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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패왕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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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누보의 시장 티폰은 이마에서 연신 식은땀을 닦아내고 있었다.
이미 성 밖에는 투르크의 기병들이 끝없이 모여있어서 무엇이 말이고 무엇이 사람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군사들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그들의 지도자인 베이러베이(공작,대공)의
한마디만 있으면 이 성안의 사람들은 농민이든 귀족이든 살아남지 못하리라는것을 티폰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하물며 지금 우리의 지도자가 이런 꼬마애라서야 원...'
티폰의 옆에 앉아있는 이 어린소녀야말로 티르누보의 여백작이자 두카스 가문의 영애 비비아냐였다
그녀는 아까부터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사실 티폰은 투르크인(그리스인인 티폰의 입장에선 도저히 투르크인과 사라센인의 차이점을 알수가 없었으나) 사신이
어린 비비아냐를 협박해서 울려버릴거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그 뒷수습을 자신이 어떻게 해야될지
미리 걱정부터 하고 있었지만 입을 굳게 다문 비비아냐는 사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 .......이와 같은 조항에 따라만 주신다면 베이러베이 께서는 백작님의 모든 지위와 작위를 인정해 주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
" 단의론의 믿음을 버리고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란 말인가요? "
사신은 당연한 이야기를 왜 되묻느냐고 생각했기 때문에 약간 뜸을 들이다가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입니다. 개종과 함께 오스만의 봉신이 되어 충성을 서약해 주시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 외에는 일절의 간섭도 하지 않을것이라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제 티폰은 식은땀이 아니라 조바심마저 일어나고 있었다.
'아니 저 꼬마애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거절이라도 할 생각이야? 난 지금 죽기 싫단말이다'
티폰은 눈치를 보다가 비비아냐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백작님, 어차피 바실렙스의 지원군은 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이상 저희는 싸울힘이 없습니다.
일단 개종을 하심이... 죄없는 농민들을 생각하셔야지요"
어차피 지금의 비잔틴은 2년마다 바실렙스가 갈아치워지고 십년이 넘도록 내란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룸술탄국의 아래에 들어가서 보호를 받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비비아냐는 어떠한 대답은 커녕, 그에게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채로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다
" 저는 당신들의 지도자와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그말을 들은 오스만의 사신은 항상 그가 교육받은대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내심 이 어린소녀가 기특하다고 생각한 한편,
베이러베이께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될지 열심히 고민을 해야 했다. 거참 당찬 아가씨구만. 이교도 치고는 제법이야.
그러나 사신이 비비아냐에게 자신이 생각한 대답을 하려고 한 그순간
알현실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다수의 장정들이 절그럭대는 갑옷소리와 함께 들어서는게 아닌가.
" 그래, 나를 찾는자가 누구라고? "
당황한 사신의 인사를 대충 흘러들으며 나선 남자는 백발의 노인이었다.
티폰은 숨을 삼켰다. 아,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저 남자가 분명히 오스만의 토그테킨이리라.
그의 한마디로 우리는 다 죽을 목숨이구나.
제발 어린 여백작이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를, 그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는것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었다.
" 저는 두카스 가문의 비비아냐 입니다. 당신은 룸의 공작 토그테킨이신가요?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 오스만의 토그테킨이다. 어린 아가씨가 백작이었다니 내가 들은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데. "
노인은 도대체 웃고 있는건지 화가 났는건지 알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티폰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게 더 겁이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토그테킨 옆에 서있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무섭게 생긴 거한들이 아닌가.
저 장수들이 여태까지 죽인 비잔틴의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티폰은 그 중 한명이 자신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랬다.
" 저는 당신께 우리들의 믿음을 계속 이어나갈수 있도록 간청하고 싶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직 어린 소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자세히 듣지 않으면 느낄수 없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분명히 떨리고 있었다.
" 잠깐... "
토그테킨의 옆에 있던 남자 중 한명이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토그테킨은 말없이 그를 제지하며
비비아냐에게 조용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내가 지금 불가리아 지역을 전부 정복하면서 백작들에게 개종을 요구했는데 말이지"
아니다, 이제 알수 있을것 같다. 그는 지금 분명히 웃고 있다.
" 그들중 단 한명도 내 요구를 거역하지 않았다. 나에게 항복한 모두가 자신의 종교를 버렸지. 정교회든 단의론이든.
그런데 이렇게 어린 꼬마 숙녀가 거절을 할 줄 알았으면, 여기부터 먼저 들를걸 그랬구만"
토그테킨은 주위의 장수들을 둘러보며 말하는 것이었다.
" 어린소녀도 이렇게 당당한데 네놈들은 도대체 뭐냐고 비웃을수 있을테니 말이지"
그는 노인답지 않게 호탕한 목소리로 웃으면서 비비아냐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 두카스 가문이 명문가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훌륭한 여걸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소.
만약 나에게 아들이 더 있었다면 그대와 반드시 짝을 지어줬을텐데 정말 아쉽소이다.
이곳 티르누보의 모든 시민들의 믿음을 인정하겠소. 물론 늙은이의 단순한 변덕이라고 생각해도 좋소.
하지만 나는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거든! "
말을 마친 토그테킨은 눈을 동그랗게 뜬 비비아냐를 뒤로한채 바쁜듯이 알현실을 나가기 시작했다.
애초에 그의 장군들은 어느사이엔가 알현실을 나가서 현재 그곳에는 비비아냐와 토그테킨, 그리고 티폰과 수비병들 뿐이었다
그러나 몇발자국 걷기도 전에 노인은 무언가 미처 못한 말이 있다는양 뒤돌아서서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비비아냐와 티폰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 그러나 단언하건데, 그대는 언젠가 반드시 진실된 이슬람으로 개종할것이오. 스스로 말이지 "
그렇게 다시 돌아서는 노인의 등뒤에서 이번에는 비비아냐가 물었다.
" 당신은 이제부터 무엇을 하러 가실건가요? "
노인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 술탄의 목을 따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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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의 줄거리 : 크로아티아군를 선제 공격한 토그테킨은, 교황과 베네치아 피사등의 지원을 받은 크로아티아를
페체네그 칸국의 힘을 빌어 결국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더욱 세력을 넓힌 토그테킨은 2년간 휴식을 취한 후
아버지 오스만이 해내지 못한 비잔틴제국에 대한 침략(인베이전)을 강행, 불가리아 지역의 영토를 모두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비잔틴의 정벌을 마친 토그테킨은 이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룸술탄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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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술탄국은 여태 단 한번도 내전이 터지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는 다릅니다. 현 술탄의 형제인 에르테킨 왕자를
새 술탄으로 옹립할테니까요. 만약 술탄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왕권이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뒤는 제 마음대로죠.
영토가 넓어진 덕택에 상비군 궁기병을 1000명 더 고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총 2천명의 상비군이 모이겠군요.
이제 시간만 기다리면 됩니다. 에르테킨 왕자를 위시한 반란을 터트릴 그때를 말이지요.
그리고 약 1년 후 기다리던 소식이 당도합니다.
[ 이제 룸 술탄국이 반으로 쪼개지겠구만 ! 술탄의 목을 딸 절호의 기회야! ]
절반이 아니고, 그 이상으로 반란군의 규모는 정규군을 능가합니다.
이건 질수가 없군요. 이제 술탄을 갈아치울 때가 왔습니다 !
우야노... 여기까지 왔는데.
마, 반란 그까짓거 함 해보입시더.
네. 제가 반역자 맞습니다. 술탄된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갑자기 반란일으켜서 미안합니다.
[ 근데 나도 술탄 한번 해보고 싶었소. 왕후 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거요? 내가 더 나라 잘 다스리겠다는데! ]
지난번 전쟁때 잡아놓은 비잔틴의
[심영] 공작이 드디어 자신의 몸값을 지불할수 있게 되어 풀어주었습니다.
145원이라니... 거물이군요.
술탄 모가지 따러 가자!
드디어 저도 10000명이상의 군사를 가지게 되었군요. 감개무량 합니다...
......그러나 이 병력이 술탄과의 전쟁에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술탄 쿠틀루가 잽싸게 감옥에 에르테킨 왕자를 처형했기 때문이죠!
[ 에르테킨 왕자가 처형당해버리자, 반란군은 구심점을 잃고 그대로 와해되어 버렸다.
명분이 있어야 반란을 이어나갈수 있는것이 아닌가. 목표였던 왕자가 죽어버렸으니 더이상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안타깝군요.
재무관이 소작료를 보냈는데 예전에는 100원씩 보내다가 이제는 영토가 넓어져서 그런지 271원이나 주는군요.
[이대로 가다간 룸술탄국에게서 독립을 할 방법이 없다.
최후의 수단으로 독립전쟁을 일으킬까... 모든 룸술탄국의 봉신들과 전쟁을 치뤄서 과연 내가 이길수 있을것인가.
그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섣불리 움직일수는 없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도중 드디어 기회가 옵니다.
아이바르스 가문에서 독립을 선포한것입니다!!
아이바르스 가문은 예전 쉴레이만 술탄의 모계쪽 가문입니다. 즉 셀주크가문의 방계라고 할수 있는 가문인데
갑자기 그들이 독립을 선포한 것입니다. 놀란것은 술탄이 그것을 용인했다는 거죠.
어째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룸술탄국의 반란군이 같이 터졌기 때문입니다.양쪽과 전쟁을 할 생각이 없던 술탄이 독립을 허용해버린 거지요.
[ 아이바르스는 되고, 왜 오스만은 안되겠는가. 나도 룸에게서 벗어나 독립을 할 기회다! ]
나도! 나도 독립할거야!
만약에 거절한다면 전쟁해버리면 됩니다. 이미 룸술탄국은 3개로 쪼개졌어요.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
알라후 아크바르!!!
저와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결국 술탄은 독립을 승인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스만 가문은 드디어 독립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난 자유다! 더이상 남의 봉신으로 살 필요가 없다!]
독립된 오스만 가문의 영토 모습.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제가 점령한 불가리아 지역의 왕(술탄) 으로서 등극을 할 준비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꿈꾸던 술탄의 자리....
이제 토그테킨은 한명의 어엿한 술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오스만이 그토록 꿈꾸던 야망을 토그테킨이 이루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 아버지. 보고 계십니까? 당신의 아들이 결국 해냈단 말입니다 ! 오스만 투르크를 건설해냈단 말입니다! ]
술탄이 되었으니 바로 왕권부터 올려야죠.
[ 내가 남의 봉신일때는 그렇게 왕권을 낮추려고 했는데, 이제 직접 올리게 될줄이야... 아이러니 한 일이다 ]
토그테킨의 손자도 태어났습니다. 경사가 겹치는것 같습니다만
병악한 아이라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유소년기를 잘 버틴다면 그 이후로는 괜찮을텐데요...
[ 오스만 왕조의 술탄 토그테킨 ]
이슬람 재판관(카디) 이벤트입니다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제 봉신인 백인여성이 투르크 문화권을 가지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이제 슬슬 문화 동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겠지요. 개종이야 관계도 높으면 쉽게 바꿀수 있지만 문화권은 아닙니다.
대를 이어가며 천천히 바뀌기 마련입니다만, 이제 다른 인종들도 투르크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바르스에 대항하는 저항세력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이 지역도 개판입니다. 더이상 비잔틴을 욕할게 아니군요.
룸술탄국 + 룸술탄국 저항세력 + 아이바르스 + 아이바르스 저항세력 + 그리고 오스만투르크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되지요. 룸술탄국이 반란군과 싸우는데 정신없는 사이
이즈미트를 침공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서로 떨어진 우리 영토를 이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12000명이 순식간에 징발되는 오스만투르크를 보고 계십니다.
물론 아직 이정도로는 단합된 강국들을 이기기는 조금 어렵겠습니다만.
전쟁을 시작했더니 동맹군 요청이 가능하다고 뜨길래 보니까,
알모라비드 왕조에게 지원을 요청할수 있다네요. 술탄의 아내가 제 여동생이었더라구요 크크
여태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지원병은 신청 안하겠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의미가 없어요.
그리고 어차피 제가 질거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 와중에 사망한 셋째 우무르....
토그테킨의 지하감옥에서 결국 사망하다.
[ 셋째가 죽었다고? 좀더 일찍 죽어주길 바랬는데, 결국엔 죽어줬으니 다행이야 ]
룸술탄국을 공격하던 중에 어린 소녀를 붙잡습니다.
지금 저와 싸울 형편이 안되는 룸의 술탄이 결국 빠른 서렌을 치는군요.
전쟁점수가 겨우 31%인데 말이죠.
그쪽 사정이야 어찌되었던간에 나의 승리다!!
제가 잡은 소녀는, 외모로는 분명히 그리스인 소녀입니다.
부모도 그리스 출신입니다만...
그들은 현재 투르크 문화권에다가, 수니파를 믿고 있으며, 이슬람의 가문마크를 사용하고, 이름조차 투르크식 이름을 사용합니다.
동화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 소녀를 굳이 죽일 필요가 없습니다. 관대하게 살려보냅시다. 같은 형제 자매 아닙니까 크크
이걸로 오스만 투르크는 새로이 건국된 왕국으로서 당당하게 이어나갈 것입니다.
토그테킨은 자신의 야망이 성취되었음을 느낍니다.
앞으로 오스만 투르크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ps: 여러분의 댓글은 항상 다 읽고 있습니다. 늦게라도 좋으니 많은 댓글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