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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1 01:51
말장난같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부분까지가 젠지의 운영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교전으로 풀어내야 할 구다리가 어디인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부분에 순간적인 압력을 가하는 판단력이야말로 젠지식 교전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아무리 과감해보이는 교전이 나와도 소위 말하는 '꼬라박는' 상황이 잘 안 나오는거고요.
25/11/01 03:43
저는 절대 젠지가 들이박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젠지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에서 싸움을 걸때 보면 포지셔닝이나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간 상태에서 싸웁니다. 코어가 어느정도 맞춰지던가요. 구도가 불리해서 지는 순간이 오면 안걸어요. 유리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임이 아예 가버렸을 때는 들이박긴 하지만요.
+ 25/11/01 05:59
말씀에 동의합니다. 실은 '결국은 운영도 체급에서 나오는 게 아니냐' 에 대한 이야기를 본문 중간에 넣었다가 글이 산만해지는 것 같아 뺐거든요 크크. 운영이 이상적이려면 체급또한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5/11/01 04:10
작년과 재작년이 그런 느낌이고, 올해는 전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좀더 적극적이고, 픽도 좀더 티원이나 lpl 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대표적인게 msi 티원과의 5세트 파이크 픽이죠. 이젠 사이드 밀면서 교전을 피하는 팀이 아닙니다. 메타도 그렇고…
+ 25/11/01 06:02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저는 결국 팀의 교전능력은 운영의 폭을 늘려주는 스탯이라고 생각하고, 교전 역시 운영의 일부라고 보는 편입니다. 작년까지의 젠지가 체급은 뛰어났지만 그 체급을 효과적으로 운영에 녹여내는 능력은 아주 살짝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의 젠지는 말씀하신 적극적인 소규모 교전을 플랜에 녹여낸, 보다 업그레이드 된 운영을 장착해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액션 하나하나에 근거가 보다 확실하게 있는 게 보여서 25 젠지에게는 계속 감탄을 하게 되네요.
+ 25/11/01 12:37
듀로 선수의 챔프폭이나 다재다능한 스타일도 한몫한거 같고 무엇보다 쵸비 선수가 불리할 때 사이드에 집착하는 걸 버린게 큰거 같아요. 데스는 작년보다 늘었지만 메이킹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거의 완전체가 되어버렸어요.
25/11/01 04:54
이창호 사범에 대한 당시 세간의 인식은 실제와는 좀 다른 면이 있죠
당시 이창호 바둑의 느낌은 상대가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면서도 (상대 입장에서) 뭔가 찜찜하다 결국 끝내기에서 귀신같은 수순으로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역전승 뭐 이런 건데 그래서 별명도 - 신산(계산/끝내기의 신) - 이구요 실상은 처음부터 이겨있는 바둑이였고 한번도 불리한 적 없었으며 귀신같은 수순의 끝내기는 이창호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처리되는 곳이였고 상대 해달라는 대로 다 받아주는 건 내가 많이 이기고 있으니 리드가 좁혀지더라도 확실히 이기는 수순으로 가는 혹은 다른 곳에서 그 이상의 이득을 보는 과정에 불과했던 거죠 롤로 치면 보기에 화려하고 특별한 다이브나 슈퍼 플레이 없이도 라인전부터 조금씩 압도해 나가며 끝까지 굴려 변수없이 이기는 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아슬아슬한 리드의 수호보다는요
+ 25/11/01 06:14
'결국 거기까지가 이창호 기사의 설계이고 능력', '수읽기' 라는 표현을 통해 '결과만 보면 한끗 승부인 듯 하지만 결국은 그 결과가 도출되도록 설계해나가는 것이 젠지의 기량' 라는 결론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글쓰는 재능이 모자라 '아슬아슬한 승리'만이 강조된 것 같습니다. ㅠㅠ 이쪽 방면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의 슈퍼플레이 역시 젠지의 손바닥 위 행동이 된다'라는 표현을 쓰려다 직전 상대인 한화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삭제했는데 조금 순화할 방법을 찾아 넣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네요 크크
+ 25/11/01 07:08
비유는 물론 본인이 받는 느낌에 따라 다른 거고, 다시마두장님이 이창호 사범을 떠올리시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아마 사람들이 이창호를 떠올렸을 때 가지는 이미지와 젠지의 이미지는 거리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창호는 상대가 싸우려고 들 때 싸워주지 않고, 물어뜯으려 할 때 한발 물러서고, 상대는 대마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면 이창호의 대마는 이미 완성되어 있고, 그렇게 불타는 대마 수상전 한 번 못해본 채로 끝내기까지 끌려가서 10집 20집 싸움이 아니라 1집, 반집 다투다가 숨 막혀서 죽어버리는 바둑이거든요. 그런데 현재의 롤은 교전중심이라 젠지든 상대든 오브젝트 교전을 피할 수 없다 보니, 그런 그림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이창호의 바둑과 비슷한 이미지의 롤 팀을 떠올려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마타를 필두로 한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생각나네요.
+ 25/11/01 12:30
이창호의 바둑에 대해 동감입니다. 아마추어지만 기보를 보면 정말 이창호를 상대하는 기사들이 얼마나 숨막힐지가 대강은 느껴지거든요. 완전 손바닥 안에서 노는 느낌이죠..
+ 25/11/01 07:59
젠지상대로 5세트까지가면 스코어는 2-2라서 엄대엄아닌가싶은데
실제로는 저 높은곳에 올라서서 내려다보고있죠 피어리스 젠지상대로 5세트에서 문제없이 승부 가능한건 KT밖에 없다고 봅니다... 티원도 솔직히 어려움 근데 KT는 일단 5세트까지 갈수있느냐가 문제같은데
+ 25/11/01 08:24
작년에 t1에게 진 이후로 방향을 좀 튼 느낌이 있긴합니다.
게다가 피어리스까지 젠지에게 웃어줘서 이번에도 우승 못하면...ㅠㅠ
+ 25/11/01 08:43
요즘 젠지 선수들 개인영상 많이 찾아보고있는데, 지난 lck 플레이오프 KT전 패배후에 기인, 쵸비 두선수 눈이 약간 돌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내 앞길 막으면 죽여버린다 하는것 같은?
티원 KT 굉장했고 무서운데.... 제발 올해는 젠지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 25/11/01 10:01
(수정됨) 티원이나 KT의 소년만화 같은 결말도 멋지겠지만,
올해 만큼은 한해 내내 잘 농사지은 젠지가 그 결실을 맺는 모습도 꼭 보고싶습니다. 화이팅!
+ 25/11/01 14:47
이창호 국수가 전투를 회피하고 안 한다고 인식이 박혀있긴 한데, 그게 아닙니다. 사실 전투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했어요. 그게 사생결단의 승부를 하는 게 아니라 딱 먹을만큼만 먹고 선 긋는 형태였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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