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2 19:32:28
Name 마재곰매니아
Subject [일반] 황당한 as 사기사건...
참...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자게에 글을 남겨보네요

우선 사건의 개요를 먼저 말하자면 집에 보일러(귀뚜xx)가 고장이 났거든요.

왠만하게 할수있는것은 제 손으로 보통 다 해결을 하려고 하는편인데 휴즈랑 선이 이미 타버려서 제가 수습할수가 없는 상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as를 불렀죠

그런데 보자마자 대뜸하는말이 "20만원정도 견적 나오겠네요" 이러는겁니다.

보일러쪽이나 컴퓨터같은 기계쪽엔 영 문외한이고 그 부품가격은 제가 알수가 없어서 그런가보구나 하고 알겠다 했습니다.

부품이 지금 없으니 본사에 연락을 해서 부품을 받은후 내일이나 모레정도 오겠노라고 하며 그분은 가시더군요

그런데 5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또 as에 연락을 했죠(이때 약간은 짜증이 나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분이랑 다시 연락이 겨우 됬는데 업무가 너무 밀려있어서 죄송하다 하더군요

왠만해서는 사람들을 대할때 별거 아닌일에는 웃으면서 넘어가는 성격인지라 "바쁘신데 불러서 제가 죄송하죠"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분이 오셨고 하필이면 그 시간대에 병원에 예약이 잡혀있어서 그냥 그분에게 맡기고 저는 병원에 갔죠

병원에서 나오는길에 기사분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이래저래 자기가 최대한 싸고 품질 좋은 부품들로 갈아끼웠고 다른 수고비같은건 어린분이고 너무 성격이 좋으신것 같아서 제가 안 받았어요 그러면서 십팔만칠천원만 달라며 말을 했습니다.

저야 당연히 어짜피 이십만원은 깨질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세상은 아름답구나 돈 굳은거 가지고 오늘 저녁에 소주나 한잔해야겠다 생각하며 감사하다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런데 불현듯 저번에 인터넷에서 본글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모든 as기사분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악질 기사들은 덤탱이 씌워서 돈을 더 받는 경우도 있다는 글....

그래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그리고 정확한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as센터에 전화를 해서 가격대들을 물어봤습니다.

충격적이더군요...

"정확한 모델명은 몰라서 어느정도가 책정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그 부품은 이정도 가격이고 다른 부품들은 또 이정도 가격입니다 고객님.."

최대치로 계산을해서 더해봐도 십팔만원돈은 절대 나올수가 없는 금액이더라구요

황당해서 그 기사분에게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하고 as센터에 물어봤더니 이 금액은 절대 나올수가 없다는데 무슨 착오가 생긴거 아닌가요?라며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지금 바빠서 바로 전화를 주겠다고 끊어버리더군요

그리고 바로 전화가 와서 자기가 착각했다고 그 부품이 원래 얼마인데 착각해서 그런 금액이 나오게 된거라고 자기가 착각한거니까 십오만원으로 해주겠다며 선심쓰듯 말하면서 끊더군요

그냥 미안하다하고 넘어가도 풀어질까 말까인데 그런말 들으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군요

바로 as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어봤죠

그러니까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 분에게 연락을 해서 신고를 하라고 하더군요

음...

그래도 힘들게 사시는분같은데 그러니까 그랬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그 기사분이랑 다시 통화를 해보고 1:1로 해결을 보고 다시 신고를 하는게 좋을듯해서 일단 둘이 이야기해보고 나중에 다시 연락주겠다하며 끊고 다시 기사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바로 욕을 퍼부었죠

씨x 어린놈한테 사기치니까 좋냐고 왜 오늘같이 더운날 고생은 다 해놓고 이렇게 욕쳐먹으면서 살고 싶냐고....내일 견적서 정확하게 토씨하나 안틀리게 뽑아오라고 지금 신고할라다가 불쌍해서 신고안했다고...내일 얼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그랬더니 아까랑 다르게 바로 자기는 월급제라 더 받아도 자기한테 돌아오는건 없다 어쩐다하며 핑계를 대며 죄송하다고 나오더라구요

휴....

씁쓸하네요 정말...

정말 인상이 좋은 아저씨였는데...정말 착해보이는 아저씨였는데...

그리고 어릴때부터 장사를하며 느꼈던 진리...세상은 내가 착하게 살면 병x으로 생각하고 내가 악하게 살아야 결국 살아남을수 있다는 엿같은 진리

세상은 절대 믿을사람 없다는 그런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무리봐도 필요없는 부품까지 갈아가지고 돈을 더 추가로 받은것 같기도 한데....그때 제가 옆에 없어서 알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짜피 삼만칠천원돈 친구들과 술한잔 마셨다 생각하거나 여자친구랑 영화한편 봤다고 생각하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주의긴한데 남에게 그냥 코베이는 식으로 당하는건 제가 용납이 안되네요

이런거 좋게좋게 해결하는 방법 아시는분 리플좀 달아주세요 후후

화가 난 상태에서 적은글이라 두서도 없고 정리도 안됬네요

그냥...제 글의 요지는 이겁니다.

as받으면 꼭 부품같은거 하나하나 따져봐서 청구비용과 원래 비용을 as센터에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장났을시에 그러한부분들 우선 핸드폰으로나마 사진으로 찍어놓으시구요 기사랑 통화할때는 꼭 '녹취'를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른곳에서 비슷한류의 글을 읽게되어서 이런피해를 방지할수 있었으니까 혹시나 모를수도 있는 다른 유저분들도 이거 읽고 이런피해 안입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게됬습니다.

무거운 버튼 그냥 용기내서 눌러보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맥주귀신
11/07/22 19:3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조언 잘 새겨듣겠습니당~ 감사요.
마재곰매니아
11/07/22 19:35
수정 아이콘
헉 올리자마자 초스피드 댓글이시네요

어짜피 저도 제가 도움받은거 똑같이 남에게 도움되고 싶어서 적은글입니다^^
Inception
11/07/22 19:4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인터넷 해지하는데 신청해놓고 몇시간이 지나도 해지되었다는 연락이 안오길래 다시 전화해서 아니 아침에 해지신청한걸 뭐가 어렵다고 아직까지 안해주냐 신청하고 관련서류 보낸지 6시간이 넘었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죄송하다며 바로 해지 처리해주더군요.... 아오 진짜 가만히 있으면 제대로 받아야할것도 못받는 세상이 참 더럽네요
파일롯토
11/07/22 19:41
수정 아이콘
듣보잡도아니고 귀뚜라미정도면 업계 1,2위일텐데
해피콜도없나보죠?
얼마전 딤채A/S받을때도 해피콜와서 부품비알려주고하더만요
ArcanumToss
11/07/22 19:51
수정 아이콘
- 부동산 운영하시는 여자 사장님이 대기업 pc를 사용했고 해당 대기업에 as 신청 : 포맷 비용으로 20만 원 지불(as 기사 왈 부품도 1개 교체했다고 함. 포맷 비용은 3만 원이라 치고 메인보드나 cpu도 17만 원은 안 나옴) ->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3만 원에 해결될 내용이었음(부품 교체는 거짓말)

- 커피 회사 : 삼성 컴퓨터 사용,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도 작동이 안 되고 컴퓨터 작업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 as 신청 : 20만 원 요구함(as 기사가 상황을 잘못 파악해서 포맷 + 백업으로 해결하려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더라도 포맷비 3만 원 + 백업비 1만 원[자료가 100MB도 안 됨] + 출장비 1.5만 원이 최대 예상 비용) -> 동네 PC 수리업자가 3만 원 받고 5분 만에 아주 깔끔하게 해결

대기업 as?
믿을 게 못 됩니다.
낭만토스
11/07/22 19:56
수정 아이콘
덤탱이면 다행이게요 크크
멀쩡한 부품 떼서 더 후진거 껴놓고 돈 받는 놈들도 있지요.
abrasax_:JW
11/07/22 20:08
수정 아이콘
자기한테 돌아오는 게 없으면 회사를 위해 사기를 친 거군요. 저 애사심을 보라!
11/07/22 20:37
수정 아이콘
그분들이야 뭐 대기업명찰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정직원은 아니고 대부분 아웃소싱이죠.
문제가 있어도 회사잘못이 아닌 직원 개개인의 실수일뿐이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78 [일반] 유인촌 막말 민비??????? [84] MelOng7468 11/07/23 7468 0
30477 [일반] 라면의 신들............ [37] 김치찌개12253 11/07/22 12253 0
30476 [일반] 호주 워킹홀리데이 와있습니다~ [8] 아스날5491 11/07/22 5491 0
30475 [일반] 암 환자분들의 가족의 경험담을 도움을 구합니다.. [32] 핸드레이크4529 11/07/22 4529 0
30474 [일반] [야구] 전반기 결산 [17] 信主4611 11/07/22 4611 0
30472 [일반] 추가)엄마의 폭력을 못 이겨 이제 독립하려고 합니다. [176] 신묘12664 11/07/22 12664 0
30471 [일반] 황당한 as 사기사건... [15] 마재곰매니아6263 11/07/22 6263 0
30470 [일반] 요즘 군대는 동네북?? [26] 마음을 잃다5165 11/07/22 5165 0
30469 [일반] 각팀에서 200홈런, 100승, 100세이브 한 선수 [33] 케이윌4958 11/07/22 4958 0
30468 [일반] 전반기 끝난시점 골든글러브 예상해봅시다 [40] 럼블4606 11/07/22 4606 0
30467 [일반] [강연후기]고산의 Shoot The Moon [6] 순욱4413 11/07/22 4413 2
30465 [일반] 4대강 정비효과로 이번 장마에 피해를 많이 줄였다네요~ [32] 부끄러운줄알아야지6888 11/07/22 6888 0
30464 [일반]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김성한 인터뷰 [6] 5276 11/07/22 5276 0
30462 [일반] [KBO]전반기 팀별 이야기 해봐요(댓글로 이어가는거 어떨까요?) [38] 아우구스투스3656 11/07/22 3656 0
30460 [일반] 삼성 사후지원 안 좋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네요. [32] Physiallergy6730 11/07/22 6730 0
30459 [일반] 키워드로 고른 노래 -고등어- [2] 마실3945 11/07/22 3945 0
30458 [일반] 결정론의 제반 문제 [12] Geradeaus4391 11/07/22 4391 0
30457 [일반] 정신 번쩍 들게 될 블랙박스 사고영상 [37] viper6928 11/07/22 6928 0
30456 [일반] 태어나서 처음 좌절해본 오늘입니다.(운전면허관련) [35] 비내리는숲6346 11/07/22 6346 0
30455 [일반] 이 두곡 간의 연관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붉은바다4452 11/07/22 4452 0
30453 [일반] 애프터스쿨 블루의 뮤직비디오와 틴탑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세우실3719 11/07/22 3719 0
30452 [일반] 서울에서 나만의 공간 마련하기.. 우울하네요 [12] 어떤날4988 11/07/22 4988 0
30451 [일반] 항상 고맙고 오늘 다시 들어갑니다. [8] 영웅과몽상가4367 11/07/22 43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