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정규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팀당 1~2경기 만이 남아있고, 전체 경기 숫자도 이제 12경기만이 남았습니다.
(이번주 금토일 8경기 + 코로나로 연기된 4경기 차주 진행)
시즌 막판 LPL 순위 상황 입니다.
대충 보기에도 2~6위권 10승 구간 팀들이나, 8~11위권 7패 구간 팀들 등등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란 게 눈에 들어옵니다.
간단히 상황과 남은 대진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EDG가 AL한테 지고 TES가 IG한테 지고 RNG가 WE한테 지는 리그인데 남은 대진 난이도 기반 예상이 사실 소용이 있나 싶은)
1위. V5 (12승 2패 +14) : 지난 주 상위권팀이 줄줄이 업셋당하는 소위 대 업셋 주간에도 혼자 승수를 추가했고, 덕분에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잡는다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됩니다. 리치는 남은 경기에서 거하게 삽을 들지만 않으면 퍼스트탑이 거의 확정적이고, 루키는 샤오후와 마지막까지 정규 스플릿 MVP 경쟁을 할 것 같네요 (남은 대진 : FPX(7-7), AL(5-9))
2위. RNG (10승 4패 +8) :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가며 역시 스프링은 RNG~ 소리가 나오게 하더니 WE한테 0:2로 어이없게 닦여버렸습니다. 덕분에 정규 1위는 물건너갔고, 4강 직행이 보장되는 2위 자리를 두고 다른 10승팀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대진이나 득실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V5와 함께 4강 직행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남은 대진 : UP(5-10), OMG(6-7))
3위. WBG (10승 4패 +7) : 지난 주 TES에게 0-2, RA에게 0-2로 플옵권 팀들에게 무기력하게 전패 당하며 평가를 크게 깎아먹었습니다. 퍼스트 탑 경쟁을 하던 더샤이나, 시즌초 국대원딜 소리도 나오던 후안펑, 역시 올프로에 들만하다 평가 받던 앤젤이나 소프엠 등이 모두 올프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4강 직행은 요원해 보이고 4위까지 주어지는 6 강 직행 자리라도 사수해야 하는데 워낙 하락세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대진 : IG(5-10), JDG(10-5))
4위. JDG (10승 5패 +12) : 순위표에서 보다시피 현재 5연승 중이고, 5연승 동안 세트 10전 10승을 찍었으며, 그 기간 상대팀에 현 1위 V5나 최근 8경기 7승 1패 중이었던 RA도 포함되어 있었던 걸 감안해 볼 떄 후반기 현재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나비는 당장 퍼스트 정글러로 거론되고 있고, 369나 봇듀오의 올프로 입성 가능성도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2:0 행진 덕에 득실도 상당한 수준이라, 마지막 남은 WBG 상대로 이기면 최소 3위가 무조건 확정됩니다. (남은 대진 : WBG(10-4))
5위. LNG (10승 5패 +7) : 테스 징동에 연패당하고 최하위권 TT나 LGD와도 3꽉을 가는 등 바닥으로 추락할 기세였다가, 이번 주 EDG와의 단두대에서 2:0 압승을 거두고 크게 한숨 돌린 리닝입니다. 10승 팀들인 웨이보 징동은 서로 맞대결이고, TES는 득실이 아래기 때문에 리닝은 마지막 경기 OMG전만 2:0 승리를 거두면 4위 안은 무조건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은 아직 2위까지 가능하지만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EDG전에서 도인비가 스카웃 상대로 완승하면서 리닝다운 컬러가 되살아났다는 점이 호재고, 라이트도 바이퍼와의 맞대결에서 완승하면서 중체원 및 국대원딜 가능성을 더 높였습니다. (남은 대진 : OMG(6-7))
6위. TES (10승 5패 +5) : 이번 주 AL을 2:0으로 간단히 이기긴 했지만, 그 전 7연승이 어이없이 IG한테 발목잡히면서 결국 4위 이내 진입은 꽤 까다로워진 테스입니다. 징동이 연승 기간 모든 경기를 2:0 낸 것에 비해, TES는 연승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 2:1로 3꽉 승리를 했기 때문에 10승 팀들 중에서 가장 밀리는 세트득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충분히 2:0으로 이길만한 팀이기에, 일단 이겨 놓고 다른 10승팀들이 실족하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나이트와 재키러브 더블캐리 외에, 거의 신인상을 굳힌 듯한 신인 탑솔러 웨이와드의 경기력은 갈수록 놀랍습니다. (남은 대진 : LGD(3-11))
7위. EDG (9승 6패 +7) : RNG와의 클래식 더비에서도 패배, BLG와의 경기에선 진땀 3꽉승, 중하위권 AL에게 크리티컬한 업셋 패배, 거기에 금주 LNG와의 매치에서도 0:2 완패 등 상위권 팀들 중 웨이보와 더불어 가장 하락세에 있는 팀입니다. 복귀한 플랑드레는 오히려 자기몫을 하는데, 스카웃이 최근 1~2년 버릇이 된 정규리그에서의 기복이 계속 저점으로 뜨고 있고, 팀이 앞서있을땐 캐리머신이지만 뒤져있을 땐 상황을 반전시키는 플메 능력이 다른 상위권 정글러들에 비해 부족한 지에지에가 존재감이 사라지며, 결국 흔들림이 없던 바이퍼도 베티-라이트에게 매치업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히 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래 EDG는 성적은 매번 잘나오지만 커뮤에서 밈 만들 거리는 딱히 없던 팀이었는데, 요즘 히트치고 있는 스카웃-바이퍼 시리즈처럼 과연 플옵에 가서는 스카웃이 작년처럼 또 변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남은 대진 : RA(8-7))
8위. BLG (8승 7패 +4) : V5 3세트부터 다시 출전한 우지가 EDG전 UP전에는 드디어 연달아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지가 나와서 꽤 활약해준 V5 EDG전은 결국 1:2로 패배했고, 우지가 상대 원딜러 엘크에게 다소 밀린 UP전에는 '위기감을 느낀(?)' 브리드와 포포가 대오각성을 하면서 천금같은 2:1 승리를 따내긴 했습니다. 10승을 찍는 건 불가능하니 1라운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 확정적이고, 갑자기 미친듯이 헤메고 있는 웨이웨이가 정신을 차리느냐 여부 + 브리드 포포 탑미드 듀오가 과연 UP전같은 고점 기대치를 계속 보여줄 지 여부에 따라 플옵 경쟁력이 좌우될 것 같습니다. (남은 대진 : LGD(3-11))
9위. RA (8승 7패 +4) : 1승 5패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8경기 7승 1패 파죽지세 떡상을 보이며 징동과 함께(이번 주 징동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하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플옵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습니다.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자신의 비주얼을 댓가로 바치면서 롤력을 점점 늘려가는 레얀과 더불어 신인상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신인 미드 스트라이브(웨이와드에겐 밀리겠지만), 안티캐리 전문 1인분형 탑솔러에서 점점 무력과 캐리력을 갖춰가면서 올프로 후보까지 언급되는 탑 큐브, '중국 케리아라던 항이 누구?' 소리까지 나오게 하는 서포터 유앤지아 합류 등 '한 방이 있는 중상위권 팀'의 경쟁력을 갖추긴 했는데, 플옵에서 과연 돌풍을 이어갈 지 아니면 1라운드에 그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마지막 경기 EDG전이 어찌보면 좋은 가늠대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남은 대진 : EDG(9-6))
10위. FPX (7승 7패 +1) : 4승 7패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이걸 플옵을 못가나?' 소리가 나오던 펀플은 BLG전에서 깜짝 2:1 승리, 하위권 WE한테 진땀승이긴 하지만 어쨌건 2:1 승리, 그리고 이번주 플옵빵 매치였던 IG전에서 2:0 승리 등 극적인 3연승으로 다시 플옵 막차 후보로 부활했습니다. 고리 대신 올라온 04년생 미드라이너 케어가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른 라인도 조금이나마 힘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남은 대진 중 V5전은 힘들어보이고, 결국 OMG와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서 이 경기가 플옵 막차 단두대 매치가 될 확률이 높겠네요. (남은 대진 : V5(12-2), OMG(6-7))
11위. OMG (6승 7패 +2) : 코로나 이슈로 3월 6일 이후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유일하게 3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4승 7패로 역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 1주차에 WE와 RA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폼이 다시 오르고 있었는데 그 후 경기들이 취소되어서 상승세가 식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잔여 경기도 3/23, 3/24 연전이 잡혀있는 등 남은 대진이 많이 빡빡해서 플옵에 가기 위해선 막판 강행군을 돌파해야 하겠습니다. 결국 FPX vs OMG전의 승자가 10위로 막차를 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남은 대진 : FPX(7-7), LNG(10-5), RNG(10-4))
LPL 순위 싸움이 엎치락 뒤치락 심한 상황이라 최종 플레이오프 대진이 어떻게 짜여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LPL 플옵 대진은 1위 - 4위 - 5위 - 8위 - 9위가 한 쪽 대진 // 2위 - 3위 - 6위 - 7위 - 10위 이렇게 한 쪽 대진으로 구성됩니다.
(만약 지금 플옵이 시작한다면 : V5 - JDG - LNG - BLG - RA // RNG - WBG - TES - EDG - FPX 이렇게 대진이 구성)
사실 어떻게 짜여져도 볼만한 매치업들 흥미로운 대진들이 많이 나올 듯 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보기에 어느 쪽이 좀더 나은 대진이다 라는건 구별이 충분히 될 수도 있는지라 이 것도 흥미로운 플옵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남은 12경기 중 주요 경기들)
3/18 (금) - 1경기 : (10-5) TES vs LGD (3-11)
3/18 (금) - 2경기 : (10-4) WBG vs IG (5-10)
3/19 (토) - 1경기 : (10-4) RNG vs UP (5-10)
3/19 (토) - 2경기 : (9-6) EDG vs RA (8-7)
3/19 (토) - 3경기 : (7-7) FPX vs V5 (12-2)
3/20 (일) - 1경기 : (8-7) BLG vs LGD (3-11)
3/19 (토) - 2경기 : (5-9) AL vs WE (3-12)
3/20 (일) - 3경기 : (10-5) JDG vs WBG (10-4)
3/23 (수) - 1경기 : (12-2) V5 vs AL (5-9)
3/23 (수) - 2경기 : (7-7) FPX vs OMG (6-7)
3/24 (목) - 1경기 : (10-5) LNG vs OMG (6-7)
날짜 미정 - 1경기 : (6-7) OMG vs RNG (10-4)
(3줄 요약)
- LPL 순위 난장판이다
- LPL 플옵 기대된다
- LEC 플옵 언제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