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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8 22:18:34
Name Ariossimo
Subject [일반] 가슴은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 머리로는 이해못하는 두가지
잡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입니다.

요즘 계속 저를 괴롭히는(?) 생각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

첫번째는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주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같은 팬덤이 있는 대상/ 을 옹호할때 (혹은 요즘말로 쉴드를 쳐줄때)

xx 보다 돈도 못벌면서 / 운동도 못하면서 / xx보다 노래도 못부르고 춤도 잘 못추면서 라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참 많이 봅니다.

물론 이런 대응에 가장 받아치기 쉬운 일화가 "너는 안톤 오노보다 스케이트 잘 타냐"가 있겠지만

이것은 그저 예시가 될 뿐 , 어떤 명제에 입각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되는것이다

라고 딱 집어 이야기해주거나 ,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분명히 가슴으로는 저건 좀 아닌거 같다..라고 생각하며 답답함(혹은 발끈)을 혼자서 토로해보는데 , 정작 그게 어떤 이유에서 옳지 않은지

를 잘 모르겠단 말입니다.


두번째는 , 나는 왜 아무런 상관이 없는 프로/아마추어 팀을 이렇게 열내며 좋아하고 있는가 입니다.

현재 제가 좋아하는 팀들은 한화 , 리버풀인데요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죽을 쑤고 있습니다.

팀에 존재하는 자체가 미안하기까지한 존재(류현진/토레스)가 있다는것과 , 붉은계열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약간의 공통점은 있네요



제가 궁금한건,  그들이 잘된다고 하여 직접적으로 제게 주어지는 어떠한 이득이 전혀 없음에도 , 기꺼이 돈을 지불하여 유니폼과 관련

상품들을 구입하고 , 그냥 출근하기도 힘든데 새벽에 리버풀 경기를 보며 혹여라도 지면(요즘은 자주 그렇게 되지만..)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김준영선수가 2-0에서 역스윕을 하며 우승을 했을땐 친구들에게 술한잔 쏘고 , 한화가 지금은 아련하기만 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패배때는 혼자 맥주캔을 들이부으며 쪼그려 잠들기도 했었죠.

예전에 정글고에서 응원에 대한 카툰을 본것 같은데 , 상당부분 동의할만한 이야기였던것 같습니다만 , 과연 단지 그 이유만으로 내가

이러고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 앞으로 계속 머리로 이해가 되든 안되든, 제평생에 저 두 팀을 비롯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열렬히 지지할 생각이지만,

가끔은 이런 제가 바보같아 보일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희 어머님께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 나와 전혀 상관없는 프로팀이 역전패를

당할때 제가 길길히 날뛰는걸 전~~~혀 이해를 못한다는 투로 육x하고 있네 라고 말씀하십니다.


피지알러분들의 개인적인 의견도 궁금하며 , 좋은 참고자료가 있으면 경청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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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8 22:27
수정 아이콘
좋아해서 응원한다는데 이유가 있나요..
저같은 경우는 박정석-한화-아스날 인데요, 한화야 뭐 대전사람이다보니 빙그레시절부터 좋아했었고, 거기에 제 친구가 장본좌님의 조카여서 더더욱 어렸을 때부터 애정이 있었네요. 박정석 선수는 테란하던 저를 프로토스하게 만든 장본인이고 02년, 저에겐 4강신화만큼이나 소름돋는 추억을 안겨주었죠. 아스날은 맨 처음, 베르캄프라는 선수를 좋아해서 그 팀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팀플레이 스타일이 상당히 맘에 들어서 무패우승하던 시절부터 좋아하고 있네요...
돌이켜보면, 모두다 저에게 임팩트있게 다가오거나 뭔가 추억거리를 남겨주어서 좋아하게 되었고 쭈욱 응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 이해시킬 필요 있나요. 피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흐흐흐... 남자의 로망은 스포츠죠!!
감성소년
10/11/28 22:32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독일의 실러인가 누군가가 얘기했는데, '수프를 잘 끓여야만 이 수프가 맛있는지 맛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10/11/28 22:37
수정 아이콘
스타도 그렇고, 스포츠 관람도 그렇고 사실 내가 저 팀, 선수를 응원한다고 이득을 보는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하게 되죠.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구요.

가끔 생각하는건데, 사람은 그냥 무언가를 대가 없이 좋아할 수 있는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0/11/29 00: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든 팀의 팬들은, 팀이 이겼을 때 얻는 기쁨이 졌을 때 얻는 스트레스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나?
그냥 보면 기쁘고 스트레스 풀리니까 보는 거겠죠. 왜 기쁘고 스트레스가 풀리냐... 그건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흐흐
케이스트
10/11/29 01:4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해요. 내가 왜 박지성 경기를 밤새면서 봤지? 왜 내가 저 선수가 금메달 땄는데 기뻐하지? 그런 생각할 때마다 좀 줄여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결론은 내가 좋아해줘봤자 그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이 열내지 말자..그 시간에 영어공부나 하자..;;(물론 못 지키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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