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2 19:57:47
Name 신묘
File #1 untitled.bmp (0 Byte), Download : 652
File #2 untitled2.bmp (0 Byte), Download : 526
Subject [일반] 추가)엄마의 폭력을 못 이겨 이제 독립하려고 합니다.
3만이 넘는 사이트에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글을 올립니다.
글이 불편하거나 답답할 수 있어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너무 힘듭니다.

2002년부터 참자 참자 하다가 2011년 오늘까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되었네요.

지긋지긋한 친엄마(절대 새어머니 아닙니다)의 과년한 딸을 향한
장소도 시간도 가리지 않은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으로 향해지는 비인간적인 신체폭력, 하는 일을 도저히 몇분간 지속할 수 없이 멈추게 할 정도로 쉴 세 없이 하이톤으로 쏟아지는 언어폭력, 집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범인으로 증거없이 뒤집어 씌운 후에 몰아넣기, 인신공격, 히스테리, 잔소리에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벗어나고자 합니다.
엄마로 부터 오늘 하루 종일, 집의 빨래담는 나무 바구니를 깬 주범, 옷을 구겨났다는 죄, 15년가까이 된 이불이 찢어놓았다, 가스레인지를 일부러 더럽게 해놓았다는 죄로 몰리다가 그에 대해 분명히 제가 하지 않았다는 반박을 해도 믿어주시지 않는 '그럼 누가 했냐?' 고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엄마때문에 흠씬 복날 개 패듯이 봉과 쇠바구니로 두드려 맞고 지금 엄마가 모임으로 밤까지는 적어도 안 들어오실 틈을 타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경찰도 답이 없는 것 같고
아버지도 상대적으로 엄마와 관련 된 일에 지칠 뿐만 아니라 천성이 유한 분이셔서 도와주시질 못하고
그나마 동생도 멀리 떨어져 있고
극단적인 것도 여러번 생각해 봤는데 도대체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고 영광스럽지 못한 이 삶에 무슨 애착이 이때까지 그리 많았는 지
생각만 그치고 단 한번도 못 해봤네요. 엄마만 아니면 그래도 제 삶이 그나마 제 스스로에게는 인정을 받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엄마에게 반박이라도 하기에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저 혼자 너무 힘듭니다

저 혼자만 다음 주 쯤 조용히 어떻게 정리할 것 챙겨서 나갈 생각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날 엄마가 하루종일 집을 비우실 예정이셔서 키우는 애완동물들 밥을 주고 나갈 생각입니다.
친구 자취집을 향해 간 후 한달 정도는 알바를 한 이후, 고시원룸을 하나 구할 생각 입니다.
지금 현재 부모님과 살고 있으나 현재 거주지의 거주자 신고에는 저와 제 동생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모아둔 돈은 20만원도 채 안됩니다.
전 여자, 20대 후반이고 4년제 대학 졸업했고, 전문자격증은 하나 있습니다만 그것을 지금 살릴 수 있을 지 의아하긴 합니다
남친하고 운전 면허는 없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일단 엄마 눈이라도 피할 수 있고 잡으로 못 올 정도의 직장을 잡으려고 합니다  
중고등학생 과외나 비정규직 직장으로 구할 생각입니다.
병원, 중소기업 취직을 하려해도 결국엔 추적하는 엄마손아귀에 잡힐 것이기 때문에 그저 사라지면서 경제적으로
한달에 고시원값 20-30만원 식비와 기타비 30만원 정도해서 마련하며 혼자 독립해서 살려고 합니다.
만약 동생이 돌아오면 같이 살 예정입니다. 동생도 저보다 더 당했으면 당했지 덜 당하지는 않아서요.  

-여기까지가 제 계획입니다-(혹시 이 아래 때문에 질게로 가는 일은...없겠죠..)

1. 이 상태에서 빈털털이 몸으로 나오는 제 독립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추적 당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 쭉 저 혼자 살 수 있을까요?
앞으로 엄마와 남남처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산 입에 거미줄치랴는 속담이 있지만 막상 실현하려니 겁나긴 하네요. 그래도 무섭기는 무서운데 정말 실현해야하는데요. 아무에게도 거취를 알리지 않은 독립, 가능하겠죠?

2. 제가 이 집에서 무엇을 하고, 즉 어떻게 정리하고 나가야 할까요? 독립계획서를 제출하고 가려는 것은 아니나, 이제 못 돌아올 각오하고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정리하고 어떻게 나가야 할 지 감이 잘 안 잡히네요. 이 집에서 아쉬울 건 하나 없고 그냥 이젠 제 애완동물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특히 우리 아깽이는 저를 제일 잘 따르고 저한테만 와서 애교부리는데...

3. 만약 독립을 하지 않고 제가 이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제사를 지내는 무교입니다만, 아는 분이 교회분들을 권해주셔서 그분들과 해결하려해도 답이 없습니다. 감사했지만 엄마를 설득시키는 건 집사분들도 이제 그저 안됬다하며 손을 놓을 지경입니다.

수능 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날 저희 엄마가 뾰족한 유리( 그 때 당시 유리는 저한테 때리다가 책상유리를 깨뜨려서 떨어진 유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로 제 팔을 그었습니다. 자신의 귀한 가죽소파에 일부러 기스를 그어놓았다고 증거없이 몰아가며 친딸을 믿지 않은 채 제 왼팔을 그으셨고 그때 저는 놀란 나머지 피를 흘리며 정말 단돈 만원을 재빨리 서랍에서 꺼내들고 바로 택시잡아 나갔습니다. 하루종일 공부도 못한 채 길거리를 걷다가 공원에 있다가를 반복하다가 저녁에 배가 고파 집에 들어갔습니다. 새벽까지 다시 가중처벌받아서 맞았는데요, 그 당시 정말 죽음 직전까지 폭력을 행사하시다가 놀라서 집에 오신 외할머니 덕분에 죽다 살아났습니다. 가중처벌 받아서 거의 무지개나라로 갈 뻔했는데 살아났죠. 지금도 그때 당한 그은 외상은 제 팔에 희미하게도 그 날을 추억하며(?) 남아있고요. 그런데 이젠 매번 당하고 맞고 이렇게 몰리는 것도 너무*1000000000000000 힘듭니다. 임계점에 도달한 그 포인트가 왔나봐요. 그래서 정말 이번 독립은 실패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도무지 컨트롤이 안 되서 평정심을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추신: PGR버튼이 무겁네요. 글쓰기까지 대략 2시간 넘게 걸리네요. 몇 번을 쓸까말까 지울까 하며 고민했습니다. 유쾌하거나 주말 저녁용으로는 영 불편하고 어두운 얘기뿐이고, 무엇보다도 혹시나 제가 아는 사람이 이건 내 친구얘기잖아 하면서 상황을 눈치라도 챌까, 만인앞에 제 현실을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며, 나는 앞으로 어떡해야할까하며 복잡한 감정에 글을 써봅니다.
익명이라고는 하나, 집안의 치부와 모친-딸 간의 안 좋은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었는 지, 의문도 듭니다. 이 글을 쓰고 난 후와 독립하고 난 후의 후폭풍이 그저 두렵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1. 첫번째 사진은 현재 제 무릎 위에 학대자국입니다. 어제의 출혈 위에 선명한 핏자국위에는 연한 초록색으로 5일전쯤 맞은 부위인데 자세히 나오지가 않네요. 오른쪽팔, 다리도 지금 통증과 함꼐 부어오른 상태이며 조만간 피멍이 드는 추세를 더 지켜본 상태에서 올려야될 것 같구요.두번째 사진은 유리로 그인 학대(총 8.5센티)의 일부를 찍었고 그 아래에도 어제 맞은 것 때문에 피멍이 들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에 급히 아버지 핸드폰으로 찍어서 사진 화질이 안 좋은 점 이해바랍니다.

추가2. 많은 분들의 댓글 감사합니다. 믿어지시지 않을 법한 상황이지만 어제밤에 엄마와 다시 본 후로 맞지는 않았지만 꿇어앉어에 한바탕 "내내 이거 뜯고" "다른 집 가봐라 가구 파인 자국하나 없이 깨끗하다" " 어떻게 옷이 재산(엄마의 상당한 고가의옷들)인데 명품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 지는데 그게 떨어지냐" 등으로 시작하시는 잔소리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과다하게 받은 후 울다 잠들었습니다. 한 번 잔소리가 시작하면 과거의 제가 맞은 일의 이유(?)가 다 히스테리의 근거가 되기도 하지요.

추가3. 일단 수요일날 만나기로 한 친구의 자취집에 가기 전에 최대한 준비를 하고 갈 생각입니다. 경우가 안되면 그 자취하는 곳에 필요한 물건을 맞겨놓거나 종교기관에 몸을 의탁할 생각이고, fd님 말씀대로 조금 더 생각하고 계획을 짤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후, 수요일날 만나는 것보다 조금 더 기간을 늦춘 후에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시일에 나갈 거구요. 그 동안에 또다시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매값이라도 번다고 보고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정기예금통장을 들고 나가야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정말 신고할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조심스럽네요. 감사히도 많은 분들이 쪽지와 댓글 주셨지만, 하물며 친척이나 친구, 지인에게도 손을 빌리기 거북한 상황인데 얼굴이나 연락처까지 바로 드리면서 적어도 pgr회원분들께 현실적으로 손내밀 입장이 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네요. 마음만은 감사합니다. 수녀원이나 종교시설은 최종적으로 가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관에서도 그냥 놀고 자고 할 생각이 아니라, 기관일이 필요하다면 도우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추가4. 마재곰매니아님께: 님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답변을 주신 분들 거듭 감사드립니다. 만약에 해결책을 바라지 않고 단순 위안이나 감정적 폭발에 그친 글을 적고 싶었다면 적어도 독립할 거라는 말을 적지는 않았을겁니다. 부끄럽지만 제 상황과 계획을 어느정도라도 말할 법한 내용은 글이나 댓글에 은연중에 비치지 않았을거에요. 물론 제3자가 보시기엔 그저 위안을 바라고 제 신세한탄을 부각한 면도 있지 않아 보입니다만, 만약 당하고 학대 된 일을 전면 쓰지 않고 제가 단순히 저의 스펙을 몇 개 나열하고,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이 20만원이라고 말할 경우, 그저 네이버지식인이나 가서 보던가 아니면 Grow Up하라는 소리나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독립을 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안위에만 의존해서 여기서 계속살아라는 것이 정말 백번 생각해봐도 독립만큼 마이너스적인 대처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님 말씀대로  독립하겠다는 속셈을 배제한 채 '아 나 이렇게 살아, 힘들다, 누가 좀 위로해줘'라고 보이는 류는 이미 상담기관에 이메일을 보내고, 경찰에 알리고, 교회분들과 상담을 통해 그 선에서 줄 수 있는 나름의 많은 위로를 이미 받았습니다. 항상 감사했지만 저는 오히려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었고요. 혹시 독립하신 분들이 그동안 겪은 경험담이나 독립하신 방법 등, 아니면 독립 외에 제 상황에서 차선책이 있는가가 위주로 알고 싶었습니다. 저라고 20만원이 경제적으로 독립에 딱 필요하고 맞는 금액이 아니라는 걸 모르겠습니까만 10대들의 철없는 가출로 보여도 경제적 도움이 없어도 극단적 상황을 몰고 가지는 않기위해서라도 나갈 계획을 잡고( 그게 제 선에서는 최대한 자세하고 많은 사회적 변수를 고려한 계획이라고 보여도 남들 눈에는 추상적 공상이나 무모함 또는 바보같음으로 보여도)  힘들어도 해볼생각이었습니다. 대학까지 이미 몇년 전에 졸업했는데 설사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고생이 되어도 이제는 해야할 때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조만간 님 말씀대로 컴퓨터 앞을 박차고 일어날 생각입니다. 일단 님 말씀대로 20만원의 일부를 친구에게 주고 시간제 알바를 구해서라도 은혜를 갚거나 아니면 돈을 번 후에라도 낼 생각입니다. 저도 대학원 다니는 이 친구에게 100퍼센트 의존하고 싶지는 않고요. 알바할 돈으로 고시원에서 쭉 살 계획입니다. 만약 기숙사가 딸린 직장을 얻게 된다면 그쪽으로 갈 생각이고요. 원룸텔을 얻거나 +500의 가전제품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결혼 전까지 고시원-직장-고시원을 진전하며 통장에 돈을 모을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도 학비나 생활비 일부를 100퍼센트 의존하긴 했으나 혼자 살았으며, 없으면 없는대로 데스크탑이 고장나면 고장나는대로 살게 되더군요. 제가 막 여성스럽게 있을 것 다 갖추고 사는 나이나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거창하게 살기보다는 한 지방 중소도시의 고시원에서 살며 마트에서 일하거나 중소기업의 일선 경리직을 해도 상관없고요. 문제는 창예님이나 몇몇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접근금지가 제일 필요한데, 직장을 잡게 되더라도 의보나 세제문제때문에 현재 사는 곳에 바로 연락이 가거나 경찰이 찾아서 실패할 독립이 될 것 같네요. 맞으면서 다시 들어갈 일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도록 도피 겸 독립이 되었으면 좋겠으나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두렵고 할 말이 없습니다. 여러모로 겪어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 복잡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테페리안
11/07/22 20:04
수정 아이콘
어휴 무섭네요.... 힘내세요란 말 밖에는 못 드리겠습니다 ㅠㅠ [m]
절름발이이리
11/07/22 20:05
수정 아이콘
1. 가능합니다. 단 잠시 지낼 친구 집 정도는 미리 구하시고 나가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2. 아무것도 정리하실 필요 없고, 챙길 것만 챙기세요.
3.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 정도면 정신병적 증세인데, 당연히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글쓴이의 능력으로는 치료에 임하게 하기 힘들듯 하네요.
Love&Hate
11/07/22 20:05
수정 아이콘
20만원으로 독립 못합니다..
제가 스무살부터 독립했는데...

20만원으로는 못합니다...
친구에게 부탁을 하든 뭘하든..
최소 석달의 생활비는 있어야 독립이 가능합니다...

일단 먼저 잡을 구하시고..
어머니와의 거리를 유지하신다음에 (잡을 구하시면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집니다.)
다음으로 돈을 모으시고
독립을 하시거나..

먼저 집을 뛰쳐나가서
아빠의 비자금을 200정도 털어보셔야 할텐데..
20만원으로는 정말 무..리..입니다.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으나 서울은 더 힘들구요..
낭만토스
11/07/22 20:07
수정 아이콘
SOS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해보이네요(지금 종영했나요?)
그냥 이 글만 봤을때는 어머니께서 뭔가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뿐만 아니라 신묘님까지 지속적인 치료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경찰이 아닌 가정폭력 전문 상담기관 같은 곳에 도움을 청하면 직접적인 도움이 올 것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1/07/22 20: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실제 상해를 입었을 경우 경찰 부르세요. 답이 있든 없든 부르고 봐야 합니다.
프리템포
11/07/22 20:09
수정 아이콘
일단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일단 생각하신대로 집을 나가셔서 독립을 하시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건 돈일텐데.. 일단 월 60이상의 아르바이트라도 먼저 잡으시면 빠듯하게 당장은 충당이 되실 것 같은데..어쨌든 이래저래 독립을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치부를 드러내는 게 마음에 걸리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이런 공간에 마음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게 익명 사이트의 나름대로의 순기능이 아닐까요. 어찌됐건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아버지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이모저모 안타깝게 됐네요
국진이빵조아
11/07/22 20:09
수정 아이콘
20만원으로는 독립이 힘듭니다. 일단 20만원으로 일단 버티고 직장 구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저도 예전에 비슷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최소 100만원은 있어야 될 듯 합니다. 위엣분 말씀대로 3달 생활비는 있어야 합니다.
힘내세요.
Go_TheMarine
11/07/22 20:09
수정 아이콘
에고...힘내시구요..
일단 알바자리라도 구하셔서 Love&Hate 님 말씀대로 100~200정도의 돈은 모으시고 나가셔야 할듯해요.
과외를 제외한 알바를 밤까지 하시면 월150은 버실수 있으니 1~2달 일하셔서 돈을 받은 후
독립하세요.

일단 어머니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낭만토스
11/07/22 20:10
수정 아이콘
경찰같은 경우 집안일에 잘 도와주지도 않고 심지어 남자->여자 폭력도 아닌
여자->여자 폭력이니까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겁니다.(정말 눈으로도 확연한 상해가 아닌이상)
하지만 경찰에 압박을 넣어줄 전문기관이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니까요.
씨밀레
11/07/22 20:11
수정 아이콘
뭔가 전문적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동생분도 같이 당하셨다면... 경찰이나 기관에 신고하셔서 어머님을 따로 격리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들 정도네요.
그런데 아버님은 그런 어머님과 어찌 지금까지 살고 계신지 의아할 정도군요.
자식들이 그정도까지 힘든걸 목격하셨을텐데..
루스터스
11/07/22 20:12
수정 아이콘
힘내시길 바랍니다.
장진기
11/07/22 20:12
수정 아이콘
어머니 성품의 문제라기보다 정신질환일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보니까 어머니와 대화는 힘드신 거 같은데 아버지와 진지하게 대화부터 해보시고 독립하시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데요
페퍼톤스
11/07/22 20:12
수정 아이콘
20만원으로...여자혼자 독립을 하기에는 너무 터무니 없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랑 나이 또래가 비슷해 보이시는데, 적어도 주변 친구중에서 고시원 보증금이라도 확실하게 빌려 줄 수 있는지 여쭤보세요. 정 안되면 아버지께라도 간곡히 부탁드리구요. 지금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는데 완전히 인연을 끊겠다면 나가는 당일 바로 핸드폰 정지하고, 친구분 명의로 새핸드폰 개설하시고 다른 지역의 고시원으로 가시면 되겠죠. 그냥 쥐 죽은 듯 아무것도 모른채 혼자서 살면 되긴 합니다. 혹 24시간 식당 같은 경우에 숙식 제공이 되는 곳도 있긴 합니다만..
꼭 힘내세요. 부모 자신의 혈연 이런거 다 필요없고, 어떤 기분이실지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저도 이해가 되네요.
헌데 혼자 남을 동생분은 어떻게 하나요. 글을 쓰신 것 처럼 글쓴분이 나가셔서 동생분이 그거에 대한 가중처벌이라도 받게 되면..
완성형폭풍저
11/07/22 20:12
수정 아이콘
모아놓은 자금도 없이, 안정적인 직장도 없이 독립하겠다는 것은 2인용 맵에서 저그 상대로 입구 안막고 메카닉 하겠다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준비가 필요해요. 하지만, 나이를 보아하니 결혼을 서두르시는게 최선일듯 싶네요.
정 결혼이 힘드시고 독립을 해야겠다면, 의지할 수 있는 친구집에 얹혀사세요. (독립한 친구)

.. 물론 그럴리 없으시겠지만, 아무리 힘들고 돈이 급하다 하셔도 업소에 나가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11/07/22 20:12
수정 아이콘
독립하려면 200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07/22 20:13
수정 아이콘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겠습니다.저도 마음이 먹먹해서 차마 어떻게 이야기할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사실 글로만 가지고는 어느정도나 의지가 확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전문자격증이 있다 하시니 독립자체는 어렵지 않으실 텐데, 문제는 '접근금지명령'이겠네요.

1. 비정규직/과외로 생계를 꾸려가신다면 가능하기야 하겠습니다만, 결국은 미봉책입니다. 결국 어머님은 언젠가 추적해오실 것이니고 경제적 압박은 현실이니 말이죠. 만약 독립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으셨다면, 현재 상태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상해진단서 등...) 접근금지가처분신청 등을 신청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호적정리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상세한 방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2. 그냥 나가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완동물은, 뭐랄까요. 본인이 죽게 생겼는데 일단 뒤로 제쳐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이 항목에 대한 답은, 슬프게도, 본인이 가장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이 흥분하시고, 격앙되어있으신 것 같은데 일단 침착하고 냉정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당분간은 어떠한 형태로든 떨어져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충분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일이 매듭지어지기를 기도할께요.

Ps. 부디 '악순환'에만 빠지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3분맛카레
11/07/22 20:13
수정 아이콘
그냥 위로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께요. 그게 더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으로는 독립이 힘듭니다.
20만원 모으셨다는 말을 들어보면 20대 후반의 여성이지만 아직 제대로된 직장을 구한적이 없다고 생각되고
(여성의 경우엔 남자보다 직장 구하는 나이가 3년정도 빠르니) 과외나 비정규직 직장을 구한다는 이야기도
말처럼 쉽게 되진 않습니다.
다른 일을 하실 수 있다면. 차라리 몇개월 좀 모으고 돈을 마련한 다음에 나가시거나. 아니면 최소한 일할 곳이라도
구한 다음에 친구네 자취집으로 도망가세요. 진짜 나가면 그 담부터는 현실입니다. 괴롭힘을 못참고 나갔지만
현실은 더 더러울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절름발이이리
11/07/22 20:14
수정 아이콘
전 재워줄 친구가 많아서 그랬는지 좀 쉽게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 의견을 보니 더 금액이 필요할 둣도 하네요. 어쨌건 직장구해서 생활비+집세까지 쟁여 놓고 나가는 게 제일 안전하긴 합니다.
지니쏠
11/07/22 20:15
수정 아이콘
경우는 다르지만 돈없는 상황에서 남자인 친구하나가 뛰쳐나온걸 봤었는데 정말 사람같이 못살았어요. 넷북팔아서 몇십만원 받은걸로 찜질방에서 자면서 학원강사로 일했는데 첫 한달동안 찜질방갈돈도없어서 며칠은 공원에서 밤새고, 출근안하는날은 도서관에서 시간 떼우다가 다른학생들이 휴게실에서 먹다 버린 음식 줏어먹고 그랬다더라구요. 결국 친구집에 들어가서 두어달 좀 사람같이 지내다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여성분같으면 더 버티시기 힘들 거에요. 그정도면 아버지도 상황을 잘 아실 테니, 아버지랑 잘 이야기를 해서 얼마간 돈을 지원받은 이후에 나가세요. [m]
마재곰매니아
11/07/22 20:16
수정 아이콘
독립 절대 못합니다.

일단 지역을 알지 못해서 쉽사리 적긴 힘들지만

서울이라고 가정시에 최하 500은 있어야 그나마 달방이라도 얻고

200정도는 있어야 고시원이라도 얻고 일자리 구하는 시간동안+월급이 나올동안의 한달을 버틸수 있습니다.

뭐...가장 좋은방법은 아직 20살이니까 친구같은 지인에게 사정 말하고 같이 사는수밖에 현재는 답이 없네요

실질적으로 제가 독립(이라쓰고 가출...)한 나이가 17살때였는데 그때 당시 여자친구랑 둘이 돈벌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버티기 힘들더군요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나 동생들이 많아서 잘안다고 자부하는데 여성비하적으로 이런글 적는게 아니라 현실은 얼굴 반반하면 화류계 안반반하면 남성집에서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화장빨 배워서 화류계 진입 or 다시 집으로 복귀 이테크가 제가 봐온 전부였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만...제가 봐왔던 현실이 이렇네요

정답은...신고하세요 가정폭력은 정말 큰 범죄입니다.

배아파서 낳았다는 그 이유로 폭력이 미화되거나 정당화 될수는 없어요
서주현
11/07/22 20:17
수정 아이콘
아버님께 너무 힘들다고, 차라리 집을 나가고 싶다고 한 번 말씀드려보는 게 어떨까요?

...라고 썼는데, 댓글을 보니까 아버지께서 도움을 주실 분은 아닌 것 같군요;;

사실 지방으로 내려가면,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중소기업 일자리 구하는 것이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신묘님 말씀 들어보니 신고하거나 상담센터같은데 문의해봤자 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독립이 답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일자리를 먼저 알아보세요. 일자리 구해질 때까지는 친구집에서 지내시거나, 밤 늦게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새벽에 일찍 밖으로 나가시는 생활을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백육십근
11/07/22 20:20
수정 아이콘
아버지 돌아가시고 친척집에 맡겨졌다가 폭언과학대에 못이겨서 여행가방2개들고 돈3만원 들고 독립했습니다 십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어엿하게 자영업을 하고있네요... 본인이 힘들고 못견딜꺼 같으면 당연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겠죠 찾아보면 보증금없이 월5만원짜리 쪽방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마음먹고 진짜 해봐야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못할껏도 없다고 생각하네요
11/07/22 20:21
수정 아이콘
일단 한두달 빡세게 일하세요. 어머니의 생활패턴을 아실텐데 그 생활패턴에 맞춰 일을 하시고 최대한 어머니랑 마주치지 마세요.
한두달 일 열심히 하시고 위분들 댓글처럼 200만원 정도 모이시면 그 때 나가세요. 주말에도 살 방 찾아보시고 주말알바 뛰시면서 최대한 돈을 끌어모으겠다는 심정으로 혹사시키세요.

그 다음에 나가세요. 지금 20만원으로 무작정 나갔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중도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 참 딱하지만 일단 두달만 더 버텨보세요. 그리고 계속 이력서 넣으시면서 직장 잡으셔서 안정된 생활 만들어놓으시구요..
잠잘까
11/07/22 20:21
수정 아이콘
1. 가능합니다만, 정말 어머니께 알리지 않을 것이면 아버지에게도 비밀로 하셔야 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2. 당연한 이야기지만 강아지는 어쩔수 없어요. 혼자사실 것이고 그리고 따로 집이 있는 상태도 아니니 만약 너무 아쉬워 데리고 나오면 불쌍한 강아지가 됩니다. 그러진 마세요. 솔직히 돈 조금 되시면 가지고 나가지 말라 권해드리고 싶은데, 현 보유 액수사 너무 처참히 적어요. 전 되도록이면 가능한 물픔 다 가지고 가시고, 나중에 동생분에게 따로 연락을 하던지 해서 다 옮기세요.

3. 우하... 저의 어머니랑 정 반대시군요. 물론 인자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다른 개념입니다만...뭐 어쨌든..저희 어머니가 생각이나네요.
병원이 최선이라고 밖에 이야기를 못드리겠습니다. 그냥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뭐 별로 얻을게 없지만, 그냥 이야기 하는게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요.

전체적으로 앞뒤다잘라서 현재 보유금액으로는 무리입니다. 밥은 둘째치고 직업과 살 곳을 정하신후(미리가 아닌 당장) 그 뒤에 출타를 하시는 게 그나마 앞으로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어머니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어찌되었든 잘 해결되길 빌게요.
11/07/22 20:22
수정 아이콘
패륜일지는 몰라도 맞기전에 때리면 되지 않나요? 저항할수 있는걸 알면 안때릴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여러가지로.. 하여튼 미심쩍은게 많은 글이네요..
canicular
11/07/22 20:23
수정 아이콘
독립이라고는 하나 사실 자립적인 의미의 홀로서기라기보다는 당장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의 탈출이라고 보여지네요.

단순히 당장에 생활할 생활비등의 문제는 일반적으로 혼자 생활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여러면에서 철저한 준비와 검토가
이루어져야겠지만, 지금은 폭력의 정도가 너무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네요.
공공기관에서 소개하는 가정폭력 보호시설이나 종교시설을 알아보시더라도 일단 최대한 집에서 피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높은 수준의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게 생활비의 부족보다 더 위험해 보여요.
아우쿠소
11/07/22 20:24
수정 아이콘
일단 금액적으로 한달 최소생활금액이 독립이라고 이야기하면 최소 70이상을 들어갈껍니다.

고시원금액 + 식비 + 기타잡비 등등.. 그리고 위에서 여러분이 말씀하신대로 지금 직업이 없으시다면 알바를 하셔야할텐데

나이가 있으시니 마땅한 알바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님의 독립을 하겠다는 의지와 상황은 이해가되지만 달랑 20만원가지고 독립하신다니 걱정이 되긴합니다.

일단 기거할 친구집이 혹시 친구가 자취하는 집이라면 다행이지만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집이라면 그것도 조금 걱정되고요...

힘드시더라도 일단 지금까지라도 참으셨으니 몇달더 참으시면서 돈 + 직작 or 알바 몇달간 기거할곳 정도는 알아보시고

움직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11/07/22 20:27
수정 아이콘
돈 없이,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 독립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쪽으로 가정폭력관련해서 도움주는 곳이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알아보세요. 114나 120같은데 문의해보시면 될겁니다.
11/07/22 20:29
수정 아이콘
글쎄요...생활비 때문에 더 참으라고 하는 건 좀... 저분도 참다 참다 이렇게 글 쓰신거겠죠. 알바비 가불이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그렇게 해줄리는만무하고 최소한 한달은 더 폭력을 참아야지만 나갈 돈이 생긴다는 건데...친구분 집에 사정을 말하고 일단 나오는게
우선이겠네요. 한달은 커녕 하루 이틀만으로도 지옥일텐데요...
11/07/22 20:31
수정 아이콘
세상엔 참 별일이 다 있군요..

당장 견디기 힘들어서 집을 나가시려고 하는 거겠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닌거 같습니다.

위에 여러분 말씀처럼 어머니가 그냥 좀 심하다 이런 수준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신거 같아요.

보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뭐라고 말씀을 드려봤자 별 도움은 안될테고, 지금이라도 늦은건 아니니 힘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
TheWeaVer
11/07/22 20:31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느정도 이신지 모르고, 초기자본금도 힘들것 같긴 하지만..
호주 워홀같은걸로 잠시 갔다가 오는건 안되려나요???;;
혹시나 될 수 있다면 이런방법도 좋을 것 같은데요..
최소 반년에서 2년까지는 갔다 올 수 있고 말이죠
11/07/22 20:32
수정 아이콘
고시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최소한 3~4개월 집세+생활비는 확보하셔야 됩니다. 독하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돈을 모으셔야 할듯. 제가 한 두다리 건너서 들은 바로는, 미성년자 가정 폭력은 그나마 법, 경찰, 상담, 보호소, 시설등의 제도로 어느정도 구제가 가능한데,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성인 대 성인의 폭력은 법과 사회의 도움보다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하더군요..
엡실론델타
11/07/22 20:35
수정 아이콘
먼저 극단적인 선택을 안하셨고 또한 앞으로도 안하실꺼라는 생각이 드는건 다행이네요...(절대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리플들을 훑어보니 된다.안된다 는 를 비롯한 여러의견이 있는데
둘중 하나를 권유하라고 한다면 저는 "안된다" 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지금당장 안된다" 가 맞는 것 같네요.. 장기적..아니 단기간 내에 빨리 독립을 하셔야 하는것은 맞구요.
제 경험과 주위를 보았을때 그리고 현재 있는 돈과 글쓰신분의 입장을 들어봤을때 지금 나가면 멘탈적으로는 편해져도 물리적으로 너무 고생하실것 같습니다.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 범위내에서 독립에 대해 조금만 더 명확히 준비하시고 (돈이 조금 더 있으면 좋지만 돈이 아니여도 일자리나 거취등등) 그 때 바로 나가시는게 괜찮을듯 싶습니다.
덧붙여,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너무 힘들다고 하셨는데 독립하게 될경우 동생분과 친한 지인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신뢰할수 있는 지인분이 있는지 그 지인분께서 이사실을 알고계시는지 알고계시다면 어느정도까지인지
혹시 주위 지인분께 경제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어느정도까지 도움을 받을 수있는지 등등이 너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립한다면 분명 또 다른 문제가 생길것이고 그때 혼자서 견디기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정말 믿을수 있는 지인분이 있다면 도움을 꼭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법적인 부분도 들어가야 할것같지만 그부분은 제가 모르니...아무쪼록 글쓰신분의 몸과 마음이 더 이상 다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히비스커스
11/07/22 20: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모아두신돈이 20만원에 그것도 20대 후반나이대면 당장 독립은 좀 힘들어 보입니다.

차라리 20대초반이셨으면 그나마 알바자리라도 구하시기가 더 쉬우셨을텐데.. 20대 후반이면 알바구하기도 조금 애매해보이긴 합니다.

게다가 친구집에서 머문다고해도 길어봐야 한달인데.. 남성이라면 막노동해서 어떻게든 생활을 이어 가겠지만, 여성분이라 일단 막노동은 무리고....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일자리는 가맹점 프랜차이즈 커피숍매니저가 그나마 베스트일것같은데... 가맹점이라서 주로 비경력직을 뽑기때문에 그나마 일을 할 수는 있을겁니다. 이것도 3~4달동안은 100미만으로 받을 각오하시고 가셔야 되구요...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사는 부산의 경우의 고시텔+생활비만해도 한달 최소60은 잡아야 할 듯한데... 서울이면 2배이상 들어갈테구요. 일단 참고지내시다가 일자리는 구하시고 200~300정도 모으고 나오시는게 나아보입니다.
마늘향기
11/07/22 20:38
수정 아이콘
한달 고시원 비 + 10~20만원이라는 돈에다가
고시원 비 이상 벌 수 있는 확실한 알바자리 하나

이것만 갖춰진다면 어떤 지역에서든 충분히 당장 독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시니 고시원도 밥주느냐 안주느냐가 매우 중요하겠는데,
밥이랑 김치가 나오는 고시원이면, 밥에 정수기 물 말아서 김치랑만 먹으면 식비가 아예 안들고 좋죠.

앞날에는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페퍼톤스
11/07/22 20:38
수정 아이콘
혹시,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저희 이모님께서 수녀시라(지금은 경기도 청평?쪽에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 수녀원으로 도움을 한 번 청해 볼 수 있습니다. 수녀원이라고 부담가지실 건 없고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젊었을 때 친 언니에게서 글쓴분과 같은 학대를 받아서 수녀원으로 잠시 피신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혹여나 이런 도움이라도 괜찮으시면 쪽지 주시면 제가 이모님께 부탁드려 보겠습니다.
elecviva
11/07/22 20:40
수정 아이콘
꼭 행복한 날이 앞을 기다리길 바랍니다.
다른 분들이 현실적인 조언 해주셨으니 저는 그저 그 외의 글 남기고 갑니다.

나오게 되거든 애완동물에게 꼭 구체적인 인사를 하고 나와주세요.
아니면 녀석들도 힘들거나 우울해 할겁니다.
퍼플레인
11/07/22 20:42
수정 아이콘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일단 쉼터나 보호시설로 피신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경찰 말고 여성부에서 운영하는 전화(1366)를 통해서 쉼터를 안내받아 입소할 수 있습니다. 혹은 한국 여성의 전화라든가요.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에 대략 60여곳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가까운 곳에 입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나 지인들에게는 아예 알리지 마세요. 잡히면 그땐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또한 학대의 기억과 기록은 아직 남아있을 때 가능한 상세히 남겨두시고 다 보존해두시고, 가출할때도 갖고 나가세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자식이 부모를 형사상 고소할 수 없습니다만, 가정폭력의 경우에는 자식이 부모를 고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소와 동시에 임시조치를 신청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임시조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접근금지를 비롯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가해자를 의료기관에 위탁할 수도 있습니다. 천륜은 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이 경우에는 천륜이 문제가 아닌 것 같으니 형사고소와 함께 배상명령을 신청해서 받아들여진다면 신묘님께 금전적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덧붙여 신묘님 본인에 대해서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시니까 심리치료나 신체/정신적 치료를 받을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쉼터나 상담센터 등에 요청하면 아마 절차를 알려줄 겁니다.)

힘내시고, 꼭 이다음에 잘 지내고 있다는 반가운 글을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1/07/22 20:42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좋은 방법 찾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m]
swflying
11/07/22 20:42
수정 아이콘
온갖고생을 감당하더라도 집에 돌아가는 것이 죽어도 싫으시다면,
어디서든 무슨일 하시건 먹고 살수있습니다. 아직 20대면 젊으시고요.
다만 세상이 힘들어서 금방 돌아가실거면 안하시니만 못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어머니와의 사이는 악화일로일것이고요. 건투를 빕니다. 강해지십시오.
PGR끊고싶다
11/07/22 20:42
수정 아이콘
지방도 20으로는 힘드실것같아요.
20으로 고시원한달내고 바로 다음날부터 일자리잡히는것도아니구요...
일단 믿을만한 지인분집에 잠시 있으면서 일을 구해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힘내세요. 원하시는대로 일이 잘 풀리셨으면좋겠네요.
11/07/22 20:5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참았으니 조금만 더 참으라는 말은 이분께 너무 가혹한것 같습니다.
한달 고시원비 + 최소한의 식비 + 당장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자리만 있으면 얼른 나오셔야 겠습니다.
나오실때 집에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건 최대한 가지고 나오세요. 그릇, 생활용품이나 반찬등등..
고시원 생활을 한다고 해도 은근히 돈을 잡아먹더군요.
요즘 밥을 주는 고시원이 많기 때문에 반찬만 해결된다면 식비도 거의 안들겁니다.
나가실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셔야해요..
11/07/22 20:53
수정 아이콘
일단은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힘 내세요.

일단은 3개월정도의 숙식이 가능한 종잣돈이 있어야 독립이 쉽겠고, 개인적으로는 그정도의 자금을 모아두시고, 숙식 가능한 직업을 구하신 다음에 나가시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고시원중에 여총무를 뽑는 곳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숙식 해결되고, 90만원 - 보통 남자총무는 방 하나 주고 90정도가 일반적인데, 여자총무는 모르겠네요. - 정도의 월급이 들어옵니다. 그런 곳에서 몇 개월 지내시다가 자금도 모으시고 기숙사가 있는 공장정도로 들어가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힘내시구요.
11/07/22 21:04
수정 아이콘
우선, 20만원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돈으로 방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 구하는데 그 돈 전부 또는 거의 다 쓰게 될 거고요, 요즘 물가 살인적이에요. 방 구하고 나면 먹을 돈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어설프게 독립을 가장한 가출을 했다가 돈 딸려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면 두번째는 못 나올 겁니다. 나가면 어떤지 아니까요.

친구 집으로 간다는 것과 어디 가는지 알리지 않는 것은 양립하기 힘듭니다. 가출자가 생기면 누구나 제일 먼저 찾는게 친구니까요.
동생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머니의 추적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이 둘이면 잡힐 확률도 두배입니다.
진짜로 추적당하고 싶지 않다면 나와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찾으려고 맘먹으면 주변 사람부터 훑으니까요.
아버지에게 돈 달라고 해서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가 알면 어머니도 아는 거라고 봐야 하니까요.
소도시나 시골에서 사는 것과 숨어 사는 것도 어떤 면에선 양립하지 않습니다. 지역만 알면 금방 찾게 되니까요.

지금 감정적으로 폭발하셔서 충동적으로 나가 살면 진짜 좋을 거고 돈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잘 안 됩니다.
혼자 사는 건 주변에서 도움 받으면서 살아도 힘들고, 돈은 절대로 어떻게든 되지 않습니다.
모아둔 돈이 20만원이라는 걸 보니 상당히 오랫동안 무직이신 거 같은데, 일단 편의점이든 주유소든 뭐든 해서 돈을 모으세요.
먼저 오랫동안 꾸준히 일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무작정 집을 나가기만 하는 건 독립이 아닙니다. 어디서 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규모가 크든 작든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자기 스스로 자기 생활을 감당할 수 있어야 독립인 거예요. 그리고 이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알바든 뭐든 직장부터 일단 잡아보세요. 20대 후반이라면 맹세컨대 취직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일을 잡으면 최소한 3개월 이상 근속하고, 돈을 모으면서 친구 자취방에서 한 달, 고시텔을 잡고 이런 식의 추상적인 공상은 그만두고
구체적으로 이 돈으로 어디서 식료품을 사고 월세 내고 보험, 저축, 공과금, 통신비 등을 어떻게 감당해야 적자가 나지 않을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나가면 한두달 사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40-50년을 사는 겁니다. 하루 살기도 힘들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학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일기+사진을 기록으로 남겨서 모아 놓으세요. 언젠간 씁니다.
적어도 접근금지명령이 필요할 때가 언젠간 오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남겨 놓으면 만들어놓기 잘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11/07/22 21:07
수정 아이콘
집에서 돈될만한거 싹다 뒤져서 들고 나오시고 어느날 찾아올지 모르니 가스총 하나 사세요. 숙식제공되는 주유소나 공장 혹은 식당을 알아보시고 반년정도하시면 일반직장 취업 을 준비하면서 고시원이나 월세방으로 옮기실수도 있을겁니다 [m]
11/07/22 21:09
수정 아이콘
가만히 계시니까 계속 하는겁니다 피하면서 같이 집어던지던가 최소한 계속 당하지는 않을꺼다 정도의 의사표현은 확실하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어려서부터 당해서 그런지 너무 얼어계신듯 싶네요. [m]
11/07/22 21:13
수정 아이콘
일단 독립하기엔 돈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남아계실 상황은 아닌듯합니다. 남아계시더라도 돈을 모으실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혹은 모으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게다가 정신과 치료는 어머님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오랜기간 폭력에 노출되어 오신 글쓰신 분에게도 필요합니다. 우선 기관을 알아보셔서 의탁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럼 굳이 힘들게 자취를 감추지 않더라도 어머님이 접근해오기 힘들 겁니다.

기관이 아니더라도 3개월 이상 신세를 질 수 있는 지인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20만원으로 나서는 것은 너무 힘든 선택입니다.
11/07/22 21:16
수정 아이콘
정말 힘 내라는 말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포기 하지 마시고 힘 내세요.
11/07/22 21:18
수정 아이콘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만약 일자리를 알아보실거면 삼성전기나 큰 대기업쪽 하청에서 하시면 그쪽계통은 기숙사도 있어서 돈 좀 모으셔서 나갈실듯 하네요 ... 힘내세요
11/07/22 21:21
수정 아이콘
지방이시면 모르겠는데 서울이시면 쪽지 주세요 [m]
냉면처럼
11/07/22 21:23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가출밖에 답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제 생각에도 일단 친구네서 묵으면서 숙식해결해주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게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몇몇 분이 말씀해주신대로 여타 기관에 도움을 지속적으로 청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해결되고 잘 지낸다는 글을 꼭 보고싶네요! [m]
11/07/22 21:26
수정 아이콘
님 말씀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부모자식의 일이고 남의 가정사라서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추적당할 걱정부터 하신다면 독립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친구집 고시원등은 당분간뿐이고 진정 독립하시려면 직장도 잡으시고 님이름으로
전세집이라도 마련할 희망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럼 초본만 발급하면 금방 알수있습니다
그래서 목돈마련되면 또 어머니한테 빼기실려고요?
앞으로 얼굴도 안볼 각오이고 경제적으로 전혀 도움받지 않을 각오시라면
진단서부터 끊으세요
무료법률상담이나 여성들을 도와주는 기관에 상담 받으시고 지속적인 학대로 고소하세요
물론 부모한테는 자식이 어쩌고 하는 법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전에 알게 되어서
당장 님이 이길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어머니한테 앞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그러면서 확실히 독립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아예 찾을 엄두도 못내게 하세요
당장의 경제적인 어려움이야 있겠지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살수는 있지만
사람이 도망다니면서 살수는 없는겁니다.스토커 무서워서 집밖에도 못나가는 생활을
할수 있겠어요
학대로 인한 고소는 지더라도 그런 과정에서 한정치산자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세요.어머니가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고시원비 3-40만원이면 얼씨구나 감사하다면서
산속 기도원에 집어 넣을수도 있다고 하세요
차라리 떨어져 있는것이 부모자식간에 더 도움이 되는 인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님이 이상황을 벗어나겠다는 각오와 벗어날수만 있다면 머든지
할수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겁니다
힘내세요
11/07/22 21:27
수정 아이콘
자격증 종류애 따라 다르겠지만... 병원+4년제면 간호사신가요?
아무튼 집에서 통장 및 도장 들고 나오셔서 인출하시고 바로 통장 도장은 근처 우체국에서 집으로 편지 한 장 같이 넣어 택배로 보내버리시고 타지역으로 가시는게 당징 제일 낫겠네요.
그리고 그 정도로 시달리시고 현재 나이까지 오셨다면 알게 모르게 신묘님 마음에 피멍이 많이 들었을 거 같네요. 많이 불안정하실거고... 다른 분들이 많이 소개해주신 여러가지 경로를 통한 상담이나, 정신과 면담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전 듣기만 하고 가질 않습니다만... 이 곳 말고 듀나게시판이란데가 이성적인 여성분들이 많다던데, 아이디가 있으시다면 거기도 상담글 올려보세요.
없으시다면 그쪽에 아이디 있으신 분께서 링크로 이쪽 포탈 열어주시고 도움 리플 남기시면 신묘님께서 확인하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

몸과 마음, 부디 굳건히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어른폰]
착한스
11/07/22 21:27
수정 아이콘
반박하고 저항할 수준이 안된다고 글쓴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죽을 각오로 저항하지 않는한 지금껏 이렇게 기세에 눌려왔기에 힘들거라 보입니다.
글쓴이의 입장은 마치 광기어린 효도르의 폭력에 상대하는 평범한 일반인 수준이라 생각이됩니다.
그 상황에 처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겠죠. 우리야 당하고 사는게 답답해보여도...;;


고로 위에 여러분이 말씀하셨듯 물리적 저항이 아닌 피해가는 방법(독립준비or 전문기관에 도움요청등)이 상책인듯 합니다.

그리고 눈만낮춘다면 기숙사가 제공되는 일자리는 있습니다.
고졸조차 가능할진데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모든수단(온라인 잡사이트에 모두 이력서 올려두고 내일부터 아니 오늘부터
여유가 되는한 당장 일자리부터 찾으러 거리로 나가세요)

화류계가 아닌한 일단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갈 독한 각오를 하세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눈만 낮추고 각오가 되어있다면 말이죠.

고졸은 커녕 중졸 주부들도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열심히 애들키울거라고 바둥바둥 노력하는데 20대후반의 4년제졸
충분히 가능합니다.
네오크로우
11/07/22 21:31
수정 아이콘
일단 20만원 들고 첫 달은 친구 자취방으로 피신하신다 했는데 며칠이면 몰라도 서로 입에 있는거 꺼내서 줄 만큼의 우정이 돈독한 친구라
한들 서로 많이 불편할 것입니다. 딱 나가자 마자 알바 구하신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요. 현재는 방학 기간이라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이
줄은 상태입니다. 급한 마음에 정보지나 알바 구직 싸이트 뒤져서 괜찮은 곳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 고요.

제 3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현실을 모르니 딱 맞는 조언이 힘든 상황이네요. 물론 충분히 글 내용만으로도 맨 정신으로 버티신게
용하실 따름입니다. 실제로 저 상황보다 더 끔찍한 상황도 제가 겪은 건 아니지만 가까이서 본 적이 있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나이라도 어리셨으면 해당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모양새는 좋지 않아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현재 연령으로 보시면 되려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 그래도 우선적으로는 전문기관에 의뢰를 해보시는게 그나마 제일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yangjyess
11/07/22 21:3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가족에게 폭행을 가한것은 아닌데 마구 화를 내며 집안에 있는 물건을 닥치는대로 부수었죠.. 저는 독립을 했습니다. 대신 저는 모은 돈이 200정도 있는상황이었고 기숙사를 제공하는 지방의 공장에서 일했었죠.. 공장일이 힘들었지만 집에서 괴로웠던것에 비하면 천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은 가정일은 아주 불행한 결말을 맞아 종결되었는데 또다시 이런 사연을 보게 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사실은 남에게 의지하는것보다는 저처럼 숙식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구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뭔가 제가 도울수 있는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쪽지 드렸습니다 아 제 친구의 어머니도 배우자의 폭력에 많이 고생하시다가 여성을 위한 시설? 비슷한 곳에서 많이 도움을 받아 지금은 집도 마련되고 이혼절차도 일정수준의 위자금 받고 잘 해결됬다고 들었습니다 그런쪽으로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착한스
11/07/22 21:36
수정 아이콘
아르바이트보다 오히려 위에 강량님이나 폭룡님이 언급한것처럼 기숙사가 딸린 하청업체를 들어가는 것이
더 빠르고 현실적으로 최적이라 봅니다.(보통 경리직,생산직이 많죠.)

기숙사 있는 중소업체 찾아보면 제법 많습니다.

다니시다 후일을 도모하시면 됩니다.
닥치고어택땅
11/07/22 21:39
수정 아이콘
지방에 있는 기숙사가 있는 업체를 가시는게 최적일 것 같습니다...
기숙사로 인한 숙식해결이 되기 때문이죠..
돈 문제는... 친구한테라도 꿔서 어느정도 자본은 만들어 놓으시구요..
yangjyess
11/07/22 21:40
수정 아이콘
아! 혹시나 병원행정계열이시면 제가 일하는 직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여자기숙사도 있구요 솔직히 월급짜고 일힘든 별로 아는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직장은 아닌데 힘든 상황이시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11/07/22 21:58
수정 아이콘
일단 기숙사있는 회사를 얼른 구하셔야겠네요
그리고 힘들다고해서 나쁜길로 가시면 안되요..
힘내세요!
Lacrimosa
11/07/22 22:03
수정 아이콘
20만원으론 무리입니다 차라리 남자라면 당장 돈없어도 숙식 제공하는 지방 큰공사장 같은곳에서 일하면서 최소한의
자립비용이라도 모을수 있지만 당장 여성분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할수있는일이라곤 화류계나 주유소 알바( 그나마 이건 나이때문에
안되실듯하구요)정도 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인생을 버리는길밖에 되질 않습니다

차라리 20여년 고생하셧던거 1년정도만 더 고생하신다는 심정으로 자립비용을 마련하신다음에 독립하시는게 훨씬낫다는 생각이듭니다
지금당장 홧김에 아무 대첵없이 나가셔봐야 지금까지의 인생보다 앞으로의 인생이 훨씬 고달파지실것 같네요

가장 사랑을 받아야할 어머니에게서 받으신 학대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제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지만 지금은 힘들어하시기보다
좀더 냉정해지실필요가 있을거같습니다 홧김에 나가셔봐야 아무것도 안될거에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님의 앞날에는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너섬매니아
11/07/22 22:05
수정 아이콘
우선 나가고 보는 것은 또다른 실패와 폭력, 그리고 감시의 강화만을 낳는 최악의 수라고 보입니다. 친구라고 해도 조금 지나면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됩니다. 20만원과 친구 자취방을 보고 집을 나간다는 것은 무모합니다.
수많은 옛날 가출담에 왜 소를 끌고 나가는 대목이 나오는지 생각해 보세요. 진심으로 완벽하게 나가고 싶다면 그만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준비없는 당신을 그렇게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아요. 반대로 적당한 각오와 일정 정도의 준비를 한 사람이 살아갈 곳응 많이 있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먼저 구하시고, 그때가지는 최대한 집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을 확보하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일자리가 확보되는 대로 확보한 모든 것을 가지고 아무 것도 남기지 말고 나가세요.
그리고 이후 만나게 될사람은 누가 됐든 조심하세요. 특히 남자를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교회에 가더라도 교회의 어떤 사람을 의지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만나도록 노력해보세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희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m]
11/07/22 22:06
수정 아이콘
무리가 있을지 모르나 조금 다른 제안을 해 봅니다.
네 나오셔서 일자리 구하시고 친구에게 사정 잘 설명하고 방값 지불하시면서 어떻게해서든, 적게는 석달에서 다섯달정도 돈을 모으세요.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를 시도해 보시는것이 어떨까요?
권할만 하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돈만 많이 벌려고 마음먹으면 가능해요. 또 다른 세상도 보고 경험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영어를 못하셔도 됩니다. 돈이 충분치 않아도 됩니다. 마음먹고 돈 벌려고 하면 나쁜일 안해도 고되겠지만 노동력만으로도 돈 벌수 있어요
전혀 겁먹을 필요 없어요. 워홀에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서 충분히 준비하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시면 됩니다.
어머니의 손바닥과는 다르게 그곳에서 맞이할 시련은 신묘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컨트롤 가능할겁니다.

워홀 이후는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곳에서 자리를 잡게 될지도, 그곳 언어를 활용 한국에서 괜찮은 인력으로 취직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신묘님으로 태어나기를 도전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그냥 드리는 말이 아니라 실제 사례가 있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분명한건 제가 신묘님의 상황이면 제가 제안드린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11/07/22 22:14
수정 아이콘
정말 모든 방법이 다 막혀있는 상황이라면 고시원 총무일같은 것도 구해보셔요. 그런거 하면 총무일 몇시간 봐주고 몇십주면서 방도 줍니다. 요새 고시원은 식사도 해결이 된다 그러고. 힘드시겠지만 총무일을 하면서 남은 시간에 다른 일을 하신다거나 하는 방법으로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요.
11/07/22 22:21
수정 아이콘
보니까 대학교는 어디를 졸업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토익 945에 스피킹 되시면 일단 어느정도 일반 직장도 중소기업 위주로 눈 낮춰서 쓰면 들어갈 수 있을듯하구요. 당장 생활비가 빠듯하니 wizard님 말씀처럼 공장같은데 한번 알아보세요. 여자를 많이 구할지는 모르겠는데 숙박하면서 빡세게 모으면 한 6개월하면 500정도 모을 수 있어요. 돈이 어느정도 모이면 자리잡고 월세내면서 적당한 알바하나 구하고 일반직장 취업 준비하시는 방향으로 가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11/07/22 23:09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호랑이
11/07/22 23:10
수정 아이콘
친구에게 모든걸 숨기지 말고 말씀하세요.
내 상황이 이렇고 수중엔 이것밖에 없다. 정말 미안한데 일자리 구하는 데로 기타 세금들은 내가 낼께.
스펙이고 직장이고 취업이고 간에 가장 큰 힘은 진심입니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꼭 보답하겠다는 진심을 보이세요.
그리고 말한건 꼭 지키시구요. 그런식으로 한 두달만 모아도 고시원 비는 모일겁니다.
그리고 고시원 총무는 워낙 임금이 짠걸로 알고있구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여러가지 일이 있습니다.
저도 건물 임대로 월 400씩 꼬박꼬박 받으면서 편하게 공무원 시험준비나 하다가 친구 권유에 하루만에 다 정리하고 서울로 맨몸으로 올라왔습니다. 게다가그다지 평판도 좋지 않은 보험설계사를 할려구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첫달에 1800정도 벌고 1년다되가는데 아직 800밑으로 받아본적은 없네요.
꼭 좋은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개의 뿔
11/07/22 23:24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신묘님이 맞으시네요. 얼마 전 어떤 글에 다신 장문의 댓글에서 이렇게 집요하고 무서운 어머니가 있을 수가 있나라는 느낌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요.... 저라면 숨이 막혀서 못 살듯하던데 그 동안 견디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별로 조언드릴 것은 없고 앞으로 마음 편히 사셨으면 하네요.
11/07/22 23:3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세상에 태어날 때 부터 모든것이 복불복이라지만 너무한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고 있는게 없는것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나봅니다.
테페리안
11/07/22 23:37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집이 인천이라 개강전까지(9월1일) 집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전기 집세 인터넷 등등 생활비 안 주셔도 됩니다. 쪽지 주세요. [m]
저글링아빠
11/07/22 23:47
수정 아이콘
집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셨다면 집 떠난 이후의 생활에 관해서
집을 나가시기 전에 대책을 세우고 나가셔야지,
집을 나가서 대책을 세우시려 하면 안됩니다.

어떤 대책이든 그건 질문자님께서 상황에 맞추셔서 마련하셔야겠으나,
그 대책을 일단 나간 후 어떻게 해보려는 건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고,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결국 몇 달 상상을 초월하게 고생하다 집으로 제발로 빌며 돌아와야 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죠.

힘내세요.
뼈기혁
11/07/22 23:51
수정 아이콘
꽤나 목돈을 모았었다는 글쓴이에게 '사회 생활 경험이 없어보인다'는 류의 댓글은
과해보이네요. 우선 한달이라도 거주할 공간이 생기신다면 나오시는 게 맞아 보입니다. 그 공간에서 더 있어봐야
직장을 구해서 돈을 벌어도 신묘님 돈이 안 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여요.
방황의끝
11/07/22 23:5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리고 이렇게 힘든 상황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의지하게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도 생기는데요,

사람을 믿는건 정말 신중해야 됩니다. 함부로 믿지마세요.

사람대 사람의 관계에서 어느정도 선은 반드시 유지하시면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좀 극단적인 표현 하나를 쓰자면,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고 모든걸 다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일지라도,,,,
겨울愛
11/07/22 23:59
수정 아이콘
집을 떠나야겠다고 생각이 든 시점에서 나오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신묘님께서 집에 더 계셔봤자 무언가 더 나아질 수는 없을 듯 싶구요.

문제는 모아둔 돈이 그닥 없다는 건데, 신묘님께서 친구분 집에 가서 생활한 다음에 돈을 벌어서 나오시려고 하신다고 하셨는데 차라리 친구분께 돈을 꾸세요.(100만원 정도) 신묘님 어머니 정도면 신묘님 친구의 집까지 찾아와서 민폐를 끼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보이구요.

독립하는 지역은 사시던 지역 외의 지역으로(지금 사시던 곳이 아니시라면 저같으면 서울 쪽 추천드립니다.) 옮기시고, 살 곳의 경우 위에 훈훈하게 댓글 달아주신 테페리안 님도 계시지만 http://blog.daum.net/hozunmo/45 <- 여기 사이트 가서 글 읽어보시고 이쪽에 도움을 받아도 좋지 않을까 하네요. 인터넷 검색하다 저도 방금 발견한 건데 가정폭력피해여성 자립지원센터 라는 곳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리된 글인 듯 하여 보고 집을 나오신 후 일시적인 보금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듯 하여 링크 시켜 봅니다.

부디 독립에 성공하시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11/07/23 00:05
수정 아이콘
엄마가 막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답변을 읽고 쓰는게 힘듭니다 나중에 읽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owitzki
11/07/23 00:09
수정 아이콘
정말 돈이라도 빌려드리고 싶네요 저도.. 학생이지만 한 달 방세 정도는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필요하시면 나중에라도 쪽지 주세요

힘내세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다해도 몸만 멀쩡하면 혼자 벌어서 먹고 살정도는 충분히 되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면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기회도 얻을거구요~
지금이 최악이라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빠질 일은 없을테니깐요
11/07/23 00:12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에서 토요일에 회사를 그만두고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일요일에 부산에 가서 월요일 출근을 했습니다.
첫날은 여관방 다음날부터 하숙집에서 한 달, 회사 동료집에서 한 달, 그 후 100에 10만원 하는 방을 구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직장이 확실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나가기 전 직장을 먼저 구하세요!

친구집에서 시작하는 것 비추합니다.
같이 살아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여러가지로 엄청 불편합니다.

일정 수입만 보장된다면 생각보다 독립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말씀했지만, 본인의 상처도 치유하시고 어머니는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배에힘줄
11/07/23 01:18
수정 아이콘
산묘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너무 심신으로 상처받으며 그간 참느라 너무 고생하신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20대 중반까지 생명의 위협도 받아가며 시한 폭탄 가정에서 버티고 살았는데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독립할 수 가 없었던건 어머니를 지켜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산묘님은 다 정떼버리고 조건만 되면 독립하실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못되는게 한스럽네요. 산묘님은 제가 보니까 충분히 의지있고 강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루크레티아
11/07/23 01:30
수정 아이콘
위의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지만 당장의 20만원은 정말 너무도 부족한 돈입니다.
동생분이 몇 살이나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상황에 대해서 그나마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생분과 더욱 깊은 상의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가 싶습니다.
11/07/23 02:24
수정 아이콘
상황과 처지는 완전히 다르지만 아버지때문에 10년째 골머리 앓고 있는 사람으로써 격려의 말이라도 보냅니다.힘내세요..
비록 88올림픽을 엄마 뱃속에서 맞이한 나이밖에 안되는 저이지만 한가지 말씀드려도 될까요?

돈 앞에서 '친구'같은거 없습니다.

저희 집이 알거지시절이었던 저의 중고등학교때 슬프게도 너무빨리 알아버린 진실이었습니다.
친구는 커녕 피를 나눈 형제조차도 돈앞에서 머리끄댕이 잡더군요...
덕분에 제 어머니와 외가는 친혈육임에도 사이가 안좋답니다...
11/07/23 03:33
수정 아이콘
제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맞다가 맞다가 대학교에 간 후
1학년때 부모님의 폭력에
거의 초사이언급 대각성으로 상황을 반전시켰었습니다.
(이땐 정말 너죽고 나죽자는 마인드로 개겼었습니다, 패륜이지만 저부터 이제 안맞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저항안하고 맞다가 정말 죽겠다 싶었었습니다.
당장 손에 집히는거 부모님한테 죽일듯이 던지고 눈을 부라리면서 내손에 손찌검 한번만 더하면 이제 다죽여버리겠다 라고 공언했었습니다
제가 키가 크고 힘이 센지라... 그후엔 안건드리셨죠)
이후 부모님이 뭐 기관 상담같은거 받으시고 변하셨구요.

이미 이렇게 반전시킬수 있는 상황은 지나가셨고...
예전 기억이 나서 어떻게서라도 도와드리고 싶네요
정말, 나중에 나오시고 돈이 없고 힘드시다면 쪽지주세요
소량이라도 꼭 입금해드릴께요
힘내세요!
fd테란
11/07/23 04:24
수정 아이콘
1. 가능하고 말고를 떠나서 무조건 나오셔야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단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철저한 준비와 각오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거 같네요.
이미 한계에 다달으셔서 더이상 하루라도 일분일초라도 엄마의 감시속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엿보이는데요.
단 몇일만이라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실은 상상보다 잔혹하고 걱정해주신다는 의미로 해주시는 말씀들이 많으시겠지만 친구집에 얹혀살게 됐을때 민폐라거나 가진것도 없고 준비된 것도 없는데 나가서 혼자 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등 너무 귀담아 들으시지 마시고 일단 다 잊어버리세요.
지금 신묘님에게 가장 필요한건 어떻게든 집을 뛰쳐나와서 살겠다는 강한 의지와 용기입니다.

2. 어머니 행실이야 어찌됐건 신묘님은 피붙이기때문에 신묘님이 아깽님을 보지 못한다는것보다 더 큰 상실감과 아마도 분노같은걸로 훨 씬 더 밤잠을 이루시지 못하실거 같습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실종신고를 한다거나 심부름센터 사람을 푼다거나 해서 무슨 수를 쓰던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비용이 좀 들더라도 어머니가 신묘님을 찾아내서 구속시키려 들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어머니가 신묘님의 대인관계나 여러가지 흔적들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이왕 독립하실거면 단단히 맘먹고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치시기 바랍니다. 영어도 되신다고 하니 많은분들의 추천대로 돈을 모아서 워킹홀리데이 다녀오시는것도 정말 좋을거 같네요. 아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이전까지의 자신은 잊어버리고 정말 깨끗하게 새출발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건 좀 훗날의 이야기니 그냥 그런 방법도 있구나 생각만 하시면 좋을거 같구요.

3.

독립외의 차선책은 보이지 않네요. 어머님은 분명히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이구요. 신묘님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이상 같이 사시다 보면 막말로 둘중에 누가 됐건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을거 같다는 불안한 생각이 드네요. 동생이 곁에 있다면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훨씬 든든하고 그래도 남동생이니 여차하면 어머님의 직접적인 폭력에서 힘으로 어떻게 방어도 해볼 수 있을거 같고 무엇보다 가족이니 둘이 똘똘 뭉쳐서 의지하면 나가셔서 어떻게든 밥 안굶고 좀 더 여유잇는 상태에서 독립을 해보 실 수 있을거 같은데 동생의 부재가 조금 아쉽네요.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금 등떠미는 댓글이 될 지라도 충동적이건 뭐건간에 일단 나가서 혼자 살 각오를 굳히셨으면 지금 마음 계속 곱씹으시면서 어디 위험한 전쟁터에서 탈출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신채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사실 수 있는 날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사족이지만 혹시 나중에 나가서라도 그래도 딸인데 말도 없이 나와서 부모님이 날 걱정하고 계시는건 아닐까 하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 비슷한것들은 가지실 필요가 없을거 같구요. 내가 잘되고 행복해지는게 어머니,아버지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고 그게 최선의 길이고 방법이다 라는 마음만 가지시면 될거 같아요. 지금 이대로는 어머니나 신묘님이나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을거 같네요.


4. 추신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일단 글 쓰신것 정말 잘하신 일이구요.
친구들에게 말씀 못드린건 친한 친구라 할 지라도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뿐더러 오히려 신묘님이 가지고 계시는 마음의 부담감까지 괜히 떠안게 하지 않을까 라는 창피함 미안함 자존심 등등 때문에 그동안 속 시원하게 말 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기쁠때 같이 기뻐해주고 슬프고 힘들때 위로가 되어주는게 친구가 맞긴한데 막상 나이먹고 현실이라는게 그러기가 쉽지 않죠.
물론 정말 그런 상황에서 기꺼이 손을 빌려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일이겠습니다만...

몇줄 글에서 짤막짤막하게 본것이 다지만 신묘님 성격상 집을 나가게 된더라도 몇달씩이나 친구네 집에서 얹혀살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실 그런 분은 절대 아니실거 같구요. 도움 받으면 나중에 이자 두둑하게 쳐서 더 크게 갚아주신다 생각하시고 무조건 신묘님 위주로 내가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이고 최선의 방법으로 독립하실것인지만 생각하세요.

피지알에서도 몇몇 좋은 분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다는 댓글이나 쪽지도 보내주신거 같은데 이왕 피지알에
글 남기신거 이것도 인연이니 생각하세요. 자신이 힘들때 손을 내밀어주는 호의를 거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이왕 독립하시는거 도피성으로 가지 마시고 내가 나가면 지금보다 백배 천배 만배 더 보란듯이 행복해지고 잘 살아 보이겠다는 마음 가득히 채우세요.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혹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꺼려하지 마시고 쪽지주세요.


힘내세요.
건강이제일
11/07/23 04:58
수정 아이콘
우선 힘내시라는 말씀드리고싶네요.
돈을 모아서 나가시는 방법이 좋기야하겠지만 어머니께서 그렇게 내버려두시지 않을거같아서 그냥 지금에라도 나가시는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2가지만 권해드리자면. 일단 제생각에도 호주워킹이 어떠실까합니다.
만30세 이전에 건강한 신체만 있으시면 가실수있습니다.
그리고 이경우는 공식적으로 진행하셔서 금전적도움을 받으시는게 어떨까합니다. 동생분도 유학중이라 하셨으니 비행기표값과 초기 정착비만 달라고하셔서 나가시는게 불가능할것같지는 않은데요.
나가시는 핑계야 만들면 되지않겠습니까..
두번째로는.학원강사자리중엔 드물게 숙소제공도 있습니다.
공항쪽이나 지방 중에서도 좀 외진 곳은 숙소제공하면서 강사를 구하는걸 본적이 있네요.
학원강사모여라라는 까페에서 봤던듯 합니다.

그리고 괜히 경찰에 실종신고 같은거 안하시게끔 쪽지라도 남기셔야하는건 아닌가싶네요.
뭐아무튼.
다시한번 힘내시길 바랍니다. [m]
Idioteque
11/07/23 07:18
수정 아이콘
무조건 나오세요. 나와서 겪어야 할 문제들이 분명하게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무엇이건, 적어도 그 집에서 버텨야 하는 끔찍함보다는 더하지 않을 겁니다. 나오면 그래도 최소한 숨은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글쓴분과는 다르지만 저도 견딜 수 없는 부모를 견뎌 보겠다고 버티며, 제 인생의 상당히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제 일이 생각나서 헛웃음이 나왔네요. 경찰서에 신고해도 별다른 방법이나 해결책은 없죠. 저는 미성년자 시절에 신고를 해도 그냥 와서 주의만 주고 가더군요.

나오기로 마음 먹으셨으면 일단 실행으로 옮기세요. 마음 먹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살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은 있습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기숙사가 제공되는 알바를 찾을 수도 있고, 당분간 은신할 수 있는 종교 기관을 알아볼 수도 있고, 모든 것을 털어놓고 친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집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지만, 나오면 글쓴분께서 하실 수 있는 것은 훨씬 많습니다. 정말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실론티매니아
11/07/23 09:33
수정 아이콘
절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위에 좋은 댓글 많이들 달아주셨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당장이 힘든데 집에서 한두달 더 버틴다는건 너무 힘드실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친한 친구에게 소주한잔 하시면서 솔직하게 털어놓으시고 몇달만 금전적으로 신세진다고 하시고 열심히 닥치는대로 일하셔서 돈 모아서 갚으세요.. 그리고 적당하다 싶으신 타이밍에 따로 나오시면 될 것 같네요
저도 정말 힘들때 주위에 친구들의 금전적,정신적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친구란 존재는.. 특히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좀 의지해도 됩니다
나중에 잊지 말고 꼭 갚으시면 더 돈독한 관계가 되실 겁니다^^
저도 이번 장마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의 유산인 멍순이(1년된 암컷 개)를 잃어서 많이 가슴이 아픈데 신묘님도 개를 놓고 나오시려면 많이 힘드시겠지만 일단은 신묘님이 우선입니다..
친구와 잘 상의하셔서 독립하시고 동생분과 행복하게 사시는 날이 와서 피쟐에 꼭 글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
11/07/23 10:32
수정 아이콘
호주 워홀이 나으실거 같습니다; 비행기값 편도로 하시고........짐 8월공장 시즌이어서 와서 이력서 돌리시면 쉽게 일 구하실거에요

퍼스 쪽에 공장 지대 많으니.........한 200모아서 비행기값 빼시고 남은돈으로 워홀 생활 하시면 될듯 합니다

친구 집에 사는동안 빡세게 한달 동안 돈 모으시면 될듯 해요

님같은 경우에는 워홀 목적이 돈으로 하시면 될거 같고요........한 3개월뒤 돈 모아지시면.....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속 돈을 모을지 목표를 잡으시면 될거 같애요;
the hive
11/07/23 11:19
수정 아이콘
전 그정도까지 당하면 받은 만큼 돌려줍니다
11/07/23 12:01
수정 아이콘
가정내 특히 친권자의 폭력행사라면 공권력(경찰)이 도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주거'해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취하고 있는 친구분들과 같이 방을 쓰시든지 하는 식으로 방값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화이팅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바른 길을 가면 고되더라도 언젠가 서광이 비칠 날이 옵니다.
부정한 유혹과 사탕발림 그리고 적당한 타협에 물들지 말고 힘들어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시길 바랍니다.
최인호
11/07/23 12:36
수정 아이콘
정기예금 통장을 들고 나가시기 전에 가족관계증명서와 도장은 들고 나가셔야 됩니다.
그래도 중도해지는 안해준다고 할텐데.. 그건 알아서 잘해결하시길 바랍니다. 팁은 은행은 큰소리하면 다 해준다는 정도...
은행직원 지나가다 한마디씁니다..
꼭 잘되시길 바랄께요
11/07/23 13:26
수정 아이콘
갖가지 솔루션들을 제공하시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들지만,

그런 솔류션을 접목시키고 실행해 나가실 신묘님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힘이 되어 드리고 싶네요.

해 드릴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우선 작은 위로와 격려를 해드릴께요.

힘내시구요, 언제든지 피지알을 찾아 도움을 청하세요.

대한민국에서 믿을만한 사이트는 그나마 이 곳 뿐이니까요..
지우빠
11/07/23 14:09
수정 아이콘
힘내시길 바랍니다.
만약 직장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쪽지주시기 바랍니다.
(위치는 분당이구요 방송기술쪽 일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1/07/23 14:50
수정 아이콘
별로 좋은 조언은 아니지만.. 친족간에는 절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물론 민사상책임은 존재합니다만.. 먼저 쓰시고 문제 되면 나중에 돌려줘도 됩니다. 단 주의사항이 있으니 살펴보시길.. http://blog.daum.net/spogood/984
어디로
11/07/23 15:11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니 집에 더 있어봐야 관계개선의 희망은 보이지를 않고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인거 같습니다.

사실 이럴때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부모에게 대항을 해야 맞다고 생각되지만 그게 또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긴 하죠.

저도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깨진 맥주병으로 허벅지를 찔린다던지 줄넘기 줄로 목이 졸려서 피부가 다 벗겨지는 등등)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감각이 없어질때까지 두들겨 맞다가 아 이러다가 죽는거 아닐까 뭐 그런생각도 종종 했었습니다.

그게 이십대초반까지 그랬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고분고분 말잘듣고 그런거 다 필요없더군요. 그냥 더 맞을 뿐입니다.

저의 경우는 해결을 보긴 봤는데 신묘님에게는 힘든 방법이 될거 같군요.

어떻게 했냐면 아버지하고 멱살잡고 드잡이질좀 하다가 아버지가 부엌으로 뛰어가길래 아 또 칼을 가지러 가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낫을 2개 양손에 들고 맞섰습니다.

그때 피를 좀 보긴했는데.. 동네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를 했던 모양이라서 아버지나 저나 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경찰이 안왔더라면 아마도 진짜로 사단이 났었겠죠.

나중에 동네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로는 그때 제눈이 사람눈이 아닌것처럼 번들번들 거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사건이 있은후로 거짓말처럼 아버지가 십년넘게 저에게 해왔던 폭력이 없어졌습니다.

자신에게 잘못이 없는데도 부당한 폭력을 당할때 그냥 그걸 참거나 감내만 하고 있으면 더 큰 폭력을 불러올뿐이라는걸 그때 알게 되었죠.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대응을 해야죠.

그 뒤로는 일상생활이 평온했는데 사건 있은후로 돈모아서 6개월 후쯤에 집을 나와서 독립했습니다.





이렇게는 도저히 못할거 같다고 생각된다면,

집을 나오기전에 친구에게 6개월 정도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구하는게 차선일 거 같습니다.

나오자마자 직장을 구하기는 어려우니, 나이 따지지말고 알바를 해서 돈을 모으세요.

그리고 친구집에서 기거할 동안에는 본인이 일하고 받은 급여중에서,

다만 얼마라도 (십만원이 되었던 이십만원이 되었던간에) 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주거나 아니면 생활에 보태주세요.

직접적으로 주는게 아니고 같이 생활하는 비용에 보탤려고 한다면 가급적이면 눈에 띄는 부분들에 보태주세요.

이를테면 쌀을 산다거나 집세의 일정부분을 부담한다거나 공과금을 낸다거나 등등..
(야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해야 친구분도 신묘님의 공을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사람의 기억력이란게 좀 거시기해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잘자잘한데 썼던 돈들은 티도 안나기 쉽상입니다.)

자잘자잘한데는 가급적이면 쓰지말고 굵직한 건더기들에만 돈을 일정부분 보태주세요.

처음에는 친구사이면 다 좋은게 좋은거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가다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이렇게해야 신묘님의 친구분이 신묘님에게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6개월 정도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솔직히 이정도 기간이 어느정도 상한선이기 때문입니다.

친구집에서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보증금과 월세마련, 그리고 직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구하는 시기 등등...

친구집에서 나갈때도 대책없이 나가면 안되구요,

나가기전에 알바에서 직장으로 바꿔타야 됩니다.

혹시라도 알바하면서 친구집에서 나와 따로 혼자 집을 알아볼 생각이라면 그건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어느정도는 견적이 나오는 직장을 얻었을때 방얻어서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직장을 구하면 반드시 최대한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방을 잡는게 좋습니다.

교통비도 교통비지만 그래야 본인 생활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고 앞날을 설계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6개월정도 악착같이 모아서 월세비용과 두어달 정도의 생활할 수 있는 돈은 미리 마련해놔야겠죠.)


사람에 따라서 기간이 더 길수도 짧을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죽을둥 살둥해서 모으면 6개월 정도면 어느정도의 돈과 직장도 구해졌었습니다.



이 글이 신묘님에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참고해보시라고 올립니다.
공방양민
11/07/23 22:29
수정 아이콘
위에 호주 워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혹시 진짜로 오시게 되면 쪽지주세요
도와드릴수 있는건 도와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전 워킹이 아니라 호주에 살고 있는 사람이니 나중에라도요
꼭 신묘님 같은 처지가 아니라도 한번뿐인 인생에 경험해 볼만한 일이라 말하고 싶네요.
11/07/24 02:18
수정 아이콘
본문 + 댓글 빠짐없이 모두 읽었습니다.

뭐 여러 조언들은 위에서 너무도 많이 해주셨으니 위에서 보이지 않는 내용만 간단히 추가할께요.

호주 워홀도 괜찮은것 같은데 비슷하게나마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영어학원이 많이 있습니다. 아 중국도 그렇구요.
토익 945 찍으신 적 있으시다면 경험이 없으셔도 실력은 가지고 계신 것이니 조금씩 경험 쌓으시면 될 것 같네요.
제 직업상 학강모 카페 구인란에서 자주 보였는데 요즘은 카페 잘 안가서 모르겠지만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아직.
물론 숙식제공은 기본이고 급여도 높습니다. 신분 노출에 대한 걱정은 있는데 그곳에서 급여를 조금 낮추는 조건으로
숨겨달라고 말씀드리면 학원 오너도 이해해줄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원 오너는 우선 1순위가 돈이므로 급여를 조금 낮추는 조건으로
얘기를 하면 비교적 쉽게 딜이 성립될 수도...
낮춘다고 해도 실제 월 300 정도 밑의 급여는 못봤으니(해외 강사는 페이가 좀 더 높은편입니다.) 50 정도만 낮추시면 될 거 같기도 합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 물가를 생각해봐도 국내에서 고생하시는 것 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최대한 상세히 제 수고를 더해서라도 더 자세히 알아보고 답변드릴께요.
친구 중에서 필리핀에서 학원 운영하는 부부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곳이니 주저말고 연락주세요.

제 사정으로도 사실 일시적으로나마 도움 드릴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숙식 제공 정도) 쪽지 주세요.
Ironmask
11/07/24 23:43
수정 아이콘
신뢰 Trust
신뢰란 자신과 세상, 그리고
미래를 믿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일시적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결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 믿고,
내 맡기는 태도입니다.
신뢰를 통하여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의 품위란 고난 속에서도 용기와 우아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성원을 받으셨으니 분명히 미래가 잘 풀리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78 [일반] 유인촌 막말 민비??????? [84] MelOng7467 11/07/23 7467 0
30477 [일반] 라면의 신들............ [37] 김치찌개12253 11/07/22 12253 0
30476 [일반] 호주 워킹홀리데이 와있습니다~ [8] 아스날5491 11/07/22 5491 0
30475 [일반] 암 환자분들의 가족의 경험담을 도움을 구합니다.. [32] 핸드레이크4529 11/07/22 4529 0
30474 [일반] [야구] 전반기 결산 [17] 信主4611 11/07/22 4611 0
30472 [일반] 추가)엄마의 폭력을 못 이겨 이제 독립하려고 합니다. [176] 신묘12664 11/07/22 12664 0
30471 [일반] 황당한 as 사기사건... [15] 마재곰매니아6262 11/07/22 6262 0
30470 [일반] 요즘 군대는 동네북?? [26] 마음을 잃다5165 11/07/22 5165 0
30469 [일반] 각팀에서 200홈런, 100승, 100세이브 한 선수 [33] 케이윌4958 11/07/22 4958 0
30468 [일반] 전반기 끝난시점 골든글러브 예상해봅시다 [40] 럼블4606 11/07/22 4606 0
30467 [일반] [강연후기]고산의 Shoot The Moon [6] 순욱4413 11/07/22 4413 2
30465 [일반] 4대강 정비효과로 이번 장마에 피해를 많이 줄였다네요~ [32] 부끄러운줄알아야지6887 11/07/22 6887 0
30464 [일반]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김성한 인터뷰 [6] 5275 11/07/22 5275 0
30462 [일반] [KBO]전반기 팀별 이야기 해봐요(댓글로 이어가는거 어떨까요?) [38] 아우구스투스3655 11/07/22 3655 0
30460 [일반] 삼성 사후지원 안 좋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네요. [32] Physiallergy6730 11/07/22 6730 0
30459 [일반] 키워드로 고른 노래 -고등어- [2] 마실3945 11/07/22 3945 0
30458 [일반] 결정론의 제반 문제 [12] Geradeaus4391 11/07/22 4391 0
30457 [일반] 정신 번쩍 들게 될 블랙박스 사고영상 [37] viper6928 11/07/22 6928 0
30456 [일반] 태어나서 처음 좌절해본 오늘입니다.(운전면허관련) [35] 비내리는숲6346 11/07/22 6346 0
30455 [일반] 이 두곡 간의 연관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붉은바다4452 11/07/22 4452 0
30453 [일반] 애프터스쿨 블루의 뮤직비디오와 틴탑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세우실3719 11/07/22 3719 0
30452 [일반] 서울에서 나만의 공간 마련하기.. 우울하네요 [12] 어떤날4988 11/07/22 4988 0
30451 [일반] 항상 고맙고 오늘 다시 들어갑니다. [8] 영웅과몽상가4367 11/07/22 43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