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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7 23:35:45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4대천황
피지알을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가을버전으로 돌아왔네요.

2002년인가요, 가입버튼을 찾지 못해 마냥 눈팅만 하던 그날부터, 오늘까지.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대통령도 두 번이나 바뀌었군요.

미필에서 군필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두번이나 만나고 헤어졌네요.



피지알에선 어떤가요, 소심하게 스타워즈에 관한 첫 글을 쓰고 난 후부터

유게를 거쳐 자게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 지금 다시 보면 웃음만 나오는 글들.

그리고 피지알이 힘든시기를 거쳐오며 사라져버린 주옥(이라 쓰고 X라고 읽는다)같은 글들.

나부랭이같은 소설들도 재밌다고 읽어주신 분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 판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좁았던 메가웹에서 이제는 당당히 E스포츠를 위한 전용 구장을 2개나 가지게 되었고,

가족같았던 분위기의 게임단은 체계적인 기업스폰을 받아 당당히 '프로'게이머로써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그 많은 변화속에 변하지 않은 게이머 -우리는 그들을 4대천황이라 불렀죠-들을 생각합니다.


테란의 암울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

무관의 제왕, 그러나 많은 이들의 마음속의 영원한 제왕, 홍진호 선수,

가을의 전설은 곧 프로토스의 전설,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선수,

황제의 그늘에서 속앓이했던 황태자, 그러나 E스포츠 최고최강의 선수, 천재 이윤열 선수.



70%에 육박하는, 혹은 훌쩍 뛰어넘는 승률을 기록했을 때보다

지금 그들의 출전과 경기에 더 설레는 것은


피지알의 대문이 몇 번씩 바뀌는 동안

피지알의 랭킹이 바뀌고 정체되는 동안

내 인생에 수많은 분기점이 지나는 동안


그들의 열정이, 땀이, 마음이 그 때와 다르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응원하는 팀과 상관없이, 이들이 나오면 그냥 좋기만 하나봅니다.


야심한 밤, 바뀐 피지알 대문을 보면서 끄적여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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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7 23: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제대하였고
이윤열선수는 아직도 건재하고
박정석선수도 위너스리그에서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홍진호선수를 보고싶네요.
09/02/17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소위 '질레트 부터 스타봤냐?'의 당사자 질레트 부터 스타본 사람인데요.
정말 질레트, 에버정도까지만해도 저 넷이서 정말 잘했었는데...
요새는 ㅜㅜㅜㅜㅜ

홍진호 선수가 공군에서 활약해주길 바랄뿐...

ps.그런데 천'왕'이 아닌가요;;여태 왕으로 알고있었는데;;ㅜ
headstrong
09/02/17 23:48
수정 아이콘
앞으로 생길 조지명식에서
이 넷이 모두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보고싶어요...
올드게이머, 모두 파이팅!
돌맹이친구
09/02/18 00:01
수정 아이콘
한빛소프트배때... 홍진호 선수를 처음 봤을 때만해도...
저런 공격적인 운영이 과연 잘될까... 저그는 역시 물량으로 가야하는 거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어느세 콩빠가 되어있었죠... 투신에 이어... 파괴신 폭군 이씨... 까지...
스웨트
09/02/18 00:15
수정 아이콘
콩이 위너스에서 올킬을 한다면.. 개인리그 예선진출하여 msl과 스타리그에서 볼수 있다면..
그날이 오면...
학교빡세!
09/02/18 00:21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인터넷은 마비가 될겁니다
ICaRuStoTheSkY
09/02/18 00:24
수정 아이콘
사대천왕과 조진락, 악마와 몽상가, 귀족과 제로스, 불꽃과 가림토, 대마왕과 마우스 오브 조로
그들이 정말 보고싶고 그리워지네요
09/02/18 00:28
수정 아이콘
스웨트님//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 둘 다 준우승한다면....
이철순
09/02/18 01:26
수정 아이콘
우리집에서는 아이티비 밖에 없었을때 그때 이기석 기욤 제롬? 최진우 국기봉 선수 있었을때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아침9시일어나서 봤었었죠... 디즈니8시끝나고 바로 아이티비 바꿔서 봤었다는..)

그때 스타를 아주 재밌게 보다가 잊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2때 분당으로 이사를 왔는데

옹겜이 나오는 겁니다... 그때 처음본 리그가.. 올림푸스 였습니다... 그때 서지훈선수와 홍진호선수 보고 스타의 팬이 되고

So1때 오영종선수 우승을 보고 같이 울면서 오영종선수의 팬이 되었었죠..그다음부터는 플러스 팬이되었구요~~

그때 그선수들 다시 보고싶네요 ~^^ 특히 옛날 소울의 박상익선수와 임요환선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다리2개 앞마당에 가스가 없었던맵이였는데...)

그때 이경기 전에 전태규선수와 강민선수 강민선수가 꽃밭 포토지어서 이기고 그다음에 박상익선수가 꽃밭 성큰지어서

가디언으로 이겼었는데.. 박상익선수 소식이없네요..ㅜㅜ

옛날생각나길래 그냥 끄적여봅니다~헤헤;;
09/02/18 01:29
수정 아이콘
정말 어느새 pgr에 가입한지도 7년이네요. 미필에서 동원이 되고 많은 선수가 피고 지어가네요.
최근 택뱅리쌍에 열광하며 바라봅니다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젠 올드라고 불려지는 사대천왕 그들이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행복하시길.
정희숙
09/02/18 01:39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왜 택뱅리쌍은 사대천왕이라고 부르지않을까요;
PT트레이너
09/02/18 01:51
수정 아이콘
난 그저 최연성선수가 결승전 올라가길 바랄뿐이고 ..
목동저그
09/02/18 02:12
수정 아이콘
정희숙님// 4대천왕(임요환, 이윤열, 박정석, 홍진호) - 신4대천왕(강민, 박성준, 최연성, 박태민)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신신4대천왕이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하니까요...
개념은?
09/02/18 02:12
수정 아이콘
정희숙님// 사대천왕은 그 자체로의 향수죠.
최연성선수가 아무리 괴물같은 포스를 보여줬따고해도 괴물테란이였지.. 테란의 황제라는 닉네임을 뺏어오지는 못했습니다.
똑같은거겠죠 zz
제리드
09/02/18 02:30
수정 아이콘
요환동에서 퇴저록 재밌게 읽었어요 ^0^
황제의마린
09/02/18 10:59
수정 아이콘
이철순님//노스텔지아라는 맵입니다.
꽤나 오래 쓰였고 벨런스가 좋았던 맵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죠.
물론 맵 후반기에는 벨런스가 좀 많이 기울었습니다만..^^;

전태규 선수와 강민선수가 붙었다면... 아무래도 마이큐브~한게임배 사이일때겠네요

저도 그때 경기를본거같은데.. 정확히 무슨 리그인지는 기억이 -_-;
제 기억으로는 마이큐브배였던거같습니다.
공실이
09/02/18 11:04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을 4대천왕으로 부르려면....4대천왕 제3기? 마땅히부를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황제의마린
09/02/18 11:07
수정 아이콘
그냥 택뱅리쌍은 택뱅리쌍이 가장 나은듯해요

임콩벼등
쵱광투셋.. 이것도 좀 이상하네요
무슨 와우 투기장세트도 아니고..


역시 택뱅리쌍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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