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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0/03 18:52:51
Name 마음속의빛
File #1 허아요안.jpg (161.2 KB), Download : 741
Link #1 https://namu.wiki/w/%ED%97%88%EC%95%84%EC%9A%94%EC%95%88
Subject [일반] [드라마 리뷰] 중국 드라마 '허아요안' 스포일러 들어간 중간 후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드라마 리뷰 글을 적어보는 마음속의빛입니다.

[참고사항]

저 자신은 스포일러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민감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글을 쓸 때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 추천은 했지만, 소개하는 맛도 없어지고
리뷰를 해도 이게 화장실에서 똥을 싸고 제대로 뒷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찝찝함이 남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제가 쓴 글을 제가 다시 읽어봐도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스포일러를 어느 정도 포함해서] 글을 작성해보렵니다.


1. 허아요안
중국어 제목 : 许我耀眼
영어 제목 : Love's Ambition (사랑의 야망)
한국어 제목 : 허아요안 : 내 빛을 허락해

감독 : 진창(陈畅)
출연 : 조로사, 진위정
공개 : 2025. 09.26
회차 : 32부작
OTT  : 텐센트 비디오, WeTV, 티빙
원작 : 장열연(张悦然)의 소설 《대교소교(大乔小乔)》

줄거리 : 원가정의 부재 속에서 자란 쉬옌(조로사 역)은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사업가
선하오밍(진위정 역)과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거짓으로 꾸며낸다.
'완벽한 이미지'를 쌓아올린 덕분에 계획은 성공에 이르지만....

보게 된 계기 :
'조로사(자오루쓰, 1998년생 26세)'는 중국의 여배우로,
춘화추월/전문중적진천천/아, 희환니/장가행/성한찬란/투투장부주 등등의 작품으로
코로나 이후 중국 드라마 여배우 인지도 부문에서 꾸준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대 여배우 한정으로 '우서흔(위수신, 1995년생 29세)'과 함께 투탑으로 손꼽히고 있는 유망주이다.

2024년 12월 말에 '연인' 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던 도중 건강문제로 작품활동이 중단되고,
연이어 소속사와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소속사/조로사 양측에 좋지 않은 루머가 양산되는 중이며,
이 작품(허아요안)이 조로사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루머를 듣고, 기다렸다가 정주행하고 있는 작품.


첫 느낌 :
이 작품의 1화를 보자마자 드는 첫 느낌은 한국 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자꾸만 생각났다는 것.
서영이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움직인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재벌2세 우재와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우연이었지만 점차 우재에게 끌리게 되면서
재벌 시부모들의 눈높이에 들고 더나아가 상류사회에서 '굴러들어온 돌'이라는 시선들을 이겨내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철저히 감추고, 상류층 여성이 되고자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줄거리를 맞춰보니, 생각보다 더 비슷하다.
줄거리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캐릭터인 이서영과 쉬옌은 나이대, 성격, 가치관 등등 모든 면에서 닮은 꼴인 듯.
다만 환경적인 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재벌가의 도움이 없었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온전히 자신의 능력(공부)으로
'판사/변호사'가 되는데 이견이 없었던 서영이에 비해, 방송PD로 시작해 '방송MC/아나운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중국 특유의 꽌시 문화에 따라 상류층의 인맥과 돈(후원/뇌물) 없이는 상류사회로 올라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쉬옌의 처지가 더 험난해보이는 면이 있다.


원작 소설의 각색  :
원작 소설 대교소교에서는 그 당시 중국의 [1자녀 산아제한 정책(1978~2021)]이 작품의 키포인트로 사용된다.
부부는 남녀 통틀어 아이를 1명만 낳을 수 있게 강요되고 있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남녀 모두 피임을 해도 임신할 확률 1%) 둘째인 쉬옌을 임신하게 된다.

산모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상태여서 낙태 수술을 할 수 없었고, 약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쉬옌은 고통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출생하게 되면서 작중 아빠는 직업을 잃게 되는데...

아빠의 입장에서 머리로는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자꾸만 딸을 원망하게 되었고
이는 예민하고 눈치빠른 쉬옌이 성장하는 내내 가족과 거리감을 갖게 되는 원인이 된다.

드라마는 이런 복잡한 설정을 버리고, 쉬옌이 희귀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웠던 집안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있어 아이를 포기(?) 하려고 하고,
그나마 손주에게 정이 있던 할머니를 따라 시골에서 단 둘이 살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그럭저럭 잘 각색되었다.
(다만, 희귀 심장병이라는 설정이 일회용으로만 사용해서 심장병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는 건 살짝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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