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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6 16:58
신삼국은 정말 명작 같아요. 특히 조조, 유비, 제갈량 등 배우 선정이 역할에 딱 들어맞았죠.(초선 빼고는 다 만족) 대본도 본문처럼 찬찬히 뜯어보면 음미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구요.
25/01/26 17:35
노숙의 재해석 좋았습니다. 노숙이 굉장한 현자로 나오더군요. 오히려 유치하게 투닥거리는 제갈량과 주유보다 더 현자로 묘사될 때도 있고..
노숙 역할을 맡은 배우가 초한전기에서는 장량 역할을 맡았는데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5/01/26 20:52
해석에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제 생각으로,
실제 역사에서 사마의는 조조가 죽고 조조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조비로부터 탁고를 받습니다. 사마의가 애당초 조조에게 충성심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마의가 조비에게 탁고를 받으며 조씨 집안의 총애를 받는 걸 지켜봤으니, 본인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조에게 충성했다는 모습은 남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조, 조비에게 충성했지만, 그 후의 조씨 황제가 그만한 역량을 못 갖추어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 나와야 그나마 사마씨의 찬탈에 큰 불만이 없는 세력들에게 이해를 받을테니까요. 신삼국에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조조의 충신으로 사마의를 묘사한 듯 싶네요.
25/01/26 17:31
재미있는 글이네요. 삼국에서 저 회차가 아마 갑자기 시간 점프하는 회로 기억하는데, 순욱이 한나라 충신 노릇하고 황실 신하들 질타하고 백마문 씬에서 '아비(조조)가 그러니 자식들도 이런다.'는 식으로 얘기해 캐릭터 급변에 괴리감, 위화감이 커 생생히 생각납니다.
25/01/26 17:33
후반부로 가면 아끼던 캐릭터들이 전부 죽어서 아쉽더라구요. 근데 그게 삼국지의 주제의식인가 싶기도 해요. 제갈공명도 시간앞에선 한낱 필부..
25/01/26 17:46
"장강은 끝없이 흐르고 시간은 영원을향해 흐르는데 어찌 인생은 끝이있는가"
신삼국 ost 유튜브 댓글에 있던 말인데 이게 삼국지의 주제의식 아닌가 싶었습니다.
25/01/26 18:27
삼국지의 끝을 보면 결국 5호 16국이라는 새로운 난세로 이어지는데, 보통 이정도 결과면 게임으로 따지면 최악급 엔딩으로 쳐서 제작자의 멘탈을 갉아먹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기 힘듭니다. 아니면 니어 작가나 미야자키(다크소울 회사 그분 맞습니다)에게 맡기거나..
25/01/26 18:56
어지러운 세상의 일들은 끝이 없고, 하늘이 준 운명은 아득하여도 피할 수가 없네. 솥발처럼 나뉘었던 셋은 한낱 꿈이 되었으되, 후세 사람들은 추모하며 공연히 불평할 뿐이네.
연의의 마지막 문장이죠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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