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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9 15:05:29
Name luminary
Subject 이제동 선수에게 바라다
게임을 처음 접할 때부터 저그유저였고, 홍진호 박성준 이제동을 거치면서 가장 좋아하던 선수들도 저그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는 이윤열이라는 테란이면서도 레전드인 선수가 있지만 제가 좋아하고 아끼던 선수들은 모두 저그였습니다.
너무나 강력한 모습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스타일의 선수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에 마재윤선수에게는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최연성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이윤열 선수가 좋아진것도 전성기를 지난 후부터니까 제 취향은 뭔가 부족해보이는 저그인가보네요.
그중에서도 최근 제가 너무나도 총애하는 이제동 선수에 관해 글을 써보고 싶어서 키보드를 쳐봅니다. 너무나도 이제동 선수를 편애하는 팬심에서 나온 글이니 그와 비교되는 선수들의 팬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하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MSL 에서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5전제가 있었다.
그 당시 이영호 선수의 기세가 놀라웠기도했고, 이제동 선수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상성이라는 부분은 엄연히 존재하기에 마음속으로는 이제동 선수의 승리를 바랬지만, 현실적으로 결과는 이제동 선수가 이겨도 3:2의 힘겨운 승리 혹은 패배일꺼라 짐작했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2경기의 승리 이후 결과는 다소 싱거운 3:1 이제동 선수의 승리였다.
난 이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의 (메카닉에 비해) 다소 아쉬운 바이오닉을 보았고, 이제동 선수를 보며 정말 완벽한 저그 유저가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적어도 테란전에 있어서는. 이때가 송병구 선수를 물리치고 플토전을 극복하며 우승한 후인지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동은 결국 김택용마저 블루스톰에서 잡아내며 플토에게마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게 다. 저그를 상대로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저그전에 있어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랬던 이제동 선수가 요새 플토에게 간간히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간간히' 이지만 분명히 지고 있다는 말이다.
저그는 상성상  s 급 테란유저들에겐 이따금씩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하고 가능하다.
하지만 상성상 우위인 플토에게는 압도적인 모습이 느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3.3 이전의 마재윤처럼, 혹은 박성준의 플토전처럼.
물론 이제동의 플토전이 별로냐 라고 물으신다면 '아니오, 아주 훌륭합니다' 라고 대답할것이다.
최근 이제동의 플토전이 더 세냐, 박성준 선수의 플토전이 더 세냐' 라는 주제가 반짝했었다. 나는 현재 이제동 선수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박성준선수와 비교한다면 스타일이 물론 다르지만 근소하게나마 박성준 선수의 손을 들어주겠다. 왜냐고? 이제부터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 이제동은 무엇이 강하고 무엇이 약한가.

이제동이 진 경기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A급 이상의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게임중 대표적인 두가지만 생각해보자.
일단 테란전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영호 선수와의 게임 중 메카닉의 빌드를 상대했을 경우다.
나는 현재도 이영호의 바이오닉은 이제동에게 큰 위협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센터배럭 8배럭 등 날빌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했을 경우 이제동이 질꺼라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하지만 이영호의 메카닉과의 경기라면 글쎄올시다' 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플토전 중 윤용태 선수와의 게임, 최근 많이 패배하고 있다. 무난하게 흘러가서 플토가 조합을 갖추게 되고, 이제동 선수의 흔들기- 예를 들어 저글링 드랍 후 게이트 파괴-가 막히거나 별 소득이 없다면 윤용태 선수가 이기게 되는 시나리오가 된다.
아마도 윤용태 선수와의 맞짱 승부에서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이제동 선수가 최근 마지막 vs 윤용태전에서 선택한것은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않지만 5드론,혹은 9드론 류였다.

공교롭게도 테란의 메카닉과 플토는 상당히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점이 비슷하냐라고 묻는다면 물론 초반에 강력하게 찔러서 빈틈을 갈라 승리할 수도 있겠지만 싸우론식의 엄청난 물량으로 이겨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스타리그 박성준 vs 안기효 의 게임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게임에서 박성준이 보여준 것이야말로 메카닉이나 플토를 상대할 때 가장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전맵을 뒤덮은 해처리와 미니맵에서조차 끊이지 않는 물량, 그것이야말로 이제동선수에게 필요한 점이다.

이제동 선수는 김준영 선수 류는 절대 아니다. 박성준 선수 류라고 보는게 맞다.
김준영 선수가 패배하는 패턴은 대표적인 것이 소떼를 갖추기 전에 타이밍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김준영 선수는 자원을 쥐어짜서 상대의 병력에 맞추기보단 조금은 배를 째서 아주 부자가 되어 후반에 절대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인 디파, 스컬지 등의 컨트롤을 제외하고라도 말이다.
최근 김준영 vs 김구현의 경기 중 질럿에게 압박당하며 간신히 막은 후 김준영의 라바에서 나오는 것들은 전부 드론이었다. 자신이 드랍으로 약간 흔들었기에 김구현 선수는 당연히 바로 공격나오지 않을꺼라 생각하고 모든 라바에서 드론을 찍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상치못한 김구현 선수의 바로 나오는 공격에 gg 를 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만약 그 상황에서 이제동 선수였다면 라바에서는 저글링 혹은 히드라가 나왔을 것이다. 그리곤 여차여차 막고 결국 승리했을 가능성이 많다.

이제동 선수가 테란전에 특히나 강력한 것은 공격 나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병력을 뽑기 때문이다. 이제동은 드론 욕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물론 상대방이 본진 플레이였기에 병력을 짜냈겠지만- 아마도 김준영 선수라면 한타임정도 드론을 더 돌려서 어쩌면 내려온 타이밍에 한끝차이로 밀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동은 보통의 저그 유저들이 드론을 한차례 뽑는 타이밍에서도 병력을 뽑는 경우가 더 많다.  심지어 신상문 선수의 앞마당에 스웜을 뿌리고 센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동이 그제서야 가져간 멀티는 5시쪽 한군데였다. 만약 김준영이라면 그 상황에서 5시뿐만 아니라 적어도 9시까지 해처리를 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만큼 이제동은 드론과 멀티에 인색하다. 대신 그럼으로 인해 얻는 병력으로 절대 쉽게 밀리지 않는 것이다.

난 테란전에서 만큼은 이제동의 이러한 병력짜내기, 멀티에 목매지않는 점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토전, 혹은 메카닉을 상대할 때 이런 마인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준영 선수와 변형태 선수의 스타리그 게임 중 알카노이드 맵에서의 게임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 게임에서 김준영은 미친듯이 해처리를 늘리고 전 맵을 다 먹고 대인배'처럼 변형태를 이겼다. 니가 얼마를 먹든 내가 더 많이 먹을꺼야'라는 마인드로 한 이 경기는 위에서 언급한 박성준과 안기효의 게임의 마인드와도 비슷하다. 아마 이제동이였다면 박명수가 최연성을 상대하듯이 원햇,혹은 투햇 빠른 무탈로 빈틈을 파고 들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난 한번도 이제동이 맘놓고 해처리를 미친듯이 피는 것은 본적이 없다. 종종 매우 유리한 상황에 확확 늘어나 있어야 할 멀 티해처리가 겨우 한군데에만 펴져 있을뿐이다. 늘 보면서 멀티를 왜 확확 안늘리는거지'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하지만 이제동은 유리할 때마다 한곳의 멀티만을 가져가고 병력을 뽑고, 본진 해처리를 늘릴 뿐이었다. 물론 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동은 너무나도 배를 째지 않는다. ..

이제동을 난 '저그' 그 자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저그의 대인배스러운 마인드 또한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에게 필요한 것은 위험하더라도 더욱 더 배를 째고 김준영스러운 게임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아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슬아슬하고 뛰어난 피지컬로 극복하는 모습도 너무나 좋지만, 때론 미친듯한 해처리에서 나오는 토나오는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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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맛
09/02/19 15:14
수정 아이콘
저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특히 토스전에서 상대 셔틀리버를 공중폭사시켜놓고도 소심하개 겨우 한개정도의 멀티만을 피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렇게 타이트하게 운영을 하면 토스의 견제를 잘 막아낼수는 있겠지만, 한번만 견제를 실수로 당하게 되면 상황에 급격히 불리해지기에... 반대로 테란전에서는 좀 안전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정도로 너무 외줄타기를 한다고나 할까요. 상대가 올인러시같은걸 할때 더 안전하게 막을수 있는데도 너무 아슬아슬하게 막으려고 하는 습관이 몸에 밴거같아 볼때마다 불안하더군요. 그러다가 뚫려서 허무하게 진 경기도 제법 되구요.
진리탐구자
09/02/19 15:22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토스전에서 지는 패턴은 거의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토스의 진출 타이밍 전에 피해를 주기 위해 드론을 덜 째고 병력을 뽑는다 -> 피해를 주는 데에 실패한다 -> 이후 물량 부족으로 토스의 진출을 막지 못하고 GG.


드론만 좀 더 째도 무난히 이길 듯한 경기를 많이 지더군요.


덕분에 상반기 (08-09 개막 이전) 에는 토스전이 28승 5패였습니다만, 하반기에는 15승 10패로 페이스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떨어졌지요.
luminary
09/02/19 15:36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윤용태 선수 전은 좀 다르죠. 본진 포함 멀티 네개를 초반에 먹고 방어한다. 플토가 병력을 꼴아박아주고, 드랍으로 피해준다. 하지만 윤용태 선수가 둘다 안해주고 멀티만 먹으면서 센터 지키고 있으니 지고 말았죠. 더 더욱 마니 먹고 히드라 저글링 떼로 병력을 자꾸 바꿔주면서 못 모이게 해줬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설탕가루인형
09/02/19 15:3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엄옹께서 대체로 공격지향적인 저그보다 운영위주의 저그가 토스전 승률이 높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격형이었던 홍진호 선수도 데뷔 초기에는 우수한 테란전에 비해 토스전이 많이 부족했었죠.
반대로 강도경, 조용호 선수는 토스전의 강자였구요. (박성준 선수는 예외입니다. 우왕굿)
그렇지만 홍진호 선수도 많은 연습과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토스전에서도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공격, 병력 지향인 이제동 선수도 연습과 마인드의 변화를 조금만 더 한다면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리탐구자
09/02/19 15:41
수정 아이콘
luminary님// 제가 보기엔 그 경기 때문에 외려 더 '토스에겐 초반에 타격을 줘야한다.'는 강박이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잘 안 째고 들이대는 저그가 되어버렸거든요.
09/02/19 16:00
수정 아이콘
지금 이제동 선수와 김구현 선수의 곰티비 결승을 오랜만에 다시보고 있는 와중에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경기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제동 선수는 이 결승 당시의 플레이도 토스보다 멀티가 많아야한다는 생각보다 멀티가 같더라도 빈틈을 찔러서 그 이득으로 이긴다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는거 같네요. 이제동 선수 정도의 멀티 태스킹 능력과 장기전 운영 능력이라면 좀 더 과감한 멀티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09/02/19 16:03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그런 점에서 김동준 해설의 말이 생각나는데요. 김구현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로키 경기 때, 이제동 선수가 견제로 흔들리고 중반까지 토스가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을 바라본 이제동 선수의 충실한 업그레이드와 난전으로 인해 이제동 선수가 이겼었죠. 이 때 김동준 해설의 외침이 '저그랑 토스랑 붙으면 저그가 후반으로 가서 난전을 유도하면 좋아진다'라는 거였습니다. 후반 난전에서 저그의 기동력을 토스가 감당하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죠. 이제동 선수가 앞으론 초반에 타격을 준다는 생각보다 같이 출발해도 뒤로 가면 내가 좋아진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하면 더 좋을 거 같네요.
09/02/19 16:59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이제동 선수는 송병구 선수와의 결승 이전까지는 타 종족전에 비해 토스전이 취약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심하게는 토막이라고 불리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저도 결승 당일까지도 송병구 선수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첫 경기, 두번째 경기 중반까지만해도 무난하게 송병구 선수가 우승하는 그림으로 가다가 두번째 경기(카트리나)에서 무탈+스커지 한타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내더니만 스트레이트로 우승해버렸죠. 그 이후로는 토스전 최강저그로 군림했던것 같은데...

예전에 토스에게 그리 강하지 못했던 버릇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것 같다는 인상을 가끔씩 받습니다. 극악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많은 연습을 통해 토스전을 깨우치기는 했지만, 이제껏 토스전 본좌들 처럼 토스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 한 인상보다는 그저 압도적인(너무나 압도적인) 기본기만으로(+ 종족상성) 고승률을 올리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견제류에는 극강이지만 아직도 한방병력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일(윤용태선수같은)에 가끔씩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죠.

마재윤 선수 본좌시절처럼 토스로는 이길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던가,
박성준 선수의 토스전처럼 보면서 욕나오는 경기력(msl 4강이었던가 박지호 선수랑 경기하는거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욕이나왔습니다. %&#@! 어떻게 이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란 말이죠.

그러나 이제동 선수는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나날이 강해지고 있고, 무엇보다 승부사 기질이 탁월하기 때문에 다시 토스전을 끌어올릴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월1일 김택용 선수와의 다전제는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미 두 번의 결승을 통해 토스전을 끌어올린 이제동 선수의 토스전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 기대되고, 김택용 선수의 명품 저그전이 이제동 선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궁금하구요.
돌맹이친구
09/02/19 17:0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 기억에도... EVER2007이였나... 결승전까지만 해도...
무뇌저그, 메카닉저그라고... 많이 까였죠... 심각한 토막이라고 불리웠고...
결승이후로 정말 많이 달라 졌죠... 토스의 학살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S君님의 말처럼... 프로토스를 꿰뚫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닥치고 박살내는 느낌이죠...
라울리스타
09/02/19 17:44
수정 아이콘
어제 박성준 선수나 예전부터 토스전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가끔 드는 생각은

'저그가 토스를 잡는데 과연 이제동 처럼 저렇게 고생할 필요가 있는가' 싶더군요.

이제동의 사우론 운영은 '너 먹어둬, 나는 너보다 조금 더 먹어서 이겨줄게' 식이었는데, 이게 윤용태 선수에 의해 깨지다보니 요새 또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쨌거나 저그 대 토스전에서 저그는 상대 눈치 봐가며 유닛 뽑는 법만 익혀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요. 과거 본좌 마재윤이 그랬고, 어제 박성준 선수가 보여주었죠. 일정한 드론 타이밍이 있는 테란전과는 달리, 토스전은 드론을 당장에 못째더라도 레어 삼지창을 활용하여 상대방에게 적절한 압박을 주면서 타격을 입히면 더욱 더 쨀 수 있는 타이밍이 나온다고 봅니다. 물론 저그는 기본적으로 토스보다 자원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종족이기에 이제동 선수처럼 사우론 식으로 대부대를 운영하면서 압살해도 되지만, 문제는 토스가 이를 견뎌내었을 때의 뒷심이죠.

'기본적으로 토스는 저그의 상성이다' 라는 점을 깨우쳐서,

당장 병력이 부족해도, 상대 유닛에 따라 상성 유닛만 맞춰주면서 안전하고 째고 업그레이드와 테크를 팍팍 올리면 후반가서 절대 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안다면 이제동 선수 정도의 피지컬이라면 극강의 저그가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트레인
09/02/19 18:24
수정 아이콘
S君님// 박성준 선수가 박지호 선수에게 3대0으로 일방적으로 이겼었던 준결승을 말하시는군요.. 스타리그였습니다. 무슨 스타리그였는지는 저도 기억이 잘..
09/02/19 20:36
수정 아이콘
막상 이제동선수가 5전제 토스전에서는 옛날 토막시절 안기효선수에게 한 번 밖에 진 적이 없죠;

이제동선수가 5전제 토스전에서 이긴 대상은 송병구 김구현 박영민 김윤중 선수입니다. 이쯤되면 엄청나게 강한 거라고봐도 무방하죠;
09/02/19 22:13
수정 아이콘
하트레인님// 스타리그였던가요. 4강인건 기억이 납니다만, 스타리그가 맞나보네요^^;
하여튼 당시 박지호 선수도 저그전 상당했는데, 러시아워로 기억나는 맵에서 투해처리 히드라 러시인가로 더블넥 박살내는 거 보고 정말 토스유저로서 토스를 계속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산화님// 송병구 선수와의 5전제 결승에서부터(김구현 선수전도 도움이 컸다고 보고요) 토스전 각성했다고 보기때문에..
뭐 그 이후로는 토스란 토스는 다 때려부수고 다녔었죠. 문제는 토막시절엔 안기효 선수에게도 졌었다는 겁니다(안기효 선수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 이후로 꺾고 다닌 토스들과 비교하면 저그전은 차이가 좀 나죠)
그리고 요즘 토스전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기때문에 다시한번 토스전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뭐 이제동 선수의 실력을 의심해본적은 없습니다.
목동저그
09/02/19 22:2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나 박성준 선수 모두 토스전이 강하지만, 보는 사람의 느낌은 좀 다릅니다.
이제동 선수를 보면 저렇게 완벽하게 꼼꼼히 플레이해야 토스를 잡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박성준 선수를 보면 그냥 쉽게쉽게 대충 하는 것 같은데도 토스에게 거의 지지 않습니다.

보면서 그 운영에 감탄이 나오는 건 이제동 쪽이지만, 플토에게 덜미를 더 자주 잡히는 것 역시 이제동 쪽이죠.
딱히 완벽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엄청나게 강한 투신의 토스전은 뭔가 좀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들 바람
09/02/20 00:22
수정 아이콘
저그선수들중 어느새 제게 있어 가장 좋아하는선수가 되어 버린 이제동선수, 화이팅입니다. 항상 자기자신을 채찍질하고 제어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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