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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3 21:56:42
Name 헤르세
Subject [일반] 영화 '부당거래' 보신 분들과 나누고 싶은 결말에 관한 이야기(스포일러 포함)
** 영화 '부당거래'의 스포일러가 아주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부당거래를 보았습니다.
류승완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류승완스럽지 않으면서도 좋더군요.
류승완의 액션신 연출은 가히 한국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아저씨'를 아직 안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는 것 같은 개싸움;을 못 본 건 좀 아쉽지만,
배배 꼬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질러 주는 영화의 매력에 두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많은 리뷰에서 보시다시피 배우들의 연기 또한
모든 배우에게 두 손가락을 치켜세워 주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특히 류승범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검사가 어울리는 외모는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능청스러우면서도 성격 더럽고 엘리트 특유의 자존심 센 모습까지
여러모로 '주양'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건 사실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 제 의견도 말하고 싶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저와 비슷한지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을 대충 눈팅해 보았을 때
우선 최철기가 동료를 실수로 쏜 것은 식상했다는 의견이 좀 있더군요.
그리고 주양이 출근하면서 장인어른과 대화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은 사족같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고요.
그 의견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불만은 없습니다. 그냥 영화 그대로 갔어도 나쁘지 않았어요.
특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신을 많이 보여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깔리면서 화면이 멀어지면서 도시 전경을 보여 주는 마지막 장면의 연출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아쉬웠던 건 진짜 범인이 이동석이었다는 거였어요.
우선 첫 번째로는 이동석이 실제 범인일 경우보다, 실제 범인이 아닐 경우에 권력의 폭력성이 더 강조된다고 보는데,
이동석이 실제 범인으로 나옴으로써 최철기 생쇼했네?라는 반응이 먼저 나올 수밖에 없게 된다고 봅니다.
사회 전반적인 비리를 다루다가 급격히 한 개인의 기구하고도 더럽게 운 없는 -_- 운명으로 범위가 축소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류 감독은 주인공에게 연민을 품을 수 있는 장치로 활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죄가 죄를 낳고 그러다가 결국 사람까지 죽이게 되는..
상황에 휩쓸려서 변해가는 한 개인.. 하지만 그게 생쇼한 꼴이 되었을 때 개인에게 느낄 수 있는 연민과 허무함.. 뭐 이런 거요.
근데 뭐랄까, 이동석은 그런 영화적 장치로 그치기에는 사회적으로 너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에 죄를 지었지만, 현재는 마음 잡고 열심히 살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하지만 약간의 지적 장애로 평범하게 살아가기조차 힘든,
그래서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
아무 죄가 없는데 느닷없이 사람들이 찾아와 범인이라고 하면서 고문할 때의 그 억울함.
이런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억울함에 감정이입을 해서
원통함을 느끼고 사회의 부조리함에 몸서리치고 분노한 관객들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저는 이동석이 장석구한테 '교육' 받는 장면이랑 취조 받는 장면 보면서
정말 그 어떤 멜로 영화, 가족 영화보다도 펑펑 울었습니다.-_-
근데 사실은 뉘우치는 척했을 뿐 사실은 연쇄성폭행살인범에 증거 인멸까지 치밀하게 하는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순간
권력이라는 괴물이 만든 희생양은 사라지고 허무함만 남는달까요.
(물론 범인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않으면서 고문으로 억지 자백을 한 나쁜 짓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만, 색이 옅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전 그 점이 아쉽더군요.
이동석이 감옥 안에서 죽음을 당하면서
끝까지 권력의 희생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 원통함을 간직하게 해 주길 바랐었는데..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윗사람들 몇 명이서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 인생 파탄 내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거를 확실히 보여 주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두 번째로는 예상 가능한 범위의 반전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가 반전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고 반드시 반전이 있어야 하는 영화도 아니었기에
관객들이 반전이 뭔지 한 번 보자 하고 눈에 불을 켜고 찾는 현상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를 어느 정도 본 관객이라면
배우로 이동석이 지목되고 그렇게 몰아가는 거 보면서
혹시 저러다 이동석이 진짜 범인인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했을 법도 해요.
저도 펑펑 울면서;;; 저러다 이동석이 범인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잠깐 하면서 영화를 봤으니까요.
그래서 반전이 놀랍거나 그렇지도 않았고, 좀 아쉬웠어요.
차라리 끝까지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반전 없는 영화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에겐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보면서 현실과 너무나도 똑같음에 분노보다 오히려 포기-_-라는 감정이 들 정도로 감정이입도 했고,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절대 약자도 절대 강자도 없이 서로의 약점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서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부당거래 보신 분들, 어떻게 보셨나요? :-)

ps. 제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동석은 오른손이었는지 왼손인지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지만
아마도 오른쪽 집게손가락 하나가 잘려 있었죠.
계속 클로즈업을 해 주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군요.-_-;;;;
혹시 어떤 의미로 클로즈업을 해 주는 건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리고 장석구가 최철기를 협박(?)하러 갔을 때 최철기가 장석구를 패면서;;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부러뜨려서 장석구가 집게손가락에 고정하는 기구를 하고 나오는 장면도 있는데,
혹시 그게 이동석의 집게손가락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데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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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3 22:33
수정 아이콘
음..최근에 보긴했는데 집게손가락 클로즈업은 무슨의미인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생각없이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동석이 진짜 범인인 것은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류감독의 무술영화들만 봐서 그런지 이번영화가 반전이 있을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거든요.^^;
눈팅만10년째
10/11/03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내내 진범이 아니길 바라면서 봤습니다.

영화 내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사진 비디오 녹음 자료들은 결국 마지막 황정민이 죽을때 119통화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그 부분도 속시원하게 마무리가 안된 느낌이 있네요. 그냥 뭐 영원한 족쇄 같은 건지.(제가 괜히 오바한건지 ^^;)

저도 손가락 의수(?)는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경찰 내부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천호진씨가 끼고 있던 붉은알 박힌 반지는 무슨 뜻인가요?
10/11/03 22: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5년전인가...그때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자가 석방될려고하자 친어머니손가락을 잘라서 항의한 사건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거랑 관련있을까요?

이동석딸도 의붓딸이었자나용
10/11/03 23:05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의 윤리적 측면에서 이동석이 범인으로 설정되는 것이 적합하다 봤습니다.
이동석이 범인이 됨으로써 최철기 부당거래의 부적절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것이죠.
최철기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용의자를 이동석 단 한명으로 좁힐 수 있었지만,
부당거래에 의해서 아이러니 하게도 그를 범인이 아닌 배우로 만들었죠.
영화는 부당거래의 실체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최철기의 말로는 운이 아닌 윤리로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부당한 행위로는 결코 진리에 다가갈 수 없다'정도의 윤리.

또 이동석이 이 범행의 범인이 아닐지라도 그가 희생양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죄값을 치른 자이긴하나, 과거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도 영화의 어떤 윤리가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그가 진범이 됨으로써
장석구 등이 그에게 가한 (영화 속에서의)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간악한 짓을 저지르면 어떤 식으로든 댓가를 치른다' 정도의 윤리?

그리고 이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영화 속에서 그 어느 인물도 부당거래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들 모두는 부당거래를 일삼고 있었죠.
특히, 이동석 조작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던 인물들은 결국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납득할만 합니다. 죽을만합니다.
그들은 정도가 심한 악인이었기 때문이죠.
이것도 역시 영화의 윤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동석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꼭 필요했다고 봅니다.

단, 이렇게 악인들이 죽어나가고, 말 그대로의 권선징악이 실현되었음에 남는 이 불쾌한 뒷맛은
어째서일까요?
역시 주양과 연결된 진짜 악인들의 건제함 때문이겠죠. 그리고 이 때문에 이 영화는 현실적이라는 평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겠고요.
위원장
10/11/04 00: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동석이 범인이라는 사실에 좀 놀랬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 그런 의심 같은거 안했었거든요(식스 센스 볼때도 반전은 예상했었는데... )
사실 동료 총으로 쏘는 거 예상되면서 좀 아쉽기 시작했었는데... (아무래도 좀 뻔하니까)
그래도 영화를 끝내기 위해서 이런 식의 장치 정도는 필요했던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10/11/04 00:40
수정 아이콘
전 인조손가락부분 의미는 이동석 사체 부검 장면이었나, 아마 그 때 다시 클로즈업 된 걸로 압니다만
그 때 아마 그 인조손가락이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사실 그 장면을 제가 놓쳤는데 친구가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 의미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걸 의미하며 (아무래도 타살이면 몸부림치다가 빠질 수 있는 거지요.
실제 유해진분에게 얻어맞을 때도 상당한 외부충격 끝에 빠지는 걸로 보아서 자살 당시 몸부림으로 빠질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장치까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인조 손가락의 의미는 조금 더 확대하여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0-;; 밤도 깊었고 머리도 아파서;;; 생각하고 싶지 않고 잘 되지도 않네요 ^^;;

그리고 최철기가 장석구를 때리러 갈 때 그 집게손가락 장치가 있는지
전혀 몰랐네요 ㅠㅠ 영화보다가 속닥거리는 타입이라 그 장면은 놓쳤나보네요.
으으... 궁금합니다.
10/11/04 00:47
수정 아이콘
전 이동석이 진범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멍~ 하게 영화가 끝나는 건 아닌가 했는데
계속 영화는 이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재미난 건 관객들에게 이동석이 진범이고 아니고는 무척이나 큰 사안으로
다가오는데 반해 영화 속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류승범분은 적당히 운 좋은 최철기xx 정도로
욕 한마디 하고 넘어갈 꺼리이며 최철기도 충격을 받진 했지만 그 사실은 이후 그의 인생진로와 사실상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있지요. 이미 아니라고 생각했던 인물이므로 아니라고 밝혀졌을 때 받을 쇼크가 충격적일 것까진 아니니까요.

진실은 이동석이 범인이라는 확증 없이 범인으로 몰렸으며 사실 알고보니 이동석이 범인이었다, 인데
그것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부당거래가 어지러이 횡행하는 그 세계에서는.
어릴 적 제가 보았다면 참으로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을 법한 결론이 아닐까도 생각했어요.

보는 내내 긴장하면서 보았네요.
마지막 경동맥 터질 때 장면만 빼면 제 점수는요...? ;;;
담배피는씨
10/11/04 01:55
수정 아이콘
영화 전체적으로 반전을 준다면.. 이동석이 진범이라는 이야기 밖에 없지요..
마더 처럼 예고편부터 이여지 억울함이 거짓이라는..
마더의 원빈이 범인이라는 반전이 그냥 반전으로 다가 왔다면..
이동석이 진범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할 수 있는 식상한 반전이지만..
어쩌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진실을 추구를 위해 권력을 부여 받은 집단이..
그저 보여주기 주기 위한 일을 위해 얼마나 뻘짓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Inception
10/11/04 02: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동석이 진범이었다라는 설정은 소위 높으신분들이 여론을 의식하여 사건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적절하게 처리 되었으면 원만하게 해결 되었을 문제를 그 간섭때문에 조작하고 크게 만들게 하였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작년에 일선 경찰서를 방문한 현직 대통령분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닥터페퍼
10/11/04 02:43
수정 아이콘
천호진씨가 끼고 있던 그 빨간 반지는 아마 권력의 상징? 뭐 그런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최철기가 진급한 후에 공동묘지에 찾아왔을 때 손에 그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그게 처음엔 경찰대 출신들이 끼는 그런 반지인줄 알았더니 군으로 치면 장교급이 되면 끼워주는 반지인것 같습니다.
그는 곧 권력을 얻었음을 상징하는게 아닐까싶네요.
10/11/04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근래들어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동석이 범인임이 밝혀지면서 웅장한 음악이 깔리고 영화가 끝났다면, 더 영화가 찝찝하고 기분더럽게 끝나면서 더 큰 인상을 남겼을텐데 하는 점입니다.
그렇게 화끈한 액션도, 웅장한 장면도, 자극적인 잔인한 장면도, 늘씬한 미녀와의 베드신도 없이 이렇게 몰입하면서 본 영화는 오랜만이었네요. 재밌었습니다.
10/11/04 09:01
수정 아이콘
저는 이동석이 범인이라고 했을 때 좀 놀랐어요. 범인은 누구인가? 에 초점이 맞춰지는 영화가 아니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동석이 범인이라고 밝혀지고나서 후 에피소드들이 좀 불필요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를테면 황정민을 꼭 그렇게 죽였어야 했는지.
arbeyond
10/11/04 11:20
수정 아이콘
이동석을 맡으신 배우분의 손가락을 CG로 없애기 위해 회사 수많은 동료들이 수많은 밤샘을 했었는데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 많다니 다행이네요.
특히나 저 손가락샷들은 헬오브 지옥이었는데;;
(원래 손을 3D손 모델링을 "눈으로만" 모션에 맞게 애니메이션을 잡고 랜더링. 2D에서 "눈으로만" 오류난 부분을 수정하고 이상하면 처음부터 다시.)
회사분들에게 전해드려야 겠어요...^^;;
10/11/04 11:38
수정 아이콘
이동석이 범인이 아니라면 영화가 너무 길어지지 않을까요? 애초에 DNA는 손상된것으로 그냥 묻어가는 분위기였는데 만약 그것이 이동석의 DNA가 아니었다면 국과수 담당학자(? 정확한 표현을 모르겠네요) 분이 문제제기 할거고, 그럼 영화가 또 새로운 반전을 맞이할 것이고 반지의 제왕처럼 되겠죠 -_-;;
10/11/04 21:03
수정 아이콘
비록 전과자지만 개과천선하여 정신지체인 아내와 딸,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위대한 희생을 보여주는, 부당한 거래만 일삼는 썩은 윗대가리와는 다른 소시민 가장, 사실 그딴건 없어.
결국 누구든 기회가 있으면 부정과 손잡을, 그만큼 썩어버린 세상.

뭐 이런 식으로 해석했네요 저는.
10/11/04 22:30
수정 아이콘
저는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영화의 관점이 범인이 누구냐가 아니라 부당한 거래에 대한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받아들어서 그렇게 중요하게 범인에 대해서는 생각 안했었구요.

진범을 밝히지 않고 끝났다면 거래보다는 진범이 누구냐가 사람들한테 남을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싹다 정리하고 끝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깔끔하게 모든게 정리되고 끝나서 만족스러웠구요...

다만 주양이 저렇게 되는게 정리된다고 느낀다는 것 자체가 좀 현실적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보라매
10/11/06 21:59
수정 아이콘
오늘 '부당거래' 보고 왔습니다.
저는 감히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처음에 사건 터졌을 때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나오고 비리같은 일을 저지를 때는 가끔씩 배경으로 조선일보 건물이 보이더군요..
크크 우연일까요? 아니면 의도였을까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 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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