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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0 22:50:28
Name 논트루마
Subject [일반] "나는 가수다"의 등장 매커니즘.
왠만하면 나중에 쓰려고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몰아쳐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먼저, 이러한 프로그램 포맷이 피디들 머리 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흥행 성공을 보면서부터 였을 겁니다.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이 주는 극도의 긴장감, 거기다가 일반인이 대형스타가 된다는 설정은 특히나 저같은 민간인에게 대리만족의 페이소스를 주기에 충분한, 아니 과도하게 완벽한 설정이었습니다. 케이블 사상 최초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슈스케2서부터 슈스케1, 그리고 위탄까지 저 역시 전부 챙겨봤습니다. 피디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러한 슈스케2의 시도는 사실 이전에도 케이블에서는 비슷한 포맷이 있었지만, 별 신통치 않았을 뿐더러(슈스케1도 공중파피디의 입장에서는 그닥이었을 겁니다.) 공중파에서 시도하기에는 위험했죠. 비슷한 거 몇 번 말아먹기도 했구요.

하지만 슈스케2가 폭발적으로 흥행하고, MBC 피디들은 그 포맷 그대로 공중파에 옮겨 위탄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번에는 위탄으로도 대히트를 칩니다. 이때 예능국의 입장에서는, 머리 속에 분명히 떠오르는 포맷이 있었을 겁니다. 바로 "나는 가수다"쯤 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 분명했을 겁니다.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살리고, 똑같이 노래로 승부하는. 피디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었겠죠.

그렇지만 일반인도 아니고 이미 프라이드가 치솟을 대로 치솟은, 본좌급 대형가수들을 심판대에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피디들은 "현실감없다"고 혀를 내두르며 포기합니다.

그때 공교(?)롭게도 모든 시청률이 높게 나올 수 있는 포맷을 검토해야하는, 궁지에 몰린 MBC의 황금시간대 피디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두번째 이유인 '일밤'이라는 MBC 간판 프로그램의 연이은 몰락입니다. MBC의 피디들은(제가 방송국 사정은 잘 모르니 김피디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뜨거운 형제들까지 말아(?)먹으면서, 더이상 물러설래야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설 곳이 없고, 그렇다고 리얼 버라이어티 외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들은 기껏해야 고작 목숨이나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수준... 김피디는 결단을 내립니다.

"나는 가수다"!!

김피디는 난항을 예상하고 포맷을 짜고 또 가수들을 섭외하기 시작했지만 의외로 쉽게 풀려가는 걸 느낍니다. 그것이 세번째 이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탁되어 가수가 된 실력있는 신인가수들이 본좌급 대형가수들의 밥그릇(?)을 빼앗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장 하나의 예만 들어도 허각, 존박, 장재인 등의 슈스케 출신 가수들이 OST를 참여함으로서 상대적으로 기성 노래잘하는(;;) 가수들이 설 입지가 좁아지게 되버린 것이죠.

방송관계자들이 기성가수들 대신에 슈스케 출신 가수들의 노래를 쓰는 것은 딸랑 두가지 장점밖에 안되지만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과 경쟁할 수 있는 장점이기도 했습니다. 첫째, 이슈가 되며, 그것은 곧 홍보로 이어지고, 둘째 가격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십여년간의 노래경력으로 인한 한두수(두세수쯤 될까요?) 앞선 기성가수들의 노래실력보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우선인 것입니다. 게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끝을 모를 정도로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슈스케3가 기획되고 있다죠?)

기성의 노래 잘하는(;;) 가수들에게는 밥그릇을 "잠시" 뺏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 영원히" 뺏기는 것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이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뭐든 해야되는데, 뭐든 해야되는데..."

이때, 김피디의 연락이 옵니다. "노래할 수 있는 예능인데, 서바이벌이 어쩌구저쩌구... 꼴등만 안하면 살고 어쩌구저쩌구..." 분명 꼴찌를 해서 떨어지면 자존심에 금이 가고, 앞으로 더 먹고 살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지만, 몇몇은 나가자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인 것이 지금의 7명입니다. 7명 중 몇몇은 '나는 최소한 꼴찌는 안해'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나왔을 겁니다. 그렇게 감언이설로 꼬드긴 7명을 이끌고 김피디는 "나가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모두에게 "꼴찌"만 안하면 된다고 꼬드기고 시작한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꼴찌를 하게 됩니다. 옆에 6명이 서있으니까 그게 실감이 안 날 뿐이죠.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7명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6명은 30만원을 받고 1명은 120만원을 잃는 구조입니다. 물론 실제로 고작 잃고 얻는 것들이 몇십만원에 불과하지 않겠죠. 몇천만원, 크게는 몇억까지 오고가는 "방송인"들의 이미지를 걸고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로섬 게임의 문제는 오늘 터져나왔습니다. 알다시피 꼴찌한 가수가 깽판(?)을 친거죠. 인정할 수 없다고 갈음하며 판을 뒤짚어 엎은 겁니다. 회사로 예를 들면 길바닥 콘크리트가 녹을 정도로 뜨거운 여름날 30분 거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 사오기 사다리타기를 했는데 40대 중반의 부장님이 걸린 겁니다. 부장님이 '이건 무효야! 립스틱으로 사다리타기를 하는게 어딨어!'라고 외치자 대리급, 차장급 임원들은 '맞습니다.'라고 맞장구치며 땀을 닦습니다.

부장은 자기 밑으로 6명이나 있고, 자기가 최고 선배이기도 하니 자신이 걸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결국 자신이 가진 기득권, 즉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사다리타기를 한 번 더하기로 결정합니다. 다른 임원들은 묵묵하게 땀을 닦으며 다시 러시안 룰렛을 돌릴 준비를 합니다.


.... 이게 납득이 갈만한 상황으로 보여지십니까?

전 이번주 나가수를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놓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관한, 씁쓸한 단면을 본 것 같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모든 면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동등하게 경쟁하기로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의 나이와 권력, 그리고 지위를 이용해 밑에서부터 내리막음이 되는 그 현실, '나는 꼴찌는 아닐꺼야'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정작 꼴찌가 되자 자신의 기득권을 이용하여 판 자체를 무너뜨리는 모습.

장담하건데, 7명의 모든 가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가수"에 나왔습니다. 굳이 콕 찝자면 역시 돈이겠지만, 돈을 얻고자 나온 가수가 돈으로 배팅을 했는데, 돈을 잃는 상황이 되자 '다시 하자'고 떼쓰는 상황이라니요.(결국 '다시하자'고 떼를 쓸 수 있는 것도 그가 뒤에 갖고 있는 기득권의 힘이 있기 때문이겠죠.) 만약 이런 '자본주의 논리에 찌든'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면 여타 거절한 가수들처럼 애초에 나가수에 나오질 말았어야 합니다. 손목보다 큰 것들을 모두 하나씩 걸고 나온 상황에서, 자신을 제외한 6명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나온 그 모습이, 어느 누구네들과 많이 비슷해 보이면 제가 막장인 겁니까?

김제동씨에게 묻겠습니다. 뭐 이런 글 보지도 않으시겠지만, 이게 당신이 그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다쓰며 부르짖었던 올바른 사회입니까? 대체 자신조차 개혁하지 못 하고, 자기 주변에서조차 올바른 소리를 못 하는데, 누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 겁니까? 오늘 일로 전 굉장히 김제동 씨에게 실망했습니다.

이건 옹호할 껀덕지가 없는 행위입니다. 반드시 규탄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버젓이 공중파를 타고, 과연 이런 행위가 너무도 당연시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회현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또 행동할 지는 너무나 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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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타
11/03/20 22:5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제된분노
11/03/20 22:59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게다가 음원수입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겠죠.

ps. 그런데 중간 제로섬게임 말씀하실때 금액을 잘 못 쓰신것 같아요.
6명이 20만원씩 받고 1명이 120만원을 잃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yangjyess
11/03/20 22:5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ArcanumToss
11/03/20 22:59
수정 아이콘
천하제일가수제!
드래곤볼로 살아난 김건모.
축구사랑
11/03/20 23:04
수정 아이콘
김제동씨는 정말...언행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이후로는 아주 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11/03/20 23:04
수정 아이콘
공감하기 힘든데요...
꼴찌한 가수가 깽판을 친게 아닙니다만...
방송을 다시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김건모가 시청자들에게 멘트하면서 마무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소라가 갑자기 못하겠다고 나간거죠. 그러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간거구요.

묘하다는 표현을 쓴건 이소라가 나간게 김건모 7등을 납득하지 못해서, 그러니까 다시 재녹화하자.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것 보다는 좋아하는 가수가 떨어져서 가슴이 아프니(본인 표현대로 슬프니까) 녹화를 잠시 쉬었다가 재개하자...이런 분위기라고 봤거든요. 근데 이소라 퇴장 후에 상황이 좀 꼬이면서 재도전 얘기가 나온거죠..
비호랑이
11/03/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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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우리가 흔히 국회의원들 욕 하기는 쉽지만 정작 본인도 같은 행위를 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한달전부터 7위는 탈락이라고 주야장천 떠든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너무나 쉽게 깨자고 서로 제의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에 마치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보는것 같아 정말 씁쓸하더군요.
이걸 과연 예능은 예능일뿐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11/03/20 23:0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안나왔어야 했죠. 그게 정답입니다. 순진했든 생각이 짧았든 결국 청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말았죠. 이건 확실히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쇼의 무대에 올려졌다고 전 그들이 폭력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들은 더 존중받아야 했습니다. 무대와 뮤지션에 대한 아무런 존중없는 구성이 관객마저 조롱한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핵심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도대체 무슨 구성을 이따위로 한건가요. 마지막에 가수들 우두커니 모아놓고 PD가 발표하는거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그 상황에서 자존심 상처 안입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전 이소라의 모습에서 오히려 통쾌했습니다. 관객과 뮤지션에 대해 아무런 존중없는 안일한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화를 낸거같아 좋았습니다.
swflying
11/03/20 23:10
수정 아이콘
동감하며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선후배관계. 상명하복의 그런 분위기를 노래부르는 사람들에게도 느꼈달까요?
공정한 룰이 존재했으나 , 막상 최고참 가수가 떨어지자
모두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위로조차 못건넸죠. 왜냐고요? 건방져보일까봐서요.
다들 그냥 믿기지않는 다는 식의 반응뿐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랬을수도있으나 거기있는 6명 모두 그랬을까요?
아니었을 사람도 분명있었을겁니다. 그러나 다만
최고참 선배고, 그런 선배앞에서 나만 1등했다고 난 붙었다고 좋아하고 그러면 굉장히 건방져보이고 욕먹을까봐
모두 쉬쉬했고, 재도전에대해 아무도 딴지 못걸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약간의 개그식의 딴지라도 건 박명수씨가 제일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11/03/20 23:11
수정 아이콘
pd가 제일 욕먹어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김제동씨, 이소라씨가 욕먹어야하겠고
마지막으로는 김건모씨가 욕먹어야겠죠.
김제동씨나 이소라씨가 안나섰으면 김건모씨도 불복하는 마음이 가득했어도 감히 재도전하자는 말 꺼내지도 못했을 겁니다.
이소라씨가 방송못한다고 나간건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었으나 편집될 줄 알고 한 행동인 것 같아 0.00001g이나마 억지로라도 이해해줄 수는 있지만
김제동씨는 분위기 싸하다고 어이없게 재도전얘기를 감히 꺼낸 것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고,
물러터진 김영희 pd는 그걸 받아들이는 최악의 선택을 했죠.

pd도 문제고 김제동씨, 이소라씨도 문제고, 그걸 덥썩 받아들인 김건모씨도 문제네요.
이게 뭡니까?
정엽씨나 김범수씨가 떨어졌으면 이런 깽판이 나왔을까요?
다들 받아들이고 새 멤버가 들어왔을텐데 제일 선배라고 룰을 깨버리고 재도전하는건 황당 그자체네요.
이 경연을 위해 다른 가수들보다 가창력은 아주 약간은 떨어지지만 그것을 노력으로 극복해 1등한 윤도현씨는 뭐가되나요..
가치파괴자
11/03/20 23:15
수정 아이콘
전적인 이야기의 틀에는 공감하지만, 제로섬 게임이란 말에는
와닿지 않습니다.. 7위가 손해를 보는 프로그램 입니까?
여기서 보시는 분들도 꼴찌면.. 클났다.. 이런생각하고 보셨습니까?
아니면, 아 저사람 정말 잘했는데, 아쉽네.
그렇다고해서 패배자 이런마인드 였나요?
티아메스
11/03/20 23:15
수정 아이콘
도대체 500명의 평가단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그들은 7곡의 노래를 듣고 평가를 했고 탈락자가 나왔는데
신룡이 나타나서 탈락자를 부활시켜주면 그들은 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재도전하는 김건모를 반겨주는 다른 가수들을 바라보면서 그들도 재도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작 립스틱 때문에 탈락이라고 생각하는 3류같은 생각이라니 크크
피디는 누차 양보란 얘기를 강조했었는데 양보는 개뿔 피디부터 매니저 가수들은 전부 탈락으로만 생각했네요
블레싱you
11/03/20 23:21
수정 아이콘
중간평가 때 김건모씨가 꼴찌를 했죠.
자신들도 선곡이나 리허설 무대를 봤을때 김건모씨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하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 닥치고, 선배급인 이소라씨가 그런 식으로 나오자
거기서 자신은 그냥 룰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김건모 씨가 룰대로 떠나는 좋은 선택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김건모 씨의 욕심(?) 혹은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이 그걸 가로막았네요.

아마 짐작이지만 PD도 제안하면서도 김건모 씨가 정말로 재도전하겠다고 할 줄은 몰랐을 겁니다.
설마 받아들이겠어? 하면서 좋은 모양새를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김건모 씨가 받아들이니 웃기는 모양이 되어버린거죠.
그렇다고 다시 뒤엎을 수도 없고...

음식점에서 자기가 내기 싫으면서도 "내가 낼게"하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그래 니가 내~" 하고 눈치없게 나오자 눈물을 머금고 음식값을 계산하는 느낌이네요.
우아한페가수
11/03/20 23:2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현 사회의 폐단이 극명하게 드러난 나가수 3회였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정당한 평가를 내린 500명의 청중 평가단의 심사는 깡그리 무시되고 선배라는 기득권을 가진 존재에 의해 휘둘리는 시스템에 정말 할말이 없어지는군요. pd나 김건모나 다른 가수들이나 모두 최악의 수를 둔 것 같습니다.
대략낭만
11/03/20 23:2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너무 오바해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더러운 단면인 기득권..... 정말 경멸합니다..
그런 사회적 단면을 재밌게 즐기며 보자고 했던 방송에서 보게 될 줄이야....

개인적으로 김제동씨를 좋게 봤었는데..
그가 말하고 행동한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PD, 김건모씨, 이소라씨, 김제동씨 정말 실망입니다.
축구사랑
11/03/20 23:25
수정 아이콘
제일 문제는 이제 투표를 신뢰하기 어려워진것 같네요. 오늘 사태를 보고 제작진도 크게 놀랐을겁니다. 워낙 쟁쟁한 인물들이라 감히 함부로 탈락시킬수 없겠구나..싶었을겁니다. 그런데 만약 다음 투표에서 김건모씨가 또 7등을 했다면 제작진이 또 꼴지라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마 조작할 가능성도 제 생각엔 분명히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엽이나 김범수씨처럼 다른 가수에 비해 지명도가 다소 약한 가수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고로 오늘 방송이후로는 이제 "혹시 조작한거 아냐?" 라는 의심을 안할수가 없단거죠. 애초 리얼리티를 주장했던 프로그램이 그 룰을 스스로 깻으니...제가 볼땐 조기종영만이 답인거 같습니다.
Forever.......
11/03/20 23:25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프로그램 보이콧이라도 해야 될 듯..합니다. 1순위 욕은 pd, 그다음엔 김제동씨라 생각합니다. 김제동씨 평소에 그렇게 정치적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인들 비판해왔는데, 본인이 오늘 한 행동은 정치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도대체 뭡니까? 원리, 원칙은 어디다 줘버렸나요? 가장 처음으로 재도전이란 말이 나온게 김제동씨였고요. 만약에 저 자리에 유재석씨가 껴있었다면, pd를 극구 말리면서까지 김건모씨 탈락 주장했을 겁니다. 오늘 프로는 정말 시청자 우롱의 대명사가 될 것입니다.
데보라
11/03/20 23: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지만,

좋게 원래대로 이끌어가려고 했던 박명수옹. 거기에서 붉어진 진행논란에서 박명수옹도 깨갱.
엄청나게 이상해진 분위기에서 어떻게든 부드럽게 이끌어가기 위한 김제동의 생각이 그렇게 까여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박명수가 깨진 상황에서 총대를 누가 매야했나 하는 생각에서요!

제로섬의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진 못하겠구요! 이미 실시간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현실에서 제로섬의 게임은 아니지요!
저 역시도 무대 하나하나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는데요!

결과적으로 쌀집PD정도 되니까 이런 프로그램 만들어 내는구나라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봤고,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생각하고 이번 결과만 제외하고는 전혀 불만이 없었는데, 쌀집아저씨도 이런 논란거리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논란으로 피디도, 가수도, 매니저인 개그맨도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명이 퇴장하고 다른 가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 100% 공감하고, 그게 이 프로그램을 다시 리플래쉬시키고, 긴장감을 놓치지않게 만들고, 또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장치라는 점이라고 생각하며, 설사 그것이 잔인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국 이 프로그램의 생명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꼭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재도전을 하지 않는 쪽으로 김건모가 쿨하게 나갔더라면 정말 좋은 그림이 되었을텐데....
타나토노트
11/03/20 23: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평소에 박명수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 이소라씨가 박명수씨에게 하는거 보고 괜히 울컥하더군요.
박명수씨가 이소라씨와 분야만 다를뿐 연예인들 중에서 이소라씨보다 경력이나 인지도,인기도 등에서 절대 이하라 보지 않고
오히려 위라고 생각하는데 무시하는것도 정도가 있죠.
낭만토스
11/03/20 23:40
수정 아이콘
px사오기 복불복했는데
최고참 병장이 걸렸습니다. 표정이 굳습니다.
상말이 병장 표정보고 '장난하냐 xx빠져가지고 알아서 가서 사와야지xx'
밑에 후임병들은 그저.....
유실물보관소
11/03/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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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바이벌 시스템 자체에서 재도전?? 이른감이 없진 않지만 망할징조의 서막이 열린 것 같습니다
유유히
11/03/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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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김건모씨는 물론이고 동의한 가수들 5인, 또 개그맨들 모두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예외적으로 박명수씨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뉘앙스의 태도를 보였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김제동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사자후를 토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습니까? 보이지 않는 기성 정권의 탄압에 마음 속 응원을 보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지배하는 사회에 180도 배치되는 제의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신이 할 수가 있습니까?

김건모씨, 당신에 대해서는 비난보다는 조소를 보내고 싶습니다. 멋있는 탈락자보다 구차하게 빌붙은 생존자를 택하다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7위를 했다고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존과 믿음이 붕괴되어 버릴 만큼 자신감 없는 사람이었습니까? 데뷔 20년차 중견가수?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배운 게 그 정도라니. 앞으로 몰락할 일만 남았군요.

이소라씨, '난 인정 못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아연해지더군요. 500명의 청중을, 나아가 그들이 대표하는 시청자들을, 대중을 인정 못하겠다니.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가수로서 할 만한 발언입니까? 당신의 노래를 좋아했었지만, 앞으로는 들을 때마다 당신에게 실망만 하겠군요.

김영희 PD, 양심냉장고를 통해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그토록 부르짖는 프로그램을 만드셨었죠. 당신이 준 양심냉장고는 지금쯤 전부 못 쓰게 되었겠지만, 그 정신만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고철처리장에나 가 있을 냉장고와 함께 원리와 원칙도 갖다 버렸나 보군요.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정지선을 지키지 않은 차, 규정속도를 어긴 차를 비난하고 조롱하던 자막을 넣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밤의 부활을 기대하면서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던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이 한 번의 사건으로 기대를 접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다시 볼 일은 없을 듯 하네요.
사랑해미니야
11/03/20 23:48
수정 아이콘
밑에서도 말했듯, 내일 평가단으로 일산에 갑니다.
그런데 제생각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의 이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봤을거란 말이죠.
내일 누가나올지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김건모가 나왔을 때, 김건모에 손이 갈까요? 그것도 단순히 1위에만 표를 주는 투표시스템에서?
지금까지의 제 심정으로는 아무리 김건모가 잘해도 김건모에 투표를 할 것 같지는 않네요.
11/03/20 23:49
수정 아이콘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악이네요.
말 그대로 규칙,원칙을 깼습니다.
2주간 모든가수(본인포함 7명)가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한곡에 집중해서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린건데,
한 순간에 없던걸로 되버렸네요. 특히 윤도현씨 정말 열심히 하셔서 1위도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관객이 난입했다던가, 정전이 나서 불이 꺼졌다던가, 반주하시는 분이 말도 안되는 실수를 했다던가..
뭔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이런 반응이 안나왔을텐데, 립스틱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참 황당하네요.
오늘 방송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PD나 김건모씨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받아 들일수가 없네요.
피로링
11/03/20 23:54
수정 아이콘
김건모씨가 욕먹을건 없다고 봅니다. 잠깐만 생각만 해봐도 그냥 나가는것보다 재도전 하는게 욕을 더 먹죠. 우리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김건모씨라고 해도 그런 생각을 못할까요? 문제는 그렇게 상황을 몰아간 피디에 있다고 봅니다. pd가 그렇게 하자고 하니까 거기서 또 자존심도 있고 하니까 재도전 못하겠다 이러는게 더 힘들죠. 재도전 얘기 나올때 딱 단어 하나만 생각나더군요 '억지감동' 최영희 피디는 언제적 억지감동가지고 프로그램을 몇개를 말아먹을건지 모르겠습니다.
축구사랑
11/03/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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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진짜 탈락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2주*남은6명=12주 후에나 진짜 서바이벌이 시작한단 말이네요..
그냥 7인의 콘서트가 되버릴것같습니다...
운체풍신
11/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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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가수 보면서 군대 있을 때 분대끼리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설겆이 몰아주기 했다가 막상 성격 개같던 분대장이 지자 결국
분대장은 하는 시늉만 내고 각자 설겆이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도달자
11/03/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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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렇게 욕먹는것도 계획대로 아닐까요?
그리고 다음무대에서 김건모가 정말 국민가수의 위엄을 뽑내는겁니다. 재도전은 웃기는 이야기였지만 결과적으로 덕분에 이무대를 볼수있었어
소리 나오게끔요.
제가 간다면 그런무대를 보더라도 김건모는 찍지않을것같습니다.
11/03/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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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베플대로
토요일엔 무한도전, 일요일엔 무한재도전 보게 생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림과 동시에, 참여 가수들까지 웃음거리로 만들었네요. 볼 생각이 싹 없어지게 만든 에피소드이며, 앞으로 김건모, 김제동씨나 이소라 씨 나오는 프로그램은 무조건 패스 해야 겠습니다.
11/03/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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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나고 속이 뒤집어 지는 예능 시간대였습니다. 제가 1박2일을 경기일으킬정도로 싫어하는 이유가 자기들끼리 게임을해서 나온 결과를 안받아들이고 한번더 한번더 하는 그런 작태가 속이 꼬일정도로 싫어서 안보는데 나가수에서 정말 크게 한방 터트려주는군요. 한심합니다 엠비씨제작자분들..
블레싱you
11/03/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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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에서 가장 훈훈한 마무리는

김건모씨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주에 명예회복을 위해 심기일전해서 엄청난 명공연을 선보인 후에 자진 사퇴...
모두가 눈물로 훈훈한 마무리...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제가 PD라면 탈락자는 다음 주부터 못나오는게 아니라
다음주에 서바이벌과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펼칠수 있는 시간을 주겠습니다.
PD가 아무리 탈락이 아닌 양보라고 말해도, 양보를 거부할 수 없는 양보는 탈락일수 밖에 없음에 궤변에 불과합니다.
탈락이 끝인 가혹한 서바이벌이 아니라 다시한번 명예회복의 기회를 부여받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11/03/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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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쉽네요.
제 생각에는 서로 폭탄돌리기를 했고, 정말 자폭을 해야 할 사람이 다시 그 폭탄을 돌려준 것 같습니다.
이소라씨가 녹화 못하겠다고 뛰쳐나갔지만, 그렇다고 녹화를 못할 것은 없었습니다. 엄연히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김영희 PD가 있었으니까요. 큐사인 하나면 박명수씨나 김제동씨가 이어갈 수도 있었겠죠. 이소라씨가 감정을 못 이겨 대기실로 가버렸다고 편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싸한 분위기에 PD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후배 가수들이 거기서 뭐라고 할 상황은 더욱 아니었겠죠. 지나치게 감성적인 이소라씨가 순간 감정이 격해져서 돌발행동을 했지만, 그건 나중에 PD가 설득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만약 이소라씨가 앞으로의 녹화 안 하겠다고 한다면 새로 합류하는 가수까지 여섯 명으로 할 각오까지 해야 했습니다. 신출내기 PD도 아니고 수십 년 방송으로 다져진 피디가 그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줄은 정말 몰랐네요.

김제동씨는 탈락 결정이 난 상황에서 최고참 가수인 김건모씨를 생각해서 선심성 발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의 나피디나 무한도전의 김피디처럼 그럴 수 없다는 단호한 대답을 기대했겠죠. 그런데 PD가 느닷없이 녹화중단을 선언하며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대체 가장 큰 결정권자인 PD가 그 아래 사람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을 번복할 생각을 한다니... 그 모습에 체념했던 김건모씨도 마음이 동했겠지요. 반면 김제동씨나 다른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했을 것입니다.

PD의 입장에서 보자면, 현재의 분위기가 걱정되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책임지고 엄청난 돈과 인력을 투자했던 프로그램이 자칫 좌초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진 것입니다. 이소라씨의 돌발행위를 보고 다른 가수까지 그러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겠지요. 그래서 꾀를 생각해냅니다. 폭탄을 김건모씨에게 돌린 것입니다. 본인에게 결정을 맡긴다면 김건모씨는 당연히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줄 것이고, 반발하던 가수들 역시 수긍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스스로 출연진의 장악력을 포기해버린 결정이었지만,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최고참 김건모씨가 그렇게 결정한 뒤부터는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계산도 깔려있었겠지요. "천하의 김건모도 수긍했는데!" 이 한 마디면 되니까요.

이제 폭탄은 김건모씨에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당연히 그자리에서 아름다운 퇴장을 결정할 줄 알았던 김건모씨가 대기실로 향합니다. 그리고 소속사 사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 솔직히 대기실로 가서 주변 스탭과 지상렬씨에게 미안하다며, 수고했다며 깨끗하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습니다. 소속사 사장에게 전화를 거는 것 역시 깨끗하게 포기했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등장한 무대에서 김건모씨는 안고 있던 폭탄을 PD에게 멋지게 던져줍니다.

아마 PD 이하 제작진은 이번주 녹화분을 편집하며 난감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2주 전부터 이소라씨의 멘탈적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송했던 것도, 오늘 그 격한 반응을 거의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것도 어떻게든 터질 폭탄의 여파를 자신들에게서 줄여보자는 뜻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영희 PD는 이미 권위를 잃었습니다. 섭외를 받고 자신의 스케쥴을 조정하며 하루종일 대기했던 새로운 가수가 왔다가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주 뒤에 다시 와도 어쩌면 다시 돌아갈 지도 모릅니다. 다른 가수가 탈락했는데, 김건모씨나 이소라씨가 살려달라고 하면 PD는 또 그 가수에게 결정권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군요. 이미 이번 결정 때문에 가수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방식으로 바뀌어버린 셈입니다. MBC를 주름잡았던 연륜있는 PD가 일부 출연자의 반발에 백기를 들어버렸고, 프로그램의 방향성도 상실할 위기입니다.

가장 비판받아야 할 사람은 김영희 PD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소라씨의 멘탈을 파헤치고, 국민가수 김건모씨를 비굴하게 했으며, 화려한 조명을 받아야 할 1위 윤도현씨를 들러리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방법이라면 다음 주 무대에서 김건모씨가 생애 최고의 멋진 무대를 선보인 뒤에 7위를 한 후배 가수를 대신해서 탈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이미 제작진과 상의된 일이었으며, 그때 자신이 실망시킨 팬들을 위해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담담한 인터뷰를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장자인 이병진, 지상렬, 박명수씨와 같은 개그맨도 김건모, 이소라씨에게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 그 아래 가수나 개그맨들은 죽을 맛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지켜본 다른 가수도 그렇겠지요.

최고의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맛이 없다면 그건 전적으로 요리사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말 퇴장을 해야 할 사람은 요리사였습니다.
11/03/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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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사라진 프로그램에 무슨의의가 있나 싶네요
나의왼발
11/03/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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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좋았으나 아직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강력한 룰을 만들지못한것이 커보입니다

이는 마치 승부차기에서 홍명보선수가 실수해서 골을 넣지못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명망있는 선수니까 다시 차자는 기회를 주는 것과 비슷해보입니다.
프로세계에서는 용납할 수가 없죠.

예능이라는 탈을 쓰고 프로선수들을 데려다가 룰을 깨버린다면
이것은 애당초 취지의 윈윈전략이 아닌 시청자조차 바보로 만들어버려 본전조차 뽑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오늘같은 결과를 낳고 나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군요.

1회같은 감동을 다시 느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에 ㅠㅠ
이유있음
11/03/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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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가 기대되네요

다른가수가 7위가 되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다면

이소라씨가 또 잡을까요??

하차하는 가수를 보면서 김건모씨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저의 다음주 나가수 관람포인트입니다.
11/03/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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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터진 사건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이 예능프로임을 알리는 모든 장치들이 다 거치적 거리기만 합니다.
인터뷰들은 죄다 뻔하고 식상하기만 하고 아직까지도 개그맨 매니저 시스템이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개그맨 7명이나 더 나와서 떠들어야 하는건 2주 분량을 맞추기 위해서 이외에 따른 이유가 있는건지 아직 찾아내지 못했거등요.
가수들만 괜찮다면 예능적인 요소들 줄이고 2곡씩 부르면 안될까 싶을 정도로 가수들의 무대 이외에는 볼것이 없네요.

앞으로 아무리 시간이 남아도 본방 시청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무대 편집본에 만족하려고요.
11/03/21 00:55
수정 아이콘
김제동씨나 이소라씨 발언은 선심성 발언 같았고..
이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PD 에게 있죠....
(그 다음이라면.. 욕심 부린 김건모씨? 아무리 후배, 동료들이 떡밥을 던져줬어도..
본인이 룰을 지켰으면 이지경까진 않왔을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이 프로 다신 안보죠.
네랴님
11/03/2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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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김제동씨의 재도전이 망언이지 싶은데요.
이미 재도전 발언을 했을때 반대할수 있는 사람이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죠. 선후배,개그맨/가수니 뭐..
이소라씨가 세트장을 나갔던것이나 그전에 했던 발언들은 편집할 수 있는 부분이었던거 같고, 어느정도는 끄덕거릴수 있었구요.
편집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슈라던가 리얼리티를 좀더 부여하기 위해 그러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김건모 정도 되는 가수가 굳이 탈락 안하고 재도전을 했다는건 실망스럽기도 했고 많이 의외였네요. --;

사족을 달자면 굳이 저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아도 저 7명의 가수들은 먹고 살만하다 봅니다.
가요 시장이 줄어든건 사실이나 말씀하시는 신인들급에 흔들릴만한 급은 이미 지났다고 보거든요. 팬덤도 두껍고;
(정엽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잘 모릅니다. -0-)
낭만토스
11/03/21 01:03
수정 아이콘
선심성으로 살짝 던졌는데

진짜 물어버린 김피디....
11/03/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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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제동씨 입장이 되어본다면...

솔직히 예의상 한말이 어의없게도 일이 커진거 같습니다. 사실 누군가는 탈락은 말도안된다 라고 말은했어야 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재도전이라는 ..당연히 안될줄알고 말했겠죠, 그러나 pd의 주책으로 현실이 되어버립니다.
이미 내뱉은 말이라 다시 담을 수도 없고.. 김제동씨는 pd 한테 당한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괜히 김제동씨만 얻어맞고 있네요..
열정적으로
11/03/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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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했는데 이제 별로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지나가다...
11/03/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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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전히 무리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서바이벌에 선심성 발언이 왜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고, 결과를 왜 인정하지 못하고 뛰쳐나갔으며, 규칙을 만든 당사자가 그 규칙을 씹어먹어 버렸습니다.
이러니까 지금까지 서바이벌은 경력이 없는(혹은 많지 않은) 신인들만 데리고 하는 것이었구나 싶더군요.

이해 관계가 얽혀 버리니까 완전히 정치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11/03/21 01:20
수정 아이콘
도전하지 않는 무한도전,
여행지에서 1박2일을 지내지 않는 1박2일,
달리지 않는 런닝맨,
남자가 아닌 여자가 나오는 남자의 자격과 마찬가지 꼴이 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돌발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큰 틀이 있는 법인데, 그걸 깨버렸으니 이제 더이상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보네요..
푸른매
11/03/21 01:26
수정 아이콘
전 PD가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겁하고 책임 떠 넘기기에 악질적인 편집까지... 정말 참을후 없네요

개인적으로 이소라씨 같은 경우는 충격적인 결과에 순간감정을 억누르지 못해서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많음 분들이 멘탈 멘탈 하시는데 생방이었으면 멘탈 비난 받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방아니죠. 녹방인데다가 편집으로 자를수 있는데 여과없이 방송에 내보냈죠. 더군다나 나 방송못해가 여러사람도 느꼈듯이 아예 방송을 못하겠다가 아닌 거 같습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릴 시간만 줘도 아마 다 받아들이고 진행됐을거라 생각하구요.
김제동씨 발언 역시 꼭 재도전 시키자는 강력한 뭐 그런거는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마음에 선심성 발언을 한거 같은데 여기서 갑자기 PD 가 녹화중단하더니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내놓은 결론이 더 웃깁니다. '가수들이 동의하고 본인이 의사만 있다면 재도전 기회주겠다' 였죠.

비겁합니다. 차라리 제작진 끼리 상의한 결과 이번만 재도전 해주겠다고 했으면 제작 역량에 대해 성토할 망정 비겁하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제작진 의도는 그랬겠죠. 분위기도 안 좋겠다 싶으니 김건모씨에게 떠 넘긴겁니다. 사실은 김건모씨가 탈락을 받아들이기를요. 그런데 왠걸요? 재도전 하겠다네요. 제작진들 당황합니다.

만약에 김건모씨가 탈락을 받아들였다면 이 과정들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중간 중간했던 탈락 인정 멘트들만 편집으로 나갔겠죠. 그런데 재도전을 하겠답니다. 원하지 않던 포맷의 변화가 생긴거죠. 이제 책임이 필요합니다. PD들은 그 책임을 김건모씨에게 이소라씨에게 김제동씨에게 그리고 그 외의 출연 가수들에게 돌립니다. 마치 우리는 원칙대로 할려고 했는데 너희 가수들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깽판 친것처럼요. 감정 수습안되는 이소라씨 모습을 여과없이 방송에 내보내죠. 마치 분위기가 이랬다는 듯이.... 김제동씨의 아쉬운 소리를 마치 가수들 쪽에서 먼저 재도전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듯이 내보냅니다. 또한 방송 초기 리허설부터 주욱 립스틱 얘기를 꺼냅니다. 마치 평가 안 좋은게 립스틱 퍼포먼스가 가벼움을 불러일으켰다는 듯이요. 사실 평가는 립스틱 때문이 아닌데요.
아주 악질적인 편집입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모든 책임을 출연 가수에게 돌려놓는 편집입니다. 차라리 끊지 그랬습니까?
전 이런 더럽고 추잡한 방송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PD가 바뀌지 않는 이상 본방을 챙겨보진 않을거 같습니다 음원이나 듣던지 공연 내용만 잘라진 플래쉬를 보던지 다운 받아서 스킵으로 공연만 보던디 할거 같습니다. 김영희 PD라고 했나요? 떠나세요. 당신은 이런 훌륭한 가수들하고 같이 프로그램 만들 자격 없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넘겨주고 떠나세요
Forever.......
11/03/21 01:35
수정 아이콘
김제동씨가 선심성 발언 하신 것 같진 않은데요. 표정이나 뉘앙스 등등에서 진심으로 재도전을 건의한 듯 보였었고, 이건 뭐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치지만 두 번째로 김pd가 출연진의 의사 물어봤을때 다른 출연진 모두의 의견을 자기가 모두 알고있는 듯한 , 또한 자기 의견이 모두의 의견인듯한 "저희야 당연히 찬성이죠" 이 말만 보더라도 김제동씨는 진지했습니다. "저희야 당연히 찬성이죠" 이후엔 어떤 출연자도 반박 못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었고요.
석호필
11/03/21 01:36
수정 아이콘
저는 이소라씨가 제일 1차적인 원인이자, 프로답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 편집을 해도 상관이 없겠지만, 이소라씨가,, 왜 진행하고 난리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건모오빠가 7등이라니..
하고 뛰쳐나가는 바람에 분위기가 겉잡을수 없이 더 증폭되었다고 생각이 들구요..물론 후배가수들도 이소라씨처럼 충격과 동시에 슬펐지만, 그냥, 묵묵히 참고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1회때에도 매니저들이 이소라씨 얘기할때 깐깐하고, 완벽주의자에 맘에 안들면 펑크내는. 그런식으로 얼핏 애기한것같던데.(돌려말했겠지만)
2회때도 역시나 중간평가때. 연습이 제대로 안되었다고,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싫다고,,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불참했엇죠..
3회때에는 뛰쳐나갔구요...자기 스스로도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언급했죠....

문제는 저는 MC가 따로 없다는것이 1회때부터 맘에 걸리더군요.. 먼가 대들보가 없다는 느낌.
만약 탈락이 결정된 이후에 이 모든 출연진을 압도하고 진행할만한 MC가 있었다면,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구요. 단독MC가 없으니,, 모두들 슬퍼하는 분위기에 누가 총대매고 앞장서서 진행을 하기가 어려웠겠는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소라씨마저 뛰쳐나가버리니...

MC로서 배철수씨가 생각이 나더군요. 출연가수들이 탈락되더라도, 그걸 잡아줄수있는....단독MC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듭니다.
11/03/21 01:37
수정 아이콘
제가 이 프로를 보지는 않았지만 글과 댓글들을 보니 어떤 상황인지 감이 잡히네요. 제가 이래서 한국의 위아래나누는 문화를

경멸하는 겁니다. 이건 일종의 신분제로 공정함?원칙? 이따위것은 개나 줘버리는 문화거든요.
11/03/21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제동의 발언이 선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엄연히 룰이 있는데 그 룰안에서 위로를 해야지, 룰까지 뒤집어 엎자는 발언이 선심이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그 짧은 시간안에 내(김제동)가 이렇게 말하면 피디나 김건모가 알아서 제재해 주겠지 라고도 생각되지 않고요.
이 사건의 단초가 된건 김제동의 발언이었고,
이 사건의 절정은 거친 바다를 헤쳐갈 선장이 무책임하게 배의 키를 선원에게 넘겨줘 버린 대목이었네요.
업매직
11/03/21 08:11
수정 아이콘
프로라는 타이틀 가진 사람들이 왜 이리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지 웃음만.
가만히 손을 잡으
11/03/21 08:13
수정 아이콘
김제동이 왜 까이는지 잠깐 당황했습니다. 김제동이 진짜 프로그램의 모든 취지를 깨고 친한 건모형 챙겨주자고 그런 소리를 했을까요?
평소에 김제동에게 향한 불편한 감정의 투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제동이 한 발언은 그냥 던지는 선심성 발언이죠. (물론 반대로 김제동이
진짜 재도전을 부추켰을수도 있습니다만, 설사 그렇다 해도 다른 프로에서도 있는 일이고 결국 피디의 선택입니다.) 이미 끝난 일 선배에게
예의 차려주려고 던진 말인데 다른 사람들이 덥썩 물어버린 겁니다.
무한도전이나 일박이일에서 무슨 경쟁이다 선거다 게임이다를 해도 불복하려는 시도는 항상 나옵니다. '나 이거 인정못해' '다시해'
그때 자막으로나 피디가 직접 거절의 의사를 밝힙니다. 1박 나 피디의 '안됩니다'가 작렬해야 할 시점이었던 거죠.
김영희cp는 요즘 자기가 왜 밀리는지 왜 김태호나 나영석피디가 잘 나가는지 이번 방송에서 배웠으면 합니다.
박명수는 정말 당황했을겁니다. '어? 우리는 이래도 그냥 자르는데?'
전체적으로 공룡님의 댓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그램의 질책성 의견은 프로그램을 만든 피디와 제작부서에 돌아가야할 사항입니다. 천하의 김건모를 우습게 만든
그 선택지도 결국 무능한 피디가 만든겁니다.
슬렁슬렁
11/03/21 09:55
수정 아이콘
하루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남는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도.. 감정 못추스리는 이소라의 멘탈도... 좋게좋게 재도전하자식의 김제동도.. 머 그 분위기 상황에선 다 이해할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다만 그상황에서 중심 못잡은 pd 만은 이해가 안되네요 ㅠ
11/03/21 11:27
수정 아이콘
머리속에 딱 드는 생각이 글쓴분의 지적과 똑같네요.
현실의 부조리를 잠시나마 잊고 공정한 룰 속에서의 활약을 보기 위해 프로같은 게 있는 건데 여기에서조차 공정성이 배신당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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