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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1 23:04:42
Name fomo
Subject [일반] 공포체험을 했어요
저녁에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4차선 도로 위의 횡단보도를 건널려고 신호를 기다리다가 파란 불이 바뀐 뒤 좌우를 확인하고 넘어가는데

정말 영화에서나 나오는,  순간 제 오른쪽으로 먼가 달려오는 그러면서 소름이 확 돋는 느낌이 왔습니다.  

바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차 범퍼가 바로 제 앞에 있더군요.  손을 뻗으면 닫을 거리에 말이죠.

순식간에 공포감이 제 몸을 휘감았습니다.

일단 헐레벌떡 뛰어서 반대편 인도로 건넜습니다. 그리고선 바로 뒤를 돌와봤더니 차는 좌회전을 하면서 유우히 사라지더군요.  

갤로퍼 같은 차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 욕이라도 할걸 , 번호판이라도 볼걸   정말 후회감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하필 주위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한편으론 차가 갑자기 내 옆으로 나타날때까지 왜 아무런 소리도 못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나타났다면 그 속도

가 매우 빨랐을테고 그렇다면 급정거하는 소리도 들렸어야 했는데 그리고 분명히 건너기전에 좌우를 확인하고 걸었는데도 말입니다.

(참고로 전 어릴 때부터 차도 바로 옆에서 자라나서 이런 습관이 어릴 때부터 몸에 베여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자동차가 뚝 떨어져 제

오른쪽에 나타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당시 주변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만약 차에 치였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정말 집으로 오는

길에 계속 오싹오싹 하더군요.


몇일전에 볼일을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뺑소니 현수막을 본 일, 오늘 나가는데 어머니가 조심하라며 갑자기 말씀하셨던 일들이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계속 오싹오싹 합니다. 소리도 없이 갑자기 내 옆으로 달려들었던 , 바로 앞에서 운전석을 봤지만 칠흙같은 어둠만 보이

던 갤로퍼 자동차..


당분간은 돌아가더라도 밝고 사람 많은 길로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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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1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일을 겪은적이 있습니다.

6년전에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좀 다쳤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한 3~4일 뒤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는 횡단보도가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파란불이 켜져서 건너려고 하는데 바로 눈앞에 차가 쐑 지나가더군요.

제가 다리를 안다친 상태였다면 파란불이네 냅다 뛰었을 겁니다.

그럼 더 큰 사고를 당했겠죠. 지금도 그 생각하면 그 미친 운전자 욕하고 싶습니다. 진입상태서 노란불인것도 아니고 꽤 떨어진 상태서 노란불이었을 건데 그걸 무시하고 지나가다니 참...
soulcrying
11/07/01 23:15
수정 아이콘
아휴,,,
정말 다행이십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될대로되라
11/07/01 23:22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 때 횡단보도 건너다 트럭에 받혀 다리가 부러 졌었죠.
운전수 가족이 매일 찾아와 사정해서 마음 약한 부모님들이 횡단보도가 아닌 무단 횡단으로 사고 났다고
거짓증언을 해줬드랬습니다. 그 운전수가 얼마전에도 사고냈기 때문에 가중처벌되니 좀 살려달라니 어떡합니까.
각서 써준 그 다음날부터 거짓말처럼 발을 딱 끊더군요.
11/07/01 23:35
수정 아이콘
횡단보도에서도 사고를 당하셨다는 글을 보니 정말 조심에 조심을 해야겠네요. 그리고 될대로되라님의 댓글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사람이라고생각할 수가 없네요..
오티엘라
11/07/01 23:53
수정 아이콘
저는 낮에 횡단보도 건너는데 분명 차도 신호가 빨간불일텐데 중형차?쯤 되보이는 차가 슬금슬금 횡단보도를 반쯤 갉아먹고 있더라구요 -_-
그래서 있는 힘껏 운전석쪽을 노려보고 건넜습니다.
Je ne sais quoi
11/07/02 00:16
수정 아이콘
다행이시네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벌써 한 6~7년 전 일인데, 회사 통근 버스 타려고 6시에 횡단보도 건너는데(물론 파란불), 갑자기 택시 하나가 좌회전하면서 제 앞을 휙 지나가버렸죠. 피곤하고 졸려서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몰랐는데, 한 발만 앞으로 내디뎠으면 바로 치었을뻔 했습니다. 너무 놀라 바로 택시를 쳐다봤지만 이미 한 3~40m 앞으로 가버려서 번호판도 보이질 않았죠. 아침이라 차도 별로 없는 상황이고 사람들은 더 없으니 정말 뻥소니 당했으면 억울했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11/07/02 00:1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오늘 공포체험 했는데요...
집안 청소한다고 현관문 창문 다 열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하루죙일 걸렸습니다 ㅠ,ㅠ 주방 대정리)
제 이름을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2번이나

'훗... 귀신이구나 난 대답하지 않아'

하고 대답하지 않는데 소름이 쫙;;
유리별
11/07/02 11:42
수정 아이콘
으어 조심하세요.. 가끔 뭔가에 홀린것마냥 그렇게 못느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더니만 _
다행입니다 정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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