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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30 10:15:34
Name RoaDeR
Subject [일반] 요즘 화두인 진중권교수v김형석씨의 논쟁
요즘 임재범 씨의 무대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습니다.
임재범 씨가 무대에서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하기 위해 독일군 나치 복장을 입고 나와서 문제가 야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님과 작곡가 김형석씨의 논쟁이 가장 전면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제가 밑에 링크 걸어둔 기사처럼 진중권 교수님께서 주장하시길 "나치 복장은 몰상식한 취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
김형석 씨가 이에 반박, "공연은 공연으로 봐달라" 라는 여운을 남기는 글을 포스팅하여 두 분의 설전은 시작되었죠.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10630085524775&RIGHT_ENTER_TOT=R1

지금 한창 대학원 입시 시험 때문에 바빠서 피지알 첫 글이지만 긴 의견을 남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먼저 죄송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피지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바쁜 와중에도 짤막한 글으로 토론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나치 복장은 불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기타 세계전쟁 참여국과는 달리 나치에 대한 반감이 크지 않은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나치에 대한 반감이 한국이 일본에 갖는 반감 만큼이나 크고 나치에 대한 언급조차 암묵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유에 대한 갈망, 취지와 아이디어적인 측면으로는 좋았다고 생각되나 조금 무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는 마치 해외에서 어떤 밴드가 일장기 걸어놓고 공연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가수에게 공인이란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공연에서 표출하는 내용들이 관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서 보아 임재범 씨의 나치복은 비난받을만한 행동이였다고 생각됩니다.

피지알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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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알
11/06/30 10:20
수정 아이콘
와..역시 진중권씨는 만렙키워시군요. 김형석씨 반박보고나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는데 731부대 꼬기 한방에 침몰했습니다.;;;
11/06/30 10:22
수정 아이콘
공연은 공연일 뿐이다, 라고 한다면 옥주현 씨가 유관순 언니 코스프레한 것도 그저 유희는 유희일 뿐이다, 라고 봐야 할 테고, 이승연 씨의 위안부 누드도 작품은 작품일 뿐이다, 라고 해야겠지요. 저는 임재범 씨가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슬렁슬렁
11/06/30 10:24
수정 아이콘
다음엔 731부대 옷 벗어던지며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세요... 라는 이야기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반대하는 의미라고 해도 기분좋게 보진 못할꺼 같네요.
11/06/30 10:31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는
그러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나치 옷을 입는 것은 별 의미없이 남을 따라한 것 쯤 혹은 이미 유행 지난 것을 다시 꺼내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 제 생각도 비슷하기는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굳이 나치 옷을 입고 그러한 의미를 되살리려고 해봤자, 관객들이 얼마나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을지.. 그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고민보다는 다른 고민이 더 컸거나, 아니면 별 생각이 없었다 정도로 생각되더군요.

김형석씨 말처럼 직접 공연 보면 모르겠습니다만^^;
11/06/30 10:31
수정 아이콘
이런일도 있었군요;;; 근데 공연내용이 어땠나요? 나치를 긍정하는 내용이였나요? 나치를 부정하는 내용이였나요? 아니면 나치를 그냥 이미지로 활용했을 뿐인가요?
나치를 부정하는 내용이였다면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나치를 긍정하는 내용이였다면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고;; 단순히 이미지로 활용했다면 경솔했다고 봅니다. 공연을 직접 본 사람들의 의견이 있으면 좀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m]
Shiningday87
11/06/30 10:35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는 갈수록 정이 떨어지더군요;
하는 말들이 다 맞는 말인거 같은데 어쩜 저리 표현을 저렇게 하시는지......

기사만 봤을때는 개인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치즘을 반대하는 퍼포먼스였다고 들었거든요
오히려 저는 '나치즘 퍼포먼스' 자체 보다는
과연 '임재범씨가 왜 그런 퍼포먼스를 했느냐' 가 더 의아하더군요;
애초에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1/06/30 10:35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의 글을 보면서 자주 느끼는게 비판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점입니다.

일단, 공연에 직접 가 보지 않았음에도 사진 몇장으로 확신에 찬 비판을 쏟아붓는 것이 의문입니다.
한 2,30초 정도 입고 있다가 불태워버리는 퍼포먼스 정도는 충분히 허용범위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치복이 우리나라가 '직접' 당한 것은 아니기때문에
이모씨 종군위안부 누드처럼 연관 자체가 금기시되는 사안에 대한 퍼포먼스라고 보기도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유대인들의 자체적인 내수 공연에서 나치나 가스실을 풍자 혹은 비판하는건 정말 예민한 문제이지만
같은 사안도 직접적인 당사자인가에 따라 예술의 허용범위가 달라지는건 분명하니까요.
731부대는 우리가 '직접적인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정도의 차이가 분명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현장에 오거나 전반적인 스토리를 모른 채 하는 비판임에도 수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명할 명분'까지 갈 것도 없이, 단지 공연으로서의 예술적 완성도 수준만 따지는 수준이면 충분했을텐데요.
강동원
11/06/30 10:36
수정 아이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기 위해 굳이 나치를 이용해야 했나 해서 아쉽고,
그에 대한 두분의 배틀이 보기 좋진 않네요. 진중권씨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는편이지만 슬렁슬렁님 말씀처럼 마지막 멘트는 불편하고 말이죠.
켈로그김
11/06/30 10:37
수정 아이콘
역시 진거사..
아군일 땐 한없이 든든하지만,
적으로 마주치면 혈압이 무한상승하는..;;
스타카토
11/06/30 10:37
수정 아이콘
그런데...진중권씨가 무대를 직접 보고 키워를 하신건가요?
평소에 진중권씨에 그래도 호감을 갖고 있는 저지만..
만약 보지도 않고 들은것으로 키워를 했다면 무슨 말을 하든...설령 옳은 말을 했다 하더라도..받아들이지 못할것 같군요.
문화비평가라는 사람이 보지도 않고 비평을 한다구요?

"미감의 수준을 운운하기 전에 가서 공연보시고 릴렉스 하시길: - 이말에서 진중권씨는 무슨 말을 해도 설득력이 없어진겁니다.
진중권시의 이번 행태는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11/06/30 10:38
수정 아이콘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그 표현방법에 문제가 있는 거겠지요.
진중권 아저씨도 그걸 가리켜서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미학적' 비난의 대상이다"라고 평한 것이고요.

제 생각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나치를 비난한다면서 나치의 옷을 입고 나치식 경례를 하는 그 표현의 문제인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나치 흉내를 내는 다른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없애는 식으로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하늘하늘
11/06/30 10:39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진중권씨 역시 '윤리적비판'이 아닌 '미학적비판'이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마바라
11/06/30 10:39
수정 아이콘
공연은 안봐서 모르겠고.. 진중권은 진짜 만렙키워군요.

"731부대 옷 벗어던지며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세요"

와.. 논리가 맞느냐 틀리냐를 떠나서.. 감정상 반론을 펼수 없는 비수같은 한 수네요.
말싸움은 진중권이 이긴듯.
11/06/30 10:40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보면 전여옥씨랑 묘하게 닿아있는군요. 저런식은 맘만 독하게 먹으면 대개 다 합니다.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좋게, 대화로 풀려고 하니까 저런 식의 화법에 휘말리는 것이지요.

임재범씨 관련한 논쟁은 차지하고서라도 이사람이 뭔가 대단한식으로 여겨지는 모습이 딱히 좋진않네요..
11/06/30 10:42
수정 아이콘
왜 별 관심도 없는 나치즘이냐고 하면, 노래가 그 별관심도 없는 반나치를 주제로한 paradom이라고 하니 나름 적절한것 같습니다...(진작 paradom 가사에는 나치 이야기는 안나오지만..) 그래서 퍼포도 별 문제 없다에 한표입니다.
맥플러리
11/06/30 10: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진중권씨 거칠고 단정적인 발언들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분 성격상(?) 이 정도 반응이 예상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콘서트를 못봐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저도 임재범씨가 그런 퍼포먼스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의도가 있다하더라도 굳이 그런 퍼포먼스를 한 이유가 있었는지..
만약 임재범씨가 아니라 옥주현씨가 했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들이 올라올지 궁금합니다.
11/06/30 10:51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링크기사의 리플보니 록문화의 일종이라고 하니 그말도 맞는거 같고...
만약 노래자체가 731부대를 씹는 노래라면 731부대기나 복장을 찢는 퍼포먼스도 가능할것 같기도..(일본엔 아예 731부대의 존재차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니 알릴기회?)
11/06/30 10:54
수정 아이콘
Paradom이라는 노래 자체가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노래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반전, 평화주의가 주제입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임재범씨의 공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일거고(나가수의 영향으로 작년에 비해 관객이 폭증했죠)
paradom이라는 노래의 주제를 모르는 관객들에게(영어가사입니다) 노래를 이해하기 위한 가교 정도의 수준으로
처음에 입고 등장했다가 벗고 노래하는 정도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옥양처럼 '유희'의 목적으로 애초에 시작한게 아니죠. 옥양과의 비교는 불필요한 화이어를 가져올 거 같네요.
마바라
11/06/30 10:54
수정 아이콘
"나는 키워다"

이런 배틀 프로그램이 있었도 재밌겠네요.

위에서 언급된 진중권 전여옥..
딴지 총수 김어준..
김구라?
Mechanic
11/06/30 10:57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해당 건에 대한 글(미학적 관점에서 그 퍼포먼스에대해평가한)을 썼고 2주쯤 후에 인터넷에 공개된다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대부분의 경우 진중권씨 글은 논리적으로 틀리지 않더군요. 배울것도 있구요. 항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곤 하는 그의 글 쓰는 태도에 대해 초연해질정도 되면 진면목을 들여다보기 좀더 쉽습니다.
11/06/30 11:04
수정 아이콘
요약하자면 간만에 진중권씨가 자신의 진짜 전문분야인 미학에 대한 소견을 냈는데 그게 트위터 배틀과 인터넷 기사로 확대되면서 윤리적인 문제로 확대 된 것인가요? [m]
11/06/30 11:08
수정 아이콘
일단 저 사람의 논조에 대한 호불호야 어쩔수 없다지만 ..
미학과 문화를 전공한 사람이 하나의 문화물을 평가하는데 그 행위가 옳다 그르다.
평하며 진중권이라는 대상 하나를 비하하는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음 .. 그냥 그렇네요.
싸우자는건 아니고요. 흐흐 모두 멋진 하루 되시길.
11/06/30 11:10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는 문화평론가는 당연히 아니고 그렇다고 학자는 더더욱 아니고, 그냥... 이슈메이킹을 직업으로 밥벌이 하는 사람이죠.
그러니,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이슈메이킹을 하지 못하면.... 밥벌이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문제죠.

시간강사던 겸임교수던 타이틀 달고, 여기 저기 강연하고... 글써서 받는 수입의 근원이 학문적 배경이 아니라... 이슈메이킹에 있으니 말이죠.
paulha1013
11/06/30 11:1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문제때문에 제가 글을 올리려고 했죠
저는 디워 보지도 않았고 디워빠도 까도 아니지만 문화평론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영화가 어떻네 마네 자기 공간에 쓰던말던 무슨 상관이냐 했을때 혀를 내둘렀습니다.
게다가 문화평론가라는 사람이 김형석쯤 되는 사람을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겠다니 -_-;
말빨이 좋은척하는건지 자존심이 센척하는건지 무슨 애들 상대하는거 같아요
낸시랭씨 건도 낸시랭씨가 어쨌던 뇌의 주름이 어쩌니 하니 그 드립보고 무슨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초중고등학생이 말싸움 할때나 할수 있는 말을 하는지 참-_-;
물론 민감한 나치를 건든것에 대해서 임재범씨측도 잘한건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진중권씨는 특유의 비꼼은 자제 했으면 좋겠습니다.
11/06/30 1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임재범씨가 조심했었으면 하는 생각은 드네요.
11/06/30 11: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진중권씨가 개인으로서의 임재범씨를 "실드"해준 면이 크다고 봐요. 물론 가수로서의 임재범씨는 험하게 까기는 했습니다만.

임재범씨가 공연을 하고 난 다음에 나온 기사들이나 네티즌 반응들은 나치 옷 입고 나온 것은 "옳다." "그르다." 로 싸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중권씨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촌스럽다. 이게 그른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또한
11/06/30 11:16
수정 아이콘
윤리적 비판 미학적 비판에 대해서 좀 적자면...

일본군 복장이나 731 이야기를 자기 트위터에 직접 떠든 순간 진중권씨는 이 이슈를 직접 윤리적 영역으로 끌고 들어간 겁니다. 진중권씨나 김형석씨나 받아적는 기자나 보는 사람이나 위 아더 한국인이니까요. 진중권 수준의 키워가 동네방네 떠들면서 나중엔 온갖 기사 다 나고 나서 "난 미학적 비판을 하려고 했다" 는 그냥 헛소리죠.

솔직히 제가 봐도 저 발언은 그냥 키워 본능 - 그냥 상대방을 아무말 못하게 하려고 툭 튀어나오는 그런 - 에서 나온 발언인거 같긴 한데, 그래도 저 발언으로 임재범씨와 그를 옹호한 김형석씨가 어떠한 '이미지'를 뒤집어 썼음은 분명하고, 그건 한 마디 변명으로 넘어가기엔 좀 무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도가끔은...
11/06/30 11:45
수정 아이콘
저는 논란과는 별개로 왜 항상 이러한 문제들이 터졌을때 변명아니면 오해라는 방법으로 대처해야만 하는지가 아쉽네요.
이번 일만 하더라도
"자유의지를 표현하고자 의도한 퍼포먼스였으나 미처 그러한 부분까지는 생각못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겠다."
정도로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월산명박
11/06/30 11:54
수정 아이콘
진중권은 나쁜 게 아니라 구리다고 했을 뿐이고, 어떤 사람들은 반박을 못하니 더 열 받았고, 김형석은 그냥 난독증인 것 같더군요.
저도 사실 처음에 '웬 나치? 그냥 독일군복이 입고 싶었던 것 아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월산명박
11/06/30 12:06
수정 아이콘
구리다는 것에 대해서 한 마디 더 하자면, 나치 퍼포먼스가 한국에서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 미학이 옳고 그름을 배제하는 건 아니고, 단지 차원의 차이인데, '비판적 퍼포먼스'가 아름다우려면 그 비판이 과녁을 제대로 향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별로 실감도 크게 오지 않고 현실적 비유도 잘 되지 않는 나치 퍼포먼스는 거의 중2병스러워보이는데, 그냥 구리다고만 하면 된다고 한 겁니다. 근데 김형석이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들고 나와서 '잘했다 괜찮은 퍼포먼스였다'고 하니까 '뭐가 잘했냐, 비판틱한 퍼포먼스면 다 되는 거냐'고 되물은 거죠. 논의의 차원이 윤리 영역으로 확장된 건 아닙니다.
마바라
11/06/30 12:07
수정 아이콘
진중권의 비판이.. 윤리적인것이 아닌 미학적인 관점이었다면..

예시를 들때.. 과거 미학적인 촌스러움을 보여줬던 다른 사례들을 들면 그만이었습니다.
임재범의 나치 퍼포먼스는 그처럼 촌스러웠다라고 말이죠.
미학전문가로서 그정도의 식견이 없을리 없죠.

그럼에도 굳이 731부대를 든건.. 그냥 상대입을 막아버리겠다라는 의도 의외엔 아무것도 아니죠.
지켜보는 대중들에게 나치-유태인 731-한국인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상대방이 말려들어서 "나치처럼 731 퍼포먼스도 가능하다"라고 말했을경우
논리를 떠나 성난 군중들의 돌팔매를 맞게 되겠죠.

731 비유는 키워로서 인정받을 스킬입니다만..
윤리적이 아닌 미학적인 비판이었다는 자신의 원래 주장과는 맞지 않죠.
개평3냥
11/06/30 12:19
수정 아이콘
역시 그냥 간간히 자기 이름이 잊혀지지 않게 튀는모습이군요
그리고 그걸 고대하는 독자층과 이용하려는 기자까지 어우러져
진중권씨는 나름 바람몰이는 잘하고 나름
그목적이 우리사회의 문화권력자중 하나가 되기위함이 아닐가 가늠해보는데
항시 비꼼과 수준낮은 비유로 결말을 몰고가는 모습이라 저런식으로 해서
우리사회 이문열,도올 김용옥씨같은 문화권력자급으로 오르는게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의문이네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06/30 12:20
수정 아이콘
그냥 이번건 보고 느낀건,

똑같이 사진한장만 봤을뿐인데 나왔던 반응이 지드래곤때와 상당히 다르다는거. 결과적으로 지드래곤은 사진 = 전부 였고 임재범은 사진 =/= 전부가 됬지만 뭐 첫 반응이 참 다르더군요.

그리고 둘째론 임재범이 온갖 기사와 언론에서 막 실컷 가지고 놀다 버려지는 그런게 싫어서 그동안 조용히 살았다는것 같은데 이번건엔 왜 저랬을까 싶더군요.
몽키.D.루피
11/06/30 12:24
수정 아이콘
진중권 이 사람은 맹목적인 신드롬 현상을 신경질적으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임재범씨에 관한 맹목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성역화에 대해 불쾌함을 가지고 있었을 거 같네요.
한가지 의문인건 락 음악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락음악과 락씬에 대해서 잘 모르고 비평한 거라면 지식인의 오만이라고 봅니다. 분야마다 다 역사가 있고 그런 퍼포먼스가 나온 배경이 있는 건데 그런 거 싹 다 무시하고 자기 알고 있는 미학적 관점의 잣대로 평가하는 거니까요. 사실 그런 철학사상 공부하는 사람들은 약간씩 지적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중문화를 일종의 하위문화 취급하는 거죠.
이 참에 백분토론에서 신해철vs진중권 배틀한번 띄워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크크
난동수
11/06/30 12:29
수정 아이콘
본문 쓰신 분께//

지금 수능 준비하고 계신 입시생이시라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제목과, 실제 사건(즉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일)과, 본문이 완전 따로 놉니다. 언어영역 한참 공부하시고 있을텐데 말이죠.

일단 본문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는, 님이 쓰신 맨 마지막 말만 발췌하겠습니다.

"가수에게 공인이란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공연에서 표출하는 내용들이 관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서 보아 임재범 씨의 나치복은 비난받을만한 행동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라고 끝을 맺으면서, 토론을 유도하셨는데요... 진중권이 한 말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세요. 그럼 저 말이, 그리고 님이 이 글을 게시하고자 한 게 얼마나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었나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진중권이 이 글을 와서 보면 무지 난감해할 듯 해요.

일단, 진중권은 임재범을 님이 생각하는 그런 관점에서 비난한 게 아닙니다. 직접 가셔서 그의 트위터 글을 전부다 읽어보세요. 한마디로 말해서... "촌스럽다. 쌍팔년도 발상이다."라는 겁니다. 다른 트위터 글에서도 그는 이건 윤리적으로 비난하거나 그런 걸 거론하는 건 아니며, 단지 (20-30년 전에나 유행했을 법한 걸 시도했을 정도로) "유치한" 공연이고, "미학적"으로 촌스럽다라고 비평(비난이 아닌)을 한 겁니다.

그런데 웬 비난과 윤리적인 잣대? 그럼 아예 진중권vs김형석 논쟁이라는 주제 자체를 빼야죠. 님과 같이 오해하는 몇분이 트위터로 글을 남기니까... 진중권이 다시 한번 강조했죠. 지금 자기가 이야기하는 건 윤리적 논란이 아니라, 미학적 컨셉에 관해서다라고...
11/06/30 12:42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는 황우석 사태 때, '네티즌발 사진조작 발견' 이라는 반전카드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PD수첩을 옹호하는 바람에 문자 그대로 생명의 위협을 당해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죠. 단순히 어그로 끌기를 즐기는 키워 정도로
평가하는건 온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롤링스타
11/06/30 12:47
수정 아이콘
진중권은 갈수록 밉상
100분토론 가끔 나올때도 토론의 기본이 안된 양반이라 싫어했는데
요즘 트위터로 키워질 하는거 보면서 제대로 정나미 떨어지더군요.
동네강아지
11/06/30 12:57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언제부터 논객이고 비평가 엿답니까; 그냥 만렙 키워일뿐 [m]
위원장
11/06/30 13:16
수정 아이콘
평소에는 모르겠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그저 진중권씨는 키워일 뿐이죠.
첫 비판이 과했습니다. 뒤에 사족을 달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재반박도 마찬가지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중권씨가 김형석씨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를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키워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1/06/30 13:23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싸움은 말려들면 안됩니다. 위 댓글에도 우리편일때는 천군만마 적일때는 혈압이 상승한다고 있죠.
그 날카로운 칼을 가리지 않고 휘두르죠. 거기 말려들면 손해죠.
그냥 구경만 하면 재미있어요.
샤르미에티미
11/06/30 13:24
수정 아이콘
저는 임재범씨를 나는 가수다 이후로 좋아하는 입장이어서 중립적인 시각으로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지만은....) 이 논쟁을 보는 것이
안 되네요. 그냥 제 생각에는 굳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인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고 진중권씨의 비판은 지나친 것 같습니다.
11/06/30 13:26
수정 아이콘
그냥 애들 말싸움같네요 이번 건수는
미학적인 잣대를 왜 하필 임재범한테 들이대나요 까고 싶었는데 마침 깔 건수가 생겨서 신나서 까네요 크크
11/06/30 13:31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네...
이미 신격화된 임재범을 건드렸으니 무조건 까일수밖에~
켈로그김
11/06/30 13:44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누군가가~ 무슨 일을 벌이면~
진진진진진짱가~ 엄청난 기운이~

ㅡㅡ;;
코코볼한갠가
11/06/30 13:48
수정 아이콘
조명이나 곡과 곡 사이 여백에 따라서도 표현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감흥이 다른건데
스틸컷 한장과 가볍게 쓰여진 활자만으로 미감을 논할 정도로 미학이란게 가벼운거였나보네요.
그냥 중2병 키워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까는게 목적이 아니고 진지하게 소신을 밝히고자 했으면 선후 과정이 트위터가 우선이 되어선 안되었던 거죠..
공연을 직접 느끼지 않았다면
공연기획자에게 미학을 전공한 교수로, 문화비평가라는 입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노력 정도는 하셨어도 되었고
그랬다면 트위터가 아닌 다음번 그 공연기획자에게 좋은 조언으로 남기기만 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상대가 발전하지 않길 바라는게 이 분의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폭창이
11/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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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대한 예의? 감정에 대한 존중? 그런 거 있으면 좋은거긴 한데, 애들도 아니고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도 그런걸 일일이 다 챙겨줘야 하나요?
11/06/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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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가 지나친 점이 있지만 그것은 태도의 문제에 속한다고 봅니다.
논리에 있어 지나친 경우는 별로 본 적이 없네요.
그런 점에서 그의 태도가 맘에 안들수는 있지만
그가 한 비판 자체가 폄하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가 항상 옳다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 주변의 이슈에 대해 항상 되돌아볼만한 문제제기를 한다는 점에서
저는 진중권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태도가 좀 더 유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개성이라고 치고.
켈로그김
11/06/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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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임재범씨가 퍼포먼스를 한 그 곡 자체가 [반 나치. 반 제국주의] 내용이 담긴 곡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진중권씨가 '미학적' 으로 비판을 한 것 자체가 헛다리짚은게 아닌가 합니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상징성이 강한 소재로서의 [나치복장] 이 아니라,
곡을 감상함에 있어 필수요소격인 퍼포먼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 곡 자체를 촌스럽다고 까려나요... 그러려면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결국 메탈씬 전체를 까야하는데 ㅡㅡ;)

어떤 대상을 깔 때에는 알고 까야지.. 모르고 대충 까면 낭패를 겪기 마련인데..
이번에 진중권씨가 그 꼴이 날 것 같기도 합니다.
11/06/30 14:14
수정 아이콘
진중권 관련 글에서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태도 문제가 여기에서도 모습을 보이는군요.
태도 문제에 대해 한다리 걸쳐보자면, 저는 김형석씨의 릴렉스 운운도 그리 좋은 태도로는 보이지 않더군요.
비호랑이
11/06/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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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 독설 하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애써 상대방을 듣보잡 취급하면 자신에게 무슨 상대적 우월감이라도 생기는건가요?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니...
모르면 김형석 이름 검색 한번만 해도 뭐하는 사람인지 나오거늘...
진중권씨야말로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작가,문화평론가라고 나오던데 문화평론가가 김형석씨를 모르는게 자랑도 아니고 말입니다.
폭창이
11/06/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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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외치기 위해서 나치 복장을 하고 벗고 하는 모습이 락의 정신이고 도발적 모습인가요?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전쟁 범죄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만든 노래를 부를 때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731부대의 복장을 입고 메스 하나쯤 쥐고 나온 다음, "세이메이 반자이!" "731부다이와 신다." "마루타 이즈 롱."을 외친 다음 옷을 집어던지고 노래를 시작하고…….
사상최악
11/06/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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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씨는 미학적 비평이 아니라 윤리적 비난을 한 건데요.
"임재범은 윤리적 논란을 피해갈 명분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문장을 보면요.
미학적 비평의 대상이다고 말한 건 반어법이죠.

이번 진중권 씨의 의견은 기대에 못 미치네요. 이 정돈 패스할 수 있는 급일텐데.
아무나 하는 논란 기사 퍼나르기를 진중권 씨도 할 줄이야...
애패는 엄마
11/06/30 16:04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를 정말 안 좋아하는데 가끔 의견에 동감은 많이 가네요. 이번에도 그렇고
무대를 위한 퍼포먼스라고 해도 그 퍼포먼스 자체가 강력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퍼포먼스인데 현재 여기에서는 전혀 유효하지 않죠. 굳이 자유를 외치고 싶다면 여러가지 퍼포먼스가 있는데 식상하고 유효하지 않은 퍼포먼스를 한다면 흠.
윤리적으로도 그냥 단순히 자유를 위한 퍼포먼스에게 쓰이기에는 너무 쎈걸 골랐다 싶은 느낌이고 그것조차 구리고
순결을 위한 노래라면서 앞에 성행위 퍼포먼스 집어넣으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반자유, 반제국주의를 위한다지만 (생각없이 메세지도 통하지 않을 구린) 너무 쎈걸 넣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진중권씨도 충분히 할말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11/06/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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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번 진중권의 의견에 동감은 하지만 진중권이 무슨 항상 소신있는 포지션을 지키는 아웃사이더 정도로 평가받는게 어이가 없네요.
전 대통령에 의해 몰린 사람이 자살한것에 대해선 자살세 물어야 된다고까지 까대던 인간이 전 대통령이 자살하자 열렬한 추모자가 되는것부터 어이가 없죠. 저사람도 정치적인 영역에선 그냥 진영논리에 충실한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비 정치적인 영역에서는 어느정도 소신이라는것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틀리진 않지만요.
파르티타
11/06/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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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임재범씨가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나치 복장을... 이건 그냥 대외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한거고
사실은 이런거 일것 같습니다.

임재범씨는 그 근본이 하드락/헤비메탈에 있는 분이고,
하드락/헤비메탈 계열 음악인들이 위악적이고 악마적인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은 오래된 관습이고 문법입니다
"위선적인것"에 대한 혐오로 인해 종종 그 반대편에 있는 "위악적인것"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낙인된 이미지로 가면을 만들어 쓰는것 = 쿨하고 멋지다
이런 공감대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레드제플린은 영국을 폭격한 독일군의 이미지를 가지고와서 데뷔했고,
블랙사바스는 악마표식 같은걸 자신들의 로고로 삼는 등.. 그런 예는 무수히 많거든요
Judas Priest나 Pantera는 밴드 이름 자체가 서구의 기성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 아니겠습니까
그런 뮤지션들을 들으며 자라서 가수가 된 사람이 임재범이죠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프로레슬링에서의 악역캐릭과 비슷한겁니다.
그쪽 세계는 원래 그런겁니다.
메탈리카가 kill'em all 부른다고 해서 실제로 연쇄 살인마는 아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진중권씨가 하드락/헤비메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무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 쓰고 보니 전부 추측이네요. 제가 임재범씨 마음 속을 본 것도 아닌데;;
11/06/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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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타 님//
초반부에는 동의합니다만..
진중권씨가 하드락을 이해 못해서 나온 무지의 결과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를 꿰뚫어 보기 때문에 쓴소리 한마디 한 것이겠죠..

임재범씨는 롹커로서 심정같아서는 위악적이고, 센 이미지로 밀어붙이고 싶었겠지요..
롹의 반항적 메시지도 선보이고 싶었겠고..
다만 최근의 쓰나미급 인기를 이로 인해 잃어버릴 수 있다는 염려도 들었겠지요..워낙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인지라..

이때문에 곁들인 것이 "반 히틀러" "옷 벗기"등등의 안전장치죠..

이는 콘서트의 성격상 일회적인 준비에 의한 것일 겁니다.
즉 임재범씨가 나치를 숭상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부터 반나치나 자유의 갈망에 관심이 있어서 이에 투철 또는 투신해 왔던 것도 아닌 단지 파격적 공연을 위한 일회적 퍼포먼스에 불과한 시도였죠..

이에 대해 '그런 것'을 '멋'으로 생각하고 실행한 것이 '어처구니 없었다'라는 것이 진중권씨의 '몰취향' 표현이구요...


진중권씨는 처음부터 두가지를 다 비판했습니다.

첫째, "나치의 사상과 인류역사에 있어서의 해악에 대해..그 심각함을 과연 인식하고 그런 퍼포먼스를 시도했느냐" "과연 반나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지속적이고 심각한 고민을 해 보긴 했느냐"라는 의미가 내재된 비판이었죠..이를 '윤리적 비난을 피해갈 명분' 또는 '촌스러운 도덕적 변명'이라는 표현으로 비꼰 것이고요..

즉 예전에는 관심도 없다가 나름 멋이라고 생각해서 콘서트에서 일회성 퍼포먼스로 준비했던 나치 퍼포먼스가 과연 적당한 것이었는지 의문스러울 뿐만 아니라..나름대로 비난을 피해가기 위해 만들어 놓은 '유니폼 벗기'와 '반나치 인사' 등은 더욱 눈에 거슬리는 꼼수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둘째로, 의도가 어떻든 간에(의도에 있어서는 당사자의 말을 믿어준다고 치고..) 그러한 퍼포먼스 자체가 이미 식상하고 구린 퍼포먼스라는 비판입니다.

이미 20년 전에 다른 나라 롹커들이 외국의 공연에서 종종 써먹었어 봤을 뿐만 아니라, 그 표현 방식 내지 발상 자체에서 멋을 찾기에는 '미적 취향이 영 아니올시다'라는 것이죠..

아무튼 첫번째 비판에 있어서는 당사자 말(혹은 안전장치)을 믿는다 치고, 두번째 비판에 있어서는 이를 노골적으로 퍼붓고 싶었겠지요..
비회원
11/06/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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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때로 지나치게 강퍅한 태도로 거부감을 주지만 키보드 워리어로 까일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댓글이 많이 보이네요..
이 사람은 적어도 상대를 골라서 상황 봐가면서 까는 사람은 아닌것같습니다.
군사독재보다 신자유주의가 더 무섭다는걸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신자유주의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일이 생기면 욕먹을게 뻔한 타이밍에도 할 말을 해왔구요.
대중이 듣고싶은 얘기가 아닌 대중에게 들려줘야할 얘기를 하는 것이 지식인이라면 제가 보기엔 이 괴퍅스럽고 까칠한 아저씨는 지식인입니다. 이번 임재범껀에 대해서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매사에 신경질적인 키워는 아니라는거죠.
오큘라이식수
11/06/30 18:33
수정 아이콘
저는 진중권 씨의 가장 잘 알려진 책이자 상당히 쉬운 문체로 씌어진 <미학 오디세이>부터 정말 난해해서 한문장 한문장 천천히 곱씹어야하는 <현대미학강의>까지 그의 책을 왠만하면 다 읽었다고 자부하는데요. 음... 비록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미학과 철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가끔 고전 철학 서적도 많이 찾아보는 저로서는 진중권씨의 입지가 그쪽에서 얼마나 강한 아우라를 뒤집어 쓰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자꾸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네요. 저도 진중권씨를 트위터에서 팔로잉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되어지는 그의 '키워'적인 성품이 뭔지 알 것 같긴 하지만, 반대로 그런 오만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 운동이 죽은 이후에 진중권씨는 거의 좌익계에서는 구원투수에 가까웠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죠. 근데 항상 이런 사소한 것에 휘말릴 때마다 안타까워요. 물론 워낙 본인 주장이 뚜렷하신 사람이라 이런저런 사건이 있다고 해도 자중할 것 같진 않지만 조금은 말을 아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사건의 전말을 제가 정확히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보면 임재범씨의 퍼포먼스에서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입니다. 아무래도 유럽, 그것도 독일에서 공부하셨고 나찌가 독일에서 얼마나 금기시 되는 것인지 그리고 유럽 사람들이 그렇게 가벼운 소재로 그것을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것을 너무나도 쉽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미학적, 철학적 깊이도 없이, 입고 있다가 벗어제끼면서 "자유를 상징"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겠죠. 맥락상 그곳에 왜 굳이 나찌가 등장해야 하는지의 상황상 맥락도 너무 부족하고요. 그냥 대중문화에서 나찌라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쉽게 말초적으로 소비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을 겁니다.

진중권씨가 임재범씨를 윤리적으로 몰아세웠다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또 않아요. 솔직히 말이 됩니까, 나찌를 찬양한 것도 아니고 나찌 옷을 그냥 퍼포먼스에 사용하는건데 그게 윤리적으로 뭐가 문제 될게 뭐가 있나요. 그냥 이건 취향의 문제죠. 제가 아이돌 노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듯이 진중권씨도 그저 그 퍼포먼스가 저렴해 보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미학적인 비판이니 뭐니 하는 것도 나온 것이고요. 근데 애초에 그것을 과격하게 남에게 강요하는 순간부터 피곤해지는 것이죠. 애초에 그런 과격함이 없었으면 이렇게 이슈될것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11/06/30 18:42
수정 아이콘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Paradom 부를때 저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더군요.
임재범씨가 보컬로 부른 곡들이 반전 노래가 워낙 많은데 Paradom도 그 중 한곡이죠.
따라서 퍼포먼스의 의도를 공격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진중권씨처럼 애초에 미학적으로 접근하는 것 외엔 논쟁 요소가 없는듯..
OvertheTop
11/06/30 18:50
수정 아이콘
진중권이란 사람은 만약 나가수로 임재범이 뜨지 않았다면 임재범이 나치복장을 입던 말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 사람입니다. 그만큼 교묘하고 교활한 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골라가면서, 상황봐가면서 까는게 맞죠. 그것도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교묘하게 비꼬고 열받게 하면서 말이죠. 한두번은 오, 멋있다. 오 대단하네, 저런사람도 있네, 등등하며 넘어가지만 이젠 제가 볼땐 지나쳐서 넘치는거 같네요.
11/06/30 18:56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도 그렇고, 제가 느끼는 진중권이란 인물은 지적 우월감에 취해서 모두를 하등한 무지렁이로 보는 키워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까일 만해서 까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남다른 안목과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까는 건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까는 방식 자체도 충분히 점잖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모욕적인 것만 선택합니다.

옛날에 저 양반이 어땠는지 잘 알지 못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지지만, 요새 하는 걸 보면 이건 뭐...
11/06/30 19:40
수정 아이콘
욱일승천기가 올리가고 일본에 대한 비판을 했으며 여기서 이런 반응이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11/06/30 20:18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김형석씨를 몰라서 누구냐고 했겠습니까. 제3자가 뜬금없이 끼어드니까, 뭔데 끼어드냐는 식의 의미라고 봐야죠.
그나저나 단 두어달의 나가수활동으로 덧씌워진 임재범씨의 이미지가 상상이상으로 견고하군요.
아이돌이 이런 일에 휘말렸다면 정말 나노입자가 되도록 까이고 까였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11/06/30 21:02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마뜩찮은 분들에게는 그의 언행 모두가 마음에 안 드실 겁니다.
사실 진중권씨의 전문 지식에 대해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그가 하고 있는 트위터에 의한 독설에 대해
비판은 할 수 있을 지언정 그를 악질 키워로 폄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아쉽네요.
비판과 폄훼는 구분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악질 키워로 그를 비난하면서 스스로 악질 키워의 행동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로 보입니다.
11/06/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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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blog.naver.com/immtruthnazi/40132760436
target=_blank>http://blog.naver.com/immtruthnazi/40132760436
</a>

임재범 퍼포먼스에 대해 반전 퍼포먼스가 아니었다는 의견도 있네요. 그리고 소속사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의견도요.
참고삼아 볼만한듯.
하우스
11/06/30 23:07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8659&cpage=1

공연 영상입니다. 영상을 본 제 느낌은 그냥 멋때문에 퍼포한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솔직히 좀 실망스럽군요
Mr.쿠우의 절규
11/07/01 00:04
수정 아이콘
최초 문제는 나찌를 입은 것이 윤리적으로 옳으냐 그르냐 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진중권 씨는 "그냥 미학적으로 후진 거고, 윤리적으로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으니 더 못깐다." 라고 선언함으로서 판을 두 가지로 확장 시켰습니다.

1. 촌스런 임재범
2. 솔직하지 못한 임재범(왜 나찌가 입고 싶다고 말을 못해?)

임재범 팬 분들은 여기에 말려들어가서 2를 까야 하는데, 미학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멋에 대해서는 토론으로는 답이 없죠.
그런데 2의 근거는 진중권 씨의 추측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넘겨짚어 깐 것은 잘못이다. 그대는 관심법이라도 쓰시나요?" 란 내용으로 길게 글을 썼었는데...

Vicious 님이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니... 진중권씨 관심법 쓰시는 거 맞네요.(물론 결과가 과정을 합리화할 수는 없으니 2주 후를 기다려 봅니다.)
저건 그냥 멋을 따라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관객들이 멋있다고 외치는 소리도 들리고, 기자가 제대로 봤네요.
11/07/01 01:42
수정 아이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406069

논리적으로 쓰여진 글은 아니지만, 이 글의 내용이 맞다면(공연영상에 나온 대사가 이 대사가 맞다면) 저는 임재범의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옹호하고 싶네요. 다만, 그 방식이 조금 촌스럽지 않았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진중권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11/07/01 02:15
수정 아이콘
제가 뭔가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 진중권의 "미학적으로는 후지지만, 윤리적으로는 이미 임재범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놨다"는 멘트는 반어법으로 보이는데요.
'치사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지만, 사실 윤리적 문제가 아닌가. 임재범이 구멍을 만들었듯이 나도 미학적으로 깐다는 구멍을 만들지 뭐.' 라고 읽히는데 -_-; 731부대 이야기도 그렇고 "팬들께서는 가셔서 다음 '퍼포먼스'는 욱일승천기에 황군 복장으로 해달라고 하세요. 한 두 사람 죽이면 그냥 살인이지만, 한 6백 만쯤 죽이면 예술적 영감을 자극하는 숭고한 사건이 되죠." 라는 글도 그렇고, '그런 촌스런 도덕적 변명까지 내세워가면서까지 굳이 그런 짓을 하고 싶어하는 그 미감이 후진 거죠.'라는 발언도 그렇고, 전부 윤리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변명을 해도 그렇게 촌스런 도덕적 변명을 하느냐, 정말 미감이 후지다'는 말은 미학적으로 까는 듯 하지만 사실상 비윤리적 퍼포먼스를 강하게 겨냥하고 있는거죠. 비윤리적이되, 변명마저도 후진.

만약 진중권씨가 진심으로 미학적 잣대로 임재범을 비판한 것이라면 진중권에게 실망입니다. 문화평론가로서 직접 공연은 보고 까야죠. 스틸컷 몇장을 가지고 '미학적' 운운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위에 몇몇분들이 그렇다면, 모든 논쟁에는 현장을 보았던 사람만 참여해야하는가?라고 하셨는데 미학적 평가라면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책도 안 읽고 독후감 쓸 수는 없잖아요.
다만 윤리적으로 비판했다면 100% 공감합니다.
pathology
11/07/01 03:33
수정 아이콘
윤리적 문제가 아닌 미학적 문제라 정의해놓고 왜 저런 독설을 한데요;;
앞뒤가 안맞는거 아닌가요. 미감이야 말로 주관적 영역인데.
그런식이라면 진중권씨의 비루한 외모는 '미학적 기준'으로 후지니까
거기 대해 독설을 퍼부어도 아무 상관없는거군요?
11/07/01 06:36
수정 아이콘
요새 삼국지 11 을 많이 하는 편인데.......갑자기 비유가 되는게
진중권은 그냥 설전에 들어가면 주제에 맞게 카드를 꺼내는게 아니라 그 카드가 없다 싶으면
화술 카드가 많아서 상대를 짜증나게 굴복시키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자신에게 쎈카드가 없다고 싶어지면 귀신같은 화술로 상황을 정리해버리니까요 -_-;( 나름 계층인가.. )
여하튼 토론의 자세에선 그닥 썩 좋진 않습니다 전
그사람은 토론의 질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이거등여
하루아빠
11/07/01 19:54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의 책은 읽지 않았지만. 대단하신 분이시라는 분은 익히 들어 알기에... 그렇기에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 분 토론은 거의 빼놓지 않고 다 봤는데 사실 보고 있으면 토론이 아니고 진흙탕 싸움 수준으로 까기만 하더군요. 왜 저렇게 대단한 지식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저렇게 자신을 좀먹는 짓을 할까.. 의도된 거라면, 그 역시 대단한 것이고, 원래 취향이시라면.. 좀 더 자신의 능력을 귀하게 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능력과 인격을 동시에 갖추는 것은 힘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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