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1/25 16:15:05
Name 아뵤
Subject 소년 염보성
" 아!!! 염보성 gg!!!!!! 김정우 선수가 자원상의 우위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가.. "

소년은 vod를 껐다

' 이길수있었는데.. '

붉은손수건을 쥔채로 괴로워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소년은 다시한번 스스로를 원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건 경험과, 그만큼의 공포였다

정민이 형의 말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염보성선수는 초반은 안정적으로, 중후반에 강해지는선수지만 그만큼 거의 날빌을 사용하지 않아요 "

다시한번 쓴웃음이 지어졌다

자신이 언젠가부터 날빌을 사용하지않는 초반에 배를째도 좋은, 그런 뻔한선수가 되어있다니

한숨과함께, 억울함까지 밀려왔다

지금은 곁에 없는 하태기감독님이 마지막으로 했던말에 무심코 화만내고 부정했었던 자신이 한심했다

" 보성아 지금 너는, 상자에 갇혔던 벼룩같아 이미 널 가둬두었던 상자는 없어졌는데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그 이상 뛰어오르지 못하고있어 "

"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그 이상은 오를수없어 "


사실 안정적인 승리를 바라는 선수보다, 승리 자체를 갈망하고 원했던 소년으로 돌아가야한다는걸 모르는건 아니였다

이미 지난시즌부터 몇번이나 돌아가보려고했지만,

패배할때마다 그냥 더 안정적으로 할껄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벗어나지못한 채로 시간만 보낸것뿐..



" 보성아 뭐해, 갈 시간이야 "

" 응, 알았어 형 금방 나갈게 잠깐만 "


서랍속에서 조금은 낡은 예전 치어풀을 꺼내어 나지막하게 읽었다


'  앙팡 테리블 염보성 '


그 순간 예전의 내가 살며시 깨어 났다


" 야 염보성 가자고! "


그래 나는 염보성, 앙팡테리블, 겁나는거 없었지 상대가 누구든간에, 무얼하던간에 말야

아니, 지금도 그딴거 없어, 겁? 그런거 살돈있으면 겨울 잠바나 하나 더 사야지



" 응 지금 가! "







덧, 당연히 전부 픽션입니다 좀 더 염보성 선수가,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앙팡테리블이였던 소년이 평범한 두려움을 아는 어른이 되는걸 보기는 싫으니까 다시한번, 겁없는 소년이 되어주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inhosama
08/11/25 16:22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운 선수죠....
웬지 전상욱선수가 걸었던 길을 걷는거 같기도 하고요..
전상욱선수는 4강에라도 갔지만... 흠...
염보성선수 화이팅..해주세요.
결명자
08/11/25 16:37
수정 아이콘
바로밑에 프로리그에관해서 쓴 분의 아이디를 보고서 바로 이글을 보려고하니...^^
08/11/25 16:42
수정 아이콘
2006신한1차때 박명수선수만 없었더라도...우승자가 바뀌었을지도...
08/11/25 16:49
수정 아이콘
아, 그저 안타깝죠.
다시 치고 올라올 날을 기대합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 바닥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라파엘
08/11/25 18:01
수정 아이콘
4년째 기복없는 10위권..
창작과도전
08/11/25 19:01
수정 아이콘
그당시에 같이 주목받았던 다른테란선수들은...

(고인규선수, 이재호선수등 )에 비하면 염보성선수는 대단한거죠.
08/11/25 22:14
수정 아이콘
겨울잠바 ㅜㅜ크크
백년지기
08/11/26 05:25
수정 아이콘
첼린지 1위 결정전 때 인가? 프토 전략의 최고봉 강민을 상대로 1셋트 불꽃 러쉬로 겁없는 승리를 따냈던 앙팡테리블이... 이제는 그저 그런 뻔한 테란이 되 버리다니... 안타깝네요.
당근덮친토끼
08/11/26 09:44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의 능력이 이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플레이를 변화시키려 노력하고있지만 잘돼지않는것일뿐...
본인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힘을내주세요 염보성선수!!
예전의 앙팡 테리블 염보성으로 다시 돌아올거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DragonAttack
08/11/27 16:12
수정 아이콘
아~ 염선생... 진짜 이게 전부가 아닐텐데... 누구보다 재기발랄했던 플레이를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127 낭인왕 폭군, 제 13회 - 도주2 - [11] aura4108 08/11/25 4108 0
36126 양대리그 5전제 전적 랭킹 [9] vendettaz4338 08/11/25 4338 0
36125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KTF/SKTvs온게임넷(2) [103] SKY925024 08/11/25 5024 0
36124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KTF/SKTvs온게임넷 [319] SKY925850 08/11/25 5850 1
36122 소년 염보성 [10] 아뵤4436 08/11/25 4436 0
36121 프로리그에 홈&어웨이 방식 + @를 제안합니다. [17] 20년전통손짜장3875 08/11/25 3875 0
36120 스타판의 무심한 배려...(홍진호 공군 입대...) [21] 신우신권7069 08/11/25 7069 0
36118 StarCraft : BroodWar - 1.16.0 패치 ! [42] ComeAgain8512 08/11/25 8512 0
36116 5대 본좌보단, 초대본좌를 먼저 말해야 하지 않나요? [78] 수야9245 08/11/24 9245 6
36115 오늘의 프로리그-이스트로vs위메이드/STXvs공군 [245] SKY924865 08/11/24 4865 0
36114 양대리그 커리어를 기준으로한 이것저것 [24] 王非好信主6287 08/11/24 6287 0
36112 TG 삼보 인텔 클래식 Season 2 32강 3주차(3) [403] SKY925699 08/11/23 5699 1
36111 오늘 TG삼보인텔클래식을 보며.. [17] 앨런아이버슨5132 08/11/23 5132 0
36110 홍진호 선수를 위한 점수제 통산커리어 랭킹 [25] 스카웃가야죠6540 08/11/23 6540 1
36109 TG 삼보 인텔 클래식 Season 2 32강 3주차 중계방 [256] sun-horus4341 08/11/23 4341 0
36108 다시한번 생일 축하합니다~ [11] SKY923982 08/11/23 3982 0
36107 이성은의 저그전 [31] Hildebrandt6720 08/11/23 6720 0
36106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CJ/르까프vs삼성 [279] SKY924861 08/11/23 4861 1
36105 낭인왕 폭군, 제 12회 - 도주1 - [14] aura4328 08/11/23 4328 0
36103 본좌 마재윤과그리고 김택용 [10] 마에스트로 박6126 08/11/23 6126 0
36102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 [16] 다음세기5472 08/11/23 5472 0
36101 또 시작된 본좌 논쟁^^ 하지만 기준은?(여러분의 생각을 올려주세요) [58] 국제공무원4419 08/11/23 4419 0
36100 Bisu의 최근 30전(+셔틀 헌납 버그) [27] ArcanumToss6662 08/11/23 666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