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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10 16:44:26
Name 다음세기
Subject 오늘 도재욱 팬들한테는 그저 덩실덩실
예전에 오영종 선수한테 넥서스 하나 부족하고도
병력대 병력 싸움으로 이기고 물량 더 나오는거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도재욱 선수의 경기중 명경기가 또하나 나왔네요

초반에 안상원 선수가 대놓고 6팩 하는데 도재욱 선수는 시간 지나서
앞마당 밀릴때 누구나 이상황에서는 플토가 지는 시나리오 대로 가겠구나 생각했을겁니다.


상대보다 멀티 하나 부족하고 (도재욱 선수 밀릴때 테란 커멘더 3개였죠 아마???)
믿을만한건 아비터가 좀 빠르다고 하지만 병력수가 같다고 할때
메카닉 싸움에서는 플토가 지는게 상식아닌가요?

메카닉 물량에서 인구수 100넘어가는 상황에서는 플토가 20프로 많아도 테란이 이기고
150 넘어가는 상황이면 플토가 테란보다 30~40프로 많아도 전투에서 테란이 이기는 경우가 흔한데..


어찌 어찌 하다가 플토가 슬슬 우위 점하더니 이겨버렸네요

안상원의 패인을 봅시다.
초반 전투에서 스캔 에너지가 50이 안됀상황...
이건 도재욱한테 운이 작용한건데요
이 전투가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한건 절때 아니고...

도재욱의 아비터 리콜로 본진에 피해가 컸다?
이것도 그다지 크게 피해준건 아닌거 같아요
당시 본진 자원 다 떨어져 가는 시기라서 안상원이 자원 피해 받은게 별로 없었던 같고..

도재욱 7시 멀티를 저지 못한게 패인 이라면 패인인데...


음....도재욱이 너무 잘했다고 밖에는...
그리고 아비터의 도합 10킬이 넘었죠? 이것도 승리에 기여(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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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니
08/12/10 16:45
수정 아이콘
리콜은 피해를 많이 줬다기 보다는 7시 돌아갈 시간과 병력 모일 귀중한 시간을 벌어준게 정말 중요했죠.
Ma_Cherie
08/12/10 16:48
수정 아이콘
앞마당깨지고도 템플러없이 질럿,드라군,아비터로 테란밀어버린게 참 도재욱선수 대단합니다.
08/12/10 16: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 경기보다 충격을 받은 경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박영민선수와의 화랑도 경기였습니다.
두 경기 모두 역전을 불러올만한 힘싸움 대승, 몰래멀티, 대박견제가 없었음에도 어느새 경기가 뒤집어졌죠.
08/12/10 16:51
수정 아이콘
6킬 4킬 6킬... 방송화면에 잡힌 킬수로만 아비타로 16킬입니다~
20년전통손짜장
08/12/10 17:00
수정 아이콘
안상원선수 노림수도 확실했고 갖가지 경우에 대한 대비도 확실히 준비했더군요.
토스 앞마당 날리고도 우회병력에 패했던 경기가 있었는데 그래선지 상원선수도 토스앞마당날리고 우회병력보자마자
앞마당을 벙커와 탱크로 철벽방어, 앞마당깨진 재욱선수 대규모 우회병력이 아무것도 못하고 회군...
여기까지는 상원선수 정말 너무너무 잘했고 질수없는 경기였는데 승기를 확신한 탓인지 이후로 계속 2%부족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그렇게 못한건 아니었는데 재욱선수 위기에 몰리자 괴수본능이 살아났는지 자신이 할수있는 베스트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균형을 맞추다가 어느 순간 뒤집어버린 정말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상원선수 팬이 아닌데도 아쉬울 정도로 상원선수, 괴수를 잡기위해 준비 제대로 해왔고 잡기 직전까지 갔는데
괴수가 괴력을 발휘하면서 뿌리친 느낌이랄까. 하여튼 도재욱선수 명경기 리스트 만든다면 들어갈만한 경기가 나왔으니
못보신 분들,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밑힌자
08/12/10 17:01
수정 아이콘
아비터가 죽지 않아도 될 탱크를 너무 많이 잡았습니다. 물론 탱크만 잡힌 건 아닙니다만, 탱크가 16기 살아 있었다고 생각하면... 경기 결과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골리앗을 안 뽑으니 터렛만 여기저기 줄줄이 지었다가 질럿 달릴 때마다 박살나서 다시 짓고 또 반복...
요한리베르토
08/12/10 17:09
수정 아이콘
벌처 한부대가량이 센터에서 7시로 가는상황.. 넥서스옆에는 포톤한기...
급히 확인한 도재욱 선수가 캐논2기를 추가소환하지만 속업벌쳐가 먼저 도착해서 자원 말릴 수 있는 상황..
탱크위 드랍용 4기의 질럿이 언덕에서 아케이드를 통해 시간을 벌어줍니다.. 저는 그게 컸다고 봅니다.
바카스
08/12/10 17:17
수정 아이콘
요한리베르토 //

결정적까지는 아니고 그냥 도재욱 선수의 순간 센스가 빛났던 상황이죠.

질럿 아케이드가 아니더라도 미니맵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미 센터에서 병력들이 벌쳐떼들 막으로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바카스
08/12/10 17:18
수정 아이콘
아무튼 도재욱 선수는 요즘 뭘 해도 안 지는듯.

이럴 때 스타리그 우승 몇 번 해줘야 하는데 ㅠ
08/12/10 17:35
수정 아이콘
오늘 승리한 세선수가 동기라던데...다들 기뻐하는게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열심히해서 셋이서 같이 인터뷰하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근무여서 4세트에서 또지는구나 하고 나갔는데...얼릉 근무끝나고 보고 싶습니다.
도재욱 선수 꼭 T1이 다시 챔피언이 되는데 일조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석호필
08/12/10 17:56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아비터 공격력 쓸모 없다고,,, 차라리 없애버리는게 효율적이다고 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저 공격력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08/12/10 18:0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아비터가 나오면 아무리 소수라도 골리앗을 안 뽑을수가 없는데다가 골리앗 소수만 운용하다 보면 전투중에 전부 제거되서 막상 양쪽 병력이 소수만 생존했을 때 유일하게 멀쩡한게 아비터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봅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비터가 활약할 수 있게 되는데 이걸 테란 입장에서 아비터가 쌓여도 딱히 제거할 방법이 골리앗 외엔 없고 (배슬의 emp는 금방금방 마나가 차도 한계가 있으며, 레이스 같은 대공유닛은 드라군의 밥인지라...) 결론적으로 아비터 다수가 쌓였을 때도 테란은 어느 정도 골리앗을 운용 안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골리앗을 운용하게 되면 병력비율이 깨지겠죠.
완성형폭풍저
08/12/10 18:19
수정 아이콘
안상원 선수의 패착은 골리앗을 뽑지 않은것에 있다고 봅니다.
미네랄은 부족하고 가스는 남았는데 골리앗을 왜 뽑지 않은건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덕분에 아비터는 10킬 이상(거의 탱크의 킬수겠죠.) 옵저버들은 둥둥(멀티견제 나갈때마다 차단당했죠.)
초반부터 골리앗 3기정도 뽑았다면 이보다 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가 되었을텐데요.. 무척 아쉽네요.

도재욱 선수는 뭐.. 말할것도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구요..
빨리 이영호, 박성균 선수와의 다전제를 보고 싶네요.
이영호선수와 하면 엄청난 날빌과 힘싸움등이 나올것 같고,
박성균선수와 하면 엄청 말려서 꼴아박는 양상이 나올것 같은데.. 그저 기대하고 있습니다.
08/12/10 19:00
수정 아이콘
가장 결정적인 패착은 앞마당 넥서스를 깬 이후에 센터싸움이라고 봅니다. 사실 안상원선수가 타이밍러쉬를 준비하느라 scv를 충실히 뽑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뒤가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앞마당은 깼지만 말그대로 앞마당만 깼지 프로브나 병력은 못 잡았거든요. 거기서 안상원선수가 스스로 이겼다라고 생각하고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아비터에 대한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죠. 그래서 그 센터싸움에서 병력상 분명히 안상원선수가 이기는 병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스캔이 없어서(게다가 아비터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캔을 마구 남발했었습니다.) 센터싸움에서 굉장히 손해를 봤고, 거기서 병력 상황은 역전, 멀티 상황은 비슷, 일꾼 상황은 도재욱 우세. 이렇게 되고 마니 뭐.. 사실상 도재욱 선수의 앞마당을 포기하는 침착한 판단과 센터싸움에서 아비터 활용이 빛난 게임이지 그 이후 운영이나 물량이 빛난 게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해설진도 안상원 선수 타이밍 러쉬 이전에 scv가 계속 쉬는 모습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았었고요. 도재욱선수의 물량이 많았다기 보다, 센터싸움 이후에 안상원 선수의 추가물량이 너무나도 빈약했다고 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08/12/10 19: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이전에 펼쳐진 웅진대 케텝에서 이영호 선수의 유리한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병력을 움직이는 모습과 비교해봤을때 자신이 유리하다고 변수를 생각지 않고 자신있게 센터싸움을 유도하는 안상원선수의 모습에서 이 선수 아직이구나 하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08/12/10 20:18
수정 아이콘
안티 골리앗 빌드가 문제가 되기 이전에 앞마당 깬 후 첫 대규모 교전에서의 스캔 부족이 다 이긴 경기를 어라? 로 만들었고, 그 뒤 골리앗 부재와 군데군데 부족한 운영이 도재욱 선수가 헐크로 변하는 걸 막지 못했죠. 테,프 비슷한 인구수에 나름 이상적인 벌탱 비율의 대규모 병력이 언덕 위에서 언덕 아래 토스의 아비터 낀 질드라 병력과 맞서는 상황. 스테이시스 필드 사용여부를 떠나 아무리 엉망으로 싸워도 세미싸움 정도는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무려 투스캔 모두 마나 50이 안되더군요. 투스캔이면 적어도 상대방의 테크 정도는 짐작 가능했을텐데, 오늘 아예 작정하고 연습해왔을 안상원 선수가 어째서 스캔을 축적하지 않고 진출했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물론 테란유저로서,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잠시 돌보지 않던 주병력이 순식간에 반토막 나며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만..). 결국 이 싸움의 어처구니 없는 패배가 몹시 엇갈린 빌드상의 유리함을 없애버렸죠. 주 병력 궤멸의 충격 탓인지 그 뒤의 운영들도 매끄럽지 못했구요. 완벽히 지는 빌드임에도 침착한 대처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준 도재욱 선수에게 절묘한 운과 타이밍이 겹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다고 봅니다.
08/12/10 22:59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답답해 하는건 입스타 소리 들을지도 몰라서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골리앗 안 뽑은건 너무 답답하더군요.

안상원 선수가 앉아서 편하게 보는 입장에서는 좀 답답해보이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도재욱 선수 급이 아니라면 토스가 못이겼을것 같네요
08/12/11 03:38
수정 아이콘
월광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앞마당 날리고 나서 방심을 한거죠. 쎈터에서 한 번 밀렸을때 남은 병력이 별로 없었죠.. 사실 그때 이미 게임이 도재욱 선수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센터에서 너무 급히 진출을 하더군요. 상대의 물량과 아비터를 파악 못했던거죠.
애초에 앞마당이 날아갈때도 도재욱 선수는 프로브를 별로 잃지 않았고 병력의 손실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넥서스가 날아갔을 뿐이죠. 그리고 또다른 멀티가 돌아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빡빡하게 나마 물량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앞마당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병력을 모아 아비터의 효용을 극대화 시킨 도재욱 선수의 운영이 일품이었지만 안상원 선수의 쎈터 진출이 아쉬운건 사실이네요.
08/12/11 15:08
수정 아이콘
안상원선수가 초반에 승기를 잡게 한 초반 6팩타이밍러쉬가 오히려 후반부에는 힘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경기를 보면서 느낀건 도재욱 선수를 잡는 방법은 첫번째 멀티를 말리는 것이 아니라 2번째 멀티를 말리는 것이 핵심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제껏 도재욱 선수의 테란전 패배를 보면 다들 2번째 멀티자원 수급에 지장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근데 더블을 주고 제2멀티를 말리는게 ..이게 말처럼 쉽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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