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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9 03:14:35
Name 꺼먼안개
Subject [일반] 책임감도 없는 분들이 알바를 왜 구하는걸까요..??
안녕하세요^^

거의 눈팅만 하다가 그 어렵다던 피지알 자게 Write 버튼을 눌러보네요 히;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약 3주전부터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야간 피씨방 알바를 하고있습니다
오전 근무자가 그만둔다하기에 알바생을 구하고 있었고
사장님의 면접을 통해서 오전 알바생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즉!! 제 다음 타임에 근무하는 알바생을 구하게 된겁니다
다음주부터 근무하기로 약속하고 그 알바생을 그날 돌아갔습니다

다음주! 9시에 근무교대시간을 훌쩍 넘도록 그 알바생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장님한테 전화를 했고 사장님은 그 알바생한테 전화를 했지만
묵묵부답.... 전화조차 받질 않았다고 하네요....
그 날은 제가 오전 근무까지 했습니다...

뭐 이런일은 알바생 구하는 과정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죠

사장님은 재빠르게 다른 알바생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일인가.. 3일뒤 다른 알바생을 구했고 그 알바생을 그 다음날부터 나오기로 했죠...

다음날... '어?? 이 상황은 어디선가 경험했던 상황인데.....'
알바생... 또 안나왔네요.....
다시 사장님한테 전화... 사장님은 그 알바생한테 다시 전화... 전화기.. 묵묵부답......

에휴... 이런일이 3주동안 3번이나 더 연속으로 일어났습니다...
총 5번에 걸쳐 알바생을 구했죠..;;;

최소한 알바를 하기로 했다가 나오지 못할 상황이 있는거였으면 전화를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전화 한통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던 걸까요...

최소한의 기본도 못하시는 분들이 무슨 알바를 구하겠다고......

저희 알바생은 괜찮지만.. 사장님 입장에서는 참 열받는 상황이죠.....


피지알분들은 이런경험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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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11/06/29 03:17
수정 아이콘
복학전에 세차장 알바했는데, 군필자만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동안 20여명이 그만뒀습니다.
오전 일하고 도망가고, 하루나 이틀 일하고 도망가고 -_-;
테페리안
11/06/29 03:19
수정 아이콘
3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1. 생각해보니 시급이 맘에 들지 않았다.
2. 알바구하는철이라 여기저기 찔러보고 면접보고 더 좋은 조건을 주는 곳에 갔다.
3. 피시방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근무중 게임금지, 식대를 안 준다 등등)
11/06/29 03: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경험했었는데, 전화꺼놓으면 답이없더군요 -_-
제가 편의점 낮 3시~밤11시였는데, 12시가 되어도 새로 온다던 야간알바는 오지않고, 점장님한테 전화하고, 점장님이 연락을 시도하나 전화는 꺼져있고.. 이게 몇번 며칠 반복되고 결국 거의 2주동안 제가 새벽 1시~2시까지 하고 점장님이 오전알바 올때까지 새벽근무를 하던 기억이...
저도 진짜 궁금합니다. 대체 알바 안할꺼면 왜 한다 그러나요 -_- 이유가 있으면 말을 하던가 전화는 왜꺼놓고 -_-
고구마줄기무��
11/06/29 03:30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구직자들이 일자리 얻을려고 죽어라 경쟁하는 것처럼
경영자 역시도 좀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법정최저임금에 간당간당하게 주면서 책임감을 요구한다는게
도의적인 관념에는 맞을지몰라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는 좀 안맞는듯요.
사장님 입장에서야 일 시켜보고 성실하고 잘하면 월급을 많이주겠지만
알바생입장에서는 평생직장도 아니고 알바인데 사장님처럼 멀리보지 않을 겁니다.
단지 지금 이순간 다른곳보다 월급 많이주고 조건 좋은 곳에 가면 안짤릴려고 더 열심히 하겠죠.
결론은.. 사람이 궁하면 월급을 올리면 됩니다.
그냥.. 구직자들은 무한경쟁인데
경영자들은 너아니어도 쓸사람 많아. 라는 태도를 고수하는게 억울해서 넋두리해봤습니다.
임요환의 DVD
11/06/29 03:33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라기보다는 시급 문제인 것 같아요^^
말만 하겠다고 하고 다른데 가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꺼먼안개 님도 거기 그만두시면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요.
11/06/29 03:43
수정 아이콘
문제가 피방에 있다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거절을 하던지 아니면 집에 가서 저녁에라도 전화 또는 문자라도 하는게 맞지요.
'내일 뵙겠습니다!' 하고 안나오는 애들 .. 진짜 태반입니다.

저같은 경우 좀 특수한 직종이라 인기가 많기도 하고 (케릭터 인형 알바, 케릭터 인형 댄스팀 알바 뭐 이런..)
일당도 일당 기본 6만 이상(시급 1만원 이상)이서 저런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신입들에게 철저히 하는 제도는

열흘 근무했으면 그 달 말일에 8일치만 주고, 다음 달에 15일을 일했으면 지난 달에 안준 2일치를 포함해서 15일치를 주는 .. 뭐 이런식이죠.

이유는 이번달 월급 나가고 다음 행사부터 잠수타면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한테 그 일당 이틀 어치야 별 돈 아니지만, 알바들한테는 술먹고 재껴도 될만큼 만만한 돈이 아니거든요.

요 제도 정착 후에 저희 팀은 펑크률 0% 의 놀라운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요.

정작 문제는 고참놈들이라는... 젠장. 이 놈들 머리 크고 나서부터 컨트롤이 안되요. 크크
Dear Again
11/06/29 03:46
수정 아이콘
조건이 안 좋거나 사정이 생기면, 전화라도 하고 안 나오면 되지 않습니까?

책임감이 있다면 충분히 못 나갈 사정을 말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전화로 안 나온다고 해서 강제로 나오게 하는 경우(그런다고 나갈 사람도 없지만)도 없는 거 같고, 전화까지 못 할 정도로 급박한 사정으로 인한 경우는 몇 프로 안 될꺼 같구요..
파페포포
11/06/29 04:11
수정 아이콘
흠. 근데 알바라는게 참 곤란한점이, 후임자를 구해두고 나가라,는건데요.
저같은경우엔 방학때 잠깐 하기로 하고 주말오전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를 했었는데
방학말기에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처음에 일할때 딱 방학때만 할꺼라고 이야기 햇었기때문에 당연히 사람을 구하고 있을줄 알았던...)
사람구해질때까지 일해야한다는겁니다;;
그당시 편의점에 매니저로 일하는 언니가 있었는데 (시급받는 알바가 아니라 월급받고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제가 그만두면 그 언니가 몽땅 다 대타를 뛰어야한다고 하면서 구해질때까지만 일해달라고 사정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계속 일했었습니다. 그렇게 11월까지 일했었죠...;;
제가 계속 못그만두고 일하는걸 보고 그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와서 점장님하고 싸우고..;;
안좋게 그만두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은 그렇게 되더라구요.
겨울愛
11/06/29 06:21
수정 아이콘
피시방 알바 3개월 해본 입장으로서 아예 안할거면 잠적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원래 두달만 하고 관두다고 하니(것도 보름전에) 그래도 사람 구해줄때까지는 해줘야 되지 않냐 어쩌고 해서 그쪽 사정에
맞춰서 해주다보니 3개월 채우더군요.
그런다고 고마워 하지도 않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귀찮은 일 같은건 추호도 하기 싫어하고(마지막 달 월급을 제가 돈이 좀
빨리 필요해서 3주 치만 먼저 주고 그 담주 일하는 건 또 나중에 달라고 하니 은행에 두번 송금하는 거 귀찮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더군요)
사실상 알바를 봉으로 아는 치들이 많아서 괜히 전화 받고 욕듣고 질질 끌리는것 보다는 저게 훨씬 나은 듯 합니다.
최소한 최저 시급은 챙겨주고 책임감을 요구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몽키.D.루피
11/06/29 06:31
수정 아이콘
일한지 일주일 만에 말도 없이 새로운 알바 구해놓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것보단 낫네요. 심지어는 내가 보는 눈앞에서 면접까지 보더군요. 설마 새로운 알바일까 싶었습니다. 반나절만 빨리 알려줬더라도 그날 오전에 연락 온 다른 곳을 거절하지 않았을텐데.. 덕분에 저의 방학이 완전 꼬여 버렸죠.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포기한 알바였는데..

피차 마찬가지 입니다. 어디나 악덕업주는 있기 마련이고 무개념 알바는 있기 마련이죠.
님님님님님님
11/06/29 07:55
수정 아이콘
어찌됐든간에 이유불문하고 사전에 연락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안타임도 마찬가지인데 10분 정도 늦게 되는 것도 연락을 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11/06/29 08:14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의 답은 뭐 뻔한 건데, 뭐 고민할 필요 있나요?
가정, 사회, 학교에서 약속을 우습게 알고 성장해서 그렇지요.
뺑덕어멈
11/06/29 08:32
수정 아이콘
이마트 풀타임 알바했을 때 알바생들끼리 갈등으로 고민하다
다른 알바를 찾고 그날로 이마트를 그만둔 경험이 있네요.
인력업체 관리자에게 그만둔다고 이야기는 했으나, 당시에는 직접 부딪치는 능력이 없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는 이야기도 안하고 몰래 떠났는데
잘해주던 형이 제 선택이지만 그렇게 말도 안하고 갑자기 나갈 수가 있냐고 문자와서 미안했어요.
그래도 3개월 동안 지각한번 안하고 성실하게 일했으니...
오히려 알바생에게 프로의식 가지고 실적올리라고 하는 정직원이 짜증이 났습니다.
슬렁슬렁
11/06/29 09:1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악덕업주 이야기 할필요가 없습니다. 그런건 그냥 다 핑계밖에 안됩니다. 업주가 나빠서, 조건이 안좋아서 안하는경우라도 잠적하기전에 문자 하나라도 보내주는게 예의입니다. 그냥 잠적하면 업주, 다른알바들 모두다 한사람 마냥 기다리다가 바보 되는겁니다. 그냥 민폐죠.
11/06/29 09:26
수정 아이콘
저도 피씨방에서 12시간 맞교대로 일했는데, 다음근무자가 갑자기 오지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연락도 두절... 덕분에 전 22시간 일한 후에, 집에 4시간 갔다왔다가(3시간 잔거죠), 다시 18시간 일했습니다. 다시 4시간 갔다 온 후에 12시간을 일했죠... 월급으로 받았던지라, 오래 일한다고 돈 더 받는 것도 아닌데 너무 짜증났어요...(봉급자체가 많은 곳이라 더 달라기도 뭐하고.)

그렇게 급하게 구한 사람은 5일만에 짤렸구요. 일자체가 대부분 새벽에 하는 일이라(손님도 새벽이 훨씬많고, 청소도 새벽에하고...) 낮에 일하는 사람은 정말 하는일이 별로 없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안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일은 거의 없고, 봉급도 최저임금 지켜주는데다, 식사도 거의 맘대로 가게돈으로 할 수 있는 곳인데... 갑자기 안온녀석도, 5일만에 짤린 녀석도 둘 다 갓 전역한 예비역이었는데 말이죠. 차라리 그 전에 일했던 스무살짜리 여자애가 훨씬 더 일을 잘했어요.

책임감 결여는 정말... 돈받고 하는 일인데, 왜그런가 싶더군요...
11/06/29 09:34
수정 아이콘
연락을 안 하는 이유는....

연락 했다가 괜히 상대방이 욕하고 소리 지를까봐 라는 생각이 드네요.
월산명박
11/06/29 09:40
수정 아이콘
"알바 쓰면서 무슨 정직원 부리듯이 쓰려고 하네"가 정답입니다. 악덕업주 문제가 아니라 그게 바로 아르바이트죠. 계약서 쓰기 전엔 책임도 없습니다. 맥도널드에서도 계약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튼 연락 안하는 건 도의 문제지만 원래 그런 '계층'들을 타겟으로 뽑으려 하고 거기서 이득도 많이 챙깁니다. 업주의 약점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달 일하고 야근수당, 연장근로수당 증거 자료 다 모아서 노동부에 진정 넣으면 사장님들이 참 좋아하겠죠?

계약서도 없고 유급휴가도 안 주고 퇴직금, 야근수당, 연장근로수당은커녕 최저임금도 잘 챙겨주지 않는 대신에, 언제까지 일할지 진짜로 일할지 불확실한 부분. 그걸 막기 위해서 많은 알바 사장이 15일 정도의 임금을 '예치'하죠. 여차하면 안 준다는 전제 하에요. (물론 안 주면 불법입니다) 꺼먼안개님도 사장님한테 피곤하니 문 닫고 퇴근한다고 하셔야 한 게 맞습니다. 사장이 메이크업 하든지 꼬우면 확실하게 보상요건을 제시하겠죠.
장구히어로
11/06/29 09:42
수정 아이콘
예전 벤처다닐때, 신입사원에게 이틀째인가 점심먹으러 가자하니 인사과에서 서류를 떼오라고 했다며 밥 안먹고 동사무소를 갔었습니다.
가방을 들고 가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이후 돌아오지 않고, 약 일주일동안 전화도 불통.

저와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로 했던 사람인지라 제가 답답한 마음에 친구 전화로도 전화를 걸어보고 해봤지만,
모르는 번호는 절대 안받기로 했는지 통화가 안되더군요.

이름이 좀 특이했던터라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냈고, 워낙 황당한 마음에 욕이나 한바가지 써넣을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만날 수도 있으니 이름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7,8년 지난 지금은 과연 무얼 하고 있을까 궁금하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1/06/29 10:11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정도를 받고 단기간 일할 뿐인데 책임감까지 가지라고 하는게 애초에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책임감이 있게 알바를 하는 사람은 원래 성품이 그런것이죠...
글쓰신분이 그럴테구, 저도 그랬구여...
그리고 나중에 어디서나 인정받는 사람은 어디서 뭘 하던지간에 책임감 있게 일했던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단, 얼마전 유게에 올라왔었던 호구 여성분처럼 무조건 부탁한다고 받아줘서는 안되겠죠? ^^;
하늘의왕자
11/06/29 10:18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른 얘긴데
파견직원 한명을 구하는데
서류-면접 다 보고, 채용날짜까지 다 합의했고,
채용전날 오후에 확인다시했었는데 당일날 새벽에 못오겠다고 문자옴 ㅡ.ㅡ;;

어이없음을 뒤로하고, 추가합격자를 겨우 선정해서
채용날짜 다시 합의하고, 채용전날 오후에 확인다시했었는데
전날 밤 10시 넘어서 못오겠다고 전화옴..

이거 3일사이에 두타 맞으니, 그냥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속으로 혼자 부글부글..)
구인하는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는갖춰야하지만,
구직자들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죠..
알바든, 파견직이든,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다른사람과의 약속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깨뜨리면 어디서든 나쁜 평가 받습니다..
유치리이순규
11/06/29 10:25
수정 아이콘
일을 하기로 구두로라도 계약을 했다면 일을 하러 나와야죠.
못하겠다면 전화로라도 통보해야 하고요.
알바 기간이 끝났을때 다음 알바 구할때 까지 해달라는걸 못하겠다고 그만두는거야
일하기로 한 기간이 끝난거니까 그동안 구하지 않은 사장책임이겠지만
시작할때부터 연락도 없이 안 나오는건 책임감이 없어 보이네요.
11/06/29 10:35
수정 아이콘
책임감을 논하기는 좀 그럴듯 합니다.
알바생이이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정도일텐데... 어려서 책임감이라는 것에 대해 개념정착이 안되었을수도 있고
연락해서 욕먹고 그런거보다 그냥 잠수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거겠지요.
그런게 아쉬우면 정규직 써야지요. 싸게 쓰려고 시급알바 쓰는데, 그런 위험감수는 어쩔수 없습니다.
켈로그김
11/06/29 10:36
수정 아이콘
나온다고 하고 연락두절되고 안나오는건
개인적으로 훼이크덩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호만 주고.. 막상 앉으면 나오지 않는..;
Cazellnu
11/06/29 10:55
수정 아이콘
우습게 생각하거나 뭐 그럴수도 있지 할 문제가 아니네요

아니면 알바따위는 업신여겨도 된다고 생각하고 이러는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로 이런 책임감 (사실 이정도는 책임감에도 못든다고 봅니다. 그냥 사람이 생활하는 데 기본이죠)
같은건 교육받은적도 이렇게 생활해야 한다는걸 보지도 못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이런 표현조차 제대로 못하는 대인기피증에 걸린건지
이세상 사람이 사는데 전부 사람과 상대하며살지 혼자 살지는 않잖아요

아무튼 이런 행동은 적어도 나이가 많고 적다고 "아 이해해" 하면서 끄덕일수 있는 사항은 아닌것같습니다.
OvertheTop
11/06/29 11:00
수정 아이콘
제목에 대한 답은 '돈이 필요하니까'죠. 책임감하고 알바를 구하는것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죠. 책임감이 결여되어있어도 알바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거니까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정말 갈대같아서 똥누러들어갈때랑 나갈때랑 다르듯이 저런일들은 비일비재한거 같습니다. 물론 저러면 안되겠죠. 장사하는 친구 얘기 들어봐도 알바고용이 정말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뭐 기업도 마찬가지인거 같더군요. 이리저리 뽑아놓으면 다른 회사간다고 하고 전화도 안받고, 오죽하면 기업에서 와서 홍보할때, 작년 20명의 인원을 뽑았는데 한명도 안왔다고.....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지만요.) 온다고 말해놓고도 안왔다고...... 그런데 그건 구직자들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11/06/29 11:0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쨌든 일자리를 구하고, 그 자리에 들어오려고 액션을 취한 것도 지원자입니다. 이런저런 이유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러저러해서 안 하겠다"라고 말해주는 정도가 어려운 일도 아니고, 1분이면 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유 불문하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봅니다. "알바인데 뭐 어때서?"란 생각 들겠지만, 이런 기본적인 태도가 이후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정규직도 일주일 만에 문자 한 통, 그것도 윗선도 아닌 아랫사람한테 "나 이제 안 나가니 사장한테 전해달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바, 정규직 구분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다못해 돈 들지 않는 일반적인 부탁도 확실하게 거절하고 매듭지어야 하는 판에요. 책임감까지는 과도하다고 쳐도 기본적인 태도는 아닌 듯합니다.
하늘의왕자
11/06/29 11:41
수정 아이콘
10대 중반~20대 초반 알바 구직자들에게 책임감을 논하기 어렵다는게 저는 무지 이해안되네요.
기간제 교사 드립은 더더욱 이해 안되구요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의 약속, 신뢰, 책임감에 대한 교육을 아예 하지 않는답니까?
어렸을때부터 타인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고, 서로 존중하며서 살아가야한다는건 상식아닙니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무지 어렵네요
출근을 한다고 했으면 출근을 하던가, 아니면 미리 연락을 주는건 타인과의 약속아닙니까?
그걸 말도없이 일방적으로 깨는건 신뢰를 깨버린 무책임한 행동인거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개인의 행동을 비난해야지
나이탓, 교육탓, 사장탓하는건 이해 안되네요
비상하는매
11/06/29 12:10
수정 아이콘
본문이랑 큰 관련은 없지만
저같은경우는 20대 초반때 피시방 사장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어서
이 친구 통해서 피시방 일을 구하게 되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처음에 하기로한
피시방이 아닌 다른 지점(컴퓨터 대수가 20여대 많음)
시급은 미리 얘기가 끝난 상황은 아니었으나 시급이 2천원대 (최저시급 3000원대 중반인 시절)
게다가 저녁 식대도 제로, 초중딩들 러시아워 타임(4시부터 일 시작)
마지막으로 잠깐 화장실가면 사라져있는 음료수들 -_-
그 덕분에 하루하고 집에가면서 그만하겠다고 전화를 했죠 사장님에게
그러자 험악한 분위기로 책임감이 없다는 둥 그래 가지고 사회 생활 하겠냐는 둥
화를 많이 내시더라구요. 덕분에 그 당시 여린마음에 아 내가 책임감도 없는 놈이구나
자책감이 들어 눈물을 흘리며 집앞에 앉아 있다가 눈물 닦고 들어간 기억이 있네요.
11/06/29 12:12
수정 아이콘
카페, pc방 등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알바 문제죠.
수년간 당하다 보니 저는 꼼꼼하게 계약서를 쓰고 면접올때 필히 주민등록등본 지참하게 했습니다. 시급은 다른곳보다 10% 정도 더 주고 대신 급여를 보름 정도 후에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계약했던 일정에서 지각 없이 만근시 10% 보너스 지급하고 6개월이상 일하는 알바생에겐 퇴직금 형식으로 보름정도의 급여를 따로 챙겨주었구요. 퇴직 1주일 전에 필히 통보하도록 했구요.


기억에 남는 사례 세 가지 정도만 얘기해 보면,

1. 친구와 함께 둘이서 야간 PC방 알바를 하던 애들이 있었는데(PC방 규모가 커서 혼자서 거의 불가능) 알고 보니 둘이서 하루씩 번갈아가며 출근했더군요. 가게가 점점 개판이 된다 싶어 지인을 손님으로 위장시켜 불시검문(?)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2. 카페 면접 보는데 연예인급 외모에 호사스런 복장을 입은 한 아가씨가 왔습니다. 일단 눈에 띄게 이쁘니까 맘에 들었는데 여러가지 물어보고 면접을 마치면서 시급 문제를 상의하는데 터무니 없는 시급을 요구하더군요. 자기 정도 외모 되는 애들은 상위 0.1%다 식의 드립치면서... 대충 5천원 근처 시급을 주던 시절인데 2배 이상을 요구했거든요. 어이없어 내쫓았죠.

3. 친구가 여자 사촌동생을 알바생으로 추천해줘서 가게 알바를 시켰던 적이 있는데, 외모도 이쁘고 손님들에게 너무 싹싹하게 잘 하더군요. 꾸준히 1년 넘게 일하게 되면서 중소기업 정직원 부럽지않은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습니다. 알바 경험이 유일한 20대초반 아가씨에게 2000년대초에 월급200만원이상 줬으니까요(주6일 근무긴 하지만). 근데 이 아가씨가 일하면서 어찌나 매상이 오르던지 매달 정점을 찍었습니다. 좀 더 지나 가족이 지방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그만두게 됐는데, 방까지 얻어주고 월급 50% 더 준다는 조건까지 걸고 잡았으나 떠나더군요 ㅠ. 이 아가씨 가고 나서 다시 매출은 추락... 알바생 하나가 가게를 좌지우지 하는 세상이더군요.
11/06/29 12:39
수정 아이콘
근무 환경이 좋으면 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칠겁니다.
그만큼 그 pc방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 안아쉬운겁니다. 그냥 안땡기는거죠.

전화는 왜 안하냐구요? 이럴거면 왜 한다고 했냐구요?
그건 그냥 그사람 인격입니다.
세상에 별사람 다있죠.
근데 그 인격이라는 것도 충분히 나빠질 수도 있는거고 얼마든지 변화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

즉, 가장 큰 문제는 그냥 그 pc방의 근로 조건이 별로 안땡긴 것 같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악군
11/06/29 13:04
수정 아이콘
그딴 책임감과 성격으로는 안 좋은 근로조건밖에 찾을 수 없죠. 원래 불평많은 사람치고 책임감 있는 사람 없습니다.
몽키.D.루피
11/06/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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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는 게 사실 근무환경이나 임금등의 조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출근하기직전까지 엄청나게 고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걸 가야 돼 말아야 돼... 하면서 말이죠. 제일 좋은 경우는 못 가더라도 정중히 사과하는 거라고 봅니다.
Aisiteita
11/06/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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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피씨방 알바를 주5일 40시간 근무에 최소 월200의 월급, 그리고 4대 보험 가입의 조건으로 뽑으면 그런 일이 안 생기지 않을까요
11/06/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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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 근무조건이니 최저임금이 어쩌구 그런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같습니다.

피시방 아르바이트 많이 해봤지만 어차피 저런거 감수 하고 일구해서 하는거고 그만큼 일이 쉽습니다. 자기 시간도 많구요.

자기 입으로 공적인 약속을 하고 일방적으로 깨고 연락도 없는건 그냥 몰상식한 것뿐이죠.
11/06/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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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알바라고 해서 책임감을 논하면 안된다는 얘기는 납득할수 없네요..
글쓴분도 다른것을 바라는것이 아니라 못나오면 못나온다고 전화한통 해달라는 말인데,
그정도의 책임감조차 바라면 안되는건가요?
저도 철없을적 알바갔다가 새벽부터 자정까지 중노동 하고 몸이 너무 힘이들어 그다음날 부터 안갔던적이 있습니다.
물론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하는곳이 아니라 하루하루 나오고싶은날 나가는 그런일이었지만 그날 제가 내일도 나온다고 해놓고,
그다음날 자고싶은만큼 자고 전화받지 않은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제자신이 정말 부끄럽고 좀 쪽팔리더군요..
돈을 적게준다고해서 기본적인것을 지키지 않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돈을 많이주는 곳에서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줄지 의심이 가네요..
비소:D
11/06/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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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둔다고하면 책임감이없네 일단와보라네 뭐가 문제네
고작 시급도 맞춰줄까 말까인 알바에 별소리를 다들으니까요.

솔직히 저는 그런적없고 그런게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라는 것도 맞습니다만
가끔 너무 심한 점주들의 행태를 목격하면,

아 그 수습이 끝나고 첫날 걍 잠적할껄.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 알바는 한달하고 때려치웠죠
갖은 모욕 다듣고 시급도 제대로 못받고.

어차피 그날 연락안되면 안볼 사람이니까요.
지속적으로 애들이 하루하고 안나오고, 알바를 오래 못하고 이런건 점주잘못이 아주 큽니다.
아무리 요즘애들 탓해도 오래하는 점포는 오래들 하거든요
벤카슬러
11/06/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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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뻘플이지만
알바생이 알바를 그만둘 의향이 있을 때,
점주 맘대로 다음 알바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법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즉, 불법이란 말이지요. 노동부에서 이런거 단속을 안 해서 문제지만 -_-;;;

근로기준법 제7조(강제 근로의 금지)
사용자는 폭행, 협박, 감금, 그 밖에 정신상 또는 신체상의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수단으로써 근로자의 자유의사에 어긋나는 근로를 강요하지 못한다.

이런 거 제대로 지켜주지도 않으면서 알바생들에게 책임감을 논하는 점주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당신들이 룰을 안 지키는데 알바생들이 룰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까?
11/06/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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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알고있는거였나요....
이글에서 글쓴님이 바라는 책임감이
고용조건이나 환경까지 나와야 하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일 나오겠다 하고 연락두절....
이상황에서 왜 악덕 업주, 최저임금 고용조건 환경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런환경 그런 악덕업주밑에서 최저임금받고 일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대 사람으로 한 약속 ..... 꼭지키라는것도 아니고 못지키겠으면 말이라도 해라하는것인데 말이죠..

다른 악덕업주들에게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 라는 이야기가 성립된다면..
남도 법을 어기는데 나도 법을 어기는게 왜 잘못이냐? 라는것과 같은 이야기 아닌가요?
11/06/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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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호프집에서 했던 첫 알바가 최악의 알바였습니다.
1. 매장 곳곳 선반마다 "뭐뭐 파손하면 월급에서 마이너스 몇천원, 뭐뭐 없어지면 보상" 등의 문구가 깨알같이 써있었고,
2. 일한지 나흘째 되는날 종이를 한장 주면서 싸인을 하게 했는데 내용이 "첫달 월급은 두달째 되는날 주며, 세달이 되기전에 그만두게 되면 애초에 이야기했던 시급에서 200원 만큼 빼서 월급을 계산한다" 였습니다.
지금같으면 바로 그만두고 나흘 일한만큼 받아냈을텐데 당시에는 어려서 나흘 일한게 아까워서 계속 하게 되더군요. 재밌는 것은 대부분의 알바가 일한지 3달이 되기전에 짤렸다는 겁니다.
3. 매장 곳곳과 주방에 CCTV가 있었는데 알바들에게 무전기 착용하게 하고 자기 노트북에 연결해서 감시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주방 이모가 일하는 애들 안쓰러워 과일 쪼가리 하나만 줘도 바로 불호령이 떨어지고, 같이 일하던 친구 한명은 몸이 안좋아서 창고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있다가 이틀치 일당이 까이기도 했었습니다.
4. 저한테 직접 했던 말중에 "너희는 너희가 있어서 우리 가게가 돌아가는줄 알고 있는데, 우리 가게가 있어서 너희가 있는거다" 하는 명언도 있었구요.

이외에도 여러모로 최악인 일자리였습니다.
하루는 20대 중반의 남자 한분이 새알바로 들어오셨는데 첫날 여기저기 둘러보시더니 다음날 일못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한마디 남기고 사라졌죠.
첨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한달정도 지나고 보니 그게 잘한거다 싶더군요.

그 이후에 했던 알바들도 좋았던 기억보다는 안좋았던 기억이 더 많은지라 업주가 막장이라면 잠적하는것도 옳은건 아니지만 이해가 가긴 합니다.
다만 위와같은 경우는 일하기로 한 첫날부터 무단결근인데 이건 면죄부도 줄수 없는 경우 아닐까요? 자기가 잠적함으로써 일을 대신 떠맡아야 하는 사람은 생각조차 않는 이기적인 사람인거죠. 업주의 과도한 요구를 말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배려심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리아스
11/06/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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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알바자리 갖고 책임감 논할 정도로 가치있는 것이었나요?
도의적 책임은 이런 상황에서 조금의 가치도 없습니다. 그런 건 신경조차 안 쓰구요
알바자리=일정 시간동안 일하고 그 시간만큼의 수당을 받겠다는 계약이죠
이 계약의 강제성이나 책임감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 안하면 돈 안 받으면 됩니다 간단하죠
돈 줬는데 일 안한다? 그러면 신고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알바에서 강제성은 1%도 없습니다
바로 안 나오는 건 조금 아니다?
그럼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하기로 했는데요? 초과근무는요? 최저시급은 지켜집니까?
돈도 법대로 제대로 안 주는 주제에 고작해야 도의적 책임 갖고 이런 저런 소리들으면 짜증납니다
지들이 필요할 땐 쓰고 필요없어지면 일말의 예고도 없이 짜르는 주제에 무슨 도의적 책임입니까?
그리고 진상은 고용주가 알바생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습니다
11/06/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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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급제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처우에 비하면, 알바들이 그정도 몰양심한 행동을 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한쪽만 양심적이고 올바를순 없지 않겠어요?
고용계약서 작성을 요구할수 없을 정도로 알바들이 약자인데
글쓰분 피시방 알바도 고용계약서를 작성했는지 궁금하네요
히비스커스
11/06/3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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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면서 딱 한번 아무연락없이 일 그만둔적 있긴 합니다. 2년 반동안 일했던 알바였습니다.

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알바 했었는데 출근시간 20분전에 갑자기 전화와서는 오늘 장사안되니까 오지말랍니다.

그리고 여름때 한창 장사 잘될때는 보통 새벽3시까지 영업했었는데 3시에 퇴근찍고 6시까지 청소하고 마감했습니다.

제가 마감때까지 놀았다거나 아니면 제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거라면 이해합니다.

그런데 마감 준비 할 짬도 전혀 주지 않아놓고 퇴근은 원래 퇴근시간에 찍고 마감은 그 이후 시작입니다.

아마 이것 돈 계산으로 했으면 최소한 200만원은 넘었습니다-_-; 일주일에 5번 그것도 최저임금*1.5로 3시간씩 연장한거니까요..4천원으로 계산해도 하루에 1만8천원 일주일에 9만원-_- 이면 여름 석달이면 12주라고 가정해서 108만원에 그걸 2년했으니까 200만원은 족히 넘습니다. 여름2년만 해서 이런거고 아마 2년 통틀어서 따지자면 400만원 가까이 될겁니다-_-; 참고로 제가 2년반동안 일해서 번 돈이 천만원이 좀 안됩니다;;;

그때부터 머신청소며 플로어 청소며 화장실 청소며 다 해야 합니다. 2층매장인데 그걸 혼자 혹은 2명에서 다 끝내야 합니다-_-

처음1년은 그냥저냥 짬이 안되서 그러려니 싶었습니다. 2년째는 사장이 원래 그런놈이니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매니저가 너무 자주바뀌어서 그런건진 잘 모르겠는데 2년이 지나도 처음과 대우는 똑같습니다. 일 할 준비 다 해놓고 집 나섰는데 장사 안된다고 오늘 근무 안들어와도 될 것 같답니다. 이제는 매니저님들이 그런걸 너무 당연하게 여깁니다. 저의 개인적인 시간 이런건 그들의 안중에도 없습니다.

또한 이건 좀 억울하다고 말하기엔 이상하다고 보일 수도 있으나 2년동안 최저임금에서 단 10원도 안올랐습니다. 즉 수습끝난 3개월짜리 알바생과 2년짜리 알바생과 시급이 같습니다. 마지막 2달전이었나... 시급 90원 올려줬습니다;; 여기서 너무 화가나서-_-그때부터 누가봐도 일하기 싫은 표정으로 일했습니다. 사장이 저 약올릴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2년동안 일한게 고마워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전 굉장히 약오르더군요; 그렇게 어느 정도의기간이 지나자 매니저가 일하기 싫냐고 막 저한테 따집니다. 오래일하면 뭐 되는줄 아냐고.... 그 순간 제가 그때까지 일해왔던것이 생각나면서 이렇게까지해서 일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그 다음날 부터 스케줄 잡혀있는거고 뭐고 안나갔습니다. 그렇게 그만두게 된 것이죠. 전화도 몇 번 왔었는데 안 받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그만둔것에는 제 잘못도 없진 않겠습니다만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습니다. 임금은 일 한만큼 못받아가면서 그래도 일 할때 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마지막2달도 표정으로만 일하기싫은 티를 팍팍냈을 뿐이지 제 할도리는 다 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1년이 지난 지금 일주일전부터 그 근처 스타벅스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면서 알바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보다 몸은 더 힘들지 언정 마음은 편합니다.그리고 최소한 불합리한 대우는 안받으니까 그때보다 훨씬 괜찮긴 합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그러한 대우를 받는다면 최대한 빨리 일을 그만 둘 생각입니다. 최소한 감정이 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고 그만둬야겠지만요.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숍 알바하시려는분들께 조언 드리고 싶은 것은 웬만하면 가맹점있는 커피숍알바는 안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그나마 매니저들이 알바생들을 챙겨 줘야 하는데 사장의 압박때문에 매니저들도 어쩔 수 없이 알바생들에게 불합리한 대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최저임금은 받을지 모르겠으나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알바생활에 치우쳐집니다. 야구를 빗대어 말하자면 애니콜이라고나 할까요...)

모든 알바생들이 자기입장만 생각해서 말도 안하고 일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적어도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말없이 그만두는 알바생이 더 많다고는 말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해부노조단
11/06/30 17:45
수정 아이콘
이벤트업이라 알바를 자주 고용합니다.
값싼 주차부터 삐에로, 사진을 거쳐 비싼 도우미까지 다 쓰는데요.
비싼 알바... 빵꾸 전혀 없습니다.
빵꾸나는 알바는 거의 최저임금 수준의 알바입니다.
하지만 당일 연락없이 안나오는 알바 욕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없습니다.
더운날 추운날 비오는 날도 100% 출석할 사람을 뽑으려면 정직원을 쓰거나 알바비를 높게 주면 됩니다.
그렇게 안할거면 알바탓을 할 필요도 없지요. 어차피 비용 줄이려고 일용직 알바 쓰는건데 무얼 그리 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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