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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1 23:13:53
Name 될대로되라
Subject [일반] 대중교통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잦군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는게 팍팍해져서 그런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출장 후 귀가길 버스에서 겪은 일입니다.

콩나물시루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사람이 많은 버스였습니다.
꽤나 소란스러웠는데 초등학생들 한무리가 단연 돋보였습니다만 몇몇 어른들도 시장통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노인분이 조용히 하라고 애들에게 한마디 했지요.
애들이나 그 엄마들이나 못들은건지 무시하는건지 여전히 떠듭니다.
그러자 이 노인분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보통 이쯤되면 상황종료되기 마련인데 아줌마가 대들더군요.
분위기가 심상찮아 지니 목소리 고운 처자 한명이 끼어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노인 상대로는 부담감이 컸던지 아줌마들 처자에게로 포화를 돌렸습니다.
꽤 조리있고 차분하게 얘기 했지만 아줌마들 딱 두가지 논리로 맞섰습니다.
"우리 애들만 떠드나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해라" (애들에 이어 No.2가 바로 이 아줌마들 이었음)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그것도 못 봐주냐" (끝끝내 애들한테 주의를 안 줬습니다)

상황이 장기화 되니 흑기사가 참전했습니다. 50대 중년남이었죠.
"그래서 고발이라도 할려고?" "애들이 좀 노는데 너무 하는거 아냐" "(처자에게) 시끄러우니 좀 조용히 합시다"

결국 처자와 아줌마들이 서로 사과하고 정리되나 했지만... 아줌마들 내릴때까지 궁시렁거립니다.
이미 분위기 싸해져서 버스는조용한데 그 아줌마들 목소리만 끊임없이 들립니다.
"애들보고 말이야", "떠들면 얼마나 떠든다고"
내리는 모습보니 버스가 복잡해서 몰랐는데 그 중년남이 아줌마, 애들이랑 일행이더군요.

찐득찐득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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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11/07/01 23:15
수정 아이콘
날이 갈수록 꼴통 + 똘아이 들이 많아져서 그래요.....
11/07/01 23:15
수정 아이콘
애들이 부모 보고 커서 그러는겁니다. 그냥 똥덩어리 모여서 산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게 이롭습니다.
11/07/01 23:16
수정 아이콘
진짜 외출 한 번 하면 소음공해 너무 심각해요...
아나이스
11/07/01 23:17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이 학교에서 난리피우고 개념없이 구는 건 100%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수준이 그러니 똑같은 애가 나오는 것 뿐이죠. 부전자전 모전자전이라고...

놀랍게도 이런 부모들은 자식이 학교에서 사고치면 누구보다 빠르게 교사 탓, 아이 친구 탓 하는 데 일가견이 있더라구요.
11/07/01 23:3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손님이 자고 있는 고속버스에서 그런 무리는 더 최악이죠.
얼마전 일행인듯 보이는 아저씨들 6명과 인천공항에서 한 버스를 타게되었는데, 중국을 다녀왔는지 자기들 여행한 얘기하면서 시끄럽게 떠들더군요.
3시간 내내요. 맥주까지 마시면서, 단 두명이었어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참다참다 목적지에 내린 다음에 그들에게 다가가서 모두 조용히 자고 있는 대중교통에서 다음에는 그렇게
소란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정중하게 했죠. 연배도 저보다 20살 가량은 많아보였구요.
물론 그런 말에 수긍할 생각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행동 안했겠죠. 그냥 허허 웃는 사람부터 다짜고짜 째려보는 사람까지..
째려보는 사람한테는 "째려보면 어쩔껀데?" 라고 시비를 걸었더니 주춤하더군요.
더 꼴도 보기 싫어서 걍 택시 잡아타고 와버렸습니다.
휴... 대중교통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11/07/02 00:18
수정 아이콘
그 부모에 그 애들이죠 뭐. 애들을 저렇게 가르쳤으니 저렇게 떠드는거고..
딱 같은 수준인겁니다.
마이너리티
11/07/02 00:18
수정 아이콘
근데 언제부터 사람 많은데서 아이들이 떠드는것에 당당해진건가요?
제가 자랄때만 해도 사람 많은데서 떠들면 저희 부모님한테 혼나곤 했는데...

요새는 애들이 떠드는데 감히 어디서 그걸 지적하느냐라는 분위긴가 보군요.
11/07/02 00:31
수정 아이콘
지역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불편하시면 쪽지로라도 부탁드립니다.
오동도
11/07/02 00:43
수정 아이콘
버스,지하철 타다보면 싸우는거 몰래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 같은일 흔히 볼 수 있죠.
어제도 지하철에 할아버지가 탔는데, 앞에 앉은 여자가 이어폰을 꼽고 눈을 감고 있느라 자리 양보를 안해줬습니다.
노약자석은 아니였구요.그 상태로 지하철 세정거장쯤 지난 후에, 그 옆자리에 자리가 비자 할아버지가 그 쪽으로 가면서..
여자분 신발을 꾹 밟고 갔습니다.꽤 새게 밟았는지 여자분 "꺅~"" 소리 지르면서 할아버지를 쳐다보는데..
실수로 밟은줄 알았나봅니다.. 할아버지. "뭘 쳐다봐 뭐 뭐 ?" 여자분이 거기서 별 말이 없어서 상황종료 였지..

얼마전에는 노약자 석에 할아버지 앉아있다가, 앞에 임산부가 남편이랑 서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자리 양보를 안해주자, 임산부 남편이랑 할아버지랑 서로 쌍욕을 하면서 싸우는 장면도 봤습니다..
임산부는 그런 남편에게 하지 말라고 말리긴 하는데 웃는 얼굴이 뭔가 뿌듯해 하는듯.. 하하..
배에힘줄
11/07/02 01:2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서로들 똑같이 대중교통 이용하는 처지에 왜 그렇게 싸워대는지.에휴
11/07/02 02:01
수정 아이콘
요즘 버스타면 구역질나는 아주머니들이 많더군요. 뒷문으로 버스타고 기사분이 그러면 안된다고하면 궁시렁궁시렁하는데 다큰 아들이 뒤로타면 안되지 않냐고하니까 뭔 상관이냐고 버스기사욕하더라구요. 아들이 뭘배울지 참.... 어떤 아주머니~할머니정도되시는분은 옆자리에 짐(그래봤자 장본 봉지)놓고 두자리 떡하니 차지해놓고 자기보다 더 나이 많은 백발할머니께서 서계시는데도 안치우더라구요. 나중에 서계신 할머니께서 어디서내리냐고까지 물어봤는데 다음역에서내린다고 해놓고 내리지도 않더라구요. 물론 아주머니들만 이러는건아니지만, 우리나라 제3의성별 아줌마,라는게 억척스럽게 생활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심하신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참소주
11/07/02 02:55
수정 아이콘
댓글로 말씀해주신 정도의(?) 경우까지는 한 번도 보질 못했는데,
고등학생 때 딱 한 번 황당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느 여자분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기사에게 '너무 빠르게 간다, 속도를 좀 줄여달라' 라고 했더니
기사아저씨가 '시속 60km로 달리는 데 빠르다고 하면 어쩌냐' 라고 하니까 그 여성분께서
'승객이 무서워하면 시속이 몇 키로는 속도를 낮춰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했죠.
그때 저랑 제 친구는 '미친사람이 다 있네.. 다 같이 타는 버스에서..' 라고 생각했죠 -_-;;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7/02 03:44
수정 아이콘
애들이 무슨죄입니까.
개념없는 부모 보고 배우는 아이들인데..
이래서 자식교육은 엄하게 시켜야 합니다.
11/07/02 09:11
수정 아이콘
본문 이슈와 달리 요즘 대중교통내의 트러블이 생기면 바로 방송카메라가 작동하더군요...

금욜 저녁 삼성역에서 단순히 어느 노인분과 그 보다 젊은(?) 중년아저씨의 사소한 말다툼에 뭔가 큰 특종을 잡으려듯이
조용히 작동하는 여러개의 폰(=카메라)를 보니 참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으랏차차
11/07/02 09:22
수정 아이콘
개념 없는 꼴통들이군요 참나...
오직니콜
11/07/02 10:32
수정 아이콘
인터넷 매체가 좀더 편해지다보니 그냥 맘속에 담고살던걸 이렇게 폭로하는경우가 많아지는건지
최근들어서 이런일이 많이 생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부모밑에서 자란 자식들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유리별
11/07/02 11:39
수정 아이콘
걱정입니다. 저런거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되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Inception
11/07/02 13:12
수정 아이콘
진짜 개념은 물말아 먹은 사람들이 많지요 저런 아줌마들이 나중에 늙어서 지하철에서 괜한일로 행패부리면서 요즘 젊은것들은 쯔쯔하는 노인들로 변하겠죠
포프의대모험
11/07/02 14:57
수정 아이콘
사회적 편견이 괜히 생기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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