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2/08 12:28:40
Name Nothing better than
Subject 경기는 많으면 좋다. 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니까...
프로리그 주5일제가 되고나서 경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인 글들이 가끔 올라오더군요.

초등고교 대학생, 직장인 등 스타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경기가 많아져서 느끼는 것도 당연히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에 밤10경쯤 도착해서 VOD로 그날의 빅매치만을 골라보고 잠이 듭니다.  하루의 큰 낙중 하나죠.  주말에는 아주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지않는한 '생방'을 사수합니다만...

대락 1주일에 2~3 매치는 반드시 보고싶은 매치들이 나옵니다.  택뱅리쌍의 대결, 서로 과거 원한이 있는선수끼리의 대결, 과거 본좌나 올드의 출현, 라이벌 프로팀들의 대결 등... 이 중에는 과거같았으면 서로 만나서 붙을 확률이 매우 적었을 매치들이죠.  너무 대박매치들이 자주있어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풍족한 Option중에서 골라서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진 저에게 조금이라도 Option의 수를 줄인다던가 기다리는 매치를 보기 위해 1~2주일 넘게 기다려야한다면(과거처럼) 매우 고역일것 같습니다.


일부 분들은 경기가 많아져서 선수들 체력과 경기력에 대한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소위 본좌 후보 선수들의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도 연전연승을 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또 과거 본좌니 스타선수들은 이런것을 모두 해내었었죠.

또한 준비시간이 짧아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고 걱정을 합니다.  그런게 없다고는 분명 말못하겠습니다만, 이런것은 맵 공용화나 코칭스탭의 전략개발 등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준비시간을 더 주었다고 해서 심정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명경기가 나오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대저그전 메카닉, 비수류 파훼법, 퀸 사용 전략 등 누가 개발하건 간에 전략과 전술은 계속 변화해 나가더라구요.

시청률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방송사에서 concern할 문제이고... 생방 시청률이 증가하지 않는것이 스타의 인기가 주춤해졌다는 결론에 도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생방에서도 대박매치의 경우 동시간대 점유율 1위하고 한다던데, 이외에도 네이버나 다음 혹은 아프리카같은 곳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볼 수 있고 VOD로 나중에서까지 볼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시청자 수는 높아졌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같은 경우 가끔 집외부에서 봐야만 할때는 다음팟 등을 이용하는데 접속허용량을 초과했다는 메세지도 뜨더군요.

그리고 신규유입보다 유츌이 많다고 하는데 스타를 직접하는 인구는 당연히 줄어들겠지만 시청하는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직장 팀장의 아들이 초등학생 2학년인데 요즘 스타에 빠져서 공부 안할까봐 걱정하십니다.  이런 어린 꼬마가 요즘의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도 많은데 왜 스타를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이제 스타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정말 "스포츠의 한종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History를 모르더라도 요즘 인터넷, 케이블에서 게임방송을 자주 하다보니 저절로 관심을 갖게되고 신규유입되는 시청자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조지명식 등에서 보이든 경기외적  비쥬얼이 점차 강조되다 보니 여성팬들의 유입도 많아지는것 같고...
어느 스포츠든 과거 수백년, 수십년의 역사까지는 알 필요가 없죠... 그 시작이 선수의 외모때문이건, 우연히 TV에서 봤는데 사람들이 열광하기 때문이건 한번 빠지면 계속 보게 되는게 스타의 매력이니까요.  


갑자기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게 되었는데, 경기수가 많아져서 스타의 인기가 줄고 있다는 논지의 글들로 인해 제가 좋아하고 보고 싶은 경기의 수가 줄어들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볼 경기수가 많아 몸이 피곤해진건 사실입니다.^^   잠시후 화승과 KTF의 리쌍 대결 기대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2/08 12:3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뭐 어떻게 보면 선수들 생각 안하니 뭐니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즐겁거든요. 그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요.
정희숙
09/02/08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확실히 일정이 줄어든다고해서 명승부가 많아지는건 아니죠. 맵의 공용화는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보구요. 진짜 팀리그시절때만해도..후덜덜..

그리고 본문내용중 스타하는인구는 줄고 보는인구가 는다라는말도 공감되네요. 불과 제가군대가기전만해도 (2,3년전) 브루드워 아시아섭 래더채널이 새벽까지 활성화였지만
요새는..정말 사람많이 줄어든게 티가 팍팍나더군요
끝으로..
여담이지만 이번 로스트사가 MSL 이윤열 vs 마재윤 결승 기대합니다. 크크
갑시다가요
09/02/08 12:54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도 충분히 있을 수 있군요. 저도 저자신의 좋은점 만 꼽자면 좋습니다 지금 현 상태의 체제가 내가 원하는 거 골라서 보면 되니까요.
일주일에 하루 대박매치를 기다리며 기대감에 차는걸 그리워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렇게기다려야하면 지치는 시청자도 있는 법이니까요..
머신테란 윤얄
09/02/08 13:05
수정 아이콘
위글에 동의하네요.

저도 요세 대박매치 또는 사람들이 칭찬하는 경기만 보죠...

그리고 저도 한때 스타를 열심히 했지만 요즘은 안해요... 그때는 아시아 래더에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없더군요.

스타하는인구는 줄고 보는인구가 저에게 해당.....
Nothing better than
09/02/08 13:08
수정 아이콘
저는 투니버스때부터 스타를 보아왔는데, 배틀넷에서 스타해본건 10경기도 안됩니다.
제 주변에도 스타 직접안하고 시청만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09/02/08 13:2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스타리그를 보기위해 금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과거의 로망도 좋은 추억이지만,
과거에는 경기수 자체가 적어서 시청자로써 경기를 선택해서 관람할 폭이 좁았던것도 사실이죠.

저에겐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많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이스포츠에 푹 빠져들수 있고,
여유가 없는 시기에는 그중 기대되는 매치업과 명경기들만을 선택해서 볼수 있어서 입맛따라 골라볼수 있다고나 할까요.

경기수가 많은것이 불만이고 이스포츠의 롱런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겠지만,
반대로 많은 경기수가 있는 현재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는것이 인식되었으면 좋겠네요.
09/02/08 13:22
수정 아이콘
Nothing better than님// 정말이시라면 놀랍군요.
전 스타리그를 보고나면 손스타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져서 참을수가 없는데..
swflying
09/02/08 13:51
수정 아이콘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경기가 많으면 좋은건 맞습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우려를 보이는 이유는
스타라는 게임의 흥미가 더 빨리 소모되는 건 아닌가.
또는 선수 혹사를 통해 선수들이 더 빨리 소모되어
스타급 선수들의 전성기 기량이 빠르게 쇠퇴하는건 아닌가.
라는 걱정때문이죠.

저 역시 경기질 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경기수는 조금 많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경기를 줄일 수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현재의 스타판은 수입이 광고 말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광고노출을 기업입장에서는 꾀할 수 밖에 없고,
매일매일 경기를 통해 화면에 기업 이미지를 노출하는 것이 사실상의 수입인 것이죠.

제 생각엔 수입의 다변화를 꾀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현재같은 상황에서 경기수를 줄이는 건 많은 게임팀과 많은 선수들에게 돌아올 수입을
막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장수입, 유니폼 판매등의 수입다변화를 꾀한다면 적절한 경기수 조절도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Nothing better than
09/02/08 14:12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그 걱정은 이미 수년전부터 있어왔지만 마재윤, 김택용, 육룡, 택뱅리쌍 등 등 새로운 스타들의 출현이 지속되면서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게 증명되고 있죠.

생산자 입장을 고려했을때도 말씀하신대로 게임수를 줄이는게 손해인것 같습니다.
vendettaz
09/02/08 14:2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이 시점에 주1회 스타리그로 돌아간다면, 그 텀이 설레임보다는 지루함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EVER 2007때만 해도 wcg다 재경기다 해서 16강만 두 달 넘게 했다가 원성 듣지 않았던가요.

4강이나 결승,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라면 모를까,
그 아랫단계의 경기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저는 좋습니다.
블루팅
09/02/08 14:25
수정 아이콘
소비자 입장으로써 연습부족으로 인한 개인리그의 ome속출이라던가 재미없고 고정된 프로리그 경기라든가 스토리부재인 매치를 봐야한다던가 등등 프로리그 주 5일제에 그 많은 경기로 인한 재미반감은 참 싫습니다..뭐 어쨌거나 이판에서 소비자가 가진 파워라는건 극히 미미하니 판이 빨리 소진되던 연명하던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양산형젤나가
09/02/08 15:49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도 확실히 스타 주요경기들은 챙겨보지만 스타를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네요.
열기도 많이 식은 것 같고...

가끔 문제도 일으키긴 하지만 응원석에서 열심히 응원하시는 여성분들에게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네요.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선수들이 좀 더 힘내서 경기를 할 수 있고 이 판도 이어지는 거겠죠.
삼겹돌이
09/02/08 21:44
수정 아이콘
경기수가 줄어들면 사람들 관심도 더욱더 줄어들듯
경기수때문에 선수들 혹사다 뭐다 말많아도 해당되는 선수는 몇몇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898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공군/화승vsKTF(2) [383] SKY924352 09/02/08 4352 0
36897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공군/화승vsKTF [283] SKY924481 09/02/08 4481 0
36896 경기는 많으면 좋다. 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니까... [13] Nothing better than4072 09/02/08 4072 2
36894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19] 레이미드6018 09/02/08 6018 3
36893 challenger... [3] 피스3999 09/02/08 3999 0
36892 반응속도가 빠른 허영무 선수에게 적절한 별명은? [53] 최후의토스6668 09/02/08 6668 0
36891 마재윤이라는 이름... [19] ICaRuStoTheSkY6328 09/02/08 6328 0
36890 로스트 사가 MSL 32강 D조(윤용태vs권오혁 VS 이경민vs한상봉)(2) [55] SKY924720 09/02/07 4720 0
36889 로스트 사가 MSL 32강 D조(윤용태vs권오혁 VS 이경민vs한상봉) [295] SKY925490 09/02/07 5490 0
36888 MSL 대진 방식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26] 발업질럿의인4835 09/02/07 4835 0
36887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위메이드/CJvsEstro(3) [299] SKY925952 09/02/07 5952 0
36886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위메이드/CJvsEstro(2) [328] SKY924215 09/02/07 4215 0
36885 오늘의 위메이드 예상(vs온게임넷) [11] 점쟁이4436 09/02/07 4436 0
36884 오늘의 위너스리그 온게임넷 Vs 위메이드 / CJ vs eStro [281] 택용스칸3643 09/02/07 3643 0
36883 위너스 리그에서 진행방식 하나를 추가해보면 어떨까요? [22] Thesis3989 09/02/07 3989 0
36882 스타리그 부흥을 위한 궁극의 대안, 주7일제. [28] 애국보수8212 09/02/07 8212 14
36881 박성준의 잃어버린 가스에 대하여 [13] tolerantia6105 09/02/07 6105 0
36880 서기수 선수 PPP 사건의 PC문제 원인을 유추해봅니다. [52] 이프6755 09/02/07 6755 0
36879 여러분들은 어떤 종족을 선택하셨나요? [46] 베가.4544 09/02/07 4544 0
36878 온게임넷 해설에 대한 어느 한 시청자의 생각?! [79] 오니즈카군6033 09/02/07 6033 0
36877 김구현 선수가 보여준 노커세어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18] 가츠796065 09/02/06 6065 0
36876 거대 기업팀에 가면 선수 입장에서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228] 거품9430 09/02/06 9430 1
36875 프로리그의 양방송사 동시 방송에 대해 [30] 김연우6516 09/02/06 651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