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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30 06:53:22
Name 영원불멸헬륨
Subject [일반] 음주운전을 말리는 것...
안녕하세요. 눈팅족 헬륨입니다. 지금 제가 조금전 있었던 일을 써 보려고 합니다.

저는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나 하고 있습니다. 저랑 같은 시간대에 일을 하는 사람은 2명. 관리인은 주로 저 출근하면 곧 집에 가는 직원입니다. 저희는 아르바이트생이구요.

어제는 학교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곳곳에 있는 지점 아르바이트생 얼굴도 익힐 겸 회식을 했습니다. 12시 조금 넘었나? 우리 가게에 일하는 저 포함 3명은 가장 늦게 가서 어색하지만 그나마 좀 어울려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2차 막바지에 저랑 다른 친구 얘기가 있어서 조금 늘어지는 분위기 + 술기운 + 새벽3시가 넘은 시간대 등으로 다들 피곤해서 파하게 되었습니다. 일은 그때 발생하였는데요,

우리측 관리원이 저랑 나이차이가 5살 납니다. 옆지점 아르바이트생은 제가 아시는 형님이 계신데 그 직원보다 나이가 많구요, 그 지점 직원은 우리지점 직원보다 선배랍니다. 나이는 동갑이었지만요.

술자리는 파했고, 각자 집에 가는 분위기에서, 우리측 관리원(위에서 말한 저랑 제 다른 친구 이야기 할때 술기운을 못이겨 한 30분 자던)이 굳이 자기 차를 타고 가겠답니다. 같은 지점에서 일하는 저랑 다른 동료들도 그 관리원을 말리고, 제가 대리운전 명함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꼭 대리불러라고 한 30분동안 얘기를 했는데도 듣지 않고 운전해서 가겠답니다. 그래서 말다툼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고지식해서요(몇년전 친구가 무면허 오토바이운전 + 음주운전 차량 사고때문에 사망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러다가 저는 그 관리원이 '너 그러면 맞는다, 일 짤리고 싶냐' 라는 말등을 들으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들고 비꼬며 말렸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말을 듣지 않고, 분위기상 무섭기도 하여서 경찰에 신고하였는데요, 신고하는 순간부터 그 관리원이 저를 죽이네 마네 하면서 잡으려 드는 겁니다.

뭐 말은 그렇게 해도 이성은 남아 있었는지 굳이 잡으려고 쫓는건 아니더군요. 저를 쫓아내는 듯한 움직임.. 추격.

결국 근처 원룸촌을 한바퀴 돌고, 갈림길에서 저는 차가 가나 가지 않나를 살피며 경찰차를 기다리는데, 신고한지 약 15분 후에 그 관리원이 자차를 끌고 집으로 가더군요.. 결국. 솔직히 겁나서 말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후 경찰과 3번째 통화끝에 만났는데, 신고후 18분 걸렸습니다. 파출소 위치와 신고한 위치가 약 3~40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인데요.. 물어보니 당연히 다른곳에 출동했다가 오느라 늦었다더군요. 누가 믿겠냐는 뜻으로 썩소를 지었더니만 그 경찰들도 웃덥디다.. 하하

다시한번 차번호와 대략적인 주소를 말하고, 조회해서 차주를 불러내 음주측정을 하면 되지 않느냐 물었더니, 차에서 내려 집으러 가면 음주측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허탈했습니다. 한낱 아르바이트지만 벌이는 꽤나 괜찮았는데, 짤렸다고 생각하고 막으려 했던 난 뭔가 싶기도 했구요.

그 관리원에게 전화를 해 봤습니다. 첫번째는 말없이 끊더니 두번째는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사회생활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유도리가 필요하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군대 다녀온 24살 학생입니다. 사회생활이 적지요, 하지만 아주 없진 않습니다. 일할때 유도리를 모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고지식한 면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고지식한 면이 좀 강하다고 해야 하겠네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비록 신고위치부터 관리원의 집까지 차타고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고는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운전을 말린 것이 그렇게 유도리가 없는 것인가요? 사회생활을 하면 상급자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 범법이고, 타인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일지라도 유도리라고 여기며 용납해야 할까요?

중간중간에 빼먹은 일도 있고, 술먹은데다 약간 흥분한 상태로 써서 글의 앞뒤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딱 맞진 않지만, 어떠한 상황인지 이해는 가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이 상황에 맞닥드렸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네요.

p.s 저는 어떠한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피드백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회원님분들이 남기시는 의견에 대한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우선 잠을 좀 잔 후에요;; ㅠㅠ) 여과없이 답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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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30 06:58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군요. 옳은 일을 할 때에는, 본인의 올바름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올바름을 그 조직에서 받아들여주는가도 사실 꽤 중요한 요인이긴 합니다.

유도리는... 사실 경찰을 부르신 것은 유도리가 없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자기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상황따라서는 바로 경찰에 전화할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맘 편히 일하기 힘듭니다. 저라면 대리 명함을 찔러넣는 것이 아니라, 일단 좋게 좋게 차를 타지 못하게만 하면서, 그 와중에 제가 대리한테 전화해서 운전수를 불러왔을 것 같습니다. 그럼 못이기는 척 타고 갔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분도 오늘 저녁에 다시 대면하는 시점 즈음해서는 굳이 화를 내실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님이 잘못하신 부분은 없으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출근하시고, 그분을 만나시면 '같이 커피 한잔 하시죠' 해서 시간을 좀 내고, '너무 고지식해 보였으면 죄송하다' 는 식으로 그쪽 면도 우선 조금 살려주시고, '제가 이러이러한 일도 있었던 사람이라서,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남 일 같지가 않아서 그렇다' 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10/10/30 07:40
수정 아이콘
생각하시고 행하시는 바는 100% 옳습니다만 윗분 말씀대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유도리가 너무도 없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잘 해결되는 경우는 빨리 대리운전을 불러버리는 거죠.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된다면 대리기사님께 미리 만원을 찔러드리고
그 관리자에게는 "내일 밥 한끼 사주세요~!" 하고 웃으며 보내는 겁니다.
술취해서 기사에게 난동을 부리는 주사가 있다면 거기서 좀 더 피곤해지겠지만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므로.

제 느낌으로는 글쓴분과 음주운전 하니마니 하는 대화에서 오히려 더욱 오기를 발동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들 정도네요.
그래서 대화의 기술도.. 경험도 참 중요한 것이죠.
10/10/30 07:47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은 당연히 말려야 되는것이고 누구에게나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님께서는 목숨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는 그닥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님이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신뒤 파하고 음주운전에 관련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던 상황은

일종의 카운슬링이 필효한 상황입니다. 비록 상관이긴 했지만요.

카운슬링을 위한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몇분이고 경청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후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구요.

제 삼자인 제 입장에서의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왜 궂이 '음주운전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그분의 이야기를 조용히 끝가지 들어주신후(비록 술에 취했다 하지만)

님께서 음주운전을 죽어도 말려야 하는 이유를 정중히 설명드렸다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신고할 정도의 용기로 약간 큰소리로 '진심으로 음주운전 하는것은 못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준 상대가

진심으로 하는 부탁은

거절하기 힘듭니다.^^
와나멍
10/10/30 07:48
수정 아이콘
참...어찌보면 용기있는 행동이신것 같습니니다.. 저같은 경우는 읽으면서 헬륨님의 강단있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흠..뭐 제 의견도 윗분들과 다르진 않습니다. 유두리도 그렇고 강직한 면모도 그렇고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쉽상인거 같습니다.
아까전 있으셨던 일은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방과후티타임
10/10/30 08:12
수정 아이콘
뭐, 유도리 문제가 어쨋던 간에 음주운전은 무조건 말려야합니다. 그것만은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마빠이
10/10/30 08:12
수정 아이콘
흠 일단 말린건 잘하신 거에요 그건 부정할수 없는 겁니다.
저도 친구나 혹은 동료들 음주운전 한다거나 금연하는놈이 갑자기 핀다고? 하면 죽어라 말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걸 경찰에 까지 신고해서 경찰차까지 출동시켰다는건 제상식으로 아니 ;;
지금까지 처음 보는 상황이라 조금 당황 스럽기도 하네요.

제가보기엔 말리는 과정에서 서로 말타툼이 감정적 싸움으로 번져서 너 한번 당해?바라 식으로 신고 한거(술된김에 ;;)
같은데... 솔직히 제가보기엔 사명감이니 말리는거니 순수한 뜻으로는 별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네요
솔직히 음주운전 한다는거 유드리 있게 얼마든지 말릴수 있습니다.경찰차 부르지 않고요 ;;
직장생활하면 나이드신분이나 상사가 음주운전 한다는사람 심심하면 있는데 그런걸 일일이 말안통하면
다 경찰에 신고할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상식적으로요 ;;
마빠이
10/10/30 08:34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자면

제친구 술먹다 어쩌다 다른한놈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큰싸움으로 번졌구요 하지만 결국은 나중에 술로풀고 오히려 더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친구한놈은 친구 끼리 시비 붙었는데 그 친구끼리 싸움한걸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한적이 잇습니다. 결국 훈방이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 신고한놈은 그 싸운 당사자가
아니라 다른 거의 모든 친구들에게도 더이상 친구로 인정 못받고 그냥 절교 당했습니다.

즉 경찰차는 동의없이 부르셨으면서 ;; 콜택시나 대리운전은 왜 동의를 얻고 부르실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일단 정말 순수하게 말리는거였으면 동의없이 혼자서라도 대리를 부르고 제가 내는거니
부담가지지 마시라 하면서 억지로라도 태워 보내야 하는것이 정답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미 서로 언쟁이 있었고 서로 비꼬았다 까지 하신걸보니 결국 헬륨님은 그때 상한
기분으로 경찰을 부른건 더이상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 지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정말 저같으면 아는사람 중에 저랬다면.. 정말 상종도 안했을겁니다. -_-;;(죄송합니다. ㅠㅠ)
결국 출발하기 전에 경찰이 와서 제지한것도 아니고 헬륨님이 억지로 말려서 출발 못한것도 아니고
머하나 제대로 된것이 없는 판단 이였고 선택이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러지 마시고 좀더 주변인에게 묻고 조언을 구하시고 행동을 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ps 주제넘게 말해 걱정 되기도 하지만 형의 조언이라 생각해주시고 받아 들여주심 감사드릴게요...
10/10/30 08:47
수정 아이콘
경찰을 부른 행동이 정말로 음주운전을 막기 위한 순수한 행동이었다면 상황이 종료된 후에는 다음날 대화를 통해 설득을 하시던지 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겠죠. 그런데 경찰에 집주소까지 알려주며 처벌을 원했고 그 상황에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쉬워한 정황으로 봐서 경찰을 부른 의도가 순전히 음주운전을 막기위한 행동이라고만 생각되진 않네요
10/10/30 09:04
수정 아이콘
경찰까지 부르고 또 신고를 한다는건 너무 멀리 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사고나서 다른 희생자가 생길수도 있고,
장본인도 다칠수가 있겠지만,
그건 운전자 자신이 책임질 부분 같습니다.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적정선을 지나친 느낌이 드는군요,
후후훗
10/10/30 09:52
수정 아이콘
말리는건 당연한데 경찰 불러서 집까지 쫓아가라니...
뭐하는거죠...
10/10/30 09:48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을 말리는건 좋지만,
그것을 실행하기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참 답답해지네요
Angel Di Maria
10/10/30 10:06
수정 아이콘
유도리의 문제 혹은 고지식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대화 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 뿐이예요.
김승환
10/10/30 10:42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제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보니
그 사람하고는 가까이 지내지 말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냥 이글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10/10/30 10:50
수정 아이콘
이건 유도리가 없는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흐름이 다소 비상식적인 것 같은데요?
제 주변에 이런 사람 있다면 오싹할 것 같네요. 경찰을 부르다니!

대화의 최종 목표가 운전을 말리고 안전하게 집에 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말싸움하고 경찰 부르는 동안 대리를 부르고 말겠습니다.
본인이 친구를 잃은 트라우마를 말씀하시긴 했지만 그건 사고의 차용인 것 같고,
본인이 도덕적 상위개념을 강요하는 (개인의 도덕개념에는 상하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반적 가정하에) 다소 강박적인 모습이
음주 후 제어가 풀리면서 행동으로 과하게 표현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억제가 풀린 동료처럼요.
용호동갈매기
10/10/30 10:49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을 말리신것은 참 잘하셨는데
그이후는... 음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윤수현
10/10/30 11:49
수정 아이콘
경찰을 부르기 전까지는 또는 부른 직후까지는 고지식이란 말이 이해가 됩니다만
그 이후의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군요.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경찰을 부르셨다면 상식선입니다만 처벌을 위해 부르셨다면 정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통념상 용인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제가 그 관리원이라면 죄를 지었으면 어떤!!(경하건 중하건 내가했건 남이했건) 경우든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는 의미의 고지식일경우에 납득해드리겠습니다.
완성형폭풍저
10/10/30 12:34
수정 아이콘
군대를 다녀오셨다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고문관의 역할을 하셨다고 봅니다.
고문관들도 많은 부류가 있지만, 그 중 한 부류는 옳은 말만하고 옳은 일만 하죠. 그런데도 고문관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그 이유는 옳은 일을 어떤식으로 하느냐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으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술을 안먹기 때문에, 보통 그런 상황에서 제가 대리해서 모셔드리고 갑니다. 혹 제가 취해있다면 대리를 불러드리고 갑니다.
거기서 잘잘못을 따지자는것은 싸우자는 이야기죠.. 하물며 자기보다 윗사람인데 말입니다.
병장이 상병에게 이러지마라 저러지마하는 것도 아니고 상병이 병장한테 이러시면 안됩니다, 저러시면 안됩니다 하면 그게 옳다고 해도 병장은 꼭지 도는게 현실이니까요.
10/10/30 13:05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을 말리는 것 자체는 너무나 당연하고 의로운 행동입니다만...

경찰에 신고한 것은 좀 비상식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임요환의 DVD
10/10/30 13:04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전에는 그런 거 잘 몰랐거든요.
유도리는 괜찮은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게 되었는데 "프랭클린 자서전"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입니다.
책을 읽고 스스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지인이었다면 이렇게 얘기하면서 시작했을 것 같아요. "어유 이 답답아!"
가만히 손을 잡으
10/10/30 13:19
수정 아이콘
말리시는 건 잘하셨습니다. 경찰은 조금 오바구요.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사람은 못말립니다.
티아메스
10/10/30 14:14
수정 아이콘
뒷일이야 어쨌든 음주운전을 말리신 것은 잘하셨습니다. 주위에 영업직이면서 주제넘게 음주운전 하다가 면허 취소되서
운전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무조건 말리는게 정답입니다. 전 안들킬 자신 있다고 뻐기지 않고
겸손히 대리운전 부릅니다 하하하.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이 있는 겁니다. 그냥 하나의 깨달음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헥스밤
10/10/30 16:50
수정 아이콘
사안마다 다른 기준이 필요하겠지만, 음주운전 건에 있어서는 유도리보다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술먹고 서로 주먹질하고 이런거야 뭐 최대한 유도리 발휘해서 말로 풀고 술로 푼다고 하지만
음주운전은 운전자 한놈 죽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기에, 저라도 그 상황까지 같으면 신고했을 듯도 합니다.

일단은 뭐 최대한 정중하게 대화로 푸는 게 원칙이지만, 신고할 정도로 막고 싶은 상황이었다면
저라면 유도리있게 경찰 부르기 전에 술먹고 운전한다는 놈 후려쳐서 눕히고 발목이나 팔목 꺾어놓든가
먹은거 다 토하고 위액 토해낼 때 까지 싸커킥 날려서 그날은 운전대 못잡게 해두고 갔을듯 합니다.
실제로 한두번정도 해본 것 같네요.
10/10/30 20:30
수정 아이콘
유도리 보다는 융통성이라는 단어를 생활화합시다~
이 긴 댓글에 유도리에 대한 지적이 없이 계속 쓰이기에 PGR답지 않아(?) 제가 한번 남겨봅니다
유도리는 일본어입니다~ 융통성, 여유라는 우리말을 사용해보아용~
멀면 벙커링
10/10/30 23:07
수정 아이콘
님의 지인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게 트라우마로 작용한 거 같습니다.
처벌을 원한 건 아니었지만 경찰을 부른 걸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어찌보면 부르는 게 정상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 당하게 되면 거부반응을 나타나게 되는 아이러니가 있는 게 문제겠죠.
저 관리관분이 융통성을 지적을 했다지만 솔직히 이 나라는 그놈의 융통성을 너무나 강조해서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안좋은 쪽으로 융통성을 강조했을 때 나오는 부작용은 이루 헤아릴수가 없죠.
10/10/31 02:01
수정 아이콘
어려서 부터 옳고 그름을 알고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는것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할때는 그 신념을 관철 시키는 방법이 미숙할수 밖에 없어요.
나이가 많든 적든 사람은 자신의 자유의지가 꺽이는것에 대해 대부분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요.
인생을 조금더 사시면 자기 신념을 꺾는 유도리가 아니라 효과적으로 남까지도 옳은 길을 가도록 인도할수 있는 유도리가 생길겁니다.

아무리 옳은 일도 그 일 자체보다 어떻게 남들에게 납득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방법을 깨닫고 행할수 있는 연륜이 필요 합니다.
아레스
10/10/31 14:50
수정 아이콘
지나간것은 어쩔수없고, 다음부터는 경찰부르기전에 대리불러서 대리비 내주고 억지로라도 타고가게하십시오.
거절하면 님 생각해서 그런다고, 저 원망하셔도 욕은 내일 맨정신으로 해주시라고 하고, 문자하나 보내놓으십시오.
내일 일하는곳에서보면 님한테 미안해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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