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 바뀌는 지도 몰랐는데, 뉴스를 보니 브라이언 고든이라더군요. 이름이 익어서 찾아보니 역시 양키스에서 두차례 선발로

등판했던 그 선수가 맞네요. 이제 국내 용병도 트리플A급 선수들이 원활하게 영입되는 모양입니다. 카림 가르시아 선수도

양키스 출신이라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SK 게임을 좀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습니다. 뭐, 양키 팜 출신 선수는 아닙니다만;

기사를 찾아서 읽어보니 구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좀 많군요. 일단 고든은 6개 구질을 구사하는 커맨드형 투수입니다.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던집니다. 2008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포심의 구속이 80마일 후반에서

90마일 초반이라 합니다. 140km/h대의 구속이겠군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80마일대 초반, 커브가 70마일대 초반으로

체인지업이 없지만 오프스피드 피치의 역할을 해줄 수 있겠습니다. 로케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낮게 형성되지만, 땅볼 비율이

40%대인 플라이볼 투수입니다. 홈구장의 규모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국내무대에서 얼마나 장타를 억제하느냐가 성공의

열쇠 중 하나겠군요. 일부 기사에 언급된 포크볼과 체인지업은 최근 자료에 의하면 장착되어있지 않은 구종입니다. 포크볼은

아마 스플리터를 착각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메이저리그 선발등판에서는 부진했지만, 그 전에 트리플A 성적은 대단합니다. 10게임을 선발로 등판하여 60.1이닝을 던지는

동안 5-0, 1.04를 기록했습니다. 더더욱 대단한 것은 그 60.1이닝동안 삼진은 63개를 잡았지만, BB는 7개밖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로케이션은 확실히 좋은 투수군요. 커브와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도 괜찮아서 타자의 스윙 유도가 뛰어나지만, 삼진이 많은 투수는

아닙니다. 양키스의 캐시먼 단장이 클리프 리와 비견해 한 발언이 눈에 띕니다.

구속보다는 공의 배합과 제구를 가지고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적응이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내며 롱런할 수도 있지만, 적응에

실패할 경우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자질의 용병이 선발된 것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과연 어떤

성적을 내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