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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1 17:38:36
Nam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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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고스트 바둑왕 그리고 마재윤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프로리그..

스타리그도 4강전이 열리고 있고

MSL도 8강에 접어들었네요.

요즘 일하느라 다 챙겨 보지는 못하지만, 몇몇경기는 다시보기로 보고 있습니다.

얼마전 MSL 이제동 vs 진영수 경기 정말 재밌더군요. 스타리그 4강 박찬수vs도재욱 경기도 재밌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재밌게 봤었던 만화중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만화입니다.

뭐 워낙 유명한 만화라 거의 다 보셨을 것입니다. 주인공 히카루 에게 '사이'라는 일본 중세시대 천재 바둑 기사 혼령이 들어오면서
바둑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같은 또래인 도우야 아키라를 만나게 됩니다. 첫대결에서 당연히 이길줄 알았던 아키라는 참패를 당하게 됩니다. 물론 히카루실력이 아니고 '사이'의 실력이었죠.  이후에 또 만나게 되는데, 히카루가 자기 실력으로 두고 싶다고 갑자기 '사이'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맘대로 둬버립니다. 그래서 지게 되죠. 이 때 아키라는 매우 실망하게 됩니다. 예전에 히카루 에게서 '신의 한수'까지 봤다고 생각했는데, 형편없이 둬서 말이죠.
.
.
(중략)

만화 중반부 쯤에 보다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이'가 하도 바둑을 두고 싶어해서 히카루가 인터넷바둑을 시키주게 됩니다.
아이디는 'Sai'로 하게 됩니다.
세계 바둑고수들, 심지어 프로기사들도 이기게 되면서
넷상에서 'Sai'라는 아이디가 아주 유명하게 되면서 아키라도 알게되고 실제로 대결도 하게됩니다.
대결을 하면서 'Sai'가 혹시 히카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지만 예전 대결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봤기 때문에
그애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
갑자기 '고스트 바둑왕'얘기를 하게 된것은 유머게시판에서 마재윤 스페셜동영상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특히 GomTV 4강 vs 진영수, 신한3 4강 vs변형태, 결승 vs이윤열 프링글스S2 8강 vs박대만전 등등..
정말 다시봐도 대단했습니다.)

그때의 마재윤에게는 '사이'가 들어왔었던 건가 라는..

요즘엔 제가 그 도우야 아키라가 된 느낌입니다.

사이(예전 마재윤)는 히카루(지금 마재윤)가 아니라는 느낌..

마재윤 선수 반드시 부활하셔서 제 생각이 틀렸다고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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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o.The.Sky
08/07/01 18:23
수정 아이콘
마재윤 혼령설 인가요......지못미 ㅠㅠ
메딕아빠
08/07/01 18:28
수정 아이콘
고스트 바둑왕의 작가가 ... 그 만화를 만약에 정상적으로 완결 지었다면 ...
아마도 히카루가 사이의 도움 없이 도우야를 이겼을테죠 ..

마재윤 주연의 만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팬으로써 그의 부활을 끝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마재윤 화이팅~
08/07/01 18:35
수정 아이콘
팀플전만 하던 마재윤선수가
지금쯤 자신의 개인전 속에 녹아있는 사이 모습보면서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가을이횽의
08/07/01 19:44
수정 아이콘
메딕아빠 님/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으로서는 그 엔딩이 가장 무난하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소재가 바둑이다보니 한국은 안들어갈수가 없고, 완결된 시점에서 더 이야기를 끌고 나가자니 주인공인 히카루가 한국인들을 이기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왠지 그 장면은 보고 싶지가 않네요... 너무 한국인으로서 본 견해이고 나중에 한일 감정에 치우친 견해다 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비록 만화에서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인들에게 지는 건 그다지... 그래도 다른 만화들(한 예로 더 파이팅에 나오는 한국인들 제대로 폐인들이죠... ㅡ,.ㅡ)에 나오는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는 한국인 캐릭터들의 설정들이 그나마 멋있게 나와서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 아무튼 플토빠에다 플토 플레이어로서 마재윤... 돌아오더라도 이번엔 좀 덜 무서우길....
김다호
08/07/01 21:49
수정 아이콘
마재윤 도핑설에 이은 혼령설!!!!! 재밌네요 크크

2군내려갔지만 WWI에서 염보성선수도 이겼으니깐 부활하겠죠.
WizarD_SlayeR
08/07/02 00:30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마재윤 혼령설 크크
정태영
08/07/02 01:0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셨군요.

마재윤 선수도 공감가지만 전 이 선수를 보면서 언제나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박태민.

그 안에 사이가 들어갔든지, 악마에게 혼을 팔았든지..

너무나 완벽하고 강했던 지난 날. 그리고 지금.
Sinclair
08/07/02 10:14
수정 아이콘
도우야 명인과의 첫대면에서 '사이'가 바둑을 두는데 히카루가 번쩍하고 돌을 하나 두고는 깜짝 놀라서 뛰쳐나가죠.
이미 히카루에겐 재능이 있었고, 그걸 깨우기 위해 '사이'가 들어가게 된 것 같네요.
각설하고 히카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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