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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8 22:54:48
Name 디기둥
Subject [일반] 에어컨은 제습이 안되는군요 (수정됨)
작년까진 저도 모르고 살다가 온습도계를 구입해서 보다보니 알겠더군요
정확히는 목표 온도까지 제습이 되다가 목표 온도가 되면 미친듯이 습기를 내뿜습니다

분명 창문 방문 다 닫혀 있고 에어컨은 냉매만 왔다갔다하니 어디서 습기가 들어오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제습모드로 15분 10% 떨군다 치면 일반 냉방으로 15분만에 10%씩 올라 적정 습도 유지가 안됩니다

모를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수치가 눈에 보이니 꿉꿉해서 제습모드로 껐다 켰다
인버터 에어컨을 정속형 에어컨 처럼 쓰고 살았네요

모든 에어컨이 제습을 못하는거 같진 않고 특정 조건이면 좀 심한거 같습니다
제가 느낀 제습을 못하는 조건은

설정 온도가 높거나
에어컨 출력에 비해 공간이 작거나
인버터 에어컨이 특히 심한거 같습니다

요약하면 에어컨이 쎄게 안 돌면 습해집니다
일반 냉방이 상대 습도라 해도 자고 일어나면 방안이 외부보다 5%~10% 더 높기도 하더군요

인버터 에어컨은 자주 껐다 켰다 하면 안 좋은거 알지만 3평 방에 출력이 작은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이고
제습모드로 돌려도 다행히 앱상으로 정속형 보다도 전기를 덜 먹어서 내년에도 이렇게 쓸거 같은데

껐다 켰다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 내년엔 iot로 설정 습도때 작동하게 할까 합니다
올해 안한 이유는 외출시 지멋대로 돌아갈까 걱정돼서 인데 조금 더 신경써야지 별 다른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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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8 23:06
수정 아이콘
에어컨이 제습되는 원리가 차가운 냉각핀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외부로 배출시키기 때문이죠. 그러나 설정온도가 되어서 냉매 순환이 안되면 냉각핀이 차갑지 않게되고, 냉각핀에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공기중에 퍼지면서 가습이 되고 습도가 올라갑니다.
즉, 설정온도를 계속 낮게 두는게 아니면 다시 습도가 올라간다는 얘기가 됩니다. 너무 더운 한여름에야 에어컨이 설정온도를 맞추려고 계속 냉매를 돌리니 제습 효과가 좋아지지만 요즘처럼 좀 선선해질때는 제습 효과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결국 제습기 사야됩니다. 빨래 실내건조할때 차원이 다릅니다.
Quantumwk
25/09/08 23:39
수정 아이콘
근데 제습기는 주변 온도를 좀 올리더군요. 제습기 하나만 쓰기에는 여름에는 좀 그럼.
짭뇨띠
25/09/08 23:0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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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옥션에서 샀었습니다
제습기들은 확실히 이름값 합니다
비싼 옷 조심히 건조할 때도 제습기를 사용하면 옷 안상하고 좋습니다
짭뇨띠
25/09/08 23: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습기들이 당근 판매가격을 보면 감가가 정말 느린 픔목이라 하나 업어와서 써보다 다시 팔아도 그만이에요
디기둥
25/09/08 2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에어컨+제습기도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고민한 결과
제 우선순위는 에어컨 제습모드 > 에어컨 그냥 냉방 > 에어컨 + 제습기 쯤 되더군요
온습도계 없을땐 모르고 그냥 이런가보다 하고 살았으니 효율 안좋은 제습기는 포기 했어요
25/09/08 23:26
수정 아이콘
그냥 에어컨 쎄게 틀고 옷 입는게 싸게쳐요.
우스타
25/09/08 23:36
수정 아이콘
결국 에어컨 제어에 있어 온도를 우선으로 둘 거냐, 습도를 우선으로 둘 거냐가 갈리게 되는 거죠.
방의 창문형 에어컨(인버터형)은 제습모드로 작동시 콤프는 세게 돌리면서 바람은 적게 나오더라고요. 집의 다른 에어컨은 그렇게 유심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 우리나라 실내 환경에서는 제습기가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소비전력으로 인한 발열, 습기를 응축하면서 나오는 잠열이 온전히 실내로 배출된다는 점은 저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이득이겠지만, 우리나라 여름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그 전력으로 에어컨 더 돌리고 더 시원한 게 이득인 것 같아 말이죠.

습도 50% 이하와 동시에 온도는 26도 이상을 노릴 상황이 오면 살 듯 합니다. 댓글 쓰다보니 당장 해당 환경을 조성해야 할 상황이 생각났네요. 육아.
VictoryFood
25/09/08 23:41
수정 아이콘
처음 에어컨 켰을 때에 비해 실내 수증기 절대량은 분명히 줄어드는데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 줄어든 실내 수증기 량으로도 상대 습도가 올라가게 되고
사람은 상대 습도에 따라 쾌적함을 느끼기에 습하다고 느낀다고 하네요.
디기둥
25/09/09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온도에 따른 상대 습도 차이인가 싶었는데
설정 온도 도달후 올라가는 습도는 그것과는 별개 인거 같았습니다
제 상황에서 냉방유지 때 뱉는 습기는 오버해서 가습기 저리 가라 입니다
분명 밖으로 나간 배출수가 있을텐데 냉각핀에서 도로나온 습기보다 더 많은거 같은게 어디서 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의심되는건 물이나가는 배출호스 하나인데 그정도 크기에서 이 많은 습기가 나오는게 맞는지 의문이긴 해요
유리한
25/09/08 23:57
수정 아이콘
에어컨이나 제습기나 원리는 똑같아요. 온도가 중요하냐 습도가 중요하냐 차이일뿐..
제습기는 실외기 일체형이라 그냥 더 더워지는거죠.
에어컨은 온도 도달하면 냉매 없이 방열판이 실온이랑 비슷해짐 + 온도 낮아져서 상대습도 때문에 습하게 느껴짐.. 콤보인거죠. 
디기둥
25/09/09 00:11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깜빡하고 본문에 못적은 다른 장점 하나가 있는데
제습모드만 쓰면 에어컨 냄새가 안납니다
올해 에어컨이 고장나서 새제품에
사용후 건조를 아무리 잘해도 에어컨 냄새가 날때가 있는데 제습모드만 쓰고 나서는 맡아본적이 없어요
하이퍼나이프
25/09/09 00:57
수정 아이콘
LG 에어컨 쓰는데 사실 종잡을 수가 없어요
냉방으로만 하면 습해져서 시원하지가 않은데
제습도 뭔가 시원찮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건 스마트 케어를 켜면 알아서 뭔가 냉방 제습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가장 신속하게 쾌적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만 좀 춥습니다. 온도 설정을 해도 그 아래 2~3도까지 막 내려가더군요
그리고 절전 케어라는 모드도 있는데 이놈은 어떨때는 더운데도 뽈뽈뽈 거리고 어떨때는 이미 시원한데도 춥게 막 빵빵하게 틀고 오리무중입니다.
결국 뭔가 지가 알아서 시원하게 해 주는 스마트 케어가 가장 좋은것 같긴 한데 너무 추워서 절전 케어를 오가는 방식으로 여름을 났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냉방 제습모드는 안 키고 살았네요
영원히하얀계곡
+ 25/09/09 05:31
수정 아이콘
좁은방과 평수작은 에어컨일수록 적정온도 도달해서 송풍시
습도를 확 내뿜습니다.
제습기랑 에어컨 무조건 같이 쓰는게 더 좋아요.
2024헌나8
+ 25/09/09 05:49
수정 아이콘
에어컨으로 특정온도 유지하겠다 이건 여러모로 좀 어려워요
확 식히든가 끄고 버티든가 이지선다임
아니면 정 정밀조정하고싶으면 에어컨과 제습기 이도류인데…
푸른 모래
+ 25/09/09 06:31
수정 아이콘
보일러를 키면 됩니다
+ 25/09/09 06:36
수정 아이콘
무식한 방법인데 스마트 온도계 리모컨으로 세팅해서
적정 온도가 되면 꺼지고, 올라가면 켜지게 했습니다.
(25미만 off, 27도 이상 on)

인버터의 장점은 내다버리고, 곰팡이 위험성도 있긴한데
작은 방에서 에어컨 쓰려면 이 방법 밖에 없더라구요.
안 그러면 23도 습도 80 찍습니다..

대신 출근한 낮에 송풍 돌리게 해서 최대한 말리니 냄새는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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