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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23 12:47:31
Name SkyClouD
Subject [정치] 유튜브와 확증편향의 세계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6095

사실 이번 탄핵심판이나 앞으로 올 선거에서 누가 이기고 지고는 제 인생에 별로 중요하진 않습니다. 아니 매우 중요하긴 한데 그건 좀 거시적인 이야기죠. 좀 더 미시적으로, 가족관계적으로 이야기하면 제 인생에서 현재 제일 빡치는 포인트는 간만에 뵌 고모님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정치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분이었는데 이미 애국 시민이 다 되었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특정 유튜브만 보고 계세요. 그 분들은 시청자에게 '나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는 뽕을 계속 불어넣고는 듣고 싶은 말을 계속 해 줍니다. 뭐 영상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지만요.

물론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볼 권리가 있긴 합니다. 근데 이 망할 유튜브는 본거와 보고싶은걸 계속 보여주고, 그거에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영상들은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 추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 트위터가 그랬듯, 이런 알고리즘에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의 극단화를 부채질하는 이런 확증편향을 부추기는 알고리즘은 사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마케팅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좀 더 오랜 시간 사이트에 잡아두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올라오는 컨텐츠의 질과 내용을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이건 사실상 사회악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예전 총선, 대선 때 다른 분과 의견 교환을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이제는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가 발달해서 구 언론은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 라고 하면서, '그러니 뉴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야당이 더 유리하니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은 틀렸다' 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결국 어느 세대나 뉴미디어에는 금방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더 많은 돈으로 더 뻔뻔하게 듣고 싶은 말을 그럴듯하게 해주는 미디어가 더 흥하기 마련이죠. 과연 지금 이 순간 언론지형은 전혀 기울어지지 않았나요? 

사실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내가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막아버리면 안되죠. 하지만 정치 성향을 떠나서  명백한 거짓말과 사기를 방치하고, 거기에 더해 비슷한걸 계속해서 추천하는 시스템에는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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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
25/01/23 12:5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진영 가리지 않고 매우 중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라는 게 해법이라고 하는데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지고요. 제도적 개입이 필요해보입니다.
설사왕
25/01/23 12: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반대 영상이 알고리즘에 뜬다한들 본인이 안 보면 어쩔 수 없는거지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고모님께 반대쪽 유튜브도 좀 봐보시라고 권유하는건 어떨까요?
SkyClouD
25/01/23 13:00
수정 아이콘
확증 편향이 생기기 전이라면 모르겠는데, 생긴 이후에는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예 끊는다면 모를까요.
지금 문제는 반대되는 영상을 띄워주냐 아니냐가 아니라 주구장창 그것들만 보여준다는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다른걸 직접 검색하거나 우연히 알고리즘 추천으로 클릭하기 전에는 한 세계 안에서 무한히 돌아버려요.
자이너
25/01/23 13:00
수정 아이콘
예전 역사책에서 왜 왕들이 간신들에게 빠져서 허우적 거리나 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은 것 같습니다.
SkyClouD
25/01/23 13:03
수정 아이콘
궁 밖에는 제대로 나가보지도 못하는 왕이, 옆에서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간신을 만나면 너무 당연할 것 같아요.
데스크탑
25/01/23 13:0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정치 컨텐츠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로 반대편을 절대 인정 안할텐데 균형 잡힌 컨텐츠를 보여줄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듭니다.
아니 반대편 정도가 아니라 조금만 미온적인 태도여도 죽자 살자 달려드는데요 요즘은.
안군시대
25/01/23 13:09
수정 아이콘
그 알고리즘 자체가 통계적으로 같은 영상들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들을 추천해주는거라, 그래프 탐색 알고리즘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 한 막을 수도 없다는게 문제죠. 게다가 그 방식이 유튜브에게 가장 큰 광고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도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증명됐고요.
거기다가 유튜브는 글로벌 서비스라서, 국제적인 공조와 협약이 필요하다는 것도 장벽이고요.
만에 하나 유튜브를 잘 설득해서 일고리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치더라도, 다른 업체들이 그 틈새를 치고들어오면 시장이 바뀌면서 또다른 문제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유료도로당
25/01/23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어르신들 유튜브 앱 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나게 자극적인 썸네일의 극우 유튜브들이 그냥 화면에 꽉 차 있더라고요. 근데 그 어르신은 '내가 그 유튜브를 봤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오염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아예 모르거나 관심도 없으시고, 그냥 그분들 입장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 그 자체가 그런 세상일 뿐인거죠. 꼭 정치 성향이 마음에 들지않아서가 아니라, 온갖 자극적인 가짜뉴스와 렉카 등등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보는사람이 잘못이라거나, 그런 컨텐츠 생산을 못하게 해야한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는건 당연히 아닌데, 그 알고리즘 시스템의 사회적 해악에 대해 훨씬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고민해볼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초에 그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끼칠 악영향 따위를 1도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이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앱에 오래 머무르게 할까? 라는 목적만 달성하기 위해 인류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시스템이니까요. 어떤식의 규제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고민이 필요한건 확실해 보입니다.
No.99 AaronJudge
25/01/23 19:45
수정 아이콘
하긴 그러네요….알고리즘 때문에 내가 확증편향에 빠졌다는거 자체를 인지 못하시고 유튜브를 뉴스처럼 생각하셔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라고 인지하실지도..


…….하…
틀림과 다름
25/01/23 13:13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저도 뜨끔하네요.

이쪽 영상만 보다보니 이쪽이 선이다
라고 주입당해지는것 같습니다.
모두안녕
25/01/23 13:17
수정 아이콘
유튜브 알고리즘을 초기화 하심이 뵜던 기록들 다 지우시거나 새 아이디로 유튜브 로그인 해결될수 있습니다.
바닷내음
25/01/23 13:19
수정 아이콘
최소한 정치 태그가 붙을 만한 영상은 추천 알고리즘에서 벗어나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신성로마제국
25/01/23 19:01
수정 아이콘
까놓고 말해 해리스가 대선 이겼으면 구글,메타가 정치적 선동 힘들게 알고리즘 바꿀 수도 있는데 트럼프 눈치 봐야 하는 입장이라 그것도 쉽지 않겠죠. X도 트위터 시절에 비해서 알고리즘 정치화 심해졌다는 '체감'에 대한 얘기도 많구요(저는 X안 쓰고 정치 유튜브는 일부러 안 봐서 잘 모르지만...)
수메르인
25/01/23 13:19
수정 아이콘
혹여 그렇게 될까봐 일부러라도 보수쪽 유튜브 같은 것도 찾아보곤 하네요.
그렇다고 극우유튜브를 보는 건 아니고 조갑제씨나 정규재TV 정도긴 한데 이 양반들도 몇 년 전까진 극우 수구 소리 들었던거 생각하면 완전 격세지감입니다. 근데 아무리 다른쪽 의견을 좀 봐야지 마음 먹어도 극우유튜브까진 도저히 손이 안 가요.
호머심슨
25/01/23 13:23
수정 아이콘
윤석열이 계엄령으로 그래도 태극기부대와는 약간의 거리는 두던 국힘을 하나로 녹여 내는데 성공했고(그 어려운걸?진짜 대단하네) 그래도 반반 싸움을 해야 하는 뉴메타,뉴한국 이죠.그들 입장에서 선거는 이제 무조건 우리가 이기면 당연한거고 지면 부정선거입니다.
Mattia Binotto
25/01/23 13:25
수정 아이콘
10대~20초 친구들이 인스타 아이디 여러 개 만드는게 이해가 안 갔었는데, 각 아이디별로 알고리즘을 조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예 정치 이야기/뉴스만 보는 아이디를 새로 만드니까 속편해지더라고요. 본계(?)에는 아예 정치의 정도 못들어오게 알고리즘에서 다 관심없음/이채널추천안함으로 도배하고요.
No.99 AaronJudge
25/01/23 19:46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편해요 그게
시무룩
25/01/23 13:2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유튜브는 뉴스 외에는 정치 관련 이야기 절대 클릭 안합니다
아무래도 알고리즘으로 추천 영상을 계속 뿌리니 한 쪽으로 쏠리기 쉽겠다는 두려움 때문에 건전한 취미 영역만 보자로...

대신 좌우 커뮤니티를 모두 구경하는데 같은 성향 사람들만 모이다보니 보고있으면 재밌더라구요 크크
서로 자기들은 현명한 민주시민, 상대방은 저능아로 규정하고 쉐복을 열심히 하던데
그냥 정치적 취향 차이지 어차피 똑같은 사람들이 모인거구나 싶습니다

저도 사람인 이상 완전 중립일 수는 없고 기본적인 성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한 쪽 커뮤니티만 하면 정말 위험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내 성향에 가까운 커뮤니티만 할 수록 더더욱 위험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제 성향과 반대인 커뮤니티를 더 많이 보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향이 바뀌지 않는건 기본적인 제 성향이 확고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사람들의 주장이 너무 하찮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강동원
25/01/23 13:29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는 친 민주당 유튜브에 점점 빠지고 계셔서 제발 개인 방송국 같은 거 말고 레거시 미디어 이름 박힌 걸로 보시라고 하는데
일단 재미가 없답니다. 허허허... 거기다 국민의힘 쪽 패널 나와서 하는 소리 들으면 열받아서 도저히 못 듣겠다고.

하긴 레거시 미디어 본방 때는 엄근진하게 말하던 정치인이나 패널들도 유튜브 에서는 MSG 팍팍 치면서 깔깔대고 하는데
유튜브만 나오는 사람들은 보는 사람 입맛에 맞는 말, 재밌는 말만 해줄텐데 그걸 끊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빼사스
25/01/23 13:33
수정 아이콘
크크. 헬마우스 임경빈이 대표적이죠. 권순태 기자 라디오 채널 나올 때랑 남천동 나올 때랑 텐션이 다르죠.
크랭크렁
25/01/23 13:31
수정 아이콘
유튜브만의 문제는 아니고 커뮤니티도 심각하죠.
빼사스
25/01/23 13: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역에 지나 다니다 보면 내가 애국하고 있음을 만방에 알리려고 유튜브를 크게 틀어놓고 보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열차 안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길에도요.
25/01/23 13:40
수정 아이콘
유튜브 / SNS / 커뮤니티 모두 똑같죠.
인간 본성이 넷이란 도구를 만나 순식간에 폭발하고 있는데, 해결책에 근접하기라도 한 방법조차 전무합니다. 인류의 불치병이 되어버렸어요.
25/01/23 13:44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한쪽 성향의 사람들만 모아서 이야기하는 방송을 안봐야죠.
거짓말을 해도 검증해줄 사람이 없어서 지들끼리 마구 부풀리는거 보고 있으면 역겨운데...

근데 상대편 이야기도 들어보려는 노력을 개개인이 하는거 말고 다른 방법이 안 떠오르네요.
25/01/23 13:53
수정 아이콘
유투브도 그렇고 커뮤도 그렇고
점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상과 같은 이야기 하는 사람들만 보다보니 그게 진짜인줄 알죠. 양쪽 진영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과거 언론들도 문제가 심각했지만... 그래도 그건 잠깐의 기사로 뉴스로 지나가고 후속 보도를 한다 해도 한계가 있는데...
요즘은 진짜 하루종일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해줄 새로운 영상과 글이 올라오고 올라오고 하루종일도 볼 수 있어서 더 심각한거 같아요.
국밥한그릇
25/01/23 14:06
수정 아이콘
레거시 미디어 조차도 편향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국이라 골고루 봐야 하는 지경인데 유튜브는 오죽 하겠습니까
한화우승조국통일
25/01/23 14:08
수정 아이콘
설 전에 일찌감치 집에 내려와 있으변서 어머니 유튜브 패턴을 살짝 관찰했는데, 기본적으로 쇼츠를 쭉쭉 내리시면서 보는데 가끔 그런 게 섞여 나오더군요. 유튜브가 알고리즘적으로 연령에 맞는(?) 컨텐츠를 배치하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빼사스
25/01/23 14:09
수정 아이콘
전한길 탄핵 반대 집회 나간다는 걸 보면 유튜브의 교육자라는 입장인 사람들도 위험해 보이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5/01/23 14:10
수정 아이콘
유튜브 알고리즘은 좀 과하긴 해요 크크 먼 섬네일 호기심으로 영상 잠깐만 보다 말아도 알고리즘 추천 한무더기 우다다다
25/01/23 14:12
수정 아이콘
취미나 정보채널에 비해
정치쪽 알고리즘 강도가 유독 강한 느낌이 있습니다
영상 한 두개 보면 관련 채널로 도배가..
시청 기록지우기, 채널 추천안함 등등을
의식적으로 하는데 며칠 안하면 금새 또..
25/01/23 14:13
수정 아이콘
전... 공중파 뉴스도 일부러 섞어서 보려고 합니다. 그냥 나 보기 기분 좋은곳, 내 입맛에 맞는 말을 더 많이 해주는 방송국을 보다보니 그것조차도 정보 편향이 생긴다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전에 무슨 사안에 대해서 "도대체 왜 반대하는거지? 그냥 반헌법 반법률 이라는데 도대체 무슨 법 몇조 몇항에 안맞다고 법률에 안맞다는거야?" 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제가 자주 보던 방송국에서는 반대쪽 의견을 잘 안다루다보니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제가 그냥 못본걸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잘 안보던 방송국 뉴스를 틀어보니 그쪽에선 적극적으로 다뤄주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뉴스는 방송국 두세개 정도는 교차로 보려고 노력 합니다. 공중파 뉴스도 그런데 유튜브는.... 진짜 답도 없죠. 요즘 젊은 세대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라고 정보 문해력 교육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런거 안 받고도 알아서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걸 배운적 없는 세대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타시터스킬고어
25/01/23 14:14
수정 아이콘
이래서 알고리즘 너무 싫어합니다 사람이 극단적으로 편향되기 너무 좋아요
25/01/23 14:24
수정 아이콘
부정선거 음모론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선거 부정 민주주의 부정, 종국에는 폭동 및 소요 사태까지 연결될 까봐 무섭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자유를 차단하는 건 안 되겠지만, 그 결과가 소요 사태라면 책임을 지울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25/01/23 14:37
수정 아이콘
저분들은 저렇게 좋아하는 정치유투브만 틀어주면서
왜 내 유투브는 내가 좋아하는걸 추천 안해주는데!!!
모링가
25/01/23 14:51
수정 아이콘
안그랬던 적이 없는 인류사회죠
오랜 종교부터가 하나의 거대한 확증편향 세계관이구요
25/01/23 15:07
수정 아이콘
유튜브랑 SNS가 현재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큰 듯 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5/01/23 15:17
수정 아이콘
유튜브 알고리즘이 보기 편하도록 배치하는 건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쉽게 보면 도박장에 거울과 창문이 없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반대 진영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가급적 반대 의견을 듣기 위해 라디오나 티비 토론같은 걸 보는데 방송이라 많이 순화했음을 알고 있음에도 듣다가 짜증날 때가 종종 있어요.
25/01/23 15:5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유튜브로는 정치 쪽은 최대한 안보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김성현(알파고)만 본지 좀 되었네요.
데몬헌터
25/01/23 19:33
수정 아이콘
정치나 혐짤테러만 빼면 알고리즘은 최고긴 합니다 흐흐
지구 최후의 밤
25/01/23 16:12
수정 아이콘
유튜브로는 취미 감상만 하고 정치 관련 영상은 아예 안 보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알고리즘의 미로에서 헤매기 싫으면 말이죠.
탈출하고 싶어도 다른 키워드를 모르기 때문에 쉽지 않아요.
저는 뉴스 몇 꼭지만 봤는데도 예전에 아예 전무하던 관련 영상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1/23 16:20
수정 아이콘
저도 일부러 검색해서 보는 .. 유투브들이 좀 있죠..

전 간다효를 참 좋아하는데, 왜냐면 어느쪽에서는 우파라고 욕먹고, 반대로 어느쪽에서는 좌파라고 욕먹더라고요.. 요런데가 전 참 좋은것같습니다.
MissNothing
25/01/23 17:20
수정 아이콘
정치판에선 양쪽에서 욕먹는게 진국이죠 크크
일면식
25/01/23 17:54
수정 아이콘
크크 양쪽에서 욕 먹는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한 쪽으로 편향된 사람들인 경우가 많죠.
톰슨가젤연탄구이
25/01/23 16:27
수정 아이콘
절대 정치관련 유튜브는 클릭도 안하고 올라오는 족족 내려버리니 나름 평화롭더군요
스테비아
25/01/23 16:37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어버이날 선물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해드린다는 핑계로
구글계정 새로 파서 그리 연결시키고 제가 가끔 들어가서 솎아냅니다.
제 취향으로 바꾸는 건 아니고, 애니멀봐나 EBS다큐 등 다른 세상을 보게 구독도 해 두고요

근데 3년째 그래왔는데 이번 사태 보니 별 소용 없는 것 같고ㅜ.ㅜ
그라고... 그 계정 들어갈때마다 제 알고리즘들에도 영향이 가는 것 같습...
내이랄줄알았다
25/01/23 16: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번 새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모를까,
저도 그럴거고 여기에도 유튜브 보는 분들은 경중의 차이는 있어도 다 어느 정도는 알고리즘에 오염되었을 텐데..이번 사태를 떠나서도 평소 대부분은 본인은 균형 잡힌 시각이고 청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실지
수메르인
25/01/23 17: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스스로 중간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엄연한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이 있고 보통 그 가치관에 맞는 쪽으로 투표하고 의견에 공감하죠. 대신 반대편에서 무슨 소리를 하나 귀를 아예 막지는 않으려고 '애는 씁니다'
유료도로당
25/01/23 17:21
수정 아이콘
일단 그 '경중'의 차이가 있고 (젊은이들은 컨텐츠와 관심사 자체가 다양하지만 어르신들 보면 일부 트로트 영상 외에는 메인에 뜨는 영상의 거의 대부분이 극우 혹은 가짜뉴스 렉카유튜버로 꽉 찬 경우도 많음) // 여기에 계신분들은 그래도 알고리즘의 존재와 편향 가능성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다는 점이 있겠지요. 저희 부모님도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계셔서 최근에 제가 설명드렸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정치 관련 유튜브는 레거시 언론사 영상만 보기'는 정도로 신경을 쓰긴 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자체 제작한 자극적인 영상은 웬만하면 보지 않는것으로...
카레맛똥
25/01/23 17:09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애초에 정치쪽은 유투브나 인스타에서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어쨌든 일종의 자영업이라 돈이 되는 쪽으로 방송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돈이 되려면 MSG 가득 쳐서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해야 슈퍼챗이 나오니까요. 제아무리 중립을 표방해도 돈에는 다들 정직하게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고 실제로 정치 유투브 수입 상위 추정을 보면 진보든 보수든 극단적 성향을 보이는게 씁쓸하죠..
일면식
25/01/23 17:52
수정 아이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남성연대의 영상이 함께 알고리즘에 뜹니다.
항상 이런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탈리스만
25/01/23 19:4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건 쉽지 않은데요
25/01/23 18:18
수정 아이콘
각자의 확증편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생각하는데 그게 왜 기울어진 운동장론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군요.
유부남
25/01/23 18:51
수정 아이콘
유투브에서 정치 쪽 보시는 분들은 결국 어디 한쪽으로 가시더군요.
25/01/23 19:59
수정 아이콘
알고리즘에 의한 사회보편적 맥락과의 단절, 거짓과 왜곡으로 이루어진 그네들만의 완결성 있는 세계관주입, 커뮤니티 내 동조압력 등 메커니즘적으로 사실상 훨씬 접근성 좋고 무차별적인 사이비세뇌와 크게 다를바 없다는 인상입니다.

사이버세계가 현실의 더 많은 부분을 침식할수록 저런 위험으로부터 개개인을 지킬 방패는 개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밖에 안 남는데, 역설적으로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레벨까지 스며드니까 그런 의식적인 경계측면에서 도리어 취약해지는 것 같아요. 유용한만큼 위험한 면도 있는데, 전혀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는 게 불안불안하네요
주파수
25/01/23 20:51
수정 아이콘
합리적인 사고가 중요하지 않고 자기 맘에 안드는 의견에는 전부 양비론이라고 치부하는 인간들이 널렸죠.
+ 25/01/24 07:2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요새 들어 예전보다 자기진영 주관이 뚜렷한 분들이 자기 사람 비판하면 양비론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그냥사람
+ 25/01/24 06:02
수정 아이콘
혹시 부모님께서 완전 정 반대 정치성향 가지신 분들 있으신가요? 진짜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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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99 [정치] 개혁신당 허은아 직무정지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예정 [51] DpnI5064 25/01/23 5064 0
103598 [일반] 쯔양 사건 구속당한 사람들 전부 보석으로 오늘 나왔다고 합니다. [16] 매번같은6889 25/01/23 6889 1
103597 [정치] 대통령 측 ‘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고 힌 것 [174] Dango13144 25/01/23 13144 0
103596 [일반] 태블릿 2년정도 쓰면서 느낀 간단 후기 [46] 원장6470 25/01/23 6470 1
103595 [정치] 유튜브와 확증편향의 세계 [57] SkyClouD7064 25/01/23 7064 0
103594 [정치] 출교,출교, 그리고 출교 [24] 라이언 덕후7731 25/01/22 7731 0
103593 [일반] [2024년 결산] 2024년에 감상하는 1993년 미드 [15] 오르골4333 25/01/22 4333 8
103591 [일반] 퍼플렉시티 대신 쓸만한 검색 AI [31] 깃털달린뱀6095 25/01/22 6095 12
103590 [정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언변 [67] 하이퍼나이프13250 25/01/22 13250 0
103588 [정치] 부정선거 타령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납니다 [198] 슈테판12657 25/01/22 12657 0
103587 [정치] 공수처장, 尹 구속 영장 친 날 간부와 술자리 [71] 철판닭갈비9880 25/01/22 9880 0
103586 [정치] 빨갱이, 간첩몰이와 거부권, 정치의 실종 [45] 깃털달린뱀5851 25/01/22 5851 0
103585 [정치] 현 여론조사 여조에 따른 김문수 대망론 대두. [153] 캬라10840 25/01/22 10840 0
103584 [정치] 법원, '서부지법 난동' 58명 중 56명 구속영장 발부 [51] 매번같은7892 25/01/22 7892 0
103583 [정치] 한국리서치를 통해 본 현재 여론조사의 실제 [163] 빼사스10996 25/01/22 10996 0
103582 [정치] 계엄제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47] 하늘을보면5518 25/01/22 5518 0
103581 [일반] 임금체불액이 2조로 사상최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85] 김유라10811 25/01/21 10811 32
103580 [일반] 트럼프 대통령 "미국 정책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만 인정" [479] 마그데부르크23562 25/01/21 2356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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