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7/03 15:21
근데 교육열을 가라앉혀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
부모들도 천차만별인데, 과열된곳은 과열되어있고 아닌곳은 아니거든요. 이걸 억지로 만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25/07/03 15:28
사교육은 늘 있었지만 최근 10년처럼 급격히 늘어난 적은 없습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 정도까지 사교육비는 비슷합니다. 그 뒤로 급속도로 늘기 시작하죠.
+ 25/07/03 19:19
어떤 세대를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학력고사를 본 저의 경우 학원을 재수하면서 처음 가봤네요 물론 제 주위에서도 사교육 받는 사람 본적도 없고요
25/07/03 14:40
학군은 부동산 가격 형성에 큰 요소이기는 하나,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강남에서 제일 비싼 압구정, 청담쪽은 학군으로는 그리 선호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고, 서울도 대치 외에 목동, 중계 등 대체 학군지가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가면 분당, 평촌, 영통 등의 학군지가 있지요. 물론 학군지 중에서 대치가 최상급이긴 하나, 목동, 분당 등도 대치에 비해 그리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을 보면, 물론 위에 언급한 학군지가 주변 다른 곳 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거지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죠. 즉 학군은 주변에 비해 가격적으로 우위 요소이기는 하나, 그거 하나로 가격이 형성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만일 입시 제도가 바뀌고 대치동 학원가가 통째로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해서 강남 집값이 많이 떨어질까요? 잘해봐야 마포-목동 간의 가격 차이, 혹은 분당-수지 간의 가격 차이 정도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25/07/03 15:31
학군이 부동산 가격 형성의 유일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축 효과와 지하철 등의 정비도 영향이 있겠지요. 말씀하신 지역 중 목동은 신축이 없고, 지하철도 불편하니까요.
저는 오히려 목동을 보면 신축도 없고 지하철도 불편하고 주차도 불편한데 학군만으로도 서울 최상급지 수준의 집값이 유지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중계는 강남 목동에 비할 바는 아니구요.
25/07/03 15:36
동감합니다. 강남이 학군지로서 각광받은건 결과론적인 것이지 원인은 아닐거라고 봐요.
박정희때 강남 개발을 하고 서울로 편입시키면서 종로에 지나치게 집중된 인프라 등을 강남으로 대거 이전시키고, 주공아파트, 은마, 미도, 압구정현대 등의 대규모 택지 개발도 하고 하면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가서 살게 되고, 그에 따라 법조단지, 명문고, 업무단지, 대기업 본사 등등도 속속 들어가며 부촌이 되었고, 그로 인해 엘리트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고교평준화로 인해 딱히 따로 어디 보낼곳도 없는 상황이 되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 봅니다.
25/07/03 14:41
(수정됨) 교사의 자율권이 대단했던(촌지 ok, 각목으로 패도 ok) 시절에도 사교육은 열풍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자율성을 줘도 본인이 귀찮고 아웃풋도 평가되지 않는 창의력 교육 같은거 안시켜요. 차라리 내신 반영비율을 올리고 상위 등급을 잘게 쪼갠다면 경쟁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흩어지겠죠.
25/07/03 15:33
윗 댓글에도 적었습니다만 사교육이 최근 10년간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촌지와 애들 패는 것은 제가 언급한 자율권과 개념이 다른데요. 또, 한 반에 60명이 같이 수업 듣던 시절의 교육과 15명인 시절의 수업은 교사에 대한 기대치 역시 다르지 않겠습니까.
25/07/03 14:44
뭐 사실 입시양명의 역사가 수천년이라...어떤 정책을 해도 사교육 시장자체는 인구구조 붕괴로 줄어들진 몰라도 개개인의 비용이 줄지는...흠
25/07/03 15:34
통계청에서는 사교육비 통계를 2007년부터 제공하고 있는데, 2007년~ 2016년의 사교육비 수준은 비슷합니다. 그 뒤로 크게 늘었습니다. 본문에 이걸 썼어야 했는데...
25/07/03 14:47
강남 부동산은 어디까지나 현상이자 결과물이고 대한민국의 교육열이란 건 그 자체보다 결국 신분상승을 꿈꾸는 출세욕구의 수단이라는 생각입니다. 본문에서의 여러 방법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나, 만에 하나 어찌어찌 실현된다 해도 한국사람들은 또 다른 출세수단을 갖고 거기에 욕망을 투영할 겁니다. 개개인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에야 뭔 수를 써도 돌고 돌 것 같습니다.
25/07/03 15:41
(수정됨) 줄을 세워서 가는 이상 그건 무리 아닌가요...?
결국 상대를 이기기 위해 자원을 투입할텐데요... 어차피 재능차이가 압도적이면 모르지만 그런 애들 빼면 결국 자원을 때려박는쪽이 유리할테니까요...
25/07/03 16:10
nearby 님 댓글이 이상향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아 저도 맞장구를...
교육열도 사교육도 앞으로 계속 있을 겁니다. 본문에서는 정책 방향에 따라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5/07/03 14:54
옛날이라고 해서 사교육 열풍이 없었던 것도, 학군이 각광받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강남학군을 약화시킬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고교평준화를 없애고, 자사고를 확대하는 겁니다. 그리고 자사고를 지역별로 어느 정도 이상은 설립되지 못하도록 분산시키면 되겠죠. 옛날에 경기고-서울대 출신을 KS라 부르고, 진짜 학벌을 형성했던 것도 경기고 자체가 들어가기 엄청 힘든 명문고였기 때문이었죠.
25/07/03 15:10
저도 평준화가 강남 위상강화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봅니다.
학군이 좋다 동네가 좋다 이런걸 다 포괄해서 현 시점 강남의 가치는 집단의 균질성이 높다가 되버린 상황이에요. 다만 상대평가인 대입시험도 여론 등쌀에 쉽게 내야한다는 분위기에서 비평준화로 회귀는 실현가능성이 한없이 낮다고 보입니다.
25/07/03 15:14
시기적으로 봐도 강남 집값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하고, 8학군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와, 고교평준화가 전국으로 확대되던 시기가 딱 겹치죠. 아마 80년대 초반에 고교평준화가 됐고, 학군지라는 개념이 생기고, 시간이 10년쯤 흐르면서 강남에 가면 명문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을 겁니다.
25/07/03 15:27
실 거주민은 대입결과 최상위 학군지라는 것 이외에 자녀의 10대 시기 어울리는 그룹에 대한 균질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체로 경제적으로 몹시 부족한 정도 아니면서 자녀 생활과 성장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 그룹과 그 분위기 속에 있는 또래집단 소속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현 평준화 상황에서는 주요 학군지 말고는 답이 없긴 합니다
25/07/03 16:02
맞습니다. 출산율 하락하고 자녀가 상대적으로 더 귀한 관심을 받는 시대에 '아이의 친구들이 비교적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서로 성장욕구를 고취시킬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모여 학군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평준화가 아닐 경우 과거 분당 서현고나 울산 학성고 처럼 각 지역에서도 비슷한 환경이 실현가능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렵죠
25/07/03 15:38
윗 댓글에도 적었습니다만 그 전까진 사교육비가 정체되었다가, 2016년쯤부터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교육 정책과 사교육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5/07/03 15:43
네, 제가 글을 좀 애매하게 적은 감이 있는데, 오히려 이명박정부의 자사고 확대가 오히려 사교육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의 이상과 현실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법이죠.
25/07/03 14:54
과거 미화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교육 문제가 덜한 적은 없었던거 같고... 이게 집값이랑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육은 그것과 좀 별개로 기괴하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정보의 격차.. 어느 학교는 뭐를 잘 써준다더라 어디를 가면 뭘 잘 만들어 준다더라... 어디서 컨설팅을 받고 이런 이야기 들으면 좀 이상하고 예전에는 공부에 흥미가 생겨서 뒤늦게 잘한다던가 사교육 열풍 속에서도 없이 혼자 공부한다던가 하는 애들이 많진 않아도 있긴 했거든요. 요즘은 초등부터 전부 선행으로 다 땡겨 버리고 남는 시간에 수시 준비한다... 이게 의대 가는 제일 가능성 높은 길이다 이러고 있는데 수시 제도 확대 하고 교육 제도 바꿀때 원했던 모습이 이런건 아닌거 같거든요. 오히려 정 반대 아닌가 아이들이 부담이 덜해진 것도 아니고, 사교육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공정한 경쟁도 아닌데다가, 어렸을때부터 애들 괴롭히는 수준으려 달리게 하는데 목표는 죄다 의대고... 이게 맞나 그래서 집값과는 별개로 입시는 좀 손봤으면 좋겠어요.
25/07/03 15:02
지방 일반고있다가 돈벌려고 대치학원가 에서 4년간 근무했었는데
컨설팅이건 예전에 많았는데 요즘은 줄어들긴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슈들로인해 생기부나 특기사항에 적을수있는게 많이줄었거든요 그래도 아직 많이 산적해있긴합니다 그리고 초등부터 선행은 ... 황소고시니 뭐니 진짜 저거 굴려도 안되는애들 보이는데 하는거보면 참말이안나오더라고요 학부모들의 욕심인건지 멍청한건지..
25/07/03 16:23
안되는 애들은 안되죠. 주변에도 보면 중학교 때 퍼지거나 반발심에 엇나가는 애들 보이거든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하죠. 나중에 의대.. 의대가 아니더라도 좋은 대학 보내려면 초등때부터 선행을 달려야 확률이 제일 높다고 하니... 시켜야 하나 ? 할 수 밖에 없는거니까요.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때 아 그때 시킬걸 후회 할 수는 없잖아요. 이건 학부모들이 욕심이 많은게 아니라 그냥 제도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 같아요.
25/07/03 15:40
2007년부터 2016년 사이엔 사교육비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 뒤로 크게 늘었죠. 코로나 이후엔 더더욱 급격히 뛰었는데, 코로나 2년 간 공교육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코로나든 교육 정책이든 사교육비는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25/07/03 14:54
모든 문제를 단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대부분 틀리기 마련이고
자연과학도 아닌 사회과학 분야에서 이런 식의 접근 방법은 명확한 의도를 갖고 시행되기 때문에 필터링이 필요하죠 한국은행 총재님이 잘나고 뛰어나신 분인거야 잘 알지만 기생충학 박사님이 정치 발언하면 동네 아저씨 되는 것처럼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유효한 때는 "전문"영역에서만이죠 경제 전문가니까 경제학적인 분석을 하는 영역에 걸쳐 있어서 그에 발맞춘 해석을 하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단 하나의 정답처럼 취급하면 반드시 오류가 있기 마련입니다 위의 댓글에도 이미 그런 이야기가 달려 있네요 - 학군은 하나의 원인일 뿐이다 -
25/07/03 14:59
교사 자율권은 휼륭한 공교육인재가 공급되는 수도권은 괜찮을지몰라도 지방은 진짜 재앙입니다
공교육 선생님들 수준이 진짜 심각해요.. 50대이상 교사들은 말도못하고 젊은교사들도 최근 지방거점국립대 기피현상이후론 최근임용되는 교사들 학력상태도 심각합니다. 진짜 학교다닐때마다 오류 투성이 문제에 수준이 전체적으로 교사들의 영향으로 학생 학습욕구가 저하되다보니 저뺴면 최저 3학 6은 학생 300명중에 맞추는 사람도 없어서 학종없으면 대학 못가는 실정이죠 해결방안은 사실 뭐가되었든 일단 사교육비를 줄일려면 일정이상 수준학생말고는 대학을 안가게 해야하는데 한국 문화상 그럼 진짜 힘들것같습니다
25/07/03 15:45
저는 말씀하신 주제에 대해,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학교 선생님이 좋은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교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죠. 한 마디로 교사가 아무 권한도 없고 책임만 있는 피곤한 직업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수준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 수준이 낮아진다 - > 교사의 재량을 낮춰야 한다 보다는 교사의 재량을 높이고 교사가 할만한 직업이 되게 해줘야 한다 - > 교사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올라간다 라는 순환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5/07/03 16:27
(수정됨) 원래 교사나 말단 공무원 취급은 옛날 고도성장기 즈음엔 정말 안좋았다가 IMF 전후즈음인가 안짤리는게 최고다 이럴때는 좋았었던지라...또 지금은 페이 안좋고 뭐다해서 나빠졌다할 순 있지만요...
25/07/03 16:56
그래도 공무원 중에는 탑티어에 가까운 괜찮은 직종이라서 수도권은 아직도 괜찮은 학생들이 계속유입되는데 지방은 지거국 이 몰락하면서 진짜 심각해졋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나마 젊은 교사들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지방공무원 인기가 줄고 + 지거국 인기 급속도로 하락 + 학령인구 저하 에다가 코로나로 그냥 지방 공교육은 무너져버려서..
25/07/03 15:07
"학은 있는데 습은 없다."에서 오 그럴듯 한데? 라고 생각했는데 습의 의미를 제가 생각한 Practice와 다르게 Test로 보셨네요. Test는 글쎄요. 우리나라에서는 실력측정보다 진입장벽 역할이 더 커서..
25/07/03 15:10
사교육 불패를 긍정하는 입장이지만
입시제도가 단순화 되어야 한다는 거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요즘 고3들 수시 전략만 세우는 데도 골치아플 듯. 그렇다고 고3이 수능올인은 대놓고 비효율적인 전략이고
25/07/03 15:10
아무리 좋은 교육 제도, 입시 제도를 가져와도 우리나라의 경우 과도한 입시 경쟁(+ 제도의 허점을 찾아내는 데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재능(...))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 변질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 정책을 세울 때 이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할텐데, 실제로 정책을 정할 때 어떤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대학을 가는 데 있어, 돈을 받는 프로 컨설턴트가 존재한다는 건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프로 컨설턴트 분들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프로' 컨설턴트 분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전문적으로' 대학 입시에 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어떤 면에선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나 지식, 공부 실력 외의 것들이 지나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싶습니다.)
25/07/03 15:16
한가지 더 덧붙이면, 학력고사 시절에는 현역들이 유리하고 재수생 이상은 불리해진다는 인식이 보통이었습니다. 전에 유머란에 올라온 군대식 기숙사 학원도 어찌 보면 그런 인식의 끝에 나온 것이구요. 사실은 그래서 '그래도 시험은 현역들이 유리한 것이 아닌가? 왜 재수생 이상이 유리하다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요새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너무 많이 시킵니다. 거기다 수시에 반영되는 내신 시험은 수능과 다소 경향이 달라 약간 다른 공부 방식을 요구하구요(어쨌든 내신 대비 학원과 수능 대비 학원이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이걸 3학년 1학기까지 하다가 2학기 부터 수능 공부에 올인하게 되는 상황이면 이건 재수생이나 그 이상이 유리할 수 밖에 없죠. 솔직히 이것도 뭔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 상황에서는 수능 같은 대입 시험을 1년에 2회 치러서 그 중 높은 점수로 지원하게 하는 게 아쉬운 대로 괜찮지 않나 합니다. 여튼 요새 이것저것 보면 제도도 좋아지고, 생각도 많이들 한 것 같은데, 뭔가 바둑에서 '장고 끝에 악수 둔다' 라는 것처럼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25/07/03 15:57
컨설턴트가 존재한다는 건 그만큼 입시가 복잡해졌다는 뜻이겠죠. 수시가 확대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한때 수능만 가지고 대학가던 시절엔 사교육이 지금 정도가 아니었다가, 입시에 논술을 추가하면서 사교육이 급속도로 늘었다가, 논술을 없애면서 사교육이 보통 정도로 유지되다가, 수시가 확대되면서 다시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25/07/03 15:12
(수정됨) 문제는 교육이라고 하셨지만 교육조차 우리사회를 나타내는 현상일뿐이죠.
단순히 교육이 문제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비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교육열과 사교육 성장은 좋은 대학 졸업생에게만 과도한 기회와 보상을 주는 구조적인 문제의 결과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예를 들어, 교육열이 문제면 대기업에서 좋은 대학 나온 학생을 안뽑으면 되는겁니다. 하지만 그게 맞는건가요? 솔직히 교육열을 해결하려면 좋은 대학에 대한 평가기준을 세우는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학벌주의가 만연한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이나 기술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충분한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죠.
25/07/03 15:59
교육열은 없앨 수도 없고 없애자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교육은 정책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예로 2000년대 중반, 대학 입시에 논술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사교육이 급속도로 늘었다가, 논술을 빼면서 사교육 시장이 다시 축소된 적이 있습니다. 본문 글에서는 이처럼 정책을 통해 사교육을 조절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5/07/03 15:24
교육의 방향성은 이해찬때부터 꾸준히 이상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학습부담을 줄이고 서열화를 막고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참으로 허망한 이야기죠. 차라리 확실히 갈라주는게 낫다고 봐요 공부할 애들은 필터링해서 빡세게 경쟁할 토양을 만들어주고 그게 아닌 사람들은 직업교육은 따로 강화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25/07/03 16:01
직업 교육을 강화하자는 말씀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저는 목공, 미장, 도배, 에어컨 설치 등의 돈 되는 기술을 직업 고등학교에서 못 배우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25/07/03 16:02
윗 댓에 적었습니다만 교육열은 없앨 수도 없고 없애자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교육은 정책의 영향을 받습니다. 대학 입시에 논술을 추가했다가, 사교육이 크게 늘어 갑자기 논술을 뺀 것처럼요.
25/07/03 15:29
개인적으로 교육은 결국 부의 분배, 사회계급에 대한 인식의 문제입니다
교육제도변경으로는 한계가 있고 , 부모세대가 자식의 교육에 투자하는 관점의 변화 없이는 힘들어 보입니다 미국 대비 40-50대의 가정소득대비 교육비를 보면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이 압도적입니다 결국 자식에 대한 투자에 대한 부모세대의 관점 변경없이는 변화가 어려워 보여요
25/07/03 15:31
입시가 단순화되어야 한다는 말씀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요즘 애들은 지 혼자서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다" 라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초중고를 거쳐오는 과정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신 분이라면 느끼실거 같아요. 입시를 제대로 준비하려고 하니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혼자서 준비해도, 생기부컨설팅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KPI들을 들여다보고 그에 맞게끔 진로를 짜야되는 이 과정 자체가 공부할 시간도 모자란 아이들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 부모님이 나서든, 돈을 써서든 이 짐을 해결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학교는 공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안에서 사회성, 자립심도 키우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기능은 쇠퇴하고 공부와 컨설팅만 남아있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5/07/03 16:04
네 저는 최근 5년 간 사교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원인이 점점 복잡해지는 입시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컨설팅만 남았다는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25/07/03 15:44
개인적으로는 원하시는 주장에 맞춰 상황을 가져다 맞추신 것 같습니다.
'공교육은 학습 부담과 경쟁을 낮추는 방향'은 2010년대 중반 이후가 아니라 3,40년은 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진보교육감들이 많이 당선되었고, 그만큼 더 영향을 주기는 했겠습니다만, 그러니까 교육감들로 인해 그렇게 된 거라고 말씀하신다면 단호히 반대하겠습니다. 저 위에 이해찬을 언급하는 분도 있는데, 90년대 후반에 이미 어떤 포인트가 있었다는 뜻이고, 이해찬 이전에도 이미 그런 방향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그러하니까 그게 맞다고 말씀하신다면, 시기적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으로 히트 친 후에 강남 부동산이 올랐으니까 싸이의 영향이라고 봐도 될까요? 인지도는 압도적으로 영향이 있었을텐데요. 교육이 강남 부동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아닙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애초부터, 강남은 개발단계 시점부터 교육을 가져와서 부흥시킨 동네입니다. 하지만 본문의 주장은 침소봉대를 두어차례 겹쳐서 크게 부풀렸다고 봅니다. 교육은 부동산의 여러 요인 중 하나고, 제일 근본 원인도 아닙니다.
25/07/03 16:08
진보 교육감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기 보단 보수와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2010년대의 시대정신이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쪽이었고, 그것이 의미가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등등 유의미한 결과들이 있었지요.
학생들의 수업부담을 줄이고 경쟁을 줄이는 교육이 전면에 올라온 건 2015년 교육 개정 때부터고, 문재인 정부하에서도 기조가 유지되었습니다. 30~40년 전에 학습 부담을 줄이자라는 정책이 뭐가 있었는지 말씀해주시면 저도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25/07/03 16:17
전 반대로 학습부담을 늘리는 형태의 정책이 뭐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그냥 어지간한건 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거나 학생들의 인권을 위한 것이었는데요. 정책이 뭐가 있었는지 말씀해달라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지난 수십년간 교육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수능이 도입된 것일텐데, 그 '수능'도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교육정책은 꾸준히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든 사교육을 통해서 그걸 피한 거죠. 80년대엔 아에 법으로 과외가 금지되어서 고위층의 불법과외를 문제삼고 그랬는데요.
25/07/03 16:28
본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뀐 것은 여러 기능이 있을 겁니다. 말씀대로 효율성 측면도 있을 거고, 공정성 문제도 있을 겁니다. 옛날엔 서울대 본고사 떨어지면 후기로 외대 가는 식으로, 피해자들이 많았으니까요. 저는 수능이 '공정한 줄세우기'를 목적으로 도입됐고 일정부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외가 금지된 게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아니잖아요? 사교육 시장을 잡기 위해서, 군사독재시절이니까 가능한 정책을 쓴 거죠. 그리고 과외는 사교육인데... 공교육의 총량을 학습부담 완화라는 이름으로 줄여줬는지 얘기하는데 적절한 예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5/07/03 16:49
이해찬 관련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습 부담 줄이고 모의고사 안 보고 학생 인권 강화하고... 2010년대 중반에 했던 것들과 판박이죠. 다만 직후에 이명박 시기가 있었고, 이명박 시기엔 교육정책이 바뀐 게 많은데다 - 이명박 정부 시절엔 사교육비도 집값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통계청 통계를 2007년부터 확인하다보니 그 이전 사교육비 경감을 확인할 수 없어서 논의에서 배제시킨 감은 있습니다.
25/07/03 16:27
대치동에서 사교육에 오랜 시간 종사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체감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세월호가 변곡점? 잘 모르겠습니다.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는 쪽은 사실 이미 20년 전인 7차 교육과정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방향이었어서.. 근데 또 최근 10년간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하니, 이게 인플레로 학원비 자체가 증가한거지, 사교육 수요가 증가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의미가 있는 움직임이긴 하네요
25/07/03 16:51
(수정됨) 위에도 적었지만 해당 시기 중요한 교육정책 변화로 지금은 폐기된 자유학기/학년제를 들 수 있습니다. 자유학기/학년제가 학생 본인 입장에서나 학부모 입장에서나 공부 실력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기간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기고 일부 학생/학부모는 오히려 마음놓고 선행을 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받아들여 양극화와 사교육을 부추긴 꼴이 되었죠.
25/07/03 17:32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1. 강남 부동산 불패의 가장 큰 이유를 학군으로 꼽았는데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는 있겠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양질의 일자리 + 인프라"가 맞습니다. 강남에 집중되어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고소득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모이게 하고, 그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면서 상류층의 주거지가 형성됩니다. 고소득과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식 교육에 돈을 많이 들이는 건 당연하니 자연스럽게 학군지가 발달하게 되는 거구요. 학군지가 강남 집값 형성의 메인 이유라고 하는 주장은 그 시작부터 동의하기 어렵네요. 학군지 원툴로 집값 유지하는 곳은 목동 정도면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공교육이 망해서 사교육이 폭증하고 학군지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다고 주장하시는데요, 저는 이것도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 시장은 다른 이유로 폭증했고,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정상적인 교과과정보다 몇 년씩 선행을 해버리는 바람에 학교 교육이 필요 없어지면서 공교육이 더욱 급격하게 망하게 된거죠. 그리고 사교육이 폭증하게 된 원인은 인구구조 및 사회구조의 변화에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합니다. 옛날에는 결혼해서 애 낳고 기르는 것이 보편적인 인생이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결혼을 하는 사람보다 안 하는 사람이 더 많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낳더라도 1명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독히도 경쟁적인 사회 시스템 안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 자체가 어지간한 용기로는 하기 힘든 일이 되었고, 그 와중에 아이를 낳아서 키웠을 때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지 않게 키우는 일은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어요. 반대로 말하면 어쨌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사람들은 그 정도를 수행할 수 있는 소득과 재산과 능력과 각오를 갖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은 부모의 형제들의 지원도 무시 못하죠. 제 친구를 예를 들자면 그 친구는 3자매 중의 막내딸인데, 결혼을 그 친구만 했습니다. 자식으로는 딸 하나만 있구요. 남편은 남동생이 하나 있고, 남동생 역시 결혼을 못했어요. 그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단순히 엄마, 아빠의 자식이 아닙니다. 양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두명의 이모와 한 명의 작은 아빠 모두의 사랑과 지원을 한 몸에 받는 거에요. 그러니 교육에서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이 한정된 재화를 소수의 자녀들에게 몰빵하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 현재 사교육 시장의 폭증으로 연결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아무리 정상화가 된다고 해도 사교육으로 3년, 5년씩 선행을 끝낸 아이들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전혀요. 바보야!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이기에 얼마나 신선하고 치밀한 논리를 가졌을까 기대하고 읽었는데, 넘 아쉽네요.
+ 25/07/03 18:24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697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현황] <전체 사교육 규모 / 고등학생 사교육 규모 / 전체 사교육 참여율> 2007년 20.0조 4.2조 77% 2008년 20.9조 4.7조 75% 2009년 21.6조 5.1조 75% 2010년 20.9조 5.1조 73% 2011년 20.1조 5.1조 71% 2012년 19.0조 5.2조 69% 2013년 18.6조 5.1조 68% 2014년 18.2조 5.1조 68% 2015년 17.8조 5.1조 68% 2016년 18.1조 5.5조 67% 2017년 18.7조 5.7조 71% 2018년 19.5조 5.9조 72% 2019년 21.0조 6.2조 74% 2020년 19.4조 6.3조 67% 2021년 23.4조 6.5조 75% 2022년 26.0조 7.0조 78% 2023년 27.1조 7.5조 78% 2024년 29.2조 8.1조 80%
+ 25/07/03 19:17
단순 숫자 놀음이 아니라 경제성장, 물가와 소득상승 등을 보정치로 잡아야겠죠
2007년도 20조가 2024년 30조보다는 클거 같은데 말이죠
+ 25/07/03 18:26
수험생 수가 줄고 대 AI의 시대가 오기 때문에.. 사교육은 저절로 어느정도 선까지는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 암기의 중요성이 내려가고 사고력이 중요해지니.. 독서 + 수학 정도는 살아남더라도 다른 과목은 과연... 싶네요.
+ 25/07/03 18:57
공교육 강화 한게 이 결과물이에요. 걍 내신 수행평가 수시 다 폐지하고 스타강사 들 인강 무료로 다 풀어버리고 수능 한방으로 입시 한줄로 줄세우는게 원하시는 결과에는 더 가까울걸요?
+ 25/07/03 19:09
단순한 입시시스템의 대한민국에서 국민적 공감을 받았던 영화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였죠
실제 여중생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면서 남긴 편지 문구를 제목으로 했던 단순하고 공평한 줄세우기 시스템으로 돌아가면 학생들은 다시 옥상에서 떨어지기 시작할거라 봅니다
+ 25/07/03 19:30
그때는 줄이 하나였다면 지금은 줄이 여러개라는 점에서 어느 줄에 설 지 고민할 수 있거나, 여러 줄에 서며 보험을 노리는 식으로 부담이 오히려 줄었을 수도 있겠죠
그게 아니라면 수요에 비해 대학이 너무 늘어서 입시 부담이 줄어들었거나요 어느 쪽이든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진 측면이 더 많다고 보는 게 정배에 가깝겠죠
+ 25/07/03 19:46
학생들은 할 것이 많아졌고, 부담은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그 모든 줄을 잡아보는 시도를 해야 되니까요. 다른 건 제쳐두고 '프로' 입시 컨실턴트가 존재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5/07/03 19:28
공교육은 대규모의 표준적인 인재를 양산하기 위한 제도였고 지금 현재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동에 공교육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더 맞겠죠
냉정하게 말해서 사교육 시장이 어쩌니 공교육 붕괴가 어쩌니 해도 장애인 등 특수교육은 언제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랐고 배척받았고요 게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돈이 없던 거도 감안해야 할 거고, 박근혜 정부 시기도 세월호 참사로 모든 시장이 위축된 시기고요 문재인 정부때도 사교육 비중이 하락한 게 코로나 판데믹 시기와 겹치기까지 하죠 솔직히 말해서 지금 사교육 비용이 급증한 건 그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억눌려왔던 게 뒤늦게 터졌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