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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6 13:32:51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야구] 투수에게 승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제 엠팍 한게에서 재밌게 봤던 타점 관련 글이 최다리플에 올랐더군요.

  전 타점이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자가 팀에 얼마만큼이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걸로는 득점과 타점만한 기록도 없거든요. 즉, 연봉고과에 반영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록이라는 거죠. 결과적으로 타점이 높으면 좋은 타자입니다. 물론 그 타자가 얼마나 우수한 타자인가를 가리는 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기록이겠지만, 앞서 적은 이유로 타자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타율, 홈런, 타점을 선정하는 것에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은 어떨까요? 평균자책, 삼진, 다승 중에 평균자책은 타점과 비슷합니다. 아주 결과적인 기록이죠. 운이 반영됐던 어쨌던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증거잖아요? 야구에서 승리하려면 타자가 점수를 내고 투수가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니까 타점과 정말 비슷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진이야 뭐 말하면 입 아픈 기록이고요.

  마지막으로 다승이 남았습니다. 투수에게 승리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전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펜승은 뭐 언급할 가치도 없는 거 같고 선발승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홀드, 세이브는 긴박한 상황을 틀어막았다는 증거라도 되지 승리엔 정말 아무 의미도 없어요.

  다승 투수가 정말 팀에 많은 기여를 한 걸까요? 200이닝 평균자책 3점대 10승 투수와 150이닝 평균자책 4점대 15승 투수가 있을 때 후자가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설령 30선발 30승을 챙긴 투수가 있다 하더라도 저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딱 하나입니다. 저 선수가 매번 5이닝은 던졌다는 거죠. 얼마나 허무한 기록입니까?


  꾸준함을 평가하기로는 이닝만큼 훌륭한 것이 없고 여기에 기복까지 생각한다면 QS, QS+가 있습니다. 전 도대체 왜 아직도 승리가 연봉고과에 반영되고(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승왕이라는 타이틀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덧붙임.

  전 예전부터 승리투수는 있는데 왜 승리타자는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결승타 치면 승리타자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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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6 13:37
수정 아이콘
저도 투수 개인이 가지는 '승' 이라는 기록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기록이라 생각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는 팀이 하는 스포츠이고 아무리 자기가 잘나서 9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도 결국 우리팀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매력적인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은가요?
공실이
11/06/26 13:38
수정 아이콘
타자는 항상 모든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투수는 점수차나 주자상황에 따라 적절히 체력안배를 해야하니까요.

이닝+자책이 적절히 버무려 진것이 다승 아닐까요.
팀 타선이 어려울때는 땀뻘뻘 흘리면서 상대를 막아주고,
팀 타선이 빵빵 터지면 쉽게쉽게 던지면서 내려오고,
결국 "팀이 이기는 상황까지 얼마나 잘버티느냐" 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11/06/26 13:39
수정 아이콘
불펜이 못지켜주면 날라가고 타자들 도움없이 힘든 다승...
저도 투수를 평가하는데는 뒤로 밀리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몽키.D.루피
11/06/26 13:39
수정 아이콘
선수 개인의 명예와 리그 흥행에 의미가 있죠.
선발투수는 말그대로 그경기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선발승은 어찌됐건 선발투수의 임무완수를 뜻한다고 봅니다.
추신수
11/06/26 13:42
수정 아이콘
야구는 멘탈게임이니까 중요한거 아닐까요?
선발 투수가 5이닝이상을 팀이 승리할수 있게끔 흐름을 유지하고 버텨줬으니까요
투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기준이냐고 묻는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선수나 보는 팬입장에서는 30승 5자책점 선발투수가 나온다면 든든하지 않을까요 크크
디비시스
11/06/26 13:44
수정 아이콘
승리타자 있었습니다. 경기정리 할때 승리투수처럼 결승타 친 타자이름 보여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매해 마무리할때 도루나 홈런처럼 최다승리타점 타자에게 타이틀도 준적이 있었습니다.
마이너리티
11/06/26 13:45
수정 아이콘
구원승은 무의미한데, 선발승은 의미가 있지 않나 싶네요
일단 5이닝 이상 던져야하는거고, 대부분 낮은 실점이 있어야 가능한거니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1점차 승부일땐 집중해서 승부하는 투수도
점수차가 벌어지면 빠른 승부와 과감한 승부를 보려다 실점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승패와 무관한 단순 방어율만의 평가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이닝당출루허용률이나 방어율보다 더 중요한 척도는 아니겠지만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6/26 13:46
수정 아이콘
투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스탯으로는 별로 합당치 못하고, 모든 스탯 중 가장 마지막에 보아야 할 스탯이라고 봅니다. 굳이 승수로 파악할 만한 스탯이 있다고 해도, 그런 분야들 역시 이미 세이버 스탯으로 더 자세하게 나와있는 것들도 있고 하니까요.

게다가, 투수 분업화 이후로는 '한 투수가 경기를 책임진다'라는 의미는 더더욱 적어지고, 변수도 많아졌습니다. 굳이 한 선수가 경기를 책임지는 정도를 보자면 완투율이나 이닝소화율이 더 괜찮은 스탯이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고전적으로는 중요하게 여겨지던 스탯이다 보니... 선수 개개인에게는 중요한 스탯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이버매트릭스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 팬들에게는 쉽게 투수의 실력을 가늠할 만한 스탯(실로 부정확하지만)이기도 한 듯 싶습니다.

무튼, 애초에 3점대 방어율 찍으면서 7승 16패 이런 스탯도 나오는 마당에, 선수를 평가하기 좋은 스탯은 절대 아니죠.
신인왕유창식
11/06/26 13:48
수정 아이콘
왠지 승보다는 자책점, 이닝이터 능력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팬이지만
'승'이 주는 의미도 값진 것 같습니다.

작년 류현진선수가 불펜이 블론한 경우와 타선지원이 없어 잘 던지고도 패전 내지는 ND 가 된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16승을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모든 투수들을 줄세우는 기준으로는 자책점이나 이닝같은 것 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져 보이나
각 투수가 몸담고 있는 팀의 조건이나, 승리를 거둔 경기라던지 꾸준함의 지표로 매력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민제선수가 4이닝정도 잘 던지다가도 5회가면 잘 못버티는 경우가 많았는데 얼마전 결국 선발승을 따냈는데요,
이 선발승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어쨌든 특히 선발승은 5이닝을 던져야 하니까요.
ps)오넬리의 4승같은 승리는 좀 앞으로 보지 않았으면,,
올빼미
11/06/26 13:50
수정 아이콘
더좋은 선수를 추구하는 이유는 결국 더많은 승리를 위해서라는거죠.
위원장
11/06/26 13:51
수정 아이콘
다승의 의미가 점점 낮아지고 있죠. MLB 사이영상 추세만 봐도 알 수 있구요.
그래도 선발 투수로서 팀이 내 주는 점수 이하로 막는다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의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선발투수라면 그 경기에서 가장 많이 던진 것이니까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6/26 13:52
수정 아이콘
다만, '타자가 팀에 얼마만큼이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걸로는 득점과 타점만한 기록도 없거든요.'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야구의 득점이나 타점 생산은 단지 한 선수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맨날 홈런만 치는 선수가 아닌 이상... 게다가 홈런타자라도 팀메이트와 타순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말입니다). 희생하는 플레이 위주의 박지성과 스탯왕 베르바토프 같은 예도 있듯 말입니다. 득점과 타점이 유의미한 스탯일 수는 있으나, 그것이 특정 선수의 생산성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좋은 스탯인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생산성을 이야기할 때 좋은 것은 OPS같은 스탯들이 있죠.

고전 스탯들은 고전 스탯들만의 한계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고전 스탯의 의미는,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스포츠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분석적 가치로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 생각합니다. 결국엔 팀 스포츠니까요.
방과후티타임
11/06/26 13:52
수정 아이콘
투수 혼자서 게임의 승리를 이끌지 못합니다만은
어찌되었든 야구라는 경기가 승리를 위해서 하는 게임인것이 확실하니만큼 그 경기의 승리투수가 된다는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원승같은경우는 의미가 다릅니다만은, 선발승이라는 스탯만큼은 확실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수를 판단할때 넌 승리가 이것밖에 없으니가 못하는투수, 넌 승리가 많으니까 뛰어난 투수 라고 판단할 수는 없겠쬬
11/06/26 13:57
수정 아이콘
선수간 비교를 하는데에 있어서는 크게 고려할만한 기록은 아닌게 분명하죠.
하지만 야구의 매력은 개인의 기록과 팀의 기록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라는거죠.
야구의 결과는 결국 팀의 순위로 나타나고 순위는 승-패로 결정되죠.
타자가 하루에 안타 두개치면 팀이 져도 샤워하면서 웃는다고 하지만 전 제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은 안타 하나도 못쳐도 팀이 이기는데 보템이 되었다면 웃는 그런 선수들이 되길 바랍니다.
승리, 타점같은 기록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사상최악
11/06/26 14:02
수정 아이콘
저도 야구 좋아하지만 어제, 오늘 야구 관련 글이 많네요. 게시판의 절반.;;;

경기 중후반에 역전된다든가, 팀의 공격력이 약하다든가의 이유로 투수의 실력이 곧 투수의 승리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의견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가 게임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수의 비중이 크고, 상대 투수보다 실점을 덜 해야지만 가질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선발투수의 승리는 의미 없는 기록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승리 대신 승리조건의 채우고 내려온 수를 세는 게 더 맞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몇이닝이냐, 몇점차냐를 따져야되는데, 굳이 기록을 그렇게 세세하게 따질 필요까지는 없겠죠. 한눈에 알아보기 좋아야 한다는 것도 좋은 통계의 조건이니.

게다가 애초에 투수의 제1목표는 승리니까요. 다른 기록을 다 빼도 승리만큼은 남아야겠죠.
노때껌
11/06/26 14:05
수정 아이콘
다른 수치보다 중요한 기준이 되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나요?
프로야구를 20년이상 봐왔던 경험으로 그 해 15승이상 기록한 투수들은 좋은 공, 적절한 위기관리능력, 이닝이터
세가지 능력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었거든요. 예외도 있겠지만요.
11/06/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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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야구경기가 없어서 그런가요...
야구좋아하지만 야구팬을위한글이 너무많네요..
여러방면의글을보고싶은데 흑
모리아스
11/06/26 14:08
수정 아이콘
"타자가 팀에 얼마만큼이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걸로는 득점과 타점만한 기록도 없거든요. 연봉고과에 반영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록이라 거죠. 결과적으로 타점이 높으면 좋은 타자입니다."
이런 생각이시라면 당연히 승도 동일하게 가치있는 요소죠
"투수가 팀에 얼마만큼이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걸로는 승리만한 기록도 없거든요 연봉고과에 반영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록이라 거죠. 결과적으로 승리가 많을 수록 좋은 투수입니다."

200이닝 평균자책 3점대 10승 투수와 150이닝 평균자책 4점대 15승 투수가 있을 때 후자가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설령 30선발 30승을 챙긴 투수가 있다 하더라도 저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딱 하나입니다. 저 선수가 매번 5이닝은 던졌다는 거죠. 얼마나 허무한 기록입니까?

100타점 기록한 3할 30홈런 타자와 70타점을 기록한 3할 5푼 30홈런 타자가 있을 떄 전자가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설령 30 안타 30타점을 챙긴 타자가 있다 하더라도 저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을 딱 하나입니다 저 선수가 안타 칠때는 항상 주자가 득점권에 있었다 얼마나 허무한 기록입니까?

승리는 타점과 비슷한 의미로 중요한 기록입니다. 버릴 거면 둘 다 버리고 받아들이거면 둘 다 받아들여야죠
11/06/26 14:10
수정 아이콘
PGR의 많은 야구팬분들을 위한 발빠른 뉴스

- 오늘도 전경기 우천취소됐습니다. -

ㅜㅜ
사상최악
11/06/26 14:13
수정 아이콘
김재현 선수 은퇴식은 하늘나라로...
레지엔
11/06/26 14:14
수정 아이콘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맞물리면서 실력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는 팩터로 타점, 득점, 승을 보는데... 왜 앞의 둘과 승리가 다른지 솔직히 잘 모르겠군요. 물론 타점이나 득점은 같은 순번이라는 전제 하에 작년 기록과 비교해서 보기에는 승보다 낫긴 합니다만...
위원장
11/06/26 14:27
수정 아이콘
타점을 굳이 투수와 비교하자면 승이 되어야죠. 평균 자책점은 타율 느낌이 더 강합니다.
11/06/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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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타점은 승과 가장 비슷한 누적스탯입니다. 제일 결과론적인 스탯이죠.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타율과 비슷한 비율스탯입니다. 개인의 능력이죠. 왜냐면 실점으로 기록되는게 아닌 자책점으로 기록되는 것의 비율이기 때문입니다.

타율-평균자책점, 홈런-탈삼진, 타점-승. 이 개념으로 매치된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KillerCrossOver
11/06/26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야구 좋아하지만, 야구글 오늘 너무 많은듯..;;;;

승리라는건 별 의미 없고, 과대평가된 기록이라고 봅니다.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
"5이닝이상의 많은 이닝, 타선의 득점, 득점보다 적은 실점, 구원투수들의 지원"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중에 투수 본인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그나마 상관이 있는게 이닝이나 실점 최소화일텐데..
이닝도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교체타이밍도 큰 변수이고
득점보다 적은 실점이라는 것도 애매하죠.
1실점뿐 안했다고 해도 팀타선이 침묵한다거나, 4~5점 이상 실점을 해도 타선이 대량득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니..

그리고 개인적으로 평균자책점(ERA)도 온전히 투수의 개인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지나가다...
11/06/26 14:37
수정 아이콘
규정 자체의 모호함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얼마전에 잠실 대참사도 있었지만, 승리 투수란 건 그런 겁니다.
본인이 잘 던진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투수 한 명이 한 경기를 책임지던 옛날 같으면 몰라도(그래도 투수가 어찌 할 수 없는 요소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일단 보기 좋은 스탯인 건 분명한데, 예전 인식만큼 중요한 스탯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점과 득점도 승리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본인의 힘 이외의 요소가 너무 많이 개입하거든요(본인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타점은 홈런뿐입니다). 가령 주자 1,3루에서 적시타를 쳐서 타점을 기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타자에게는 1타점이, 3루 주자에게는 1득점이 기록되지만 중간에 주자 1루에서 안타를 쳐서(예를 들자면) 1,3루를 만든 선수에게는 아무 것도 기록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기록에서는 소외된 겁니다. 이런 사례는 꽤 많습니다.
사상최악
11/06/26 14:38
수정 아이콘
투수가 직접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 게임을 보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투수의 피칭이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들이죠.
11/06/26 14:39
수정 아이콘
의미야 있겠습니다만 타점도 그렇고 승리도 그렇고 선수를 평가할땐 없다고 봐도 무방한 스탯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스탯덕후질을 하지 않고 평범하게 경기를 보시고 응원하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쉽게 받아들일수 있고 강하게 어필할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스탯이라고 봐야겠지요 -_-;;

그러한 스탯들이 아직도 중요한것 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세이버스탯이 본격적으로 들어온게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게 메이저리그에서 조차 사이영상 수상조건중에 승에 대한 평가가 지금처럼 낮아진건 채 5년도 안됬거든요. 승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게 2004년 랜디존슨vs로저클레멘스 사이영상 수상논란 때니까요;; 물론 세이버스탯이 바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계산법도 어려워서 바로 구하기가 힘들고 고전스탯은 바로바로 구할수있고 스탯이 어떻게 쌓여가는지 눈으로 경기를 보면 바로바로 이해가 되는거라서 그 차이도 있겠구요;;
11/06/26 14:42
수정 아이콘
근데 무슨 야구글이 이렇게 많나요
뼈기혁
11/06/26 14:49
수정 아이콘
굉장히 잘못된 전제를 가지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즉 결과론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승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백날 안타쳐봐야 선두타자로 나가야 한다면 타점은 0에 수렴합니다.
다르게 얘기한다면, NC에 이대호 선수가 간다면 3할 6푼에 40홈런을 쳐도 타점이 7~80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또, 작년 롯데 같은 경우에는 3번 홍성흔 선수가 홍타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호의 타점을 많이 가져간 부분도 있습니다.)

승리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요?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원을 믿고 가는 '결과'라는 점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타점, 승리, 둘 다 상대적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글쓴이께서는 타점은 중요하되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라고 말씀하셔서 댓글 달아 봅니다.
11/06/26 14:59
수정 아이콘
다른 팀스포츠에도 있는 논쟁이죠.
축구에도 뛰어난 미더필더가 받쳐줄때 공격수는 더 많은 슛을 기록하고 좋은 수비수가 있을때 골키퍼는 더 적은 실점율을 기록합니다.
그래도 야구는 기록경기라 다른 타자,다른 투수들과 무관하게 개인의 득실점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많죠.
OPS라든가 RC라든가 방어율,WHIP등등..저도 개인의 능력을 볼땐 타자의 득타점과 투수의 승패보단 이런기록을 봅니다.
11/06/26 15:05
수정 아이콘
오늘 자게 첫페이지를 보니까 여기가 자게인지 불펜인지 분간이 잘 안가네요;;;
체실비치
11/06/26 15:06
수정 아이콘
어느 선수의 인터뷰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두고 경기에 임할때랑 승리를 목표로 두고 경기를 임할때,
자신의 멘탈의 자세가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전자라면 적당히 던지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내려오면 그만이지만,
후자라면 그 날의 승부의 추세에 따라,
'내 팀의 승리를 위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 하게되고 박빙의 승부를 이끌고 가려하게되고,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자책점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투수' 자체의 능력을 더 정확히 판단하는 기준은 승리보단 자책점, whip, 탈삼진 등등이 있겠지만
야구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밸런스를 이룰 때 승리 할 수 있다는
그런 팀스포츠의 매력이란 점을 봤을 때,
승리는 투수에게 참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값진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11/06/26 15:16
수정 아이콘
어짜피 변수라는 건 넘쳐나니까요.

타자도 유독 잘던지는 투수를 만날 수도 있고, 유독 투수들의 결정구를 많이 상대할 수도 있죠. 실제로 클린업은 그런걸 어느정도 감수하게되구요. 또, 주자가 2-3루에 있을때와 1-2루에 있을때, 2아웃일때와 아닐때, 다음타자가 강타자일때와 아닐때의 볼배합이 모두 다릅니다.
타점-득점도 결과론 적인건데 이건 팀에 기여하는 것이고, 승리는 운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결과론의 수준이 어디까지냐의 문제인데, 타점과 득점도 상당히 결과론 적인 산출이거든요. 위에서 다른 분이 언급하신, 삼진-홈런, 평균자책-타율, 승리-타점이 같은 개념으로 보입니다.

예를들면, 타점을 많이내면 팀에 확실한 기여라고 하지만, 팀이 10대0으로 이겼을 때의 1타점과 1대0으로 이겼을 때의 1타점은 승리에 대한 기여가 다릅니다. 타점과 득점 생산과정에서도 선행주자가 필요하거나, 불러들일 타자가 필요하구요.

다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승률이라는 더 어이없는 부문도 있는 상황에서... 게다가 타점과 득점하고는 다르다고 언급한 것에 별로 동의가 되지 않네요.
레몬커피
11/06/26 15:23
수정 아이콘
타점과 승리가 다르다고요? 아뇨, 똑같이 무의미하죠.

물론 이 두 고전적인 스탯을 '무의미'로 치부하긴 그렇습니다. 타점과 승리는 굉장히 결과론적인
스탯인데 한 팀 내에서 본다면 '결과적으로 운이 좋건 뭐가 어찌됐건 이 두 스탯이 좋으면 결과적
으로 팀 공헌도가 높은거니까 연봉고과에 반영하겠다'라는 생각을..뭐 가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수 대 선수 비교에 있어서 타점, 승리는 뒤로 밀리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배제되어야
죠. 의미가 없어요. 득점 역시 마찬가지이죠. 또한 선수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스탯이죠. 사실 이런 고전적인 스탯들 중에는 선수 개인의 능력과 동떨어지게 나오
는 스탯이 많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평균자책점도 그렇죠. 그래서 이걸 보정해주는 수많은 스탯
들이 나와있지만 아무래도 이게 대중화되기는 좀 힘들겠죠.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승왕이야 뭐 그렇다치고 승률왕이라는 괴랄한 명칭은 왜 만든건지 궁
금할 뿐입니다. 아니 승률왕이라니 크크
블레싱you
11/06/26 15:31
수정 아이콘
그냥 가장 폼나는 기록이죠.
이름부터 멋있잖아요 승리투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죠.
루크레티아
11/06/26 15:52
수정 아이콘
투수의 승리에서도 불펜승과 선발승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봅니다.

우선 불펜승은 그저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승리투수의 요건을 끼워맞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운의 구원승'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죠. 구원투수에 한해서는 승의 의미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선발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선발투수의 승리는 우선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곧 경기의 절반 이상을 홀로 던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던진 이닝 동안에는 꿋꿋하게 팀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고 말이죠. 물론 개중엔 상대편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덜 털려서 승리투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 원정의 경우에는 본인이 내려간 이후의 말의 이닝에 팀이 갑자기 점수를 내서 승리를 얻는 행운도 있긴 합니다만 대체로 리드를 지켜서 얻는 승리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고로 본문에 적힌 이닝, QS 등의 수치와 리드를 지키는 능력 등을 모조리 합산해서(물론 그것들이 완벽하게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는 수치가 바로 선발승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발승은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런 의미도 없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선발승이 그 투수를 판단하는 절대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는 하지만, 본문에서 주장하시는 것처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수치라고 하기에는 동의하기가 힘들군요.
매콤한맛
11/06/26 15:57
수정 아이콘
팀의 순위를 가르는 기준이 승/패인 이상 다승은 굉장히 가치있는 기록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투수의 3대 기록(?) 중에 하나로는 들어가야한다고 보구요...
물론 팀순위를 평균자책이나 팀타율같은걸로 가른다면 다승은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요...

그리고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변수는 정말 많습니다.
수십경기 계속 잘던지가다 한경기에 20실점 해버려서 방어율이 확 치솟는다던가 한다고 해서
그 투수가 잘던지는 투수가 아니라고 할수는 없는거구요,
희귀한 경우이긴 하지만 예전 삼성의 성준투수같은 경우는 인터벌이 굉장히 길어서
수비시간이 길어지고 그래서 성준투수가 등판할때는 타자들이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팀득점지원이 항상 최하위권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탈삼진이 제일 가치없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진으로 잡던 플라이로 잡던 땅볼로 잡던 결과적으로는 어차피 1아웃일 뿐이니까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6/26 16:08
수정 아이콘
결국 팀 승리와 더불어 투수의 '승'또한 가치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한번 생각해봤는데...




골키퍼에게 승, 패 기록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고(선발승), 상대 골키퍼보다 덜 실점하는, 리드에 대한 감각(그런 게 정말 있다면)도 있어야겠고 말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인데 어찌 골키퍼 따위와 비교할 수 있겠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생각 이외로, 골키퍼 한명 미쳐서 이기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말입니다.




투수의 승, 패에 대한 가치평가가 나올 때마다, 맷 케인과 브랜든 웹밖에 생각이 안 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무튼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11/06/26 16:26
수정 아이콘
선발승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보통 상대적인 기록이 없거나 절대적인 기록만있는 야구규칙에서

선발투수로서 상대팀의 선발투수를 상대로 더 적은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거의 유일한 상대적인 기록이죠

선발투수요건이 갖춰지면 중계가 홀드도하고 세이브도하고 그렇게 팀이 승리를하고 그런거죠
실력미달의 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경우는 많지만 자책점4~5점대의 투수가 리그 다승왕은 힘들거든요
선발승이 선발투수의 절대적 평가라고 생각치는않지만 좋은 투수들에게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기록이라고생각합니다
레지엔
11/06/26 16:37
수정 아이콘
해석의 문제긴 한데... 5승 투수가 15승 투수보다 못했다고 확언하기에는 예외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0.150 타자보다 0.250 타자가 잘했다고 확언하면 대충 다 맞지요. 특히 최상위권 투수일수록 승수는 결국 팀의 역량에 너무 많이 좌우받고, 그런 점에서 '실력'을 재기에는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봅니다. 물론 승도 일정 이상 쌓으면 그건 그 투수의 커리어를 보여주는 것이므로 중요해지긴 합니다만, 비교우위를 논하기엔 좀 그렇다는 거죠.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6/26 17:58
수정 아이콘
http://kini.tistory.com/515

메이저리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수는 방어율, 타자는 타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투수의 경우 예전에는 승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많이 바뀐 모양입니다.

하지만 타점 쪽에서 눈여겨볼 만한 이야기는...

'4번 타자와 3번 타자의 총루타수는 12개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타점 111개나 차이를 보인다. 기회에서 444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타점이 개인 공헌도와 얼마나 많은 괴리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항목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일을 해도 결과가 다르다면 이건 평가수치로 온당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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