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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8 19:36:37
Name 두괴즐
Link #1 https://tobe.aladin.co.kr/n/306325
Subject [정치] [정치 에세이]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래? (수정됨)
[정치 에세이]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래?
-계엄을 둘러싼 마음


<1> 계엄이라뇨?

2024년 12월 3일 밤 11시. 해괴한 일이 발생했다. 독서를 하려고 방해금지모드 설정을 했던 폰을 켜보니, 난리가 났다.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와 있고, 여러 카톡방의 붉은 숫자가 세 자리다. 무슨 일인고 했더니,

“계엄이다. 뉴스 봐라!”
“응? 그게 무슨 말이냐?”
“내 말이 그 말이다.”

놀랍게도 계엄은 사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과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국단위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군이 동원됐다. 포고령에 따라 ①국회 및 정당의 정치활동 일체 금지 ②모든 언론과 출판의 자유 통제 ③전공의 및 의료인 불복종 시 처단 ④재판 절차나 영장 없는 일방적인 체포, 구금, 압수수색 등 전 국민의 정치적·사회적 기본권을 박탈하는 통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처음 계엄 이야기를 듣고는 북한의 기습이나 김정은 사망 따위가 순간 떠올랐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국가적 위기 상황은 아니었고, 단지 윤석열 대통령의 주관적 비상사태였다.  


<2>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래?

계엄이 해괴하고 황당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국회에 통고해야 하여 의사를 물어야 한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도록 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의 문제는 이러한 법률을 무력화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계엄 선포 직후 국회경비대가 국회의원의 입장을 막았고, 경찰들도 이에 가세한다. 뿐만 아니라 계엄군도 국회에 진입했다. 이러한 상황은 참담한 국가 폭력의 양상을 보이는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빛나게 했다. 계엄 소식을 들은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서 국회가 장악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은 것이다. 의원들은 담을 뛰어서 국회에 들어갔고, 신속하게 계엄 해제를 결의했다. 그러니까 계엄군의 작전 수행은 실패한 것이다.

이번 계엄군은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악의 평범성’의 군인이 아니었고, 주저하는 MZ 군인이었다. 작전 실패 후 돌아가는 계엄 군 중에는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군인도 있었다. 그 군의 가족들은 절대 시민들을 살상해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고, 대한민국의 최정예 부대는 세상 무력했다. 그렇게 실패했고, 그래서 천만다행이었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결국 12월 4일 새벽 5시경에 해제되었다.

한국사에서 있었던 과거의 쿠데타 지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태도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래?’

나 원 참.


<3> 젊은 보수주의자

이번 계엄 사태는 학기 중에 진행되었기에 내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내란의 책임을 물어서 탄핵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학생들도 상당수가 참석하여 주권자로서의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는 와중이었는데, 한 학생이 강의 후 찾아왔다. 보수정당 지지자였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그 친구가 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사연을 주로 들었다. 나는 보수정당도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믿기에 학생의 주장에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수강생의 사연을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나라 보수정당의 역사관에는 일부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나도 있다. 하지만 진보정당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관점, 특히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금수저다.’

그 친구도 윤석열의 계엄 카드는 최악의 무리수였다고 판단했다. 더 골치 아픈 건, 그 덕분에 야당의 유력 주자가 대통령이 되기 쉬운 길을 열어줬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입장에서 그는 너무 리스크가 큰 인물이기에 빨리 조기 대선 준비를 보수 정당이 해주기를 바랐다. 오히려 침몰선이 명확해진 지금, 보수가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위기가 갈급함의 계기가 되기에 더 절절히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건재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줬다.


<4>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가 발의되었다. 그리고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어 대통령 업무가 정지됐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심판만이 남았다. 대학 수업은 잘 마무리가 되어 종강을 했고, 이제 2025년의 해가 밝았다. 그런데 이상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리서치뷰에서 계엄 이후 12월 8일 했던 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도가 14.8%였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오늘(1월 8일) 발표에는 36.9%가 나왔다. 세상에나.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는 국민의 결집인가? 그런데 보수의 가치는 이런 게 아니지 않나?

대개의 경우 주말에는 부모님 가게 일을 거들러 간다. 이번 주도 갔었는데, 동네 단골이 오셨다. 어릴 적에 용돈도 종종 주시고, 나를 예뻐하시던 분이다. 지체 장애 특수학교에서 일하셨는데, 지금은 퇴직하고 손주를 봐주고 있다고 했다. 교회에서 가끔 봉사활동을 하러 갔었기에 나름이 추억도 있다.

얼마 전 시장에서 플래카드 하나를 봤는데, 깊이 동감했다고 했다. 하얀 바탕에 단 한 줄의 문장만 쓰여 있었다.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윤석열의 계엄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하셨고, 이번 일을 내란이라고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하셨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단지 민주당의 폭정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계엄이라는 불가피한 방법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젊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공작에 휘둘려서 감옥에 가야하는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나에게도 학생들을 잘 선도하라고 하셨다. 나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아저씨의 말에 동조하며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손님은 왕이기도 하고, 또 정치적 견해 차이보다 소중한 게 단골과의 추억이기에 그저 하나의 질문만 덧붙였다.

어쨌거나 조기대선은 불가피한 것 같은데, 윤석열과 결별하고 어서 보수 쪽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만들어 준비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대선에서 지더라도 힘 있는 견제 세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요.

아저씨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면서, 절대 대선에서 져서는 안 되며, 최대한 끝까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보수가 살 길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강경한 단골의 말을 계속 듣고 있자니, 금수저 수강생이 생각났다. 어차피 나는 아저씨의 입장에 하나도 동의할 수가 없었기에, 사실 시큰둥했다. 오히려 아저씨가 대화해 봐야 하는 상대는 금수저 수강생이었다. 보수라도 이렇게 다른 것이다.


<5> 되어가는 민주주의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고, 누구든 편향은 있을 수 있다. 나도 나의 편향을 부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적극적으로 내가 누구편인지를 확인하고 또 밝히며, 그 이유의 맥락을 설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윤석열의 계엄은 과거의 것과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당한 심판을 받아야 하며, 어물쩍 넘길 수 없는 한국 민주주의의 사연이 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의 현장은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니다. 죽어간 아이들과 백골이 된 뼈와, 혼들이 함께 본다. 심지어 바람과 땅, 하늘과 눈(雪)도 지켜보고 있다. 죽었기에 녹을 수 없어서 시신의 얼굴에 소복이 쌓이던 그 눈들도.

2025년은 이제 시작했고, 민주주의는 항상 되어가는 중의 민주주의다. 나는 나의 몫을 감당하기 위해, 듣고, 말하고, 쓰고, 토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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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5/01/08 19:40
수정 아이콘
첫문단에 1일 말고는 틀린 말이 없군요
두괴즐
25/01/08 19:52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실수가 있었네요.
25/01/08 19:53
수정 아이콘
플랜 카드가 아니라 플래카드이기 때문에 틀린 말이 있습니다(?).
두괴즐
25/01/08 20:00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수정하겠습니다!
혜정은준은찬아빠
25/01/08 19: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괴즐
25/01/08 19: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은때까치
25/01/08 20:0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괴즐
25/01/08 20:08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ce_creat
25/01/08 20: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고 공감합니다.

저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변인들과 토론하고 부딪히고있습니다.

저의 민주주의도 되어가는 중인것 같습니다.
두괴즐
25/01/08 20:09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 덕분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계속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라온
25/01/08 20:08
수정 아이콘
 언급한 금수저 젊은이와 단골 아쩌씨 같은 동상이몽 아니 이상동몽분들을 합숙시켜 서로들 부대끼게 하는게, 오히려 누구 하나는 전향할수도 있을것 같기도요! 
25/01/08 20: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회의적입니다.
군사정권과 계엄령의 엄혹함을 체험한 세대의 일부조차 내 권리를 국가가 침해한다는 게 뭔지 감을 못 잡고 있다는게...
이런 사람들과 대체 어떤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 하네요
25/01/08 20:30
수정 아이콘
발전하고 있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12.12. 직후에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것보다 더 암담한 결과가 나왔을 것 같어요. 
25/01/08 20:34
수정 아이콘
계엄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재무장하고(?) 자신있게 옹호하는 지인을 보니 언젠가는 또 계엄을 보게 될거 같아요.
아이군
25/01/08 20:3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옛날보다는.... 이라고 봅니다.

어쩌다 보니 여기서 이재명 악마화 이야기를 하다가 좀 검색해 봤는데, 옛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https://namu.wiki/w/%ED%95%9C%EA%B5%AD%EB%85%BC%EB%8B%A8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대충 신의한수, 고성국TV같은 극우 유튜버가 무려 대선후보 토론회를 주최(...)하는데 그걸 무려 공중파 3사가 동시 생중계(...)하고 질문 내용은 대충 너 이러이러 하니깐 종북이지? 로 시작해서 오늘 넘어갔다고 니가 종북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로 끝나는 상상을 초월한 물건입니다..

이재명이 당하는 악마화나 고생은 뭐 사실 김대중이 당한 악마화나 고생하고 비교하는 별 거 없는 거죠... 이게 별거 없는 걸로 친다는 게 좀 대단하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다른 것들도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답이 안나올 것 처럼 보이는 게 많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조금씩 개선 되는 거죠...
크림샴푸
25/01/08 20:28
수정 아이콘
이재명은 안된다 보다

나 부자증세 싫다,
수익 잘내는 법인들 세금 좀 더내라 싫다
고액 증여 증여세 인상 싫다

등등등등~

그냥 지금 부정적으로 돈을 많이 쌓으신 분이건 정상적으로 돈을 많이 가지신 분이건
걍 돈이 되게 되게 많고 앞으로도 많으실 분들은
절대로 이재명이 되면 안되는거죠

이재명은 눈에 불을켜고 저 돈을 가져다가 나랏일에 쓸려고 할거니까요

정상적인 사람이어도 가진 재산의 최소 몇 % 정도는 세금으로 날라갈테고
부정적으로 돈을 불리던 사람들은 진짜 큰일나는거죠 다 뺏길수도 있고, 정권 재집권 하기 전에는 돈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는거나 마찬가진데
안군시대
25/01/08 20: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부유층과 금수저가 이재명을 싫어한다면 그건 납득할 수 있습니다. 복지확대, 부유층 과세 등등은 명백하게 그들에게 피해일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시장보수세력은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무조건 부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건 아니고, 미국처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사실 우리나라가 IMF를 극복하고 선진국 경제로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들 덕분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죠.
문제는 반공보수입니다. 아직도 공산화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만 사회주의적 정책을 내놓아도 그걸 마치 북한에다가 나라를 팔아먹을 수작이라며 거품을 뭅니다. 아니, 그걸 넘어서서 그냥 민주당이 무슨 소릴 하건 무작정 공산주의라고 깝니다. 그들에게는 중간이 없어요. 그리고 북한, 중국을 배격하기 위해서라면 전체주의, 권위주의적 정부가 들어서는 것도 환영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좀먹는 세력이죠.
빼사스
25/01/08 21:02
수정 아이콘
잘보았습니다. 민주주의란 참 지난하고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하네요. 예전에 와이프가 출산할 때, 무통주사를 맞았지만 결국 32시간을 진통하며 못 낳을 때 수간호사가 그러더군요. '무통주사 안 맞고 아프지 않게 출산하면 좋죠. 그런데 아프지 않고 어떻게 생명을 받겠어요.". 민주주의도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강진역에서 빨갱이 다 죽여야 한다고 고래고래 욕설을 하던 노신사분이 몇 정거장 후에 살갑게 자신이 갈아타야 할 곳을 제게 물어보고 고맙다고 허리 숙여 인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 믿었던 이들이 사실 전혀 다른 세계에 산다는 충격이 크더군요. 다름을 적응하는 건 참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25/01/09 04:3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병원에서 돌보던 환자분, 참 인상이 좋고 항상 웃고 계셨는데 극우 유튜브 보시는거 보고 흠칫....거기서 아, 사람은 다들 비슷하긴 하구나.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100%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구나 생각하긴 했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만나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인사할 수 있지만, 이념의 지대에 다다라서 두 사람의 생각이 반대될 때는 갑자기 상대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죠. 어려운 문제인 거 같아요.
아닌밤
25/01/08 21: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되어가는 민주주의“란 표현이 참 울림이 있네요. 정치글에 정치적 이슈 알리기 말고 이런 정치에세이도 많이 올라오면 좋겠네요. 
제임스림
25/01/08 22:05
수정 아이콘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는 분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세상에 완벽한 정치인은 없습니다. 그런 환상에 사로잡힌 결과가 정치 초보 윤석열을 대통령 만들어 준 것입니다.
(여자)아이들
25/01/08 22:21
수정 아이콘
핑계입니다. 어차피 국힘 지지하는데, 민주당원들 내분 일으킬 목적으로 "야야 이재명이라서 윤석열 찍었어. 이낙연 나왔으면 무조건 이낙연 찍었다니까?" 이렇게 국힘갤과 일베정게 톡방에서 조직적으로 써먹는 레파토리였습니다.
이낙연이든 이순신이든 세종대왕이든 유비든 유방이든 민주당에 누가 나와도, 어차피 하던대로 국힘 찍는 지지자들이구요. 민주당원들 내부적으로 지들끼리 싸우게 이간질하자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래야 이낙연파와 이재명파가 서로 싸우고 분탕난다고..
린버크
25/01/08 22:56
수정 아이콘
이유들이야 다들 있겠지만 정말 국힘도 싫어서 안 뽑지만 이재명도 싫어서 민주당 안 찍는다는 그런 분들은 전체 중 아주 소수이죠.

이재명에도 반대하고 윤석열에도 반대한다는 정당들의 최근 비례대표 선거 성적입니다.
이준석 등 반윤계 국힘 출신이 주류인 [개혁신당: 3.61%]
이낙연 등 반명계 민주당 출신 [새로운미래: 1.70%]
양당이 다 보수정당이라는 진보정당인 [정의당: 2.14%]

저 정당들의 주장에는 이념별로 입장별로 다 납득할만한 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표 걱정도 없는 비례대표 득표율이 처참했습니다.

당장 21대 총선에서는 정의당이 9.67%, 민생당이 2.71%, (안철수의 두번째) 국민의당이 6.79%,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이 1.05% 식으로 당장 3지대 정당의 득표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양당이라서 혹은 이재명과 윤석열이라서 싫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그런 분들은 소수라는 것이지요.

22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살아남은 것은 자체적으로 이재명의 민주당과 지역구 단일화를 마치고 가장 강한 반윤 성격을 보인 정당인 민주당계 조국혁신당이었습니다. 3당이 왜 말라죽어가는지 인터넷공간에서 나오는 말들만 보면 이해가 안 가지만 저들이 대부분 허수라는 것을 알면 인터넷에서 과대대표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5/01/09 14: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족이 농업인인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에선 명백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토보유세를 통해 기본소득을 하겠다면서 전 국토에 대한 일률적인 세금 부과를 하겠다는 공약이 있었죠. 도시권의 토지는 기존대비 거의 증세하지 않으면서 지방의 농지에는 기존대비 수십배의 세금을 때려서 지방과 농업을 말려죽이겠다는 생각밖에는 안들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농민은 별 상관도 없다는듯이 묵살하고 아무 대안 제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처럼 현실성 없는 정책을 내거나, 혹은 무책임한 자세를 보일거라는 예상이 되기에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지요.
25/01/08 23:08
수정 아이콘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없었던 일로 해줄래"
이 부분이 검사 정권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검사들은 망했을때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죠

무리한 기소 망신주기 수사를 하더라도 책임지지 않죠
심지어 재심사건의 피해자들을 비난하기까지 하죠
또 책임이라야 변호사로 전직하는건데 그나마도 잘 안이뤄지니까요

그래서인지 망했을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상상력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알려줘야죠 망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요
아귀처럼 남의 손모가지만 자르다보니 잊었던 내 손목의 소중함을요
바다로
25/01/09 09:5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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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35 [정치] 부정선거 동조한 국민의힘 새 대변인 "계엄은 과천상륙작전… 尹 한 방 보여줬다" [62] 퍼그7154 25/01/06 71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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