중 살인은 41건입니다. 사실 범죄 총 건수에 비교하면 극히 적은 건수죠. 그리고 그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들은 남성이 146명 (51%), 여성이 142명 (49%)로 비교적 평등하게 나타나며, 범죄 가해자 10명 중 6명은 정신질환 경력이 있었다는겁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자신보다 신체적 약자를 노리는 경향성이 있다고 하죠. 노인이든 여성이든지요. 그리고 강력 범죄의 80%이상은 성범죄가 강력 범죄에 포함되서 그렇지, 이번과 같은 살인 상해의 경우 남녀를 가리지 않죠. 우리나라에서 살인 피해자 비율은 사실 이 묻지마 피해자 비율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것만 봐도 '남성이라고 해서' 딱히 살인과 같은 범죄에 자유롭지 않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의 경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경우 사건의 기폭제가 단순히 혐오라는 감정이 아니라, 정신 분열증이라는 중증 질환이 있었기에 발생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신경도 안쓰고 그냥 여성vs남성 구도로 가는거 보면 한숨 밖에는 안나오더군요. 우리나라는 정신 질환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정신질환으로 인한 폭력은 결국 자신이 상대하기 쉬운 신체적 약자를 겨냥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말이죠(영아,어린이,여성,노인 등..) 단순히 남녀로 가를 문제가 아닌데 말이죠.
16/05/19 11:25
통계 감사합니다. 저도 출처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주변에 누가 성별 대결로 얘기하면 찍어서 보여주며 다니게.
대검찰청 가니까 묻지마 범죄 건은 아닙니다만 15년 범죄 통계는 있네요. 살인피해자 938건 / 남 511건 / 여 404건 / 미상 23건.
16/05/19 11:29
제가 폰이라 정확하게 알려드리긴 힘든데 묻지마 범죄로 검색하면 따로 분석해놓은 문서가 나옵니다. 기본적인 범죄의 경우 아예 사이트에 통계 부분이 있고요.
16/05/19 01:58
이번 사건의 범인은 결국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른 것인데, 그것에 대한 반응 또한 피해망상적이라는 점에 있어서 굉장한 아이러니를 느끼고 있습니다;;
16/05/19 02:06
피해망상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음에도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기분은 망상이 아니라 큰 우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01:58
남성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과 이 사건을 단순히 이용하려는 단체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하지만 인터넷 사이트 댓글이나 글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남자들의 여혐이 정말 심하다고 평소에 느꼈고, 이런 사람들 실제 생활에서 여자들한테 어떻게 할까..라는 막연한 공포심이 있었습니다.이런 사람들 여혐을 겉으로는 티를 낼까 안낼까, 실제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하지는 않을까.여자들은 며칠에 한번씩 패야한다는데 실제로 저 사람들 여자 때리고 다니지는 않나 하는...심하게는 죽일 수도 있겠다...이런 막연히 두려운 존재의 불특정 남성들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이게 현실에서 살인으로까지 연결된 것을 보니, 인터넷에서 여성을 증오하는 (정신병을 가진)불특정 남성이 언제 어디서 나를 침해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는 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누가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저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실제 버스나 지하철에서 성추행도 몇번 당해본지라...더욱..
16/05/19 02:18
남자로서 그 두려움을 덜어드리고 싶지만 개인으로 할 수 있는건 너무 미약하고, 결국 남자라 그 두려움 자체는 완전히 이해 못할테니 슬퍼요.
16/05/19 02:01
저 또한 남자고 남혐 여혐 둘 다 대단히 비상식적이고 의미 없다고 느낍니다만
지금 피지알에서 논의해야할 주제는 이 사건을 이용한 남혐드립에 대한 성토, 여시나 메갈 따위가 얼마나 개념이 없나 따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좀더 안전함을 느낄지, 이러한 범죄를 구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여성들이 가진 그 공포감을 어떻게 해소해줄지에 대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여시니 일베니 하는 건 수준도 낮을 뿐 아니라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피지알에서 얘기되는 건 남혐 여혐 짓거리의 무한재생산에 불과합니다. 그 해결책이 메갈 여시를 욕하는건 아니죠. 그리고 사실 굳이 비판하려면 더 욕먹을건 여혐쪽인것 같지만.. 둘 다 그냥 똥입니다 똥 같은 애들이 똥 먹고 똥 같은 짓만 하는거죠
16/05/19 02:03
말씀에 동감합니다. 사람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온 사회가 작은 수준에서의 안전(개인, 지역의 안전)에서 부터 큰 수준의 안전(사회적 안전망)까지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6/05/19 02:09
저도 혐오의 사슬을 끊을 건 현실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장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 안에선 제 게시물도 편협한 글이 되어 민망함이 느껴집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16/05/19 02:55
동의합니다.글쓴분부터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타이틀을 달고 정작 내용은 '남혐 분위기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걸로밖에 읽히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범죄로 인해 느끼는 공포감은 남성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얼마 전 트렌스젠더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문제로 피지알에 글이 올라왔던 게 기억납니다. 남녀화장실을 합치면 되는 거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혹시 변태가 있진 않을지 몰카가 설치되어 있진 않은지 그런 걱정을 합니다. 몰카찍히는거야 백 번 양보해서 운이 없었다 쳐도 까딱하면 성폭력 아니면 살해 당할 걱정 해야 할 판인겁니다. 이런 여성들의 불안감과 공포를 모르니 단순히 남혐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 사건을 남혐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혐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말이죠.
16/05/19 08:52
스웨덴의 경우 남녀가 화장실을 같이 쓰고 있고(실제로 줄을 설 때도 남녀 구분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런 위화감이 없는데,
당장 한국에서 남녀가 화장실을 같이 쓴다고 생각해보면.. 여러 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드네요. 이 사건을 남혐vs여혐으로 몰고가는 일부 집단들의 행태에는 눈살이 찌뿌려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분들이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사회전반적으로 공감해주고 같이 고쳐나가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16/05/19 02:07
전 대학시절 친구들과 길을 걷던중 강간 직전에 놓인 여성분을 구한 적이 있어요.
정말 우리가 1분 아니 몇초만 늦었더라도 그 여성분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죠. 문제는 저와 제 친구들도 모두 여자들이었어요. 당시는 다급한 상황에 눈에 보이는거없이 다했는데, 심지어 목격자들이 있는데도 그놈이 자백을 거부해서 서대문 경찰서까지 가서 형사들 부탁에 또 그 여성분을 위해 대질신문도 했네요. 하지만 그 사건 이후 저와 제 친구들 모두 한동안 밤엔 밖에도 못 돌아다니고 밤에 보는 남자들은 다 무섭고 위험해보이고 그렇더군요. 당시 사건이 술집에 딸린 1.5층에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발생했는데, 그 이후론 남녀공용 화장실은 절대 안 가게 되었구요. 그때 남자친구는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앞으론 그런 일 있으면 본인부터 생각해란 말을 할 정도였어요. 보통의 남자분들은 글쓴분처럼 충분히 불쾌해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입장 바꿔 저라도 그럴거에요. 그런데 충격적인 사건에 약자로서 본능적으로 불특정 남성분에 공포감을 느끼는 여자분들도 의지대로 되는것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저도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될테지만요. 이걸로 남녀 간의 분쟁으로 비화시키거나 서로 비난하고 비하할 필요가 있을까요.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 스토킹 폭력등 면식간에 벌어지는 범죄들부터 좀 강력하게 대응하고 처벌했으면 좋겠네요.
16/05/19 02:14
사건을 통해 사회가 더 나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안 되는 양쪽의 극단적 '그 무리들'이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슬픈 비극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는커녕 논쟁과 혐오의 수단으로 소모되는 현실이 애석합니다.
16/05/19 02:09
'오늘 좀 불편'하셨나요?
실재하는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공포에 떠는 이들이 이런사건으로 분노하는 현상에서 그 와중에 설령 좀 불편하면 또 어떻습니까... 전 그냥 그런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해 사실 불편한 것도 아니라 솔직히 말하라면 그저 불쾌한거죠.
16/05/19 02:12
불쾌한 마음으로 추동해서 작성한 글은 맞지만, 저를 포함한 그 불쾌가 여성들이 걱정 없이 사는 사회를 이루는 데 필요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당하게 아니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평범한 남성들이 불편한 마음 없이도 여성들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정도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5/19 13:30
그걸 만들수있다면 왜 여태까지는 아니었는가?에대해 답을 내릴수 있으신가요?
또한 여기덧글에도 보이는 더한 살인사건때도 가만히있다 이번에 이러는거보니 배후가있다 지껄이는 음모론에대해선 어찌 생각하시는가요?
16/05/19 02:09
그리고 메갈과 같은 아주 일부분의 의견을 일반 여성들의 의견으로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일베 의견을 일반 남성들의 생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또 다른 성대결,남혐 여혐을 만드는데 일조할것 같아요.그냥 무시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02:09
과거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학살을 문제삼아 기본적으로 한국사람에 호의를 가지지 않은 베트남인이 있다고 쳐보죠. 더구나 한국정부에서 거기에 대해 제대로 된 공식사과도 안한 상황. 제 개인은 그에 대해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앞서의 일로 인해 베트남 인이 저에 대해 순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가진다면 어쩔수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개인이 능동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사안이지만... 일종의 공업共業이랄까요.
위의 예시는 과거사일 뿐이고, 딱 들어맞는 것도 아닌 듯 싶습니다만 여성들이 느끼는 일상적인 공포와 두려움은 현재형입니다. 메갈이니 여시 등에서 하는 미러링이 남혐에 이어 거꾸로 여혐을 조장하니 현명한 전략도 못되고 과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여자들에게 있어 남성들이 도매금으로 취급당할 수밖에 없는 건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 성추행, 데이트 폭력 등의 주체를 미리 일일히 걸러 특정할 수 없으니까요. 저소득층도 아니고 사회 고위층만의 일도 아니고, 고등학생들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소위 아재들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여자니까 그랬다'에 대한 반응이 '남자라서 무섭다'일 수밖에 없는 거죠. 억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나쁜 남자가 아니다'라는 인정투쟁에 앞서 일상에서 비일비재하게 폭력을 겪는 여성들의 생존투쟁이 더 우선이 아닌가 합니다. 대체로 남자들은 여자가 없어서 외롭지 모르는 여자가 주변에 있다고 그게 여러모로 잠재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삶을 살지는 않으니까요.
16/05/19 02:13
맞습니다. 그런 남자로 오해받는건 기분의 문제이지만, 그런 남자를 만나는 여자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처럼 생사가 오가는 문제이니... 위에 제가 달았던 글 처럼 그정도는 감수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5/19 02:16
그런데 아래 글에도 적었지만 그 생존투쟁이라는 방법이 실제로는 범죄를 재생산하는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번 일로 인해 여자들이 불특정 남성한테 거부감, 공포, 심지어 혐오감을 갖는것도 저는 이해범위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대결구도를 만드는것은 결국 저런 낙오자 남성군이 만들어지는것을 가속화하고, 그러면 결국엔 과격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질텐데, 그 대상은 또 여성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피해자의 심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것이 당장은 맞는 방법인데, 일단은 제일 중요한건 결국 재발을 막는거니까요. 당했는데 그럴수도 있지! <- 맞는말입니다. 남자들 당장 기분 나쁜거보다는 재발을 막는게 더 중요한거 아니냐? <- 이 역시 맞는말입니다. 그러나 그 둘이 실질적으로 동시에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당했는데 그럴수도 있지 싶은 반응이 결국 이런 증오 범죄를 가속화할테니까요. 즉 정당하게 분노하는 층과 실질적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층을 분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02:21
말씀하시는 억울함은 사실 많이들 겪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늦은 밤 골목을 걸을 때 앞에 걸어가는 여성을 신경써서 늦게 걷거나하는 방식으로 저 여성에게 불안을 안 사게 하려는 일상적 불편, 여성분들에게 길을 물어볼 때 한껏 가득한 낯설어하며 경계하는 표정(아, 이건 제 외모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점, 여자친구를 늦은 밤 집까지 바래다 주는 일.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감수하고 있는 불편함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잠재적 살인자라는 뉘양스로 묶임 당하는 불편은 참을 수 없었네요.. 제가 여자친구를 바래다주는 건 범죄자로부터 지키기 위한 거지 남성들로부터 지키기 위함은 아니었거든요..
16/05/19 02:30
모든 남성들이 여혐을 하고 여성에게 위험이 되는 존재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혐을 가진 위험한 남성이 불특정 남성들 속에 있고 겉으로만 보기에는 분별이 안 되기에 경계를 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거죠.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는 같을지언정 전자와 후자는 완전히 다른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뉘앙스로 잡히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네들이 겪는 두려움을 생각하면 아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구요. 여성들이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여기지 못한다면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일이니까요.
16/05/19 10:31
이번 살인사건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에서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고,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이 당장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질테죠. #살아남았다 라는 태그도 그런 뜻일 거고요. 저는 여성분들이 정말로 남자 모두가 살인자라고 생각할 거라 여기진 않습니다.(모두가 잠재적살인자인 집단을 일부러 만드려고 해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상대가 범죄자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로 지뢰밭을 걷는 기분일 겁니다. 어디에 지뢰가 묻혀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와 잘못 밟으면 목숨이 위험할 때가 있다는 의미 둘 다에서요. 잠재적 살인자로 묶임당하는 불편을 참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 불편함에 공감하지만(저도 남성이니까요) 그 참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까 지뢰밭을 걷는 것을 거부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6/05/19 02:12
근데 강력범죄의 80%가 여자라는 말은 근거가 있나요?
그냥 네이버에 1분만 검색해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2584074 이런게 나오는데요? ;;;
16/05/19 02:14
살인은 비슷하고 폭행은 남자가 더 많이 당하는데 성범죄에서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압도적이다 보니 그런 비율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16/05/19 02:17
간단하게 폭행을 강력 범죄로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퍼센테이지가 다릅니다. 폭행을 강력 범죄 취급하면 남성 피해자가 여성 피해자보다 많아지고(다른 국가에서 강력범죄의 남성 피해자가 여성 피해자보다 많은 경우 대부분 폭행을 강력 범죄 취급해서 그렇습니다) 강력 범죄 취급을 안할시 피해자 대부분인 성범죄 특성상 여성 강력 범죄 비율이 늘어나는거죠. 이번과 같은 살인의 경우 전체적인 수치로 보면 오히려 남성 피해자가 근소하게 많습니다.
16/05/19 02:20
그렇군요. 그렇다면 굳이 살인-성범죄를 묶어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보이네요
묶으려면 다 묶고 아니면 그냥 성범죄만 빼와서 다른 나라와의 성범죄 비율을 비교한 후 우리나라 성범죄 실태가 이렇다. 피해자도 대부분 여자다. 안전하게 만들 시스템이 필요하다 뭐 이런 주장을 해야지 ;; 물론 피해자분 당한거 안타깝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건 지당한 말이지만 이번 추모는 일부 비 상식적인 집단의 노골적인 의도가 보이는 남녀대결 프레임이라고 보네요
16/05/19 02:28
댓글로 보면
5대범죄에서 절도를 뺀 살인 강도 폭행 강간-추행으로 내면 남자가 더 많은걸로 나오고 거기서도 폭행을 빼서 살인 강도 강간-추행 으로 내면 여자가 압도적으로 높은걸로 나오는거죠 통계는 너무 해석하기 나름이고 얼마든지 자극적으로 뽑을 수 있죠. 강간은 어짜피 대부분 여자만 당하는거니깐 5대 범죄에서 살인 강도 폭행으로만 통계를 내봅시다 어? 피해자에서 남자가 80%네? 우리나라 남자가 살기 힘든 나라네~ 이런 결론 굉장히 어처구니 없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번 추모에 깔린 워마드의 의도가 저는 불편하네요.
16/05/19 02:12
아래 글에도 적었습니다만, 이 사건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회시스템적인 관리책을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지하철 사건 이후 잊을만하면 한번씩 누군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서 날 찌르고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다들 가끔 떠올리는 무서운 생각들 아니던가요.....? 이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이지, 여자니까 죽었고 남자니까 살았네 하면서 남혐 여혐 하면서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본질은 사라지고 싸울 거리만 남은 상태죠....... 에휴
16/05/19 02:23
어쩌면 매정한 말일 수도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볼 때 이런 죽음은 국가적으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정신질환자 개인의 일탈이 안타까운 죽음을 만들어낸 사례일 뿐이지요. 우리나라가 워낙 도시에서 치안이 잘되있는 나라라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본질적으로 이 사건은 그냥 강력 범죄 중에 하나이지 어떤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고 말하긴 힘들어요. 이 사건에서 그나마 초점을 맞춰볼만한 문제는 이 부류의 정신질환자를 만들어내는 경쟁적 사회 환경이구요.
16/05/19 02:34
맞습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의 경우 딱히 남성이라고 자유로운게 아니거든요. 또한 살인 범죄의 경우도 피해자는 남성이 더 많습니다. 폭행/상해의 경우 남성 피해자가 여성에 비해 2배 가량 되고요. 사실 성폭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범죄 피해자들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성들이 옆의 남성들을 잠재적인 가해자로 보고 살아야 하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거든요. 냉정하게 말하면 '여성이라서는' 수많은 범죄 사유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번 경우 오롯이 여성이라서 당했다기보단, 정신 분열증 같은 심각한 질환이 여성 혐오를 증폭시킨 것에 가깝다고 보여지거든요. 단순히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이런 범죄 발생을 막는 일은 더더욱 요원해질겁니다. 게다가 이런 범죄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 피해자들은 아예 고려되지도 않겠죠.
16/05/19 02:17
이번 추모식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여성혐오쪽으로 몰아간 세력이 메갈에서 파생된 워마드입니다.
한 때 게이들 아우팅을 주도했던 세력이기도 하죠. 일베와 비슷한 국론 분열 조작 세력에게 인터넷 사회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일 뿐입니다. 개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화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역겨울 뿐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메갈리아와 그들의 정치싸움으로 인한 파생 집단들에 대한 실체가 좀 더 사회에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오히려 여혐 조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애국보수를 앞세워 나선 일베가 실제로는 보수에 대한 꼴X 이미지 고정화에 더욱 기여했듯이요.
16/05/19 02:22
사건보고 놀라고 인터넷 댓글보고 경악하고...
남성혐오는 인터넷 댓글이 만들어내는 듯해요... 저 많은 이들이 (소수일지도 모르지만 그러길 바래요..) 저렇게 깊은 여성혐오를 품고있다면 우리 사회에 몇명이나 제대로 된 남성이 있는거야? 하는 생각이 잔상처럼 맴돕니다.
16/05/19 03:04
맞아요 성급한 오류의 일반화
제 주위 남자들 안그러거든요 그런데 님께서 쓰신 글보면 마치 메갈에서 파생된 몇 주장이 여성전체에게 퍼져 곧이라도 여성 대 남성의 싸움이 될것같은 분위기를 풍겨요 여자들은 생각없나요? 알아서 자체 정화합니다 남혐의 정치세력화라는 판단역시 성급할수 있지않을까요? 불편해요... 여자들 중 몇 주장 가지고 와서 판 벌이고 한 죽음에 엮인 수많은 자기비판 지점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것같아서요...
16/05/19 03:13
안타깝게도 님 주위 남자들이 안 그런다고 괜찮을거라는 생각도 역시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아닙니까 크크. 저는 인터넷 댓글들을 근거로 삼는것이 성급했다고 이야기했을뿐 실제로 제 여자친구나 동생에겐 (전반적으로 조심해서 절대 나쁠거없다) 라고 이야기하고, 전반적으로 봤을때 회의주의적 태도를 갖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세력이 일부 또라이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저 워마드 아니었으면 강남역 한복판에서 포스트잇 달고 추모했을 가능성 희박합니다. 가장 크고 빨리 목소리를 낸 집단이 과격주의를 타는것은 걱정할만하죠. 여자들이 다 바보가 아닌거랑은 상관이 없는게 제가 걱정하는건 바보들끼리 대립하는 와중에 낙오자들이##생기고 과격행위로 번지는거라서요.
16/05/19 03:29
네 물론이예요. 제 주변 남자들 이야기 마저도 성급한 일반화지요.
다시 말하지만 님 추론 역시 그렇단거지요. 위마드에서 추진했다는 근거 역시 없나보지요? 게다가 과격한 시위세력의 동원이라... 그것 역시 별 근거는 없는 듯 하구요... 관계를 확장 해석하는게 성급한 일반화라면 님주장도 그렇다구요 그리고 바보들이란 말로 누군가는 절절한 마음으로 포스트잇을 썼던 것을 폄화하지마세요. 그리고 그 바보들에 제가 속할것이라는 의미로 도발한 것이라면 토론은 더이상 의미없을 것같아요 몇 용어들이 전문적이고 몇 용어들이 학술적이라도 상대를 설득하려는 의도보다 비아냥 거리는게 목적이라면 지적이지도 의지적이지도 않는 감정 싸움만 하게 될테니까요
16/05/19 03:55
별 근거는 있구요.
https://mobile.twitter.com/0517am1 강남살인사건 피해자의 추모는 여성커뮤니티 '워마드'와'여성시대'회원들부터 주최되었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의 명복을 비는 자리입니다. 운동권 단체분들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을 농락하지 말아주세요 #정장남 그리고 폄하가 맞습니다.
16/05/19 08:41
이 건에서 심적 고통이 커서 다른 분의 댓글에는 댓글 달지 않고 있는데,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일단 워마드 쪽의 주장입니다. 피해자 추모 메시지와 구체적인 추모행사는 워마드만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워마드나 여시 등과는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여초 단위에서 진행하는 것도 아니구요) 해당 트윗은 워마드 쪽에서 타 단위에게 '우리가 진행하니까 너희는 하지 말라'라고 주장하는 트윗이며, 오히려 여초 말고도 타 단위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6/05/19 10:34
[강남살인사건 피해자의 추모는 여성커뮤니티 '워마드'와'여성시대'회원들부터 주최되었습니다. ]
라고 하는데요. 물론 지금에야 크게 번져서 다른 곳에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저거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죠. 뭐 가령 반미감정을 일으키는데 미군 사건이 효순이 미선이 사건만 있었을까요? 단지 그게 널리 퍼졌고, 방아쇠가 된거죠.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 인권에 방점을 찍는건 너무나도 당연한건데 남자에 방점이 찍힌다는겁니다. 당연하게도 너무 워마드 스럽구요 그 점이 불편한겁니다. 마치 미국소관련 촛불시위에서 다른 의도를 가진 선동꾼을 같구요
16/05/19 08:31
이미 저한테 화가 나있으신거 같은데 저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어차피 서늘한바다님이 마음을 닫고 계시다면 별 소용이 없을테니 뭐 이에 대해 길게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얘기만 해두는걸로..
워마드에서 추진했다는 근거는 뭐 사냥개님이 잘 달아주셨고... 저는 추론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가급적 명확한 사실만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말한 바보들이라는 표현은 그냥 말 그대로 깊은 고찰 없이 상대 성별에 대한 분노와 혐오만을 받아들여서 일을 확대재생산하는 타입의 사람들을 이야기한겁니다. 거기 포스트잇 남겼다고 왜 바보가 되어야 하나요. 바보만 바보소리 들으면 되는건데요.
16/05/19 02:25
극단적인 감시,관리 체계를 만들지 않은 이상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살인을 막는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 여성들이 공포감에 떠는것도 물리적으로 도움을 줄 방법이 없으니 시간이 지나고 이슈가 돌고돌아 자연히 잊혀지는 방법 밖엔 없겠죠.
남혐 여혐 갈등이 더 커진건 어찌해야할지 ..
16/05/19 02:33
혐오 범죄. 그리고 범죄자의 입에서 나온 여성혐오.
저는 트윗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을 보고 쓰고있습니다. 전체남성 혐오로 번지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겠으나 제가 느낀 바로는 남성에게서 지금껏 받아온 위협이나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 대한 시선/온행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더라구요. 사건들은 대부분 약자를 대상으로 하게 되고 그 대상이 여성일 확률은 높다고 생각합니다.(특정 대상을 노린 범죄가 아닌 묻지마 등) 특히 이번 혐오살인사건은 그동안 쌓인 분노들이 표출되는곳 같습니다. 소수자와 약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목소리가 나오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성별의 대립이 아닌 이 시대에 소수자/약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나아가고 위협받지 않고 살아가야하는지 고민을 해야하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뉴스 댓글은 여혐/남혐으로 가득차있네요. 나는 이 세상에서 이렇게 위함한 포지션으로 살아갑니다. 이걸 어떻게해야합니까! 라고 외치는 것은 남혐은 아니니깐요
16/05/19 02:37
일단 이 사건에서는 "대상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약자'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바라보는 게" 안 맞죠. 대상을 여성으로 특정한 범죄니까요.
그리고 범행동기를 고려하면 신체능력의 우위보다는 사회적 관계로 풀어가는 게 더 타당하고요. 잠재적 살인마로 손가락질 받는 기분을 느끼시는 게 오히려 과도한 비약이라고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누구나 한쪽 편에 선 채로 양성 문제에 참여해야하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성이 곧 개개인 전부를 가리키는 건 아니니까요.
16/05/19 02:41
본문의 강력사건 피해자의 80프로가 여성이라는 건 거짓입니다. 강력사건 피해자의 65프로가 남자이고, 이는 여성의 두배죠. 이 비율은 매년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남자가 살기 훨씬 위험한 나라입니다. 어떻게 하면 남자가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까 고민해야죠,
16/05/19 02:51
80퍼센트는 통계의 맹점 때문에 나온 수치였더군요. 하지만 여성이 50퍼센트 된다는 점은 여성 인권이 더 낙후된 후진국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는 높은 수치라는 건 사실입니다.
16/05/19 02:55
살인 얘기라면 후진국일수록 남자가 많이 죽습니다. 그리고 남녀비율이 아니라 여성이 살해 당할 확률 자체만 따지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오구요.
16/05/19 03:01
여성불평등 지수가 낮은 국가(즉 여성지위가 높은 사회) 일수록 성범죄 비율은 높아집니다
왜냐면 당당히 신고하거든요.(암수범죄 라고 한다는군요)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성범죄 비율이 높고 오히려 인도같은 곳은 낮다고 하더군요.
16/05/19 08:06
oecd 기준 성범죄 발생율 1위가 호주 2위가 스웨덴...타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게 함정.
일본은 한국보다도 훨씬 낮은 데 정작 일본에서 살다온 사람들 말 들어보면 일본은 한국보다 여성인권이 낮은 국가죠.
16/05/19 03:04
게다가 보통 violent crime 에서
우리나라는 살인 절도 강도 강간 '방화'를 묶고 외국은 살인 절도 강도 강간 '폭행'을 묶는다고 합니다.
16/05/19 04:55
65%가 어디서나온 통계인가요.
범죄통계에선 전체범죄 45%, 살인 54.5%, 강도 47.5%, 방화 52.6%, 폭력 57%정도로 나오는데...
16/05/19 05:01
정확히는 모르겠고 그냥 예측해보면
아마 강력범죄에서 강간이나 추행류를 빼고 취합하면 폭행쪽 사건이 많아서 그렇게 나온게 아닐까요?(저게 맞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통계청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강간, 성폭력, 추행쪽은 만단위 더군요 ㅡㅡ; 살인은 백단위고요.
16/05/19 02:41
범인이 '여자'를 공격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면서 남자는 전부 지나치고 여자가 나타났을 때 비로소 범행을 저지른 사건입니다. 정확히 여자를 타깃으로 정했다고 본인 입으로도 밝혔죠.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것이 이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날 수가 없는 사건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왜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되었다는 사실이 배제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따로 보는 것이 이상하죠. 이렇게 증오의 타깃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마저, 찰나의 불편함 때문에 추상적으로 얼버무리려는 것은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지요.
16/05/19 02:47
그런데 그런식으로 추상화하는데 의문을 가지려면 저는 애초에 왜 이 토픽에서 '남성' 이 중심이 되었는가 그것이 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고전적인 성 분류로는 남성/여성 딱 두 분류의 성만 존재하고, 즉 사람은 남성 아니면 여성이기 때문에 '비여성' 이나 '남성'이나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21세기고 솔직히 그렇다고 쳐도 '여자가 피해자임을 강조하는것' 과 '남자가 피해자가 아님을 강조하는것' 에는 차이가 있죠.
여자라서 죽었다. 여자는 죽어야만 하나요? 여자를 상대로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마세요! 이런 이야기가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남자가 끼면서 이제는 과연 여자는 죽어야만 하나요?가 아니라 왜 남자는 여자를 죽이나요?가 문제가 된것 같은 착각까지 일어나잖아요. 애초에 이 토픽에서 남자가 메인이 된것부터가 제가 볼때는 누군가에 의해 추상적으로 얼버무려진 행위입니다. '살려주세요. 살아[남]았다?' '[남자에 의해 일어난 사건]입니다 [남자가 나서지 말아주세요]' 왜 이 여자가 여자라서 당한 비극에서 조차 남자를 메인 토픽으로 삼은걸까요?
16/05/19 02:48
그런 면에 있어서든 유영철 사건이 더 심각하죠
근데 왜 그땐 이런게 없었나요? 우리 사회가 덜 성숙해서인가요? 여성단체가 없어서? 간단합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일베나 메갈같은게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 그들이 표면적으로 하는 말은 네 틀린말 아닙니다 다만 그 기저에 숨어있는 의도가 불편할 뿐이죠 마치 내 아이에게 미국산 소고기(광우병은 당시 과장되었다는게 정설이긴 하지만)를 먹이지 않겠다고 순수하게 나온 어머니들 뒤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선동꾼들 처럼요. 그들이 불편하다고 무시하자는 이야긴 아닙니다. 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좋죠. 다만 저런 선동질은 좀 그만 봤으면 합니다.
16/05/19 02:56
동의합니다
덧붙여 여자라면 누구라도 저 자리에 있었으면 죽을수 있었겠구나 하는 공포감도 떨치지 못했는데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여자들이 있다라고 하면 자기검열하란 소리로밖엔 안들려요. 공포에 공포감을 갖는 것마저 공격당하는 것같은 불편함이 섞여서 잠이 안옵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생각이 없나요? 무리한 소리는 알아서 개소리라고 여깁니다. 무조건적으로 남성에 대립하지않아요. 일단 공포 속에서 하루를 보냈을 주위 여자분들을 위로해주시면 안되요? 그럼 남성에게 향한 날선 소리들 사그라들지않을까요?
16/05/19 14:46
저는 이 건에 대해서 '상주'를 자처하는 여성분들께 지금 당장 과격한 발언이나 이성적이고 합당한 논쟁지점을 찾는 과정들이 등장할 시기인가에 대해 아직은 수일정도 더 지나고 나서 (3일장도 못지났는데) 할 얘기라 생각해 말을 아끼고있습니다만.. 공포에 공포감을 갖는것 마저 공격당하는것, 자기검열하란 소리 이런 느낌이 명확하게 남녀,내지는 여남 문제(젠더문제) 로만 만들어 남성집단 자체를 공격하는 것에서 동등한 감정적 불편함을느낄겁니다. 그러니.. 본인의 말씀이 자가당착적이게 될 수 있죠. 급진적인 집단은 이것도 감안해야하는게 남성이 가진 구조적 위치라곤하지만.. 세부적으로 볼때는 꼭 그렇게 퉁칠만큼 단순하게 젠더계급이 돌아가는 사회도 아니니까요. 많이 진보해온만큼 젠더계급이 흐리죠..
16/05/19 02:57
그렇게 단편적으로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성별 분포가 매우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피해자가 '여성이라서'는 수많은 묻지마 범죄의 원인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피해자 성별 분포가 남성 10% 여성 90% 이런 식으로 나타나야 겠지만, 실제로는 근소하게 남성 피해자 수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묻지마 범죄 중 상당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성은, 그런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들 중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그에 관련된 병력이 있다는겁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모든 남성들을 잠재적인 가해자로 보고, 여성을 피해자로 보는 구도에서는 이번 일과 같은 일은 결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16/05/19 02:45
그냥 미친놈이 문제일뿐인데. 그놈이 하필 여자가 싫었던거고.
이게 왜 남녀문제로..치닫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영화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얼마전에 본 주토피아가 생각나네요.
16/05/19 02:49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성별말고는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라고 보거든요. 미친놈의 미친 짓으로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건데 대체 왜 이걸로 싸움을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16/05/19 03:07
심지어 일반적인 우울증 같은 병도 아니고 정신 분열증이죠. 대표적인 증상부터 피해 망상, 과대 망상 등의 망상과 환각, 충동 조절 문제와 그에 따른 공격성 증가일 정도고요. 솔직히 '여성에게 무시당했다'는 것 자체가 저 가해자의 망상이나 환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차례나 정신 분열증으로 입원한걸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16/05/19 03:14
그 수많은 동기, 그리고 묻지마 살인 사건의 가해자 중 10명 중 6명이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번 가해자가 조현증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도, 다 덮어두고 여험으로 답을 내려야만 하는 건가요?
16/05/19 03:26
이 사건에서 어떤 수많은 동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사만 대충 읽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현재까지 조사된 가장 큰 동기가 있는데 굳이 다른 답을 찾으려하는 건 결론에 맞춰서 문제를 이끌어나가는 것 같네요. 다 덮지말고 다 열어놓았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걸 우선 봐야죠.
16/05/19 03:41
냉정하게 말해서 가장 큰 원인은 조현증입니다. 가해자가 실제로 무시당했는지 아닌지는 알수도 없는 그냥 일방적인 주장이고요. 조현증의 대표 증상이 피해 망상입니다.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단순히 '무시당했다'고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무시한 상대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저질렀지.
16/05/19 04:31
조현증 환자라고 '전부' 범죄를 저지르진 않지만, 저 가해자는 입원만 4번한 중증 조현증 환자죠. 그리고 이런 묻지마 범죄의 경우 보통 범죄와는 다르게 정신 질환자들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이고요. 조현증 병력 특성상 진술의 신빙성 자체가 의문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원인이 조현증이라 의심하는게 합리적이죠.
16/05/19 04:41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정신질환도 주요 변수중 하나이긴 합니다.
대검찰청 묻지마 범죄 분석(2; 2014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해자의 주요 인구사회적 변수는 경제적/사회적 소외(82%; 무직, 64%/일용노동, 17%), 정신질환(41%), 상습 폭력전과(1회이상 78%; 2회이상 66%; 6회이상 38%) 순으로 제시되고 있네요. 총 피해자 202명 중 여성 107명(53%), 남성 95명(47%), 발생지역은 인구비례랑 유사한 정도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16/05/19 04:54
2012-2014 통합해서 보면 남성이 146명 (51%), 여성이 142명 (49%)이고 정신 질환자 비율이 10명 중 6명에 달합니다. 2014년 기준 흉악범죄의 정신이상 비율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가 정상이거나 주취 상태인걸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죠. 심지어 이번 경우는 사회적 소외+정신질환 세트고요. 어느 쪽이 핵심인지는 뻔히 나온 것이죠. 정신 질환자의 주장보다요.
16/05/19 05:11
통계작성 기준이 되는 묻지마범죄의 정의에 대해 대검찰청 관련부서가 "정신질환 마약 유해물질 알코올 등의 남용으로 명정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이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정의에 포함시킨 이유야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요. (재범가능성 등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의라 대검찰청이 사용할 만 합니다),
16/05/19 05:36
글쎄요..그 2014년 분석 보면 정신질환과 약물남용은 구분하고 있습니다. 발생원인 보면 109건 중 현실불만(27건, 25%), 정신질환(45,41%),약물․얄콜 남용(35건,32%),기타(2건,2%) 이런 식으로 분류하고 있죠. 애초에 그 분석만 봐도 묻지마 범죄는 빈곤층이나 정신질환자들 중 범죄전력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나와 있고, 사실 이번 건은 거의 완벽하게 그 분석에 들어맞는 형태죠.
16/05/19 04:37
조현증이 증상이 약하면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안날 정도일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사람은 4번 입원한 중증 환자이니 가장 큰 원인으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전부 범죄를 저지른다는 식의 댓글도 아닌 것 같구요.
일반적인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범주라서 통계적으로 나타내지 못할 수는 있어도, 적어도 뭘 말하는지는 느낌이 오지 않나요? 제가 섣부르게 억측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꼬리 잡기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16/05/19 11:26
그거야 가해자가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할 때 얘기고요. 이번 경우는 대표 증상이 망상 환각인 조현증이고 이 가해자의 경우 입원 병력만 4번에 그마저도 중도 탈출했을 정도로 중증이며, 사실상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위에도 써놨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들과 유사점이 많고요.
16/05/19 03:00
미친놈 하나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게 왜 남자와 여자의 대결로 구도를 잡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받다가 군대에서 싸이코 만나서 목숨 잃은 사람 추모한답시고 가서 다음 세상엔 여자로 태어나세요 이딴 문구 다는거랑 다를바가 뭡니까?
16/05/19 03:13
현역시절 간부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병 출신 예비군이 동원훈련에서 간부들만 노려서 공격했다면 당연히 병과 간부의 관계에 대한 말이 나오겠죠.
16/05/19 03:42
그런데 그 병 출신이 조현증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는거죠. 그리고 실제로 무시당했는지 어땠는지도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면 더더욱요. 애초에 일반적인 범죄의 경우 간부에게 무시당했다면 '그 간부'를 대상으로 하면 했지, 이렇게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적습니다. 실제로 연천, 고성, 강화도 등의 총기난사 사건을 봐도 직접적인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경향을 보이지, 이렇게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죠. 반면 저번 예비군 사건과 이번 묻지마 살인 사건의 경우 가해자 둘 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약자라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고요. 그럼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서 대응해야 하는지는 뻔히 보이는 문제 아닌가요?
16/05/19 03:48
느낌이 많이 다르죠. 간부들이 그 예비군에게 현역 시절 어떤 부조리를 행했나, 그 예비군이 간부와의 관계에서 어떤 모멸감, 억압감을 받았는가, 실제로 그런 학대와 괴롭힘 등이 이루어졌느냐 아닌가 하는 점은 수사와 탐문의 대상이 되겠죠. 나아가 말씀대로 병과 간부의 전반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에는 피의자의 주변 여성들이 이 피의자에게 어떤 인격적 모독과 학대를 행했냐는 부분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이것은 현역병-간부와 남-여 관계의 근본적인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피의자가 심각한 정신질환자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사건의 흐름 대부분이 피의자의 의식 속에서 진행되었기에 표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캐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피의자가 남성이고 피해자가 여성인 강력사건인만큼 양성간의 어떤 관계들을 조명하고 자성하는 것이 잘못까지야 아니겠습니다만 이것이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이 그다지 당연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 안전망과 치안 확립 등을 주창하고, 피의자에 초점을 맞추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 대책과 관리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리가 있겠습니다만 억지로 성긴 구도를 짜맞추어 도매금으로 묶어내려는 시도가 저는 한편으로는 불순한 면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16/05/19 03:10
남자들 역시 불편이나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심정적으로 이해는 합니다만,
그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면 강력범죄가 안 일어난답니까? 물론 여성인권 운동의 동원은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남성혐오라는 수단이 그렇게 효율적인 것 같지는 않네요. 남성혐오까지는 양보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이 경우는 묻지마 살인으로 희생된 여성을 선전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자체가 상상초월이네요. 너무 폭력적이에요..
16/05/19 03:29
잠재자로 보지 않아요. 모든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는게 아닙니다. 위험한 남성이 불특정 남성들 속에 있기에 구분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방어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는거죠. 전자와 후자가 같은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는게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듯이요.
16/05/19 03:36
인터넷 상에 전자와 후자가 같다고 여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으니까요. 특히 여초 카페를 중심으로요.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학생들에게 남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 심어질까봐 개인적으로 두렵습니다.
16/05/19 03:42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학생들에게 여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 만연해서 걱정입니다. ㅠㅠ 그게 현재 디폴트라... 저는 양성평등에 입각한 교육체계가 잘 잡혔으면 합니다.
16/05/19 03:47
저도 걱정입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수시로 느끼는데 여성에 대한 폄하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사건을 성대결로 몰아가는 자체가 이상하죠.
16/05/19 03:43
여초는 여혐 문제가 부상하기 훨씬 이전부터 저러고 있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여성 시청자의 입맛에 맞춰진 케이블만 봐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남성들 극딜하는 건 예사죠.
16/05/19 03:45
일베가 하는 말이 사람들 대다수의 의견이 아니듯이 여초카페가 그런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여성들의 주류 의견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브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일베의 의견이 수많은 학생들에게 비뚤어진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전 이것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16/05/19 03:55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여성의 주류 의견이라고 일반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05/19 03:42
피해자 통계에서는 남성이 전체범죄 45%, 살인 54.5%, 강도 47.5%, 방화 52.6%, 폭력 57%를 차지합니다.
가해자 통계를 본다면 2014년 기준 전체범죄중 80.6%, 강력범죄(살인) 81.5%, 강력범죄(강도) 90%, 강력범죄(방화) 86.8%, 강력범죄(폭력) 83.9%가 남성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대해서 범죄에 관련된 '공포'를 느끼는 경향이 존재한다면, 이는 여성이 더 많이 피해를 보는것 때문이 아니라, 남성이 더 많이 '가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울 듯 합니다. 남성이 마이너리티 였다면 '범죄집단'으로서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했겠지만, 한국사회에서도 남성은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해당하는 일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법적 성이 남성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마이너리티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남성이라는 성은 마이너리티가 아니죠.
16/05/19 03:46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수컷이란 생물 자체가 암컷에 비해서 더 높은 공격성, 예측할 수 없는 돌출행동의 가능성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16/05/19 03:48
남성이 반사회적 행동이나 하는 사회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생물이 아닌 이상, 공격성과 돌출행동 가능성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통제가능 범위'에 있어야 합니다.
16/05/19 03:51
피해자를 기준으로 보자면 강력범죄들 예컨데 살인,강도,방화같은 경우 남녀비율이 거의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범죄까지 포함하면 피해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 높아지죠. 2015기준으로 성폭력피해자같은 경우 여성이 3만여명, 남성이 천여명 정도 되니까요.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에 대해서 그 공포를 느낀다면 대부분 성폭력관련해서 일 것이고 말씀하신대로 남성이 더 많이 가해하는 측면과 동시에 실제 여성 성폭력피해자가 대다수다 보니 그런 것 아닐까싶네요.
16/05/19 04:02
성폭력 가해자야 강간(98.7%), 유사강간(98.2%), 강제추행(98.2%), 기타(강간/강제추행)(98.2%)가 남성이죠.
피해자는 강간(0.7%), 유사강간(15.2%), 강제추행(6.5%), 기타(강간/강제추행)(2.7%)가 남성이고요. 유사강간이나 강제추행의 가해자-피해자 성별비율을 고려 할 때,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도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상당할 공산이 큽니다....
16/05/19 04:36
해당하는 범죄가 폐쇄된 공간이라는 정보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성범죄 자체가 '성욕'하고만 관련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해당하는 공간이 아니라고 해도 남성가해자에 의한 남성대상 성범죄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16/05/19 03:53
아마 그쪽에서 생각한대로 남혐 여혐 수위는 높아질겁니다.
걱정되는건 이러다 초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녀 양쪽 모두에게 말이죠
16/05/19 04:12
개인적으로 사건에 포커스가 가는게 아니라
사건 이후에 일어나는 상황들에 더 포커스가 가네요 그리고 남녀라는 키워드보다 혐오라는 키워드가 훨씬 무섭네요
16/05/19 04:44
개인적으로는 사건 자체보다는 이후 뉴스들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 보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뉴스야 아시는대로 신학자를 꿈꾸던 남성이 불운하게도 범죄자로 전락했다, 이런 뉘앙스의 스토리텔링 기사들이고 댓글들은 대부분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불쾌하고 저열합니다. 저런 의견이 한국 남성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이걸 여성/남성 사이의 문제로 확대해서 보는게 오버하는건 아닌 것 같구요. 어떻게 가해자에 심정적으로 동조할 수 있는지 상상이 가질 않는데, 아니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면 이건 고민해 볼 문제죠.
16/05/19 05:13
뉴스 댓글만이 아니라 페북도 있고요. 실명 까고서 잘 죽었으니 뭐니 하는거 보고 기가 질렸습니다. 심지어는 리버럴들이 득세하는 트위터에서도 저러다가 조리돌림 당하는 양반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저도 뉴스 댓글이나 일베 등지는 관심병자들의 잔치판이라고 폄하해오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 SNS에서도 비슷한 모양새가 펼쳐지는걸 보고 이게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실제하는 여론이 아닌가 싶어서 섬찟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16/05/19 05:29
글쎄요 넷과 현실의 괴리감은 엄청납니다. 넷상 여론과 현실은 굉장히 괴리감이 심하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페북에서 찌질거리는 인간들 가계정 정말 많아요.
16/05/19 13:12
그렇게 따지면 여기서 그렇게 극딜하는 여시 메갈도 같은궤입니다.그럼 메갈도 그냥 무시하면되는거 왜이렇게 뒤에 배후가있다 남혐하는 저질들 이런식으로 표현될까요.
16/05/19 05:15
저는 대상을 막론하고 혐오라는 감정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혐오라는 감정이 감정적으로 극한 상황에 놓였을 때 혹은 정신질환과 같은 특정 속성과 결부되었을 때 갖는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혐오의 대상이 그동안 사회적 약자로서 차별적 존재로 인식되어 온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여성문제를 기반으로 하여 "여성"이 문제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살인, 특히 무차별적 살인이라고 하는 중대하고도 특수한 범죄행위로까지 여성문제가 이제는 확대되었음을 이번 사건이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보다는 굳이 여성 대상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내에서 무차별적 살인 역시 혐오를 바탕으로 하는 범죄 행위로서 발생 가능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이해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번 사건이 여성에 대한 혐오 감정이 그 바탕이었기 때문에 다른 혐오 범죄와 달리 무차별적 살인으로까지 특별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여성이 아닌 다른 대상에 대한 혐오 감정을 바탕으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의 차이인데 저는 후자의 관점인 것입니다.
16/05/19 05:29
이번 건에서 여성의 약자성과 여성혐오가 논점이 되는 건, 일부 세력이 사건을 자기 입맛에 맞게 몰아가는 게 아닙니다. 사건의 주된 동기가 여성혐오였는데요.
이걸 '워마드' 등 일부 세력의 몰아가기로만 치부하는 것은 '워마드'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사건의 맥락을 삭제해버리는 접근입니다. 성소수자 혐오에 의한 사건이 발생하면 성소수자 혐오가 논점이 되고 장애인 차별에 의한 사건이 발생하면 장애인 차별이 논점이 되고 노사관계에서의 갑질에 의한 사건이 발생하면 노사관계/갑질이 논점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이 모두는, 자신보다 '약자'인 대상을 대상으로 하여 발생하는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특정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정성을 무시하고 다 '약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이다'라고 해석해버리면, 그 특정성은 사건의 맥락에서 삭제됩니다. 이런 일들은 많은 경우 비성소수자, 비장애인, 사측/갑 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이런 구도에 대한 지적이 그들을 전부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아닙니다. 또한, 성소수자/장애인/노동자/을 등에 대한 차별/혐오적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일을 저지른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러나 만연한 차별/혐오는 항상 당사자들에게 유의미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 '극단'으로서 그런 일들이 발생하기 떄문에, 사건이 가진 특정한 맥락에 의한 접근도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건은 '약자'에게 벌어진 일이지만, 약자 중에서도 '여성'을 타겟팅해서 행해진 범죄입니다. 더군다나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서, 신체적 약자로서 '만만하게' 보여지는 것은, 특별히 이번 가해자 개인의 망상만이 아닌, 아직 이 사회의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걸 '약자에 대한 일방적 폭력'으로 해석해서 전반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접근이긴 하죠. 그런데 그 접근이 중요하다고 해서 여성혐오에 대한 접근이 의미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번 건에서, 피해자분은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당하신 것입니다.
16/05/19 05:34
위에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범인이 직접 밝힌 내용과는 별개로 범인은 중증의 정신질환자라는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혐오가 살인으로 발전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사건의 주된 동기는 조현병으로 판단하는게 더 적절해보입니다
16/05/19 05:36
이런 해석은 그 정신질환자를 움직인 '동기'가 여성혐오였다는 맥락을 배제한 해석이라는 겁니다. 두 가지 접근이 다 필요한 거죠.
게다가 그가 탑재한 여성혐오는 본인이 혼자 창조해낸 게 아닙니다. 어떤 정신질환자 개인만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혐오가 살인으로 발전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그렇게 희귀하게 일어나는 일도 아닙니다.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될 만큼은 일어납니다.
16/05/19 10:04
신문기사를 전제로 할 때 범인은 조현병으로 4차례 입원했던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조현병은 망상(delusion)과 환각(hallucination)이 진단에 필요한 증상입니다. 특히 망상은 괴이(bizarre)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는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합니다. 범인을 움직인 '여성 혐오'가 일반적인 사람이 받아들이는 '여성 혐오'와 다릅니다.
16/05/19 10:07
그러나 그 여성혐오는 일반적인 사회에서 흘러다니는 여성혐오로부터 '유래'한 것이며, 따로 떼어서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가해자가 작성했다고 추정되는 글/댓글을 보면, 어디서 갑툭튀한 내용이 아니고 다 문화권, 인터넷에서 여성혐오적 맥락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얘기들을 기반으로 여성혐오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16/05/19 11:16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누군가를 살인으로 이끌었는지, 여성혐오가 조현병이라는 함수값을 지나 살인으로 까지 이어졌는지, 사회적담론과 별개로 개인적경험이 조현병을 지나 살인으로 이어졌는지에 따라 사안의 원인과 해결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해자가 작성한 댓글에 달린 대댓글을 보면, 그 사이트가 윤리적으로 전혀 민감하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수준의 여성혐오의 범주를 벗어난거죠. 따라서 첫번째 가설은 부정됩니다. 그런데 워마드는 이번 사건이 마치 첫번째의 사안인마냥 몰고 가고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흥분하는 것 같고.. 두번째로 두번째 가설과 세번째 가설 중 어떤 가설이 설득력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만연한 여성혐오와 사건을 연결짓는 시도는 긍정적일지언정 확신에 차서 하실 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가설일뿐이죠. 다만, 제 생각에는 가해자의 댓글을 보면, 클럽여자들이 자기를 무시하니 썅년이다 논리를 피고있기때문에 세번째 가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여자들이 (찐따인) 나를 무시하는걸 보니 김치녀다라는 논리는 일베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논리입니다. 살인자 저변에 깔린 여혐이 사회보편적인 여혐과는 색이 다르다는 말이에요. 여자들이 더치를 안해서, 몸을 함부로 굴려서, 군대를 안가서 밉다는 생각으로부터 살인이 일어났다면 우리문화내 여성혐오가 살인으로 까지 이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날 안봐주는 여자가 밉다는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16/05/19 11:26
- 기본적으로 여성혐오는 이 사회에서 자라나면서 접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가지는 여성혐오가 사회의 여성혐오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가정이 더 무리가 따르는 가정입니다.
- '클럽다니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물론이거니와, '나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해당 가해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생각보다 흔하게 관찰되는 것입니다.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 같은 심리죠. 스토킹폭력, 이별폭력 등이 이러한 혐오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만나주지 않는 개인을 혐오하다가 경험이 쌓이면서 여성일반을 혐오하게 된 케이스로 볼 수 있을텐데, 말씀하신 중에 2번째 가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16/05/19 12:10
1. 별개라는 단어는 아예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가 아니라 수많은 펙터 중 etc에 포함될 수준 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2. '나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생각보다 흔하게 관찰되는 것이지만,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여성혐오 안에서도 '나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긍정의 대상이 아닌 조롱의 대상이며, 가해자의 사고를 긍정하거나 부추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여성혐오에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는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3. 적어도 도화선은 되지 않았냐하면 그 마저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이를 인정한다해도 이것 만으로 사회 내의 여성혐오에게 책임을 지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닙니다. 가해자의 댓글에는 기독교의 원죄-응보 논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그가 신학대학생 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독교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의 책임을 기독교에 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6/05/19 12:15
- 나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에 대한 혐오가 흔하게 관찰되고 실제로 이로 인한 스토킹/이별 폭력도 발생하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 때문이며 근본적으로 여성을 만만하게 보는 심리에 기인합니다. 이것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팩터중 etc가 아니라, 수많은 팩터 중 주요 팩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혐오에게 책임을 지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니, '정도'를 판단하는 각자의 기준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저는 책임을 져야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개신교인으로서, 저는 가해자가 신학생이었던 점도 검토해볼 만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점은 사건과 직접적인 견련성이 높지 않다고 받아들여지고 대부분은 스토리텔링으로 소비되는 것 같긴 하지만) 어떤 신학/신앙을 탑재했는가는 가치관과 행동양상을 결정하는 데 영향이 있을 수 있죠. 이런 류의 반성도 개신교 내에 늘 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12:23
jjohny=쿠마 님//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 때문이며 근본적으로 여성을 만만하게 보는 심리에 기인합니다. 이것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라는 문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시면 납득할 수 있겠네요. 저는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가 없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남아를 낙태시켜 죽이고 싶다' 라는 감정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몇몇 급진적 여성에게 발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를 페미니즘이 긍정하지 않는다면 페미니즘을 비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를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긍정하지 않는다면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비난 할 수 없다는 거에요. 그런데, 여성혐오가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일베에서도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는 조롱의 대상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라는 심리가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6/05/19 12:38
여성을 만만하게 보고, 남성에 비해 하찮은, 자격 없는,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는 심리가 바로 여성혐오죠. 예전엔 더 심했습니다. 아예 여자는 그냥 남자가 골라주면 따라가면 그만이라는 발화가 존재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인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그러한 발화는 점차 줄어들었죠. 그러나 아직 그 인식이 충분히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심리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관찰되고 있습니다.
'남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 심리에 비해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가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점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혐오적 시각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격차입니다. 한두 사람이 하면 그냥 이상한 생각일 뿐이지만 그런 게 어떠한 '현상'으로서 관찰되면 그건 사회적 현상이며 어떤 사회적 영향에서 기인하였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가 되는 거죠.
16/05/19 13:06
jjohny=쿠마 님//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서 사회적으로 만연한 여성혐오를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여성혐오가 이번 사건에 관련이 있다. 중요한 요소이다. 라는 말은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이를 인정하고서도 세번째 가설의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여성혐오가 이미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를 옹호하는 단계를 지났다면, 이번 살인 사건의 책임을 사회에 물을 수는 없는거죠.
16/05/19 13:11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가 '여자를 만만하게/얕잡아 보는 시선'에 기인하고 있는데, 이게 해결 단계를 지났다고 생각하시면 저랑은 상황인식이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아래도 인용한 기사지만, 상황이 이런데 여성을 정말로 동등하게 여기는 문화가 사회에 충분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251528241
16/05/19 14:42
jjohny=쿠마 님// 전 남녀평등 문화가 사회에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말한적 없습니다. 그저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 라는 문장이 잘못되었단건 사회의 여혐조차도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제가 우리나라 강력범죄를 발생횟수를 들먹거리면서 법은 반성해야한다라고 말하면 이 얼마나 멍청한 말입니까. 법은 강력범죄가 잘못되었다는걸 말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사회탓을 하는건 얼마나 논리적 비약을 거친 말인가요. 사회는 이미 '여자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거부해' 문장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녀평등과 거리가 먼 집단을 꼽는다면 그건 일베일텐데, 일베에서조차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문장이라면, 우리사회에서 잘못되었다고 인지되는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면 이제는 사회가 문제인게 아니라 다른게 문제인거죠. 조현병이라던가.
16/05/19 11:29
저는 조현병 환자인 범인의 진술을 신뢰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괴이한 망상은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나는 지구 평화 수호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요원이다. 지구 평화를 위협하는 놈들을 죽여야 한다. 난 그 놈들을 냄새로 찾아낼 수 있다."
만약 범인이 망상을 보이는 조현병 환자라면, 범인이 말했다고 전해지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는 말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범인의 상태가 일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해야 합니다.
16/05/19 11:38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는 진술 자체를 신뢰하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 판단은 논의에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당사자가 여성혐오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과, 실제로 아무 이해관계 없는 불특정한 여성을 기회를 노리다가 살해했다는 점, 그리고 그가 사용하는 언어들이 세간에 떠돌아다니는 여성혐오적 발화들과는 구분되는, 독립적인 언어로 볼 수 없다는 점으로 볼 때, 이 사람의 여성혐오는 진짜이며, 사회의 여성혐오와 떼어서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KKGGP님께 쓴 댓글과 함께 봐주시기 바랍니다.)
16/05/19 12:35
범인이 보이는 '여성 혐오'가 윤리적인 판단의 영역에 있기보다는 그에게 보이는 망상의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조현병이나 자폐증 환자는 심신미약자이죠.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벌인 일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그들의 행동이 의학적 영역이 아닌 윤리적 영역에서 의미를 갖겠습니까? 아직 범인의 정신 역동에 대한 감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 혐오'에 의한 범죄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보이는 '여성 혐오'가 쿠마님께서 생각하시는 정도로 의미가 있을까요?
16/05/19 12:40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가 가진 여성혐오는 분명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회 일반의 여성혐오와는 무관하게 그가 독립적으로 형성한 망상일 거라는 가정이 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16/05/19 12:56
jjohny=쿠마 님// 심신미약자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가치를 둘 수 있는가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군요. 알겠습니다.
16/05/19 08:46
피해자가 여성이라 죽었다는데는 이견이 있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남자라서 죽였냐가 논리적 비약이냐 아니냐가 되겠죠. 강남역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 보면 '남성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여성을 추모합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 (누가 포스트잇에 적은게 아니라 공식 문구입니다)
위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번 일을 남자가 죽인것, 남자가 살아남은것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대체 어떤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일이 계속 악화될것만 같은데요. 저는 여태까지는 과격노선을 지지해 왔습니다만, 어설픈 자경단의 끝은 항상 파멸이라는것은 이미 역사에 의해 증명된 일이고, 강력범죄가 연관되었는데 최소한 비전문가가 비전문적으로 나대는게 도움이 될 확률은 없다고 생각해요. 워마드가 시민단체로서 경찰과 피드백하는것은 대찬성이지만, 아무리봐도 전면에서 나서서 공론화를 시도하는건 야낄때껴가 출동할 사안 같은데요.
16/05/19 08:49
일단은 피해자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약자'라서 죽은 거라고 하는 댓글들도 보여서 쓴 겁니다.
'정신질환자' '남성'에 의한 '묻지마' '여성살해'는 각각이 전부 이 건에서 중요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건의 가해자가 남성인 것은 이번 건만의 특이사항이 아닙니다.
16/05/19 08:58
이 건에서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신상중에, 20대 초반 / 대학생 / 미혼 / 여성 / 한국인중에 단연 '여성' 이라는 점이 사건의 개요를 봤을때 가장 중요했다는데는 이의가 없을것 같은데
가해자의 신상중에 '남성' 이라는 점이 다른 모든걸 제쳐두고 성대결 구도를 잡을만큼 가장 주목할만한 점인가? 에 대해서는 저는 솔직히 납득을 못하겠거든요. 남용하듯 하는 표현이긴 한데, '잘 그린 그림인데, 배경하고 안 어울려요' 워마드의 손을 빌려 나오는 문구들은 제가 지난 3년간 이틀걸러 한건 꼴로 목격했던 가정학대범이 이슈가 되었을때나 잘 어울릴 문구들로 보입니다. 가해자가 남성인것이 이번 건 만의 특이사항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아요. 원래 모든 범죄는 남자 아니면 여자가 저지릅니다. 위에서 얘기가 계속 나오는 (저는 연관성을 잘 모르겠지만)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도 남자가 저지른거죠. 오원춘도 남자구요.
16/05/19 09:00
다른 걸 제쳐두고 다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것들 중에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모든 범죄는 남성 아니면 여성이 저지르지만, 이런 범죄는 남성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제게는, 가해자가 남성임이 지적되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보다는 그 사실이 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 지점에 대한 사회적 고찰과 대책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지고 계신 우려가 해결되는 데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워마드 싫어합니다만, 이번 건으로 피해자 추모와 여성에 대한 폭력/살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 워마드만이 아닌 만큼, 제게는 워마드에 대해 언급하시는 것이 별로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16/05/19 09:10
그런데 지금 나오는 문구들이 그런 고찰과 대책 마련이라고 볼 수 있냐에 저는 그렇다고 할 수가 없을거 같아서요. 예를들어 특정 인종에 의한 특정 범죄가 높다고 했을때, 그러니까 조선족이 강력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 통계가 잡힌다고 했을때 당연히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적 / 사회적 노력을 기울여야 겠지만, '왜 한국인도 아닌 쓰레기들이 한국말을 쓰면서 한국에 빌 붙어 있는가' '조선족들은 원래 범죄를 저지르는 유전자를 타고 태어났다' 라고 말하는것이 대체 무슨 원인 파악이 되고 무슨 재발 방지가 되겠습니까.
여성에 대한 폭력/살해 반대를 외치는게 저는 꼭 반대 성별에 대한 적대와 혐오를 수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적대와 혐오를 수반해서 이루어지고 있죠. 뭐 거듭 말하지만 '여자 입장에서 그럴수도 있다' 는것을 부정하는건 아닌데, 그렇게 하는게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요. 결국 제가 쿠마님에게 궁금한건 그거에요. 왜 살려주세요. 가 아니라 살아남았다가 필요했나요? 왜 '여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입니다' 가 아니라 '남성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입니다' 가 되었어야 하나요? 왜 '여자라서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들을 추모합니다' 가 아니라 '남자에게 여자라서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들을 추모합니다' 가 되었어야 했습니까? 저는 그 이유가 평소의 여성주의 운동에서의 동기 정도밖에 찾을 수 없었는데, 사안을 고려했을때 지금 저런식의 프로파간다는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10:42
조선족에 대해 예를 드신 것은 일단 이 상황과는 맞지 않습니다.
- 일단, 지금 나오는 성토가 '남자는 다 글러먹었다' 라든지 '남자는 유전적으로 폭력을 저지르게 타고났다'라는 식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 조선족은 이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에 해당합니다. 말씀하신 조선족에 대한 편견은, 조선족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 때문에 증폭되며, 이 편견이 다시 차별을 증폭시킵니다. 애초에 혐오폭력, 증오범죄는 가해자의 혐오/증오를 짚지 않고서는 해석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여성혐오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가리지 않고 이 사회 문화권에 깊숙히 뿌리박힌 것이지만, 남성 일반에게서 더욱 강하게 발견됩니다.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범죄의 가해자 비율 중에서 남성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 또한 혐오폭력/증오범죄의 중요한 특징은, 가해자가 '비당사자'인 비율이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건이 '여성증오범죄'인 시점에서 가해자가 남성인 것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서로 여러 차례 논의해서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이런 경향성이 남성 각 개인이 특별히 근본부터 글러먹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일반을 범죄자/잠재적 범죄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는 맨 처음 댓글에서 "이런 일들은 많은 경우 비성소수자, 비장애인, 사측/갑 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이런 구도에 대한 지적이 그들을 전부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아닙니다."라고 쓴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러한 경향성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성중심적/가부장적으로 형성되었던 이 문명이 아직까지도 그것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대체로 이것에 영향을 받아서 학습하고, 학습한 것을 토대로 때로는 가해자가 되고 때로는 피해자가 되지만, 여성 개인과 여성 일반이 이 구도에 더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경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해결 역시 남녀일반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지만, 남성 일반의 더욱 적극적인 성찰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정하실지 안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16/05/19 10:27
아 그렇다면 만약에 메갈이나 워마드 등등의 남혐(?) 기조에 취해있는
정신병 이력의 여자가 길거리에서 왜소하고 내가 이길 수 있겠다 싶은 남성을 골라서 칼로 난도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때 이건 남혐 범죄다. 여자는 추모하지 마시오. 여자는 살인자. 대한민국은 남자도 살기 힘든 나라. 라고 하는게 정상일까요? 이 사건이 없어도 이미 강력범죄의 8~90% 이상은 남성이 범죄자입니다. 그렇다고 남성을 예비적 범죄자로 취급하는게 정당한 것인가요? 네 이거 여성증오범죄 맞습니다. 근데 워마드의 핀트는 지금 '남성'에 방점이 찍혀있어요. 이건 단지 요즘 많이 발생하는 '증오 범죄'(hate crime)에서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인겁니다. 얼핏보면 맞는 말 하는 것가지만 교묘하게 핀트가 달라요
16/05/19 06:09
피해자가 남자가 더 많냐 여자가 더 많냐는 본질이 아니죠.
강력 범죄의 가해자는 남자가 압도적입니다. 남혐은 불쾌감으로 끝나지만, 여혐은 정말 여자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니까요? 저랑 아무 상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친 남자집단 중 하나일지 여자가 어떻게 압니까?
16/05/19 07:14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연쇄살인범일지 모르는 조선족에 대한 혐오는 저의 생존에 위협으로 느껴지니 정당한 혐오가 되는 겁니까?
강력범죄에 대한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테면 인천 지역의 강력범죄율이 타 도시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다고 할 때 인천 사람에 대한 저의 혐오는 그래도 괜찮은, 어떠면 당연한 것입니까?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원활한 생활 나아가 생존에 위협을 받는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푸는 방법이 어떻게 혐오가 된다는 말씀입니까?
16/05/19 07:21
정당한 혐오라는 게 아니라,
그 혐오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게 그럴만하다는 거죠. 사람이 이성적으로만 사고하는 동물이 아니죠. 저도 남혐 엄청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16/05/19 12:54
나와 아무 상관없다는 이야기는 조금만 뒤집어 보셔도 얼마나 경솔한 워딩이었는지 아실텐데요. 이번 피해자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남자에게 단지 여자가 싫다는 이유로 칼을 맞았는데 여자의 입장에선 그 미친 남자집단을 구별해낼 수 없다는게 문제죠. 그 미친 남성을 구별해낼 수 없는데 여전히 남자에 대한 믿음을 지키자 라고 말하면 이것이야 말로 가해입니다.
16/05/19 13:28
묻지마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인간이라면 인간에 대한 믿음을 지키자는 말은 가해이므로 세상모든이를 혐오해도 된다는 논린가요? 지금 인간에서 남과 여라는 단 한가지 구별법이 추가됐는데 이게 얼마나 무가치한 논리적 비약입니까? 미친 사람을 구별할수 없으니 모든 인간을 믿지 말자는 말과 문맥상 어떤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6/05/19 14:14
남성이 여성을 혐오해 일어난 사건에서 지금은 분노를 분출하는걸 지켜만 봐야하지 않나 싶어서 쓴 말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왜 나를 같은 가해자로 엮느냐는 식의 말은 그야말로 가해로 느껴져서요. 논리적 비약은 맞네요. 과했습니다.
16/05/19 06:32
애초에 사건제목을 기레기들이 화장실서 살해당한녀 운운하면서 피해자인 여성에만 방점을 찍어서 반발심으로 일이 커진걸로 압니다(만 다시찾아보니 화장실서 녀 이런식이네요 정확히는 )
저급한 뉴스덧글도 한몫했고요.. 심지어 가해자를 성실한 신학도 어쩌다 꿈을 잃었나 이딴식으로 표현한것도... (이 기사는 신고가 많이 들어갔는지 삭제됬네요) 단지 운이없어서 살해당한후 화장실살해남도아니고 저런 제목으로 헤드라인에 띄워지는게 얼마나 비참한건지까지 설명할필요는 없겠죠.그걸보고 다른여성분도 같은생각을 할테고요 잘잘못의 총량을 떠나 지금의 혐오분위기를 조장한건 본문의 그사람들은 아닐것같네요
16/05/19 06:49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여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없음으로써 제가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 같으니 뭐라고 안하렵니다.
16/05/19 07:09
이래서 초식남으로 가는 일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선 대학원생이 성폭행교살로 사망했을때 추모식에 저런 정신나간 사람들은 없었는데. 한국은 뭐든지 generalize하기 좋아하는 세상이니 가해자가 남자에 여자혐오했다고 전체 남자가 문제다 그러고. 몇일전 유죄판결난 왕따조장 선생이 남자였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16/05/19 07:39
하긴 뭐 예전에 한국인이 미국인 쏴죽인 사건으로도
자기가 죄송하다느니 그런사람들 많았는데 그럴수도 있죠 근데 그게 정상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16/05/19 08:23
"정신병을 가진 남자가 여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에서 ㅡ "男자라서 살아남았다", "살女주세요"로 가는 논리가 굉장히 비범한 건 이견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가 이성적인 논리보다 더 실체적이고 무섭게 다가온다는 것은 이해됩니다. 저런 일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제가 느끼는 불편함은 굉장히 사소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저렇게 해서 얻는 것이 있어야 그럭저럭 납득이 될거 같은데 몇몇 단체, 개인들이 저런 일을 해서 얻는게 뭔지 알 수가 없네요.
'어린아이가 떼쓴다' ㅡ 과자먹고 싶어서. '과격한 시위를 한다' ㅡ 조용히 시위하면 개무시하니까 근데 지금 저런 짓들을 하는 인간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뭔지 감도 안잡힙니다.
16/05/19 08:47
운동의 방법으로서는 최악인데...저런 방법이 일단 그 조직을 굴러가게하고 성장하게하는데는 또 최고입니다. 운동권이나 극단적 종교집단이나 라는거 보면 비슷해요.
운동권이 '우리에게 동참하지 않는 자 모두 자본의 노예'라고 하는거나 종교집단이 '우리외에 구원은 없다'라고 하는거나 '여혐혐에 동참하지 않는자 모두 여혐' 별 차이 없습니다. 외부의 적을 상정하는 방식이 내부를 굴러가게 합니다.
16/05/19 08:57
운동권이나 종교집단은 오히려 이해가 됩니다.
운동권은 "우리 진짜 내부결속 단단히 하고 끌어모아서 한번 힘으로 뒤집어보자" 가 목적이고 종교집단은 "우리 내부결속 단단히 해서 한탕 해보자" 같은 목적이라도 있는데 쟤들은 대체?... 정말 운동권처럼 힘으로 뒤집어보자?
16/05/19 09:08
짧은 생각으로는 헬조선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억압받았다고 생각하니 화를 내겠다 같은 느낌
16/05/19 09:13
뭐 운동권이나 종교집단이 표면상 내거는 가치, 사회변혁이나 구원처럼 저들은 여성해방을 내세우겠죠.
저런건 일종의 종교적 신념입니다. 수단이 목적에 기여하지 못하는게 분명한데도, 본인들은 몰라요. 왜냐하면 사회문제 자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세력화가 가능하고 이슈메이킹도 되니까요. 그럼 운동 좀 되는거 같고 남들 악으로 낙인찍으니 신나고 도덕적 우월감 오예 종교적 고양 오예 엑스터시 뿅뿅! 그러다 사회와 격리되고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는거죠(..) 저기서 좀더 정돈된 집단이 나오고 정교해지고 실제로 목적에 기여하는 수단을 찾는 사람들도 나오고...반대로 자신들만의 종교적 신념에 더욱 몰두하는 사람도 나오고...
16/05/19 08:53
그런 식의 선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건의 재발방지 사회의식의 발전 이런 거 하나도 관심 없을 겁니다. 자기네 극단주의 집단을 굴러가게 할 동력이 필요해서 이 비극적인 사건을 써먹는 거니까요.
16/05/19 08:50
머 남혐으로 이끌고 가는 거야, 원래 그런 인간들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무슨일이 생겼어도 자기들이 주장하고 싶은 대로 논지를 끌고 가는 인간들이죠. 그럼 그냥 자기들끼리 놀면 되는데, 자꾸 공론화를 주장하고 공감을 안해주면 아닌 사람까지도 욕하니 그게 문제죠.
16/05/19 08:50
일단 대한민국이 여성에게 극히 관대하고 남성에겐 매몰찬 사회라는건
분명합니다 남자가 묻지마 폭행으로 죽어도 이런 사회적이슈 안나옵니다. 별로 관심도 못받습니다.기사거리도 안되고 허나 여자는 이렇게 나라전체가 뒤집어집니다. 몸캠사건보세요 여자를 그렇게 하는경우 여자에 대한 동정론과 범죄자에 대한 사회적증오는 공감대를 얻지만 남자몸갬사건때 어땧습니까 세상이 다들 남자놈들 잘됬다 망신당해도 싸다 피지알만 예를 들어도 대놓고 왕따시켜야 된다란 글이 버젖히 올라오고 평소엔 인간에 대한 인권,피해자보호 등등 그렇게 지고지순한 인류애 인간성을 외치더니 정작 몸개범죄피해자를 반대로 극단적으로 이지메하는 위선의 극치를 보여주었죠 왜? 남자니까요 그런데 결과는 몸캠피해 남성의 자살로써 끝났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허나 여자가 저경우를 당했으면 안봐도 뻔한게 아니라 숱하게 예가 있죠 애초 남녀성구도 몰아간다면 할말 많은쪽이 남자입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희한한 남성우월론인지 아님 길들이기용인지 모를 남자는 당해도되 참아도되 남자는 괜찮아가 모든걸 덮어버리는겁니다
16/05/19 10:02
강남역에서 남자가 나올때까지 여자들이 지나갈땐 조용히 기다렸다가, 남자가 나오면 그제서야 칼로 찔러 죽이고, 범행동기도 남자를 혐오하기 때문이었다고 얘기했으면 사회적이슈가 결코 적지 않았을겁니다.
남성에게 매몰찬 사회인건 맞지만 여성에게 극히 관대한....글쎄요.
16/05/19 10:11
여자연예인 뿐만 아니라 남자연예인이 몸캠을 했어도 멀쩡히 활동했을 겁니다. 실제로 섹스스캔들 일으켜도 잘만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몸캠피해 남성이 받는 고통은 보복성 포르노 찍혀서 고통받는 여성이랑 비유를 해야하지 않나요? 소라넷 올라가서 품평은 논외로 치더라도 그러길래 애인이랑 왜 그런거 찍었냐 하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오죠. 남성에게 매몰찬 사회인건 맞지만 여성에게 극히 관대한 건 글쎄요2222
16/05/19 13:57
대한민국은 그냥 사람에게 매몰찬 사회에요. 불특정 여성을 노린 잔혹 범죄이기에 이슈가 될 뿐
이슈가 됐다고 여성에게 관대한 사회면 아동학대가 이슈가 됐으니 아동에게 관대한 사회가 되겠죠.
16/05/19 08:50
먼저 죽은 여성분의 명복을 빕니다.
여혐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아는 지인 여성분이 매갈에 대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 했던 내용중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런 여혐 프레임이 남녀 성차별 문제, 사회 전반적인 남녀 관련문제를 수면위로 꺼내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식의 이야기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별로 의미있게 생각을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어느정도 맞는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남혐, 혹은 여혐...같은식의 혐오 재생산이 결국 근본적으로는 부작용을 만들수밖에 없는데 이미 메갈이 일베와 같은 수준의 집단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그런 프레임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감상 메갈의 등장 이후로 이런류의 강력범죄가 더 많아진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구요. 결국 그런 프레임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여성들에게는 점점 더 위험해지는 세상이 될거라고 봐요. 일단 사회 전체적으로 차별이 없어져야 맞지만 그건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쉽지 않죠. 의도적이든 아니든 지역 갈등, 세대 갈등에 이어 남녀 갈등도 은근 조장하는 분위기도 존재하니까요.
16/05/19 08:51
농담처럼 일본av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나아가 남성들의 정복욕 인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빨리 안드로이드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회격차가 커질수록 남성은 상대적으로 번식기회가 사라지고 번식 기회가 없는 집단은 과격해집니다. 보통은 전쟁으로 이런게 해결됐는데 (끔찍하지만요...) 이젠 그럴 수 없는 세상이라 ...
16/05/19 09:19
추모를 가장한 여시, 메갈, 워마드의 남혐 부추기기죠.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오열하는건 생각도 안하고 모든 한국남성을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며 혐오를 드러내는게 정상인가요? 한심 그 자체입니다.
16/05/19 09:30
물론 여성도 사회적 신체적 약자입니다. 다만 일반 남성들이 딱히 강자일 이유도 없죠. 강자들은 그런 성관념이나 편견을 이용할 수 있는 기득권층입니다. 너도나도 할거없이 힘들어 죽겠는데, 너흰 강자잖아 이러면 황당한거죠. 또한 약자라고 다 착한것도 아니죠. 약자도 약자를 괴롭힐 줄 압니다. 국민들이 다 분노했던 유치원 폭행사건 그 주범도 여성이었죠. 이런식으로 가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전라도 출신이 범죄 저질렀다고 역시 전라도 이러는거랑 하등 다를바가 없어요. 물론 이번건이야 여성혐오에 대한걸 들여다봐야할 필요성은 있겠지만 여성혐오가 극에달해 강력범죄까지 저질렀다 이래버리면 또 한바탕 싸움 나는거에요. 애초에 메갈이 어떤 경로를 통해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보면 지금의 일베보다 훨씬 과격하고 심지어 행동을 하는 여혐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충분하죠. 극단은 항상 다른 극단을 부릅니다. 진짜 위험한거라고 봐요 지금.
16/05/19 09:31
정말 웃기는건 이겁니다.
왜 그 수많은 트윗/페이스북의 글들에서 [재범의 방지와 철저한 안전대책에 대한 논의]는 볼수가 없나요? 고인에 대한 애도, 원인분석 좋습니다. 그런글들도 많지만 트윗등에서 볼 수 있는 글들은 자기 자신이 여성이기에 겪었던 피해들, 위험했던 순간들에 대한 리트윗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남과 여로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여혐사건이 아니고 정신이상자에 의한 살인사건이다. 고인은 안되었지만,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듯한 시선은 참기 힘들다. -> 웃기시네 범인이 여혐이라고 했는데 무슨? 이 사건의 본질은 정신병자의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살인 사건이고, 그 원인으로 여성혐오를 들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입니다. [남혐/여혐] [나도 겪었던 비슷한 사례들] [일X, 메X 등에서 나온 어그로 글] 등을 논하기 이전에 고인에 대한 애도와 재범의 방지, 안전대책의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봅니다.
16/05/19 12:30
재범의 방지와 철저한 안전대책에 뭐가 있을까요?...
재범이야 일단 저 사람은 잡혀갔으니 해당 없고 유사범죄의 경우는 국가가 모든 살인 사건을 막을 방법도 능력도 없습니다. 당장 내일 남자만 죽이는 남자 살인마가 화장실에 대기타다가 소변 볼 때 뒤에서 신장쪽 찌르면 답 없어요. 이런건 호신술도 자기방어도 다 소용 없어요. 외국처럼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대량살상 이런 케이스도 아니고 단순 정신이상자의 살인에 대해 해결책이라면...유전자 전수 검사해서 광증 유전자 제거하든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스템을 만들든지....
16/05/19 09:35
흠.. 살인은 모든 남성들이 반성해야하며 어떤 여성들의 피해의식에 대해서도 당연한 것이니 받아드려야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굳이 그 기준 측면에서 봐도 한국 남자들은 한남충 소리를 들을게 아니라 한남갓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10만명당 살인 통계로 비교해보면 세계 톱 클래스입니다. (최신 통계 사용시 과거 통계는 다른 나라와 다른 기준으로 집계됨) 위에 보면 남녀 살인 비율이 5대5라고 난리 난 기사도 있는데요. 이 비율을 그대로 10만명당 살인 통계에 넣으면 [세계에서 살인에 대해서 여성이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됩니다. (정확히 1등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던 최상위권) 살인된 여성 숫자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퍼센트로 남성을 까는건지는 의심스러울 정도네요. 결론적으로 살인이 다 남성 책임이라고 보면 [한국 남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남성]들입니다; 물론 이건 기준 또는 시각 자체가 이상하지만 굳이 그 기준에서도 그렇다는 겁니다.
16/05/19 11:00
homicide rate 나 homicide statistics 구글에 치시면 여러가지 나옵니다.
대충 10만명당 1명 이하로 최상위권입니다.
16/05/19 09:54
남자가 여자에게 위해를 가할때 대개는 데이트 폭력, 왜 날 안만나줘? 뭐 이런 류를 쉽게 생각해서 그렇지만 이번 건은 가해자가 원한이 있는 여성도 아니고, 이유도 '여자가 날 무시해서'라고 했으니 얼척없죠. 남녀 포커스에 초점이 맞춰지는건 당연히 가해자의 이런 진술과 그에 따른 보도로 인한 당연한 수순 같은데요. 기사에 달리는 몇몇 여혐자들의 악플은 논할 가치가 없지만 그에 대한 남혐자들의 악플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져야 한다, 도 아니고...
16/05/19 09:57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여성이라는 집단이 이런식의 행동을 할 수록 여성의 위험이 사라지기는 커녕 더 늘어난다는 겁니다. 안그래도 지금 이 사건도 사리분별을 못하는 사람이 왜곡된 이유로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저 일부의 행동은 그 왜곡된 시선을 받아들이는 식이 되버리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다른 '멍청한'사람들이 그 왜곡된 이유를 정당화시킬것이고 다른 여성들은 영문도 모른채 일부가 하는 행동의 결과와 책임을 같이 짊어져야합니다. 여성을 포함한 약자를 위한 인권에 어떠한 정답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식은 아니지않나...
16/05/19 10:05
뭐 여시나 메갈이나 기타 등등의 인터넷 반응들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혐오감을 자꾸 확대 재생산해내는 일베를 비롯한 사이트들을 이제는 정말 강제로 폐쇄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제는 더이상 인터넷에서 지들끼리의 쓰레기 처리장이 아닌것 같아요
16/05/19 10:30
사실 여성주의가 갖는 최대의 설득력은
남자들 스스로 생각해도 암탉이 울면 왜 나라가 망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 있고 이 사조가 지금까지 뭔가 이룬게 있다면 결국은 남자들의 동의를 끌어냄으로서 가능했던 건데 솔직히 사태를 남자대 여자로 끌고가면 어디 게임이나 되겠습니까.(냉정하게 말하면 남자대 여자 내전이란 발상 자체도 코미디지만 그건 일단 차치하고) 동네 경찰관 3명한테 진압당하는 현대 중국의 모 황제 수준으로 탈탈 털리겠죠. 어찌보면 지금의 구도가 남자들한테 더 편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16/05/19 10:32
오늘 아침에 이 문제로 와이프하고도 논쟁(?)을 했었는데..
0.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해 이성적, 감성적 분노를 금할 길이 없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해당 범죄는 묻지마 범죄 2. 묻지마 범죄의 대부분 target은 사회적 혹은 신체적 약자. 따라서, 여성이 선택될 확률이 높음. 3. 해당 범죄는 남녀프레임을 씌워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나,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서 선택된 것은 부인할 수 없음. 4. '여성' 이 피해자가 되는 다양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인지적 방법이 필요한 시기임. 5. 다만, 이 피해의 분노를 '남성' 을 target해서 때려잡아봤자 바뀌는 것은 없음. 피해자의 대다수가 여성이고 가해자의 대다수가 남성인 것도 사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이 가해자는 아님. 이 둘은 구분할 필요가 있음 6. 감정적으로 대응되는 상황임은 이해가 가나, 해당 범죄는 '남성' 역시 피해대상이 될 수 있음. 수많은 남성들 역시 두려움을 느꼈을 것임. 또한, 가해자 역시 '여성' 이 될수 있는 유형임. 7. 따라서, 이 문제는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한 여러 방면의 방안들' 이 고민되어야 하며, 이 문제를 '여성이 약자' '묻지마 범죄의 무서움'에 초점이 맞춰질수는 있지만, '남성' 과 연관 짓는 것은 옳지 못함. 이 문제를 남성혐오니, 뭐니 하면서 분열을 일으키는 것 또한 같이 문제로 다뤄질법함 (극단적 예로, 모든 남성을 없애서 여성만 남는 사회에서 역시 일어날 수 있는 범죄임)
16/05/19 10:44
여기서 2번도... 일전의 예비군 총기난사사건 같은걸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범인이 여성을 타겟으로 잡고 범죄를 저질러서 이렇게 된 것이지, 일반적인 묻지마 범죄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죠. 방화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16/05/19 10:49
네 사실 그렇긴 해요.
통계적으로 보면 꼭 여성이 target이 되진 않죠. 다만, 이런 유형의 범죄는 아무래도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와 별개로 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이 대상이 된 케이스가 많다' 라고 인지하고 계시더군요.
16/05/19 10:55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건이, 사람들의 뇌리에 더 깊게 남으니까요...;;
살인사건과, 과실치사까지 합치면, 아마도... 남자들끼리 다투다가 살해하거나, 실수로 죽이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특히나, 남자들만 모여있고, 그 안에서 갈등이 생기기 딱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군대라는 조직이 있는 한... 하지만, 그런 사건들은 많이 알려지지도 않고, 별로 흥미거리(?)도 안 되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16/05/19 11:03
그런 것 같습니다. 여성에 대한 범죄가 더 각인이 되고, 여성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통계적으로 보면 남성에 대한 살인이 더 많고, 남성이 죽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슈가 되지 않죠. 이러한 인식도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점점 분열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16/05/19 11:30
총기가 있는 경우는 다르죠
가령 1-100의 무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때(남녀를 통틀어 줄세웠다고 가정) 평균적인 남자가 칼을 들었다고 해도 건장한 상위권의 남자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요 실제 묻지마범죄로 칼부림하다가 무술유단자에게 제압당한 사례도 있고요 그러나 총이 있으면 저도 무술유단자를 이길수 있습니다. UFC챔피언도요. 거기에 예비군훈련장이라 남자밖에 없었기도 했고요
16/05/19 11:42
어차피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심리상태가 엉망진창이 됀 상황에서는, 상대가 남자냐 여자냐가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딱 반례가 될 듯 한데,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칼을 들었다 해도 무술유단자에게 덤비지 않죠.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묻지마범죄는 상대의 강/약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뿐.
16/05/19 10:52
제가 느꼈던 생각들과 거의 일치하네요. 문제는 이런 예민한 분류에 들이는 에너지와 노력보다는 '공포의 타격과 그로인한 대상 혐오로써의 자기 위로'가 많은 이들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점이겠죠. 말하자면 생명체가 가진 보존본능인데... 이 본능을 정치적으로 잘 이용했던 것이 역사적으로 성공한 정치가들이었고요. 개인적으로 언젠가 대혐오의 시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소멸되지 않는 혐오란 결국 증오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혐오는 차라리 외면하고픈,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이라면 증오는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16/05/19 11:01
묻지마 범죄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분노의 대상이 필요한데, 가해자 혹은 가해자 집단 정도로는 충분치 않거든요.
게다가, 여성이 불특정 남성에 가지고 있는 공포심에 기인하여 여성이 대상이 되는 범죄를 자꾸 남녀프레임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혐오가 증오를 낳고 계속 악의 뫼비우스가 되죠. 요즘보면 CONATUS님이 말씀하신 대혐오의 시대의 문은 이미 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우.
16/05/19 11:03
저는 오히려 반대로 느껴집니다. 이전까지의 한국이 증오의 시대를 거쳐왔다면, 이제 혐오의 시대에 접어든 것 같아요.
증오는 행동을 하게끔 하는 감정이라서, 그것이 나타난 것이 몇 년 전까지의 시위들이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광우병파동때 사람들이 나와서 대규모 촛불시위를 한 것도, 결국은 정부의 실책에 대한 증오 때문이었거든요. 그 전으로 가보자면, 4.19, 5.18, 6월 항쟁... 등등이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결국은 '증오'거든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이전 정부보다 더 심각한데도) 사람들이 안 움직여요. 예전에는 알아서 제 발로 나왔는데, 지금은 국민총궐기니 해서 멍석까지 깔아줘도 확실히 예전만 못해요. 그냥 혐오스러운거죠. 마치 벌레를 보듯이. 자기 손 안 대고 그냥 치우거나, 그게 안돼면 자기가 피하고 싶어진거죠. 거기다가, 그 증오/혐오의 대상이 되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그 대상을 자꾸 흐트려놓는 기분도 듭니다. "아니,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쟤도 나쁘고, 걔도 나쁘잖아?" 라는 식인거죠. 그게 이젠 남/녀라는 아주 보편적인 대상까지 흘러간걸지도...
16/05/19 11:23
그런 의미에서 이미 일베나 메갈리아도 혐오라기보단 증오에 가까운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외면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적어도 사이트에 접속해서 키보드를 두드린다는 그 운동성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대상을 혐오함을 넘어 스스로 움직이는 단계까지 왔으니까요. 말씀하신 그 운동의 장이 (...증오의 장) 광장이 되느냐... 인터넷 게시판이 되느냐...는 혐오/ 증오 분류를 떠나서 도구와 매개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에너지는 어딘가에 쓰여져야 할테니까요. 물론 인터넷 게시판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문 밖을 나서겠죠.
16/05/19 11:44
동감합니다. CONATUS님이 바라보는 대상과, 제가 바라보는 대상이 조금 달랐던 것 같네요.
저는,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현재는 혐오라기 보다는 무기력에 가까운 정서가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10:42
정신병있는 살인자가 사람을 죽인건데 이걸 남자가 여자를 죽엿다는걸로 치환해서
여자대 남자 구도로 서로 싸우는걸 보면 한심합니다. 여자라서 죽은게 아니라 약자라서 죽은거고 남자라서 죽인게 아니라 정신병자가 누군가를 죽이려고 해서 죽인겁니다. 여자라서 죽엿다는건 살인자의 정신나간 동기고요. 일베가 전라도사람이 범죄를 저질르면 전라도탓 , 북한문제가 나오면 노무현 김대중탓 메갈,워마드랑 일베가 대체 다를게 뭐죠.
16/05/19 10:43
이거 남자가 계속 참으면 진짜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미친듯이 활개칠거고
거기에 선동되거나 동조하는 여자들 역시 수없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리 만무합니다. 페미니즘의 근원지인 유럽에서도 논리적 사고가 결여된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한 경계가 늘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각종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이런 말도 안되는 페미니즘을 더 이상 그냥 두고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6/05/19 10:49
이런 식의 극단적 페미니즘이 확산되어 갈수록,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복수를 결심/결행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날듯...
꼭 이런 범죄의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을지라도, 온라인상에서 여혐을 부르짖는 남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겠죠. 문제는... 저런 세력(?)이 노리는게 오히려 그쪽이라는거. 남자들이 불쾌감을 느껴서 자신들을 더 위협하기를 바라고 있죠.
16/05/19 10:51
계속 참으면 이라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그 앞에 남자가라는 부분은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안에서 자정하는 것이 제일 최선이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사회가 이 사람들의 자정을 도와주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대결구도나 제재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16/05/19 11:06
남자가 계속 참았나요? 지금도 이전에도 계속 일베에서, 남초에서, 네이버 댓글에서 여혐글이 배설되고 있는데.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활개치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실제로 극단적 여혐러들이 사회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16/05/19 11:54
사실 참았다기 보다는 여혐을 조장하는 남자쪽이 먼저 선빵을 첬다고 봐야 맞지 않을까요.
그에대한 반발로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활개를 치는 거고요. 메갈리아가 생긴게 기껏해야 작년이에요. 일베 등을 중심으로한 여성혐오가 사회적 이슈가 된건 그보다 한참전 일이고요. 다만 우리가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체감이 덜 되었을 뿐이죠.
16/05/19 12:09
근데 남자가 먼저 선빵을 날렸다기에는... 개인적으론 이 혐오의 근본에는 뿌리깊은 성차별적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차별엔 여/남의 고유한 영역이 있고요. 이 상황에서 시대의 진보-변화의 흐름은 주로 한쪽 사이드에 머물러 있었고 ,그로인한 반대급부로써 대두된 여러 감정들이 혐오로 이어진 거 같아요. 그리고 이미 일베 이전에도 여성과 남성이 갂기 다른 이유와 입장으로 (하지만 사실은 공통의 억압과 차별에 의해) 서로를 혐오내지 차별하고 있었고요. 다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 그리고 주로 발굴되는 차별과 억압이 남성에 의한 여성의, 경우이기 때문에 여성억압이 잘 '드러나고-보여지고' 있었죠.
16/05/19 12:54
실제로 이번달 YTN에서 여성혐오, 남성혐오로 나누어 혐오언급량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 여성혐오 쪽이 매년 좀 더 많았습니다. 나름 여성이 더 많이 쓸 거 같은 블로그, 트위터를 대상으로 조사한건데, 일베나 포털까지 합쳐지면 더 많겠죠. 특히 작년을 기점으로 남성혐오 언급량이 증가했는데 여성혐오 언급량은 그보다 더 폭증했어요.
16/05/19 10:53
여자들이 그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대한민국은 자연성비를 뒤집고 오히려 여성들이 더 많이 태어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흥미롭죠?
16/05/19 11:21
전체 여성인구가 더 많아졌다는 통계는 있어도 최근 출생 성비가 여성이 앞질렀다는 기사는 찾을 수가 없네요. '1990년대에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최고 116.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낮아져 2015년 출생성비는 105.3명이었다.' 2016년 출생성비는 아직 안나오지 않았나요?
16/05/19 11:20
여성들도 남자들이 모두 잠재적 범죄자들이 아니라는것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가령 몰랐다하더라도 작금의 상황에 같이 추모해주는 인원, 같이 상황은 바꾸려는 사람들, 주위사람들을 보면 알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 1%의 정신이상자입니다. 상자 100개가 있다고 합시다. 소수에 아주 치명적인 폭팔물이 들어가있을 가능성이 있고 상자를 고르는 사람은 그 특정 상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거죠. 충분히 조심도 하고있고 몇개의 상자를 열어봤는데 딱히 나쁜일도 없었는데 옆사람을 보니까 상자가 폭팔해서 사람이 죽었어요. 그걸보고 상자를 여는걸 조심하게 되고 열기 무서워지는게 죄는 아니잖아요.. 이걸 일반화라고 프레임하는건 너무 하지않나요? 골목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핸드폰 배터리확인하고 걸음속도 올리고 쾌활하게 전화받는척하다가 멀어지면 한숨쉬는게 일상인데 포스트잇보고 불편하셨다니.
16/05/19 11:25
이 논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극소수의 정신 이상자는 어느 집단을 잡아도 다 있기 때문에요. Momoni님이 말씀하신 논리는 그 내용을 남자가 아니라 어떤 집단으로 대상화해도 다 먹히는거고, 그럼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같은 얘기는 나올 필요가 없죠. 본인이 말씀하신 논리대로면 다 그럴만 한데요.
극소수의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있는게 사실이니까 이슬람이랑 같은 마을에서 살 수 없다는 사람도 일반화 하는게 아니고 극소수의 꽃뱀들이 있으니까 여성들을 전부 잠재적 꽃뱀으로 보는 남자도 일반화 하는게 아니며 극소수의 인간이 사람을 죽이니까 인간 혐오를 가지게 된 사람도 일반화한게 아니고 그럴 수 있겠네요. 말이 됩니까.
16/05/19 11:36
무슬림중에도 좋은 사람도 존재하나 테러리스트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무해한 관계를 맺는 여성들도 있으나 꽃뱀들도 존재합니다. 이런 관계에 관해서 부정하는 입장이 절대 아니고 이 관계의 결과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수천명의 무고할 죽음을 양산할 테러리스트들이 존재하니, 외교정치에 관해서 공부가 깊지않지만, 명분으로서 미국이 저렇게까지 무슬림 테러리스트 이용하는거는거고 네, 오원춘사건을 보면 인간혐오가되고 조심하게 되지않나요? 인간의 목숨이 달린 문제가되면 더욱더 경계할 가치가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경계하는 것을 존중해야하구요. 여자들은 모르시겠지만 남자들이 주먹으로도 죽일수도 있는존재입니다.
16/05/19 11:45
그 경계가 타인의 존중받을 권리를 해치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차별이라고 부릅니다. 오원춘 사건을 보고 본인이 인간을 알아서 조심하건 말건 그거야 본인 자유고 무슬림 집단의 테러를 보면서 이슬람을 본인이 속으로 무서워하고 알아서 피하는것도 본인 자유지만 그걸 드러내놓고 '가능성이 0%가 아니니 나는 너희를 조심하겠다' 라고 말하면 빼도박도 할 수 없는 차별주의자행 열차 탑승이죠.
경계하려면 개인적으로 경계하시면 됩니다. 겉으로 드러내고 특정 집단을 일반화 하지 마시구요. 아니 일반화 하셔도 되는데 최소한 내가 일반화한게 아니라고 거짓말은 하지 마셔야죠. 그리고 말씀하신 여자를 주먹으로 죽일 수 있다는것을 저는 복싱을 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Momoni님이야 말로 잘 모르시는데 저는, 보통 성인 남성은 주먹으로 남자 한둘도 가뿐히 죽일 수 있어요. 대체 그런 얘길 뭐하러 하시나요?
16/05/19 12:08
조심한다와 차별한다는 다르다고생각합니다. 위에서 미국이 명분으로 사용한다고 썼고 미국의 무슬림관련 정책은 부시정권의 전쟁카드와 더불어 욕을 많이 처먹었고 문제도 많았지만 911 직후에는 사람들에게 명분으로 사용될 이유가 충분해보였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뭐). 앞에 있는 사람이 앞주머니에 손을 넣었을때 총인지 아닌지 알수없을때 경계한다는 의미에서 조심하다는 말을 사용했는데 의미전달이 미숙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운동을 하셨다면 더 잘 하실것 같습니다. 말을 드린거는 여성들에게 남성들은 실질적인 위협일수 있다는 겁니다. 지인중에서도 귀가도중에 묻지마폭력을 당한 지인도 있고 건장한 남성을 죽일수 있는 주먹은 여성들을 훨씬 쉽게 지배합니다. 여성들이 무서워하는걸 이해할수 있어야한다는겁니다.
16/05/19 12:14
아니 여성들이 무서워하는건 이해해요. 저만해도 여동생한테 조심하라고 백번 천번도 넘게 당부했는데요. 그런데 그 무서워하는게 집단적 공개적 행동이 되면 그건 차별입니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남자가 뒤에서 걸어오는데 그거 대놓고 무서워하고 도망친다고 기분 나빠하면 안되죠. 여자 입장에선 목숨이 걸린 일인데 그럴 수 있어요. 나는 멀쩡한 사람이지만 앞 사람의 공포를 이해해주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걸 공론화 할 경우에는 당연히 저런 개인적인 사례보다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근데 Momoni님은 이런게 '일반화' 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이건 일반화에요. 그럴수도 있는 일반화지만. 결국 명백한 일반화입니다.
16/05/19 12:26
지적감사합니다.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 담론을 끌어대리고 있는 추라고 생각해서 흥분해서 저런식으로 써내려갔구요.
솔직히 구구절절 맞는말씀이시죠. 1%의 정신이상자고, 이 많은 남성중에서 정신이상자가 아닌 개념 제대로 박힌 남자들이 너 많은것이 현실입니다. 강남살인사건은 요는 사회부적응자가 사회적불만, 시스템적불만을 사회적약자에게 표출할 정도로 시스템이 병들고 낙후되었다는게 포인트인데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일반화가 너무 불쾌하다하여 담론을 진행하고있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사회적약자가 강자에게 이런 부당한 처사에 관하여 목소리를 높히는건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 모든 시위가 그렇죠. 모든 관료들이 나쁘고 모든 회사들이 나쁜건 아니지만 그 특정이름으로 시위를합니다. 이번에는 남성이었을뿐이죠. 말씀 감사했습니다.
16/05/19 12:48
저는 솔직히 불편하고 불쾌해도 별 상관 없어요. 저는 제 주위 여자애들이 저한테 카톡으로 남자들 다 쓰레기같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어요. 왜냐면 그들이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건, 혹은 심지어 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건간에, 이미 저는 자기애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아무런 느낌이 없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괜찮은 사람이니까 상관 없죠. 한국 남자들 공감능력 너무 없다는 얘기 해봐야 나는 공감 잘하니까 괜찮고, 폭력적이란 얘기 해봐야 나는 글러브 안 끼고 사람 때린적 한번도 없으니까 괜찮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얘기가 안 괜찮은, '약한 남자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아요, 그 사람들은 죽어도 '나는 남자니까 이 사안에선 강자야' 라고 생각할 수 없을거에요. 왜냐면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본인이 나약하고, 실제로 무시당할만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럼 그 사람들의 서러움과 분노는 대체 어디가서 풀어야 하나요. '이깟 불편함도 못 이겨내냐?' 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못 이겨 내는 강자속의 약자층은 대체 그럼 그걸 어떻게 케어해야합니까. 일반화가 무서운 이유는 그래서 그런거에요. 제가 아는 무슬림 교수님은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성공하신분이라 솔직히 무슬림 혐오 어쩌고 해도 별 느낌 없으실거에요. 정말 테러 위협이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할때는 경호까지 대동하실 수 있는 경제력이 있고, 차별적 발언을 학내에서 일삼는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다시는 발도 못 들이게 할 수 있을만한 지위가 있으니까요. 이런 사람이 무슬림이 아무리 일반화해서 차별받는다고 해도 큰 타격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겠죠. 이런 사람이 괜찮다고 말하는것은 그래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PGR 뿐만 아니라 비단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가 느끼는것은, '평범함' 에 대한 허들이 너무 높아요. 평범한 남자들이 여자를 이해해줘야 한다... 제가 볼때 대한민국땅에 평범한 남자들중 2할은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하고, 2할은 이해를 해줄 맘이 없는 성격파탄자라서 이해를 못하고, 2할은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해주기엔 이미 본인 인생에 대한 절망감으로 하루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얘네가 누굴 이해해주고 무슨 대책을 강구하나요. 비단 젠더 문제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PGR에서 '저런 미친놈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걸까요?' 라고 이야기 하는 범죄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사회속에서 수도 없이 목격합니다. 원래 사회에는 병들고 나약하고 멍청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PGR에 보면 '여자들은 이런 이런 아픔을 겪습니다. 남자들이 뭘 아나요?'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제가 나름 여유를 가지고 사는 남자 입장에서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공감되지만, 여기에는 저처럼 여유있게 사는 사람만 있는 커뮤니티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PGR 정도 되는 커뮤니티면 학창 시절에 여자들한테 강간당해서 고환이 없고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인터넷에다 제 고민 이야기 할때 조심스러워요. 오늘 엄지 손가락이 잘려서 살기 싫다는 글에 팔 양쪽 없는 사람이 나타는곳이 인터넷이니까..
16/05/19 11:48
결국 말씀하신 내용은
꽃뱀은 목숨을 위협하진않으니까 괜찮고 무슬림은 분명히 위험하니까(강남역 사건보다 치명적이죠. 한번에 수백명을 죽입니다. 무작위로요) 무슬림은 차별하거나 묶어서 매도해도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맞나요?
16/05/19 11:53
아니요 조심할 명분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해서 말이 이상하다면 사과드립니다. 강남역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기실 남성들이 통금시간이 걸릴일도 없을거고, 역차별 받을일은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더욱더 몸을 싸매고 몸을 조심하겠죠. 테러리스트가 존재함으로서 결국 국가, 개인단위로 무슬림을 조심하고 있는건 사실이고 이런 1%의 정신이상자때문에 여성들이 남성들을 조심한다면 그것또한 이해해야한다는 겁니다.
16/05/19 12:13
그 조심해야한다는 맹목적 사고때문에 아이비 리그 유명 경제학자가 수학공식 써가며 비행기에서 발표자료 검토하다가 옆의 승객이 아랍 암호를 쓰는 테러리스트라 오인하고 소란피워 비행기를 탑승장으로 돌렸죠. 우스운 점은 해당 학자는 이태리 출신이었다는거죠. (Ethnic적으로 아랍인도 아님).
문제를 일으킨 승객은 사과도 안하고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이런 상황에 곤란했을 유펜 교수는 무슨 잘못이 있죠. 다행히도 미국 인터넷 여론의 대세는 racist 멍충이 더군요
16/05/19 14:30
조심하는것과 공개적으로
남자는 추모하지 말라 살 녀 주세요 살아 남 았잖아요 식으로 써붙이거나 글을 올리는게 같다고 생각하나요? 어두운뒷골목 걸어가는거 거구의 남자가 뒤에서 걷고있다 네 공포심 이해가요 조심해야죠 오히려 그래야 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합니다 누가그걸 문제 삼습니까? 지금 넷상이나 강남역에서 벌어지는 행태는 명백히 남자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폄하하고 성별대결을 부추기는 차별적 행위입니다
16/05/19 11:27
페북에 만연하는 상자논리가 여기 등장할 줄이야... 곧 개 무서워하는 이야기도 등장하겠네요. 한국 전체 여성의 1%가 성매매 종사자라는데 상자 100개중 한개 더러워서 여성들을 색안경끼고 보는게 정당합니까?
16/05/19 11:32
개가 사람과 이야기하고 이성이 있습니까? 그 말도안되는 논리까지 따올까봐적었는데 그 논리까지 동감하고 계셨다니. 모든 남자가 개예요?
16/05/19 11:40
이야기하는 이성보다 더 단순하지 않은가요? 인간과 달리 적당한 꼬심과 훈련에 동하도록 가축화되어있는 생물입니다. 물론 남자들, 인간은 개보다 고등생물입니다. 고등생물인만큼 엘레베이터 호수를 쫒고 한시간동안 화장실앞에서 기다리면서 신체적 약자만 노릴수있는게 가능합니다. 개보다 고등생물이니까 더 무서워하는거죠.
16/05/19 11:41
개를 무서워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개를 무서워하는 것 뿐이지, 그 개가 자기를 문개와 동일하게 나쁜개로 인지하고 비난하고 욕하지는 않죠.
16/05/19 11:49
개에게 물린 기억이 있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혹 아시나요? 분명 개는 적의를 갖고 있지않고 주인이 옆에 있고 목줄이 채워져 있고 '어휴~ 우리개는 안 물어요~' 이런식으로 말을해도 공포에 떱니다. 저 개도 나한테 그랬던 그 개처럼 나에게 와서 떨쳐내려고해도 떨쳐지지 않고 꽉 물고 안 떨어질지도 몰라. 네, 피해자의 뇌내망상입니다. 그래도 개의 물렸던 사람이 이런 생각떄문에 개를 보면 소리지르고 개를 밀어내고 한다고 해서 유냔을 떤다고 하지않지요. 분명 도를 넘은 욕이나 비방은 잘못되었습니다만 어느정도의 방어기제라고 생각합니다.
16/05/19 11:53
Momoni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동의 합니다.
뇌내 망상이지만 오버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구요. (사실 잘 몰랐는데, 의외로 개줄이 채워지지 않은 개에 대해 공포를 갖는 분들을 몇몇 접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이 잘못되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서워하는 것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건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서워하더라도 개가 없는 자리에서 개에 대해서 물어보면 귀엽다고 하거나(하지만 무서워), 별 생각 없다고 합니다. '그놈의 살인도구들' 같은 식으로 하지는 않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 뿐입니다. 의견감사합니다.
16/05/19 11:50
인간에겐 인권이 있기 때문에 다릅니다. 이걸 질문이라고... 애초에 그럼 길거리에서 죽는 날파리가 몇마리인데 아우슈비츠가 비극이라는 사람들은 뭐하는 인간들인지 모르겠군요. 고작 그 정도 죽은거 가지고... 이번 일도 뭐하러 추모 합니까 같은 시간에 공원에서 얼어죽은 길냥이가 수십마리는 될텐데 사람 하나 죽은게 대수? 타이타닉호 침몰의 비극도 추모 방향이 잘못되었네요 대형 선박 하나 가라앉으면 해양생물 5000마리 이상은 여파로 죽는다고 봐야 될텐데 사람 1500명 죽었다고 그걸 비극이라니... 오히려 바다에 반성해야죠.
16/05/19 11:40
아마 제시하신 논거와 비슷할 수도 있는데요, 이 역시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러한 프레임 주장을 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비판하게 됩니다.
비유로 주신대로 폭탄이 들어있을 수 있다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여기서 전제로 '폭탄이 들어있다' 가 명확해야 합니다. 이 논리도 어찌보면 위험한 것인데,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에서의 접근과 '있다'고 확신을 갖고 접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일반화 한다는 것은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그 상자안에 폭발물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해도 그 상자가 폭발물일 수도 있음에 조심스러워 하는 것과, 모두 폭발물로 단정짓고 행동하는 것은 다릅니다.
16/05/19 11:43
동의합니다. 가능성과 모든상자에 있을수 있다는 생각은 다르고 후자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가능성에 대해서 무서워하는것을 이해해줘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16/05/19 11:54
Momoni님이 어떤 점을 이야기하시려는지 이해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그러한 피해의식? 방어기제를 가져야만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6/05/19 11:44
얼마전 예비군 총기난사도 그런식으로 치면 마찬가지죠. 남자라서 군대 예비군갔다가 총든놈 옆에있다가 1%의 정신이상자 총에 맞아죽는...
그리고 얼마전 어떤 30대여성의 경찰서 염산투척 사건도 있죠. 그 전으로 올라가면 어린이집 폭행사건도 있구요. 결국은 그냥 정신이상자에의한 살인사건인데 남녀 상관없이 누구나가 당할수 있는 안타까운 불행한 사건인데 거기서 뭘 더 확대해석하는건지.
16/05/19 11:52
음... 약간 불쾌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실제로] 여성 한 분에게 잘못 걸려서 수천만원을 털렸는데, 물론, 제가 바보짓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PGR에서 [모든 여성은 꽃뱀이다] 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해도 이해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16/05/19 11:55
몇명의 여성은 꽃뱀일 가능성이 있다고한다면 네 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저의 예시는 소수의 상자의 폭팔물이 들어가있을수 있다고 써놨습니다.
16/05/19 11:59
네. 그럼 저도 [모든 여성은 꽃뱀일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라고 수정하겠습니다.... 만,
... 솔직히 미러링질을 한거긴 한데, 제가 하면서도 역겹네요;; 이런식으로 혐오가 혐오를 낳는거겠죠...
16/05/19 12:14
-안군-님은 실제로 피해자였고 저는 그게 딱히 혐오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조심해야한다라는 말을 제가 잘못 사용한것같습니다. 안주머니에 있는게 총인지 무엇인지 알수없는때 경계한다 좀 aware의 느낌으로 사용했는데 애매했던 모양입니다.
16/05/19 12:28
Momoni님의 이야기에 반박하기 위해서,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이나 써먹을 법한 궤변을 늘어놓은건 인정합니다. 흐흐;;
그리고, 제가 실제 피해자라고 해도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고, 일반화하면 안되는거죠. Momoni님이 무슨 뉘앙스로 이야기한 것인지도 이해했고, 그럴만 하다는 것에도 동의하지만, 뭐... 기분나쁜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16/05/19 14:51
대충 계산해 본 문제인데, 2005년 여성부의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0-40세 한국여성 20명중에 한명은 공식적으로 윤락업에 종사중입니다. '추산'된 종사자를 합하면 최대 6-7명중에 1명까지도 잡구요. 이에 반해서 살인 발생율을 10만명당 0.7명 정도에, 강간범죄 발생율이 1만명당 1명 정도에요.
그렇다면, 예를들어 여자를 소개받은 남성 개개인이 [속마음]으로 '저 여자나는 말투나 행동거지가 약간 몸팔던 여자 같은데?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할수는 있죠. 하지만 그걸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분! 한국 여자는 죄다 잠재적 창녀에요!" 라고 떠들고 다니면, 문제적 여지가 있는 일반화 아닐가요?
16/05/19 11:30
남과 북으로 갈라서 싸우고,
동과 서로 갈라서 싸우고,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로 갈라서 싸우고, 금수저와 흙수저로 갈라서 싸우고, 이젠 남자와 여자로 갈라서 싸우고...
16/05/19 12:05
저는 그 개념도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어딨나요. 그냥 서로 물고 뜯고 싸우고 그게 즐거운 본인들의 질 낮음과 못 배워먹음을 변명하기 위해 또 다른 싸워야 할 허구의 누군가를 만드는것뿐이죠. 정치인들이요? 그네들도 우리랑 다를바 없는 똑같은 인간인데요.
우리? 남자랑 무슨 우리? 우리? 외노자랑 무슨 우리? 우리? 광신도들이랑 무슨 우리? 우리? 꼰대들이랑 무슨 우리 이게 현실이죠.
16/05/19 12:08
제가 말하는 '그들'이란, 모든 부류의 '권력자'들을 얘기한겁니다.
정치인, 부유층, 언론, 군인, 종교인... 사람들이 사회 문제들에 대해 외면할수록 그들의 치부를 가릴 수 있게 되는 모든 사람들요.
16/05/19 12:18
그 권력자라는 말도 상대적인거죠. 고위 공직자래봐야 이재용이나 문선명같은 범국가적 부호 앞에서 무슨 권력자인가요. 동네 개나 다름 없지. 그런데 그 고위 공무원도 평범한 기업가들에게는 공포의 존재죠. 그런데 그 평범한 기업가들도 평범한 공무원들에겐 공포의 존재입니다. 그럼 어디부터 권력자인가요? 사회 문제 들에 외면할수록 치부를 가릴 수 있게 되는 집단은 사회 문제 마다 변화하는데요. 매번 이득만 보는 집단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종교인 군인 언론 부유층 정치인도 특정 사안에서는 약자고 특정 사안에서는 강자입니다. 아무런 힘이 없을거 같은 우리 주변 사람들도 특정 사회문제에서는 침묵의 부당이득을 가장 많이 챙기는 케이스가 될 수 있구요. 예전에도 비슷한 댓글을 다른분과 주고 받은거 같은데, PGR에도 분명히 권력자층에 속하거나 속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분들은 이런 댓글을 보며 맞아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권력자들이지라고 생각할까요. 우리라는건 정말 모호한 개념이죠.
16/05/19 12:34
범주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고, '우리'라는 개념 자체가 허구가 되어버리는 거군요.
뭔가 깨닳음을 얻은 기분이네요. 하긴... 저 자신도 PGR에서 종교글(기독교글)이 올라올때는 옹호자의 위치에 섰다가, 정치, 경제 관련 글에서는 또 비판자의 위치에 서고 그러니까요... 하지만, 어쨌거나, 사회가 이렇게 대립과 혐오로 치달으면서 서로 쉐도우복싱을 해대는걸 지켜보면서, 뒤에 숨어서 웃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16/05/19 13:55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우리라는 전체주의적인 개념설정자체가 좀 위험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되네요 우리라는 개념속에 우리가 아닌 이들이 포함되는것 같아서요
16/05/19 11:57
인터넷 상 넘치는 몰카 영상, 사진들을 보면서 외부 화장실은 거의 안갑니다. 유명 대기업과 유명 대학교에서도 발견된 적이 여럿이니까요. 어디서든 안심할 수가 없어요. 화장실만 그러면 다행인거고 대중교통에서도 피해 사례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살면서 만나온 변태들만 해도 엄청 났구요. 직장 상사, 학교 선생님, 모르는 사람, 친척 등등 본인들은 단순한 농담이라 생각하지만 저에겐 큰 불쾌감을 주는 그런 성희롱들부터 성폭행까지 몇번이나 당했습니다. 동네 평범한 술집에서조차 옆테이블 아저씨들의 수위높은 성희롱적 대화의 주인공들이 되었구요. 그럼에도 밖에서 말할 수 없는건 너의 옷차림 혹은 행동에 문제가 없었냐 하는 시선들 때문이네요. 이런 일들을 여럿 겪다보니 밤늦게는 아예 안다니게 되고 사실 대낮도 무섭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혼자 걸어가는 것도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뛰어다니고 해진 후 다닐 일이 있으면 주머니에 늘 칼을 넣고 다녀요. 서비스직 알바, 직장, 학교, 봉사 등등 여러 일을 하며 과도하게 큰소리내며 화풀이를 하는 분들도 몇 만나봤는데 열에 아홉은 남자 직원/상사 등등이 오면 그 이후로 별 말 안하고 금방 휙 돌아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요.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운이 나쁜 사람이라 안좋은 경험이 많은 걸지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제가 남자로 태어났었다면 이런 일들 중 절반도 안 겪었을 거라 확신합니다.
16/05/19 14:15
"남자"라는 성별이 그정도로 특혜받는지는 모르겠네요. 겪는 일들이 바뀌고 조금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성별보다는 경제적 계층에 의한 차이가 더 심할 것 같군요. 남자도 남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는겁니다.
16/05/19 14:21
summer song님의 말씀이 맞지만, KKGGP님 말씀도 맞죠.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겪는 차별이나 불행은 마찮가지로 남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겪는 것들과 쌍으로 붙어 있습니다. 단지 그 양태만 다를 뿐 같은 뿌리니까요. 이후 상황은 솔직히 굉장히 인간적 상황이죠. 어떻게 드러내고 발굴하고 포장하고 전달하고 확대,내지 축소하고 정치하여 운동하고...
저도 제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 투성입니다. 다만 여기서 남성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죠. 왜냐하면 그들은 일단 남성적이라는 어떤 대상화로 인해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힘들고, 피해를 참는 것에 익숙하며, 그렇게 남성적으로 조련-학습-억압될 테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개별적 여성이 다 다른 것처럼 개별적 남성도 다 다르기때문에 남성의 공격성이나 근력 같은 생물학적 전제들과 별개인 차별이고요. 또한 차별과 불행을 좀 분리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말하자면 여성이(그리고 남성이) 제도적으로나 인식적으로 겪는 차별과, 여성이기때문에(남성이기때문에) 겪는 불행은 좀 달리 접근할 수 있죠. 폭력만 해도 사실 '남성은 여성을 배려하고 보호할 것'이라는 관념이 문명사회의 기본입니다. 개인이 저지르는 폭력은 그 룰에서 일탈한 행위인거죠. 물론 사회의 정서들이 조직화되어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는 이성혐오문제는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공식 룰은 폭력에 있어 최소한 '여성만큼은 배려하고 보호해야 한다', 인 상태입니다. 말하자면 여성만이(남성만이) 겪을 수 밖에 없는 불행이 있고 그것을 좀 더 성숙한 방향으로 서로 배려하고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일방적으로 "나의 불행은 나의 차별이다", 라고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16/05/19 14:30
여자보다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만 겪는 개같은 일도 있지요.
그리고 칼을 소지하고 다니신다는데, 잘못하면 큰 불이익을 당하실 수 있습니다. https://namu.wiki/w/%EB%8B%A8%EA%B2%80#s-6 차라리 전기충격기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소지하시기 바랍니다.
16/05/19 22:37
반대로 남자들도 왜 공포를 여자들은 이해를 못하더군요. 남자도 공포를 느낀다고하면 '남자가 왜 공포를 느껴/여자가 더 당한다' 이런 반응이니까요
16/05/19 12:02
이래서 차별금지법이 나와야 한다니까요
근데 이거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게 우리나라는 지금 전반적으로 법이 현실에 20년은 뒤쳐져 있어요 국회의원들이 부족한것도 있겠지만 일할 생각이 없으니 더 그렇지 않나 싶은데 그럼 해결될리도 없단 소리니 그냥 노답인걸로...
16/05/19 12:04
우선 해당 사건은 여성이라서 당한 사건임은 부정할수없습니다 다만 이것이 범죄자가 남자라서 여성이 당했다는 식의 논리가 전혀 맞지않는거죠 원인을 여성혐오에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중증 조현증 문제 라고 봐야됩니다 중증 조현증이 여성 혐오를 가지게 만들고 이로인한 범죄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봐야지 여성혐오가 중증 조현증을 발현시키기는 어려우니까요 또한 해당 살인 사건은 여성의 신체적 약자로써 일어난사건이기에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을 추모합니다 라는 문구는 옳지 않습니다. 해당문구의 의도는 사회적인 약자에대한 열악한 여성 인권을 표현하는 말로 경찰등 시민 안전망이 여성과남성에게 불평등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죠 남성이일으키는 범죄 비율이 높은것을 상기 시키고 싶다면 남성에게 살해당한 이를 추모합니다라는게 옳바른거죠 실제로 위 통계를 보듯이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비율은 남성아 압도적이지만 당하는 비율은 남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힘드니까요 그럼에도 당한 피해자는 여성이라서 당했다와 가해자를 남성이라고 특정짓는것은 남녀성대결로 몰고가 사회 전반적인 남녀 평등구조 문제로 인한 살인이라고 인식시키는 건 더럽죠
16/05/19 12:24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묘한 느낌이 듭니다.
말하자면... 유게에서 종종 보이는 '썸녀는 너한테 관심도 없겠지만, 여돌은 널 보고 자본주의 미소를 지어주지 않느냐' 등의 유머라던지, '세상에 널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같은 식의 자조섞인 유머들이... 극단화돼면 저런 생각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저 역시 "거리에 저 XX들은 다들 여친들이랑 잘만 다니는데 나는 왜?!!" 같은 생각을 종종 하고요. 그게 조현증같은 정신질환과 맞물리면 저 역시 강남역 살인범과 같은 선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기분도 들더군요. 이게 조금 오버해서 생각해보면, 매력이 없다고 해서 여성들에게 무시당하는게 당연한 것이냐? 라는 문제로도 진행되고, "그래, 정우성이 하면 심쿵이고, 내가 하면 성희롱이냐?" 식으로 발전되면서, 여성들에 대한 혐오감을 키워갈 수도 있게 되겠죠. 그러면서, 저 살인범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라고 말한다면, 막장이려나요?
16/05/19 12:47
뭐 개인에 한정 지을게 아니라 일종의 사회문제로 볼 때 격차사회의 짝짓기 시장에서는 하위층에 속하는 여성은 최소한의 기회가 있는데 비해 하위층의 남성은 기회자체를 박탈당하거나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경쟁 남성에게 밀린 것이지만 분노가 여성을 향해도 이상하지 않죠. 남녀 성비차가 심하고 경제적 차이가 커질수록 사회는 폭력적으로 변해갑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엔 전쟁을 하든 복지를 하든 했는데 한국은 지금 둘다 안하니까... 안드로이드를 만들어야 ㅜㅜ
16/05/19 12:59
뭐 사실 경쟁 남성도 잘못은 아니라...거기도 향하고 다른 데도 향하고 하는거죠. 자기 탓도 하고...
그런 원인은 누구에게 있느냐... 인간에게 적대적인 자연환경에?!? 원래 자연상태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지 않다보니 ㅜㅜ 결국 사회가 할 수 있는건 보다 평등한 사회 구축...뭐 그런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 한국은 병역 외에선 평등이란 말 자체거 이제 없는거 같지만요...
16/05/19 15:02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이 시대의 어떤 젊은 남성이 여자를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꼭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라는 겁니다. 젊은 남성이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의 부를 쌓기도 어렵고, 무엇보다도 성비 불균형으로 여성과 짝짓기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등등.
헌데, 불과 몇년 사이에 우리 사회 속에서 "노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크게 변했죠. 아무리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노오오오오력- 해봐야 쓸모없더라.. 같은 식의 자조는 "내 잘못이 아니야"와 결합되어 "이게 다 재벌기업과 있는 놈들 때문이다!" 로 번진 것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전체 남성의 20% 정도는 결혼을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 혐오에 의한 살인도 앞으로는 더 잦아지고, 더 "동감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5/19 15:10
어떤.. 부분 말씀이신지요?;; 저 역시 저 살인범을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단지, 저 역시도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받아 봤던 터라...
16/05/19 15:17
이를테면 지난 20년간 남편의 폭력을 감당하고 살다가 그 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있다면 여성들 대부분 그 심정 이해한다고 하고 그 아내를 정말 가엾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아내가 바깥에 나가서 묻지마살인을 하면 감히 공감할 생각을 못해요...
개인적인 경험을 상기하면서 욱하신듯... 뭐 대신 제가 토닥토닥.
16/05/19 15:24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랄까.. 인지부조화랄까.. 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 살인범의 심경을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저 사람의 행위를 절대 인정할 수는 없다... 이런거죠. 예를 들어서, 평생을 연애 한번, 데이트 한번 못 해보고 30대 후반, 40대가 된 한 남자가 있다고 칩시다. 이런 경우에, 복수심에 불타게 되더라도, 딱히 복수할 대상은 없잖아요? 100번의 소개팅을 전부 채였다고 그 100명한테 다 복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뭐 대충 이런 느낌이라, 감정이입이 됐달까? 그런 기분입니다. 공감하는건 아니에요. 단지 이해를 할 뿐이지.
16/05/19 15:36
한 개인에 각인된 경험은 감히 타인이 가늠하기 힘들기도 하죠..
언어가 내면의 심경을 모두 대변하지 못할 때가 있죠. 이 정도의 소통이면 충분할 거예요. 이 시점에서 제가, -안군-님이 여혐살인에 공감을 표한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몰이해의 전형일 거예요. 건투를 빌어 드립니다.
16/05/19 22:45
-안군-님..
어제는 온라인 댓글 몇 개로 사람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는 거라 생각하기로 하고 소통이 된 걸로 마무리지었는데 저 계속 이해가 안 돼서 가만 있으면 거짓말하는 것 같아 다시 댓글 달아요. 평생 연애 한 번, 데이트 한 번 못 해보고 30대,40대가 된 남자를 예로 드셨잖아요. 그리고 딱히 복수할 대상이 없잖아요? 하셨잖아요. 감정이입도 된다고 하셨고.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이해가 조금은 된다고도 하셨고 인지부조화인가부단 말씀도 하셨고. 한 밤 자고 일어났는데도 안군님 댓글 아직도 경악스러워요. 옛날에 메갈눈팅했을 때 어떤 글들을 보며 '쟤네들은 왜 저렇게 증오에 가득찬 걸까'라고 갸우뚱했었어요. -안군-님은 진솔하게 자신의 심경을 말씀하신 걸테고 그래서 더 섬득합니다. 어떻게 묻지마살인에 대해 그런 '조금의' 이해를 피력하는 댓글을 다실 수 있는지 저 충격이 커요. 제가 어떤 메갈의 면을 이해하지 못했듯 -안군-님도 이해하기 힘들어요. 이게 제 심경인 것 같아 남겨놓는 거예요.
16/05/19 22:49
https://ppt21.com/?b=8&n=57181
제가 당했던 일을 써 놓은 글입니다. 이게 이해를 도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제 입장이 이렇습니다.
16/05/19 23:04
제가 오늘 찬찬히 읽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할게요. 제 댓글에 넘 맘쓰지는 마세요. 다들 상식있는 사람들이고 개인의 경험치는 많이 다르니까요.
16/05/19 12:25
미친놈이 미친짓하는데는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미친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자신의 미친짓에 이유가 필요해서 아무거나 같다붙이거든요. 다른 미친놈에겐 동물이 싫다. 누가 나한테 독을 먹인다. 옆집사람이 날 죽이려고한다. 청와대가 날 감시하고 있다같은 망상이지만 이 미친놈에겐 그게 여자가 날 무시한다는 망상이었죠. 여성이 사회적,생물학적 약자인것과 미친놈에게 여성혐오가 있다는건 다른건데 둘을 엮으려는 행동이 역겨울뿐입니다.
16/05/19 12:29
'남성''여성'보단 '혐오'에 중점을 둬야한다는게 원론적으로 맞습니다만
남성에 대한 혐오가 '불쾌'정도에 그친다면 여성에 대한 혐오는 실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를수밖에 없죠. 데이트폭력, 안전이별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만연하고 삼일한이라는 말이 인터넷 상의 유행어가 아닌 실제로 몸으로 체감되는 현상이라면 "여성이 싫어서 죽였다'는 정신이상자의 말을 단순한 헛소리로 듣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여성들 입장에서요. 물론 이번 일을 다루면서 언론과 정부 등이 남녀간의 문제나 여성인권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저는 가열차게 까겠습니다만, 뭐 이미 언론은 그쪽으로 몰고가고 있긴 하네요. 이번일로 여성들이 가지게될 공포심까지 비이성적이고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든 남성은 적이다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야 당연히 너무 나간 말도 안되는 의견입니다만 그 기저에 깔려있는 여성들의 공포감, 그리고 이번 사건이 그 공포감을 크게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16/05/19 12:35
실제로 그 이슈들이 만연할까요? 특히 젊은층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오히려 언론이 더 부각시켜 그게 흐름으로 보이는거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엔 이별통보받아 술같이 마신 남자들뿐인데 참 이상하죠.
16/05/19 12:5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251528241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연인이나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살해당한 여성은 총 645명으로, 3일에 1명 꼴로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 사건은 하루 평균 7.8건, 폭행은 7.9건, 강간 및 강제 추행을 하루 평균 1.2건씩 발생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의 특성상 실제 피해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사자가 외부로 알리는 것을 꺼리거나, 주변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애인 관계의 일’이라며 사소하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상황이 이런데, 이슈가 안되면 그건 그거대로 큰 문제겠죠.
16/05/19 13:00
5년간 살해당한 여성이 645명인데. 5년간 남녀가 헤어진 건수가 몇건일까요? 상대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일반적인 남녀 말싸움 다툼은 우리나라 하루 몇건이 발생할까요? 쿠마님이시라면 제가 이런 사건들이 만연할까 하는 의미를 잘 캐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남녀 사이 평균적으로 저런 사건이 많다고 보십니까? 일반화해서 일반인들이 체감될 정도로요?
오히려 특정 계층에 더 집중되는 현상일지는 몰라도 그게 요즘에 새롭게 나온 사회적 이슈이라는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차라리 가부장적인 과거가 더 심해지면 심했을거고 남녀 교육수준이 올라가 평등에 대한 인식이 발전한 지금 해당 건수의 신고도 증가한 거겠죠. 오히려 그렇게보면 요즘 젊은이들의 가부장적 마인드는 지속적으로 없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16/05/19 13:07
+ 위에서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남성 일반이 다 저런 사람들이라거나 저런 사람들이 흔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죠. 근데 사회적으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몇 명의 일탈로 볼 수가 없고 사회적 현상으로서 해결을 위해 접근해야 되는 거죠.
+ 물론 가부장적 마인드는 줄어들고 있고 이런 사건은 예전에 더 많이 있었겠지만, 반대로 가부장적 마인드가 줄어들면서 '데이트 폭력'을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 대비 신고수도 더욱 올라갔을 거구요. 진작에 이슈가 되었어야 했지만 되지 못했던 것이 '이제야' 이슈가 되는 겁니다.
16/05/19 13:37
검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살인범죄중 애인관계은 12.6% 이웃, 지인, 친족, 친구 직장동료 관계는 다 합쳐 55.6%. 네요. 애인관계의 살인이 일반적으로 조심해야할 사회적 이슈라면 살인을 피하기위해선 인간관계를 끊고 살아야 합니까? 조심해야하는건 맞죠. 친족으로 인한 살해는 27.9%인데 가족관계에 대해 먼저 걱정해야할까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번건이 속하는 기타는 3.3% 입니다.
살인 자체가 사회적 이슈는 맞을겁니다. 사회가 살기 힘들어지니 더 과격해진거겠죠. 다만 살인 범죄는 지난 5년간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살인이 감정적인 복수등에서 시작한다는걸 볼때. 주요 희노애락에 들어가는 연인사이 범죄가 있다는건 신기한게 아니죠. 그게 만연한가? 심각할 정도의 이슈인가 하는건 개인차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한국인 10만명당 살인사건은 1.8건으로 국제 사회에서 130위 근처며 살인사건중 여성은 44%. 살인사건중 30세 이하 여성은 8.8%입니다. 41세이상 60대 미만의 연령층 피해가 가장 크죠. 남녀 합쳐 전체 살인사건의 50.7% 이런 비율이 현실인데 미친 정신병자가 여성을 살해했다고. 남성이 욕먹는 일반화를 참아야 하나요? 요즘 남성의 여혐이 심화되고 있다는게 사회적 현상이고요? 오히려 가부장적 성격이 고착화된 고령층간 살인사건이 아직도 만연하다 봐야죠
16/05/19 13:49
- 일단 단순 비율 비교하실 수가 없는 게,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데이트/이별 상황에서의 폭력/살해는 축소되어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 남성 일반에서, 연애관계 일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고 이런 현상은 분명 비율로만 따지면 소수지만 사회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특히 상호 신뢰도, 안심도가 높을 만한 연애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충격을 받고 이슈가 되는 거구요. - 거듭 말씀드리지만, 요즘 데이트폭력, 안전이별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것은, 요즘 남성의 여혐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는 것도 아니고, 데이트폭력이 실제로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원래는 진작에 이슈가 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고민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이제야 이게 이슈가 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거라는 말이죠.
16/05/19 13:55
1. 살해사건만 따졌습니다. 폭력은 신고가 안될순 있겠죠. 살인사건인데 동기가 연인관계 변화인걸 속일 수 있는것이 얼마나 될까요. 참고로 완전 관계없는 타인 관계는 3% 입니다.
2. 상호 신뢰도와 안심도가 높은건 평균적으로 친족도 상당할텐데요. 친족간 살해가 1위입니다. 친족간 살해가 폐륜이라 불릴정도로 충격도 크죠. 3. 젊은 층들은 이미 고령층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참고로 성폭행, 희롱등의 사건의 가해자도 대다수가 저학력자, 40대 이상입니다. 4. 하지만 지금의 여혐대세론이 원하는건 젊은 남성층들을 주늑들게 하여 여성들이 주도하겠다하는 심리로밖에 안보이네요.
16/05/19 14:02
2. 그래서 친족간 폭력/살해는 예전부터 종종 사회적 이슈로 다뤄져 왔죠. 데이트 폭력 건은 본격적으로 이슈로 다뤄진다는 겁니다.
3. 4. 여혐 문제에서 주요 지적대상이 젊은 남성층을 타게팅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성세대 남성들이 주된 타겟이죠. 덧붙여, 저는 젊은 층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나아졌다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리에 대한 말씀은 저와는 너무 이해에 괴리가 있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16/05/19 12:41
1. 실제로 여성들의 신체에 대한 위험이 더 심해졌는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칩시다.
2. 그럼 해결책은 무엇인가? -남성은 잠재적 범재자일 확률이 높으니 뭔기 조치가 필요하다? 이건 아닐거 같고... -여성이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사건은 밖에 아예 돌아다니는 이상은... -모든 여성에게 총기를 지급하자-음 그나마 3중 이게 젤 낫네요... -모든 인간에게 유전자 치료를 통해 폭력성을 제거하자-언젠가 알파고가 지배하는 세계에선 가능할지도... 현실적으로 가능한건 여성 총기소유가 안되면 유사하게 전 여성 호신술 교육 의무화와 스턴건이라도 의무화 뭐 이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패닉레벨이 그정도라면 이정돈 해야죠.
16/05/19 12:43
실인을 한 범죄자가 가장 문제이고 가장 비난을 받고 법적 처벌을 제대로 받아야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전혀없습니다만 이걸 여혐이 문제여서 그렇다고 성대결로 몰고가려는 여시, 메갈, 워마드 등의 종자와 그 의견에 동조하며 아무 죄없는 남자 탓하는 인간들보면 이런 사람들도 정신이 온전한가 의문이 드네요.
16/05/19 12:47
중증의 정신질환자가 그런 계획적인 범죄를 실천할 수 있나요? 정신질환이 언급되는데 사건에 대한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1시간동안 화장실에 앉아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찌를 준비를 하고있던 사람이 심신미약정도로 취급받는건 오히려 맥락을 흐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남자인 제가 그 화장실에 실수로 들어갔어도 찔렀을까요?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정신병력보다 증오범죄로 초점을 맞춰야 해요.
16/05/19 12:49
우선 남녀공용화장실 좀 없앴으면 좋겠고, 사이코 총량 일정의 법칙에 의해 이러한 사건을 근본적으로 막기가 쉽진 않을거 같네요.
기간시설의 문제와 '불특정다수를 특정대상으로 설정하여 발생한 혐오가 만들어낸 비극'에 문제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16/05/19 13:10
다들 핵심을 못 짚네요.
30대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강남에서 묻지마 살인을 했다라고 일반 살인 사건이 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살인 동기가 '여성에게 무시를 당해서'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졌습니다. 약자를 표적 삼아 살인하고 약자를 방패 삼아 자기 방어를 하는 것이죠. 이 논리는 약자 및 여성 혐오하는 이들의 논리와 아주 똑같이 작동합니다. 이후의 남성들의 반응도 똑같지요.
16/05/19 13:15
그러게요 사람이 300명인데 한명도 핵심을 못 짚다니 이 커뮤니티는 대체... 그리고 NOWAVE님이 뒤늦게라도 핵심을 보셔서 프로 멍청이 커뮤니티가 되는 일만은 피했으니 다행입니다.
16/05/19 13:59
수능 언어 갤러리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도 아니고... 사람이 300명인데 핵심을 한명도 못 봤고 나만 봤다는 오만함을 좀 재밌게 지적하기 위해 쓴 댓글인데요. 저도 그 300명안에 들어가는데 제가 이 댓글에 기분 좋아서 동조할리가?
그리고 제가 메갈에 대해 가장 최근에 쓴 글은 옹호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그 사이트 옹호하시는분들을 저를 희대의 여혐주의자로 몰고 가시고, 또 그 사이트 못 없애서 안달이신분들은 저를 여초 친위대라고 생각하시네요. 제 입장은 그 사이 어디쯤 있는데요. 하긴 내편 안 들어주면 나쁜놈으로 모는게 편하니까... 이해합니다.
16/05/19 14:09
조승희가 학교에서 받은 동양인 차별을 이유로 무차별 총기난사를 했다고 서양인 모두가 예비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며, 인종차별을 당하는 동양인들이 예비 살인마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저 정신병자 여혐 찌질이가 저지른 살인 하나로 프레임을 엮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으며 저건 그냥 메갈이 하고 있는 저능한 물타기 논리입니다. 그걸 핵심 운운하며 프로 멍청이 커뮤니티라는 단어를 쓰시는 것을 보니 그 무지에서 비롯된 오만함은 잘 알겠습니다.
16/05/19 14:36
끝까지 독해 못해서 피아식별못하고 빵빵 쏘시는거 보니 그냥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밑에 아더와이즈님 댓글도 좀 보고 정신 차리고 그러세요. 화이팅
16/05/19 13:24
"내가 아픈것은 옆집 사람이 나에게 독전파를 보내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너무 친절해서 나는 창문을 닫을수가 없다."
이게 정신분열증 환자의 말입니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죠. 저 살인자의 입에서 여성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말이 나왔다고해서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16/05/19 13:40
말씀하고자 하는게 무슨 뜻인지 잘... 그러니까 먼저 묻지마 살인이 있고, 그 이후에 여성이라는 약자를 방패막이로 삼아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건가요...? 그러면 그게 여험과 무슨 관계인가요?
16/05/19 13:12
사람은 모두 자기 힘들고 불리한 것만 보이는 편이고 남여가 서로 뒤바꿔 생각하는 역지사지라는게 염색체 자체가 다른지라 더 힘든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여자가 겪는 이러한 불안감 공포와 실질적인 피해 그리고 사회적 차별 못지않게 남자만이 겪는 사회적 스트레스(의무감, 남성성의 강요, 군대 등등) 도 상당합니다. 서로 힘든데 서로 1g 이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내가 더 힘드니깐 넌 좀 닥치고 있어. 니가 뭘 알아? 이런 목소리 높이기 게임하니깐 사태는 가라앉을 수 없게 치닫는것 같습니다.
16/05/19 13:46
앞문장은 공감가는데 뒷문장은 좀 의문이네요
모성애로 대표되는 여성성의 강요역시 존재하고..뭐 설마 여자는 의무감이없다 이런말하시려던건 아닐테니 앞의 두개는 사실 무의미거든요 그냥 써보신거겠죠?? 유의미한 차이인 군대부분은 공감합니다 다만 군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 사건에서 왜 이해받아야 하는진 모르겠네요...
16/05/19 13:25
묻지마 살인을 한 범인이 조현병이다, 정신분열증이라고 경찰이 그랬다는데 솔직히 그런 놈이 멀쩡히 알바도 하고 강남에 잘만 돌아다니는데 그게 무슨 면죄부가 되나 싶더군요. 남자앞에서는 분열하지 않는 정신병이냐고 묻고 싶더군요 제가 전공의는 아니지만...
16/05/19 13:33
메갈, 위마드 이런 정신나간 집단이 자꾸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오는게 우려스러울 뿐 달리 걱정되지는 않네요. 온라인이야 소수의 여론지배가 가능한 곳이라서 온라인 정서와 오프라인 정서는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하고요. 그냥 그들만의 리그이니 곱게 인터넷에서나 찌질거렸으면 하네요.
16/05/19 13:36
사건 자체는 미친 한 '사람'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이 남자였고 대상은 여자였기에 여성분들이 불안감이 생기거나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건 이해합니다. 다만 범죄자가 자신보다 약자를 노리는건 극히 일반적인 패턴이고 그래서 항상 여성피해자들이 더 많았는데 갑자기 성별 논란이 일어나는게 신기하더군요.
남성 혐오, 여성 혐오는 이런 미친 사람의 범죄를 통해서 논의 될 것이 아니라 메갈이나 초기의 일베같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16/05/19 13:44
살인범의 말때문에 여혐으로 인한 살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이 사람이야 말로 여성들에게 혐오를 당한 대상이 아닌가요?
애초에 이 논리가 너무 이상합니다. 이건 혐오라기 보다는 증오에 가까운 감정이고 그 대상이 약자이기 때문에 일어난 살인이라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혐오의 문제는 이런게 아니지 않나요?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하다던지, 삼일한이니 뭐니 하는 이런 것들을 문제시 삼는 거지 이런 건은 좀... 같은논리를 적용하면 군내에서의 총기 난사사건같은 건 상관혐오 사건인가요.
16/05/19 13:50
[여성 혐오는 존재하고, 그로 인해 한 여성이 죽었고, 그게 나일 수도 있고, 그래서 남성이 두렵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여성 혐오가 얼마나 심각하고 만연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이 범죄로 이어지지 않는 단기적 조치부터, 교육을 통해 여성 혐오뿐만 아니라 각종 소수자, 약자를 향한 혐오를 배척하는 장기적 조치도 강구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 여성 혐오를 빼놓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범인이 말 그대로 '미친사람'이었다 하더라도 그가 자신의 광증을 피해자에게 쏟아붓도록 유도한 것은 여성혐오였으니까요. 그런데 왜 이게 논란이 되느냐... 워마드 때문이죠. [여성 혐오는 존재하고, 그로 인해 한 여성이 죽었고, 그게 나일 수도 있고, 그래서 남성이 두렵다.]에서 그치지 않고 [그래서 남성을 증오한다.]로 이어집니다. 이건 아니에요. 틀렸습니다. "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았잖아." 같은 말은 갈등 조장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워마드는 추모라는 악어의 눈물로 갈등을 조장하는 악마같은 짓을 하고 있는겁니다. 이 물타기에 논점은 흐려지고, 사건의 원점마저 무엇인지 모르게 만들었죠. 우리는 이 끔찍한 사태끝에서 서로를 미워해야 하는 당위를 찾을 게 아니라 그럼에도 서로 함께해야하는 당위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특정 남성을 향한 여성의 공포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단, 이를 가지고 증오를 부추기는 자들마저 이해해줘선 안 됩니다.
16/05/19 14:10
실제로 남자친구였던 현장 목격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오열했다는데 그 사람이 살려주세요 넌 살아남았잖아를 보면 가슴이 후벼파지지 않을까요? 피해자 추모의 탈을 쓰고 또다른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즐기는 쓰레기들이죠
16/05/19 15:01
동의합니다. 어제 여자친구랑 이 얘기 가지고 통화했었는데 여성이 가진 공포감이 그대로 와닿아서 저조차도 잠이 안 오더라고요. 실제로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 해도 실제 자신이 타겟이 될 수도 있었던 범죄에 대한 공포는 이해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마드의 행위가 더 악마같은 것이죠. [그래서 남성을 증오한다]라는 슬로건 자체가 심히 잘못된 데다가, 그런 선동을 해서 뭔가를 희생하고 뭔가를 추구한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예요. 그냥 그들에게 우월감만 주고 끝이죠
16/05/19 14:22
저는 이런 현상이... 1등만 중요시하는 교육제도와 빈부격차 심화 같은 사회 문제와 결부되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비춰지는 '예쁘고 어린 여자 연예인' 우상화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TV에서 만나는 '여자'의 이미지는 항상 웃고, 고분고분하고, 몸매도 좋고... 현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것이지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실망과 분노가 쌓이는 셈? 학교에서는 더불어 사는 방법(인성교육)보다 국영수 점수를 중요시하고...(교권은 바닥나고) 빈부격차는 나날이 심화되고요. 나밖에 모르는 사회가 곧 모두가 망하는 길. 후진국으로 치닫는 길이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자극적인 뉴스가 반복해서 언급되는 것이 무섭습니다... 해결책은 커녕 공포심만 조장하네요.
16/05/19 14:36
본문과 좀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교권이 언급되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교권이라는 말이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보통 추락했다고 하면
교사의 권위가 떨어졌고 그로 인한 문제발생을 교권 추락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관점에서 보는 교권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저는 교권이 추락했다는 말이 좋은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교권이 추락했다고 보기보다는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교육을 서비스하는 제공자이지 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학생과 교사는 동등한 존재로 수평적인 관계가 맞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가 교사의 수직적인 권위의 부재로 생겼다고 생각하며 과거를 그리워 하는 부모 교사들이 꽤 많은 것 같아 저는 아쉽습니다.
16/05/19 14:49
네. 지적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 둘을 둔 학부모이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지라
선생님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즉 "수평적인 관계" 가 아니라 학생이 선생보다 권위가 높아진 사례들을 많이 접해서 제가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훈계하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우리 아빠한테 이를거에요.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부모가 같은반 학부모들 선동해서 선생님 왕따 시킴
16/05/19 14:39
http://i.imgur.com/adMhITM.jpg
개인적으로 다른 화환이야 뭐... 그냥 과격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겠는데 이건 화환이 아니라 유료 댓글 아닙니까 크크
16/05/19 14:49
하... 욱하네요. 그 옆에 있는 '우린 모두 우연히 살아있을 뿐입니다.' 역시 그렇고요.
개인적으로, 여성들 앞에서 오히려 약자의 입장이 되어버리는 남성 중 1인으로서, 뭐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들 지경입니다. -_-;; Jace Beleren 님도 위에서 여러번 지적했지만, 저런 반응이 오히려 이런 범죄를 더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진데... 하긴, 저들은 오히려 이런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해서, 남혐 풍조가 더 만연하기를 바라는 걸지도... 근데, 그러면 그 범죄의 피해자가 니가 될 수도 있을텐데??
16/05/19 14:47
이 사건에 남성성을 가져다대거나,
'남성이 위협이 된다'라거나, 추모한답시고 '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았잖아.'라고 적거나. 이런 사람들 제 정신이 아니지요. 아니, 아니어야 정상입니다. 남자들의 다수는 이미 군대를 경험했고. 경찰, 의경, 형사 등.. 공권력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요. 안그래도 여성에게 그렇게나 위협이 되는 남자들이 이러한 합법적인 경험 내지 수단들까지 갖고있는데, 이걸 보고 어떻게 제정신일수가 있겠습니까?
16/05/19 14:50
그러면서, 남자들이 자기들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이중적인 논리를 펴겠죠.
여자들은 남자들의 범죄에 노출된 약한 존재니까요. 아니... 그럼 니네들을 보호해줄 그 남자들이 니네를 안 해칠거라는 장담은 또 어떻게 할건데???
16/05/19 15:11
1명의 잘못으로 집단을 증오하지 맙시다. ㅠㅠ 복수형 금지 ㅠㅠ
살인자 1명의 잘못이고... 추모글 잘못남긴 1명의 잘못이고... 이런 생각하는 남과 여도 많답니다.
16/05/19 15:02
근데, 약간은 비꼬는 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약자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는 안된다. 그건 차별이고, 범죄행위다." "강자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는 풍자의 영역이다. 그건 충분히 용납될 수 있다." ...가, 이전에 성소수자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다수 분들의 의견이었거든요. 거기서 난데없이 기독교를 물고늘어져서, 제가 열폭(?!) 하다가 일점사를 당해보기도 했고요;; 근데, 이번 사태에서 여성=약자, 남성=강자 의 프레임을 씌우면, 성소수자 논쟁때랑 별 다를바가 없어지는데....??? 제 짧은 생각으로는 이 지점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서 그러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분 있으실까요??
16/05/19 15:13
일단 저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저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굳이 생각해보자면 약자도 약자 나름 강자도 강자 나름인 게 아닐까 싶네요.
남/녀의 사회적 위상 차이가 성소수자/비 성소수자 만큼 많이 난다고 보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일단 가난한 사람/돈 많은 사람 정도가 저 둘 사이에 들어갈 거 같은데 우리 사회에서 부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용납되던가요? 오히려 금수저라고 덮어놓고 까면 역풍 불 것 같은데요..
16/05/19 15:30
개인적으로는 약자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더 나아가서 기망할 수 있다고) 보는 편이라 이런 헤이트 스피치를 언어유희로 웃어넘길수 있는 심적으로 건강한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에 그런 게 가능한가..라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럴 수 없는 시대는 너무 박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16/05/19 15:45
최소한 제 의견은 아니네요. 헤이트 스피치란것의 정확한 정의의 선이 뭔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헤이트 스피치라 생각하고 분류하는 표현들은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류와 연간되는데 그게 어떻게 풍자겠습니까?
16/05/19 15:52
강자-약자 프레임에서 따져보자면, 인종차별 조차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미국에서만 해도, 백인이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 그것은 논란의 여지 없는 인종차별 발언이 돼고, 흑인이 백인을 미워하거나 비난하는 발언을 한다면, 그건 저항이나 풍자가 됩니다.
16/05/19 15:58
미국 유학을 9년이나 했는데 흑인이 자기비하를 하면 풍자는 되지만 단순히 백인을 미워하거나 비난하면 인종차별 발언 취급 받습니다. 착각하신거 같아요. 최근일로 백인이 흑인 머리스타일 따라한걸 흑인이 비난했다가 온라인에서 쌍욕 먹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16/05/19 17:04
미국 거주자셨군요...;; 아무래도 그냥 전해 듣는 것과, 직접 느끼는것과는 온도차가 있는 모양입니다;;
힙합음악 등에서 나타나는 과격한 가사와 기성사회에 대한 비난과 욕... 등등을 끝없이 내뱉는 래퍼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톱스타가 되기까지도 하는 걸 보면서, 그게 일반적인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저는 그게 사회적으로 저항과 풍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터부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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