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1/18 11:37:06
Name 고등어3마리
Subject [일반] 사랑 아닌 연애 하고 싶다는 감정
언제나 마초사이트의 선두주자 pgr에 '연애' 관련 글을 올리는 것은 참 송구스럽습니다.

물론 제가 지옥열차에 탑승한 커플당이 아니므로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천년만년 살 수 있는 욕은 먹지 않겠지요.

안심하세요. 전 커플당이 아니에요.^^...그런데 눈가에 흐르는 이 눈물은 뭐지...

..아무튼 몇가지 썰을 풀어 보자면..

첫번째 이야기.

a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b라는 여자와의 첫만남에 호감을 느껴 만나면 만날수록 그녀의 행동에 자꾸 눈길이 가고, 그녀의 주변 남자들에게 은근히 질투심 마저 느낍니다. 오랜 기간 연애 경험이 없던 그였기에 난생 처음 '상사병'이라는 가슴앓이 병을 하게 됩니다. 기어코 지독한 상사병을 이기지 못해 그녀에게 고백을 합니다. 운좋게도 그녀 역시 그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둘은 커플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애라는 것이 '좋아한다'라는 감정만으로는 이끌어 갈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에 몇달 후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몇일을 이별이라는 아픔을 경험하면서도 얼마후 a는 꾸준히 b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b역시 헤어진 후 어떤 이유에서인가 다시 a와 연락을 하게 되고 사귀던 시절처럼 지내게 됩니다. 물론 둘은 공식적으로 커플 이혼에 도장을 찍은 사이지만 말이죠. 굳이 다른점을 꼽자면 이별후에 b말고도 다른 여자들과 심심치 않게 연락하고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몇달 지나고 흔한 연애 공식마냥 b가 a를 더 좋아하게 되는 관계까지 흐르게 됩니다. 마침내 b는 a에게 다시 옆에 있어달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a는 이별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갈등합니다.

'난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것인가? 아니면 외로움에 그녀를 만났던 것일까?'


두번째 이야기.

a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다른 평범한 남자들 처럼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을 하며 간간히 남자, 여자 친구들도 만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서른에 가까워지니 솔로라는 외로움과 결혼에 대한 막막함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연락을 간간히 하던 여자동기와 약속을 하게 됩니다. 동기모임에서나 가끔 얼굴을 보던 사이고, a와 여자동기와의 지리적 거리는 꽤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전화를 통해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여자동기가 사는 먼 지역까지 찾아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평소 여자사람을 대하는 것은 초짜이지만 그녀 역시 연애에는 쑥맥인지라 그런 사람들끼리 어울리게되니 참 훈훈한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서로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아도 호감있는 남녀끼리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말하는 것이죠.
아무튼 그렇게 밥도 잘먹고 영화도 잘보고 대화도 잘통하던 그 시간속에 남자에게 전화가 오게 됩니다. 친구들간의 모임이 오늘 저녁 생겼다는 전화입니다. 이렇게 훈훈한 시간이 잘 이어지고 있다면 당연히 남자 입장에서는 그런 모임 따위는 접어두고 여자와 함께 저녁도 먹자고 하고 근사한 카페에가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는 영화가 끝나는 동시에 여자를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저녁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활활 타오를것 같았던 분위기를 망친게 못내 미안해서 일까 모임에 가는 시간내내 그녀와 전화통화를 합니다. 그렇게 꽤 긴 전화를 마친후 남자는 생각합니다.

'난 무엇때문에 이 먼거리까지 와서 그녀를 만난것일까?'


세번째 이야기.

a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쾌활한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친절하게 대하는 흔히 말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단점이라면 순진하다는 것과 자신감 부족으로 아직 제대로된 찐한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는 점? 그런 그에게 어느날 동갑내기 여자동료가 생기게 됩니다. 남자가 딱히 작업을 건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어쩌다 보니 둘다 이성친구가 없는 상태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고 ..야밤에 문자도 주고 받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동료여자가 꽤 예쁜 여자사람인지라 지극히 평범한 남자사람인 그도 어느날 부턴가 여자로서의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둘다 딱히 사귀는 사람도 없고, 매력적인 여자와 매일 얼굴을 보고 문자를 하고, 하나 둘씩 시츄에이션을 만들어가니 이런 감정이 발생하지 않는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아무튼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 될수록 은근히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고, 그녀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a라는 남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 으로 그녀에게 제대로된 고백한번 하지 못하고 항상 겉돌게 되는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끝내는 자신을 위로하는 자신 안에 갇힌 생각을 합니다.

'난 외로워서 그녀를 생각하는 것일거야. 이건 사랑의 감정이 아니야.'



...3가지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첫째는 연애를 했지만 이별 후 변해가는 자신을 보며 지난 사랑에 대한 의심을 품는 것이고,
둘째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짧은 감정에 의존해 잠시 만났던 것이고,
셋째는 연애는 하고 싶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감정을 퇴색시켜 버리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 저 같은 경우는 이별 후 남자가 이렇게 아프면서 울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경험해 봤지만, 최근에는 누군가를 만나 연락을 하면서...과연 내가 이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서 그런것인가, 아니면 단지 '연애를 하고 싶다는 감정'이 있어서 그런가 고민합니다.

10대, 20대 초반에는 좋으면 그만, 예쁘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만났지만 나이가 들고 연애 이외의 것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니 스스로의 연애 감정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pgr의 회원분들도 지금 막연히 연애를 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계신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ibernate
10/11/18 11:52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랑하고있습니다.
전에는 정말 자주 싸우긴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것도 많이 없어졌고요..
하긴.. 예전에 자주 싸울때조차, 그냥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는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 많이 했네요.

근데.. 그런생각과는 별도로.. 주말에 스타 몇판 하고싶은데 여친과 만나는날이라 스타 못할때에는
스타가 너무 하고싶어요...ㅠㅠ
10/11/18 11:57
수정 아이콘
예쁜 여자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는 건 즐거운 일이죠. 그 과정에서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으면 더욱 끌리게 마련이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면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되죠. 좋으면 끌리게 되고 싫으면 밀어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말이죠.

하지만 상대방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은 자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어 감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면서 좋은 감정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절대 상대방을 잃지 않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오래 기억될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며 그 사랑을 더 굳건히 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더 크게 키워 나가려고 합니다.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이어 나가며 지키려고 하면 자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웃고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찡그리며 그 사랑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좋은 일을 만들어서 같이 웃고, 좋지 않은 일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어쩔 수 없이 다가온 시련에는 함께 슬퍼하며 극복해 나가는 것이죠.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기만 하는 사랑은 언제나 불안합니다. 감정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감정은 자신이 이끌어 나가는 겁니다. 그게 남자다움이지요.
10/11/18 12:02
수정 아이콘
pgr21은 마초사이트와는 거리가 먼듯..
아나키
10/11/18 12:15
수정 아이콘
마초는 아니고 남초...
10/11/18 12:09
수정 아이콘
미미 진사오미(응?)
코뿔소러쉬
10/11/18 12:17
수정 아이콘
저도 연애를 어떤 감정으로 해야하는가...연애 감정이나 사랑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당히 본문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Who am I?
10/11/18 12:45
수정 아이콘
아우. 지금 아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힘든데 여기에 새로운 사람을 또 만나야 한다면. 피로누적으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뭐랄까.
요새같아선 '사랑'이든 '연애'든 하시고 계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마바라
10/11/18 13:26
수정 아이콘
다들 먼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과 연애 하시나요?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져서 연애라는걸 하게 되고..
그 다음에야 그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것 아닐까요?

누군가를 보자 마자 사랑에 빠졌다.. 전 이 말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그건 단순히 외모에 호감을 느꼈다라는 말밖에 안되는것 같아서..

누군가에서 호감을 느낀다면 일단 연애 하세요.
밥 먹고 영화보고 데이트 하고.. 그렇게 서로의 성격을 알아가고 식성을 알아가고 습관을 알아가고..
서로를 알아가는 와중에 쌓이는 情이 바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앨런아이버슨
10/11/18 14:03
수정 아이콘
경험상, 누군가를 정말 많이 좋아하다가-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진짜로 가슴에 구멍이 난 느낌이 들더군요.

먹먹하고, 뭘해도 채워지지 않는...

아마 그 느낌을 글이나 말로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 노래가 될 겁니다.

아마도 저는 이제는 결혼해서 그런 느낌 느낄일은 없겠지만, 그냥 그당시를 다시 생각만 해도 짠한 느낌이 드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7년 연애하고, 상견례 다해놓고), 처음에 정말 폐인처럼 보내다가

마치 사랑이 빈 자리는 사랑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이었을까요? 그 당시 저한테 관심을 보이던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들였죠.

대개 이런 경우 그 전사람과는 뭔가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활발한 사람을 만난 후엔 조금 내성적인 사람을..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그렇게 조금은 급하게 시작된 관계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 더 위태로운거 같아요.

그리고 결국엔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이때보면 이 사람은 처음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잘 모르다가

가끔씩 깨닫고는 스스로에게 놀라곤 하죠. 전에 그 사람의 이런 모습이 싫어서 헤어졌는데 내가 또 그런 사람을 만나서 연애감정을 느

낀다니..하고요.

뭐 일반화 시킬 수는 없는게 사람 맘이고 개개인의 연애감정 아니겠습니까.

그냥 괜히 센치해져서 유부남이 이러고 있습니다. ;

아무튼 다들 좋은 사랑하십시오.

p.s. '원하고 원망하죠'라는 노래 있잖아요. 그 가사 중에 보면

잠시 그대 쉴 곳이 되어 주기엔 나는 너무나 욕심이 나는걸~ 이런 부분 있죠. 참 가사 잘 지은듯.

전 에즈원 버전이 더 좋습니다...
10/11/18 16:38
수정 아이콘
세번째의 상황이 지금 제가 처한 상황과 비슷해보이네요. 지금 좀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해볼까 생각중인데 동료라 약간 부담되기도 하구요 ㅠㅠ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10/11/18 16:46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감정은 있는데 연애라는 행위를 하는 건 두렵네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과 오랫동안 뭔가를 같이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ㅠㅠ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한 방향의 대화를 통한 교류는 가능한데 그 이상의 진전을 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연애를 한다는 것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건지 전혀 생각나지를 않네요.

전 제목과 반대로 연애 아닌 사랑하고 싶은 감정인가봐요..쿨럭;
윤수현
10/11/18 17:11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만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하고있는건 연애구요
하고싶은건 사랑입니다.


ps. 한눈에 반한다는말 안믿습니다.
그사람에 대한 모든걸 인정(이해...가 아닙니다.다른사람인 이상 이해할수가 없죠)할 수있을때 사랑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491 [일반] 만 승(10000 win)을 찍었습니다. [20] Over The Horizon4868 10/11/19 4868 0
26490 [일반] 아... 레이싱 게임.. 감격! [12] 풍경5386 10/11/19 5386 0
26489 [일반]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저희대학교의 총학선거 실시간 개표방송입니다. [46] 그런거다6142 10/11/19 6142 0
26488 [일반] 현역 고3들에게 드리는 충고(취업과 연계되는) [74] 토노시키10428 10/11/18 10428 1
26487 [일반] [EPL]리버풀 팬들에게 좋은 소식&나쁜 소식 [25] 아우구스투스5198 10/11/18 5198 0
26486 [일반] 쩝 살다보니 이렇게 되네요 결국 [8] 레몬커피5961 10/11/18 5961 0
26485 [일반] 수능이 끝났고, 아직 떨리고, 겁나고, 캄캄하네요. [17] 삭제됨3765 10/11/18 3765 0
26484 [일반] 2011 수능 후기. [29] 화이트데이6633 10/11/18 6633 1
26482 [일반] 부산 벡스코 G-스타에서 스타2 올스타전 기대되네요^^ [8] 창이3715 10/11/18 3715 0
26479 [일반] 여행, 순간이동 [1] 구하라3503 10/11/18 3503 0
26478 [일반] 30대 여교사 사건이 아닌 20대 남교사 사건 [63] Biemann Integral10308 10/11/18 10308 0
26477 [일반] 제주 4.3은 폭동·광주 5.18은 민중반란?? [82] karlstyner5712 10/11/18 5712 1
26476 [일반] 김장하는 날 [6] madtree2974 10/11/18 2974 2
26475 [일반] 휴가중인데..정말 들어가기 싫네요..; [26] 홍Yellow5843 10/11/18 5843 0
26474 [일반] 오늘 저녁 7시에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열립니다. [8] shadowtaki3717 10/11/18 3717 0
26473 [일반] <소셜 네트워크> 현대 인터넷 사회를 정확히 짚어내는 핀처 사상 최고의 연출작 [20] 브릿덕후6353 10/11/18 6353 0
26471 [일반]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한국 vs 중국 불판(7:1 한국승 경기종료) [345] 파쿠만사13743 10/11/18 13743 0
26470 [일반] 11.21부터 ATP투어 파이널스가 영국에서 개최됩니다 [6] wish burn3530 10/11/18 3530 0
26469 [일반] 사랑 아닌 연애 하고 싶다는 감정 [15] 고등어3마리5796 10/11/18 5796 0
26467 [일반] 대한민국의 선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3] 강동원6690 10/11/18 6690 0
26465 [일반] KBS 추적60분의 '의문의 천안함,논쟁은 끝났나?' [50] 생각이없다6328 10/11/18 6328 1
26464 [일반] 수능.. D-Day! 함께 응원해줍시다! [10] DavidVilla3346 10/11/18 3346 0
26463 [일반] 친구 한명 잃을뻔 했어요.. [5] fomo5377 10/11/18 53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