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부족한 필력에 대해 양해를 구하겠습니다ㅠ 제목도 조금 애매하군요.

pgr 여러분께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개인이 주장하는 것과 그 개인의 도덕성..행동(이 단어도 좀 애매하군요;)이 합치해야 하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몇몇.. 소위 '운동권'이라 불리는 지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그런 지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걔들 빨X이 아니냐 뭐 이런 식입니다) 사람들 또한 꽤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과 만난 사석에서, 뒷담화할 때가 되면 꼭 나오는 이야기는
집회에서 그렇게 '노동자를 위해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개인 씀씀이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노동자 계층을 위해 투쟁한다고 하면서 평소에는
흔한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받아서 매일 인터넷에서 옷 사고 밖에서 비싼 밥 사먹고 한다는 거죠.
(사실 원색적인 비난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저그런 대학생의 소비문화에서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합니다만,
사실 사회가 일반인들에게, 혹은 유명인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일이 특정 나라, 계층, 집단에 한정된 일은 아니니까요.

마르크스의 경우 파리에 갈 때마다 호화 식단이나 일류 호텔을 고집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구요.
로자 룩셈부르크가 고급 와인이나 캐비어를 즐겨 먹고 빚내면서까지 호화 생활을 유지했다더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성생활이 난잡했다더라
마하트마 간디가 사실 가정에서는 좋은 가장은 아니었다더라 하는 류의 이야기는 꽤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인물에 대해 전보다 더 심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기도 하죠. (반작용일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개인을 도덕주의, 윤리주의로 재단하려고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뭐 로자 룩셈부르크가 어떤걸 먹었느니 입었느니 하는 건 개인의 취향에 불과하고
그 사람이 주장하고자 했던 것과는 별개로 보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pgr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s1. 운동권 저격글은 아닙니다.;
ps2. 글이 너무나 가볍고 또 떡밥성 글이라 그냥 질문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사실 논쟁과 양질의 댓글이 보고 싶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