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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12 11:24:52
Name 마음속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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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중드 추천 [오복임문] 소개 글 (스포 최소화) (수정됨)




오복임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음속의빛'입니다.

오늘은 제가 오랜만에 정주행하고 있는 중국 드라마(이하 중드)
'오복임문'에 대한 소개 글을 써봅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중드를 좋아하지만 최근 들어 중드에 몰입하기 어려워서
제대로 정주행한 드라마가 없다시피 했는데 그 이유는 자막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중드(대만, 홍콩 포함)에서 지명과 인명은 한자를 한글로 번역하여 표기했었습니다.

이소룡, 홍금보, 성룡, 유덕화, 임청하, 이연걸 등등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에 배우 이름도
국내에는 이런 식으로 알려졌고, 포청천, 전조, 공손선생, 영호충, 제비 등등 여러 캐릭터들도
같은 방식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넷플릭스나 일부 OTT에서는 인명과 지명이 중국의 발음대로 나오기 때문에
예전부터 중드를 보던 입장에서는 쉽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요즘 추세가 그렇긴 합니다.
과거 '북경'이라 불렀던 중국의 수도를 요즘에는 '베이징'이라 부르는 것처럼... )

오복임문 역시 등장인물 이름부터 낯설어서 1화부터 진입장벽이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예를 들어 '역'씨 가문의 다섯 딸 수화, 복혜, 강녕, 호덕, 악선은
넷플릭스 드라마 자막으로 서우화, 푸후이, 캉닝, 하오더, 러산으로 나오고,
한글로 풀이하면 역씨 성을 지닌 '역'가문이지만
자막에서 '리'가문으로 적히고 딸들의 어머니 역시 '리부인'으로 번역됩니다.

배경이 되는 북송 시절 낙양은 뤄양으로, 개봉은 카이펑으로,
주 배경이 볜징(?)이라는데 이곳이 어디인지는 검색해도 답을 찾지 못했네요.
(삼국지로치면 어디일까요? 낙양과 개봉이 나왔으니 혹시 허창? 허창은 쉬창시라고 부르던데...)

[* (내용 추가) 첫 댓글을 통해 답을 찾았네요.
개봉(카이펑)은 공식 지명이고, 민간에서는 변경(볜징)이라고 따로 불렀다네요.]


아무튼 이런 명칭에 대한 자막의 표기 차이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데 시작부터 몰입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이 심한 편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흐린 눈으로(개연성 따지지 않음), 1.2배속으로 시청하니
나름 볼만하여 간단한 소개 글을 적어봅니다.

(제 경우, 이해를 위해 나무위키 또는 네이버,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홍보용 포스터부터 스포일러(내용 누설) 덩어리라 저처럼 원치않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십시요.)


------
이 드라마는 홀로 5명의 딸을 키운 어머니, 역부인이
(자막에는 '리'가문의 리부인이라고 나오니 이하 '리'부인, '리'가문이라 적겠습니다.)
딸들을 혼인 시키는 위해 사윗감을 물색하는 게 주요 소재인 고장극(고대 분장극)이며,
다섯 딸들과 다섯 사위의 인연맺기, 결혼 후 생활 등을 지켜보는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포일러를 최소화해서 약간의 배경 설정과 스토리를 적어봅니다.

북송 시대, 낙양에 아들 하나와 딸 다섯을 둔
평범한 상인 집안 '리'가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인 남편은 병으로 사망하고
리가는 그때부터 집안 재산을 노리는 친인척들과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어린 아들(적장자)을 위해 일찍부터 며느리를 집안에 들여 키웠으나(민며느리제?)
그 아들은 물에 빠져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질 무렵, 장녀와 차녀를 시집 보냈으나
장녀의 남편은 몸이 허약한 사람으로 결혼 생활이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망하였고,
고부(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으로 시댁에서 버림받아 '리가'로 돌아왔습니다.

낙양 내에서는 이 리가의 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문이 딸들의 혼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한 리부인은
결국 낙양을 떠나 둘째 딸의 시댁이 있는 볜징(?)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작품의 기본 배경 설정이며, 1화 내용과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사윗감을 물색하기 위해
남은 집안 재산을 투자하여 대로변에 큰 찻집을 대여하는데...
(가게 이름을 '사복채'로 정함. 다섯 딸의 이름은 오복을 의미하고,
홀몸인 네 딸을 시집보내겠다는 엄마의 의지가 담겨있음)

이 도시에서 장사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맞은편 가게의 젊은 청년 '시안'
(자막에 '차이안'으로 나오며, 공교롭게도 둘째 딸 시댁의 친척이다.)
과 뜻하지 않은 갈등을 맺게 된다.

- 관전 포인트 : 셋째 딸 강녕과 둘째 시댁의 아주버니 시안의 경영 분쟁.
(* 아주버니 : 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남자)
그리고 양쪽에 이해 관계가 얽히게 된 둘째 딸 복혜 이야기.

과거 시험 때가 다가오자 전국의 유생(오늘날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수도인 개봉으로 몰려오고,
장모는 전도유망한 인재를 사윗감으로 삼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데...

- 관전 포인트 : 셋째 딸의 남편감 찾기.

장사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송사(법적 이익다툼)에 휘말리기도 하고,
딸들이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음모에 빠지기도 하는데

드라마 '오복임문'은 결국에는 모든 위기를 헤쳐나가며 리가의 다섯 딸이 시집가는 이야기입니다.



------
중국의 고장극 분위기를 좋아하며, 특히 일상물을 선호하시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몇몇 리뷰 글을 살펴보니, [경경일상]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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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엔
25/05/12 11:35
수정 아이콘
볜징이면 변경(汴京)이면 카이펑일거같습니다.
마음속의빛
25/05/12 1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극 중에 자꾸 카이펑이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포청천으로 유명한 개봉부를 말하는 거 같아서
찾아보니 북송의 수도가 개봉이었다더군요.
그런데 카이펑과 볜징이 똑같이 개봉을 의미하는 걸까요?

수나라가 만든 대운하를 당나라 때 적극 사용하면서 개봉은 번창하였다. 대운하 덕분에 수운이 발달해 상업도시로 성장했는데, 당시 지명은 변(汴)이었다. 당 멸망 이후 5대10국시대의 5대[4]와 이를 통일한 북송은 변을 수도로 삼았다. 북송 시기 공식 명칭은 동경 개봉부[5]였고 변은 변경(汴京), 변량(汴梁) 등의 명칭이 되어 민간에서 자주 쓰였다.[6] 그 후 정강의 변 이후 금나라 시대에는 금의 5경[7] 중 하나로 남경 개봉부가 되었다.

찾았습니다. 아니 공식 명칭은 개봉인데, 민간에서는 변경이라 불렀다네요.
25/05/12 11:47
수정 아이콘
카이펑 요우 거 빠오칭텐~
마음속의빛
25/05/12 11:54
수정 아이콘
헐... 예전에 판관 포청천을 좋아해서 가사를 들리는데로 외웠는데
허이펑 요우거 마운칭피엔~ 이렇게 외웠었네요. 카이펑!!
최종병기캐리어
25/05/12 12:38
수정 아이콘
노욱효랑 샐리(전 구구단), 선의(전 우주소녀)가 나오네요. 남주도 최근 많이 나오는 친구들인데다가 NCT 멤버도 있군요.. 한국 시장 노린건가...
마음속의빛
25/05/12 12:43
수정 아이콘
헐... 그동안 아이돌(한국&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많나보군요.
콩순이
25/05/12 18:27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중드 좋아하는데 추천 감사합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25/05/12 22:23
수정 아이콘
녹비홍수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네요
마음속의빛
25/05/13 05:23
수정 아이콘
원작소설인 서녀명란전을 요즘도 가끔 읽고 있어요.
많은 소설이 있지만 언정소설(중국식 로맨스 소설?) 가운데 수작이죠.

일부 도서관에 있을 수 있으니 시간 되시면 읽어보세요. 드라마랑 또다른 매력이 있을 거에요.
능숙한문제해결사
25/05/13 13: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미 네이버시리즈로 정주행 완료 두번정도 한듯합니다 소설이 더 재밌더군요
오늘은 좀 더
25/05/13 13:43
수정 아이콘
중국 일일드라마인가요?
마음속의빛
25/05/13 15:33
수정 아이콘
비슷합니다. 중국은 드라마 편성이 우리나라와 달라 평일 또는 매일 방영하는데
이 작품은 25년 1월 25일부터 동년 2월 11일까지 매일 방영했습니다.

내용 전개는 둘째 이야기, 셋째 이야기, 첫째 이야기, 넷째 이야기, 막내 이야기 등등
시간순서대로 사건의 주인공이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25/05/14 11:40
수정 아이콘
거의 같은 소재이지만 <란규희사: 엉망진창 춘가네>가 더 인기 있었습니다.
네 딸의 결혼을 위해 경성으로 이사온 과부댁 집안을 다룬 코미디 고장극이죠.
비슷한 정착 시트콤 코미디 고장극으로는 <희권상락성: 갚아야 산다>, <아유일개붕우: 목운성 무명잡화점>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는 정말 중드가 조금씩 올라와서, 중드 좋아하시면 대부분 웨이브, 왓챠도 함께 구독해야 하는 난점이 있습니다.
마음속의빛
25/05/14 1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오 소개글 감사합니다.
어쩌다 가끔 유튜브에 중드 추천 영상보고 ott 있는 것만 가끔 보는 입장에서
굉장히 호기심이 생기는 정보네요. 퇴근하고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감사~

뱀다리1)
대충 훑어보니 또 우정 제작사가 고질병이 재발해서 법망을 피해 드라마 복제했나보네요.
보보경심 때도 내용을 살짝 바꿔 궁쇄심옥을 만들더니... 란규희사랑 설정이 유사하네요.
(그래도 이번에도 인기있는 배우들이 많아 흥행은 성공한듯...)

뱀다리2)
희권상락성부터 ott에 있는지 살펴봐야겠네요. - 없네요.
아유일개붕우는 있네요. 퇴근 후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감사~
25/05/14 13:24
수정 아이콘
요즘 중드가 검열 때문인지 내용이 가벼워졌는데, 차라리 경쾌한 코미디 사극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론 괜찮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목운성 무명잡화점 추천드립니다. 장르는 무협인데 주성치의 녹정기 이후로 젤 웃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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