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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6 11:56:37
Name 견랑전설
Subject [일반] オモニあいたい 어머니 보고싶어요
얼마전에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이 일했던 탄광근처에 세워진
한국인징용 희생자 위령비에 갈일이 있었는데
일본사람으로써는 거의 유일하게 징용문제에 대해서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는 목사님 한분이 계셨는데 (이름이 생각안납니다. 정말 죄송하게두..)
그분이 프린트 하나를 나눠 주시더군요



オモニあいたい

우리의 고향은 경상북도인데
나는야 어째서 숱파로왓느냐

일본땅 좋다고 누가 말했느냐
일본땅 와보니 배고파 못살겠네

숱을팔떄는 배고파 죽겠는데
그말만 하면은 몽두리맞았네

"대일본제국 군인은 적지에서 삼일이고 사일이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싸우고 있다 너희들은 삼시세끼 먹고 마시지 않느냐"
(원래는 일본어로 된 부분이나 감독관이 하도 많이 해서 외웠다고 합니다)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싶소
눈물을 흘리면서 편지를 내였네

어머니 잩에서 쌀가루 부쳐왔네
쌀가루 받아들고 눈물만 흘렸네

보따리 풀어서 쌀가루 집어먹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미니 불러봤네

어머니 소리도 크게 못부르고
감독놈 겁이나서 가만히 불러봤네

십오세 소년은 몸이 아파서
하루 놀라다가 뚜드려맞았네

몽두리 맞고서 굴안에 끌려와서
천장이 떨어져서 이세상 이별했네

감독놈은 몽두리 들고서
죽은사람 옆에 두고 숱담아 내라했네

"대일본제국군인은 적지에서 자신의 친구가 죽어도 개의치 않고 싸우는데
고작 사람하나 죽었다고 호들갑이냐"

이말을 듣고서 복장을 뚜들면서
나라 뻇긴 민족은 요렇게 서름받나

몽두리 맞을떄는 같이 맞지하며
하꼬를 제쳐서 숱을 부어냈네

하꼬를 일바다서 죽은사람 실어주고
눈물을 흘리면서 천장만 쳐다봤네

여기저기에서 죽은사람은 많았는데
초상치는 것은 한번도 못봤네



원래 일본에는 노동요가 없다고 합니다.
징용 문제는 인지는 했지만 그다지 관심있게 봐오진 않았는데
이노래 가사를 읽고나니 가슴이 짠하네요, 올해는 강제병합 100주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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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현
10/10/16 12:04
수정 아이콘
이런 가슴아픈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선 안 됩니다.
10/10/16 12:26
수정 아이콘
요즘 여기 저기서 회자되고 있는...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감회가 남다르네요...

독일과 일본의 사뭇 다른 태도를 언급했던 게 기억납니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그런 의미에서...

이런 역사를 잊어서도 안 되고...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도 안 되겠죠...
아우디 사라비
10/10/16 12:28
수정 아이콘
모르죠....

또 쿨하게 과거는 그저 지나간 역사라고 하는 분들 여기 많습니다

저는 아주 착하고 친절하고 저에게 이익을 주는 일본인 이라도 그 사람이 한,일사이의 역사를 의식하지 못하면
좋게 대하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잊고 싶던지 자기 생각만 하고 싶겠지만 우리가 그럴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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