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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3 15:57:27
Name Anti-MAGE
Subject 어제 위너스리그 마재윤 vs 신상문 in 타우크로스
어제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 하나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기세를 타기 시작한 마재윤과 08년도 통합승률1위,현재 프로리그 다승왕1위인 신상문의 대결..

분명 데이터상 신상문의 우세를 점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기가막힌 마재윤의 심리전이 있었습니다.

초반 센터배럭을 선택한 신상문... 하지만 마재윤의 기가막힌 오버로드 서치로 들키고 맙니다.

이에 마재윤은 바로 스포닝풀을 올림으로써, 위기를 대처합니다.

하지만 신상문도 scv서치로 상대방의 저글링 나오는것을 발견하고..

마린을 끝까지 생산한후 본진으로 돌린후, 배럭을 띄어서 마재윤의 진영을 정찰합니다.

마재윤의 생산된 저글링은 신상문의 기가막힌 건물배치로 수비를 해냅니다.

그뒤에 신상문은 배째는 플레이로 다수 scv생산과 앞마당 멀티를 함으로써, 초반 벌려진 격차를 좁혀버립니다.

그렇게 부유한 상태에서 하는 메카닉 빌드..

시간이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신상문이 무난히 마재윤을 잡아내는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재윤은 뮤탈빌드를 타면서, 미리 생산해놓은 다수의 히드라를 숨겨놓습니다.

하지만 신상문도 무언가 낌새를 친듯, 정찰 배럭이 마재윤 진영 구석까지 정찰을 해봅니다.

하지만 한술더뜬 마재윤의 완전구석으로 숨겨버린 다수 히드라...

결국 이게 승부를 갈랐습니다.

정말 한끗차였습니다. 배럭이 약 몇mm정도만 옆으로 갔어도, 마재윤의 의도를 신상문이 눈치 챘을테고..

그 타이밍에 무난하게 방어했을겁니다.

마재윤팬 입장에서는 소름이 돋을만한 경기였고, 신상문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오랜만에 보는 기가막힌 심리전의 승부였고, 정말 몸이 벌벌떨릴만한 한끗차 승부였습니다.

요새 들어서 정말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둘다 볼만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승부가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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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09/02/03 16:09
수정 아이콘
어제 마재윤선수가 보여준 해법이 메카닉 해법일 듯 싶습니다.
히드라 심리전이 있었기 때문이 이긴거지만
메카닉을 잡을 방법은 그 타이밍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얼음날개
09/02/03 16:12
수정 아이콘
사실 신상문 선수가 벽까지 배럭을 찍어놨어도 그냥 쭉 가서 보았을 수도 있는데..
아마 처음 뮤탈에 맞기 시작하면서 배럭을 검은안개로 안 보이는 대충 구석에 찍어놓고 더 컨트롤 안 한 것 같아요.
가끔 배럭 시야로 봐주면서 뮤탈 수만 체크하는 정도만 했던듯..

진짜 그게 조금만 더 가서 히드라를 보았더라면 ;
09/02/03 16:12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가 히드라를 봤다면 어떤 대처가 있었을까요?
골리앗을 적게 찍고 탱크? 그럼 뮤탈에 본진 휘둘릴 텐데요.
마린 모으는 건 불가능하고 입구에 벙커 건설 정도가 있었을 거 같은데...

그 타이밍에 히드라와 뮤탈이 몰려오면 일정정도의 손해는 어쩔 수 없었을 거 같기도 합니다.
신상문 선수가 병력적으로 부족했기 땜시...
앞마당을 아예 들어버리고 SCV 살려서 본진 입구에서 방어하는 정도가 최선이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얼음날개
09/02/03 16:14
수정 아이콘
세님// 아무래도 프로게이머 레벨에서 모르고 당하는 것과 알고 당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최소한 탱크가 그렇게 대놓고 전면에 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 타이밍에 경기가 끝나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어젠 신상문 선수의 디펜스를 미처 볼 수 조차 없었어요. (ㅠㅠ)
Anti-MAGE
09/02/03 16:15
수정 아이콘
세// 그 히드라를 봤다면, 골리앗부대들이 본진으로 안돌아갔을테고, 앞마당에서 좋은 포지션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겠죠..
09/02/03 16:16
수정 아이콘
세님// 히드라가 있었다면 신상문선수가 건물로 앞마당에 충분히 바리케이트를 치고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Anti-MAGE
09/02/03 16:17
수정 아이콘
세// 신상문선수가 어느정도 피해를 감수해서라도 그 타이밍을 넘겼더라면 더 유리했을겁니다. 상대적으로 마재윤선수는 너무 가난했거든요.
박대영
09/02/03 16:17
수정 아이콘
아예 앞마당센터를 들어 버리고 본진 입구에서 일꾼과 디펜스를 했다면 막았을 듯 합니다.
09/02/03 16:21
수정 아이콘
앞마당 바리케이트에 벙커 건설에 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 같은데
뮤탈도 적지 않았으니 본진 피해는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요?

전 어제 그 히드라 못 본 거 그거 하나 때문에 신상문 선수가 졌다라고 몰아가는 듯 해서요.
신상문 선수는 배를 쨌고 마재윤 선수는 병력 충원을 했으니 타이밍만 잘 잡으면 일정 손해는 어쩔 수 없었겠죠.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앞마당을 들어버리더라도 SCV 보존하면서 좁은 입구에서 수비했으면 신상문 선수가 유리했다라고 하시는 건
맞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수비하면서 병력이 쌓이면 저그는 그저...휴우
국제공무원
09/02/03 16:24
수정 아이콘
Anti-MAGE님// 병력상 딸리는 것을 알아채고(마재윤선수가 쥐어짠 한방을 노린다는걸 알아차렸을테니)
윗분들 말처럼 재치있는 신상문 선수가 시즈와 시즈모드가 보충될때까지 센터를 들어버리고 좁은입구쪽으로 도망쳐버렸을테죠.
시즈모드가 완료된 탱크 2-3기 정도랑 골리앗만 있어도 들어오기 정말 까다로울 테니까 말이죠.
국제공무원
09/02/03 16:27
수정 아이콘
세님//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그게 맵탓이 었죠..만약 맵이 언덕형이고 그런곳에서 센터들고 도망쳤다면 내려오는 병력 컷트식으로 하면되니
까 그래도 마재선수가 유리했을 겁니다.
그렇게 치면 본진이 넓은것 덕분에 히드라를 숨길수 있었으니 마재윤선수도 맵덕을 본거고..

결론은 운이든 심리전이든 뭐든 이긴사람이 잘하는거죠
09/02/03 16:34
수정 아이콘
신희승선수도 저런 심리전에 능통한 선수인데, 이번 마재윤VS신희승은 속이느냐 속아넘어가느냐의 싸움이 될듯~


신희승선수가 와룡이라고 불리면서 테란의 지략가로 군림하고 있지만 지략이라면 마재윤선수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죠~
필요없어
09/02/03 16:36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의 정찰 SCV가 앞마당 보고 선풀인거 확인했죠. 그 뒤로는 배럭이 히드라 봤으면, 마인밭을 히드라가 제거했다면 게임은 완전히 달라졌겠죠. 배럭이 봤으면 1팩에서 탱크 꾸준히 찍으면서 시즈업하고 입구에 건물 바리케이트 치고 벙커짓고 골리앗으로 뮤탈 방어하면 되는데 배럭이 준 잘못된 정보와 마인밭을 뮤탈이 몽땅 제거해버려서 다수 히드라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AerospaceEng.
09/02/03 16:44
수정 아이콘
세님// 히드라를 봤다고 해서 골리앗을 찍다가 갑자기 탱크를 찍진 않습니다. 일꾼이 미리 나와있고 탱크는 좋은 포지션을 잡죠.

건물 바리게이트를 치고요.

무탈이 날아올 동안만 해도 터렛을 지을 수 있고 충분히 수비가 가능하죠.

그러니까 키 포인트는 숨겨둔 히드라였지 뮤탈은 아니었죠.
09/02/03 16:44
수정 아이콘
으음, 신희승선수가 만약에 어제 경기 vod를 봤다면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골치를 썩일까요, 아니면 더 보완할 약점이 생겼구나 하고 '완벽한 메카닉을 만들수 있겠어.'라고 끄덕거릴까요.

마재윤선수 팬으로써의 바람도 있고 제발 전자였으면 하는 바람이.......

그만큼 어제 경기의 의미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요.
higher templar
09/02/03 16:48
수정 아이콘
뮤탈이 히드라 이동경로를 미리 가서 마인을 제거하는 플래이 정말 대박이었죠. 뮤탈이 몰려오니 터렛이 약한 쪽에 골리앗을 배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입구에서 골리앗이 자리 잡았다면 물론 쉽게 막을 수 있었겠지만 마재윤도 뮤탈만 빼서 뮤탈 컨트롤로 어느정도 이익을 볼 수 있었겠죠
라이시륜
09/02/03 17:16
수정 아이콘
히드라 올 줄 알았으면 입구 서플라이나 엔베로 막고 대기하고 있었겠죠
근데 어제 그 타이밍에 시즈업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어떤수를 쓰던 막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꾼이 앞에 나와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었으면 그건 게임 끝난거였죠. 뮤탈 안 집어넣고 히드라로 밖에서 일꾼 잡았으면 시즈모드업 안 된 테란은 일꾼 털리는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스쿠미츠랩
09/02/03 17:29
수정 아이콘
숨겨진 히드라가 더 힘을 발휘 할 수 있었던것은, 히드라가 직접 마인을 제거하지 않고 뮤탈이 제거했다는 거죠.
만약에 히드라가 마인을 제거하면서 왔다면 오는동안 테란은 충분히 앞마당 심시티와 골리앗 배치를 이용해서
막아냈을꺼라 봅니다. 마재윤 선수가 뮤탈로 배럭을 깬 이후 러쉬 타이밍을 조금은 버리면서 까지
히드라를 급하게 이동시키지 않고 차분히 뮤탈로 마인 제거한게 컸다고 생각해요
코토미
09/02/03 17:43
수정 아이콘
메카닉은 시즈모드업을 늦게 누르더라구요.

그리고 신상문 선수는 전진 배럭으로 시작해서 가난하게 출발했구요. 스파이어보고 터렛짓고 골리앗 사업하고 골리앗 찍기도 그 시점에는 빡빡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뮤탈이 배럭을 때리고 있으니 터렛을 안 지을수가 없죠.
대 저그전 매케닉은 일반적으로 마인업 속업 골리앗사업 그렇게 하고 시즈업은 상대적으로 늦는 편입니다. 물론 상대가 히드라 위주다 그러면 먼저 시즈업을 누르겠지만요.

저그가 심리전을 걸면 테란의 입장에서 골치 아픈게 메카닉인거 같아요.
히드라나 뮤탈이냐, 러커냐 어떤 조합이냐. 이렇게 말이죠.
박찬수 선수의 뮤탈 러커 동시에 띄우는 빌드와 마재윤 선수의 타이밍 러쉬.
둘다 갖워지기 전에 한타이밍 승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타이밍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저그전 메카닉의 관건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디파일러 러커 저글링 조합이 해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런 타이밍 승부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반
09/02/03 18:21
수정 아이콘
앞마당 시야 확보에 있던 엔지지어베이를
저그 유닛의 화력분산을 위한 위치에 있었다면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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